코오리마츠리도 지나 꽤 여러 시간이 흘렀다. 한 해를 지킨 3학년들은 이제 졸업식을 하며 떠나갈 시기였다. 그것은 가미즈미 고등학교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학생회장이었던 아키라는 물론이며, 다른 3학년들 학생들도 모두 졸업식에 참여했다. 아마 다른 학생들 중에서는 참여하는 이도 있었을 것이고, 참여하지 않았을 이도 있었을 것이다.
이 한 해가 과연 학생들에게 어떻게 남았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다지 추억이 없는 이들이 있었을 수도 있고, 추억이 넘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혹은 절대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던 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한 해를 보낸 이도 있을 수도 있었다. 모든 것은 결국 이 한 해, 얼마나 다른 이들과 만나고 교류를 하고 지냈냐에 따라서 달랐을 것이다.
"그럼 이것으로 가미즈미 제 NN회 졸업식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커다랗게 들려오는 박수 소리. 그리고 단상에 서서 모두를 격려하고 있는 이사장은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눈앞에 있는 신들, 그리고 혹은 인간들. 그 중에는 짝이 된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혼례 의식을 치루려는 이들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런 것 없이 그저 한 해, 조용히 청춘을 나름대로 즐기다가 졸업을 하려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또 한 해 지나.. 아이들이 사라지는구나.'
꽤 여러번 본 광경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소로 보내주는 것이 바로 이사장의 몫이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 저 학생들이, 그리고 아직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향해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또한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크게 외쳤다.
"가미즈미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그리고 졸업중인 학생 여러분. 한 해가 지나가서 많은 것들을 뒷편에 남기고 또 새로운 해가 되겠지만 인생은 지금부터라고들 하지. 앞으로의 여정이, 그리고 사회에 나가기 전, 이 학교에서 아직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많은 이들의 여정에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이 마을, 가미즈미에 성스러운 물을 내렸다고 하는 신이 반드시 학생 여러분들을 축복할겁니다!"
피식 웃으면서 올해도 이사장은 또 많은 학생들을 학교에서 졸업시켰고 살며시 자리를 떠났다. 남은 것은 이제 학생들의 시간이었다. 졸업을 한 학생들이 모여서 추억을 그릴 수도 있겠고, 졸업을 축하하러 온 학생들과의 시간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재학생들끼리의 시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의 여정에.. 나. 아오노미즈류카미가 축복 내릴지니.'
그런 혼잣말을 남기고 건물 안으로 걸어가는 이사장의 뒤에 아주 잠시, 정말로 잠시 아름다운 푸른빛이 흐르다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마지막!! 졸업식 이후의 상황으로 7월 24일까지 돌릴 수 있어요! 그리고 고민을 하긴 했는데 시트가 내려간 이, 그리고 무통잠으로 사라진 이라도 이 내옆신에 한 번이라도 시트를 내서 활동을 한 이라면 엔딩까지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할게요. 마지막 순간.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혹시나 이 캐릭터가 내 관캐였다라고 한다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뭐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마음이 통하면 일댈로 파생해도 상관없고..아무튼 이제 마지막이니까 과도한 선을 넘는 것만 아니면 다 허락하도록 할게요!! 이상이에요! 마지막 순간까지 여유롭게 즐기다가 헤어지는 내옆신 참치가 되도록 해요!
>>55 굳이 데레 분류법으로 보자면 쿨데레에 가깝지 않을까요? 물론 진짜 말없고 그런 쿨데레보다는 주변에 크게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자기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속으로 뿌듯해하는 그런 류에 가까울 것 같지만요. 사실 이것도 전통 쿨데레와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아마 분류를 하자면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하고..
>>56 현생이 안 좋으면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렌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사랑에 필사적인 모습이라던가.
사쿠야는 슬그머니 두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윽고 그 눈은 그대로 감겨져 눈웃음이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는 은유적인 애매한 단어들. 분명 그것은 명확한 소통은 아니더라도 그 뜻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예술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들이 그러한 창조의 고뇌를 느끼었다고 하였지요. 저는 이를 직접 느끼어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완벽함을 갈구하는 것은 좋을 수 있겠으나 자신을, 작품을, 믿고 놓아줄 때를 알아차리는 것이 해답에 도달하여 깨닫는 것에 포함되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집착을 버리고, 진정으로 본질적인 것을 직시하고 자신의 해야 될, 바라는 행동을 행하게 되어 비로서 해답을 알게 되지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이였지요."
사쿠야는 그 물음이 섞인 말에 그녀 자신의 소감을 담아서는 마치 설명하듯이 말했습니다. 말을 이어가며 사쿠야는 그녀의 차디찬 피조물에 팔을 뻗어내 손가락 끝을 닿아 쓰담듯이 했습니다. 그는 만족스러운 존재로서 그녀의 손에서 탄생하였고 여기에 이렇게 있습니다. 그렇지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알맞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끝에 달하는 과정을 잊고는 오직 결과 만을 본다면 그 것은 퇴색 되어 버릴 것입니다
"예, 그러하였답니다. 또, 그러한 생각도 해보았고 실제로 행하여 보기도 하였으나 그 방식이 계속된 것은 아니였지요."
사쿠야는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 말대로 그녀는 보존성을 더 용이하게 하고자 그렇게 하는 것인 어떠할지 생각해보았지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좀더 괜찮은, 좋은 느낌을 갖고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