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799>>797 길길길(roadroadroad)(슬그머니 저주빔 준비하기) 아무튼간에 오신분들 모두 이 주부의 강녕빔 받으시는 것이에용. 남은 하루도 아무튼 태양의 가호를 받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하겟사와용. 이 주부는 오늘도 10시 재우기는 실패한 것 같아용. (실성❗)
여인이 이야기하는 바는 정확했으며, 고민하던 바의 답을 정론으로 짚고 있었다. 번뇌를 향해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잡을 수 없음은 물론이요, 막으려 한다해도 흘러가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번뇌에게서 멀리, 높이 떠나가는 것이 곧 답이겠지. 여인은 자신과 비슷한 연배였으나, 왜인지 야견은 주지스님과 같은 머나먼 경지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아니 배우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소저가 말씀하는 것이 자명하군. 뒤돌아보면 그게 내 목표일까. 무(武)도 심(心)도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간다면 지금 바닥에 고인 번뇌나 잡념은 사라지겠지, 하는.”
“혹시 소저께서는 어떠했소?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서 본 적이 있었소? 그곳애서 보는 것은 뭔가 좀 다르덥니까?”
배를 주리며 진흙 위를 뭉개는 거지는 천하를 손에 쥔 부자의 꿈을 꾸지만 부자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 법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높은 곳의 샘이 반겨주리라. 태산의 정상에서도 바위 사이 샘물은 흐른다.
"하늘에 올라도 번뇌의 샘물은 구름이 되어 따라오겠지. 살아있는 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도 번뇌와 물이 같소."
부자가 무엇이냐? 신선이 되어도 신선의 고충이 있다. 선계는 명칭상 무릉도원이되, 의미상의 무릉도원이 아니다. 서왕모의 복숭아나무가 있다고 다 무릉도원은 아니었다. 무릉도원은 실체 없이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완벽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한, 떼어낼 수 없소. 번뇌를 버려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스스로를 죽여서라도 떼어내야 할까? 자신을 죽인다면 진아의 윤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육체 없는 영혼의 유예가 주어지겠지. 짧은 순간이겠지만 기억한다면 다음 생에는 해탈하여 자신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오."
같은 문파 내에서는 상관이랑 절정 아니면 다 깝쳐도 되고 다른 세력에게는 사파는 같은 흑천성이랑 녹림수림 빼고는 내가 혈검문인데 불만? 해도 상관없고 정파는 대충 구파일방이랑 오대세가만 피해서 깝쳐도 되는 거에용 마교는 제가 체계를 잘 몰라서 애매한 것... @마교레스주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멱살이 잡히고 그는 재하를 올려다보았다. 순간 변해버린 상황에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재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림자진 얼굴, 홉뜬 눈, 눈 속에서 보이는 진득한 감정들까지. 그는 두 눈으로 똑똑히 마주한다.
"...공자.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지으십니까."
양 손을 뻗어 재하의 머리카락 안쪽으로 파고들어간 손이 곧 그의 볼을 스쳐 머리를 부드럽게 감싼다. 그를 보며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저는 처음부터 공자 외의 마두놈들에게 큰 기대를 품고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믿은 당신의 잘못이다. 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은 말투. 하지만 진짜 의도는 그게 아니다. 그는 희미하게 웃음기 담긴 눈빛으로 재하를 바라보았다.
"사실 제게는 다 같은 인간입니다. 마교든, 사파든, 정파든. 제게 친근하게 다가와 친구가 되면 아군이고, 제 화를 돋구면 적일 뿐이지요. 그들은 제 화를 돋궜습니다. 결혼식의 주인의 말을 무시하고, 시비를 걸었지요. 제 형제나 다름없는 당가의 차기 소가주를 죽인 역겨운 것들을 예의있게 대했음에도 말입니다."
그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쯧. 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혀를 차며 험악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재하를 바라보자 표정을 푼다. 여느때와 같이 제 가장 친한 친우를 보는 눈빛이다.
"그러니 공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잘못도 아니지요. 공자께선 전혀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언제나 그랬듯, 저는 항상 공자의 편이니까요. 그는 재하의 머리를 당겨 이마를 맞대고는 싱글싱글 웃었다. 표정 일그러진 당신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