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까마귀는 어깨에 올라앉아 이번에는 머리를 콕콕 쫀다. 이젠 피하고 자시고 할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될대로 되라. 죽어봤자 꿈 속의 꿈에 빠질 뿐이지. 사실 꿈 속의 꿈이든 꿈 속의 꿈 속의 꿈이든 이젠 아무 의미도 없다. 무명의 계단에서 한 걸음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쓸데없는 발걸음이야.
"나는 기워놓은 누더기인형.. 나는 내가 아니야.."
"내가 훔쳐온 누더기들은 원래 누구의 것이었을까. 내가 꿈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상이라면, 이 꿈을 꾸는 현실을 가진 유일한 존재는 누구일까..."
>>18 처음에 중원이에게 거짓말 말라며 작게 웃어넘기려 할 거고용... 점차 표정이 무너지면서 아니라고 해달라며 불안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다가.. 이내 어깨를 부여잡고 아니라고 해주세요, 형, 아니잖아요. 아니야.. 같은 말을 하더니 이내 그대로 무릎 꿇고 미끄러지듯 옷깃 부여잡던 손 놓치더니 비명을 지르듯 울부짖어용...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는 대신 여무는 시동이 내오는 차를 느릿느릿 받아 마신다... 잠에서 막 깼을 땐 속도 언제보다 예민하다. 차를 넘기는 것도 바둑 수를 고민하듯 느리다.
"언질은, 따로..없었니.."
찻잔을 입가에 댄 채 예의 흐린 어투로 여무는 묻는다. 천혈공자 장천. 열악하게나마 몸 담던 패거리를 몰살한 장본인이자, 우습게도 이 하찮은 목숨 하나 깊이도 빚진 은인이기 또한 하다. 게다가 검을 사사하기마저 하였다. 그러니 여무가 공자를 여기는 마음은 감히 단 한 줄로 정의할 수 없다.....
뭐, 어쨌든 찾으신다면 어련히 굽혀 찾아가야지.
삿갓을 눌러쓰고 검은 옷을 걸쳤다. 마지막으로 검을 차니, 깊숙이 머리 조아릴 때가 온 것이다.
기도를 마치자 보인 광경에 재하는 눈을 홉뜬다. 암기, 그보다 더 위험한 무언가. 저 공격을 재하는 잘 알고 있다. 7년 전 전쟁에서 교국이 어떻게 열세에 몰렸는지 알기 때문이다. 제오상마전이 오기 전의 상황을 과연 재하가 몰랐을까, 그 때문에 재하가 사람을 죽였는데? 사천당가다. 당가의 사람이 나타났다. 필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이러다 진정 피가 튈 것이다. 하면 이제 망설이지 않고 나서야 하는가? 나섰다가 더 위험해지면? 한 걸음 내디디려다 잠시 멈춘다. 귀에 꽂힌 목소리에 모았던 손이 가늘게 떨렸다. 천천히 한 손을 들고 입가를 덮는다.
어느 한쪽의 감정에 치우쳐야 하는데 그것이 되질 않는다.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으나 필요가 없다면 죽여야 함을 안다. 누군가를 괴롭게 하고 싶지 않으나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속내는 이리도 추악하여 선함을 추구한다. 나는 추악한 사람이고 악으로 단죄한다는 것도 싫어하는 배교자에 불과한데 어찌 이런 내가 누군가를 단죄하려 들겠는가, 내가 어찌 누군가를 이끌겠는가, 막아 세우겠는가, 나는 자격이 없다, 나약하고도 잔인하니 인간 된 도리 없다. 우스운 사람이다. 나는 대체 무엇인가, 나의 존재는 어떤 것인가, 나는..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부채를 펼치며 어떻게든 막아세우려 했다. 무모함을 안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멱리를 부여잡지도 못하여 조심조심하던 베일이 뒤집어 까졌다. 교국의 신민을, 제가 지켜야 할 사람을 어떻게든 지켜보려 했다.
닿지 못했다. 수많은 생명이 꺼졌다. 네 발로 기듯 황급히 달려가 어떻게든 부여잡는다 한들 시체를 안았을 뿐이다. 새하얗게 차려입은 옷이 피에 물든다. 머리카락이 피에 젖는다. "그만." 목을 비집고 나온 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다. "그만." 아마 나의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그만두라 한 적이 없다. 네가 그만두라 하였더니? 아니오, 그런 적 일절 없습니다. "그만……." 죄인이 무슨 발언을 하겠습니까?
네가 죽였다. 아니, 내가 죽였다.
땅이 갈라지고 소강된다 한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재하는 그 사이에서 온통 하얗고 붉은 것이 되어버렸다. 교인과 정파를 정확하게 나눠가른 선을 기점으로, 재하는 교인의 속에 있었다. 재하는 일어서지 않는다.
어쩌면 천마님께서 죽였을지도 모른다.
재하는 그대로 우두커니 시체를 품에 안고 무릎을 꿇은 그 모습으로 고개를 들었다.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데, 당신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재하는 당신을 아는데 당신의 얼굴이 한없이 낯설다. 눈과 코가, 그 입이, 목에 선 핏대가. 모두 낯익고도 낯설고 조합이 되지 않는다. 인간의 삶은 무상합니다. 봄날의 꿈과 같이 부질없는 일몽一夢일 뿐. 나는 그 꿈속 기루 높은 곳 난간에 서있습니다. 맞아 죽느니, 혹은 희롱 가득한 삶에 평생 목줄을 매느니, 나의 삶 무상하여 내 님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것을 깨달을 때는 뛰어내리고 싶지요. 한없이 아래로, 본디 있던 곳으로.. 그런데 막상 뛰어내리고자 하니.
"역시, 당신은 난간 아래에 없었어……."
재하는 부서질 듯 환히 웃었다. 부들부들 떨리던 미소가 깨어지듯 눈물이 흘렀다. 불가항력이다. 만고의 수심을 품은 물줄기가 뺨을 타고 흐르고 있음에도 미소는 무엇보다 아름다우니 이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당신과 나의 사이처럼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나의 삶처럼 모순이 아닐 수가 없다…….
▣파문자, 검귀 금도영 [ 검귀란 검에 미쳐 살아가는 이 혹은 검으로 미친 짓을 저지르는 이들을 일컫습니다. 물론 무림에 이름을 떨치던 검귀들이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빛바랜 검귀들도 적지 않습니다. 검귀 금도영은 그저 그런, 빛바랜 검귀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화경의 고수를 꿈꾸었으나 하늘은 그에게 재능을 허락치 않았고, 시간과 나이는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3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신이 고수가 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찾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사문의 무공을 욕보이고, 스승을 업신여겼으며 내공을 증진시켜준다는 사문의 비전 영단과 비고에 있던 비급과 검을 훔치기에 이릅니다. 그의 사문 혈검문에서는 금도영을 파문하고 무공을 폐하려 들었으나, 비겁하게도 달아나 족적을 감추었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오래 흐른 지금.
여전히 혈검문은 검귀 금도영을 찾아다니고, 금도영은 달아나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새치가 난 허리까지 오는 반백의 장발, 음울하고 우울한 어두운 인상, 고집스럽게 일자로 꽉 다물어진 입술. 손에 난 무수히 많은 상처와 잘 먹지못해 비척이는 몸.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명하고 번쩍이는 눈.
▣파문자, 검귀 금도영 [ 검귀란 검에 미쳐 살아가는 이 혹은 검으로 미친 짓을 저지르는 이들을 일컫습니다. 물론 무림에 이름을 떨치던 검귀들이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빛바랜 검귀들도 적지 않습니다. 검귀 금도영은 그저 그런, 빛바랜 검귀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화경의 고수를 꿈꾸었으나 하늘은 그에게 재능을 허락치 않았고, 시간과 나이는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3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 그는 자신이 고수가 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찾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사문의 무공을 욕보이고, 스승을 업신여겼으며 내공을 증진시켜준다는 사문의 비전 영단과 비고에 있던 비급과 검을 훔치기에 이릅니다. 그의 사문 혈검문에서는 금도영을 파문하고 무공을 폐하려 들었으나, 비겁하게도 달아나 족적을 감추었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오래 흐른 지금.
여전히 혈검문은 검귀 금도영을 찾아다니고, 금도영은 달아나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새치가 난 허리까지 오는 반백의 장발, 음울하고 우울한 어두운 인상, 고집스럽게 일자로 꽉 다물어진 입술. 손에 난 무수히 많은 상처와 잘 먹지못해 비척이는 몸.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명하고 번쩍이는 눈.
빛을 보지 못하였더라도 그가 일류의 검객이라는걸 알아보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스스로의 실력에 만족하고 살아갈 수도 있었으나 가진바 능력과 한계를 넘어선 꿈을 쫓다 추락한 새. 재능의 한계로 벽에 부딫힌 비참한 무림인의 말로가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그가 바위에서 일어나더니 천천히 검을 뽑아듭니다. 옅은 붉은빛이 감도는 코등이와 도드라진 혈조가 인상적인 검입니다.
"너희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지 않다. 날 찾아와 호기로이 검을 뽑아들던 이들이 한둘이 아니니."
【 수리온水理溫 후추통 】 손바닥 만한 후추 성분이 압축되어 들어 있는 통. 기술계의 기이한 금속, 굴라수탈屈羅水脫 로 된 잘 밀폐된 통이다. 톡톡치면 후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 무한에 가까울 정도의 후추가 들어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안타깝게도 잘라서 확인하는 순간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다. - 맛의 제왕 : 조리와 요리 중, 또는 완성된 음식에 사용하면 상대방이 호감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혈검문과의 외교는 굉장히 운이 좋았습니다. 당장은 전쟁이 터지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간에 사절을 보내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터이지만...여전히 전력은 혈검문의 압도적 우위에 있는 상황입니다. 혈검문의 사절들은 오만하지는 않을테지만 그렇다고 비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이 인근의 절대적인 패자이며 용왕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맹수들입니다. 폭풍이 불기 전 밤은 고요하고 적막하기 마련입니다...
그 말에 혈검문 장로의 얼굴은 꽤나 볼만하게 바뀌었다.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그 얼굴을 본다면 누구라도 웃음을 참지 못하리라.
"비...말씀이십니까?"
인세와 선계의 통공이 단절된지 어언 몇 천 년. 선술이라 함은 전설이나 동화, 패관문학에서나 나오는 무언가이고 용도 물론 그러하다. 그간 있어왔던 용들이라 해봤자 그리 대단치 않은 어린 것들이지 않았는가? 제 육중한 몸과 물리력만 믿는 멍청한 포악한 맹수들일 뿐이었다. 아니지. 개중에는 대단한 용도 있었지. 비와 우레를 부리고 해일을 다스리는 용들도 결국 혈검문의 검 앞에 여의주를 내어주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말이다.
혈검문의 장로는 그렇기에 미사하란의 말에 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전설처럼 선술이라도 부리실 요량이신지?"
명백한 비웃음과 조롱이 담겨있는 말. 옆에 있는 왕사가 조용히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었다. 이를 바드득 간 미사하란이 입을 열었다.
"그래. 전설처럼 선술을 부려 비를 내려주겠다."
"그것 참...대애단히 감사한 일이오나, 저희 혈검문에는 따로 비가 필요치 않사옵니다. 무릇 하늘의 일은 하늘에게 맡겨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여가 곧 복건의 하늘이니 그대는 걱정말라."
"허허허."
그 말에 뒤에 있던 혈검문의 다른 인물들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 재밌는 농담은 잘 들었습니다 전하. 이제 분위기도 달아올랐으니 진짜를 말씀해주시지요."
혈검문의 장로는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그의 눈빛은 사뭇 진지해보인다. 그럼에도 미사하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분명 비를 내려주겠다 하지 않았는가? 군주의 말은 강철과도 같이 무겁다. 내 거짓을 말한다 여기는가?"
세 무인의 표정은 다시금 볼만해졌다. 혈검문의 장로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말씀이십니까?"
그러자 미사하란이 씨익 웃었다. 혈검문의 장로는 눈을 찌푸렸다. 오른손을 쥐었다핀다. 저 손에 내력이 실리면 패울부가 곧장 나서 막을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나머지 두 무인이 미사하란을 공격해오겠지. 미사하란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휘저었다.
"이렇게."
이 날, 용궁 안에는 비가 내렸다. 차갑고 선명하게 맑은 빗방울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실정도로 말이다.
자캐가_좋은_꿈을_꾼다면_무슨_내용 : 이거.. 그렇게 좋은 내용은 아닌데 재하에게 좋은 꿈이라면 천마님께 회개하며 그 죄를 사함받는 꿈이에용..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홀로 눈을 감고 잠드는 꿈을 좋은 꿈이라고 여겨용..
멘재하용?
멘재하: 그대의 꿈을 꾸었지요. 여기까지 얘기할까요. (계속 물어보았다.) 멘재하: 소마가 아무리 꿈의 내용을 이야기한다 한들 현실에서 소마를 바라지도 않을 거면서. 멘재하: 증오하겠지요. 칼을 겨누겠지요. 죽이려 들겠지요.. 멘재하: 꿈에서 당신은 나를 받아주었는데..(재하는 얼굴을 덮어 가리더니 눈물을 삼켰다.)
자캐의_뱀파이어_프로필을_상세하게_써보자 : 홀리 이게 무슨 해시에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와줘용 구글!!(구글: 옛다)
변질 당시의 나이: 17세 뱀파이어로 살게 된 나이: 7세? 그러니까 인간 나이로 24세네용! 주식: 재하의 성격상 직접 사람의 피를 마시지는 않을 것 같아용.. 아무래도 짐승 피로 연명할 것 같죵.. 그런데 이제 돌아버리면 난 모르는 일이다~ 흡혈부위: 🤔 그러게용? 그냥 깨무는 곳이 흡혈하는 부위가 될 것.. 흡혈방식: 앙냥냥~ 하는 거에용... 인간과의 친밀도: 여전히 지금처럼 어딘가 벽을 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용.. 이능력: 무공 is 뭔들..?
자캐의_음주_습관은 : 절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어용. 적당히, 천천히는 없어용. 한잔으로 끝나지 않아용. 본인도 이것이 문제가 되는 행동임을 알고 있어용..
1. 『불쌍하게도』 : "왜 불쌍하다 생각하시어요? 어째서..? 어째서 소마를 불쌍히 여기냔 말이옵니다. 소마는 지금 이 상태로도 행복한데, 어째서……." "아아, 알겠다. 당신도 결국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당신도 결국 날 아래 바닥에서 기어 온 개잡놈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게지. 내심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게야. 가진 것이라곤 반반한 얼굴뿐이고 머리는 텅 비었으니 얼마나 우습겠더냐. 재능도, 힘도 없는 주제에 무엇이 잘났다고 고개를 드나 싶겠지. 하나같이 이 나를 무시해.. 아.. 당신은 모두 가졌구나. 나처럼 발악하지 아니하여도 사람들이 떠받들 테지.. 무언가를 하면 역시 당신이라며 치켜세우겠지.. 당신이 나와 같이 발악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이 밑바닥에서 기어봤으면.. 하긴, 발악할 필요도 없겠지.. 당신은 태생부터 나와 달라 모두에게 사랑받을 테니 남들이 다 해줄 것 아닌가.. 당신은 그저 이런 벌레 한 마리가 불쌍해서 선심을 써서 얘기했을 뿐인데, 내가 또 과대해석하면서 당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꼴이겠지. 그렇지? 역시 나는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불쌍한 새끼였던 것이야.. 쓸모없는 새끼……."
"너 또한 나와 같은 눈을 하고 있구나. 가엾기도 하지. 사람을 쉽게 믿지 말았어야지.. 내 그때 말하지 않았더냐. 잔인해지라고."
2. 『나도 너 싫어』 : "소마는 당신을 싫어한 적이 없는데." "지금껏 단 한 번도 싫어한 적이 없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지금껏 소마를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렇지요? 그저 싫은데 두고 다닌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려고? 그래도 괜찮아, 뱉어도 좋아, 함부로 대해도 좋아.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싫어하지 말아 줘.. 나랑 있어. 날 미워하지 마.. 응? 왜, 왜 나만.. 왜 나만!! 왜 나만 그리 끔찍하게 여기려 해, 누가 그랬지? 누가 너와 나의 사이를 갈라두려 하냐고. 나야? 내가 문제야?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럴 리가.. 버리지 말아주세요.. 잘못했어요.."
"당신은 질렸거든.. 아무렴 질리었지.. 그러니 내 용 써보라 하지 않았나. 안타깝기도 하지."
3. 『무슨 뜻이야?』 : "비밀이어요." "평생, 이 속에만 간직할 비밀."
"지금 그거, 좋은 뜻으로 말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아, 혹시 그쪽도 나를 경히 여기나? 출신도 불명확한 천것이라고?" "그러면, 어느쪽 입을 찢어야 할까?"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팔룡방과 혈검문은 적대적 공생관계구용! 매리곤문은 혼자 운남쪽에 떨어져있어서 다른 문파들이랑 사이가 좋아용! 파계회는 금봉파랑 썩 사이가 안좋고...금봉파가 기존의 명문사파가 아니라 근래에 명문으로 발돋움한 케이스라서 그냥 기존 명문사파들이랑은 사이가 그르케 좋지 않아용! 서로 으 꼰대들; 으 졸부쉑; 이런 느낌이구 파계회랑 혈검문은 서로 영역이 안겹쳐서 노터치 느낌이구 팔룡방도 파계회랑은 노터치에용!
【 비격사일태 】 사마외도 호재필은 수많은 무공을 대성하여 자유자재로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검을 찔렀다가, 비도를 날리고, 도를 휘두르고, 창대를 후리고, 봉을 잡으며, 화살을 쏘아대기도 합니다. 비격사일태는 사마외도의 대표적인 비도술 중 하나로 무림일절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공간을 가르고 공격하고, 태양을 쏘아 맞출 태세라는 이 무공은 난해하고 독창적이라 지금껏 사마외도를 제외하곤 대성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 1성 비도술 : 여러 자루의 단검들을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휘두르고, 찌르고, 날리고... - 2성 비격검 : 보유하고 있는 단검들을 공중에 띄워놓고서 빠르게 바꿔 잡아가며 접전을 펼칩니다. - 3성 일필휘지 : 여러 자루의 단검을 마치 하나의 검을 휘두르는 것 처럼 움직여 공격합니다. - 4성 난해일절 : 그 누구라도 이 무공과 맞설 때 쉽사리 파악할 수 없으며, 예측할 수 없습니다!
원래 재하 이대로 귀영심법 써서 돌아갈까 했는데 지원이랑 눈은 마주쳐야겠다 싶어서 잠깐 한 레스 뜸 들인 것... 이제 보니까 천마님이 죽였다는 묘사도 가해자 느낌이네 원대한 계획을 위해 쓰신 것이란 느낌으로 써야하는데..🤦♀️ 다음 진행 이전까지 확실하게 다듬겠사와용
남궁안휘 - 예에전에 정마대전때 흩어진 정파, 사파를 통일한 중원의 영웅, 초대 무림맹주이며 호재필이 인정한 카리스마 원탑, 이미지로는 조조의 유능함+유비의 인덕인듯, 그 당시 화경중 하나였으며 교주 레이드에 참가한 100명중 하나, 지금은 죽었지만 그 당시 이야기만 들어보면 지원이의 무공+의협심+카리스마+지략까지 지원이 상위의 상위호환
여무주는 제 성격상 한번 미련이 붙으면 끝까지 꼬리가 될 것을 알기에 김캡께 좀 여쭈면서 더 늦기 전에 미련을 떨치든 결정을 다시 하든 해야겠다고...생각해용...물론 후자는 빌빌 기어 허락을 또 받아야되는 문제지만!!!! 흑흑 웬만하면 혈검문 유지하고는 싶네용...무공이 너무 취향이라
흑천대와 혈검문은 플레이스타일이 애초에 서로 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다를지...감히여쭐수있을까용? 흑천대는 몬가...흑천성 소속 문파 감시하기(?), 남은 문파 끌여들이기, 호재필 모시기...같은 플레이가 있을 것 같다는 억측이 있어용
재하의 캐해를 여러갈래로 잡지만 결국 현재의 캐릭터는 유약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번처럼 확실하게 교인의 편에 서지 못하고 정에 휘둘려 충돌하는 경우가 있고.. 불필요한 죄책감을 떠안거나 남의 탓으로 할줄 모르는 성향도 있거든용.
이번에 죽여주시옵소서 시전하려는 것도 전쟁을 막지 못함도 있지만 재하 자체가 진심으로 교인을 품고 사랑하다 보니 자신의 부주의로(실제로는 당재연이 먼저 공격했는데도 본인 탓으로 넘기고 있어용) 교인이 죽었다는 괴로움 때문에 그러는 것이 더 크고, 그렇다고 현재 바로 독해지자! 망가지자! 보다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용..
아무리 소교주를 맹종하고 독해진다 마음먹는다 한들 뭔가 더.. 정신적으로 확실하게 길을 이끌고 성장할 계기가 필요한 거에용..(아득한 눈)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 밑의 사람들을 이 거대한 발로 짓밟을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모두가 알다시피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하늘 위를 날고있는 새는 모든 것을 내려다보지만, 날개 꺾인 새는 진흙탕에 구르며 모든 것을 올려다보게 되는 것이다. 자신도 마찬가지. 높은 지위에서, 높은 명성으로, 남들을 내려다보는 처지이지만, 언제 저 흙탕물에서 뒹굴게 될지는.
아, 그러고보니 나는 한 사람 알고 있었다. 흙탕물에서 뒹굴면서도, 아득바득 기어올라와 마교에 명성을 떨치게 된 이를. 나와는 달리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했으면서 지금 아름다운 자태 만개한 이를.
"...공자."
당신이 그 밑에서 멱리를 벗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위에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래, 이것이 우리의 관계였다. 우리는 태어난 높이가 다르며, 아무리 가까워졌다 하더라도 이만큼의 거리가 떨어져있다. 그렇기에 당신의 목소리는 내게 닿지 않는다. 당신의 목소리는 내게 들리지 않는다. 당신의 애절한 몸짓도, 표정도, 원망스러운 눈빛도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벼락이 쳤다. 당신은 짧게 그만, 이라고 중얼거렸다. 또 한번 벼락이 쳤다. 당신은 또 한번 그만, 이라고 중얼거렸다. 다시금 벼락이 친다.
더이상 당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난 멈추지 않았다. 멈출 수 없었다. 저 증오스러운 것들을 짓밟아 죽여야만 했다.
내게는 날개가 있다. 큰 발이 있다. 모두가 우러러볼 정도의 높이에서 저들을 짓밟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날개가 있다면 불타버릴 때까지 태양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 큰 발이 있다면 거침없이 저들을 짓밟고 올라서야 한다. 그것이, 분명 내가 아는 싸움일텐데.
증오 가운데 피어올라야할 희열은 온데간데 없고 허탈함만이 남는다. 당신 때문이다. 나는 입술을 짓씹었다. 왜 나에게 그만하라고 속삭였습니까. 원망스러운 감정이 피어오릅니다. 왜 저 증오스러운 것들을 짓밟는 것을 멈춰세운 것입니까. 나는 당신 때문에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저들이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저는 어떻습니까? 허공에 떠올라 내 형제자매를 죽여 증오를 뱉어내는 나보다, 저 이름도 얼굴도 모를 마교의 일개 교도들이 더 중요하였습니까? 당신의 눈에 나는 보이지 않았습니까? 나는 당신에게 있어 무엇입니까?
"....비켜주십시오 공자."
당신이 그들을 택했다면, 나는 당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짓밟겠다. 그게 내 역할이니까.
광소를 흘리는 당신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 당신의 모습은 그럼에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미소가 아름다웠기에 더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저 눈물은, 나를 위해 흘리는 것이 아니었기에. 결국 나와 당신은 이런 것이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닿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신도 나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서로가 원하는 것은, 한쪽이 다른 한 쪽을 끌어내려야만 얻을 수 있겠지.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 그럴 능력이 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지, 내심 궁금해졌다.
아 슬슬 진토닉 좀 도니까 뇌가 돌아가용. 그러니까 지금 중원이가 한 짓이 간단하게 나는 평화를 사랑해요 하면서 사천당가에다가는 손자분의 사태는 여전히 아쉽게 생각하옵니다. 다만 오늘은 나오지 마시길 바라오니 이유는,,, 하면서 대놓고 무슨 일인지 알려주고 무림맹주랑 남궁가주 앞에선 허술한 척 하면서 지원이랑 의형제 + 나는 평화를 바란다 하더니 사건 다 벌여놓고 이젠 전쟁터에서 사람들 진정하라고 소강상태 만들어둔거죵?
근데 몰입이 위험한게 천마신교 NPC들 신앙 부족하거나 가르침에 어긋나는 행위보면 인상 찌푸리면서 진심으로 불편해지는 것 진실된 신앙만 있고 모두 그것만 바라본다면 교주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도 귀족가들이 자기만 챙기는 것도 없을텐데 모두 천마신교라는 지상 최강의 단일세력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신앙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용 진실된 신앙을 위해 필요한게 힘이고 마음인 것인데
>>293 않이 중원주 모략 실리만큼이 신앙인거면 광신도 같잖아용 ;;;;; >>294 결국 천마신교의 근본은 악을 처단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인데 악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다른 자들이 보이는 경외를 탐내고 힘과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며 악을 처단하고 약자를 보호한다는 목표를 잃다니 ... 지금의 천마신교는 잘못되었다
천재 장점이었으면 교주님이 있고 없고의 차이점에서 오는 괴리감에 천마님은 완벽했기에 혼자서 지배하는 것이 옳았지만 그 후손은 인간이기에 완벽하지 못했고 위대한 천마신교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다 교주가 교인들을 다스리는게 아니라 교인들의 뜻을 교주가 행하는 형태야 말로 지금의 무림에 어울린다 천마신교의 시스템 (?)을 다시 만든다 !!!
>>421 【 사혈련 】 정파의 무림맹이 비상설기구(항상 있는게 아니라 조졌다 싶을 때만 어셈블해서 모였던 연합체)였다면 사혈련은 지금의 흑천성보다도 강력했던 사파의 집단들이 정말로 장강 이남의 사파들을 모조리 통일하구 만들어진 문파. 지금 정파나 사파는 한 문파에 화경이 한 명 정도씩 밖에 없지만 사혈련같은 대문파의 경우에는 화경 고수가 최소 둘에서 셋 정도 되는 전력을 가졌었으며 마교발호 이전 정파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사혈련주는 내부의 강대한 세력 또는 고수들과 혼인관계를 통해 동맹을 맺어 장강 이남의 모든 사파를 통치하고는 했는데 그 흔적 중 하나가 지금도 사파의 명문으로 불리우는 석가장과 홍로문 등이다. 사혈련은 난잡한 혼인관계와 강한 동맹들 사이의 내분, 화경에 도달하지 못한 사혈련주, 결정적으로 정파의 무림맹(지금 무림맹과는 다른 성격인 비상설기구 시절 무림맹)에게 패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짐. 이후 사혈련은 멸문하였으며 장강 이남은 석가장, 홍로문, 혈검문, 팔룡방, 파계회, 매리곤문 같은 강대한 명문 사파들에게 분할 통치되었다. 마교발호 이후 사파들은 남궁안휘가 이끄는 무림맹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복속되어 마교에 대항하였고, 교주와 정사의 쟁쟁한 고수들이 모조리 죽어버려 힘을 잃은 무림맹에서 사파가 대거 탈퇴한다. 탈퇴한 뒤에는 사혈련 이후 가장 막강한 개인 무력을 갖춘 호재필이 흑천문을 이끌고 정파가 맥을 못추는 사이 장강 이남을 통일하기 위해 움직였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상황이 되었고 만약 대사건 석가장주에서 사파가 승리했다면 흑천성은 사혈련을 잇는 사파 통일의 주인공이자 정통한 후계자로서 장강 이남의 절대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럴_때_자캐는_평소와_다른_모습을_보인다 : 술에 취했을 때, 멘탈이 불안정할 때, 신앙이 흔들릴 때, 멘헤라 스위치 켜졌을 때...
한_명을_되살릴_수_있다면_자캐의_선택 : 킵해둘 수 있으면 최악의 사태(제일상마전)를 위해 킵해두는데 지금은 경황도 없고 상태가 불안정한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자신을 붙잡아줄 사람이면 누구든 좋다며 제발 살려달라 빌어용..🙄
자캐의_마음_상태 : 가장 축복과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신부는 저주와 피를 보겠으니 불쌍해서 어째, 내 잘못으로(실상 잘못은 쌍방인데) 교인이 죽었으니 나 같은 녀석이 무슨 자격이 있냐는 자기혐오에, 싸움 말린 사람은 형이고 아마 교인인 것도 들켰을 테니 자신을 미워하면 어쩌나 걱정에다, 결혼식에서 전쟁난 거 귀에 들어갈 텐데 참석했으니 죄 뒤집어 쓸 명분 생겨 주군을 뵐 면목이 없고, 거짓을 고하지 않겠다 약조도 하고 뛰어내릴 때 받아주겠다 했으면서 결국 난간 아래에 없었다는 허망함과 절망감, 그리고 상실감까지 있는 거에용..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2 자캐는_고통스러운_기억을_단번에_잊을_수_있다면_잊는다_vs_그럼에도_간직한다 : 잊어버린다 해서 그때 있던 일이 없던 것이 되지는 않아용. 타인이 기억하면 소용 없는 일이니 간직해용..
166 지금_이_순간_자캐는_뭘_하고_있을까 : 구석에 틀어박혀서 얼굴 싸쥐고 울고 있을 것 같아용.. 히히 울어라 재하!!!
재하,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탐나는 사람을 발견하면?" 재하: …손을 뻗을 수 있었더라면 진즉 하였겠지요. 재하: 그럴 자격조차 못 되는 사람이라 놓아주옵니다. 소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많은데 어찌 욕심을 부리겠사온지. 재하: ……그렇지만,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는 마음만큼은 감히 품어보아도 괜찮겠지요..
"그 애는, 그 애는... 죽지 않았어!" 재하: 죽었사와요. 재하: 이 품 안에서. (재하는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덮어 가렸다.) 재하: 전부.. 미련한 소마의 잘못이지요.
"사랑해. 너뿐이야." 재하: 아. (재하는 눈을 홉뜬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렸다.) 재하: 거짓말. 거짓말.. 듣고 싶지 않사와요. 당신도 결국 증오하고 칼을 겨누며 소리를 칠 것이 뻔한데.. 소마를 떠나버릴 것이 분명한데.. 떨어질 때 받아주지 않고 목 꺾여 죽어가는 모습을 볼 것이 뻔한데.. (재하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재하: ……. 재하: 나를 버리지 말아 줘. 제발..
【 비격사일태 】 사마외도 호재필은 수많은 무공을 대성하여 자유자재로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검을 찔렀다가, 비도를 날리고, 도를 휘두르고, 창대를 후리고, 봉을 잡으며, 화살을 쏘아대기도 합니다. 비격사일태는 사마외도의 대표적인 비도술 중 하나로 무림일절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공간을 가르고 공격하고, 태양을 쏘아 맞출 태세라는 이 무공은 난해하고 독창적이라 지금껏 사마외도를 제외하곤 대성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 1성 비도술 : 여러 자루의 단검들을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휘두르고, 찌르고, 날리고... - 2성 비격검 : 보유하고 있는 단검들을 공중에 띄워놓고서 빠르게 바꿔 잡아가며 접전을 펼칩니다. - 3성 일필휘지 : 여러 자루의 단검을 마치 하나의 검을 휘두르는 것 처럼 움직여 공격합니다. - 4성 난해일절 : 그 누구라도 이 무공과 맞설 때 쉽사리 파악할 수 없으며, 예측할 수 없습니다!
【 흑운암수공 】 흑천성은 사마외도 호재필을 필두로 장강 이남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사파제일문파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점력, 흑천대는 사마외도의 제자들과 그들의 제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강남제일문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천대의 제자들에게는 호재필의 성명절기가 전수되며, 흑운암수공은 그 중 하나입니다. 검은 구름이 피어오르고, 숨기고 있던 한 수, 검은 빛으로 번쩍이는 뇌전이 모습을 드러낼 때 모두가 숨을 죽일 것입니다. - 1성 단전과 내공 : 단전과 내공이 형성된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해진다. - 3성 병기상인 : 무기를 검에 맺히게 할 수 있다. - 4성 흑운개화 : 주변에 검은 구름들을 흩뿌린다. 다이스 80이상일 때 구름은 번개를 내뿜는다.
178 자캐에게_행복이란_무엇이냐고_묻는다면 : 지금의 재하는 대답하지 못해용.. 고장난 듯 그대로 우두커니 멈춰서서 잠깐 굳어있다가 "천마님이 늘 함께하시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사와요." 라고 중얼거린 뒤에 빙그레 미소지을 거에용..
110 자캐의_발_사이즈 : 발이 작아용.. 남돌 참고해보면 250~255 하지 않을까용?
재하,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평생의 목표를 훌륭하게 성공한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재하: 그것은 소마가 정하는 일이 아니지요. 재하: 천마님께서, 그리고 교주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니..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재하: 어찌 그리 쉬이 포기하시어요. 재하: 그렇게 포기해버리면 후련할 것 같사온지..? 재하: 아니지요, 아니야.. 자아, 소마가 함께 하여드릴 테니.. 한마디만 하시면 되어요. 재하: 천유양월. 재하: 어서요.
"내게 복종해라." 재하: 제일상마전님께서 미천한 소마를 거두어주시는 은혜를 베푸셨사오니, 소마가 어찌 따르지 아니하겠사옵니까. 재하: 이 쓸모가 다 하는 순간까지.. 주군으로 모시며 목숨을 바치오니. 재하: 만마萬魔가 앙복한 즉, 부디 소마와 정적의 몸을 밟고 올라서 정상에 우뚝 서시옵소서. (재하는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깊게 절했다.)
야월루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여지주荔枝酒가 있다. 여지 즙이 들어간 술은 여지의 향과 단맛이 있어 여인이 첫 술을 배울 때 자주 쓰인다지만 야월루의 것은 달랐다. 보통 술을 빚을 때 발효를 거치는 방식이 아닌 백주처럼 증류하는 방식을 차용하였기에 시간이 지나 술이 무르익을수록 향은 깊어지고 단맛은 줄어든다. 보통의 술과 달리 도수 또한 높다. 그럼에도 목 넘김은 부드러우니, 굳이 여인을 만나러 오는 것이 아닌 술을 구하기 위해서 찾아온 애주가도 많았다. 루주가 직접 술을 빚기 때문에 한정된 시기를 정해진 양만 파는, 그야말로 값어치가 있는 술이었다. 그런 귀하디 귀한 여지주의 판매가 근래 제한되었다. 귀빈을 위해 술을 내어야 한다는 루주의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귀빈은 근래 취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어느 날은 취한 채로 와 걷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루주, 은야는 귀빈이 입을 무겁게 하며 말하지 않아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익히 알고 있었다. 소문이 돈 것도 있지만 7년간 직접 본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야는 당신을 냉대하며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같으면 귀빈이 있는 자리로 안내했겠으나 냉대한 것이다. 감히 무림인을, 그것도 명문 세가에 속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냉대하는 행위는 목숨이 여러 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찾고 싶다면 다른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추태를 들킨 남의 원성을 들어보라는 지극히 기녀 다운 괴롭힘이라면 더욱.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당신이 귀빈을 용케 찾아냈을 때, 더 제지하거나 축객령을 내리지 않고 그저 눈총을 보내며 자신이 머물 방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방 안은 조용하다. 대답도 없고, 고개를 들어 올릴 적 머리카락이 옷깃을 쓸어내는 소리도 없다. 단지 잔은 하나뿐이고, 귀하디 귀하다는 여지주는 아직 마개가 열려있지 않다. 안주는 단 하나였다. 석류. 당신이 술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노라면 마개를 열듯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술을 따르는 손길이 보였다. 평소에도 앙상한 편에 들었으나 지금은 핏줄이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다.
"마음이라도 조금 놓아볼까 하면 방해하는 사람이 그리도 많았으니 이제야 마실 수밖에 없사옵지요."
어쩌면 평범한 무림인이라면. 혹은 세가의 자제라면 이 기루를 뒤짚어 엎으며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로 이곳은 제 친우가 좋아하는 기루이며, 또 이곳의 루주는 제 친우를 걱정해주는 이였기 때문에. 둘째는 애초에 그가 그런 성정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루주가 그의 그런 성격을 읽어내고 차갑게 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제가 방해하는 사람이라는 겁니까. 이거 서운합니다."
그는 내리깐 시선 밑으로 얇은 호선을 그렸다. 쉽게 웃는 성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눈치없이 웃음을 실실 흘렸다. 머리카락 쓸리는 소리, 술이 튀는 소리에 그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재하의 얼굴을 가렸을 머리카락을 치우고 재하를 똑바로 마주보려고 했다.
"저는 공자의 가장 친한 친우 아니였습니까?"
어째서 이리 박대하시는지요.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슬픔이 깃들어있었다. 뻔뻔했다. 아니면 그냥 머리가 맑은 것이거나.
은야의 속내를 알 방도가 없듯 재하의 속도 알 방도가 없다. 재하의 마른 손은 술병을 세우며 가늘게 떨렸지만 숨결마저 떨리지는 않았다. 분노를 참아낸다면 숨을 씨근거릴 텐데, 혹은 울음을 참는다면 비슷할 텐데도 그런 기미 일절 없다. 공포에 질린 숨결도 없었다. 재하는 고요하고 담담했다. 술잔을 쥔 모습으로 손을 멈췄다. 당신의 뻔뻔함 때문이다. 웃음이 헤픈 당신과 달리 재하는 웃지 않았다. 얄밉게도 흘려내는 웃음에 머리카락이 쓸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기울인 것이다. 이내 당신이 손을 뻗어 흰 머리카락을 걷어냈을 때, 재하는 고개를 조금 더 기울였다. 고개가 왼쪽을 향해 조금 치우치듯 기울어진다. 지금까지 보였던 태도 중 가장 시건방진 모습이었다. 재하가 속삭이듯 물었다.
"경께서 소마를 방해하는 사람이 아니면, 소마가 경께 방해되는 사람이렵디까?"
길게 드리운 앞머리에 가려졌던 얼굴이 드러났다. 새하얀 명주실을 치우기가 무섭게 당신을 마주하는 얼굴에 음영이 드리운다. 오똑한 콧날도, 치켜뜬 눈도, 다물린 입술도. 핏기가 없는 입술은 평소보다 말라있다. 새하얀 속눈썹이 공막에 촘촘하게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눈동자만큼은 형형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잠을 설쳤던 것이 분명하다. 눈 아래는 푸른 기가 있었지만, 눈가 주변은 붉은 기가 어려있었다. 여리고 병약하던 한 떨기 꽃 같던 인상에서 고작 병약함이 몇 푼 더 얹혔을 뿐인데 사람이 어디까지 피폐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싶었다. 재하의 다물렸던 입술이 다시금 벙긋거리며 떨어졌다. 잠시 마주쳤던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잔을 향했다.
"가족보다 친우가 중요하시온지요."
이 잔의 내용물은 피로 이루어져 있다. 재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먹고 마실 모든 것이 피와 살점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날 재하가 느긋하게 즐겼던 식사 때문에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재하는 마실 수밖에 없었다. 시체가 부패해 생긴 물이 고이고 뭉개진 살점이 가득한 밑바닥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단지, 익숙할 시간이 필요할 만치 너무나도 오래 위층에 있었던 것일 뿐이다.
"친한 벗, 친우. 그것이 중요하여 아닌 전쟁에 눈물지었을 신부도 내다 버리고 여기로 왔냔 말입니다."
그리고 난간 밑으로 추락해 밑바닥에 나뒹굴 동안 당신은 없었다. 받아준다던 포부와 달리 현실은 잔혹했고, 혓바닥은 비참한 현실을 내뱉으려 하지 않았으나 제멋대로 첨예하게 굴었다. 잔을 쥔 손가락을 세운다. 검지가 잔 가장자리를 느슨하게 훑었다.
홍홍홍(honghonghong) 이 주부는 드디어 더위를 먹고 돌아버려 장장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주부인 것이에용. 😇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일요일날 시험 전에 점심 먹고 나서부터 >>605 쓰기 전까지 물밖에 못 들이키고 있었사와용. 그야말로 하얗게 불타고 돌아온 주부다 이말이에용. 여러분은 꼭 세끼 꼬박꼬박 챙기는 life를 보내도록 하세용〰️〰️❗️🌞✨
>>606 비수면내시경각이 다시금 서기 시작한 7월 둘쨰주인 것이와용.....(????) 아무튼 늦엇지만 굿이브닝이고 푹 주무시는 거에용 지원주! 강녕비이이임❗️❗️❗️❗️✨
>>608 더위특1) 사람의 입맛을 없앰 더위특2) 사람을 정말로 말린오징어로 만듬 >>608>>610 키에에에엑 두분 모두 살려주시와용 인것이에용❗️❗️주부살려 주부살려❗️❗️❗️❗️😱
재하의 목을 비집고 짐승의 신음처럼 윽윽대는 소리가 퍼졌다. 목이 졸리듯 비참한 울음소리가 울렸다. 어깨가 작게 들썩였다. 만고를 끌어안은 울음소리였다. 이런 경사에서 울면 크나 큰 실례인데, 재하는 도저히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으로 품어야 할 교인이 죽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제가 고민하던 포인트를 딱 짚어주셨어용. 처음에 혈검문에 꽂혔지만 이후에 설정을 살피고...무림비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서 흑천대에도 욕심을 가지게 됐죵? 그런데 막상 흑천대를 한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 어쩌나, 흑천대라는 위치에 실망하면 어쩌나, 그렇게 혈검문에 치덕치덕 미련이라도 남으면 어쩌나, 그런 걱정이 속수무책으로 떠오르는 거에용. 그래서 흑천대가 어떤 곳인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냐, 같은 것을 계속 질문드렸던 것..........
그래도 당장 지금 보기엔 혈검문도 흑천대도 모두 매력적이라, 음, 일단 천천히 고민해볼게용 고마워용.....
톡, 톡. 그가 손가락 끝으로 책상을 두드리다가 말을 꺼냈다. 재하의 머리카락을 걷어냈을 때의 그 모습은 평소 그가 알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째서 이렇게나 태도가 바뀐 것인지 짐작가는게 없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이렇게까지 피폐해진 재하의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첫째, 저는 제 친우를 방해되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 없습니다."
공자께선 제게 도움을 많이 주셨지요. 라며 희미하게 웃었다.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재하 덕분에 곤란한 상황을 여럿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그리고 둘째, 저는 신부를 내다버린 적 없습니다. 예은이는 잘 달래고 오는 길이니까요. 그리고 그녀 또한 무림인이니, 그 마음도 강인한 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금의 거짓말이 섞여있었다. 잘 달래고 온 것은 맞지만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은 듯 했으니까. 다만 불안정한 시기를 잠시 같이 있던 것만으로도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다. 핏빛으로 물든 결혼식에 대한 슬픔이 나아지려면 조금 더 걸리겠지만, 그는 당장은 괜찮아진 아내를 챙기는 것 보다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은 친우를 찾는게 먼저였다.
"셋째... 공자께서는 그곳에서 죽은 사람들의 목숨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는 재하를 위로하려는 듯 재하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희미하게 웃었다. 정말로 위로의 말이었다. 제 친구를 위한.
"그들은 애초부터 죽으려고 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게 목적이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다. 마교도들이 죽었던 것은 그들의 광기 때문이지, 공자의 탓이 아니니. 그만 괴로워하시는게 어떻습니까."
책상을 두드리는 행동이 거슬린다. 좋아하지 않는 소리다. 당장이라도 저 손가락을 붙잡고 하지 말라고 따지고 싶었다. 규칙적인 소음이 재하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 걸어오는 망령의 발소리 같다. 계속 듣고 있노라면 망령이 찾아와 재하에게 속삭일 것만 같았다. 재희 왔느냐. 이윽고 술상을 툭 치며 미흡하다 소리칠 것이다. 마침 술이 튀어버린 참이니 목소리는 더 냉랭할 것이고, 이내 우악스러운 손길로 붙잡을 것이다. 그럼에도 재하는 담담했다. 내색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당신은 루주가 아니니 애먼 화풀이임을 알고 있었다. 이는 마지막 자비와도 같았다. 재하는 무언가 착각한다는 당신의 반문에도 재하는 고요함을 유지하며 잔을 든 상태로 입술을 달싹일 수 있었다.
"예, 고하시옵소서."
재하는 눈을 느릿하게 들어 올리며 잔을 다시금 내려두었다. 첫 문장부터 입맛이 떨어졌다. 술을 마시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재하의 고개는 여전히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다. 입술을 다물고 쳐다보는 눈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인다. 대체 당신이 나를 방해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본단 말인가. 정도를 걷는 자에게 있어 마교도가 어딜 방해되지 않는 존재라 할 수 있는가. 모순적이었다. 도움을 많이 주었다며 웃는 모습에 눈을 흘겼다. 그리고 천천히 입꼬리를 당겼다. 눈도 살포시 접고 있었으나 아무리 봐도 작위적이라 웃는다 표현할 수 없을 미소였다.
"어련하셔라."
가여운 신부. 만인의 축복과 사랑만 받아야 할 날에 피와 욕설, 저주를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런 고통을 안아야 할 신부를 달래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필히 감정이 파도치듯 밀릴 텐데 그런 것도 말 몇 마디, 같이 있어주는 날 며칠로 달래줄 수 있을 정도면 그 알량한 감정이 꽉 들어찬 것일 테니 더더욱. 고작 소모적인 것, 언젠가 명분으로 쓰며 찢어내야 할 것을 진심이랍시고 저렇게 소중하게 떠받들고 있는 행동이, 태평한 속내가, 그리고 신뢰가. 모든 것이 우습고도 끔찍했다.
"책임이 없다."
재하는 당신의 마지막 말을 따라 한다. 어깨를 토닥여줄 때 재하의 표정이 더 작위적으로 변했다. 진심이 담긴 위로였음을 안다. 알지 못할 리가 없다. 재하는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어깨를 향한 굳은살 단단히 들어찬 손, 당신의 희미한 미소……. 그리고 이어지는 위로. 죽으려 온 것이나 다름이 없으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목 끝까지 무언가 치민다. 작위적인 표정에 금이 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잔이 엎어져 무릎 꿇고 앉아있던 바닥을 굴렀다. 몸이 짐승처럼 앞으로 기울어졌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졌다. 당신의 멱살을 잡으려 한 것이다. 당신이 순순히 잡히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 우두커니 무릎을 세운 채 입술을 벌렸겠지만, 잡혔더라면 이내 당신의 멱살을 틀어쥐고 내려다보았을 것이다.
"당신이."
빛이 역광으로 비친다. 얼굴에 그림자가 지나 홉뜬 눈을 감출 수는 없었다.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한 단어씩 비참함을 눌러 담았다. 속삭이듯 하는 목소리가 점점 억눌렸다.
"정 위로를 하고 싶었더라면 당신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됐지……. 당신은 전쟁이 목적임을 알았음에도 받아주었다 그거잖아..? 죽으러 왔기에 죽여주었다는 뜻이잖아. 과연 미친 것이 내가 품어야 할 나의 교인이었을까."
재하의 눈동자는 속절없이 떨리고 있었다. 목을 비집고 나오는 목소리가 점차 갈라졌다. 목에 핏대가 서며 볼에도 푸른 핏줄이 솟아 돋았다.
"그리도 증오하면서, 그렇게 끔찍하게 여기면서 내쫓을 생각만 가득했는데, 그런 감정을 죄 숨긴 걸 멍청하게 눈치채지도 못하고 믿고 지켜보다 그 사달이 난 것이 나의 탓이 아니면 무엇이냔 말이야-!!!"
내게 난간에서 떨어진다 해도 안도할 수 있을거란 기회를 주질 말았어야지. 어찌 직접 죽여놓고 자신의 탓이 아니라 할 수 있었단 말인가. 비참한 포효가 목을 찢듯 울렸다. 그럼에도 내 가장 나를 탓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재하는 고개를 숙이며 부들부들 떨었다.
>>731 야견이 진단 너무너무 맛있어용 점심 먹고 후식으로 먹고 두고두고 옹냠냠냠냠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 물어보면 아직은 없군용.. 비무가 맞선이라는 거.. 왜째서 요즘 무협물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는데용..🤔 강호의 도리가 ㅋㅋㅋㅋ 땅에 떨어졌다뇽 아 ㅋㅋㅋㅋㅋㅋㅋ 야견이 너무너무 귀여워용.... 그렇게 귀엽다고 말한지 3초만에 재하주는 눈물을 쏟아 그 눈물로 수도세를 절감하게 되는데.. 아이고 야견아.. 아버님이 정말 나빴어용..🥺 잘못했다면서 '제발 그만 해달라'는 언급에서 야견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괴로움을 안았는지 보이는 거에용.. 흐아악 야견아 ㅠㅠㅠㅠㅠ... 그래도 딛고 일어서면서 커가리라 믿어용..! 떠들썩한 가판대 특유의 분위기.. 좋지용.. 나중에 야견이랑 시장투어도 해봐야겠어용(?)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아니 야견이 진짜 나빴어용 현실적인데 ㅋㅋㅋ 진짜 나빴음... 머머리는 Hair 나올 수 없는 것이 매력이라구용.. 기본기가 탄탄한게 중요한데 야견이가 꾸준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멋지고.. 협박은 확실히 사파스러워용! 사람마다 그 성향이 다르니 자신이 사파답다 생각하는 길로 가시면 되는 것! 홍홍홍!
외진 산속에서도 더욱 인적이 드문 곳, 바람이 나뭇잎을 스쳐가는 소리와 풀벌레들이 바삐 우는 소리 사이로 무언가를 외우는 작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산 중턱에 떡하니 자리잡은 큼지막한 바위 앞에서 불량한 행색의 사내가 어울리지 않게 반야심경을 외는 것을 마친 소리다. 야견이 부하들에게는 산에 멱 감으러 온다 둘러대고 수련하러 온 것이겠지.
야견은 파계회에 막 들어와 반야심경을 외기 시작한 소싯적을 떠올렸다. 6백 권에 이르는 경을 종이 한 장에 담을 정도로 줄여 만든 것이라 했던가, 그럼에도 외우는 것은 어찌나 어렵던지. 반야심경의 요지를 야견 나름대로 거칠고 간단히 요약하면 결국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으므로, 그에 대한 헛된 집착을 버리고 저 너머로 나아가 해탈하자는 것이 요지였다. 음 좋은 말씀이야...
....좋은 말씀이겠냐!? 그럼 이 세상에 가득한 인간들은 뭣하러 이 세상에 태어나 아득바득 살아가다 뒤지는 건데! 거참 괴로움을 느끼지 않아서 좋겠다! 야견의 이마에 핏줄이 하나, 둘 올라오더니.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수양이 부족한 까닭에 온갖 번뇌와 잡념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탓에 야견은 수계를 치른 뒤 법명을 받으라는 몇몇 사형들의 권유를 딴 소리로 넘길 뿐이었다. 반야심경의 심의는 물론 표의조차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언감생심 무슨!
“사람의 몸에 문이 여섯,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눈, 귀, 코, 혀, 몸, 뜻).” “이를 찾는 객 또한 여섯,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여섯의 문에 여섯의 객이 방문하니 삼십육의의 번뇌요.” “어제와 오늘, 내일의 삼세(三世)에 이어지니 총 108의 번뇌라”
야견은 그렇게 짧게 읊조린 뒤, 두 손을 허리춤에 모아 심호흡한 뒤 주먹을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야견이 처음으로 배운 무공, 백팔타였다. 수련의 순간에서조차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범속한 번뇌를 모두 버리듯이 주먹으로 바위를 깎아나가는 야견. 그러나 등 뒤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리자, 돌부리에라도 걸린 듯 황급히 주먹질을 그만두고 고개를 휙 돌린다.
모용중원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자신이_다쳤다는_사실을_알린다_알리지_않는다 알리지 않는 편이에용. 비취신공의 공능도 있고, 황룡갑의 내구력도 있으니만큼 자기가 다쳤다 = 무공이 강한 적이다. 라는 얘기라서 조용히 상처에 약을 바르고 삼키는 편이죵
OMR_밀려쓴_걸_시험끝나고_깨달은_자캐 시험 답 쓴건 외우고 있으니까 새거 받아서 느긋하게 OMR에 옮겨용
자캐가_찜질방에_간다면 모용파 부두목(?) 온 몸에 자잘자잘한 상처도 있고 배에는 화살자국이 가득하지만 등은 깨끗해용. 전면에 나서서 자주 싸웠지만 도망칠 일이 없었다 = 이길 싸움만 했다는 이야기에용!!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붉은 여인은 한 손으로 반 합장을 했다. 그 행동의 정의가 합장이었다 그뿐이지, 곧게 뻗은 손가락 끝으로 코를 파도 이상할 것이 없어보인다. 성의가 있어보이는 행동은 아니다. 어쩌면 불문을 읆으며 권을 뻗던 남자가 수련을 훔쳐보았다는 이유로 공격할지도 모르는 일. 그러나 붉은 여인은 그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등산이나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게 다니까.
"불심이 깊소. 수련하면서도 그리 경을 외시고."
샤카 족의 왕자 고타마 싯달타의 가르침이 아직도 전해지는 게 놀랍기만 하다. 보통 사람은 죽은지 100년만 지나면 존재했었다는 사실조차 잊혀 사라지거늘. 먼 과거 처축에서 짜여진 말이 오늘날 중원 무도가의 입에서도 흐르니 그의 말에는 시간을 부수는 힘이 있더라.
바깥의 분위기는 소란스럽고, 축복으로 환호받았을 결혼에는 피바람의 향이 짙게 난다. 손 안에 들어선 패를 살핀다. 먼저 남궁가주의 원한을 사면서 남궁지원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으로 내 행동의 맞지 않는 진실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하도록 만들었으며, 무림맹의 맹주 앞에서 자신은 낮은 태도로 평화를 원한다 읍소하였으니. 두 개의 패가 손 안에 들어온 상황에서 내가 가진 남은 패들을 살펴본다. 내게 있는 패는 다양하다. 소가주라는 불명예, 모용세가라는 배경, 절정 고수의 무력. 천재라는 바탕. 그러나 이 곳에서 쓸 수 있는 패는 적다. 소가주라는 불명예는 명예보다도 사람들의 꺼림칙함을 불러오겠고, 모용세가라는 배경을 앞세우기에는 이곳에서 본 자들만 하더라도 남궁, 당가, 무림맹주. 배경에서 밀리지 않는 이들이니 말이다. 그러나 재밌는 생각이 스친 것도 수련을 마친 직후에 갑작스레 스쳐간 것이었고, 그것이 돌아갔을 때를 생각해본 결과는 썩 괜찮은 듯 싶었다.
첫 번째로, 마교는 분명 이 곳에 축하 사절이라는 이름으로 당도할 것이다. 목적은 확실하다. 결혼식의 주인 비룡 남궁지원은 의협심이 강한 존재이고, 그 결혼식의 대상은 천하제일미이자 사파 두 거두의 딸인 허예은이다. 즉 그를 건드려 원하는 목적만을 이룬다 한다면 마교는 다시금 무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그럼 내 의형제인 남궁지원은 마교가 보낼 축하를 가만히 받을까? 아니다. 그는 마교에 의해 친우였던 당철운을 잃었고, 그로 인해 마교와 당가의 전쟁이 있었을 때 분노를 느꼈다. 그렇다면 그는 분명 마교가 도달했을 때 그 축하를 거부한 채로 그들과 대립할 것이다. 마교는 남궁지원에게 자신들이 무림의 일원으로 축사를 보냈다. 식으로 정치에 약한 그에게 정쟁을 걸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이 때 쓸 패가 또 하나가 있다. 사천당가주. 그는 자신의 후계 하나를 잃었다. 당가를 상징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을 열 배로. 내가 할 것은 별 것 없다. 아직 모용세가와 사천당가는 직접적으로 연결된 바가 없다. 아주 먼 과거에 모용의 힘을 빌리기 위해 혼인 동맹을 맺으려 한 바가 있으니만큼 아직 완전히 모용을 적대하진 않을 것이다. 좋든, 나쁘든. 오대세가란 이름으로 묶여있는 도중일 것이고 남궁가주와 무림맹주는 사천당가주에게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자손이자, 무림에 이름 높은 남궁지원의 결혼식임을 강조하겠지. 그럼 사천당가주는 이전 전쟁의 부상을 감당하더라도 가능한 한 마교와의 접근을 최소화할 것이다. 확실히 아는 것과, 소문으로 듣는 것. 남이 말하는 것은 그 무게가 다르니 말이다. 만약 내가 말하지 않는다면 사천당가는 결혼식 전까지 가능한 한 외부 행동을 자제할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는 데로 사천으로 돌아가겠지. 그러나 여기에 내가 돌 하나를 던질 것이다. 나는 이화대를 불러 패를 내밀며 말했다.
"이화대. 너희는 이 패를 들고 사천당가의 가주를 찾아가 손님 맞는 곳에 가보셔라 전하라. 이유를 물으시거든 단 하나면 충분할거다."
당철운의 복수. 사천당가의 원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를 강조하여 전하도록 하여라."
그들이 급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끌끌 웃음을 짓는다. 아마 이로 인해 사천당가와 마교의 사절은 전쟁을 겪게 될 것이다. 거기에 더해 남궁세가 역시 이에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 사절을 맞이하는 것은 남궁지원일테고, 내가 아는 그라면 칼을 휘두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는 지원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한 적 있다. 절대로 남궁지원과, 남궁세가에 칼을 내밀지는 않겠다고 말이다. 적어도 나는 남궁지원에게 불리한 방향데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다. 겉으로는 그들을 말리기 위해 움직일 것이며 그러면서 사천당가를 자극할 것이다. 그러면 사절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옳은 너라면 분명 칼을 뽑을 것이다. 그러면, 그러면! 남궁세가의 전력은 위로 향하게 될 것이고, 마교와 당가는 다시금 전쟁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그 틈을 노려 모용세가는 화산과 팽가의 침묵 아래 무당과 소림의 틈을 노려 이권 몇 개를 집어삼킬 것이다. 자 그럼 여기서 질문. 사파는 나서지 않겠는가?
나설 이유가 없다. 가만히 있기만 하더라도 이들은 이익을 보기 마련일테고, 조금 더 움직인다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 사파제일인, 중원제이인 호재필은 이번 사건에 가능한 한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무림맹과 남궁세가, 사천당가. 세 개의 세력이 얽힌 이상 그들이 야금야금 이권을 노리는 제갈세가의 세력권을 크게 압박할 기회가 될 테니까. 물론 천하제일인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딸의 결혼식을 망친 이들에게 분노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 분노가 단순히 딸에게 향하겠는가? 아니면.. 자신의 딸의 결혼식을 망친 부군에게 향하겠는가. 그러나 지금 당장 남궁지원에게 칼을 휘두르진 못할 것이다. 왜? 허예은은 굳건히 남궁지원을 사랑하고 있고, 그 결혼식을 어떤 방향으로라도 이어가야만 딸의 명예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천하제일인은 당장에 있어 움직이지 못한다. 자신이 움직이면, 자신의 딸에 대한 시선이 생길 것이고. 그것은 자신과 자신의 장인에겐 문제가 없다 하나 정파인 남궁세가가 압박당할 명분이 될 것이다. 남궁세가가 사파와 결탁하여 변질하려 한다! 라는 명분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피바람이 불 것이다. 이 피바람 위에 올라탈지, 아니면 그저 불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디 이번에는 전력으로 이 피바다를 더 크게 불어보겠노라고.
끅. 끅끅. 끅끅끅끅끅끅.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우스웠다. 은혜와 원수에 휘둘리고, 믿음과 신뢰에 휘둘리고. 그러다 모이고 모여 만들어지는 것의 결과가
그 끝이 전쟁이라니.
자. 지원아. 너는 이 전쟁의 끝에 친우를 위해 눈물을 지킨 의인이자, 당가와의 피의 인연을 맺게 될 것이다. 이는 언젠가 남궁세가가 발돌움할 발판이 될 것이며, 마교가 언젠가 칼을 들이미는 날. 사람들이 네 아래로 모여 칼자루가 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남궁세가와 사천당가는 잠시 발돋움할 시간이 필요할 거다. 물자와 인력이 갈아나는 것이 전쟁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 끝에서 너라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구나. 우리 대의 후지기수중 네가 가장 먼저 초절정의 길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위의 경지에도 네가 가장 먼저 도달할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때까지 너를 쫓기에는 나는 시간이 없다. 끊임없이 세가에 증명하고, 세가를 증명해야만 나는 이 세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만은 너의 등을 치는 형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 부디. 지금만은 네 눈을 가려주길 바란다. 이 불어올 피바람을 부채질하는 자가 나라는 것을 보지 않아주길 바란다.
여인의 공손한 물음에, 야견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의 침묵을 이어갔다. 물론 이는 눈앞에 있는 붉은 머리칼의 여인이 몸에 갖춘 고아한 모습에 말문이 막힌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언제였던가, 어디서였던가, 저 여인과 똑 닮은 누군가 백주의 시장에서 고주망태로 산동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떠나갔던 모습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그 광인과 눈앞에 있는 여인이 같은 사람인가? 분위기며 말하는 것이며 이토록 다른데? 골똘히 생각하던 야견은 사고를 그만두었다. 대륙은 넓디넓다. 똑 닮은 얼굴의 두 사람도 없으리라는 법은 없겠지.
“전~혀. 아무리 손을 뻗어 보아도 번뇌는 물처럼 빠져나가고 손가락을 흥건히 적시기만 하니 답답해 죽을 노릇이오.”
야견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여인의 형식적인 합장에 답하고는 주변의 바위에 적당히 걸터 앉는다. 자신은 정식으로 법명을 받은 것도 아니니, 합장으로 답할 자격은 없으리라. 상대는 등산이나 하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인 모양이니 필요 이상의 경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마침 수련으로 지쳐가던 참이었으니. 일상적인 이야기나 하자. 물론, 앞에 둔 여인의 정체를 생각한다면 경계를 한다해도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799>>797 길길길(roadroadroad)(슬그머니 저주빔 준비하기) 아무튼간에 오신분들 모두 이 주부의 강녕빔 받으시는 것이에용. 남은 하루도 아무튼 태양의 가호를 받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하겟사와용. 이 주부는 오늘도 10시 재우기는 실패한 것 같아용. (실성❗)
여인이 이야기하는 바는 정확했으며, 고민하던 바의 답을 정론으로 짚고 있었다. 번뇌를 향해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잡을 수 없음은 물론이요, 막으려 한다해도 흘러가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번뇌에게서 멀리, 높이 떠나가는 것이 곧 답이겠지. 여인은 자신과 비슷한 연배였으나, 왜인지 야견은 주지스님과 같은 머나먼 경지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아니 배우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소저가 말씀하는 것이 자명하군. 뒤돌아보면 그게 내 목표일까. 무(武)도 심(心)도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간다면 지금 바닥에 고인 번뇌나 잡념은 사라지겠지, 하는.”
“혹시 소저께서는 어떠했소?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서 본 적이 있었소? 그곳애서 보는 것은 뭔가 좀 다르덥니까?”
배를 주리며 진흙 위를 뭉개는 거지는 천하를 손에 쥔 부자의 꿈을 꾸지만 부자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 법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높은 곳의 샘이 반겨주리라. 태산의 정상에서도 바위 사이 샘물은 흐른다.
"하늘에 올라도 번뇌의 샘물은 구름이 되어 따라오겠지. 살아있는 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도 번뇌와 물이 같소."
부자가 무엇이냐? 신선이 되어도 신선의 고충이 있다. 선계는 명칭상 무릉도원이되, 의미상의 무릉도원이 아니다. 서왕모의 복숭아나무가 있다고 다 무릉도원은 아니었다. 무릉도원은 실체 없이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완벽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한, 떼어낼 수 없소. 번뇌를 버려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스스로를 죽여서라도 떼어내야 할까? 자신을 죽인다면 진아의 윤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육체 없는 영혼의 유예가 주어지겠지. 짧은 순간이겠지만 기억한다면 다음 생에는 해탈하여 자신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오."
같은 문파 내에서는 상관이랑 절정 아니면 다 깝쳐도 되고 다른 세력에게는 사파는 같은 흑천성이랑 녹림수림 빼고는 내가 혈검문인데 불만? 해도 상관없고 정파는 대충 구파일방이랑 오대세가만 피해서 깝쳐도 되는 거에용 마교는 제가 체계를 잘 몰라서 애매한 것... @마교레스주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멱살이 잡히고 그는 재하를 올려다보았다. 순간 변해버린 상황에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재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림자진 얼굴, 홉뜬 눈, 눈 속에서 보이는 진득한 감정들까지. 그는 두 눈으로 똑똑히 마주한다.
"...공자.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지으십니까."
양 손을 뻗어 재하의 머리카락 안쪽으로 파고들어간 손이 곧 그의 볼을 스쳐 머리를 부드럽게 감싼다. 그를 보며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저는 처음부터 공자 외의 마두놈들에게 큰 기대를 품고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믿은 당신의 잘못이다. 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은 말투. 하지만 진짜 의도는 그게 아니다. 그는 희미하게 웃음기 담긴 눈빛으로 재하를 바라보았다.
"사실 제게는 다 같은 인간입니다. 마교든, 사파든, 정파든. 제게 친근하게 다가와 친구가 되면 아군이고, 제 화를 돋구면 적일 뿐이지요. 그들은 제 화를 돋궜습니다. 결혼식의 주인의 말을 무시하고, 시비를 걸었지요. 제 형제나 다름없는 당가의 차기 소가주를 죽인 역겨운 것들을 예의있게 대했음에도 말입니다."
그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쯧. 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혀를 차며 험악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재하를 바라보자 표정을 푼다. 여느때와 같이 제 가장 친한 친우를 보는 눈빛이다.
"그러니 공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잘못도 아니지요. 공자께선 전혀 괴로워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언제나 그랬듯, 저는 항상 공자의 편이니까요. 그는 재하의 머리를 당겨 이마를 맞대고는 싱글싱글 웃었다. 표정 일그러진 당신과 대조적이다.
"혈검문은 복건성에서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문파지. 일대의 모든 사파는 혈검문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세. 초절정 극에 달한 문주와 그 일가, 그리고 혈검문을 대표하는 혈검수들을 필두로 한 혈검문의 무인들은 복건성은 물론이고 사파 전체에서도 명문 중의 명문으로 불리우는 힘이라고 할 수 있네만...사마외도에게 문주를 비롯한 모든 혈검수들이 굴욕적으로 패배하면서 그 위상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 "그렇지만 여전히 복건성 내부에서 혈검문의 이름이 가지는 힘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네."
경제.
"혈검문은 크게 두 가지 수입원을 두고 있네. 하나는 해상 무역이고, 두번째는 복건성 자체에서 걷어들이는 막대한 양의 보호세. 이 쯤 되면 사실 보호세가 아니라 그냥 세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서도. 혈검문은 직접 무인들을 파견해서 선을 넘으려드는 사파들을 억제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여러 상가와 가게들을 직접 관리하는 편이네. 그만큼 인원도 많고. 다만 그 중에서 진짜 제대로 된 고수는 적은 편이네만...혈검수들은 혈검문에 상주하거나 가끔씩 복건 일대를 돌아다니며 주변을 관리하는 편이네. 말 그대로 복건성의 경제는 혈검문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세. 쉽게 생각해보자면 우리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와도 비견될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구만. 제갈세가보다는 경제력이 약하지만 적어도 모용세가나 하북팽가보다는 뛰어난 편이니....부유함으로 따져본다면 사천당가 혹은 남궁세가 정도로 볼 수 있겠네."
정치.
"혈검문의 정치는 어렵지 않지. 혈검문은 문주와 장로들, 그리고 그들을 받쳐주는 혈검수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네. 충성을 바치는 휘하의 사파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사실상 혈검문의 의견이 절대적인 편이네. 그렇기 때문에 사마외도가 복건을 칠 때 오직 혈검문만 무릎 꿇리고 돌아간 것이네. 다만 지금 흑천성 내부에서 혈검문의 위상은 그리 뛰어나지 않네. 사마외도의 기세가 어디 범상치 않은 수준을 넘어선 자가 아니던가? 패배해서 아래로 들어갔으니 관계가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다고 볼 수 있겠네."
외교.
"복건성 내부는 확실히 혈검문의 영역이라지만, 근방의 팔룡방과는 그리 사이가 썩 좋은 편이 아닐세. 흑천성 내부에서도 그렇고. 그 외 다른 명문 사파들과는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네만...사마외도에게 필요 이상으로 겁을 먹은 모습 때문에 위상이 예전같지가 않지."
재하, 그가 누구인가? 교국에서 가장 고요한 감찰국장이요, 목소리 내지 못하는 자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며 헌신하는 자였다. 교국 외부에서는 그런 신분도 내려놓고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되 멱살을 부여잡을 인품이 되먹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얌전하고도 고요한 자가 무려 절강대협이요 비룡이라 불리되 승백검이라 불리는 남궁 세가의 자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까웠다. 재하의 표정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분노로 얼룩져있다. 아니, 아득히 뛰어넘은 무언가로 점철되어 있었다. 한이다. 생기 없이 홉뜬 눈동자가 당신의 눈을 정확하게 마주했다.
비참했다. 적어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 당신이 죽였고, 당신이 그리 대했으며, 끝내 당신은 공존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재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날 나의 삶, 숨, 마침내 비참한 생을 지탱하는 촛불이 꺼졌노라고. 어쩌면 당신이 자신을 초대한 이유가 그 상황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어차피 나는 그 고결한 자리에 섞일 수 없으며 다시금 진흙탕 밑바닥으로 떨어져야 응당 옳은 존재임을 각인시키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당신이 이 마두를 찾아 도발하며 교국의 위신이 이 정도에 불과하다 조롱하기 위해 아내와의 시간도 아껴가며 한낱 기루에 들어와 이런 말을 지껄이는 것은 아닐까. 당신이 나를 찾아온 이유가, 난간 아래에 떨어져 목 부러진 날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닐까……. 그런 망상까지 해버렸던 것이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혹은 그 망상이 망상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현실이거나. 차라리 내가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랬더라면 그때의 일을 7년 전 전쟁처럼 암묵적인 일로 치부할 수 있었을 텐데. 볼을 스치는 손이 머리를 감쌌다. 비녀 없이 흐트러진 백색 머리카락이 물결치듯 눌린다. 두 눈동자에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서린다. 미지의 것에 대한 경악과 공포였다. 몸서리를 치듯 몸이 바르르 떨렸다. 그만. 속에 눌린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재하는 입술을 꽉 깨물며 홉뜬 눈으로 당신을 마주했다. 입술의 연약한 살갗이 벗겨져 피가 송골송골 배어났다.
"……오만한 것, 그대는 어리석은 자다."
재하는 씹어뱉듯 속삭였다. 내게도 그러함을 정녕 모르는 것인가? 재하는 부들부들 떨었다. 모두 같은 족속이다. 한없이 역겹고 같은 족속이다. 그럼에도 그 역겨움에 차이 있을 뿐이다. 오만한 자, 당신에게 죽은 자가 역겨운 인물이었다면 재하에게는 가족이었다. 재하에게 있어 당신의 귀하디 귀한 형제는 불에 뛰쳐들었다면 얌전히 타죽으면 될 것을 괜히 그 불을 밀밭에 질러 분란을 일으킨 불나방이었다. 이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증오만을 담아 생각하면 끝이 없을 텐데도.
재하는 당신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떨리는 몸으로 훑었다. 당신은 가족의 죽음에 분을 표하는 무뢰배다, 교국을 능멸한 이교도다, 천마님의 뜻을 부정하는 이단이다, 남을 기만하는 윗사람이다, 책임을 전가하는 잔인한 자다……. 그럼에도 당신을 향해 손 뻗고 삶을 갈구하고자 하는 자신이 역겨워 참을 수 없다. 당신이 그런 짓을 저질렀음에도, 앞으로 저지를 것을 알면서도, 이미 들어찬 사람임에도, 자신이 이 증오를 평생 안고 살 것인데도. 당신에게 손을 뻗고자 했다. 이런 자신이 참을 수 없이 역겹고도 끔찍했다. 한없이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이젠 그 밑바닥 더 깊은 곳에 있는 기분이었다. 태곳적 그 자리로, 원래 있었어야 했던 곳으로.
재하는 힘없이 딸려와 이마를 맞댔다. 그리 분노를 표했음에도 열기 하나 없는 냉랭한 피부였다. 서늘한 이마가 인간이 응당 가질 온기를 맞댔다. 이 이후는 불가항력이었다. 핏발이 섰던 공막에서부터 투명한 물이 차오르더니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한 방울, 두 방울, 눈을 깜빡일 틈도 없이 눈물이 후드득 뺨을 타고 떨어졌다.
"어리석고도 잔인한 사람."
홉뜬 눈동자에 힘이 점점 풀린다. 공허하게 흐르는 눈물을 뒤로 재하가 메마른 어조로 중얼거렸다. 당신이 아무리 어르고 달랜다 해도 당신이 바뀌지 않듯 나도 바뀌지 않을 텐데,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아, 잔인한 사람.
"아무리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위로한들 언젠가 태도를 바꾸어 증오하고 칼을 겨누며 소리를 칠 것이 뻔한데. 떠났음이 자명한데…. 대체 왜……."
재하는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꽉 다물었다. 멱살을 틀어쥔 손에 힘이 빠져 옷깃을 놓았다. 갈라지듯 공허한 목소리가 질문이 되어 목 밖을 타고 흘렀다.
>>887 우리 '묘'용세가(후레적폐캐해) 중원이 독백만큼 아플까용..?🥲 저는 지금껏 중원이의 진단을 봤고 독백에서 아무리 중원이가 전쟁을 일으킴에도 지원이를 위하는 것과 인간에 대한 감정을 소모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해도 그 속의 고뇌를 품을 것을 알기 때문에 눈물로 바다를 만든 거에용...🥲🥲 이제 제 눈물바다에 하란이가 용궁 확장해도 될 정도라고용..!!!!!!😭😭😭
아이고 중원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식 이후로 망가져가는 애들이 왤케 많아용... 표정 묘사가 어쩐지 없더니만 그런 거였냐고용... 중원주가.. 이렇게 디테일 넣는 거 정말 좋아해용.... 그렇지만 중원아 아이고 중원아.. 아이고.. 눈물로 이제 지구의 50%를 채웠는데 이 와중에 썰이 너무 맛있어서 인지부조화 와용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에서도 나왔지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가자면 자신이 믿던 사람들의 연이은 배신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의존하기 시작할 거에용... 현실을 도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정 반대의 행동이나 양상을 보이는 거고 유순한 사람일수록 더 포악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재하가 자기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앙에 의존하고 당신들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마교인의 정석이 여기에 있노라 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겠네용..🤦♀️
이 시간까지 안 자는 이유? 수면 패턴을 조정하기 위해서... 그런고로 지금부터 재하주는... 재획(2시간 연속 사냥)을 하겠어용
여인의 차분한 설법에 야견은 먹고 살 걱정 없이 유복했던 어린 시절과 시장 바닥을 전전하던 청년기를 차례로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양극단의 환경이었으나 뒤돌아보면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할 수 없었다. 아니, 어느 쪽이나 다 뭐 같았다고 하는 편이 좋을까. 어떤 경지에 이르건, 어떤 환경에 이르건 괴로움과 번뇌는 물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형태를 바꾸어 삶의 곁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 그 부분이 특히 열받는 거요. 눈과 귀, 코와 혀, 몸과 뜻을 차례로 잘라내 모든 번뇌를 도려내고, 자신의 목숨조차 잘라버리고 난 뒤에 남아있는 것은 과연 나일까? 나는 아직도 수양이 부족해 겁이 날 뿐이오. 그러다보니 지금의 나는 다음 생의 나를 위한 반석에 불과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
야견은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한 고민, 아직도 버리지 못한 자신에 대한 집착을 이야기한다. 사문 사람들에게는 쉽사리 이야기할 수 없는 이야기였으나, 스쳐지나가나는 만남이기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젠장, 아직 첫 언덕도 오르지 못해 끙끙대는 놈이 무슨 고민인지. 운회를 거치며 여럿 죽음을 맞는 것은커녕 이번 생의 죽는 것도 무서워 죽을 판인데 말이오. 안 그렇소 선생?”
야견은 이야기가 너무 심각해졌다 생각했는지 손사래를 치며 낄낄 웃어보였다. 소저라 부르던 호칭이 선생으로 바뀐 것은 그녀의 설법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까.
“선생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매일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샘이겠구만. 사실 저 먼 곳에서 세상사를 부감하는 관점에서는 그게 가정이 아닐지도 모르겠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한 아이들이 생애 첫 들숨을 들이키고 있을 것이며, 또 무수한 누군가는 생의 마지막 날숨을 쉬고 있을 것이니, 그 사이의 삶이 깨어났다 잠들기까지의 하루와 얼마나 다를까.”
야견은 얼굴을 두 손에 올리고는 골치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좌우로 굴린다. 젠장 무엇하러 이 세상에 태어나 아득바득 살아나고 있는 것인지. 이 세상에 태어난 자. 그 누구도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어본 자는 없을 것인데.
“....허어... 나를 이루는 본질....번뇌를 잘라내도 나는 나지만 내가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의 설법에 마치 야견은 마치 쇠망치로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얼빠진 표정을 짓더니, 옆에 있던 여인의 존재를 잊은 듯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눈동자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사방으로 떨었다. 지금껏 목숨을 이어가고, 번뇌를 이겨내기 위해 고수해온 그의 삶의 방식, 그것이 그 전제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인해 아주 조금, 미세하게나마 금이 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반응은 이를 온전히 이해하기에 그의 수행이 부족한 까닭이겠지.
“아, 이런. 거 미안하오. 잠시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그러고보니 설법을 듣는 주제에 아직 이름도 안 밝혔네. 야견이라 하오. 번뇌씨는 아니라 아쉽게 됐소이다. 그러면 수행은 하지 않아도 될 텐데. 혹시, 선생의 이름을 여쭤봐도..? 혹여 이름있는 학자되시오?”
조금을 그러고 있다가, 이내 다시 여인의 존재를 깨닫고 실례했다는 듯이 공수례를 하며 여인의 이름을 묻는 야견. 마음 같아서는 설법의 답례로 당장에라도 절에 내려가 좋은 술이라도 바치고 싶지만, 이를 받아줄 것 같지는 않다. 스쳐지나가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름이라도 들을 수는 없을까.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주변에 늘어둔 짐을 서둘러 정리한 뒤, 내려갈 채비를 한다. 아마도 선생의 설법을 듣고 무언가 떠오른 것을 서둘러 정리하고, 평소에는 얼씬도 하지 않던 판전(版殿)에 가서 경전이라도 뒤져보려는 것이겠지. 고진이가 보았다간 형님이 이상해졌다며 건강 걱정을 할 모습일 것이다.
“좋은 가르침을 얻었으니 술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도사님이 술을 자시지는 않을테고..나도 이곳저곳 싸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니, 혹여 다음에 마주친다면 그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은을 갚게 해주시오! 감사했수다 주선생!”
야견은 공수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아이마냥 서둘러 산을 달려 내려간다.
/수고하셨어용 도사님!!!! 홍홍 종교에 따라서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차이가 뚜렷하군용..영원히 변치 않는 것과 모든 것은 변한다라....설법 재밌었어요!
겠네용.. 쥐어라, 구원은 팔마에 있을지니. 이것도 있는데 이건 본인이 창조한 대사가 아니니까용...
자캐에게_좋아하는_사람에_대해_묻는다면 : "좋아하는 사람이라."
재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손을 모았다. 생각하듯 손가락을 몇 번 꼼질대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아니될 존재이옵지요."
재하 천천히 미소를 지었으나 절대 웃는 모습이라 할 수는 없다. 수심 깊은 미소를 뒤로 입술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사옵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610 마트에_간_자캐의_장바구니엔_무엇이_담겨있는가 :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면.. 아무래도 매운 고추나 산초, 초피, 팔각 같은 향신료 종류랑 두부, 무와 같은 야채가 담겨있을 것 같아용..🤔 아니면 만들어진 완자를 살지도 모르겠네용!
337 자신에_대한_헛소문이_도는_걸_안_자캐는_어떻게_행동하는가 : 평소에는 그냥 무시하며 넘겨용. 어차피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생겼으니 소문이 돌겠거니~ 하고 넘기지만 주군께서 내려주신 자신의 권위에 대한 헛소문이 도는 즉시 행동에 나서는 거에용.. 공과 사를 구분하는 정도겠네용!
그리고 기분 나쁜 헛소문이 나돌면 역으로 이용할 때도 있어용.. 왜 로판 보면 주인공 영애가 헛소문 돌면 역으로 보여주면서 상처 받은 듯 행동해서 자신의 편 만들듯이.. 그렇게 역으로 감찰대 내부 신뢰를 꽉 잡으려 해용.
311 자캐가_참기_힘든_감정 : 주군을 모욕했을 경우 느끼는 모멸감을 참지 못하는 편이에용.. 충신을 넘어서서 맹종하기 때문에..🤔
상처받은 재하를 그는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어리석은 것은 당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하는 것을 보니 나는 잔인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어리석은 것도. 당신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이런 방법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으니까. 형님이라면, 중원 형님이었다면, 여원이었다면 다른 방법을 떠올렸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게는 이것뿐이다. 나는 말 그대로 어리석고도 잔인한 사람이다.
"공자. 제가 그리도 밉다면, 어째서 제게 그런 것을 물어보십니까?"
그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되물었다. 만면에 미소를 띤 채로. 재하와 마주대었던 이마를 떼었다. 서늘한,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이마를 떼고는 다시 눈을 마주쳤다. 재하를 바라보던 검은 시선이 살짝 휘었다.
"공자께서는 어리석으십니다. 제가 공자를 떠날 것이 분명하다면, 제가 당신에게 그렇게나 증오스러운 존재라면, 어째서 이 두손을 뿌리치지 않으시는 겁니까?"
키득키득. 웃음마저 터져나왔다. 이 상황이 즐거운가? 아니면 자조적인 웃음이었나? 나 자신의 광기를 비웃는 과거의 나의 눈물인가? 미안하지만 나는 변했다 지원아. 7년전의 너와는 달리, 나는 변했어. 그것도 추잡하게,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이제는 알겠습니다. 내가 당신을 아무리 위로해도 당신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당신은 나처럼 하늘 위로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 역시, 당신을 하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의미모를 말을 지껄였다. 웃음섞인 지껄임이었다. 결국 우리의 끝은 하나뿐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이 있는 곳으로 추락해야만, 당신도 나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었어."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안다. 이 손을 뿌리치지 않는 이유를 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을 이용하는 거다.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를 후벼파서 벌려야만, 나도 당신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드러내고 얻을 수 있다.
"내게 당신은 가지고 싶은 것. 손에 쥐고선, 놓고 싶지 않은 것."
그 무엇보다도 나를 바라보게 만들고 싶은 것. 그는 광소를 내뱉고는 재하의 머리를 제 가슴팍에 파묻었다.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다. 죄악을 범하는 기분이었다. 아내에게,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게걸스럽게 원하는 바를 쟁취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그런 삶 아니었나.
"날 원하고 있다면 가져가. 하늘을 날던 새의 날개를 꺾어 땅으로 떨어트려서, 난간 아래로 밀어 넘어뜨려 내 목을 부러트려서라도 나를 갈구한다면 가져가."
대신 당신은 평생 스스로를 저주하겠지. 당장에라도 죽여 마땅한 이교도를, 가족을 살해한 원수를, 네 마음에 못을 박아넣은 망나니를 모든 것을 알면서 가져간 스스로를 저주하고, 원망하겠지. 그러면서도 당신은 나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겠지. 당신의 마음은 계속해서 갈등하고, 스스로를 상처입히며 점점 당신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망가져가겠지.
"그리고 그 때, 당신은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거야."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존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형같은 사람이.
그는 광소를 그쳤다. 그리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제 아득한 심연을 들여보고 난 뒤에 생긴 감정은 후회였다. 당신에게 남긴 상처에 대한 후회. 나는 끝까지 당신을 배신했다. 오직 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한탄섞인 웃음과 함께 눈물 한방울이 당신 모르게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