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시트 만들다가 도중에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시트스레에 남기기는 조금 부끄러워서 여기로 와서 질문드려요!! 여기 내옆신 어장은 오너가 사전에 말하지 않고 장기간 어장에 오지 않을경우에 시트 처리를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만약에 시트가 내려가거나 동결될경우엔 최대 며칠 이상 무통보 잠수여야 하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A.아무래도 스레 기간이 그렇게 막 엄청 길게 되어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각 계절당 한 달. 그리고 현 시점 가을 시점이며 다음 달의 겨울 시즌이 끝나면 엔딩 예정) 특별히 기간을 정해두진 않았어요. 확실한건 동결은 미리 얘기만 안하면 제가 크게 터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고... 무통보 잠수라기보다는 편파 멀티나 그런 쪽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거나, 혹은 제 눈에 진짜 너무 심하게 보일 정도로 띄이면 상판 룰에 의거하고 있어요. 결론은 바쁘다고 말만 미리 해주시면 저도 크게 터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요조라가 천천히 꼬치를 뜯으며 생각하는 동안, 코세이는 주변을 보며 어디로 갈지 정해놨나보다. 다 먹자 바로 야키소바 얘기를 하길래 요조라도 좋다고 대답하곤 계산을 하려 했지만, 코세이가 좀 더 빨랐다. 다음 건 자신이 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리가 나기 무섭게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보고 인기가 좋네, 같은 생각도 한다.
같이 노점을 나오자 잠깐 사이 더 많아진 사람들의 물결이 앞을 막아선다. 그렇다고 못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요령이 없으면 계속 치이며 다닐 것 같은 흐름이다. 손만 잡아선 걷기 힘들겠다 생각하던 요조라에게, 코세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손이 아닌 어깨를 감싸온다. 자연스레 코세이의 품에 가까워지자 이런 길가에서 조금 부끄럽단 생각에 귀끝이 붉어진다. 그래도 밀어내거나 하지 않고, 요조라도 코세이의 허리에 팔을 감고서 꼭 붙는다. 그리고 같이 걸어 야키소바 노점으로 걸어간다.
가던 중 요조라는 뭔가를 말할 듯이 입을 달싹였으나, 망설이듯 하다가 관둔다. 그저 코세이만 한번 힐끔 보고 노점으로 가는 걸음을 맞출 뿐이다. 야키소바 노점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을 것이다. 앞선 야키토리 노점처럼 별도의 자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포장한 사람들이 들고 어디론가 가는 걸 보면 앉을 곳이 있는 듯 하다. 요조라도 오던 길에 그런 곳을 보았기에 얘기했다.
"여기는... 포장해서, 저쪽에서 먹어야 해요... 테이블이랑 의자, 있거든요..."
원래는 공터인 곳에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둔 곳이 있다며, 자신들도 그리로 가는게 편할거라고 말한다. 타코야끼라면 모를까, 야키소바는 들고 먹기 좀 그런 음식이니까, 번거롭더라도 사서 그쪽으로 가자고 하며 노점 가까이 다가간다. 메뉴는 매운맛과 간장맛 두가지에 1인분씩 팩에 담아주는 식이었다. 한 팩에 반반씩 담는 것도 가능하단 문구를 보고, 코세이를 보며 묻는다.
"1인분씩, 할까요...? 아니면 하나만 사고, 다른 걸 좀 더 곁들이거나..."
가는 길에 각종 샐러드를 팩에 담아 파는 곳이나 특이한 토스트를 파는 곳도 있었다고 말하며, 주문을 코세이에게 맞춰주려 했을 것이다.
요조라의 어깨를 끌어안고 야키소바 노점으로 가면서 아무래도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아니 그래도 가족의 일인데 주제 넘은 참견이 아니냐는 생각이 계속 대립했다. 그래서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머릿속의 생각과 전혀 다른 말을 하려니까 말이 잘 나오지 않아서 그냥 입을 꾹 닫고 노점으로 향했다. 허나 노점엔 자리가 없어서 포장만 할 수 있는 곳인가 싶었는데 요조라가 따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 가져가다가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야겠네요. "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까 분명 가져가다가 부딪혀서 떨어뜨리는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일단 메뉴를 확인하니 간단하게 간장맛과 매운맛이 있었는데, 일단 1인분만 사서 나눠먹고 다른걸 더 먹는게 좋아보였다.
" 간장맛 1인분만 사고 다른걸 더 먹어요. "
맛있는게 이렇게나 많은데 평소에도 자주 먹을 수 있는 야키소바로 배를 다 채우면 좀 억울할 것 같으니까 말이다. 간장맛 1인분을 주문하고선 이번에도 내가 재빠르게 결제를 해버린다. 야키소바는 빠르게 만들어져서 팩에 담겨서 봉투에 들어가 내 손에 들린다. 아마 들고 가다가 부딪힐까봐 배려해주신 것이겠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나는 요조라의 손을 꼭 잡은채 테이블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다.
" 어후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
테이블 하나를 잡아서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마츠리 답게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정신을 조금이라도 팔아버리면 여기저기 부딪힐것 같았다. 휴우, 하고 길게 숨을 내쉰 나는 받아온 젓가락을 반듯하게 갈라서 요조라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한 입 먹기 전에, 잠시 머뭇거렸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 아까 얘기한 옷 말인데요 ... 이거 가족 일인데 제가 좀 주제넘은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여서 말이에요. 하지말라는건 아니지만.. "
아무래도 이게 내가 참견해도 되는 일인가 싶어서 계속 머뭇거리게 된다. 하지만 이미 말을 꺼낸 이상 끝은 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