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29098>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29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6-06 14:46:00 - 2022-06-14 01:07:18

0 ◆oAG1GDHyak (O9kh2J1r9.)

2022-06-06 (모두 수고..) 14:46:00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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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즈미 축제>
situplay>1596527076>841

818 렌주 (/URzPgKcbI)

2022-06-11 (파란날) 23:20:44

후후후후

819 토와주 (IWLyUx.DOg)

2022-06-11 (파란날) 23:20:47

단추를 끝까지 채운 와이셔츠가 없었다~

820 요조라 - 코세이 (2eq93KEMc6)

2022-06-11 (파란날) 23:37:50

코세이가 가까워지면 요조라도 몇걸음 걸어서 곁으로 다가간다. 요조라가 신은 구두는 5센치의 낮은 굽이지만, 원래 키가 크다보니 훌쩍 높아져서 코세이와 시선을 마주기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 전엔 턱을 약간 들며 올려다봐야 했다면, 지금은 눈동자를 살짝 올리는 걸로 충분하다. 분장 탓에 음침해지긴 했어도 코세이를 보는 시선은 반짝반짝, 기뻐보였을 것이다.

"할로윈, 이니까, 나름, 신경 좀 써봤어요."

요조라의 분장과 옷차림을 본 코세이가 신선하다고 해주며 손을 잡으면, 작게 웃으면서 손을 마주 잡는다. 내내 밖에 있던지라 요조라의 손은 조금 서늘했겠지. 그런 손으로 자신의 손보다 큰 코세이의 손을 꼭 쥐었다가, 손가락을 겹치는 정도의 약한 깍지를 끼운다. 그 정도는 부끄러운 기색 없이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손을 잡고 어딜 갈까 하려다가, 코세이가 내민 초콜릿을 보고 짙게 분장한 눈을 깜빡인다.

"와서, 이것저것, 사먹어도 되는데... 그래도, 생각해줬다니까 기쁘네요."

일부러 코세이랑 노점 돌면서 먹으려고 여태 군것질을 참고 있었는데, 만나자마자 참은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줄 줄은 몰랐다. 전보다는 솔직하게 기쁘다고 말한 요조라는 입을 조금 벌려 코세이가 내민 초콜릿 조각을 받아먹는다. 그런데 초콜릿 먹는 것 치곤 좀 크게 벌린거 아닌가 싶더니, 덧붙인 인조 송곳니로 코세이의 손가락 끝을 콕 건드린다. 순간 따끔, 할 정도이지 않았을까. 그래놓고 요조라는 아무것도 안 한 척 초콜릿을 오물거린다. 혀끝에서 살살 녹는 초콜릿은 맛도 식감도 요조라 취향에 딱이어서, 절로 감탄이 나왔을 것이다.

"이거 맛있다... 자요, 코세이도."

짧지만 솔직한 감상을 말하곤, 요조라도 초콜릿을 한입 크기로 떼어 코세이에게 내민다. 손톱은 딱히 불편하지 않은지 손을 잘 쓰는 요조라였다.

821 요조라주 (2eq93KEMc6)

2022-06-11 (파란날) 23:38:22

그걸 맞추다니~ 렌주도 코세이주도 무섭다 히익!

822 코세이주 (slkOA1zDAU)

2022-06-11 (파란날) 23:39:24

요조라 체고다 증말 ...

823 렌주 (/URzPgKcbI)

2022-06-11 (파란날) 23:40:47

뱀파이어 요조라 이건 된다

824 렌주 (/URzPgKcbI)

2022-06-11 (파란날) 23:42:47

그나저나 토와 픽크루~ 토와 장난없는 분위기 잘 나타낸 것 같다고? 이야기할때는 괜찮은데 무표정할때는 싸한 느낌이려나~

825 토와주 (IWLyUx.DOg)

2022-06-11 (파란날) 23:44:06

안경 없었으면 완전 냉랭한 분위기겠네요~

826 코세이 - 요조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00:10:05

요조라는 원래도 키가 큰 편이라서 나랑 나란히 걸어다녀도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굽이 있는 신발을 신어서 그런지 눈높이가 얼추 비슷했다. 그래서 요조라의 눈을 좀 더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눈동자가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할로윈이라서 좀 신경 썼다는 말에 생각해보니 가을이라 할로윈도 부쩍 가깝게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밖에 있어서 그런가 잡은 손은 조금 차가웠기에 내 손으로 금방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 조금 더 꼭 잡아주었다. 기쁘다고 말하는 요조라를 보고 나도 같이 웃어주고선 초콜릿을 조금 떼어주자 요조라가 초콜릿을 받아먹다가, 자신의 송곳니로 내 손가락을 살짝 찔렀다. 실수인가 싶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는걸 보면 장난친 것이겠지.

" 맛있다니 다행이에요. "

수제초콜릿이라 좀 비싸긴 했지만 요조라의 마음에 들었다는 생각에 순수하게 기뻐서 웃은 나는 요조라가 건네준 초콜릿을 받아먹었다. 확실히 마트에서 사먹는 초콜릿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맛이라 비싼게 값어치는 톡톡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초콜릿을 조금씩 나눠먹으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나는 일단 밥이라도 먹자는 생각에 노점들을 둘러보았다.

" 아직 밥 안먹었죠? 저번처럼 뭐라도 사먹는게 좋을 것 같은데 ... "

저번엔 타코야끼를 사먹었었지. 호타루마츠리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용기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런 관계는 상상도 못했겠지. 그렇게 주변을 열심히 둘러보다가 이내 눈에 들어온 가게가 있었다. 아까부터 무언가 맛있는 굽는 냄새가 난다싶더니 야키토리 가게가 있던 것이다.

" 오늘은 저거 어때요? "

나는 그 노점을 가리키며 요조라에게 물었다.

827 토와주 (JLoa6tvbPU)

2022-06-12 (내일 월요일) 00:55:52

다들 잘자요~

828 요조라 - 코세이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01:00:33

작은 장난을 쳤지만 코세이가 달리 뭐라고 하지 않아서, 요조라의 장난기는 조금 더 솟아오른다. 이런 분장을 해주면서 마히루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을 리가 없다. 평소라면 헛소리 하지 말라며 전부 흘려들었겠지만, 최근의 요조라는 아니었다. 마히루가 알려주는 간질간질한 장난을 치고 싶은 상대가 생겼으니까, 이번엔 흘려듣지 않고 머릿속에 담아뒀었다.

초콜릿을 받아먹은 요조라가 맛있다고 하니, 코세이는 기쁨이 담긴 웃음을 보여준다. 그런 표정을 보고 있으면 가슴 안쪽이 간질거린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저런 표정을 지어준다는게 지금도 종종 믿기지 않아서다. 믿지 않기에는 마주 잡은 손이 참 따뜻하고 든든해서, 이젠 그런 생각도 아주 잠깐 스치기만 한다. 잡지 못할 이상이 아닌, 현실임을 인지하게 된다.

"코세이 오면, 같이 먹으려구, 기다리고 있었죠. 간식도, 참았는 걸."

같이 초콜릿을 먹다가, 밥 아직이냐는 말에 요조라가 중얼거린다. 계속 노점에 있으면서, 뭐든 집어먹을 기회는 많았고 먹을 것도 많았지만, 코세이와 같이 맛있는 걸 먹어야지 하는 일념으로 참았다. 참으려니 유혹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으나, 덕분에 코세이가 준 초콜릿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 이득이다. 그렇지만 빈 속에 먹을게 들어가니 바로 허기짐이 느껴져서, 코세이가 가리킨 야키토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침부터 꼴깍 삼켰다. 그 침 삼키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혹시나 들렸을까, 눈치 한번 보는 시선 있다. 늘 하는 힐끔, 그것이다. 그러곤 태연한 척 말하려 한다.

"좋아요. 저거, 간단하게 먹구... 다른 것도 먹어요. 오늘은, 먹을거 엄청, 많으니까요."

모든 노점을 다 간다던가, 그런 건 역시 무리겠지만, 눈에 띄는 건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코세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었고 하니, 간단히 먹고 돌아다니자 얘기하며 먼저 걸음을 내딛는다. 요조라의 걸음은 전에 비하면 걸음걸이도 제법 단정하고 보통에 가까워져서, 길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도 같이 걷는데 힘들지 않았을거다. 그래도 요조라는 괜히 사람들에 치이는 척, 코세이의 팔까지 꼭 잡으며 나란히 걸었겠지. 둘이 그렇게 야키토리 노점으로 다가가면 때마침 앞사람이 자리를 비워 바로 고르고 주문할 수 있었을 것이다.

829 요조라주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01:01:12

모두 좋은밤 되라구~

830 코세이 - 요조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01:44:01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다니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데. 분명 노점들 사이에 있었을테니 뭐든 먹고싶은 욕구가 강했을 것이다. 거기에 내가 알바가 끝난 시간이 꽤나 늦은 시간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래 참았을텐데 ... 아니, 애초에 배가 고플 것 같다. 일단 초콜릿을 좀 더 먹여두고 눈에 들어온 야키토리 가게를 가리키자 요조라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럼 일단 시작은 저기로 할까. 가는 동안 내 팔을 꼭 잡고 요조라를 평소처럼 내쪽으로 살짝 당겨준다.

" 그래도 너무 먹으면 탈나니까 적당하게 골라서 먹어요. "

야키토리는 허기를 달래는 것일뿐이고 마츠리의 묘미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괜히 하나의 음식을 많이 먹어서 다른 맛있는 음식들을 먹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곤란하다. 마침 노점에 들어가니 앞서 먹던 사람이 자리를 나왔고, 그 자리에 앉은 나는 메뉴를 확인했다. 여러가지 부위들로 만드는 야키토리들은 하나 같이 다 맛있어보였지만 그래도 조금만 먹어야하니까 파와 닭다리살이 골고루 끼워져있는 닭꼬치를 소금구이로, 닭목살이 들어간 꼬치를 양념구이로 해서 주문했다.

"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던데. 되게 인상적인가봐요. "

뱀파이어 분장을 했으니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했다. 거기에 요조라는 그냥 평소처럼 걸어가더라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큼 예쁘기 때문에 그 시너지가 배가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내 앞에 앉아있는 요조라는 정말 예뻐서 금방이라도 꼭 껴안아주고 싶지만 꾹 참고 있었으니까. 대신 손을 뻗어서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 마츠리 기간 내내 그 복장으로 있는거에요? "

그래도 좀 노출이 있는 복장이라 걱정스런 시선으로 물었다. 마케팅의 일환이긴 하겠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니까.

831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01:44:12

다들 잘자요!

832 요조라주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01:49:07

(슬금슬금)(낮잠 많이 자서 밤잠 줄어들었다)

833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02:06:08

앗 낮잠이라니 부럽네요 ...

834 요조라 - 코세이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02:39:38

잘 걸을 수 있음에도 코세이에게 꼭 붙자, 코세이도 요조라를 당기며 챙겨준다. 붙어 걸어서 불편할 법도 한데, 그런 내식도 없이 받아주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이래서 마히루가 괜히 그런 말을 했구나, 못 하던 걸 잘 하게 되었어도 안 그런 척 하라던 그 말이 체감된다. 그렇지만 코세이라면 일부러 그래도 다 받아줄 것 같아서, 괜한 내숭은 조금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 음, 물론 그럴 거에요..."

너무 먹으면 탈나니까, 라는 말에 뜨끔한게 아니다. 절대! 이미 머릿속으로 열댓개 정도 되는 노점 음식들을 떠올리긴 했지만, 아무튼 아닌 건 아닌거다. 허나 걱정 말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요조라의 표정은 애써 침착하려는 티가 조금 난다. 맛있는 것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지는 요조라였기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

"그랬어요? 먹을 거 말곤, 관심이 없어서, 몰랐네요."

야키토리 노점은 포장이 주였지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서, 방금 사람이 나간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평소보다 짧은 스커트라 조심히 앉은 요조라는 풀어놓은 머리를 살살 쓸어모아 뒤로 넘기다가, 코세이의 물음에 그 자세 그대로 바라보았다. 머리카락을 넘기느라 들어올린 팔로 인해 옴폭 패인 쇄골이나 가는 어깨가 도드라진다. 검은 옷 일색이라 피부가 흰 것도 눈에 띄었겠지. 말끔하게 머리를 넘기고 조금 의자를 당겨 앉자 코세이의 손이 뻗어와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살짝 눈을 내리감고 쓰다듬을 받은 요조라, 코세이의 걱정 어린 시선과 말에 아니라며 곧이 곧대로 대답하려다, 아닌 척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태연히 고개를 끄덕이곤 그렇게 대답한다.

"노점, 매일 열어야, 하니까요. 오빠도, 할 건데... 저만, 안 할 순, 없잖아요...?"

사실 노점은 마히루와 그 지인들로 운영되고 있어서 요조라는 이번에 크게 도울게 없었다. 그러니 오늘만 이벤트성으로 분장하고 나머지 날은 안 해도 되지만, 괜히 아닌 척, 매일 해야 하는 척 하며 그런 말을 또 중얼거린다.

"내일은, 유령신부, 였나... 아니다, 서큐버스였나...? 그런 거랬어요."

막 즐겁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싫은 것도 아닌 듯, 담담하게 말하는게 포인트라면 포인트겠다. 정말로 할 것 같은 뉘앙스가 담기게끔 말이다.

835 요조라주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02:40:34

에엥 낮잠 부러울거 없다구~ 괜히 밤잠만 없어지구 싱숭생숭해져~ 그러니 코세이주는 어서 자는거다~ >:3

836 렌주 (6EkgGUfIa6)

2022-06-12 (내일 월요일) 08:52:04

요조라 코세이 귀엽잖아~ 요조라 먹을 것 좋아하는 모먼트 나올 때마다 귀엽다~
다들좋은 아침이야~ 갱신해둔다~!

837 코로리주 (JsYToYSjPE)

2022-06-12 (내일 월요일) 11:14:37

짠 갱신, 다들 좋은 오전이야~!!! 어제 못 왔더니 오랜만인 느낌이고?! 다들 토요일 잘 보냈길 바라구 일요일도 잘 보내라구 ( ´∀`)

838 코세이 - 요조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12:33:37

어깨가 드러난 오프 숄더라서 그런지 유독 그쪽에 시선이 쏠린다. 거기에 원체 피부가 하얀 요조라라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으니 더욱 도드라져보인다. 쓰다듬을 받는 요조라를 보면서 역시 고양이 같다, 라고 생각하며 내일도 비슷하게 입냐고 물어보자 요조라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긴 호시즈키당에서 운영하는 곳일테니까 요조라가 빠지는 것도 좀 그렇긴하지. 그래서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 그렇구나. "

여기서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냥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였다. 복장에 대해서 뭐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유난히 사람이 많은 마츠리라서 좀 더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가족들이 하는 일이니까 쌩판 남인 내가 끼어들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그러는 사이에 주문한 야키토리가 나왔고 나는 소금구이를 들어서 한조각을 빼먹는다.

"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요. "

괜한 걱정일테니까. 요조라만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오빠도 있고 다른 직원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애써 웃어보이고선 다시 한조각을 빼먹는다. 맛은 있지만 조금 싱숭생숭해서 그런지 맛을 음미하지는 못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살짝 심경이 복잡하다.

" 그래서 오늘은 뭐하고싶어요? "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 것 같아서 단칼에 잘라버리기 위해 다른 주제로 대화를 돌린다. 마츠리이니만큼 음식 노점 말고도 다양한 것들이 있었으니까.

839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12:33:51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840 토와주 (fXAI3r.m4Q)

2022-06-12 (내일 월요일) 13:55:50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841 요조라 - 코세이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17:48:00

어떤 반응을 할까 싶었는데, 그렇구나,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요, 라는 말이 반응의 전부였다. 얼굴도 큰 변화 없이 웃고 있어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나보나, 싶다. 이러면 괜히 안 하려던 것도 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괜한 심통이지만 요조라는 아직 그걸 몰랐다. 모른다고 만사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코세이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렇겠죠..."

조금만 신경 써서 코세이의 표정을 봤다면 표정의 어색함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한순간의 심통이 요조라의 눈을 가렸다. 그렇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코세이가 그랬던 것처럼, 요조라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히 중얼거리고 갓 나온 야키토리를 집어든다. 파와 살코기가 번갈아 끼워진 꼬치구이는 향만으로도 입 안에 군침이 돌 정도였으나, 막상 입에 넣은 맛은 그닥 맛있지 않다. 첫입만 그런 걸까 싶어 재차 한입 더 먹어봐도, 맛은 변함없다. 기대한 만큼 맛있지 않아 어쩐지 기분도 덩달아 가라앉을 것 같다. 그 탓에 다소 멍한 표정으로 우물거리던 요조라는 코세이의 물음에 드물게도 흠칫 놀라듯 반응했다.

"으응? 음, 글쎄요. 그냥 먹으면서, 돌아다녀도 되고... 여기랑 반대쪽은, 사격 같은 거, 있댔으니까, 그쪽으로 가서, 놀아도 좋을거 같고..."

원래 하고자 했던 노점 간식 순회나, 아예 구역을 넘어가서 놀이형 노점들을 돌거나, 요조라가 생각했던 건 그 정도라서 그렇게 대답하곤 꼬치구이를 오물오물 먹는다. 쫄깃하게 구워진 고기와 달큰하고 아삭하게 익은 파는 정말 맛있지만, 꼬치 하나를 다 먹어도 어쩐지 맛있다 하는 생각이 안 든다. 그래서인가, 꼬치 하나만 겨우 먹고 손을 내린 요조라가 눈을 깜빡이다가 코세이에게 묻는다.

"맛있어요? 이거..."

요조라에겐 코세이가 꼬치를 잘 먹는 듯 보였을테니, 자신이 이상한건지, 정말 맛이 없는건지, 확인을 하고 싶은 물음이었다.

842 요조라주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17:48:19

모두 좋은 저녁~

843 코세이 - 요조라 (8sWLmv5c.M)

2022-06-12 (내일 월요일) 18:23:18

요조라의 답변이 시원치 않아서 얼굴을 한번 바라봤지만 별거 없다는듯이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선 말없이 다시 시선을 돌린다. 뭔가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고 그것이 어색했지만 이유를 몰라서 그냥 넘기기로 생각했다. 그냥 요조라가 개인적으로 입어보고 싶다고하면 걱정된다고 한마디 정도는 하겠지만 가족의 일이니까 더이상 다가갈 수가 없는게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말을 하자니 지나친 간섭 같고.

" 이걸로는 부족할테니까 일단 저녁부터 먹고 생각할까요? "

여기서 저녁을 모두 해결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물었을때 흠칫 놀라는 반응을 보아하니 무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건 예전에도 못보던건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놀라는 모습까지 보이는건지. 같이 있는게 즐겁지 않은건가, 하는 생각까지 하는 바람에 나는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 음, 그냥 먹을만한데요. "

아무리 맛있다고는 해도 노점이니까 그 맛에는 한계가 있는 법. 맛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맛있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었다. 대충 허기를 때울 정도의 맛이었기에 나는 요조라의 말에 답을 하고선 손에 들고 있던 꼬치를 다 먹어버린다. 그래도 허기가 좀 가시는 느낌이라 다른 꼬치로 손을 가져갔다. 이번엔 양념이 발려있는 닭목살꼬치다.

" 혹시 피곤하면 말하기에요. "

지금의 모습을 보아도 어딘가 조금 느낌이 이상한게 피곤한것 같기도 했다. 요조라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일을 하다가 여기에 온거라 피곤할테니 혹여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미리 말해두는 것이다. 그렇게 가격이 좀 나가지만 감칠맛 하나는 최고인 닭목살을 한 입 먹어본다. 역시 닭 한마리에서 별로 나오지 않는 부분이라 가격은 좀 있었지만 그 값어치를 하는 맛이다.

844 코세이주 (8sWLmv5c.M)

2022-06-12 (내일 월요일) 18:23:27

좋은 저녁이에요~

845 렌주 (6EkgGUfIa6)

2022-06-12 (내일 월요일) 18:49:45

좋은 저녁~ 나는 계속 밖에 나와있어서 갱신이 뜸했네
다들 좋은 주말 보내구 있냐구~~

846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0:12

흑흑 또 주말이 끝나가요

847 아미카주 (VOp/gmTUgA)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1:45

주말이 이렇게 끝나다니~!!

848 렌주 (6EkgGUfIa6)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2:58

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말이야~! 왜이렇게 시간 빠르냐구!!
그래도 축제 일상 두개나 돌렸으니 어느정도 만족이다....!

849 렌주 (6EkgGUfIa6)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3:30

코세이주 아미카주 좋은 저녁이구 다들 저녁은 챙겨 먹었냐구~ ><

850 토와주 (JLoa6tvbPU)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4:35

다들 어서오세요~

어쩌다 보니 용한 타로술사가 된 기분이지만 즐겁네요~

851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18:54:41

아주 맛저 해버렷지 모에요

852 아미카주 (VOp/gmTUgA)

2022-06-12 (내일 월요일) 19:29:14

>>849 마파두부 덮밥 먹었답니다!

853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0:32:26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일상은 피곤해서 못 돌리지만 그래도 돌아왔으니 갱신인 것이에요!

854 토와주 (JLoa6tvbPU)

2022-06-12 (내일 월요일) 20:36:14

안녕하세요 캡틴~

855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0:40:12

안녕하세요! 토와주!!

856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0:48:25

캡틴 어서오세요! 다들 좋은 밤이에요! ><

857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1:01:14

코세이주도 안녕하세요!!

858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1:16:35

캡틴은 조심히 다녀오셨나요?

859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1:20:22

음. 중간에 한 번 체하는 일이 있어서 정말 여러의미로 죽을 뻔 했습..(시선회피) 하지만 지금은 괜찮으니까 괜찮아요!!

860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1:24:09

헉 ... 아프시면 안댄다구요! 8ㅁ8 지금은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 맛있는 것도 많이 못드셨겠어요

861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1:25:41

맛있는 것을 많이 먹었기에... 그렇게 되었다는 가설은..(속닥속닥)

862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1:26:12

앗 이런 ... 맛있는걸 너무 과식하신 나머지 ...

863 요조라 - 코세이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21:33:47

요조라가 심통이 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전엔 거의 마히루가 이유였고, 그럴 때마다 티격태격하며 바로 풀었으니 지금 같은 꿍함을 느낄 일이 없었다. 하지만 코세이를 상대로 마히루에게 했던 것과 같은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 요조라는 살짝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가슴을 지그시 누르는 돌덩이가 입맛을 없애는 줄도 모른 채, 였다.

이후에 뭘 할지는 저녁부터 먹고 생각하자길래, 요조라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한다. 어차피 주변에 먹을 건 많으니, 그 중에 뭘 먹을지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오는 길에 본 노점들 중엔 작은 사이즈의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조금씩 먹다보면 저녁으로 충분할 거고, 디저트는 천천히 걸으면서 골라도 되겠지. 아니면 호시즈키 노점으로 가도 될 거다. 가면 앉을 자리도 있고, 보여주고 싶은 디저트도 있으니까, 라며 다른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은 답답함이 줄어드는 것도 같다. 그 덕에 요조라도 남은 꼬치에 손을 뻗을 수 있었다.

"코세이가 그렇다면야..."

코세이도 맛은 그냥 먹을 만 하다고 했으니, 자신의 입에도 그렇게 느껴지는게 당연하겠구나 싶었다. 새로 집은 닭목살도 그저 그런 맛이라 노점 수준이 뭐 그렇지, 하고 넘긴다. 그래도 전이었으면 좀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려는 걸 무시하고 꼬치를 뜯다가 코세이의 말에 힐끔, 본다. 피곤하면, 이라. 딱히 피곤한 건 아니었으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한다.

"괜찮아요. 오기 전에, 쉬었으니까... 코세이도, 무리는 말아요..."

계속 노점에 있다가 나온 요조라와 달리 코세이는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온 거니까, 피곤한 건 되려 코세이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니 코세이야말로 피곤하면 말하라고, 그렇게 답하곤 닭목살 꼬치를 마저 뜯어먹는다. 먹을 수 있을만큼 먹고 꼬치를 내려놓고선, 자리에 미리 놓여있던 종이냅킨으로 손과 입가를 정리한다. 꼬치 두개가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딱 허기만 달래는데는 적당했다. 바로 다른 곳으로 가도 괜찮을 만큼, 이었다.

864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1:35:42

아무튼 다들 안녕하세요!!

865 코세이 - 요조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1:41:54

계속해서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는 것을 나는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의 정체를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었다. 예전에 느껴본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영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결국 복잡한 생각을 머리 한구석에 밀어넣고서 손에 든 꼬치만 먹을 뿐이었다. 꼬치 두개는 허기를 달래는 용도이고 본격적인 메인디쉬는 그래도 탄수화물이 들어간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 다음은 야키소바나 먹을까요? "

그래도 든든하기로 따지면 야키소바가 괜찮지 않나 싶다. 아직 꼬치도 다 먹지 않았지만 먹는건 끊어지면 안된다고, 먹는 내내 주변을 탐색한 결과 도출해낸 결과였다. 괜찮다는 요조라의 말에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인 나는 남아있던 꼬치를 마저 다 먹고선 계산을 했다. 예전엔 요조라한테 많이 얻어먹었으니 이번엔 내가 살 차례다.

" 다 먹었으면 가요. "

노점을 나오니 아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진듯했다. 아까도 사람들이랑 부딪힐까봐 조마조마하게 걸었는데, 지금은 더 사람이 많아져서 계속해서 부딪힐 것만 같았다. 나는 상관 없지만 요조라가 걱정이라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 조금 답답해도 참아줘요. "

그렇게 말하고선 요조라의 어깨를 감싸안듯이 안으려했다. 이렇게 하면 요조라는 사람들이랑 부딪히지는 않겠지. 불편하면 허리를 끌어안으라는 말과 함께, 나는 그대로 야키소바 노점으로 향하려 했다.

866 코세이주 (3gdR50jKtE)

2022-06-12 (내일 월요일) 21:42:08

흑흑 자러갈 시간이라니 말도 안된다구요!

867 ◆oAG1GDHyak (rycg3UlvKk)

2022-06-12 (내일 월요일) 21:55:32

음. 하지만 자야 할 때는 자야하는 거니까 어서 주무세요!

868 요조라주 (bvfHmIbpHs)

2022-06-12 (내일 월요일) 21:56:07

으 기운없어... 답레는 천천히 올려놓을게~ 코세이주 자러 가는거면 잘 자구~ 늦었지만 캡틴도 좋은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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