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는 변화와 진보를 상징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카드의 그림을 보시면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대학교 가기 위해서 공부를 안 하고 있었다면 공부를 시작했다거나.. 그런 쪽을 나타내네요.." 입시 경쟁에 뛰어드셨네요. 라고 말하는 토와입니다.
"당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쟁취네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정적인 쟁취를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다만 연애운적으로 보자면 완성을 경험한 왕이라는 키워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연애를 시작했다거나 고백같은 걸 받거나 주는 성공을 경험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네요.. 연애를 시작한 걸로 보이니.. 축하드려요?라는 말을 하는 토와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쟁취하려는 데에 방해물은.." 컵 5번 카드.
"당신의 과거네요." 당신이 과거에 신경쓰지 않았던 것은 이 컵 3개처럼(컵 5카드엔 컵이 5개 나와있음) 쏟은 물이 되었지만. 당신을 지탱하는 게 있기에 이 방해되는 자신의 과거를(공부하지 않고 잠자기만 했다거나 하는 그러함) 방해물로써 인식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말을 하고는. 같은 반이었기에 과거를 조금 더 명확하게 생각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생각합니다.
"힘을 주는 것이나 헤쳐나갈 지략은..." 카드를 뒤집자. 세계의 역이 나옵니다.
"음..." 조금 고민이 길어집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유급이나 재수겠네요." 세계의 정이 완성이기에 그 역은 미완성일 수 밖에 없지요. 라고 말합니다. 혹은 위기감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라고 말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의 미완성을 직시하고,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미완성이나 그런 걸 말한 것은.. 이 카드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검 6의 역. 이것은 정방향이었다면 이동, 진행하는. 그런 뜻이지만. 역이면 반대로 발이 묶이거나, 진행이 지지부진해진다는 뜻이 되니까요. 세계의 역 카드와 결부시킨다면 이동을 하지 않는다. 라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만일 과거를 극복하고 쟁취해낸다면 '떨어질 일이 없다'로도 가능하지만. 극복하지 못한다면 애정운에서조차도 좋지 않을 것을 암시합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카드를 짚네요.
"물론 모든 점은 엿보는 것이며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그 존재들의 운명은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속삭이듯 말하는 토와의 목소리는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집니다.
안 하던 걸, 평생 안 할 줄 알았던 걸 하려니 더 고역이었다! 졸음을 갖다주고, 잠을 청구하고 기억과 바람을 토대로 꿈을 빚는 일에 영문법이 필요하고 방정식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꿈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걸로 잡아두면 오히려 안 된다구! 코로리는 입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말에 지쳤다는 듯이 웃는다. 잠의 신 쪽을 내려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도 없어서 24시간이 꽉 차 있었다. 평범한 인간이었더라면 지독한 양귀비 향이 나고 있을 일정이다.
"축, 축하해줘서 고마워어."
연애 축하라니, 간지러웠다. 쟁취라는 말을 하길래 대입에서 꼭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학과로 입학하는 그런 쟁취를 뜻하는 줄 알아서 연애운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물론 처음부터 질문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대학에 갈 수 있느냐를 물어보기야 했지만! 코로리는 귀 끝이 조금 뜨겁게 느껴졌는데, 붉어졌겠지만 천막 안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길 바라보았다. 청포도 씨 베일 내가 하고 싶어! 축하받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방해물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니 더 부끄러워진다. 방해물이 과거라니, 공부 안 하고 잠만 잤던 걸 콕 집어 말하는 것 같다!
"바빠서… 밤에는 바쁘단 말이야…."
억울해하고 있지만 이 억울함을 토와에게 쏟아내봤자이다. 하지만 지금 공부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대입에 있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아니 아예 불길에 발을 집어넣어뒀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코로리는 조금 추욱 풀이 죽어서 토와의 말을 잠자코 기다렸다. 힘을 주는 것이나 헤쳐나갈 지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눈을 크게 뜨고서 놀랄 수 밖에 없다! 얼마 전 제 쌍둥이와 마트에 장을 보러갔다가, 그 가는 길에 재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급은, 코로리는 재입학이나 유급은 좋았다. 대학교를 갈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정말로 재입학해버렸을 지도 모른다.
"위기감은 방금 더 많이 느껴버렸어ー"
겨울이 훌렁 지나가면 좋겠지만, 또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입은 빨리 끝내고 싶지만 졸업은 미루고 싶었다. 코로리는 뽑았던 카드들을 바라보다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나쁜 생각만 하면 계속 나쁜 생각만 하게 된다. 아예 안 된다, 아니다라고 부정당한 것도 아닌데 마냥 풀 죽어 있기는 싫다!
"그래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웃으면서 졸업할 거라구, 청포도 씨 졸업식 날 같이 사진 찍어야 해?"
신님보다 더 신님같이 말했지?! 보통 생각하는 신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무언가 성스럽고 경건하고, 위엄있으며 경외로운 그런 이미지가 팟 떠올랐던 코로리였다. 토와에게서 신이라는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신이냐고 물어봤을 것만 같다.
"그럼 기다릴래!"
여기저기 바쁘더라도, 시간이 난다면 찍을 수도 있을 지 모른다고 여지를 준다면 코로리는 기다리겠다고 선뜻 답했다. 졸업식날 모두하고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같이도 찍구, 둘씩만으로도 찍구. 졸업앨범이 있지 않냐고 한다면, 정작 졸업앨범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에 와서 하는 마지막 행사인 졸업식 사진은 없으니까!
"다른 질문은ー"
퍼뜩 잔소리쟁이들이 떠올랐다.
"나, 잔소리쟁이들이 있는데ー 잔소리 없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이거 물어볼래!"
잔소리없는 정말로 사이좋은, 그림에 그린 듯한 쌍둥이가 된다거나 혹은 사이좋은 반 친구가 된다거나!
"신이라..." "신들은 기운으로 신을 알아본다고 하니.. 신이 아닌 것은 알아보기 쉬울지도 몰라요?" 라는 말을 하면서 옅은 미소를 짓는 토와는 코로리를 잠깐 바라봅니다. 어쩐지 눈이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실제로 신이라는 걸 알아차리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기다린다는 것에 그렇다면 저도 적당히 해결하기는 해야겠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잔소리쟁이들이요?" 으음.. 보통 한 명을 대상으로 하는 편이기는 하네요. 라고 말하면서 한 사람을 정해서 그 대상과 가능할지 물어보며. 카드를 뽑아주세요. 라면서 흐트러지고 가지런해지는 걸 두어 번 반복한 카드덱을 펼쳐 뽑으라고 내밉니다.
누가 알려준거야?! 어느 신님이 알려준 이야기인거야?! 세간에 그런 이야기가 떠도는 걸지도 몰랐다. 하지만 꿰뚫어보는 것 같은 시선으로,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정확한 말을 하면 왠지 들킨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코로리는 어색하게 답해버린다. 첫번째 질문에서 뽑았던 타로 카드가 생각난다. 운명의 수레바퀴 그림이 머릿속에 동실동실 떠다녔다.
"한 명 만이야?! 그럼ー 응, 골랐다아!"
세이는 그래도 쌍둥이니까! 가족이구 서로 많이 생각하고 아껴주고 있으니까! 반면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미워하지 않는단 말을 듣더라고 신뢰가지 않는 사이의 학생회장님은, 과연 타로는 무슨 이야기를 해줄 지 궁금했다. 코로리는 속으로 회장님이랑 잔소리 없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보며, 이번에도 신중히 카드를 뽑는다. 이번에는 3장 뽑는 거니까, 아키라를 생각하며 카드를 3장이나 뽑으니 왠지 타로카드에 안경이나 햇님이 그려져 있을 것 같았다. 그런 타로 카드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잔소리를 할 만한데.. 선은 넘지 않는.. 그런 일이 있네요." 만일 심각한 질문에 이 카드가 나왔으면 와 망했네.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라는 말을 하며 토와는 탑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라는 그런 대변혁은 아니다. 라고 말하려 합니다. 이게 원인이라면.. 일종의 악연 같은 거죠.
"비유하자면.. 앙금이 있는?" 그리고 다음 카드를 뒤집자. 또 역이 나옵니다.
"펜타클 왕의 역..." 자존심이 상해서 관계가 악화되어가는 것이네요. 이쪽이 상했을 수도 저쪽이 상했을 수도 있지만. 이쪽이 자존심이 상한다.. 보다는 자존심이 상하게 해서.에 가까운 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하다가.
"권위적으로 대하는 게 있었다... 는 것도 있을지도요?" 그리고는 다음 카드를 뒤집으면.
"세 개 다 역이네요." 모두 정방향이나 모두 역이라던가 그런 것의 확률이 있음에도 꼭 뚫고 나오곤 하죠.
"지팡이의 왕 역." 결국. 의심으로 인해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겠군요. 라는 말을 합니다. 쟁취해내고 완성을 지속하는 카드가 뒤집혔으니. 의심이 들고, 쟁취하기 힘든.. 즉 실패하는 것이네요. 라고 말하면서.
"독단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솔하게 터놓고 말하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독이 되어 진행되는 것에 휘둘리는 것이 나온 만큼이요. 라고 말하네요.
타로를 잘 모르긴 했지만 뒤집어져 있는 탑, 뒤집어져있는 사람 그림이 좋은 뜻일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직감은 맞아버렸다. 어느 카드도 좋게 풀이되는 것이 없었다! 잔소리를 할 만한데 선은 넘지 않는 일이라면, 1학기에는 등교하는 모든 날마다 매일매일 있었다. 앙금이 있는지 고민해보자니 코로리는 딱히 앙금은 없었다, 말하고 싶은데 하나 있었다. 양귀비로 피었던 것! 잔소리나 잠 깨운 것은 봐준다고 해도 양귀비로 피어나기 까지하면 앙금이 생긴 것 같았다. 코로리는 뭐라 말할 수 없어서 입을 꾹 다물었다. 1학년 때부터 매일매일 같은 반이었으면 큰일났을 거야.
"진솔하게 터놓으면… 해결은 되겠지마안."
잠의 신이라서 밤에 일하느라 잤던 것 뿐이다, 잠 안 자면 뭐라하는 것 뿐이다 하고 해명하면 끝날 일이긴 한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권위적으로 대하는게 있었다는 건, 학생회장인 쪽의 이야기겠거니 싶었는데 오히려 저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코로리는 고민하듯 끙 앓는다. 쉽사리 말할 수 있는 거였으면 타로에 물어볼 일도 없었을테니까.
"고민해볼래ー 그래도 청포도 씨 타로, 청포도 씨 닮았네!"
타로가 똑똑하다는 말이었다! 똑똑함과는 다른 느낌이라고는 했지만.
"잔소리쟁이 씨랑 친해지게 되면, 청포도 씨한테 산타클로스 하라구 할게!"
만약 아키라와 사이가 좋아진다면, 친구가 된다면 이건 전부 토와의 타로 덕분이니 토와에게 선물을 하라고 시킨다는 거였다. 그래서야 친구가 될 수 있으려나 싶다!
"카드 중에는 뒤집힌 게 비교적 좋은 뜻인 경우도 있지만요?" 예를 들면 달이라던가 말이에요.
"의심과 실패... 하지만 이것은 수단이니. 수단에 휘둘리지 않고 나아간다면 그 수단을 좀 더.. 잡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 목적에 다다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을 무시하고 다른 걸 찾아도 상관없고.따라가다가 손을 놓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도 괜찮다는 것이었을까.
"음... 그런가요..?" 산타클로스는..적당히 이해하고는 카드를 다시 모아서 덱으로 되돌리고는 초를 불어 끕니다. 마법은 끝. 이라고 속삭이면. 어쩐지 안이 더 밝아지고 화사해진 듯한 느낌이 납니다.
"더 이상은 못하니까요." 지금 여기에 허락된 것이 다 되었다는 것 같음을 코로리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