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마냥 나쁜놈이라고 생각은 안한다만. 거기서 '좋은 녀석이야!' 하고 열변해주지 않는거 보면 얼딸딸한 면은 있나보구나."
나는 웃으며 거기까지 말하곤, 자리에 없는 녀석에 대한 얘기는 마무리 했다. 실제로 나쁘게 말할 생각도 없으니까, 무슨 뒷담화 같은 분위기가 되어도 곤란하다. 그런건 성미에 맞지 않고.
"어? 뭐....그야 그렇지. 운동회 전에 슬쩍 의뢰 다녀올 수 있을만한 시간도 없고. 아저씨 지금은 거금은 없어서."
어어? 느낌이 좀 이상한데? 아저씨의 자존심이 핑핑 위험한 직감을 울려오고 있는데? 이 친구 대화 흐름이 좀 수상한데? 아저씨 왠지 다음 말 알 것 같은데???
"끄윽....거 뭐냐, 어린 친구한테 이런거 받는거....아저씨 진짜 엄청 쪽팔린데......"
선뜻하고 1만 GP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반은 경악하고, 반은 예상대로라고 이마를 짚는다. 부잣집 아들래미라서 그런건가? 아니, 아마 아니다. 직접 만나보건데 이 녀석은 그런 위세를 빌리는걸 좋아할 놈이 아니다. 그냥....성격이 좋아서 주는거겠지. 아저씨 진짜 쪽팔린다. 알거지 됐다는 토고놈 말이 마음에 다시 울린다. 아저씨 진짜 갈 때 까지 갔다. 착한 애한테 선심까지 받고. 그러나 더 분한건, 여기서 '아아 됐다 마 치워라.' 라고 시원스럽게 말할 사정도 안된다는 것이다. 어른의 체면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합리란 것이 있다. 이거 걷어차면 바보등신이다.
차라리 모지란놈 취급 받는게 마음이 더 편하겠다. 아저씨는 요 근래 최고로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나노머신을 내미는 것이다.
>>482 정주행 진행중인데 말이야 아무래도 베로니까씨가 너무 가슴에 걸리더라구 약간 광신적인 모습에서부터 전형적으로 망가진 인간의 상을 띄고 있지만, 강하잖아? 그런건 뭐랄까 원래는 온전한 인간이었지만 세월과 사건들의 영향으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처음부터 정신나간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이 그렇게 안전한 것 같지도 않아서. 아직 제대로 아는 것은 없지만 나름의 일상이 존재하고 그 일상이 파괴될만한 상황을 겪고 생을 부유하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성의 앵커가 사라진, 그 과정에서 살아남아서 강해진 모습을 보이는 베로니까씨가 좋아.
난 무조건 이채준파파(토고의 스승. 고아인 토고를 주워서 키웠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로 삼았다) !!! 라고 말하고 싶지만 기억에 강하게 남는 NPC는 극동왕이야.
그 이유는 역시 업적 때문에!
거래 기술의 초석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지만 중경한가에서 GP라는 통일 가치 화폐를 만들기 전부터 기존에 있던 화폐의 가치를 유지시키면서 나라를 발전시킨 인물이니까! 내가 제대로 설명한게 맞나 싶지만 일단은 상인캐를 굴리고 있으니까 머리에 강하게 남은 것 같아. 미스터 예멜도 와! 바다루트를 개척했어? 라는 의미에서 기억에 남지만.. 역시 왕이란 이름이 붙은 극동왕!
두번재로 특이했던 장면은 토고랑 태식이랑 했던 대련에서... 태식이의 불꽃을 폴러 베어로 식힌거.
이게 왜 특이했냐? 라고 묻는다면... 진짜 진짜 진짜 진짜 그때 나 아무의미 없이 히히 폴러 베어 써야지~ 했거든? 그때는 폴러베어를 사용한다 고 해야지 사용이 되는지 전혀 몰랐는데 내가 사용해서 공격한다고 우연찮게 썼더라? 그리고 나온 결과를 보는데 그때 태식이가 불꽃을 사용한거야.
진짜 진짜 진짜 우연히게도 내가 폴러 베어를 쓰고 태식이가 불꽃뱀 기술을 써가지고 약간의 피해를 받은게 진짜 우연의 결과물이라 신기했어. 그러니까 다시 뜨자 태식아!!
신기한 기술은 부당 협상! 기술의 매커니즘이 신기했지. 중경한가에서 GP를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발명해서 이런 기술이 생겼으니까. 채준파파도 레벨은 낮지만 압도적인 돈의 힘으로 약체화 시킨 뒤 싸운다는 것도 넘 매력적이야 채준파파 다이스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빈센트가 마도에 관한 배움을 받고, 나중에 그걸 전투에서 써먹는 씬이야. 같은 마도사용자로서 어떻게 사용/응용되는지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고, 조금이지만 이렇게 사용하면 되겠구나?! 하는 감이 잡혔거든!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스킬이 아닌 새로운 마도 응용을 하려면 구상 - 발현의 두 턴을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맞아?
신기한 기술은 의념기.
총교관이 처음에 가지고 있었다던 스킬을 봤는데 이걸?? 초반부터??? 가디언들은 모두 괴물인가???(맞음) 하는 순간이었고 의념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순간이었어서 그렇지!
기억에 남는 장면 신입이니까 화려한 장면은 아니지만...실은 라임이랑 일상 돌리기 위해 행적을 읽을 때 재밌었던 부분이, -4- 폭풍전야에서 허수아비 부수니까 안쪽에서 나노 머신 강화용 칩이 나온 부분!
TIP. 영웅서가 내부에는 캡틴이 준비한 수많은 이스터에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터에그들은 여러분이 정말 우연치 않게 획득할 수 있으며 먼저 발견한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터에그는 단발성과 지속성으로 구분되며 위 상황은 단발성 이스터에그를 적절히 살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요 팁은 팁 목록에서 읽었지만 어디서 나왔을까~ 했는데 진짜 예상치도 못한 부분이고, 보상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어가지고. 우와, 저런식으로도 뭔가 찾을 수 있구나. 자유도 높다는게 진짜 높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두근두근 했던 장면.
기억에 남는 인물 교관으로써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 이벤트에서 등장해서 전투 묘사를 어느정도 볼 수 있었던 한지훈 총교관! 사실 윤시윤씨는 여러가지 고민에 의해 거너가 되었지만 본래 가장 좋아하는 검이고, 우직한 검의 길이란 것도 좋아하는 테마인지라. 현재 신입으로써 읽었던 범위에서 그러한 모습을 멋있게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었던 것 같음. 세계관적으론 검성도 대단하고 언급은 자주되지만, 역시 직접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쪽이 신입 입장에선 우와! 싶었다고 할까, 참가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싸운 두근거림이 전해져온 것도 있고.
기억에 남는 기술 좀 치사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현재로썬 역성혁명! 윤시윤씨의 캐릭터성의 축이 되어주기도 하고, 말했듯이 '약한걸 전제하고 강자와 싸운다' 라는 그 반역성이 엄청나게 취향으로 와닿아버린....이종족 캐릭터에게도 적용이 가능해서 본의 아니게 하프 슬레이어(?) 기믹을 얻은 것도 웃겼기 때문에 현재 나의 원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