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위엄이란건 결국, 압도적인 존재감에서 나오는 본능적인 공포감을 자극하는.... 요컨데 좀 신랄하게 말하면 나 강하다고 으르렁 거려서 위협하는거다. 바로 흉흉한 발언과, 뒤 이어서 불온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입꼬리가 씰룩거리기에 찰나의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맹꽁 꿀밤을 먹여서 사고를 차단했다. 아저씨가 의념 때문에 이런거 잘하거든. 어어.
"..............."
뭐라는건지 반도 못알아먹겠다. 그래도 도중에 언뜻 들린 내용 하나는 기가 차서 피식 웃는 것이다.
"욘석아, 1억GP가 뭐 그렇게 벌기 쉬운줄 아냐? 그런 애들 장난으로 1억 GP 를 어떻게 벌어요."
배당금이 뭐 얼마나 되는진 몰라도, 1억은 허황된 가격이라고~ 하며 나는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크크. 토고는 이것처럼 웃인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것 마냥 피식 웃었다. 그는 본인이 알아서 한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하였지만 토고의 눈에는 까딱 잘못했다간 뒤통수 맞을 사람으로 보였다.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젊은 나이임에도 어른스러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무언가를 참는다. 받아야 할 것을 양보하고 남에게 요구해야 할 것을 참는다. 그런 성격이 언젠가 발목을 잡을거라고 토고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고는 이용할것이다. 이건 말하자면 경고. 일종의 지금의 너는 어리다. 과거의 네가 아니다. 라는 경고와 비슷하다.
"니도 참 어린아네. 과거 기억 날아갔단 거 실화가? 크크..."
토고는 대놓고 들으라는 듯 비웃었다. 그리고는 토고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래도 뒷말은 내 이해한다. 어차피 같이 지내야 하는 사이면 서슴없이 보여주고 친해질수있음 친해지는 게 맞다." "근디, 니 속알멩이는 몰라도 껍데기는 파악해야 하지 않겠나?"
>>405 철주. 난 개인적으로 철주 의념기는 되게 좋다고 생각해. 다들 무기를 보면 거의 대부분 기본 무기이거나 고급이나 숙련인데 철주의 의념기는 한번에 장인 등급이 나오는 거잖아? 거기에 원하는 옵션도 설계 가능해.
이렇게 생각해봐.
게이트에 들어갔는데 실체가 없어서 공격이 통하지 않는 적이 나왔어. 거기다 그 적이 강력해.
그러면 거의 끝이잖아? 도망가거나 마도를 쓸줄 아는 철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적이 계속 방해해. 그럴때 철이가 의념기로 실체가 없는 적을 공격 가능한 무기를 만든다? 그러면 적을 상대할수있지? 말하자면 변수를 창출함과 동시에 장인 등급의 아이템을 만드는 거니까 되게 좋다고 생각해. 단순 깡공만 높은 무기를 만들어도 아군의 화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난 생각해. 그러니까 너무 자기비하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418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각자 하고 있던게 있었어. 그리고 철이가 의념기를 얻을수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우연과필연...이었잖아?
유찬영을 만남 + 우연과필연을 보유중 이란 상황에서 유찬영과 악수를 떠올린 사람이 누가 있겠어? 다른 사람의 피스를 빼먹었다! 고 생각하지 마. 우연히찮게 혹은 운 좋게! 철이가 의념기를 얻었다. 라고 생각해보자. 그럼 적어도 기분 좋아질거야. 그리고 사실이기도 하고...
기억은 애매해서 어렴풋하고, 신체는 어려 정신도 거기에 이끌리지 않는다곤 말할 수 없다. 말마따나 주변의 평가 그대로, 나는 지금 아이가 기억에 휘둘려 애늙은이 짓을 하고 있는 반푼이 상태인걸지도 모르고. 주변에서 보면 퍽 우스꽝스러울지도 모르지. 약하고 어린놈이 허세나 부리는 것 같고.
그래도 인간, 자기가 나약하다고 하고 싶은 삶의 자세에 지나치게 타협해버린다면. 애초에 진작 게이트의 압도적인 괴물들에게 깔려 죽었을거다. 단념하는게 훨씬 상식적이다. 강해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간 스스로가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만. 어떻게 살아갈지만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그리 믿는다.
"뭐........그 부분은 차차해보자고."
외견에 대해서는 요 최근 급우들의 반응으로 나도 나름대로 생각은 하던 주제라,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하는 것으로. 특별반 두 거너끼리의 만남은 얼추 마무리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재미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강제로 웃음이 나오게 되는 거다. 혹은 멈출 기세가 없는 재채기처럼. 그가 아저씨 같은 말투를 하거나,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부를 때마다 끝이 뭉툭한 꼬챙이로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것 같다. 웃고 싶어서 웃는 게 아니라, 정말 어이가 없어서다.
"... 느끼해. 차라리 귀엽다고 하는 게 더 나은데."
아니, 이런 이야기에 진지하게 답할 필요 없잖아.
"그보다, 너도 잘 알 거야."
라임은 시윤에게로 성큼 다가서며 비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검지를 쫙 펴서 손끝으로 그의 가슴팍을 쿡 찌를 듯이 가리켰다.
"나이를 속이는 건 중범죄야. 잘못하면 UHN(국제헌터협회)에서 잡아갈 수도 있다고. 전생의 기억이 남아있다는 헛소리라도 믿어줄 테니까, 빨리 말..."
"... 너. 담배 피우냐?"
라임은 시윤을 빤히, 빤히 올려보며 고개를 들이밀고 킁킁 냄새를 맡으려 하는 것이다. 아무리 냄새를 잘 감췄어도 예민한 라임의 후각을 피해 갈 수는 없었겠지!
강산은 개구지게 씩 웃는다. 이게 그렇게까지 칭찬을 들을만한 것인가,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나 말고도 좋은 녀석들은 많다. 그 현준혁이도....그렇게 나쁘기만 한 녀석은 아니고."
그 녀석이 북해 길드의 지원을 받아온 덕분에 우리가 영월 습격 작전에서 살아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건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웃으면서 말할 게 아닌 것 같았으니까. 그는 북해 길드가 입은 희생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철부지는 아니었다.
"어쨌든 장비 문제인가....그럼 돈 좀 필요하겠네?"
그렇게 말하며 기다렸다는 듯 바지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내민다. 은행에서 출금해 온 1만 GP짜리 칩이었다.
"아즈반이, 이게 뭔지 알지? 나노머신 칩도 이식받았지? 그럼 받아. 받아서 장비 값이나 소모품 값에 보태 써."
//9번째. 선 입금 후 사건묘사. (? GP칩은 간단히 말해서 현금 또는 자기앞 수표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심 될 거 같습니다. 잡고 의념을 운용하면 칩이 흡수되면서 입금이 된다는 묘사가 잇었어요.
아저씨특) 복잡한 이야기가 되면 대충 원점으로 돌아가서 마무리 지으려고함. 거 참, 어른이 칭찬하면 그냥 네 감사합니다 하고 좋게 좋게 넘어가면 되지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윽."
갑자기 다가와선 뭔 말을 하는가 싶더니, 이 기지배 예리한 구석을 찌른다. 그래 나이랑 레벨 속이는 것은 중범죄다. 의념 각성자는 그런걸 속이기 용이하고, 속였을 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 내가 스스로를 30~40대라고 여기면서도, 공식 나이 15세를 착실하게 유지 중인 것은 그러한 까닭이다.
그렇게 한숨을 내쉬려다가, 순간 깜짝 놀라선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너 전생의 기억 가진 놈 만나본적 있냐!? 어떻게 알았어!?"
먼저 언급하는 패턴은 아예 또 처음일세. 혹시 이 녀석.... 유하가 언급한 '전국 전생자 협회' 와 관계가 있는건 아닐까!?
".......크흠."
그 뒤에 킁킁 냄새를 맡고 담배 얘기를 찔러오면, 단박에 시선을 옆으로 회피하면서 헛기침을 했다. 뭐라고 대답해야되 이거. 핀다고 하면 화내고, 안핀다고 하면 화낼 것 같다. 아저씨 젊은 아이들의 박력을 감당하기엔 너무 늙고 지친 나이야(15세). 어차피 혼날 것 같으면 거짓말보단 솔직하게 말하는게 기분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