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2715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86 :: 1001

◆c9lNRrMzaQ

2022-06-03 17:23:03 - 2022-06-04 14:46:00

0 ◆c9lNRrMzaQ (vBlE22RS8.)

2022-06-03 (불탄다..!) 17:23:03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이번 어장은 잠시 쉬어갑니다.
- 렉 걸린 캡틴

206 지한주 (FjKLbSEJ6U)

2022-06-03 (불탄다..!) 21:27:32

넹? 모의전이나 레이드 기록이 없다구요?

그거 한번 클릭하신 건가요?(내가 뭘 빼먹었는가를 깊이 생각하는중)

207 오현주 (PxaGbt7KWg)

2022-06-03 (불탄다..!) 21:28:10

천자 : 이것이 당신의 경쟁 상대 입니다.(사자왕)

특별반 : 뭐예요 경쟁시키지 마요

208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29:16

>>204 우리가 이겨야만 붙을 수 있잖아!
>>205 하긴 그건 그렇겠네!
>>206 헉 클릭하면 상세 나오는구나

209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29:35

질수없다 스파이를 보내서 내분을 일으키자(뭔

210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29:35

힘내라 우리 지휘부!(저런것들과 경쟁해야하는 준혁이에게 묵념)

211 지한주 (FjKLbSEJ6U)

2022-06-03 (불탄다..!) 21:31:17

없는 것도 있긴 한데. 일반적으로 제가 부임한 이후에는 대부분 기록중입니다...

212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31:23

나이도 어린게 건방지군

213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32:06

이번 시나리오 끝나면 지휘 랭크도 올려야하나...(지휘할 생각 없던 알렌주)

214 썬더유하주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32:20

>>208 천자가 이겨도 사자왕이 이겨도 뒤에서 붙는거라구!

215 오현주 (GkAc7Gy.HM)

2022-06-03 (불탄다..!) 21:33:01

>>204
그렇다면 사실 그것을 유도 한것은 나였다 라고 이중 반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뺏어 버리겠다

216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33:16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전의가 매우 높아짐)

217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33:29

>>215 아이젠 오스케가 되어버린다구

218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34:09

사자왕과의 싸움터를 황서비고 세력권으로 정해야겠다

219 빈센트주 (R7TEChl7LQ)

2022-06-03 (불탄다..!) 21:34:17

그와중 테토스 경단 너프라니
베로니카 피보고 버서크 모드 걸려서 빈센트가 테토스 경단 무한섭취로 가디언 올때까지 버티는걸 생각했는데...

220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35:05

>>218 굿 아이디어

사자왕과의 협력은 힘드려나

221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35:27

>>219 죄송합니다...(대가리 박기)

222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35:52

>>220
사자왕은 군림하고 박살내는 성격이지 협력할 성격은 아닌거 같다.

223 토고주 (c/hBzEzWR.)

2022-06-03 (불탄다..!) 21:36:51

19살까지 게이트에 틀어박혀서 혼자만 놀던 극한의 아웃사이더가 협력을 할리가 없지

224 강철주 (LIm6gpoAFI)

2022-06-03 (불탄다..!) 21:36:54

삼파전으로 몰고가는게 최선책이긴 합니다.
일반적인 전략이라면 1:1:1일때 두명을 싸움붙이고 어부지리 전략을 쓰는게 베스트지만 다들 같은 생각을 할테니까...

225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38:44

>>222 역시oTL

황서비고쪽으로 유인하고 튀는수 밖에 없겠지

226 지한주 (FjKLbSEJ6U)

2022-06-03 (불탄다..!) 21:39:37

천자 쪽에 사자왕 드랍....

음.

227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41:51

학교대항전이라 고려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이거 이길수 있는거 마?즘? 왜 우리학생회장은 토템이지(징징

일반반애들이 뒤통수치진 않겠죠

228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42:15

특별반 전원이 황서비고 진영을 전장으로 사자왕을 상대하는건 어떨가요?

우리쪽도 사자왕을 잡아두면서 황서비고를 공략할 수 있으니 이득이고 사자왕도 특유에 호전적인 성격과 특별반과 황서비고를 동시 공략할 기회가 생기니 저희 속내를 알아도 빼지 않을거 같습니다.

229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43:12

점령전이란걸 생각하고 움직여야함

사자왕에 전력 다넣을 생각하면 안됨

230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43:23

다만 이러면 특별반에 가해지는 부담이 엄청 커지겠군요...(식은땀)

231 오스트리아의 사자왕이 태어났고 (ozHw9bmNuE)

2022-06-03 (불탄다..!) 21:43:31

거대한 의념의 폭풍 속에서 결국 승리한 것은 사자왕의 할버드였다.
코끼리의 상아를 그대로 쥐여 휘두르는 듯한 오우거와의 힘싸움을 꺾고, 그 목을 깔끔히 베어버린 사자왕은 손을 뻗어 게이트의 흐름을 부쉈다. 빠르게 점등되기 시작하는 세계 속에서 전리품을 챙기듯 이빨을 어깨에 걸친 채, 게이트가 무너졌다.

[ 이야.. 회장님. ]

샤를은 스크린에 :D 같은 얼굴을 띄우며 사자왕에게 다가갔다. 추정 레벨 61. 대결형의 게이트를 단신으로 들어간 사자왕은 불신을 부수기라도 하듯, 완벽히 적을 격퇴해내곤 그 전리품을 챙겨온 것이다.

[ 대단하시네요. 별로 어렵지 않으셨던 거려나? ]
" 오른쪽 옆구리. "

샤를이 화면에 ?를 띄웠다.

"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힘겨루기로 이기긴 했다만. 여전히 쓰리군. "

평범한 인간이라면 경악할 만한 이야기에도 샤를도, 사자왕도 평온했다. 사자왕에겐 당연한 이야기였고, 그를 곁에서 지켜본 샤를 역시 그가 패배하는 상상을 할 수 없었으니까.

" 이정도면.. 그들과 상대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수 있겠군. "
[ 글쌔요? 당장 제가 만났던 분은 회장님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
" 그가 특이할 정도로 약한 것일지도 모르지 않나. "

힘이 모든 것은 아니니 지휘부 정도일 수도 있겠지. 하고 사자왕은 옆구리에 건 수통을 빼들었다. 의념의 힘으로 여전한 냉기를 유지하던 찬물을 벌컥거리고, 남은 물을 머리에 흩뿌려 땀을 흘려낸 그는 샤를을 바라봤다.

" 샤를. 준비는? "
[ 모두 끝났죠. 근데, 괜찮으시겠어요? ]

샤를의 의뭉스런 표정에도 사자왕은 묵묵했다.
혼자 움직이겠다. 지휘는 샤를에게 맡기겠다는 그 말에 샤를은 크게 의문을 품지는 않았다. 단지 그의 실력을 보자거나, 그런 의미로 들었지. 진심으로 대운동회의 지휘권을 샤를에게 넘기겠단 의미인지는 확실치 않았으니까.

" 애초에 나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혼자가 편해. "
[ 그렇더라도 최소한 호위라도.. ]
" 내가 그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

그 말에 샤를은 침묵하여 고갤 끄덕였다.
영월에 존재했던 CCTV. 그 곳의 파편에서 보았던 거대한 불꽃의 일격. 특별반이 그런 힘을 이용할 수 있다면 영월 기습 작전을 성공시킨 것도 이해가 갈 법한 일이었으니까.

" 내가 그들을 상대한다. 그들을 상대하는 동안 네가 지휘한다면 베니온도 이길 수 있다고 믿으니까. "
[ 하하 참.. ]

멋진 이야기를 한다며 샤를은 피식 웃었다.
앞의 남자는 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절대 패배하지 않고, 언제나 그 등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만드는 왕.

[ 명을 받듭죠. 전하. ]

샤를의 생각은 하나로 굳혀졌다.
이 남자를 왕좌에 앉히겠다. 그로 하여금, 그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이다.

사자왕은 그런 샤를의 생각을 모른 채, 먼 발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미약한 희열이 있었단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232 태호 - 유하 (6uWA1jxOvw)

2022-06-03 (불탄다..!) 21:44:35

셋 하는 소리와 함께, 전력을 다한 밀어넘기기는..

쾅!

" ...어? "

끝? 정말?

순식간에 나버린 승부에, 자신도 놀란 듯 태호는 멍청한 표정으로 유하를 바라보다가.. 유하의 눈시울이 붉어지자 당황하면서 유하의 손을 놓아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야, 야. 손 괜찮아? 뼈 안부러졌어? "

신체 스테이터스를 듣고서도 자신있어보이길래 진지하게 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줄은.

아직 시간이 너무 일러서 보건실 문도 닫혀있을텐데..

" 회복제.. 아까 다 줬었지, 뼈 부러진 것 같으면 일단 그거라도 써봐. 진짜 미안. "

신입생 환영회에 이은 신입생 대상 폭력행위라니, 안돼. 이건 안돼.

그대로 안절부절 못하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하의 손을 흘끔흘끔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제발 크게 다치지 않았어야 할 텐데...

233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44:46

여포와 진궁이군

234 알렌주 (zl7nsydceE)

2022-06-03 (불탄다..!) 21:45:21

사자왕 이렇게 보니 엄청 호감캐네요.

235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47:28

사자왕은 많이 들었으니까 황서비고측 전력은 어떻대요?

전 최선은 결과적으로 사자왕vs황서비고강자들 구도 만드는거라 봄

236 린주 (oz5peasgx.)

2022-06-03 (불탄다..!) 21:49:35

(눈치게임실패)

몰르겠따 히모쓰면되겠지()

237 썬더유하 - 신입폭행은 무슨 수냐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49:36

" .....분하다.... "

어이 없이 지고, 또 수치심에 눈물이 나오려 드는 사실에 분함을 느낀다. 유하는 태호가 손을 놓아주자 마자 왼손의 소매로 눈을 쓱 쓱 닦아낸 뒤 한태호를 노려본다.

"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 특별반의 브레인!!! 두고보자!!!! "

정말 미묘한 감상의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는 썬더. 어안이 벙벙할 만한 사건이었지만, 조금 안 있으면 다시 뛰어들어와 로프와 회복제를 챙기고, 다시 태헌을 노려보다가 뛰쳐나간다.

특별반의 브레인 자리를 지키게 된 한태호. 하지만 너무나 치졸한 적을 만들고 말았는데... 그들의 앞날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캡틴도 모를 일이다.

//쨘! 막레야! 재밌었다!!

238 썬더유하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50:07

눈치게임 1

239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50:34

2

240 태호주 (6uWA1jxOvw)

2022-06-03 (불탄다..!) 21:50:35

유하주 고생했어!! 텀이 느려서 미안했다-!
그래도 일상 정말 재밌었어!

241 태호주 (6uWA1jxOvw)

2022-06-03 (불탄다..!) 21:50:40

3

242 태식주 (Z.h0vDLiQo)

2022-06-03 (불탄다..!) 21:51:06

243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51:07

그런 의미로 슬금슬금 일상 구해보기

244 썬더유하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51:19

>>243 예에

245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51:36

>>244 예에~

246 썬더유하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52:04

>>245 쓰고싶었던 선레가 있으니 기다리시오

247 시윤주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1:53:09

>>246 고찌라 스나이퍼, 라져 라져

248 하유하 - 윤시윤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54:58

이곳은 수박축제의 핫스팟, 애플수박경마장.

아침부터 이런 장소에 나와있는 사람 중에 정상인은 드물고 유하 역시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 사번수박 사번수박 사번수박.... 가라!!!! 할 수 있어!!!! 달려!!!!!!! "

아침부터 수박권을 들고 소리를 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썬더-드래곤.
사번수박에 전 재산을 걸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경마장에 출입할 돈도 없어 경마장 입구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249 하유하주 (7O0lBxQi9g)

2022-06-03 (불탄다..!) 21:55:16

.dice 1 14. = 11

250 토고주 (c/hBzEzWR.)

2022-06-03 (불탄다..!) 21:57:08

시윤주 답레 써뒀어!

251 빈센트주 (R7TEChl7LQ)

2022-06-03 (불탄다..!) 21:57:26

아니면 사자왕 상대로 최대한 시간끌수 있는 인선으로 뽑아서 시간벌기 하는동안 나머지가 특별반 화력으로 최대한 승점을 따낸다던지?

252 오현주 (PxaGbt7KWg)

2022-06-03 (불탄다..!) 21:58:23

사자왕의 약점을 알아냈다.

사자왕이 어떻게 보완 할 수 없는 큰 약점.

253 오현주 (PxaGbt7KWg)

2022-06-03 (불탄다..!) 21:59:40

그것은 바로... 사자왕은 너무 강하다는 것.

254 시윤 - 유하 (yDus5CMWvE)

2022-06-03 (불탄다..!) 22:00:30

"수박 축제는 대체 또 뭐야."

숙소에서 관찰하다가 기괴한 열기가 느껴지길래 산책겸 걸어나왔더니, 상상 이상으로 괴이쩍은 놀이가 이뤄지고 있다.
걸어다니는 수박들로 경주를 시키고 거기에 돈을 건다고? 이 놈들은 단체 광기 증상이라도 빠진건가?
세상이 평화롭다보니 한가함을 주체 못하고 미친짓을 하는 젊은이들이 나옴에 나는 한숨을 절레 절레 내쉬었다.

"이런 곳에 전재산을 다 잃는 멍청이가 세상 어디에 있...."

쯧쯧 하고 혀를 차며 누가 듣지도 못할 한탄을 한 뒤에 지나칠 계획이었으나...
그 순간 전재산을 다 잃은 멍청이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심지어 아는 녀석이었다. 반짝 반짝한 금빛 뿔과 꼬리. 얼마전 알게된 하프 드래곤 하유하 아닌가.

"......구나. 허허. 그거 참."

255 지한주 (FjKLbSEJ6U)

2022-06-03 (불탄다..!) 22:00:50

유하야! 도박은...안돼...!

256 여명 위에 은하수가 떠오른다. (ozHw9bmNuE)

2022-06-03 (불탄다..!) 22:02:49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무력하단 것이 이만큼 슬픈 때가 없다.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눈이 끝없는 지평선을 살펴본다. 회장의 눈은 먼 곳을 살피고 있었지만, 그 눈이 닿는 곳은 이 넓은 미리내고의 전체까지였다.
이길 수 있다. 확률에 기댈 수 있지 않냐고 당당히 말하던 회장은 여기 없다. 단지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도 몸을 떨고 있는 소녀 유혜나가 있을 뿐이지.

" 잘도 참으셨군? "

그런 두려움에 이죽거리며 민혁은 그녀에게 물었다.

" 장난 아니더라고. 해봐야 얼마나 뛰어난 사람이겠어 했는데, 시작부터 맥을 치고 나가려고 할 줄은 몰랐어. "
" 그 특별반의 반장이라고 했으니까. 예상은 했어. "

물론 처음보다 이후에는 예리한 면은 적었지만 혜나는 그것도 그의 모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먼저 꽤 날카로울 수 있는 주제를 꺼내고, 그 뒤 부족하듯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해주며 적당히 두 세력을 공존한다. 그 과정에서 아마 주도권을 쥐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꽤 순순히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자율권을 주었을 뿐이다. 같이 움직일 뿐, 어떻게 보면 따로 행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도록. 많은 것을 양보했고, 만약 승리한다 하더라도 특별반에 스포트라이트가 더 몰리겠지만 그정돈 감내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완전히 승리할 수 없을테니까.

" 그래도 우리 회장님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

체스말 모양의 초콜릿을 흔들거리면서 웃는 민혁의 얼굴에 회장은 고갤 끄덕였다.

" 말 그대로야. 15%란 확률은 은근 적어보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확률은 아니야. 무엇보다도 우리는 3학년이 대규모로 이탈한 상황에서 계산한 거잖아. 3학년의 이탈을 특별반이라는 요소로 채운다. 물론.. 그래도 승률은 30%가 넘지 않긴 하지만. 이제 꽤 유의미한 확률이 되지. "

1/6 미만의 확률과 1/3 미만. 그 수의 차이는 적어보이지만 극명하다. 조금 더 운과 요소에 기대어볼법한 확률. 그 수를 내밀며 웃는 이민혁에게 회장은 고갤 끄덕였다.
숨을 내뱉고, 마시는 숨에 자신감을 채운다. 그 주위로 안정되듯 미온한 분위기들이 천천히 그녀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그녀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포근한 온기가 그녀로부터 풍겨나왔다.

" 최고의 무력과, 최고의 전략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아야만 해. 그런 면에서 회장님이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에라도 생각을 해보자고, 사자왕이나 천자가 우리 회장이었다면 특별반과 융화되지 못했을 거야. 오히려 그들을 집어삼키려 했던지, 그들을 철저히 무시하려 했던지. 둘 중 하나겠지. 그런데 우리 회장은 아니시잖아? "

초콜릿을 건네면서 웃은 민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바깥에 보이는, 웃고, 화내고, 슬퍼하며 자리를 뜨는 수많은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 저 말썽쟁이들을 포옹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으니까. 우리 미리내고의 회장인거야. 그런 당신이 승리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학생회와, 학생들의 역할인거고. 걱정하지 말자. "
" 응. "

즐겁게 웃는 회장을 바라보며 이민혁은 주머니 속 손으로 주먹을 질끈 쥐었다.

전력차는 극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지지 않는다.
우리는 균열이 없으니까.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저 하늘 위 수없이 흩어진 은하수처럼 우리들은 쉽게 빛을 잃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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