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자캐가_참기_힘든_감정 음~ 이거 어렵네~ 참기 힘들다? 긍정/부정 어느쪽인지 모르겠네~ 그러니까 둘 다 가져온다~ 긍정적인 쪽으로는 호감이려나~ Like와 Love, 사람과 물건 모두 포함해서~ 마음에 들었거나 좋아하는 대상에겐 참지 못 하고 슬쩍슬쩍 내비치곤 하지~ 부정적인 쪽으로는 무력감이 있으려나~ 체질상 이것저것 제한이 있으니까, 못 하는 걸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무력감을 견디기 힘들어하지~ 그래서 시간을 들이던 노력을 들이던 타파하려고 애쓰곤 해~
124 자캐가_솔직해질_수_있는_사람은 현재로써는 부모님, 마히루, 사요코, 코세이 순이려나~ 앞의 셋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왜 코세이 순서가 뒤냐면~ 아직은 조심스럽거든 :3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적잖은데, 행여나 잘못 보였다가 정떨어지면 어떡해~ 그러니까 정말 좋아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솔직해지기 어려운 상대야~
214 자캐는_남을_위해_무언가를_포기한_적이_있는가 물론 있지~ 과거 요조라는 자신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타인을 위해서 교류를 끊었어~ 오롯이 타인을 위해서는 아니고 자신을 위한게 반, 타인을 위한게 반, 이야~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 편해지잖아? 그리고 요조라는 지쳐있었거든~ 툭하면 뒷담듣는거~ 그래서 저 이유를 들어서 남들과 어울리기를 포기했었지~
"안녕, 오랜만이야. 그런데 여전히 주변에 아무도 없구나. 넌 항상 똑같네. 변함없이 혼자고, 변함없이 외로워." "왜 그런지 알아? 넌 언제나 변명만 하잖아. 체질이라서? 병이라서? 서투르니까?" "그런데 말야. 제일 나쁜게 뭔지 알아?" "알면서 모른 척 하잖아. 너는." "봐, 네 자신이 얼마나 치사하고 약삭빠른지, 다 아는 얼굴이다, 너?" "알면서 그러면 답도 없지. 언제까지고 그렇게 살아."
자캐식으로_당신을_사랑할_수_있어_기뻤어요
사각 반듯한 편지지 위에 펜끝을 대려다 관두기를 몇번일까. 결심을 한 지금에서 망설임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망설이게 된다. 그 망설임에 끝을 고하듯 톡, 톡, 두번 두드리고 펜 쥔 손 고쳐 쥔다. 스슥스슥, 펜촉 구르는 소리와 함께 정갈한 글씨 적어내려간다.
시작은 우리 첫 만남에 대해서, 그 밤에 당신을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손을 움직인다. 별이 한가득 반짝이던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하던 그 모습과 이마에 닿던 손의 감촉, 아직도 눈 감으면 선명하다. 다시 볼일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꽃잎 내리는 축제길에서 다시 마주쳤지. 차게 굴어도 끈질기게 쫓아오던 거 하며, 어쩌다 머리에 손 한번 허락했던게 참 분했는데, 우연찮게 같이 본 유성우는 그 이후 그림으로 그려지기까지 했다. 그저 변덕으로 그려넣은 검은 고양이를 자신에 비유해 마음에 안 들었다가도, 드림캐쳐를 주며 솔직히 말하던 모습이 더 눈에 박혔다. 그 날, 부터였을까. 어딜 가나, 무엇을 하나, 괜히 주변 한번 더 둘러보고, 머뭇거렸던 때가.
하나 하나 되짚어보며 글로 적어내려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알고 싶지 않다. 적고보니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그 당시의 기억들이 곤란했던가, 반가웠던가, 모르는 척 한다. 새하얀 편지지 한 면이 어느새 빼곡히 채워지고, 마지막 한 줄만 남겨두었다. 그 줄에서 다시 손을 멈추고 천천히 숨을 쉰다. 느릿하게 한 호흡을 넘기고, 앞선 어떤 문장보다도 신중하게, 마지막 줄을 채운다.
문장 끝에 온점을 찍고 고개를 드니, 오늘따라 유달리 밤하늘이 밝다. 하늘을 수놓은 별이, 유달리 많은 밤이었다.
>>63 아무래도 화를 자주 내는 편이 아니다보니 가끔화내는 사람이 무섭다는 고증을 충실히 따르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도 아니고 화가 날수록 가라앉는 타입이라. ㅋㅋㅋㅋㅋㅋ 그런 장난치면 목소리만 듣고도 아니까 ... 서있을땐 뒤돌아서 안아주면서 맞출 것 같고 앉아있을땐 손 잡아주면서 맞출 것 같네요.
>>62 음 호타루마츠리는 내비친 정도가 아니었지~? ㅋ.ㅋ 그 전 일상들 중에 했던 마음대로 하라는 대답이나 귀찮아 하면서도 어울려주는~ 그런 모습들이 슬쩍슬쩍 내비치는 순간들이었어~ 글쎄 세월이 지나도 코세이가 1위가 될 지는 몰?루 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마 그렇게 될거같아~ 코세이주 말대로 알아갈수록 마음이 더 열릴테니까~ 어 에 편지 보관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돼 요조라 부끄러워 고장나~~
요조라 : 엣 아니 그걸 왜 보관 아니 하지 마요...! (뺏기 시도)
>>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약점 찾는거였어? 흑역사는 아니지만~ 잠에서 막 깨서 비몽사몽할 때가 약점이라면 약점이래~ 일시적으로 무방비해지거든~
>>66 오호 ... 그런게 다 그런 순간이었군요! 그런 것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에게 모든걸 털어놓고 솔직해지는 순간이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 아닐까해요. ㅋㅋㅋㅋㅋㅋ 뺏어가려고 시도하면 막 안뺏기려고 이리저리 흔들것 같은데 ... 아마 나도 답편지 써줄테니까 교환하자고 꼬드길지도~~?
>>67 토와주도 츄라이 츄라이? >>68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어느 소설에서 본 자세를 따라하는거라는 후문이...? 그리고 저렇게 화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구요! >>69 역시 베개를 엄청 좋아하네요. 학교에도 맨날 베개 같은걸 들고다니는 유형의 친구 ... 그런데 레슬링을 좋아해? 이런 갭모에가!
동화 속 이야기에서처럼 과자를 많이 줘서 살찌워 잡아먹어버리겠단 건가보다. 코로리는 나쁜 마녀라는 것처럼 표정을 찌푸리고 한 입 베어무는 시늉을 하며 장난쳤다. 물론 동화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장난이어도 못되게 굴 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따라오지 말라는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코로리가 인간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렌이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그렇다. 코로리는 렌에게 잡혀 흔들리는 손을 보았다가, 렌을 바라보고서 웃는다.
"나 천천히도 잘 하구, 기다리는 것도 잘 해."
다르게 말하자면 태평하고 게으른 성격을 타고 났으니까!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문제 없고, 렌을 오래도록 기다리는 것도 문제 없다. 시간의 흐름이 네버랜드 같으니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을 살기 때문에. 그래도 서서히 인간의 빠른 시간에 익숙해져야겠지만.
"잠, 렌 씨?!"
코로리는 잠을 쉽게 들지 못하도록 하거나, 잠을 깨우도록 하는 것에 약했다. 그래서 카페인을 싫어하고, 쉽게 잘 놀랐고, 멀미에도 약했다! 쉽게 어지러워하고 멀미를 하는 편이라 튜브를 빙글빙글 돌려버리면 조금 당황했다. 튜브를 놓으면 코로리는 가만있고 튜브만 빙글빙글 돌게 될텐데, 아니면 렌을 붙잡으면 멈출 수 있을텐데 그런 생각들을 못하고서 이 튜브에서 빠져나가야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내 또 퐁당 아래로 빠져버린다. 금방 튜브 밖으로 올라와서 물기를 털어내려고 고개를 저으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 한다. 어지러, 어지러워ー 술 마신 사람이 깜빡깜빡 꾸는 꿈 속에서 흔들리는 거 같아ー. 렌에게 꽁 머리를 기대고서 가만히 멈춰서려고 했다.
>>70 요조라 성격상 한번에 다 털어놓진 못 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ㅋㅋㅋ 안 뺏기려고 그러면 어떻게든 뺏으려고 투닥대겠는데 ㅋㅋㅋㅋㅋ 얄미워서 째려보다가 답편지 써준다고 하면 표정 슬쩍 풀려서 빨리 써달라고 툴툴대고~ ㅋㅅㅋ 그전에 삐졋으니까 쓰다듬어달라고 할지도 모르지~
>>72 그러므로 잠에서 막 깬 아미카양을 건드려보겠습니다 (깃털)(?)
캡틴 어서와~ 아니 3만2천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막노동 뛰고 왔어 숫자가 왜 그래?! ㅋㅋㅋㅋㅋㅋ 엄청 즐겼나보네~
>>77 아미카:(놀라서 바닥에 떨어짐)왜에에..자는 사람을 건드리는거야아..(약간 울먹임?)
>>78 1. 아쉽게 됐네~. (간식을 포기하고 쓰레기통에 버린 뒤 자러 감) 2. 호응 좀 하다가 어느새 자기도 하고? 정확히는 눈치 보고 다들 진 빠졌을때 어느새 자고 있었다! 그런 느낌이지만요! 3. 프로레슬링, 그런건 왜 보는거야? 다 가짜잖아? or 잠이 너무 많은데, 너 내 친구 맞긴 한거야?
"코로리 씨한테 잡아먹히면... 그것도 나름 영광일 것 같은데. 아, 좋은 생이었다, 하면서?"
렌이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양갈래로 낳은 머리 스타일이 마녀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마녀모자를 씌우고 망토를 두르면 귀엽겠지, 하는 생각이 잠깐 지나가 웃음을 흘리고 만다.
"?!"
천천히도 기다리는 것도 잘한다는 코로리는 어지러움은 잘 못참는 모양이었다. 렌은 튜브에 매달려 몇 바퀴 돌다가 물속에 퐁 빠져버린 코로리 탓에 순간 머릿속이 하얘질 정도로 놀랐다. 그렇게 심한 장난도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금방 물 밖으로, 튜브 밖으로 나와서 다행일까? 렌은 코로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바로 안아 올렸을 것이었다. 마치 아빠들이 어린 애들을 험하게 놀아주다가 엄마들한테 옆구리 찔리면 그런 느낌일까? 안아올리는 걸 더 놀라거나 무서워하면 이내 내려놓고 등만 토달토닥 쓸어줄 것이었고.
"괜찮아요? 어지러웠어요?"
렌의 심장이 놀라 쿵쿵 뛴 것이 코로리한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놀란 목소리, 걱정어린 목소리가 코로리에게 들렸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