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있던 팔을 풀때 시선이 스친다. 아쉬워하는 기색이 엿보이는 시선을 봤지만 너무 안고 있으면 더우니까, 도시락도 먹어야하니까, 라는 이유로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내가 도시락을 열어서 놓는 동안 그녀도 가져온 레몬에이드를 옆에 가져다둔다. 내가 웃으며 바라보고 있으니 머뭇거리던 요조라는 물티슈로 손을 닦고서 샌드위치를 집어들었다.
" 맛있게 먹어요. "
잘 먹겠다는 말에 대답한 나는 그저 그녀가 먹는 것만 바라보고 있는다. 샌드위치를 조금씩 먹어가는 모습은 예전에 보았던 그녀의 모습과 다를 것은 없었다. 먹는 속도만큼은 다른 사람들에 뒤지지 않으니 손에 들려있던 샌드위치가 금방 사라진다. 그 다음은 유부초밥, 그리고 그 다음은 오니기리..까지 집어들어서 먹으려다가 문득 나를 바라본다. 아,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봤나? 라는 생각에 약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바다로 옮기려했다.
" 맛있게 먹기만 해주면 저는 괜찮은데 말이에요. "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걸 보는 것만큼 좋은 일은 세상에 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하염없이 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 그래도 주는걸 거절하는건 좀 별로니까, 요조라가 손에 들고있던 유부초밥을 그대로 입으로 받아서 먹는다. 다른 사람이 보면 먹여주는걸로 보였겠지만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다.
" 아 맞다, 이게 지금 생각났네. 밤에 그림 그리느라 바쁘죠? "
입 안에 있던 유부초밥을 삼키고서 나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그녀쪽으로 건네주었다. 액자에 사진이 한 장 들어가 있었는데, 평범하게 사복을 입고 서있는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이런걸 준다는게 좀 부끄러워서 약간 새빨개진 얼굴을 가리려고 살짝 시선을 틀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 책상에 올려두라고 가져왔어요. 같이 찍은 사진으로 하고 싶었는데, 같이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 "
1.어. 글쎄요. 청룡 모양의 작은 귀걸이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아키라가 귀걸이를 하는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네요. 2.조용히 북쪽 산으로 올라간 후에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혼자서 감정을 풀면서 정리를 할 것 같네요. 적어도 누군가의 앞에서는..아직은 그런 모습은 안 보여줄 것 같아요. 가족이나 친척들 제외하고요! 3.두 눈을 깜빡이다가 싱긋 웃으면서 가볍게 포즈를 취해줄 것 같아요. 나름대로 익숙하게 말이에요.
렌은 코로리가 자신과 함께 물 속에 들어왔다는 것을 차마 인지하지 못했다. 부끄러움에 열을 식히러 물에 쑥 들어온 것까지는 좋았으나 제 손에 닿는 손길에도 코로리가 튜브 아래로 손을 내밀었다고 생각할 뿐이었지 잠수를 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머리를 털고 코로리를 보고 나서야 쫄딱 젖은 코로리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을 뿐이었다.
게다가 코로리의 이어지는 말 또한 부끄러운 건 매한가지라서 렌은 코로리가 자신의 심장을 공격해서 암살할 생각인 건지 의심스럽기 시작했다. 렌은 코로리가 다른 이야기를 못하게 튜브를 열심히 밀었다가 다시금 조금 억울해져서 튜브를 미는 것을 멈추고 코로리에게 말했다.
“…지금은 안 돼, 라고 했으면서. 게다가….”
왜 굳이 코로리의 성을 바꿔야 하는가. 바꿀 거면 제 성을 바꾸는 게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버렸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는 부끄러워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고 언젠가 그런 날이 오면 어머니와도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생각이 미치자 이름이 없다던 코로리의 말이 다르게 들렸다. 고개를 젓고는 다른 질문을 한다.
“…그나저나 이름이 없었다는 건, 이름을 지어줄 이가 없었다는 거에요?”
부모가 없었던 걸까? 신이니까 부모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것도 괜히 궁금했다. 물론 인간이 신과 혼인하게되거나 깨달음을 얻으면 신이 된다고 하지만서도. 코로리는 둘 다 아닌 것 같았으니까. 렌은 튜브에 기대어 바닷물에 둥둥 뜬 채로 코로리를 바라본다.
1. 만약 뚫는다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 할거 같지...? 기본 고리형 피어싱부터 체인형 등등 여러개 다양하게 낄거 같네~ 물론 가끔 예쁜 꽃장식 보석장식 귀걸이만 포인트로 할 때도 있을거 같고~ 2. 보통은 혼자 이불이나 베개 안고 그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려~ 아주 가끔은 그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을 그림으로 그린 적도 있고~ 또 아주 아주 가끔은 부모님이나 마히루에게 앵기거나 치근대는걸로 풀기도 해~ 3.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고 렌즈 밖으로 나간다? ㅋㅋㅋㅋㅋㅋ 그야 찍히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어떻게든 제대로 찍히지 않게 온갖 방해공작을 펼친다~ (대충 실패한 고양이사진 짤)
코로리는 렌이 행복하기를 바라서, 인간이 신의 삶을 택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렌과 혼인의식을 치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었다. 렌 앞에 서면 꼭 평범한 여자아이가 된 것 같아 마냥 들뜨고 설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신이라는 걸 떠올리면 그만큼 저렸다. 영영 다른 시간을 살게 되는 거니까. 의식이 되돌리기 쉬운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인간들 사이에서의 결혼도 그렇게 신중하던데, 저는 신이니까 더욱이 조심스러워서 안 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정말로 평범한 여자아이었다면, 나중에 커서도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계속 같이 있자고 말해버렸을텐데. 그러지 못하는걸 견뎌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개 숙이고서 아랫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치이. 세이도 이름 없구."
나두 세이 별님이라고 불렀으니까. 가끔 가다 오빠라고 부르고는 했지만. 아니면 훨씬 어릴 적, 그때는 오빠라고도 잘 부르며 쫓아다녔던 것도 같다. 처음 눈 떴을 때 옆에 있던 존재였으니까. 코로리는 옛날을 생각하며 눈 깜빡거리다 웃었다.
"인간 세상에서도 없으니까."
인간들에게 모셔지는 신은 이름도 있고 신사도 있지 않던가. 매일 보살펴주고 있는 제 이름은 없다고 툴툴대기야 했지만, 이제는 신경쓰이지 않았다. 신의 이름 하나 없는게 어떻다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저 부를 이름이 있으면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별 대수롭지 않은 듯 이야기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저 렌이 봐주고 있는게 좋았다. 아까는 코로리가 부끄럽게 만들었는지 그러질 못 했으니까.
>>811 용 귀걸이!!!!!!! 아키라 만약 타투하면 용 새기는거야?!?? (아니다) 왠지 아키라는....... 반지가 어울리지?!? 청룡반지 회장님같잖아 (⌒▽⌒) 산에 올라가서 소리지르기....... 메아리치는 거 들으면 더 울컥할 거 같지 않아?! 아니려나?! 3번 가진 포즈 잡는거 능숙해~! 모델이다~~ 아이돌이다~~~!!!
>>815 헉 귓볼 말고도 귓바퀴도 뚫고 그런거야?!! 세이는 피어싱 있으니까 커플 피어싱 하는 거 볼 수 있는거지?!! (*´∀`*) 우잉 지나가길 기다리는거나 그림으로 담는거 성숙하달지 속상하달지 아직 많이 치근거려도 되는 나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렌즈 밖으로 나간다 뭐야~~~!!! 파노라마로 찍어버려(?)
>>826 ㅋㅋㅋㅋㅋㅋㅋ 타투를 한다면 등 뒤에 아오노미즈류카미를 새기지 않을까요? 일단은 그 신과 가장 인연이 깊은 집안의 사람이기도 하니가요! 청룡반지라. 그거 일단 아키라도 하나 가지고 있긴 한데... 음. .dice 0 100. = 98 %의 가능성으로 아키라와 깊고 깊은 인연을 맺은 이가 있다면 다른 한 쪽을 선물해줄지도 모르는거고. (휘파람)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시원하지 않을까요? 정말로 크게 질렀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일단 주목받는 것 자체는 아키라에게 있어선 꽤 익숙한 일이니까요.
>>827 진짜로 타투하면 용님 새기는거야?!?!? 오아아악 잠깬다악 (*´∀`*) 아키라라면 타투 안할 것 같다고 할 줄 알았으니까?!?? 우와잉 98%~~~ 엄청 높잖아~~~~ 다갓 믿고 있었다구~~! 역시 대나무숲 하나 만들어줘야겠어 응응 회장님을 위하여 운동장을 대나무숲으로 (?) 회장님....... 인싸야~!
>>828 물론 타투를 할 때의 이야기고 아키라는 어지간하면 타투를 하지 않을테니까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 98% 무엇. 하지만 그런 존재가 과연 있을지는. 일단 반지를 줄 정도면 아무래도 연플 쪽이 될테고....(절레절레) 아. 물론 우플을 쌓은 이에게 그냥 개인 선물로 하나 줄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831 너무귀여워 커플피어싱이래~! ( ´∀`) 언젠가 공설이 되길 기다리겠다구~!?? 앗 익숙해지지마아악....... 조금 더 천천히 어른이 돼도 되니까....... 이잉 。゚(゚´ω`゚)゚。 코로리가 열심히 꿈거미 밥 먹일게.......... 파노라마로 하면 그 늘어난 치즈고양이처럼 찍히겠지?!
>>830 지금대로라면 아마 받을 이는 우플 느낌으로 토와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지만... 뭐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요! 역시!! ㅋㅋㅋㅋㅋ 아닛. 아키라에게 왜 타투를 시키려는 거예요?! 이렇게 된 이상 파워레인저! 카미포스! 를 만들어서 왼쪽 팔에 그려진 타투를 툭 치면 가미 블루가 되는 것으로. (아무말 대잔치)
>>832 코로리가 꿈에 살짝 커플 피어싱 한 걸 보여주면 좀더 일찍 공설이 될지도? ㅋ.ㅋ 지금은 코세이랑 만났으니까 조금은 방법이 달라질수도 있지~ 가능성은 있다는거~ 아 치즈고양이 ㅋㅋㅋㅋㅋ 고양이는 귀엽지만 요조라는 아닐거 같은데...? 왠지 머리 때문에 기묘한 까만 무언가가 되어버릴것 같은...어우 오싹해~
>>834 코로리야. 일할 때가 되었다. (⌒▽⌒) (코로리: 모래 못난 양귀비야 잠이나 자) 진짜지........ 그래도 꿈 거미 밥 잔뜩 먹여둘거니까...... 요조라라서 라기보다는, 사람으로 파노라마 찍으면........ 심령사진 같을 거 같지 ( ´∀`).......
>>836 원래 학생회장은 바쁜 거 아니었나요? 그 와중에 가미즈미 스쿨 아이돌은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가 해야죠! 그런 스쿨 아이돌은 말이에요!! 스쿨 아이돌이 되었으니 이제 수업 도중에 자도 아키라도 피곤해서 그런가보지 하고 납득하고 잔소리 안할거라구요. (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