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마츠리 때의 일을 이야기하며 손을 뻗어가자 요조라의 시선이 내 손을 향한듯 했다.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다가가는 손을 보고서 뒤로 몸을 빼는 것을 보면 손을 보고 있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장난을 칠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안피한다고 말한 적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뒤로 빼려고 했는데, 그녀는 멈춰있던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뺨 위에 얹는다. 그렇게 살짝 움직이자 그녀의 살결이 손바닥을 스치는 것이 느껴진다. 이러니까 내가 고양이 같다고 하는건데.
" 역시 요조라는 못 당하겠네요. "
그녀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잡은 손에 약간 더 힘이 들어간다. 그녀의 말이 더욱 맞는 말이니까. 그래서 그녀의 볼에 얹은 손을 약간 아래로 내려서 어깨쪽을 살짝 잡았다. 그리고 잡은 손을 놓고서 어깨 뒤쪽으로해서 내 손과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하자 마치 그녀가 내 품 안에 들어와 있는 모양새가 되었고,
" 그래서 더 좋아해요.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
그렇게 그녀만 들을 수 있게 속삭인 나는 그대로 품에 그녀를 끌어안으려했다. 불편하지 않게 내가 조금 더 몸을 기울이면서 요조라를 안아주려한 나는 그녀의 귓가에 아주 작게 속삭였다.
응~ 천천히 대화하는걸로~ :3 흠흠 지금이 고점이라, 그럼 떨어지지 않게 작업을 쳐야겠구만? ㅋㅋㅋㅋ~~ 요조라도 잘만하면 텐션 더 올라갈것도 같은데~ 내가 감당이... 안될지도? 음~~ 아마 조상님 얘기에 덤 같은 부분으로 언급되지 않을까 싶어~ 요조라 같은 별난 사람도 있었다 정도로~?
>>709 ㅋㅋㅋㅋ 코세이 왠지 학교에서 텐션 나락이었다가도 점심시간이나 종례만 하면 생기발랄해져서 요조라 찾아올거같아 ㅋㅋㅋ 아 요조라가 몰래 코세이 반 앞에서 기다리다가 코세이 나올 때 여깄지롱 하고 놀래켜서 반응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요조라도 텐션 나름 상황 맞추고 있으니까 괜찮아~ 요조라의 별난 부분... 존재 그 자체 아닐까?! (요조라 : !?)
>>710 핫 ... 들켰다 ... 물론 텐션이 엄청 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신나서 가긴 할꺼에요 ... 점심시간엔 아마 자주는 안찾아갈 것 같아요. 자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가끔 전날 밤에 점심시간 도시락 싸갈건데 같이 먹자구 물어보고, 먹자고 하면 아마 그때만 찾아가지 않을까 ...
ㅋㅋㅋㅋㅋ 아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되게 좋아할 것 같은데 ... 반 친구들의 엄청난 시선(여러가지 감정이 담긴)을 받으면서 갈 것 같네요. 거기서 요조라가 손 잡아주거나 팔짱까지 껴준다면 엄청날지도 ...??
코세이가 해준 도시락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지~ 처음엔 잘 안 하겠지만 조금 지나면 요조라가 먼저 도시락 준비하겠단 말도 하고 그럴거구~ 그래도 일어나려면 매번 코세이가 깨워줘야겠지만~ ㅋㅋㅋㅋ 그냥 빨리 보고 싶어서 가서 기다렸는데 그런 시선 받으면 코세이 뒤에 숨을지도 ㅋㅋ 뒤에 살짝 숨었다가 팔 꼭 안고 따라간대~ 손 잡는건 아마 학교 나와서려나~
보건실에서부터 꿈 속까지, 제멋대로 딸꾹질하고 울어버리기까지 했으니 무서워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잠들어버리면, 내가 했다구 하면 무서울 수도 있는 거니까아. 꿈 속에도 막 들어오구. 하긴 오히려, 그때부터 저가 생각났다는 말을 들어버렸으니 뺨이 상기된다. 하양만 보면 제가 떠오른다고 했으니까 본래의 모습일 적 머리카락이 인상을 깊게 남긴 거겠지. 코로리는 검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코로리의 것이 아니라 렌의 것이었다. 장난치듯이 물기어린 곱슬진 머리카락을 손가락 끝에 감았다 풀었다.
"왕자님이니까 칭찬이야."
왕자님이라고 하면 멋있고 잘생겼다는 이야기가 꼭 따라붙지 않던가! 코로리는 렌이 공주님이라고 해주었어도 공주님과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 했었다. 오히려 렌이 더 왕자님같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속도가 줄어들다 결국 멈추면 렌을 깜빡깜빡 바라본다. 역시 피곤해?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예뻐."
독특하다고 하면 예쁘다는 말이 톡 나온다. 예쁘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지만, 예쁘다고 몇 번이든 더 말하게 될 것이라서. 코로리는 렌이 또 부끄러움을 탈 것 같다고 생각해서, 렌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이나 머리카락 만지작거리며 장난치던 손 둘 다 모아서 렌의 뺨을 꼭 감싸려고 했다. 예쁘다는 말도, 지금 할 말도 피하지 말고 꼭 들으라는 것처럼, 눈을 꼭 맞추면서.
"렌 씨 이름이 뭐였어도 좋아해."
방글방글 웃으며 상기됐던 뺨은 다시 한 번 더 붉어졌다. 별개로, 렌의 아버지였던 사람은 코로리가 진실을 알게 되면 신의 미움을 받을 예정이었다. 잠의 신 몫이다.
"새로 지은 거ー 세이는 나 동생이라고만 불렀으니까, 이름 없어."
제 쌍둥이도 이름이 없었다. 별과 잠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게 당연한 존재라 신으로 모셔지지 않은 건지. 코로리는 혹시라도 제가 까먹은게 아닐까 곰곰 기억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없는게 맞는 듯 하다.
>>723 여동생 챙기려고 인간계까지 내려왔는데 그 정도가 무슨 대수라고! (아님)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루가 고되겠네요 ... 일단은 냉동식품을 잘 사용해서 도시락을 만드니까 수고는 약간 덜 수 있으니 ... 안아프다고 해도 다치는거 보면 불안하니까욬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젠 독립해야하니까 가르쳐 줘야하니 말은 못하고 ...
>>724 물론 세이가 요리해주니까 청소나 세탁 쪽은 코로리가 하겠지만~~!! 그래도~~!!! 냉동식품 쓰면 코로리는 좋아하니까 오히려 좋아할거 같지 (*´∀`*) 원래 다치면서 크는거지 응응~! 원래 신은 안 먹어도 안 죽으니까 상관없기야 하겠지만....... 요리배워야할 이유가 있지 음음
>>726 렌주 안녕, 좋은 아침이야! 근데 일에 회식......? 월요일 난이도 너무 높지 않냐구 。゚(゚´ω`゚)゚。 답레는 느긋히 달라구~! 모시고 살지 않아도 괜찮아?! 같이 사는 거로 충분하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그리고 저번에 등교이야기 본거 같은데, 코로리 렌이랑 같이 등교 가능해! 아침에 쪽잠 안자구 등교한 다음에 출석부르기 전까지 쪽잠 자면 되는걸 ( ´∀`)
>>727 이자요이 쌍둥이...... 젊 젊게 사니까 괜찮아 (⌒▽⌒) 이자요이 쌍둥이, 어릴 적이 있었을까?! 꼬맹이 신 시절?!?!!!? 세이가 별 다루는 거 보고 신기해서 손 대려했다가 다치지 않았을까 ( ´∀`) 능력 잘못다뤄서 세이 사흘낮밤 자버리고? 음식은..... 먹을 수 있으면 잘 하는 거 아닐까?............
>>731 괜찮....지 않아....? 나도 일했긴 하지만 월요병은 월요병인데....... 코로리한테 딱히 무리는 아냐, 조금 늦게 쪽잠 자는 거니까? 원래도 아침에는 쪽잠 자는거였구 잠이 준 것도 아니구. 업고 등교 ㅋㅋㅋㅋㅋㅋㅋㅠ 아침 일찍 연습하러 가는 길인데 훈련거리가 하나 더 늘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733 나는 교대근무라....; 주말 휴일이 따로 없어서 ㅋㅋㅋㅋ 코로리가 그러고 싶다고 한다면야 렌도 못말리겠지만 말이야. 왠지 등교길에 한번쯤 그런 상황이 나올 것 같은데 업어주는 상황ㅋㅋㅋㅋㅋㅋ 렌은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가능하다구ㅋㅋㅋ 두 사람은 아무래도 하교는 같이 못하니까. 렌은 수영가야하고 코로리는 알바가야하구....(또륵)
>>734 。゚(゚´ω`゚)゚。 야간근무한다는 거 보구 교대근무려나 생각은 했지만 피곤하겠다, 오늘 정말 화이팅이야..... 렌이 업어주는거 괜찮다구 하면 다행인데, 코로리가...... 잠들면 어떡하지 (⌒▽⌒)............ 내려서 학교가렴....... 맞아 하교같이하기 어렵지, 코로리가 알바 끝나구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가능할지두 모르지만?!
>>735 꼬맹이 신일 때 별이랑 잠이 사고 좀 많이 쳤겠는데 (⌒▽⌒) 어릴 때는 재우는 것만 할 줄 알았지 잠 깨우러 가는 방법 몰라서 옆에서 진짜 와앙 울었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ㅜ 그렇게 사흘을 자고 일어난 세이는 어땠을려나 ㅋㅋㅋㅋㅋㅠ 별로 장난치다 동생 다쳤다구 우는거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맹이 신들 울면 누가 달래나................. (*´ー`*)
>>7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꼬맹이 세이 너무 귀여운 거 아냐?!??! 세이한테 악몽꾸게할 일 있으면 흑역사를 꾸게 해드립니다 (⌒▽⌒) 하구 애기때 꿈 꾸게 해야겟다...... 동생 다쳤다구 우는 어린 시절을 8K UHD로 꾸게 해주겟대~! 강하게 키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우는 사람이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ㅠ
아미카: 학교에서 근육베개를 베고 자다가 등교 정지먹었어요 어떡해... 테츠야: 근데 그걸로 등교 정지를 먹어? 뭘 어떻게 했길래? 아미카: 아니 내 베개가 등교 정지먹었어요.. 테츠야: 코로리: "Helen Keller was born in 1880.." 렌: 코로리, 공부하는건가ㅇ 코로리: 헬렌 켈러는 1880년 때 뼈였었다! 렌: ? Q.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아키라: 시미즈 아키라요 카루타: 화-려한 미인이 좋지요? 스즈: 미즈미의 천생연분 코세이: 요조라씨, 제가 하버드 출신인 건 알아요? 요조라: ??? 몰랐어...요 코세이: 당연히모르지요. 하버드 출신이 아니니까요? 요조라: 마사히로: 해킹 당하면 어떻게 되나요~ 츠무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마사히로: 어머.. 그럼 생년월일도 보여지는건가? 어떡하지요, 생일 축하 문자 같은 거 오면… 츠무기: 안 올걸요.. 코세이: 쯧, 난 가라아게 레몬즙 뿌리는 파인데 왜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카루타: 전 오니기리(주먹밥)이니까요 코세이: ? 카루타: 주는 대로 처먹지 않으면 주먹으로 칠 거다. 밥탱아 코세이: 코로리: 그거 알아? 사람이 너무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 저하가 온대..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너무 잘생긴 걸 보면 글쎄 기억력이 나빠진다는데.. 난 안 믿어! 근데 혹시 그거 들었어? 사람이 잘생긴 걸 보면 아키라: 세이 씨 들어가세요.
타인에게 연연하기를 관두었던 요조라에게 코세이의 존재는 너무 크다. 너무 과한 걸 바라는 걸까, 자신의 바람이 코세이에게 부담이 될 정도로 욕심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원하는것, 바라는 것 제대로 말 못 하게 되어버렸으니까. 한참을 생각해서 고르고 고른 말을 꺼내도 마음 편히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만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럴수록 바람은 더 크게 느껴지고, 요조라의 머뭇거림은 늘어난다. 앞으로는 얼마를, 몇번을 더 그럴지 모르겠다 생각할 쯤,
"에, 어... 어..."
자신은 못 당해내겠다고 말한 코세이가 손을 움직여 어깨를 감싸오자 요조라의 몸이 흠칫, 굳는다. 누군가 뺨에 붉은 염료 떨어뜨린 것 마냥 홍조 점점 진해지고, 그래서 더 좋아한다며, 코세이가 몸을 기울여오자 입술 살짝 깨문다. 코세이를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는 사정없이 흔들린다. 차분하고 조심스레 해오는 포옹에 머릿속이 새하얘진 요조라가 피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꼭 끌어안긴 요조라는 이제 온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자꾸 간질거리는 손을 꼼지락거린다. 어떡하지 라는 단어만 머릿속에 한가득 들어차 다른 건 생각할 수 없게 되어서, 요조라의 머리는 잠시 제어권을 몸에 넘겨버렸다. 그 결과는 요조라도 마주 안아서 더 가까이 코세이의 품에 안기게 만들었다. 코세이 혼자만 기울어지지 않게 같이 받치면서, 손의 간질거림을 코세이의 옷 잡는 걸로 견디며, 코세이가 그랬던 것처럼 작게 중얼거린다.
"고마워요... 좋아해줘서, 그렇게 말해줘서... 저도, 좋아해요... 많이..."
목소리가 자꾸 기어들어가려 했지만 숨소리도 들릴 만치 가까웠을테니 얼마나 작아져도 다 들렸을 것이다. 띄엄띄엄, 평소 말이 느린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중얼거린 요조라는 이내 얼굴을 숨기듯 코세이의 목덜미메 뺨을 꾹 붙인다. 홍조로 달아오른 열기가 느껴지겠지만 직접 보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을까. 코세이 옷 쥔 손 몇번 쥐락펴락하고,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은 듯 무릎을 당기며 코세이 쪽으로 몸을 더 돌린다. 저번과 달리 요조라도 쉬이 놓아주지 않았으니 포옹은 제법 길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여전히 적막하던 해변가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텀블러 속 얼음이 달각대었다. 그 소리에 음료와 도시락의 존재를 깨달은 요조라는 다시금 작게 말했다.
"이제, 그, 도시락... 먹을까요...?"
배가 고픈지 입맛이 있는지도 모를 정신이었으나, 그렇다고 코세이가 처음 준비해준 도시락을 안 먹을 요조라가 아니다. 그래도 일단은 물어보고, 코세이가 그러자고 하면 아쉬운 기색 역력하게 포옹을 풀고 느릿느릿 손을 거두는 요조라 있었을 것이다. 얼굴 여젼히 붉힌 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