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카에게 더운 여름이란, 그저 괴롭고 힘든 계절일 뿐이었다. 아미카는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휴대전화에 다가갔다. 뭔가 재밌는게 없을까 하고 말이다. 최근에 프로레슬링 상품을 싸게 살 생각으로 중고 거래 앱을 다운 받았던 아미카는 뭔가 새롭고 좋은게 올라오지 않았을까 해서 확인해봤다. 아쉽게도 미니어처 상품 뿐이었다. 이에 실망한 아미카는 새롭게 올라온거나 구경할까 하며 잠시 확인하던 그때, 고급 베개 교환권이라는게 눈에 들어왔다. 뭐가 됬든 일단 해봐야된다! 이런 생각이 뇌리에 스친 아미카는 바로 거래를 눌렀다.
그리고 아미카는 뒤늦게 알아차렸다. 고급 디저트 뷔페를 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단 거래는 눌렸고, 아미카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메세지를 보냈다.
토와는 여름을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알 수 없습니다. 간혹 나오곤 하는 중국 입시시험의 문제도 풀어보기도 하다가 올려놓은 것에 거래가 뜨자. 빠르게 확인하려 합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안녕하세요. 고급 디저트 뷔페 이용권 하나가 유통기한이 좀 짧아서 같이 갈 분을 구해야 해서 올렸는데요..' '0월 00일 전에 같이 가서 이용시간 내에 잘 먹고 헤어질 때 교환권을 드릴게요.' 라는 걸로 어찌어찌해서 약속을 잡고 디저트뷔페 앞에서 토와는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언제 오시려나요." 남자건 여자건 뭐.. 적당히 먹고 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봉투에 담긴 것을 지갑 안에 넣은 뒤 약속한 대로 특정 모자를 썼다거나. 하는 식일까요?
요조라는 아키라도 수박을 꺼내 먹는 걸 보고 생각한다. 저렇게 먹으면 바다는 못 들어가는거 아닐까, 소화시키는데 시간을 얼마나 쓸지 모르지만 왠지 그런거 깐깐할거 같지, 등등을 생각하다가 곧 아키라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시미즈 가의 사업과 호시즈키당의 협업, 아니면 동업이랄지, 그런거라. 수박을 우물거리며 묵묵히 듣고 있던 요조라는 담담하게 말했다.
"히루, 오빠도, 그런 쪽... 생각하고 있으니까, 한번, 얘기 꺼내보면, 좋을지도요..."
대학을 졸업하기 얼마 전, 해외 유학을 사양하고 가미즈미로 오기로 한 마히루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호시즈키당의 화과자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그로 인해 가미즈미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진행시켜보고 싶으니 일단은 워터파크나 스파에 고정으로 분점이나 가판을 내는 걸 목표로 하겠다던 그 얄미운 얼굴이 떠오른다. 첫 목표가 그쪽인만큼 관련인이자 차기 경영자가 될 아키라와 말이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 요조라는 다음에 가게에 오거든 그 얘기도 해보라고 덧붙인다. 어디까지나 권유일 뿐이었지만.
어느새 하얀 부분만 남은 수박을 물고 우물대던 요조라는 아키라가 다 먹은 껍질을 근처 봉투에 넣는 걸 보고 따라서 넣었다. 아니었으면 아마 흰 부분도 다 갉아먹었을지도. 빈손에 남은 수박 과즙을 혀끝으로 몇번 날름거리고 모래사장 쪽으로 손을 턴다. 한 손이 끈적해졌으니 남은 한 손으로 튜브를 들고서, 아키라를 보고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한다.
"보니까, 알겠던걸요... 오빠도, 바로 알아봤고... 맹세의 춤... 아, 전설 속 신, 과의 맹세... 려나요... 음, 알았어요..."
흔쾌히 허락을 받은데다 춤의 이름도 알게 되었으니 요조라로서는 수확이 크다. 그래도 지금은 노는게 먼저니까 나중에 알려줘야겠다 생각한다. 미끄러지려는 튜브를 한 팔로 끌어올리곤 조곤조곤 말을 잇는다.
"이번에도, 티는 그닥, 안 난거 같지만... 외부 사람들, 꽤 있었어요... 오빠가, SNS로 어그로를... 끌어서..."
즉석 그리기 퍼포먼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그랬더니 그 당일만이긴 해도 전에 비해 사람이 늘었다고, 마히루가 그랬다. 거기에 영상 허락까지 알려주면 반응이 어떠려나, 하다가 문득 아키라에게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영상, 아마 금방... 될 거, 같은데... 완성본, 올리기 전에... 보내줄까요...?"
실수가 티나지 않도록 연출 같은 것도 넣을거고 마츠리 전반을 담는 영상이 될 테니, 주최자였던 시미즈 가 쪽에서 먼저 보는게 좋을 듯 했다. 혹시 NG가 있다면 올리기 전에 알아야 하고 말이다.
1. 요거는 사람 따라 다르겠지~ 그래도 뺨때리기는 안 하고 꼬집기! 하려나~ 마히루한테나~ ㅋㅋ 물론 코세이한테는 뽀뽀래~~ 2. 드높은 하늘에 뜬 구름처럼, 톤이 높지만 째짐이나 갈라짐이 없고 어조는 매우 부드럽다. 초면 혹은 친밀도가 낮은 상대에게는 다소 딱딱한 어감을 구사하지만 조금만 대화를 나눠보면 금방 특유의 느긋함과 늘어짐이 편하게 흘러나온다. 가창 시 소프라노에 적합한 목소리. 3. (모기 출현 시)
>>880 1번 질문은 한때 유행했던 챌린지였던 거 같아! (*´ー`*) 둘 중 하나를 꼭 해야하는 느낌!?!? 엇. 목소리 묘사 정도는!! 글 묘사 정도는!!! 높낮이라거나 크기라거나 발음이라거나!!!!??!? 모기 나타나면 아키라는 잠을 못 자는구나........ 양귀비 투비컨티뉴........
>>882 뺨 때리기도 찰싹!!!! 이 아니라 톡. 하구 해도 되는 거 같으니까?!? 꼬집기도 귀엽지만~~~ 톤높고 부드럽다.... 친해지면 느긋..... 되게 자장가에 적합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요조라도 3번은 잠 포기 고민이구나...... 양귀비 생성 질문이었던거야
"그럼 제가 정식으로 사업을 물려받게 되면 생각해볼게요. 지금은 저도 그저 주말에 일을 돕는 정도라서 말이에요."
물론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이 정식으로 모든 것을 물려받았을 때 본격적으로 추진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키라는 잠시 이야기는 미루기로 했다. 물론 그때가 되면 또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겠는가 싶어 스스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보겠다는 말에 아키라는 잠시 말 없이 두 눈을 깜빡였다. 하긴 얼굴이 잘 안 비쳐도 체형이나 그런 것이 있으니 알아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진 않는걸까. 딱히 비밀인 것은 아니었지만 먼저 이렇게 말을 꺼내는 이는 그녀가 처음이었기에 조금 의외라면 의외라고 생각하긴 했으나 이전에 본 벚꽃나무 그림을 떠올려보면 그녀의 눈썰미나 관찰력은 상당히 뛰어난 것 같으니 이상할 것이 없긴 하다고 스스로에게 결론을 내리며 아키라는 곧 말을 이었다.
"아오노미즈류카미에게 앞으로도 계속 그 신이 내려준 사명을 따르겠다는 맹세를 담은 춤이에요. 사실 뭐, 이제와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싶지만... 그래도 집의 전통 같은 거라서. 아마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 추게 될 것 같네요. 제가 되었건, 당주인 어머니가 되었건."
하지만 아마 이후로는 계속 바쁘지 않는한, 계속 자신이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미소를 지었다. 뭔가 점차적으로 제대로 당주로서의 한 걸음을 나아가고 있다는 뿌듯함 덕이었다.
"그랬어요? 시미즈 가의 일원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줄 수 있을까요? 사람이 많다고는 생각했는데 작년에는 열리지 않아서 그 여파인 줄 알았는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호시즈키 분들에겐 도움을 많이 받네요. 아. 보내주시면 감사해요. 사실 저보다는 저희 어머니 쪽이 좀 더 잘 평가를 해줄 것 같긴 한데... 어머니의 어드레스를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을 하다 그는 자신의 메일 어드레스를 가르쳐주는 것이 좋겠거니 생각을 하며 일단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제 메일 어드레스라도 알려주면 될까요? 동영상을 보낸다면 그쪽으로 보내는 것이 나을텐데."
/일본에서는 아마 전화번호나 그런 쪽보다는 메일 어드레스나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는 일이 많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동영상이면 역시 메일 어드레스겠지!
>>883 둘 중 하나라니. 그렇다면 당연히 후자를 하지 않을까하고.. 물론 이것도 누구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것 같긴 하지만요. 목소리는 약간 엣된 느낌이고 크기는 정말로 알아듣기 쉬운 발음과 크기이고 조금 엣된 느낌? 사실 이런 목소리를 찾기가 힘들지만 정말로 정말로 굳이 캐릭터 중에 어떻게 찾아보고 찾아보자면..괴도키드 더빙 목소리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양귀빜ㅋㅋㅋㅋㅋㅋㅋ 까지는 아닐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의외로 조금 배에 신호를 준다. 그런 걸 한 다음에 뷔페를 먹는 게 더 많이 들어간다고도 하고? 같은 생각으로 토와는 가볍게 배를 채운 뒤, 기다렸고 자신을 부르는 이를 바라보다가 아 하는 소리를 냅니다.
"어...?"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던 토와도 아미카를 보고는 토와도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이네요. 저번에 만났던 분이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그야. 잊기 어려운 만남이었지요? 그 때 이름을 소개받았었나가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알았다고 한다면 이타니 씨라고 부를 것 같습니다.
"디저트 뷔페에 가서 맛있게 먹고 헤어지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디저트 뷔페의 이용권을 팔락거립니다. 그리고 일단실물은 보여드리려고요. 라는 말을 하며 이용권 옆에 있는 교환권도 보여줍니다. 일단 아미카가 그걸 낚아채서 튀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점도 있고. 실제로 한다고 해도 학교에서 찾으먼 되니까요?
>>877 1. 자캐에게 kiss or slap 이라고 한다면?!??!!! (뽀뽀 혹은 뺨때리기래!!!) 눈 딱 감고 볼에 뽀ㅃ.. 2. 자캐의 목소리를 묘사한다면!!! 음...제가 목떡에는 영 아니기도 하고 상상속 아미카 목소리가 계속 달라지긴 하지만 대충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호토 코코아에서 조금 더 힘을 뺀 느낌? 3. 자려고 누웠더니 방에 모기가 있어서, 귀에 웨에엥 하고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면!!?? 피를 주고 잠을 잔다!
렌은 코로리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코로리를 바라봤다. 그리고 귓속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기에 몸을 조금 숙여주었다. 하지만 귓가에 소근소근 닿는 목소리와 내용에 이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만다.
“…잠깐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며 작게 말하며 욕심을 드러낸다. 시선을 살짝 피하면서도 코로리가 안기면 살짝 안았다가 떨어뜨릴 것이었다. 렌도 사실 시도때도 없이 코로리를 끌어안거나 쓰다듬거나 매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코로리는 너무 작아서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손만 잡거나 그 정수리를 톡톡 두드리고만 마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리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 그 모든 행동이 신성모독 같아서 차마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인기 없어도 된다는 말에 렌은 작게 웃었다. 렌의 욕심은 그렇지만 사실 렌은 알고 있었다. 제 눈의 보석은 남들 눈에도 보석이라는 걸. 제 눈에 반짝거리는 것은 남들 눈에도 반짝거리니까. 아마 코로리는 인기가 없지 않을 거라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안 미워 할거에요.”
렌은 조금 확신어리게 말했다. 그러니 아마 아키라도 차마 코로리를 미워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제 생각이었지만서도.
“코로리 씨도 많이 웃어주세요.”
렌도 코로리가 웃는 것이 좋았다. 이내 참지 못하고 코로리를 잡지 않은 손을 뻗어 코로리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뗀다. 이내 모든 생각이나 감정들은 이 작은 신님에게 집중된다. 바다도 하늘도 시원한 파도 소리들도 다 이 존재를 빛나게 해주는 들러리 같았다. 이게 바로 좋아한다는 감정인걸까. 반짝반짝 신기했다.
파도가 발에 닿자 기분좋은 차가움이 발을 감쌌다가 멀어졌다. 코로리가 그것을 보더니 이내 자리에 쪼그려 앉아 조개껍데기를 바라본다. 렌은 그 모습이 귀여워 작게 웃을 수밖에 없다.
1. 엣…. 사람마다 반응은 다를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차마 코로리한테도 뽀뽀 못할 것 같은데…? 얼굴만 빨개질 것 같고. 다른 이들에게도 둘 다 못 고르고 어버버 할 것 같지.
2. 렌 목소리…. 딱 목떡을 찾아본 건 아닌데, 일반적인 남성의 목소리에서 살짝 저음에 가까운 목소리로 생각하고 있어. 엄청 낮은 목소리는 아니고 살짝 낮은 느낌? 조곤조곤하고 나직한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있어. 목소리가 좋은 편이라서 노래 부르면 음색이 좋다는 소리를 들어. 노래 잘 부르는 편이기도 하고.
"부드러울 수도 있겠네요..." 그럼 들어갈까요? 적당히 먹고 나오면 되겠지만... 특별 디저트는 꼭 먹고 싶었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디저트들이 있고 초콜릿 폭포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디저트에.. 이런저런 디저트들이 잔뜩 있습니다. 과일 관리도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것저것 먹기 딱 최적화되어 있네요.
"그럼.. 같은 자리에 앉을까요?" 아무래도 시선이 있는 만큼(워터파크였다면 쿨하게 헤어졌을 수도 있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가져와서 먹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토와는 첫 디저트로 차가운 디저트를 선택하네요. 과일을 듬뿍 사용한 젤리입니다. 즉석에서 구워주는 퐁당 오 쇼콜라같은 것은 예약을 걸어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