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과 어떤 사이인지 다 알고 있으니 다시 한 번 도련님이라고 부르면 네 불성실한 학교 생활 및 나를 괴롭힌 모든 이야기를 다 일러버리는 것에 마다하지 않겠다', '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니 걸리는 즉시 그것까지 포함해 렌에게 전부 일러버리겠다' 라는 협박을 하는 줄로만 알았으니! 코로리는 정말로 아키라가 만화책을 살 줄 몰랐으며, 구구절절 말하기에는 부끄럽기에 짧게 답하고서 입 다문다. 꾹 다물고서 눈도 꾹 감았다 뜬다. 심지어 남자친구라는 말을 하니, 아키라가 '네?' 하고서 반문하지 않는가! 정말로 모든 것은 오해뿐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밝힌 것만으로도 귀 빨개져서는 고개 들기 힘들어졌다. 예쁜 연애하라는 것에 고개 끄덕거리고 말았다. 회장님, 우미노카리 다 용서해줄게ー!
"다 이를까봐 그랬지."
힐끔 아키라를 바라보며 눈치 살피듯 하더니 이어 말한다.
"잠만 잔다 이르고, 땡땡이 친다 이르고, 자기 괴롭힌다 이르고."
일렀으면 억울해 어쩔 뻔 했나 싶지만 말이다. 심술은 회장님이 더 많이 부렸으면서! 코로리는 아키라에게 카드를 건네 받자 다시 아르바이트생이 되어서 이것저것 이야기한다. 금액은 얼마라거나, 영수증과 봉투가 필요하냐는 질문 등이 줄줄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아르바이트생에서 코로리로 돌아왔다.
"회장님 어리잖아. 나도… 이제 처음이니까!"
엄청 오래 살았다구 할 뻔 했어ー! 말했어도 믿기에는 조금 어려웠겠지만, 조금 식겁했던 코로리는 방긋 웃으며 어떻게든 말을 마무리지었다. 몇 백 몇 천년 살면서 첫 연애를 이제서야 해보는데, 코로리 보기에 스무해 남짓 살아본 아키라가 연애 사정 신경쓸 것도 없다고 말하니 나름의 응원을 하는 것이다. 카드를 리더기에 꽂아 결제하니 결제가 완료되며 영수증이 출력된다. 아키라가 필요없다고 했다면 버려졌을 것이고, 봉투 또한 아키라의 대답에 따라 책들을 담아주거나 바로 아키라에게 건네거나 했을 것이다.
>>389 >>391 놀라는 거 왜이렇게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우리 어장 엔딩은 지구멸망인거지 ( ◠‿◠ ) (아님)
>>390 신이란 거 또 들킨게 세이 탓이라서 삐져있는 중이었는데, 렌한테 잘 대해줬다구 하면 조금 풀릴 지도 모르겠는데~! ( ´∀`) 잠 못자는 건 코로리가 했으니까 ( ◠‿◠ ) 사귀는 일도 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느낌이네~! 어떻게 정체를 들킨 사람과 사귀냐고 렌에게도 뭔가 협박(?) 같은 거 할까 싶었던거지!
코로리가 공부하는 건.... 인간계에 더 있어야겠다 싶으니까?! 원래는 가미즈미 고등학교 재입학(진짜 할 생각이었다)하려고 했는데, 렌이랑 사귀니까 대학교를 가야겠지 싶고?!
>>396 렌이 코세이가 별의 신인 것도 들었다고 하면 좀 더 풀리려나? 렌도 코로리한테 들었으니까 레몬사탕에게 잡아먹히는 꿈이 많이 힘드신 모양이다, 하고 생각했지~ 코로리 진짜 가미즈미 재입학 할 생각이었냐궄ㅋㅋㅋㅋㅋㅋㅋ 대학 진학한다니 어디로 하려나? 어쩔 수 없이 1년은 장거리 해야할지도. 맨날 꿈속에서 만나서 데이트한다거나
요조라는 일단 고민 중이래~ 형식상의 학벌용으로 대학을 다녀올지, 그냥 고교 졸업하고 그림 관련 스튜디오나 프리랜서 쪽으로 전직을 할지~ 그림이나 회화로 어느 정도 먹고살려면 아무래도 경험치랄까 그런게 필요할테니까~ 대학 안 가고 활동하는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 있으려나~ 근데 딱히 화가를 하고 싶은 건 아니래 :3
>>399 요조라가 아이돌이라면~ 메인 보컬? 춤은 잘 못 추지만 노래는 끝내주게 부르는 실력파 느낌이려나~
>>400 >>401 언젠가는 주변에서 화가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그 때가 되면 본인은 아니라고 할 거같지~ 스튜디오 작업은 호타루마츠리 때 했던 그런 퍼포먼스를 곁들인 그런거 생각하구 있어~ 행사 같은데서 각 잡고 하는? 하게 된다면 스튜디오 정규 소속이 되거나 그냥 일 있을 때만 하는 관계가 되거나 하려나~ 그치그치~ 화구통은 휴일 외출할 때 간간히 들고 다니는 중~
요조라 : (귀갓길, 정수리에 화구통 올려놓고 얼마나 걸을 수 있나 하는 중)(그러라고 있는 화구통이 아닐텐데...?)
>>402 학과 정보 잠깐 찾아봤을 때 잘 없었기는 한데..... 아마두 무대 연출/제작... 소품이랑 가벽같은 거랑... 조명?! 그런 쪽 아니려나 싶구 캣워크 엄청 좋아할 거 같구 하니까~! 더 찾아봐야겠지만!!! 우 꿈 속에서 만나면 렌 푹 못 쉰다구 히잉 하고 있을 거 같지, 꿈 속에 오지말라고 했던 약속은 깨도 되냐구 할 거 같기두 하고
>>404 스튜디오 작업이라니 멋있다.... 유튜브도 해주는 거지...? 응? 화구통 머리에 이고 걷는거 귀엽잖앜ㅋㅋㅋㅋㅋ
>>405 어쨌든 코로리 대학가는거 응원한다구~~ 꿈속에 오지 말라고 했던 건 코로리한테 좋아하는 거 들킬까봐니까. 이제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느낌이려나~ 물론 꿈에서 깨고 나면 진짜 코로리인지 가짜 코로리인지 라인 보내서 물어보겠지만~ 코로리주의 돈을 위해서 데뷔는 안하는 걸로~~
점성술보단 플라네타리움이나 천문 관련 시설에 가이드로 취직해도 좋을듯? 아니면 카페 알바 해본 경험 살려서 바리스타가 된다거나~ 엄머 아직 혼인의식도 안 치렀는데 벌써부터 결혼이라니~~ 일러일러~ ㅋㅋㅋ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하게 된다면 그땐 같이 상의해서 결정할거야~ 혼자 사는게 아니게되니까~
첫인상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쁜 느낌은 안들었기에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여동생의 연애에 대해서 훼방 놓을 생각도 없었고 아무리 내 눈엔 철부지라지만 그래도 한참을 살아온 입장이니 보는 눈이 있을거란 생각도 갖고 있다. 물론 내가 한번 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좀 더 주시하겠지만 적어도 그 리스트에 렌 군이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
" 딱히 격식을 차려야할 존재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원래는 지금의 리리처럼 새카만 검은 머리에요. "
그러니까 신일때의 모습과 인간일때의 컬러가 정반대라고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남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게 머리카락 끝자락이 살짝 검어졌다가 다시 하얗게 변하는걸 보여준다.
" 원래는 알려지는게 좋은건 아니지만 ... 지금까지 비밀을 잘 지켰으니까 저도 믿고 말해주는거에요. "
인간들에게서 신의 존재는 가급적 비밀로 해야하는 것이다. 자칫하면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라서 조심해야하지만 사실 신이랑 혼인한 인간들도 있는 것처럼 소수에게는 잘 덮는다면 상관 없는듯 했다.
" 뭐, 렌 군이 우리 리리의 남자친구라는걸 알았어도 여동생 연애에 간섭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하고 ... "
어깨를 으쓱하며 별거 아니라는듯 얘기한 나는 잠깐 말을 고르다가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 리리가 좋아한다면 ...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그 이유를 좀 알 것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