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확실히 캡틴 말이 맞는거 같구..... 페어일상기간이랑 일반일상 기간을 조금 다르게 잡는건 어떠려나..... 예를 들면 페어일상 1일부터 일주일, 일반일상은 1일부터 열흘! 하고 잡는거지!!! 그럼 일반 일상 기한이 쪼금 더 기니까 괜찮으려나 싶구.... 일반일상은 원래도 페어일상보다 마이너버전이었으니까 기간 조금 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구................ 캡틴만 힘내면 힘들다구 (`・ω・´) 별개로 캡틴의 일상능력은 엄청나지만!!!!
>>94 앗 난 괜찮아~! a-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노점부터 포크댄스까지 다 해버리긴 했지 (´∀`*) 약 잘 먹구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구~!
"학창시절에 꽤 일이 있는 편이었거든요." 외국에 나가본 적도 있고.. 다른 분을 만난 적도 있고... 그런 거에 비하면 편차치가 높은 건 도쿄의 카이세이나 간사이의 나다고교만 가도 보이는 거니.. 비교적 흔하니까요? 라고 말하는 토와입니다.그리고 토와는 딱히 상품을 가져가지는 않네요. 뭐 이것저것 둘 만한 공간은 없다는 느낌인가?
"상품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비싸겠지만 팔지 않을까요?" 며칠 전인가? 저번에 와서 봤을 때에는 다른 장신구였으니까요.라고 말하는데. 그냥 다른 사람이 따가서 새로 채워넣은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은 무시합니다. 상술도 나름 나쁘지는 않겠지?
"그런 걸까요..." 어떤 신이 잠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말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그저 수긍합니다. 일본이 팔백만의 신의 나라라고 하니까. 그럴 만도 한가..의 체념의 감정에 가장 가깝겠습니다. 뭐 마시겠냐는 질문을 하는 코세이에게 라무네베이스 에이드도 괜찮고.. 애플수박을 통째로 써서 수박껍질을 잔으로 쓰는 수박주스도 나쁘진 않겠네요. 라면서 하나하나 가리킵니다.
"아니면 전 별로지만 코세이 씨가 원한다면 저기 보이는 특제~ 러브러브 에이드 같은 것도 나쁘진 않지요?" 이건 표정만 봐도 100%농담이다. 가리킨 곳에는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분홍빛이 반짝반짝거리는 음료수가 하트잔에 담겨있고 LED조명이 달려있는 빨대도 두개인 게 보입니다. 혼자서 먹는 이도 없는 건 아니겠지만..?
역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뭔가 다르긴 한가보다. 어디 경시대회 같은 곳에 나가서 상이라도 휩쓸면 높으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게 아닐까? 거기에 외국에 나가서 이런저런 교류도 하다보면 사람이 고풍스럽게 변하던데 ... 왠지 이 소년도 그런 느낌이 조금씩 들고 있었다.
" 그래도 역시 저런건 상품으로 따야지 가치가 생기는 법이에요. "
돈 주고 살꺼면 저것보다 더 좋은걸로 사겠지. 저런 장신구는 더 싼 가격으로 딸 수 있다는 것에서 가치가 생기는 법이다. 그래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따가 혼자서 한번 더 시도해볼까, 고민하는 사이에 토와군이 추천해주는 음료수가 들려왔다.
" 카페에서 알바하는 입장으로써 ... 볼때마다 PTSD가 좀 생기는 것 같네요. "
계절 특별 한정 메뉴! 하면서 파는 경우가 많은 음료수들이 저런 곳에 즐비해있었다. 한정이라는 말에 혹해서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칭호를 달고서 만들기 쉬웠던 음료는 내 기억엔 없다. 짜게 식은 눈으로 음료들을 바라보던 나는 특제 러브러브 에이드라는 말에 경기를 일으키며 말했다.
" 아, 윽, 저건 좀 ... "
요조라가 마시고 싶다고하면 마시겠지만 그 이외에는 사양이다. 벌써부터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주문한 음식을 받아 들고 해변을 걷는다. 얕은 모래톱을 헤치는 걸음이 가볍다. 바다 앞으로는 떠오르는 등불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었는데, 조금만 더 여유를 부리고 왔다면 사람이 더 몰려 자리 잡기가 곤란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걸음을 조금 서둘러 적당한 곳을 파고들어 간 후, 손짓하며 토와를 불렀다. 바다를 바라보자 검은 물 위로 은은한 노란 불이 하나둘씩 밝아온다. 처음에는 서넛 정도에서 그치던 등불이 개수를 늘려가자 어느새 바다 위에 별이 떨어진 듯 수면이 아롱진다. 그것을 바라보는 동안에는 그도 조용히 감상하기만을 즐긴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가 툭툭 토와의 팔을 건드린다. 토와가 돌아보든 보지 않든 그는 곧바로 발끝을 들고 그 귓가에 속삭였다. 등불은 생명을 부르는 빛의 형상화일 테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니 조금 우스운 생각이 나고 말았다.
"라푼젤 생각납니다. 여기는 바다지만."
그 유명한 I See The Light의 장면을 말하는 것이다. 드넓은 강 위에 뜬 배와 그 주변에 가득한 등불들. 그도 유명한 애니메이션은 좀 보아서 아는 것도 꽤 많다. 그렇게 자랑하듯 그의 표정에서는 어쩐지 의기양양한 기색도 느껴지는 것만 같다. 그 영화에서는 등불이 로맨틱한 기류의 불씨가 된다는 점에서는 좀 다르지만. 그것을 인지했는지 조금 늦게 그가 한 마디 덧붙인다.
"견문이 넓다고 해야할까요..." "많은 게 다르긴 하더라고요." 외국의 이야기도 있지만 다른 존재에 대한 이야기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을 선에서 섞여 있군요.
"하긴.. 청룡 반지도 상품으로 땄으면 더 기쁘긴 했겠지요.." 사기로 결정했어도 아주 조금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토와주는 소원권이 아쉽긴 했을까? 상품이랑 사는 거랑은 다르긴 하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라.." 음료제조하는 걸 외우는 게 어려운가? 싶은 생각을 하지만 그럴수도 있겠다고 다시 생각하는 토와입니다. 토와도 레시피만 외우면 할 수 있어..! 경기를 일으키는 것에 농담을 한 본의는 충분히 충족시킨 것 같습니다. 아마 적극적으로 먹자고 했으면 아마 토와 쪽에서 빼지 않았을까?
"사주신다면 감사하죠." 그럼 저는 수박 주스로.. 라고 말합니다. 애플수박의 속을 파서 갈아서 수박 껍질 안에 담아주는 게 은근히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느낌? 그렇게 만들어지는 걸 봅니다.
"저기가..." 확실히 좋아보이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자리에 앉습니다. 삼삼오오 모이거나. 둘이서 모이거나.. 하는 자리들을 보니. 지금이 딱 좋은 시기로군요. 토와는 앉아서 등불이 본격적으로 뜨기 전에 음식을 하나쯤 집어먹었으려나?
어느 순간 툭툭 팔을 건드리자. 고개를 돌려 마이리를 바라보는 토와입니다. 왜 그러는 건지 모른다는 듯한 의문은 표정에 옅게 드러났지만?
"라푼젤이라...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언뜻 장면을 본 기억은 나네요" 그게 떠오른 것인가? 하지만 토와주는 기억이 안나니 찾아보고 온 것. 그리고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그런 의미요?" 모르는 건가? 생각해보면 토와가 알 것인가. 모를 것인가를 생각하자면 모른다가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고개를 갸웃하고는 바다를 응시합니다. 등불이 떠돌고 배의 빛이 넘실거리니까 마치 바다에 반딧불이들이 무리지은 것 같이도 보입니다. 마치 바다로 ㄷ다라오라는 것처럼... 너무 오래 바다를 바라보면 안 좋아요. 그래도 하루 정도는 가롷게 바라봐도 좋을 겁니다.
으음 슬퍼라. 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아쉽다는 듯 말하고는 소년을 따라 샘물에 손을 뻗으려 했다. 성실한 이들을 놀리는 것은 어찌 이리도 즐겁게 느껴지는 것인지 자기 스스로도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에겐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그녀는 소년을 따라하는 것처럼 바가지를 들고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물을 퍼 올렸다. 샘물이 담겨있는 바가지에 손이 닿자 손끝에서부터 핏줄을 타고 올라오는 강인한 기운에 그만 놀라 들었던 바가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기에 스스로도 적잖이 당황한 듯 미소를 내비치던 그녀는 이내 소년에게 변명이라도 하는듯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하핫, 신에게 미움 받은 모양이네요. 다른 신의 향이 나서 그러는 걸까요?”
바가지를 주워 가지런히 정리해둔 후에 그녀는 저편에 있는 나가는 길을 가르킨 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는 몰랐던 일이라서 지금은 조금 놀라고 있는 참이지만, 뭐 그렇지요? 신에게 선택받은 혈통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저 초원의 목초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그만인 것. 아핫!! 아핫하하핫!!! 그런 점에서는 제가 키라키라짱에 대한 것을 제대로 봤던 것 같기도 하네요.”
커다란 욕심도 없이 커다란 책임감도 없이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그러해야만 한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에 빠져서는 앞을 보지 못하는 모습은, 전혀 아름답지 않으니까. 자신이 만나러 갈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좋은 일이죠. 봄에 봤던 그 축제도 대단히 인상깊었답니다. 에에, 정말로 본가의 꽃놀이에도 지지 않을 정도로.”
바가지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그 모습에 아키라는 어?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당황한 표정까지 그대로 눈에 비친만큼 그녀의 변명보다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에 그는 집중했다. 애초에 저것은 그냥 물일 뿐이었다. 물론 아키라는 느끼지 못하는 고위신의 기운이 흐르고 있었지만. 아무튼 아키라에게 있어서는 그저 물일 뿐이었다. 특별히 말을 하진 않으며 말 없이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작게 숨을 내쉰 후 살며시 앞을 바라보며, 정확히는 나가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어지럽거나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얘기해요. 불편하거나 민폐라던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으니까요."
모르는 이건, 아는 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모르는 척 하기 힘들 뿐이었다. 물론 상대가 손을 거부한다면 그 또한 상대의 선택이었으니 그것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문제가 있으면 도와줄 수 있다라는 말을 할 뿐.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가볍게 발에 채이는 작은 돌맹이가 방해가 되지 않게 발로 차며 나아가면 어느덧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동굴의 공기와는 다른, 다시 숲의 공기가 살며시 느껴졌을 것이다.
"한번 정도는 카미야 씨가 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지금 물어보면 답해줄 수 있을까요?"
제대로 봤다. 적어도 그녀가 상상하고 있던 이미지와 자신의 이미지가 적중한단 의미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는 듯, 그렇게 물으며 그는 따라오라는 듯, 천천히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갔다.
"사쿠라마츠리 말인가요? 그건...뭐, 저희 집안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던 꽃놀이 같은 거지만. 확실히 예쁘죠. 분홍색 눈이 있다면 그런 것일까 싶을 정도로요. 본가의 꽃놀이라. 카미야 씨의 본가의 꽃놀이는 어떤 느낌인가요? 거기도 분홍색 눈이 내릴 정도로 화사한가요? 뭐랄까. 카미야 씨는 눈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더더욱."
물론 자신의 착각일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궁금한 것은 사실이었다.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렇게 흔한 기회는 아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