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은 민망함에 목덜미를 문질렀다. 이렇게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터라 어떨떨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코로리와 이런 관계가 될 것이라곤 생각 못했고, 또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으니까. 신과의 연애를 상상한다니 그거 불경스럽지 않은가. 불경죄로 잡혀갈 것 같다.
렌은 선생님 하지 말라는 코로리의 말에 쿡쿡 웃는다. 게다가 꿈도 아니라고 확실히 이야기해주니 마음이 이내 놓인다. 코로리는 잠의 신이니까 믿을 수 있다.
코로리가 손을 잡고 일어서자 이제야 렌은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방금까지는 코로리에게 온 신경이 집중되어 바다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파도소리나 노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금에서야 본 바다는 늘 그렇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고, 그 위에 일렁거리는 등불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과 밤바다를 수놓는 등불들을 감탄을 하며 바라보다가 이내 손깍지를 껴오는 코로리에 조금 놀라 손을 꼭 잡았다가 힘을 빼며 가볍게 감쌌다.
민망함에 아무말 못하고 목덜미만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주변의 벤치로 가자며 쑥쓰러운 듯 이야기했다.
“사실 처음에 손 잡자고 했던 것도, 사실 코로리 씨 손 잡고 싶어서 수작부린거에요. 결국 벌 받았지만….”
렌이 민망함에 뺨을 긁적인다. 부끄러운지 귀 끝이 조금 빨갛다. 이내 벤치에 가까워지면 같이 벤치에 앉자고 할 것이었고.
>>843 질투 따윈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아키라가 정말로 지극정성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린은 아키라가 가지고 있는 시미즈 가문에 대한 깊은 자긍심이나 시미즈 가문이 가미즈미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나 영향력이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결국 헤어지자고 말을 했지만요. 그리고 아키라는 그에 대해서 납득했고요.
>>845 네? 아니요. 아니요. 그건 아니고.. 그냥 해석을 달아주자면 아키라는 가장 먼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자신의 연인으로 내심 정해두고 있어요. 그렇기에 누군가와 사귀면 요비스테로 부르고 다른 친한 이들도 그 이후에 요비스테를 하지만 헤어지면 이제 그런 거 없다니까 다시 성으로 부르고요. 참으로 피곤한 성격이랍니다.(절레절레)
>>849 어어. 글쎄요. 그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시선회피) 엔딩때까지 없으면 적당히 NPC 하나 만들어서 이름으로 부르는 거 만들면 되려나..
>>851 무려 커플이 두 쌍이나 생겼지요!! 아무튼 츠무기주라. 지금 저는 저대로 마츠리 일상을 돌리고 있는 중이긴 해서 조금 애매하지만..츠무기주는 아직 마츠리 일상 한 번도 못 돌려보기도 해서..그냥 그대로 두면 마츠리 일상 한 번도 못 돌릴 삘인데... 이 캡틴이라도 괜찮다면?
>>855 이벤트가 있는데 못 돌리는 심정은 저도 정말 뼈저리게 알고 있기 때문에. (대충 5일을 기다리고 돌린 누군가의 표정) 음. 같이 돌아다니는 것도 있을 수 있겠고, 샘 구경 왔다가 아키라와 마주할 수도 있겠고, 다른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요. 일단 아키라도 2회차 마츠리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막 적극적으로 구경다니고 그러진 않을 것 같고 그렇지만 부탁하면 안내 정도는 할 수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지금 손 비는 이와 만나보고 싶다고 하신다면 기다리셔도 좋고.. 일단 그 부분은 츠무기주가 편한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856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키라도 지금은 사랑에 대해서는 조금 한 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느낌이에요. 딱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에게 힘들지 않을까? 대충 이런 느낌으로요.
토와가 못하는 거... 는 가사지. 하지만 그렇다고 사격을 잘하냐면 그건 아니긴 합니다. 한 번 탕탕 쏘아내서 사격을 하던 토와는 하나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한번의 기회(총알 장전 10발)동안 인형을 6개 이상 쓰러뜨리면 받을 수 있는 조금 고급스러운 반짝거리는 장신구네요. 의외로 수제로 만드는 악세서리점과 협업한 모양인지. 싸구려가 아니니..
"갖고 싶어지네요" 두 개가 한 쌍인만큼. 누구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인 것이지만... 사실 줄 사람은 없다는 게 함정인가?
첫 발을 쏘아내려 합니다. 장전 수는 10발.. .dice 1 100. = 58 70이상시 인형 1개 쓰러짐
쓰러졌거나 쓰러지지 않았거나... 그러다가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그 존재도 사격을 시작하려는 걸까요? 아마 가미즈미 고교에 다니는 것 같으니 슬쩍 보면서 말을 걸어보려 하네요.
사귀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너무 많다. 간지러운 말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말하는 내내 목까지도 간지러운 것 같았다. 단내나는 말, 이런 건가봐. 너무 달아서 간지러운 건가봐. 그리는 사람이라는 뜻의 연인,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애인, 사귀는 사이의 남자아이를 뜻하는 남자친구. 이렇게 많은 단어가 전부 한 사람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렌을 가리키는 말들은 더 있었다. 후링이나 웬디라고 부르는 별명 말고도, 코로리는 파랑을 보아도 물을 보아도 렌을 떠올렸다. 오늘로부터는 아이스크림을 볼 때도 그럴테고, 반딧불이를 보아도 그럴테였고, 모란꽃이 아니라 모란을 닮은 붉은 꽃을 만날 때에도 그럴 것이다.
"나 정말로, 렌 씨랑 있어서 좋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은 목소리에서도 표정에서도 보인다. 정말, 정말로. QR 코드를 찍을 때마다 거하게 망해버렸던 지라, 운이 나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하필 3년 전에 인간계에 내려오기로 했던게, 처음 만났던 그 날 꾀병부리고서 보건실에 갔었던게 정말 큰 행운이었나 보다. 이런 예쁜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 아닌가.
"수작, 부리는 거… 좋다고 하면 이상해?"
렌 씨랑 손 잡는 거 좋단 말야ー. 손 잡고 싶어서 그랬다는 것도 귀엽고, 동굴에 머리 쿵 찧었을 때 벌 받았다 말했던 게 수작부린 것 때문이라니 그것도 귀여웠다. 얼마든지 손 잡아도 좋아서, 다음에도 또 그렇게 해도 좋았다. 벤치까지 걸은 기억은 안 나고, 렌과 손깍지 낀 감각만 또렷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츠리의 풍경도 렌과 함께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질 것만 같다.
>>861 딱히 상처라고 생각하진 않고 어쩔 수 없지 라는 느낌이에요. 누군가는 가문과 따로 떨어져서 생각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키라에게 있어서 자신과 시미즈 가문을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들의 생각보다 훨씬 자긍심이 크답니다. 그것도 있기에 지금 자신이 시미즈 아키라로서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위에 읽어보고 왔는데 맞찌르기였구나 으아악 설마 그럴려나 싶기는 했는데~~~!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관련 얘기들만 쇽 골라 답하자면..... 코로리는 정체 들켜서 혼났는데, 그 정체 들킨 사람이랑 사귑니다! 하면 세이가 화낼까봐 무섭대 ( ´∀`)..... 아마 사람이랑 연애를 하게 되었다고 정도만.... 말하지 않을까 싶어! 누구인지는 비밀~! 하지만 렌주 생각대로......... 코로리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렌 보면 좋은 티 못 숨길테니까 연애하는거 다 들키지 않을까 ( ◠‿◠ )...........
>>808 >>834 코로리 좋아하는 음식...... 정크 푸드 중에서도 햄버거려나?! 치즈도 들어있구 베이컨도 들어있구 패티도 들어있고 감자튀김도 먹을 수 있고~! 몸에 나쁜 거 정말 좋아하네 ( ´∀`) 그리고 연애경험은..... 당연하게도 모솔입니다~! 좋아한다 자체를 이제서야 자각했으니까~!
연애 이야기... 연애 경험 있는 두사람의 전 연애가 아파서 울어 。゚(゚´ω`゚)゚。
>>866 왜 안 놀라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나만.... 매칭된거 보고 놀랐니............... 。゚(゚´ω`゚)゚。 관캐인지 눈호캐인지 긴가민가해서, 이번 마츠리 이벤트때 관캐 맞나 확실하게 확인하자!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