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서기군. 혹시 토요일에 시간 돼? 서기군: 되는데요.. 그건 왜요? 아키라: 나랑 같이 영화 보러 가는 게 어떤가요? 무려 4DX라고요. 유메: 안 돼. 아키라: 어째서? 유메: 그 날 서기군은 약속이 있을 거야. 나.랑. 아키라: 서기군: 저 아직 간다고 대답 안 했거든요…. 코로리: 풋사과 씨! 아무것도 안했는데 혼나는 경우는 없지? 토와: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코로리: 아 다행이다~ 나 숙제 하나도 안했는걸! 토와: [잘생겼/예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르시스트형 마사히로: 아 제가 좀ㅎ
겸손형 렌: 제가요? 에이ㅎㅎ 아녜요~
뭐지형 테츠야: ? 감사합니다!!! 마히루: 요조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요조라: 좋은...소식부터... 마히루: 네가 잃어버렸다던 그 시계 찾았어 요조라: 응? 진짜야? 나쁜 소식은? 마히루: 세탁기에서 조각조각난 채로. 요조라: 타이요: 주말에 뭐하실 겁니까?? 카루타: 글쎄, 바다나 가볼까 합디다. 타이요: 오, 누구랑 말입니까? 카루타: 미정이네요 타이요: ? 미정이가 누구입니까? 전혀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만.. 카루타: (진심인가) [배달의 민족 리뷰] 츠무기: 세세하게 좋았던점 안좋았던점 적고 감사인사까지 빼놓지 않음. 별점은 3점 주려다 미안해서 4점 줌 토와: 말 없이 별점만 줌 테츠야: 리뷰 맨 앞에 'TRPG부 부장 후지모리입니다' 꼭 붙임 마이리: [맛있으면 울리는 사이렌] 에에에에에엥ㅔ에ㅔㅔ에에에엥에엥
해변가에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 서면, 렌의 손이 등 뒤에 닿는다.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 같아서 조금 움찔거린 코로리는, 렌을 따라해야 하나 싶었다. 똑같이 렌의 등을 감싸려는 듯이 팔을 뻗어보니 모양이 이상하다. 렌이 이미 제 팔 아래로 손을 넣어서, 코로리가 렌의 팔 아래로 손을 집어넣을 수가 없다. 눈 바빠질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한 쪽이 상대방의 등을 받쳐주면, 다른 한 쪽은 상대방에 어깨에 손을 얹고 있다. 코로리는 민망함을 느끼면서 렌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얹었다고도 못할 만큼 힘을 주지 못하고, 손가락 끝이나 겨우 닿은 듯 싶다. 등 뒤에 있는 렌의 손만으로도 충분히 민망해, 부끄러, 못 닿아!
"…잘 부탁해요, 기사님."
목소리는 더욱이 작아졌다. 이렇게나 거리가 가까우니까 들리지 않을 리는 없겠지만. 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코로리는 정말 말했던 대로 고개 숙여 렌의 발을 바라보았다. 밟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남들 하는 것 컨닝하기도 바쁘고 렌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 움직이기도 바쁘다. 그런 와중에 원피스 자락이 움직임에 따라 팔랑거려서 렌의 발을 가리고는 했다. 그래서 아무리 고개 숙이고 있어도, 렌의 발이 안 보이고는 해서 밟을 것만 같았다. 렌이 정말 솜씨좋게 피할 수 있더라면 밟는 일은 없겠지만.
사실 그의 말을 '멋지다'라는 간단한 단어로 일축하기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뭐, 솔직한 감상으로 그가 좋은 차기 당주감이라던가, 시미즈 가문이 지금까지 지역 유지로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이었을것 같다던가. 그렇다고 직접 말해버리기엔 너무 부담이 될 것 같아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 저도... 굳이 따지면 신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
하늘을 살짝 쳐다보며 말했다. 빼곡하게 별이 들어찬 하늘이었지만 신들이 거주할만한 공간 정도는 있지 않을까. 우주인데 말야. 나는 다시 고개를 원위치하고 시미즈씨를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아, 잠시만요. 아메링고를 사 와 달라고 부탁 받아서요. "
마음 같아서는 최대한 갓 만든 아메링고를 사다주고 싶었지만, 시간을 보아하니 산길을 갔다 오면 가게가 이미 문을 닫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서둘러 다녀왔다. 축제 때마다 같은 사람이 오는지 낯이 익은 가게 아주머니께 링고아메 6개를 주문했다. 마침 남아 있는 링고아메가 딱 6개였다. 나는 봉지에 든 링고아메를 하나 꺼내 회장께 내밀었다.
" 하나 드세요. "
마지막 떨이인 것 같아서 6개 다 사드렸는데, 우리 집 가족은 5명이지 뭐에요. 그렇게 덧붙이며 다시 길을 재촉했다. 사실 그가 거절한다 해도 다시 봉지에 집어넣고 나중에 먹어도 상관은 없었다.
렌은 잘 부탁한다는 코로리의 말에 작게 웃었다. 이렇게 또 별명이 하나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코로리에게 어떻게 불리든 상관없었다. 그저 코로리가 불러주는 것으로 충분했으니까.
렌은 아무래도 운동을 많이 했던 터라 몸을 쓰는 일이면 어느정도 곧잘 해내어서 어설프더라도 그래도 남들을 따라 움직일 수 있었지만, 코로리는 말했던 대로 이리저리 눈동자가 굴러가기 바빠보였다. 그런 모습도 귀엽게 보이는 건 아무래도 제가 코로리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인가 보다.
코로리의 까만 머리꼭지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모란꽃이나 제 손에 닿는 코로리의 체온이나 모두 자신을 혼미하게 한다. 하지만 그것에 마냥 취할 수는 없는 것이 아무래도 코로리가 발을 밟을지도 모르기 때문일까. 코로리가 발을 밟는다고 해서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코로리가 매우 미안해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최대한 발을 피해본다. 그리곤 작게 웃으며 코로리의 귓가에 속삭인다.
“내년에는 좀 더 연습해서 올까요?”
아마 연습을 하고 온다면 렌이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을 함께 볼 수 있을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는 반짝임들이나, 그 와중에 아주 밝게 빛나는 서로의 모습이라거나. 아름다운 노랫소리나 취할 것 같은 분위기들을.
코로리는 활짝 핀 꽃 같았고, 결국 반딧불이는 그 꽃을 차지해버리고 말았다.
/막레!!! 월요일부터 정말 수고 많았어~!! 오래 돌리느라 고생했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렌이를 좋아해주고 고백 받아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잘부탁합니다(꾸벅)
>>947 아니... 캡틴은 할 수 있어..... ( ◠‿◠ ) 앗 보틀이었나.... 보틀이었나!!!!! 찻잔 기대했는데..................!!! 찻주전자로 따라줄 줄 알았는데!!!
>>948 보이는 그 자체를 그린다는 말 왜 이렇게 낭만적이지 ( ´∀`) 요조라.... 언젠가 꼭 한국에 전시회 열어줘 내가 갈테니까 응 (?)
>>949 일상 돌리는 동안 렌이 귀여운건 매순간마다라서 적다보니까 여태 돌린 일상 다 가져올 거 같네..... 렌이야말로 어떻게 거기서 그런 생각을 한거야 귀여워 장난기 나올때마다 너무 귀여워 。゚(゚´ω`゚)゚。 렌이 옷 입힌건 싫지 않은데 렌이 보이게 되는게 싫어서 구명조끼 입게 되지 않으려나 ( ´∀`) 엄청 만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울때마다 볼 긁적이거나 목덜미 만지거나 뒷머리 긁적이길래~~!!! 수영 시합 상상만으로도 멋진데... 렌 최고 멋져 。゚(゚´ω`゚)゚。
>>953 카피페참치 오늘도 귀엽고 캐해 엄청난 카피페 고마워~! 배민 리뷰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에ㅔㅔㅇㅇ에ㅔ에엥
타츠미야 씨는 내년에도 유유자적할 테고 내후년에도 백수일 테지만, 혹시라도 마음이 동한다면 대학교에 갈 가능성은 있겠다. 그것 역시도 그에게는 취미생활 축에 드는 일이니 있을 법한 이야기다. 성적관리가 안 돼서 갈 대학이 없다면 졸업한 후 재입학하면 되고, 신이란 족속이 이렇게나 편의주의적이다.
"그렇지요. 제 스스로 이룰 수 있도록 힘쓰기도 해야 하고 말입니다."
죽 늘어선 노점을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축제라 하면 꼭 나오는 음식들은 모두 있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곤란한데. 하지만 길게 생각하기 전에 결론이 났다. 그는 토와를 따라서 가게의 천막 앞으로 다가간다.
"그렇다면 사양 않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준다면야 거절할 이유가 없고, 전령신은 앙심도 그다지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서라도 적당한 것을 고르고 말겠지만, 그는 당당하게도 이 안에서 가장 비싼 것을 골라잡아 가리킨다. 토와의 지갑사정이 넉넉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 행동이니 두 배는 얄밉다.
// 특제 축제음식이라길래 일단은 무슨 음식인지 묘사를 안 했어~ 토와주도 딱히 이거다!라고 생각한 게 없다면 나중에 대충 정할게!
링고아메를 자신에게 내미는 모습에 아키라는 그만 작게 풋.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전날 돌아다닐 때도 링고아메를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링고아메를 먹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허나 지금 이대로 아무런 말도 없으면 비웃는 느낌이 될지도 모르기에 아키라는 그에 대해서 빠르게 해명하려고 했다.
"아니. 비웃은 것은 아니에요. 그냥 어제도 링고 아메를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또 올 것은 생각을 못해서. 드셔보세요. 이거 꽤 맛있거든요."
어제 먹었던 그 링고아메와 똑같은 링고아메를 바라보며 그는 그것을 천천히 햝았다. 역시나 달콤한 맛이 정말로 좋다고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이제는 본격적으로 산을 타야만 하는 시간이었다. 어릴 때 자주 산을 탔다는 그 말에 그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미즈미의 사람들이 모두 산을 잘 타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이런 산길조차도 힘들어서 포기하는 이들도 있는만큼 더더욱. 자신은 어릴 적부터 정말로 자주 다녔기에 익숙하다고 해도 산에 잘 오지 않는 이들은 이런 길조차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십여분을 오르자 낡은 신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철문으로 닫혀있던 동굴의 바로 근처에 있는 신사였다. 그 신사를 힐끗 바라보나 특별히 츠무기에게 소개할 것은 없다는 듯이, 아니. 애초에 이 마을 토박이라면 대부분은 알테니 그는 굳이 그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았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최근 저 신사에 아주 가끔씩 한 쌍의 사람들이 온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정말 아주 가끔씩이긴 한데. ...왜일까요? 딱히 저 신사는 유명한 것도 아니고, 굳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참배를 할 이유도 없을텐데."
물론 아키라도 직접 본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들었을 뿐이었다. 사실 진실은 신들만이 아는 이야기였으나, 아키라는 당연히 신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아니. 당장 같은 반에도 신이 있긴 했지만, 그들을 신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그 진실을 알 수는 없었다. 문뜩 떠오른 그 생각을 입에 담으며 그는 흐응. 소리를 내며 다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당연히 동굴로 향하기 위함이었다.
>>971 >>973 코로리 귀여운 것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사실 답레 받으면 한바퀴 구르고 답레 적는다고…. ㅋㅋㅋㅋ 결국 구명조끼 행인 코로리~ 하지만 수영복 예쁘다고 해줄거라구. 자기만 봤음 좋겠다면서. 그 때 발 밟히는 거냐구 발 밟아도 괜찮아 귀여우니까~~
>>980 코로리주가 보고 싶은거였는데~~~~~~!!! 가미즈미고교 학생회실이 어디요!!!!!!
>>981 이사하고 인터넷 안되구 고생많구나 。゚(゚´ω`゚)゚。 지금은 해결된거려나?!
>>982 나도 답레쓰기 전 10분은 머리박구 있는거 같은데.... ( ◠‿◠ ) 수영복 예쁘다고 해주는거 (심장에) 너무하다..... 발 밟히는건.... 코로리도 렌 보면서 웃느라 발 못 보고, 렌도 계속 고개 숙이고 잇던 코로리 웃는 거 보고서 잠시 한눈팔지 않으려나?! 싶었거든~~~!!! 적폐...려나~~~!!!
" 에이, 그런 오해 안 했어요. 혹시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리신다던가, 그런것만 아니면 괜찮아요. "
사실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지만, 회장의 말에 솔깃해서 봉지에서 링고아메를 하나 꺼내 한 번 햝아보았다. 단 것을 좋아하진 않아 자주 먹진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 번 먹으니까 꽤 맛있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혈관이 비명 지르지만 즐거운 맛, 이란 어휘를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래도 산을 오르려면 당이 꽤나 필요할 것이었고, 링고아메는 훌륭한 당 공급원이 되어줄 것 같았다. 산은 따지고 보면 그냥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인데, 그것들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운치있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밤이 되니 더더욱. 천천히 구경하며 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경사 때문에 자빠질 것 같으니 발 밑도 신경써야만 했다.
" 여긴 가끔 올 때마다 뭔가 정말 신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이에요. "
신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보통 이런 분위기는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나는데, 이 신사는 최근 축제 때문에 사람이 자주 찾아왔을텐데도 그랬다.
" 그렇다면, 참배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없는 만남의 장소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요? "
뭔가 모 작아진 탐정이 나온 추리만화에서 나올법한 신사가 배경인 사건의 도입부로 쓰일만하다고 생각하면서 나름의 의견을 냈다. 이 작은 마을에서 그런 시끌벅적한 사건이 벌어질린 없고, 동네 꼬마들의 비밀 아지트나 비밀연애 중인 커플의 밀회 장소라는게 더 적절하겠지만. 나는 아키라를 따라 동굴로 향했다. 땀이 날 법도 한데, 밤바람이 시원해서인지 나지 않았다.
샘의 풍경을 떠올리며, 그 무수히 깊고 깊은 샘이 형성된 것은 역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만이 그의 머릿속에서 계속 도출되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신은 있는 것일까. 있다고 한다면 전승에 나오는 신 세 명도 실제로 존재했던 것일까. 자신의 집안에 주도적으로 사명을 부여한 아오노미즈류카미라던가. 그리고 더 나아가, 정말로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분해서 있다던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바보같은 발상이야. 이런 것을 생각한들.'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는 떠오르는 여러 생각을 스스로 차단했다. 그러다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들려오는 말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설사 그렇다고 한다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네요. 굳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비밀 만남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영 좋지 않은 목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거든요. 실제로 제 눈에 들어온다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냐고 소리라도 질러야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신사 앞인데 그런 부정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저 신사는 시미즈 가문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이기에 더더욱. 아무튼 동굴로 들어가자 제법 좁은 핀인만큼 그는 천천히 앞장서서 걸어갔다. 밖은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었으나 동굴 안엔 등불이 여기저기 설치되어있었고 거의 일직선 루트였기 때문에 그렇게 길을 헤멜 것도 없었다.
머지 않아 정말로 깊고 깊은, 그리고 넓고 넓은 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호수와 다를게 없는, 가미즈미의 생명의 근원인 그 샘을 바라보면서 그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아오키 씨는 역시 이 풍경은 익숙하실까요? ...올해는 유난히 본 적이 없는 이들도 많은 것 같아서. 역시 외부에서 사람이 오긴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