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344>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22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5-08 00:02:02 - 2022-05-11 23:10:24

0 ◆oAG1GDHyak (Xfe7y2tonY)

2022-05-08 (내일 월요일) 00:02:0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호타루마츠리>
situplay>1596516213>946

798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03:41

안녕히 주무세요! 코세이주!!

799 렌 - 코로리 (l.1qhU0DTA)

2022-05-11 (水) 00:03:45

렌은 얼떨떨한 표정의 코로리 때문에 조금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생각했던 반응 보다도 더 격한 반응에 더 민망해져서, 조금 더워지고 만다. 아니, 여름이니까 더운 게 당연하겠지만.

코로리가 손 위에 올려둔 모란을 가져가자 이내 손이 가벼워진다. 아니 마음이 가벼워진 것일까. 아냐, 생각보다 모란이 무거웠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닌가, 무거운 건 마음이었나. 어찌되었든 선물을 받아주니 다행이다.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기뻐해주면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바로 모란꽃을 머리카락에 고정시키는 모습에 렌은 잠시 그 모습을 보며 기다려주었다. 거울도 없는데 금방 장식을 달아내는 것이 대단하다. 너무 무겁거나 장식하기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울려서,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내 코로리가 빈 손을 두 손으로 꼭 쥐자 순간 말을 먹고 숨을 먹었다.

“……..”

렌은 잡히지 않은 손으로 뒷목을 쓸어본다. 뜨끈뜨끈하다. 바닥으로 간 코로리의 시선과 달리 렌의 시선은 잠시 밤하늘 어딘가를 떠돈다. 물에 빠졌을 때에는 늘 침착해야 한다. 렌은 조금 숨을 고르며 다시금 코로리의 까맣고 동그란 머리꼭지를 내려다본다. 횡설수설한 코로리의 말이 끝나자 무언가 말을 꺼내려고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가 가까스로 다시 열었다.

“…잘 어울려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말주변이 없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는데, 이 순간은 조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손은 여전히 목덜미를 매만진 채 잠시 시선은 옆으로 도망친다. 잡힌 손은 어찌할 바 모른다. 세게 잡힌 것도 아닌데 마치 그물에 걸린 것 같다.

800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0:04:03

세이주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

801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05:31

렌주는 다시 어서 오세요!!

802 요조라주 (kJg8gGsS6g)

2022-05-11 (水) 00:06:14

렌이랑 리리 페어 귀여워~~ 꺄아악 팝콘 튀겨~~

803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0:06:55

코세이주 잘자~~~ 잘 자고 좋은 꿈 꾸기야~~~ 굿나잇 쓰다담!!!! :3

>>779 오.... 반딧불이가 예쁘긴 해도 어쨌든 벌레인데 손 위에 올려놓고 아무렇지도 않다니 아키라 대단해....

>>7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코로리를 위해 햄스터 모양 무선마우스를 보여주고 싶어... 그리고 오그루라는 단어도 있었구나.... 처음 알았어 :ㅇ 죽을 때까지 기억해야지...(?)

>>783 단발에...... 복슬복슬......? 이건 햄스터...? 다람쥐....? 아기천사....??? 흑임자모찌떡....???? 갸악 어떡해 너무 귀여워..~~!! 실제로 머리 이렇게 잘라볼 계획은 아직 없으려나~~

>>785 뒤에서 눈총만 주지 않는다면 몇 번 실패하고 앗!하고 터득하지 않을까~ 키오스크는 그래도 (본인 기준)컴퓨터보다는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타츠미야 씨야.... 그치 역시 청춘은 메이드복이지~~~ 그러니까 다들 축제 때 메이드복 입어주기다? 믿는다? 진짜 믿고 있다???

>>7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거 해킹이라고 말해줘..... 제발.......

804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07:53

>>803 음. 뭐, 아키라에게 있어선 어릴 때부터 자주 보던 거기도 하고, 아무래도 호타루마츠리는 시미즈 가문에서 개최하는 거니 좋건 싫건 접점이 가득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키라에게 있어선 그냥 어릴때부터 보던 익숙한 무언가.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805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09:49

후후. 12시가 지났군! 다시 톱 30 진단 다이스다! .dice 1 30. = 2

806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0:09:57

>>803 아니 오그루가 아니라 그루잠...~~~!~!!! 코로리를 사전등재시켜버리면 어떡해~~!~!!!

렌주 다시 안녕이야~~~~

807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10:09

18금이잖아!! 이 마구니가 가득한 다이스 같으니!! .dice 1 30. = 26

808 요조라주 (kJg8gGsS6g)

2022-05-11 (水) 00:10:14

>>8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이리주 표현이 데굴데굴 굴러가는거 같아서 너무 재밌구 귀엽구~~ 저건 IF라서 지금은 잘라도 복슬복슬 해지진 않아~ 오히려 잘 뻗치니까 단발은 어지간하면 안 할거래~

809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11:06

시미즈 아키라의 심장에서 가장 달콤한 부분만 모아만든 보석은 
윤슬의 눈부심을 간직한 고드름 모양이네요. 
받아주시겠어요?
#shindanmaker #내_심장의_가장_달콤한_부분만_모아
https://kr.shindanmaker.com/1119353

무슨 소리에요. 내 자캐의 심장으로 만든 고드름 보석이니까 당연히 내꺼지!! (엄근진)

810 토와 - 마이리 (ateZRJRoaw)

2022-05-11 (水) 00:11:16

"집중하는데 왁 하고 놀래켰다가 원망을 듣고 싶지는 않아서요."
원망같은 거 하실 거였나요? 같은 말을 물어보는 토와입니다.

"올챙이도 나쁘지는 않지만..올챙이는 기르다가 놓아주어야 한다던가. 하는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아니. 아니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완전 실패한 뜰채를 보고는 한번 더 할까. 싶다가도...
그리고는 마이리의 사정을 듣고는... 아쉬운 대로 놀고 있다는 말에. 슬쩍 쳐다봅니다. 상관없다고 여겨서 그런 것이었을까?

"그런가요.. 저도 혼자이긴 합니다. 이것 참.."
"으음. 저는 같이 가겠다고 말할 이가 없어서 그냥 혼자 다니기로 했으니까요."
처지가 비슷하네요.라고 말하며 토와는 한 판 더 해봅니다.
.dice 1 10. = 4

"농담이긴 합니다만. 같이 다니시지 않겠습니까?"
호타루마츠리의 본행사 같은 것도 혼자서 즐기기엔 그렇고..라고 말하면서도 진지하지 않네요. 받아들일 거면 받아들이고 아닐 거면 안 하라는 쿨함?

811 토와주 (ateZRJRoaw)

2022-05-11 (水) 00:14:31

자는 분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어쩌다보니 토와에게 술집에서 번호를 따였습니다!
두근두근, 그/그녀에게 오는 문자를 기다리는데!

띠롱-!
"혹시 언제 시간 되십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1443

엔딩 이후 대학생if?

812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15:20

>>811 우와! 토와가 작업을 시작했어!!

813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0:16:03

어쩌다보니 마이리에게 길가에서 번호를 따였습니다!
두근두근, 그/그녀에게 오는 문자를 기다리는데!

띠롱-!
"혹시 언제 시간 되십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1443

오잉... 말투캐해가 딱인데?? :ㅇ


>>804 하긴 나도 어렸을 때부터 번데기 먹어봤으니 딱히 징그럽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그런 느낌인가 싶기도 하구... 그런 의미에서 아키라 벌레 무서워해? 반딧불이 말고 다른 벌레.(엄근진)

>>805 >>807 캡틴이 진단을 못 돌리게 하려는 다이스의 음모다~~~

>>808 흑흑.... 그치만 안 복슬복슬 긴머리도 귀여우니까 슬픈 마음 참아볼게... 🥺

814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17:36

>>813 오. 마이리도 작업을 시작했어!! (야광봉)

아무튼 아키라도 그 유명한 바퀴벌레를 보면 당연히 기겁을 할 거예요. 다만 그 외 벌레들은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은 좀 무서워하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면 그다지 무서워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일단은 북쪽 산을 자주 다니기도 하니, 아무래도 벌레 자체를 좀 많이 봤을테고요.

815 마이리 - 토와 (1TfjglO8Bk)

2022-05-11 (水) 00:38:38

앗, 또 성공해버렸다. 생각지 못한 데서 재능을 찾은 걸지도 모른다. 나 의외로 금붕어 잡기 천재였을지도. 제 몫의 통 안에서 헤엄치는 고기들 내려다보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그는 이어지는 말에 눈썹을 아래로 휙 휘며 우습다는 듯 웃었다.

"저 그렇게 속 좁지 않습니다. 만일 토와 씨 때문에 놓쳤대도 고작해야 뜰채 하나 값인데 그리 쪼잔하게 굴면 사람이 참 못 씁니다."

이건 진심이다. 신이 되어서 고작해야 올챙이 한 마리 값 때문에 잔뜩 골내는 일은 좀… 추하지 않은가. 절대 그런 신은 되지 말아야지.

그리고 그는 슬쩍 저를 향하는 시선을 느끼고는 눈을 반짝이며 저 역시 상대를 마주본다. 왠지 모르게 좋은 예감이 든 탓이다. 이것은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전령신의 감각이 말하는 사실로, 인간이 뜨겁고 찬 온도를 피부로 느끼는 감각에 틀린 데 없듯이 그가 느낀 순간부터 아마츠코토시로의 '앎'은 곧 사실이 된다.
기다린 대답이 돌아오자 그는 반색을 했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진심이 가득 담긴 몸짓에 실수로 제 통을 쳐서 엎어버릴 뻔하고, 그것을 겨우 붙잡아 세우는 난리가 잠깐 있었다. "어, 올챙이 얘기를 했더니 이 녀석이 들었나 봅니다. 어떻게 딱 이게 잡힌답니까." 민망함을 감추려 딴소리를 하고서 그는 잠시 목소리를 골랐다. 큼, 하는 군기침까지 하고서야 대답을 이을 수 있었다.

"그 말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농담이라며 취소해버리는 일 없어야 한다는 것 아실 거라 믿습니다. 아니면 저, 두 번이나 버려지고 상처 받아서 인간불신이 생겨버릴지도 모릅니다."

816 코로리 - 렌 (Vk/8F1NgsU)

2022-05-11 (水) 00:40:22

"그럼,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고마워."

바닥에 그림자가 있다. 등불이 이리저리 비추어서 옅은 그림자가 흔들린다. 마츠리의 거리는 노점들과 이리저리 오가고 웃고 떠들며 가득 차있었기 때문에 어지럽다. 꿈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았다. 꿈 속에 들어가면 꿈의 주인의 것이 코로리에게 스며드는데, 지금도 전혀 낯선 느낌에 코로리의 것이 아닌 무언가가 발끝부터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아니, 이미 풍덩 빠졌다. 말도 여전히 횡설수설에 얼굴도 계속 더우니까. 공양 받으면 이런 느낌일까?! 이런게 선물이라서, 다들 그렇게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나 봐. 코로리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것 같았다.

"렌 씨가 잘 골라서, 잘 어울리는 거니까!"

얼굴에 열감 느껴지는게 수줍었지만 웃었고, 렌을 바라보았다. 잡았던 손도 놓을 수 있었다. 그저 한 가지 바랐다. 모란보다는 뺨이 덜 붉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서 코로리는 놓은 손 안에서 데구룩 구르는 것이 있어서 바라보면 아까 빼두었던 파랑과 노랑 실핀이다. 깜빡깜빡 실핀을 보다가 렌을 바라본다. 렌 씨도 밤하늘인데ー. 검은 머리카락에 파랗고 노랗게 반딧불이었던 것이 렌에게도 똑같이 가능했다.

"렌 씨, 렌 씨. 숙여줄 수 있어?"

렌이 높이를 맞춰준다면, 렌이 피하지 않는다면 코로리는 조심조심 실핀을 꽂았을 것이다! 코로리가 처음 하고 있던 것처럼 X 모양으로. 렌이 선물해준 머리장식에 비하면 소박했지만, 보답하고 싶다며 머리장식을 사오는 것보다 이 실핀을 덜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다.

817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0:41:35

타츠미야 마이리의 심장에서 가장 달콤한 부분만 모아만든 보석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의 어둠을 닮은 새 모양이네요. 
받아주시겠어요?
#shindanmaker #내_심장의_가장_달콤한_부분만_모아
https://kr.shindanmaker.com/1119353

오... 맞는 말인데?(심해어임)


>>814 토와랑 똑같은 대사를 친 걸로 보아 마이리는 토와의 답안을 훔친 것이 분명해... 연애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답니다~(?)

아키라는 강인하구나... 그렇지만 그런 아키라마저도 경악하게 만든다니 역시 바선생은 더 무서워.... 호달달달......

818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50:01

>>817 하지만 바퀴벌레는 어쩔 수 없잖아요!! (동공지진) 그건 누구나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아무튼 어둠을 담은 새 모양이라. 와. 진짜 엄청 예쁠 것 같아요!!

819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0:50:11

>>803 >>806 >>813 >>8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스터모양 보면 얘도 마우스야? 하고 물어보지 않을까 ( ^∀^) 햄스터는 햄스터니까!!! 오그루...... 코로리 이제 사전에도 등록되는거지, 영광이라구! 키오스크는 응, 컴퓨터보다 친절하지!!! 터치하면 된다는 거만 안다면!! 화살표로 표시도 해주니까~! 축제 때 메이드복........ 같이 빌어보자구 ( ´∀`) 그리고 진단...... 말투까지 맞춰버리구 심해도 맞추고 작두 탔구나!!!

>>809 윤슬은 물결이 반짝이는거지!! 역시 청수답구나!!!!! (`・∀・´)

>>811 대학생 토와한테 연락온다니 부럽다악!!!

820 토와 - 마이리 (ateZRJRoaw)

2022-05-11 (水) 00:50:52

올챙이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토와.. 사격은 간지나게 잘 했으면서 여기에서는 연전연패인가.. 뭐 상관없지만? 마이리가 그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야.. 그냥 혼자서 다니면 상관없잖아? 싶은 토와의 냉랭함이랑은 다르다고...

"농담이라고 말할까 고민하긴 했지만..."
"인간불신이라니. 인간이 아니기라도 하신 건가요...는 농담이지만요?"
물론 농담입니다. 인간인데 인간불신이 걸리는 경우도 좀 있는 편이니만큼. 다만.. 실제로 그러한 존재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니. 왜 같은 학생인 것을 인지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쪽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것에 신경이 좀 쓰이는 걸까요. 신경을 안 쓰는 게 좋을 텐데도, 자꾸 한번씩은 은근슬쩍 찔러보고 싶어지는 경향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원하신다면 같이 가죠."
슬슬 사람들이 마츠리를 즐길 타이밍이니. 적당히 산길을 걸어도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토와입니다.

"뭘 사서 먹으면서 가도 좋은 일이겠지만요"
선호하는 거라도 있느냐라는 물음입니다.

821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0:51:21

>>819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거예요!! (아무도 필요없음)

822 토와 - 마이리 (ateZRJRoaw)

2022-05-11 (水) 01:04:17

저는 자야겠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23 렌 - 코로리 (l.1qhU0DTA)

2022-05-11 (水) 01:05:41

코로리는 정말 기쁜 모양이었다. 상기된 얼굴이 그것을 더 잘 보여주었다. 공양은 처음이라고 했던가. 어쩌면 이 작은 신님은 이제껏 받은 것 없이 계속 인간들을 돕기만 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사실 코로리가 어떤 일을 하는 신인지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밤에 일하고 낮에 잔다는 것은 조금 알았다.

코로리가 손을 놓아주자 렌은 편히 내쉴 수 있었다. 악수… 같은 거지? 고마우니까. 응. 그럴 것이었다. 괜히 오해하면 불편해지니까. 요즘 여자애들은 손을 덥썩덥썩 잡으니까. 음, 그런 것이다.

렌은 코로리가 손에 남은 실삔은 보다가 다시 저를 올려다보는 시선에 물음표를 띄웠다. 그러다 숙여달라는 말에 “네?” 하고 되물었다가 어느정도 감을 잡고 몸을 숙여주었다. 예상처럼 한쪽 머리카락에 실삔을 꽂는 듯 했다. 눈 앞에 손과 흰 팔이 왔다갔다 하고 조금 집중하는 듯한 코로리의 표정을 슬쩍 구경하다 이내 손이 떨어지자 조금 민망한 듯 웃었다.

어떻게 꽂혀졌을지는 거울을 보지 않는 한 모르는 일이지만 렌은 아마 코로리가 했었던 것과 같은 X자 모양이 아닐까 생각했다. 렌은 코로리의 반응을 잠시 기다렸다.

생각해보니 너무 길 한가운데에 오래 서있었던 것 같아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음, 이제 다시 갈까요? 아무래도 오늘은 샘이 개방되는 날이니까…. 그 쪽으로 가는 거죠?”

코로리가 발걸음을 옮긴다면 렌도 걸음을 맞춰 걸을 것이었다.

824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06:58

안녕히 주무세요! 토와주!!

825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1:07:25

코로리의 심장에서 가장 달콤한 부분만 모아만든 보석은 
아롱진 비눗방울의 무지갯빛을 닮은 은하수의 모양이네요. 
받아주시겠어요?
#shindanmaker #내_심장의_가장_달콤한_부분만_모아
https://kr.shindanmaker.com/1119353

(`・∀・´)!!! 어울려!!!

어쩌다보니 코로리에게 노래방에서 번호를 따였습니다!
두근두근, 그/그녀에게 오는 문자를 기다리는데!

띠롱-!
"문자말고 전화로 해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1443

목소리가 좋아서 번호땄니......? ( ´∀`)
코로리도 진단 해보기인데 잘 맞는거 같기도 하구~!

826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08:39

.>825 오. 은하수 모양이라. 확실히 코로리의 이미지에 걸맞는 느낌인 것 같네요! 그 와중에..ㅋㅋㅋㅋ 전화...ㅋㅋㅋㅋㅋㅋ 뭐해요! 코로리주! 어서 전화 안 걸고!! (뭐래)

827 렌주 (l.1qhU0DTA)

2022-05-11 (水) 01:09:19

자러 가는 이들 다들 잘자!!!!
아이고 잡담 진짜 하나하나 다 읽고 있으니까! 캐릭터들 이름도 다들 귀엽고 깜찍하고 멋있고 예쁘다!

828 렌주 (l.1qhU0DTA)

2022-05-11 (水) 01:10:22

하지만 청수는 좀 웃겼어. 그냥 청수는 모르겠지만 명청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캡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829 스즈 - 미즈미 (.e2y7QU7Ew)

2022-05-11 (水) 01:17:13

『 스즈랑 데이트 할래? 』

그렇게 이야기한 건 왜였을까. 최근 들어서 연락을 하는 빈도가 잦았고 이따금씩 만나기도 했으며 학교에서도 잔뜩 아는 척을 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한들 미즈미와 알고지낸 시간이 다른 친구들보다 많느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니었으며 오히려 압도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그런데도 조금은 용기를 내서 그렇게 이야기를 꺼냈던 것은 최근 들어 같이 보내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과 왜인지 모르게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잘 기억해주고 있기도 하고.

그렇게 하자는 허락을 받은 후에 스즈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이리저리 뒹굴었다. 심장이 몇 번인가 더 콩닥거리며 뛰는 것이 느껴졌고 괜히 뱃속이 간질간질하며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 날이 무슨 대단한 날이라도 되는 것 마냥 스즈는 몇 번이고 옷을 골랐다. 이전에 입었던 후리소데로 할까 하다가도 이번엔 새로운 것이 나을까 싶어 이것 저것을 몇 번이나 몸에 대보고 어떤 향수가 좋을지 몇 번이나 시향을 반복했다. 화장이며, 머리 세팅이며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그리고 동굴 앞에 도착해서도 몇 번이나 작은 파우치에서 거울을 꺼내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화장은 잘 되었는지 확인했다. 옷도, 화장도, 향수도 만족스러웠다. 몇 번이나 신경쓴 보람이 있다는 것일까. 데이트하자고 말을 꺼냈으면 정말 데이트처럼 해야겠지. 그러니까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완벽한 하루의 데이트를 위한 준비였다는 셈이다. 향수도 조금은 아찔한 향이 나는 어른스러운 것으로 골랐고 옷도 몇 번이나 몸에 대어보며 제일 예쁘고 귀여운 것으로 골랐다. 악세사리 하나하나도 신경써서 골랐고 심지어는 어떤 색으로 화장을 해야 제일 어울릴지도 고민했다.

" 안녕! ... 음. 아니야. 아, 미쨩! 오랜만! .. 아니야. 얼마 전에도 봤었잖아.. 만반잘부~~! ....이것도 아니야. 첫 만남도 아닌데 만반잘부는 좀... 음... 쵸로스-! ... 아, 아니야. 너무 불량해보여. 으.. 으으... "

먼저 동굴 앞에 도착한 스즈는 답지않게 인삿말까지 고민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예뻐보이고 싶다. 귀여워 보이고 싶다. 스즈를 보는 모든 사람이 저 아이와 연인이 되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모두의 머릿속에 확실히 기억되고 각인되고 싶다. 잊혀지지 않도록, 더 깊게 이어질 수 있도록. 스즈는 괜히 거울을 들어 한 번 더 용모를 체크하고 손목을 들어 향수의 향을 체크했다. 약속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나온 것은 미리미리 못다한 준비를 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렇게나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랍니다? 라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도 있었다. 하나하나 전부 계산된 것이었다. 그러니까 데이트라는 것은 이렇게나 치밀하게 하나하나 계산해서 완벽히 상대방을 꼬시기 위한 것이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정복전이라는 것이지.

" 아아- 모르겠다. 그냥 만나면.. 그럼 어떻게든 되겠지.. "

문제라면 그렇게 거창하게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머리가 안돌아가고 지겨워지는 법이다. 스즈는 모르겠다- 하고 말하며 옷이 더러워지지 않게 쪼그려 앉아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830 스즈주 (.e2y7QU7Ew)

2022-05-11 (水) 01:17:53

시작도 썼으니 그러엄 나도 자러 가볼까 >:3!
2시에 자려 했는데 벌써 피곤하네... 다들 잘자렴~~~~~~

831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19:47

>>828 어쩔 수 없는 것이에요! 아키라는 한자 명을 쓰니까요! 그러니까 명청수!! (아키라:(죽은 눈))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스즈주!!

832 마이리 - 토와 (1TfjglO8Bk)

2022-05-11 (水) 01:21:42

인간이 아니기라도 하냐는 말에 그는 멀뚱히 두 눈을 깜빡인다. 보통 인간불신이라는 말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보통인가? 반사적인 의문에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으레 그러하듯 영문 모를 반문에 알쏭달쏭하는 평범한 반응처럼 보였을 것이다. 괜히 손가락으로 턱 짚고 과장해가며 고민하는 척을 하던 그가 흠, 하는 헛기침과 함께 답을 내었다. 눈을 가늘고 뜨고 검지를 척하니 세우며 근엄하게 말한다.

"제 정체를 눈치채다니 죽어주셔야겠습니다."

그 말을 하는 어조가 너무도 산뜻하여 어쩌면 없던 설득력이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토와는 영리하니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서도.
당연히 그런다고 헛소리가 명언이 되는 일은 없었다. 그는 곧 실없이 웃었다.

"……저도 농담 해봤습니다. 그래도 방금 농담이라고 말해 버리셨다면 정말 인간 그만두기로 했을지도 모른답니다?"

농담의 농담, 이중적인 헛소리다. 평범한 인간을 가장하는 타츠미야가 인간을 그만둬봤자 쓰다듬어 달라는 침대 위의 순한 짐승(백수)밖에 더 되겠나.
읏차, 그가 기합소리와 함께 가뿐히 몸을 일으켰다. 가기 전에 금붕어부터 해결해야 했다. 조금 생각해봤는데, 기껏 잡았지만 직접 키우기는 역시 귀찮다. 그는 그깟 금붕어라고, 사고방식이 조금 구세대에 가까운 신이지만 한 번 맡아버린 일에는 의지가 집요해지는 성정이다. 그것을 본인도 알기에 금붕어 키우기에 진심이 되기 전에 노점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오기로 한다.

"완-전 감사죠. 고마우니 제 것 사는 김에 하나 사 드려도 되겠습니까?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팔더랍니다. 이번 축제 분위기에 맞추었는지 모양이 특이해서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답니다. 게 청춘 같으니 좋지 않습니까."

청춘을 운운하며 그런 늙은이 같은 말투를 쓴다는 점에서 이미 아웃이라는 걸 본인만 모른다.

833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1:25:33

>>821 (주머니에 쏙 넣고 훔쳐감)

>>825 비눗방울 같은 무지갯빛 은하수랑 전화로 하고 싶다는 꼬시기! 코로리랑 어울려!!! >:3


토와주랑 스즈즈 잘자~~~!!!!!

834 코로리 - 렌 (Vk/8F1NgsU)

2022-05-11 (水) 01:26:09

실핀을 잘못 꽂으면 아플테고, 머리카락에 걸리면 따가울테고. 코로리는 인간에 비해서 자신은 통각에 조금 둔하다는 걸 알아서 꽤 신중했다! 입술 꼭 다물고 예쁘게 잘 꽂았다 싶으면 방긋 웃는다.

"렌 씨한테도 해주고 싶은데ー"

귓가에 장식한 모란을 톡 건들인다. 꽃잎 팔랑이는게 느껴졌다. 머리장식만 강요하자니 아직까지는 조금 부끄러워서, 원래 그러려던 척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듯 했다. 턱에도 닿지 않게 짧고 단정하게 잘린 옆머리카락은 넘겨도 다시 앞으로 스르르 내려온다.

"나는 꽃 없으니까 반딧불이야."

코로리는 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비밀 이야기할게 있다고 했는데, 까마득히 잊고 마츠리에서 한껏 놀아버린 것 같다. 걸음을 맞춰 걷다보면 마츠리의 소리가 멀어져간다. 등이 걸려있는 대로 북쪽 산을 오르다보면, 신님들 결혼 너무 어려운데서 하지 않아?! 일부러 고른 것이 아니란 건 알아도 산을 오르다보면 있는 동굴 근처 신사에서 혼인 의식이라니, 정장과 드레스를 갖춰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인간들이 들으면 놀라겠다 싶다. 정장과 드레스 입고 누가 산을 타겠는가!

"웬디 씨, 네버랜드가 이렇게 어려운 곳에 있어ー"

어려운 곳이랄 것도 없고 그저 게으르고 안 움직이는 운동 부족의 엄살이다.

835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1:30:05

>>826 코로리....... 내 전화번호 있을까? 있어도 차단했을거 같은데 (⌒▽⌒)

>>833 그치~! 전화로 하자 해놓고 상대방이 싫다고 해도 전화걸어서 왜 싫은거야?! 할 거 같아 ( ◠‿◠ )

늦었지만 토와주, 스즈주 잘 자~! 푹 쉬고 좋은 밤 보내! (´∀`)

836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33:24

>>833 으앙!! 제 보석 돌려줘요!! ㅠㅠㅠㅠㅠㅠ

>>835 하지만 전화번호를 따갔잖아요? (흐릿)

837 마이리주 (1TfjglO8Bk)

2022-05-11 (水) 01:36:10

>>835 그와중에 왜 싫냐는 말도 전화로 하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 지금 왜 그 고집에 꽂힌거야??? (✿◠‿◠)

>>836 앉았다 일어났다 20번 하면 돌려주겠다!! 어서 한밤중에 운동해!!!! >:3

838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1:40:54

>>836 내 번호 따간거였어??????????? 차단하려고 따간게 확실한데 문자를 했다....... 이거 보이스피싱 사이비종교권유 다단계 셋중하나다

>>837 상대방이 뚝 끊으면 삐진 표정 보내지 않을까?! 사실 코로리라면 자기 번호 주면서 연락해달라고 했을 거 같지만 이미 번호을 딴 상황이니까~! 고집이라면 전화?! 그야 목소리 듣는게 더 좋잖아~!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구!

839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45:01

>>837 하나! 둘! 셋! 넷! 다섯!! (응?)

>>838 그거야 진단에서 전화번호를 따갔다고 했으니 당연히 코로리주의 전화번호겠지요!!

840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1:48:13

>>839 뭔가 모르는 누군가...... 노래방에서 잘 놀다가 봉변당한 누군가...... 일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번호......... 어디 이상한데 팔아넘기진 않겠지~! (*´∀`*)

841 렌 - 코로리 (l.1qhU0DTA)

2022-05-11 (水) 01:48:53

“으음, 그래도 꽃은 저랑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어울리는 코로리 씨가 많이 하는 게 꽃에게도 좋을 것 같고….”

렌은 도르륵 눈동자를 굴리며 딴청을 피워본다. 그렇지만 코로리가 지금이라도 당장 이런저런 꽃을 가져와서 머리카락을 장식한다고 하면 왠지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럼 그 모습을 하고 마츠리를 돌아다니면 아키라가 볼테고 나중에 놀릴 것이 분명했다. 으으음…. 다행인 점은 지금 코로리에게 꽃이 없다는 점일까.

“반딧불이 고마워요, 코로리 씨.”

렌은 작게 웃었다. 반딧불이라며 머리에 실삔을 꽂으며 준비하는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머리에 예상치 못한 삔을 꽂은 채 렌은 코로리와 함께 산을 올랐다. 아침마다 로드워크를 하고 부활동 동안 수영을 하는 렌에게는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으나 코로리는 아닌 모양이었다.

“피터팬이니까, 날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지 못할 걸 알면서 괜히 장난스러운 농담을 친다. 등불이 밝히고 있어도 아무래도 인적이 드믄 곳이라 으슥한 느낌을 준다. 현실에 이런 것은 무섭지 않지만 무서우라고 꾸며놓은 것들ㅡ귀신의 집이나 공포 영화 같은 것들ㅡ은 솔직히 무섭…지 않다. 그냥 싫을 뿐이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는 편인데 최근….

“코로리 씨, 궁금한 게 있는데요. 혹시 악몽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세요?”

잠의 신님이니까. 알지 않을까. 동굴까지 올라가는 동안 가벼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842 ◆oAG1GDHyak (qTlrOebDhE)

2022-05-11 (水) 01:56:43

아키라:(언제 오나)
아키라:(분명히 내가 아는 이들이 동굴에 올 때가 되었는데.)
아키라:(다들 여기 패스하나?)

인 아키라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일단 전 슬슬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은 일상을 구해보는 쪽으로! 물론 마츠리를 못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가정하에!

843 렌주 (l.1qhU0DTA)

2022-05-11 (水) 01:58:39

어쩌다보니 세이 렌에게 술집에서 번호를 따였습니다!
두근두근, 그/그녀에게 오는 문자를 기다리는데!

띠롱-!
"우리 언제 또 만날거에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1443

말투는 렌이 맞는 것 같은데? 술집이라니, 대학생인가?(흠)

>>842 ㅋㅋㅋㅋㅋㅋ 아무도 동굴에 도착을 못했어.... 캡 잘자~~!

844 요조라 - 코세이 (kJg8gGsS6g)

2022-05-11 (水) 02:17:26

정곡을 찔렸을 때, 아니라고 할 법도 하건만, 그걸 또 곧이곧대로 들켰다고 말해버리면, 아, 이 사람은 정말 성가시다. 이래저래 정말 성가신 사람이다. 매번 그리 생각하면서도 매번 매몰차게 밀어내질 않는다. 않는건지, 못 하는건지, 요조라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관둔다. 그러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잠시 눈을 돌리고 그런 척을 한다.

물러서서 마저 먹고 가자 하니 코세이도 순순히 그러자 대답해온다. 아마 같은 판단을 했으리라, 여기며 같이 길 옆으로 비켜서서 각자 남은 타코야키를 먹는다. 요조라는 하나씩 집어 답삭답삭 입에 넣지만, 고명도 제대로 올리고 소스도 싹싹 긁어가며 말끔히 종이그릇을 비워낸다. 가까이 있던 쓰레기통에 빈 그릇 버리고 입가에 묻진 않았는지 손등으로 살짝 눌러보다가, 코세이가 손을 내밀며 묻는 말에 또다시 손 한번, 얼굴 한번 본다. 대답은 손 잡기 전에 나왔다.

"초코바나나... 랑, 아이스크림... 지금, 말고... 이따가..."

지금은 아무래도 뭘 사서 들고 다니기 애매하니까 말이다. 일단은 샘을 보고 나온 다음에 뭘 하던지 말던지 해야 할 것 같아, 이따가, 라고 덧붙인 요조라는 다시 손을 잡았다. 아까보다는 익숙하게, 약간의 머뭇거림을 담고서, 조심스레 손을 잡던 요조라는 하고 싶은 말, 에 고개가 자연스럽게 코세이에게 향한다. 딱히 들을 말은 없는데, 라고 의아하던 표정에 아주, 아주 약간의 놀람이 별빛마냥 스쳐간다. 반짝, 하고 지나간 표정 뒤로 고개를 얼른 돌려버린 요조라는 잠시 입술을 달싹이다가, 짧게 대답한다.

"마음대로 해요... 상즈케(~~양/~~쨩 하는거)는, 하지 말구요..."

어린애 취급 하는 거 같으니까, 라며 반쯤 투덜거리듯 말하고 아까처럼 먼저 걸음을 내딛는다. 그렇게 다시 들어선 길을 따라 느릿느릿,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모두가 샘을 향해 가고 있으니 흐름만 따라가면 길을 잃을 일도 없어보인다.

말없이 앞인가 그 아래 바닥 어디쯤인가를 보며 걷다보니, 늘어난 사람들 탓에 밀린 요조라가 코세이 쪽으로 가까워진다. 그러면서 두어번 팔이 스치거나 어깨가 닿거나 했을지도 모른다. 그 중에 한번은 요조라가 눈길을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시선이 마주쳤을지는 또 모를 일이다. 마주쳤다면 재빨리 눈을 돌렸을거고, 아니라면 조금은 길게, 몇걸음 걷는 동안은 보았을 수도 있겠지. 어쨌거나 다시 앞을 보고 걷다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을 꺼낸다.

"저도, 그... 이름, 으로, 불러도... 괜찮... 으려나요..."

그 말 하며 잡은 손 아주 살짝 움직인 걸, 코세이는 눈치 챘을까, 아닐까. 돌아본들 요조라는 늘 같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다. 언제 그런 말 했냐는 듯이 말이다.

845 코로리 - 렌 (Vk/8F1NgsU)

2022-05-11 (水) 02:18:38

웃음 소리가 났다. 코로리가 소리내면서 웃었고, 맑은 소리가 조금 울리다 흩어진다. 렌이 딴청 피우는 것을 듣고서는 그렇게 즐거웠다. 코로리가 금방이라도 꽃을 모아다 화관이라도 만들어 씌울 상상을 하고 있는 걸 콕 집혀 들킨 것 같아서였다.

"반딧불이는 후링 씨랑 어울려? 다행이다ー"

실핀을 빼낼 수도 있을테니까. 코로리는 반딧불이와 후링, 두 단어를 묶어보니 지금 종이봉투에 담겨 있는 후링이 생각났다. 비닐로 포장되어서 소리는 안 나겠지만 괜히 종이봉투를 살랑인다.

"팅커벨이 없는데!"

팅커벨의 날개에서 떨어지는 요정 가루, 그것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돕는다! 장난스러운 농담에는 코로리도 장난기 묻은 답을 하면서, 얼른 동굴이 나오길 바랐다. 아니면 팅커벨 나오면 좋겠어ー. 코로리는 등불 사이에서 팅커벨이 뽀르르 날아오르는 풍경을 상상했다.

"후링 씨, 악몽 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못 맡았나?! 르꽃단내를 못 맡았다. 다른 양귀비들의 향이 너무 짙어서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 꿈은 별로다, 싶은 정도의 악몽으로 뒤숭숭한 정도는 맡기 힘들기도 했다. 렌에게 가까이 가보지만 잘 모르겠다. 고개 갸웃이며 눈 깜빡이다 악몽 피하는 방법을 ㅁ떠올린다. 악몽을 피하는 방법이라고는 해도, 잠에 빠진 기억을 토대로 빚어지는 꿈을 코로리가 강제하지는 않았다. 꿈은 언제나 자유로웠다. 다만 잠에 방해가 되면, 특별한 꿈이 필요하면 그럴 때만 꿈을 직접 빚는다.

"잠들어서 나랑 있거나ー 꿈에 내가 있거나!"

코로리가 말하는 '나' 에는 잠의 신으로서의 힘이 담긴 물건도 포함하고 있었다.

846 요조라주 (kJg8gGsS6g)

2022-05-11 (水) 02:19: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다음턴에는 샘에 들어가지 않을라나~ 아마도~ 캡틴 잘자구~ 모두 좋은밤~

847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2:20:47

캡틴 잘 자, 좋은 밤 보내구 푹 쉬어~! ( ´∀`)

>>843 토와에 이어서 대학생이 또 늘었다~! 다같이 가미즈미 대학에 입학하라는 계시! (?)

848 코로리주 (Vk/8F1NgsU)

2022-05-11 (水) 02:25:57

>>845 아이고 오탈자 르랑 ㅁ은 어디서 나왔을까~~~! 못 지우고 올려서 미안해 。゚(゚´ω`゚)゚。

>>846 요조라주도 자러가는거려나?! 좋은 밤 보내구 푹 쉬어!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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