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 왜 많고 많은 단어 중에 그거인데?! 라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긴 해요! 음. 그리고 사실 어디까지나 아키라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라서. 아키라는 딱히 코로리를 나쁘게 보거나 안 좋게 보거나 하진 않거든요. 전에도 살짝 언급은 되었지만 같이 놀면 재밌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어요. 잔소리하는 것은 아무래도 학생회장+같은 반 이라는 입장상.
"쌍둥이 오빠가 있었나요?" 코세이와 만나본 적도 없으니 당연히 모른다. 토와가 타 반을 만날 일이 적은 것도 있던가? 이름을 토와밖에 모른다는 말에 잠깐 멈칫합니다. 나 그러고보니 풀네임을 가르쳐준 적 없었나? 보통 보고서에는 보통 풀네임이 같이 쓰여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잠깐 돕니다.
아니 토와주도 그건 예상 못했으니까...
"'토와 엔'이에요." 한자로 쓴다면 永久 円 정도일까.라고 생각합니다. 토와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이름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아무튼.. 이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아주 오래된 것이니까요" 그러면 들어갈까요? 라고 말하며 펭귄 쇼에 들어가면 한산한 자리입니다. 펭귄 몇 마리가 무대 위에서 놀거나 돌로 둥지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게 보이네요.
>>339 반반 나뉘어있다는게 포인트였지~! 지킬앤하이드가 더 나았을 거 같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 ´∀`) 코로리가 아키라 안 싫어한다고 말하면 해결되려나?! 햇님이랑 도련님 정도의 별명은 그대로일테지만.... ( ^∀^) 그리고 뭐 잔소리는..... 아키라가 옳은게 맞으니까......
>>341 이럴수가! 아키라가 신이 아니라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었어!! (털썩) 토와주와는 꽤 여러 번 돌렸었는데!
>>342 그렇게 말을 한다면 아키라도 바로 고개를 끄덕이기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아키라의 저 생각은...직접적으로 입 밖으로 꺼낸 것이 이번 왕게임 뿐이고 그조차도 꿈에서 깨어나면 잊어버릴테고, 아키라가 굳이 또 언급을 할까 싶기도 하고. 물론 그 전에 아주 살짝 일상에서 언급을 한 적은 있지만 코로리가 기억할지는 모르겠고. (시선회피) 아앗..ㅋㅋㅋㅋㅋ 도련님은 안 없어지는군요. 아무리 봐도 그겄 때문에 나를 놀리는구나 정도의 인상은 안 사라질 것 같네요.
복도에서 스쳐지나가다, 3학년 남학생 중에 코로리와 너무 닮았다 싶어 알 수도 있을 것이었다. 특히나 눈이 똑닮기도 했고 쌍둥이니만큼 비슷한 인상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교복 명찰에 적혀있을 이자요이라는 성은 흔한 편은 아니니까.
"상해버렸다ー"
쓴 웃음을 보자마자 상해버렸다면서 고개를 작게 도리도리 저었다. 풋사과 씨, 이름 싫어하면 계속 풋사과 씨라고 불러야겠다!
"풋사과도 오래된 거 같으면 다른 거로 바꿔줄게! 다음은 청포도야!"
원래 곧잘 별명을 바꾸기도 했고, 풋사과가 빨갛게 익는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포도도 청포도와 적포도가 있으니 청포도에서 포도가 되는 거로 바꾸면 되겠다 싶었다. 사과가 제일 마음에 들기야 했지만, 동글동글 포도가 조금 더 닮았을지도 몰라! 청포도를 이야기할 때 방긋 웃었고, 자리가 널널해서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나란히 앉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펭귄들은 귀여웠고, 코로리는 이름 이야기를 하면서 상했던 풋사과가 쇼를 보고서 싱싱해지길 바라며 곧 시작되는 쇼를 구경했다. 쇼가 끝나고서도 토와만 괜찮다면 아쿠아리움을 더 돌아다녔을 지도 모르겠
>>344 상황은...... 만드는 것!!!!!! 할 수 있다!!!!! 엮이는 걸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땡땡이 못하게 해서(=못 자게 해서) 그런거니까!!!!! 사실 투닥거리는 것도 귀엽기는 한데 '코로리가 자신을 별로라고 생각한다' 고 생각하는게 쪼오금 안쓰러워서........ 가미즈미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밖에 없는데 。゚(゚´ω`゚)゚。 도련님은........ 너무 도련님이니까!!!! (`・ω・´)
글치... 아까부터 머리에 이명이 울려... 그래서 하던거만 대충 해놓고 씻고 누워보려구~ 아 마츠리 일상 해야지~ 음 역시 그게 무난하긴 할 텐데, 요조라가 가미즈미 전설 그림 그리는 걸 코세이 만나기 전~ 한 2시간쯤 전에 한다고 하려고 하거든~ 이거 코세이가 보는 쪽으로 할래? 아님 못 보고 원래 얘기했던 저녁시간에 보는 걸로?
그래서 씻고 자리 깔았지~ 오늘따라 이불이 푹신해~ 와~ 어~ 음~ 그걸 얘기했을려나... 아마 했..지 않을까나? 라인 켜고 보낼까 말까 말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날 밖에서 그림 그리는거 하는데 약속시간 이전이니까 늦진 않을 거라고~ 반바퀴 돌려서 얘기했을 거 같아~
그림 본거는 얘기하는구나~ 그렇군 그렇군~ 시작부터 즐겁겠는걸~ 응 약속장소는 거기로 하구, 초반에 그림그리는거 넣어야하니까 내가 선레 쓸게~ 이따 오후 느즈막히 올릴 수 있겠지만... 음 어쩌면 쪼금더 늦을지도 모르고 그렇긴 한데~ 너무 늦진 않게 올릴게~ 일단은 좀 자고...
호타루마츠리. 사쿠라마츠리처럼 크고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축제였고. 게다가 렌은 이전에 아키라로부터 호타루마츠리 기간동안 공개되는 샘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데에다가 아키라가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니 궁금증도 일어 마츠리 첫 날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낮 보다는 저녁부터 활기를 띄는 축제이다보니 렌 또한 여름 해가 느즈막히 지기 시작할 때에 집을 나섰다.
옷은 가볍게 흰 셔츠에 짙은 남색의 얇은 여름 바지를 꺼내 입었다. 렌은 옷장 안에 흰셔츠와 흰 티가 굉장히 많은 편이었는데ㅡ거의 50%에 달한다ㅡ 어느 티를 꺼낼까 고민하다가 호타루마츠리니까 가슴 포켓에 작고 노란 별 세 개가 나란히 자수로 박혀 포인트가 들어있는 옷으로 했다. 나란한 별 세 개는 오리온자리를 뜻하니 여름이 아닌 겨울과 관련된 것이지만.... 반팔 셔츠로 나온 것으로 보아 옷을 만든 이도 옷을 입는 이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노을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산책 겸 걸음을 걷는데 렌은 휴대폰이 울렸다. 코로리 씨, 라고 적힌 화면에 렌은 작게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서로 친구를 하기로 한 이후로 이런 저런 소소한 연락을 주고 받곤 했기 때문이었다. 귓가에 들리는 밝은 목소리는 비밀 이야기가 있다며 마츠리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미 그쪽으로 가고 있던 중이었기에 알겠다며 이런 저런 말을 하다 전화를 끊었다. 끝내 무슨 이야기인지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네버랜드 관련된 이야기면 아무래도 아키라가 알려주었던 신화에 관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다.
그렇다면 샘에 같이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아키라가 옆에 같이 올 사람을 기대하겠다고 장난처럼 말했던 것이 떠올라 잠시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가 이내 주머니에 손을 넣어버린다.
마츠리가 시작되는 노점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거의 져서 남빛의 하늘 색이 덮여져 있을 때였다. 하지만 노점의 위쪽에 달린 등불들 덕에 하나도 어둡지 않았을 터였다. 이제 거의 도착했다고 어디서 만날지 물으려고 하는데 저 입구 앞에 마중나온 코로리가 보였다. 지난 번에 너무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놀랐는지 딸꾹질을 한 코로리가 생각나 이번에는 멀리서부터 코로리 씨, 하고 부른다.
묘하게 언제 애인 데려오냐고 성화인 엄마아빠처럼 굴고 있다만, 기분탓이다. 아무튼 나 때는 이 나이때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그랬는데... 아무튼 내가 답지 않게 흥분을 하여서 오늘 대화를 어그러뜨렸나 본데 나는 모르는 척 딴청을 피우며,
"아니, 남에 엄마한테 관심 좀 가질 수도 있지..."
변명답지도 않은 변명을 꿍얼거리는 것이었다. 하여간 억울하기 그지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어어, 네 엄마가 나한테 와서 내 밥도 잡아주고 옷도 입혀주고 해줄 거 다했어'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제 오랜 후손을 구경나왔다는 후미카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비밀을 지켜왔는지 의문이다.
"좋아하는 사람 괴롭히는 바보가 어디있어? ...나도 네가 잘 했으면 심술 안 부려. 나한테 잘하든가."
제길... 이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어째 말이 이어질 수록 사이가 나빠지는 것만 같은데 이게 맞나 싶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한테 인사 안 온 건 괘씸하다 이말이다. 물론 내가 안 찾아간 것도 있고, 아빠 닮았다며 짜증을 낸 것도 맞지만 아무튼 내 잘못 아니다.
"...아무튼, 다음에 봐."
나는 네가 건낸 수건을 대충 닦는 시늉을 하고 -어느새 물기가 사라져 있었다- 대충 자리를 옮겼다. 너도 나도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 심사가 엉클린 모양이다. 산이나 오르면서 마음의 안정이나 찾아볼까 싶다.
//이걸로 막레... 이대로... 이대로 괜찮은 거 맞지?? 이러다가 둘이 어느날 주먹다짐 하는 거 아니냐며....... 아무튼 일상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