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21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21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5-03 19:32:29 - 2022-05-08 01:20:03

0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19:32:29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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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벤트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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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호타루마츠리 2차 신청(찌르기) 관련 이야기 <필독!>
situplay>1596515069>655

563 요조라주 (NlGiS7SY8c)

2022-05-06 (불탄다..!) 16:45:49

어마무시한 일 진행중~~ 으 클낫다 집에 연기냄새 배면 어카지;

아키라에게 하려던 말은 뭐 글케 중요한 건 아니고~ 기왕 생각난거 일상감으로 쓰면 좋겠다 싶은거긴해~ 텀 좀 있어도 괜찮으면 돌릴까?

564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16:48:56

다들 어서오세요~
화재경보요?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565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05:39

>>563 저야 텀이 있어도 별 상관은 없긴 해요. 어차피 느긋하게 일상 돌리는 것도 좋긴 하니까요. 그보다 전달하려는 말이 아니었단 말인가. (갸웃) 그럼 선레는 우선 요조라주에게 맡기면 될까요? 아니면 제가 써도 될 것 같고.

566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08:35

아무튼 진실게임은 내일 저녁 7시 30분에 있을 예정이에요!! 저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없으면 그때 할 거고, 아마 저에게 갑작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아무튼 금요일 하루 푹 쉬니까 진짜 좋네요. 이게 천국인가. 이게 꿀맛인건가.

567 요조라주 (NlGiS7SY8c)

2022-05-06 (불탄다..!) 17:12:19

>>565 전달만 할거면 적당히 독백처리 했겠지~ 막상 보면 별거 아니었네 싶겠지만 ㅋ.ㅋ 선레는~~ 장소 상관없이 적당히 부탁할게~

568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20:39

음. 뭐, 보면 알겠지요!! 그럼 일단 가볍게 선레를 가져와볼게요!

569 아키라 - 요조라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24:09

수학여행도 슬슬 후반기에 가까워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식기는 아키라에게 있어서 참으로 달콤한 시간이었다. 호타루마츠리 준비로 인해 여러모로 피곤했던 탓일까. 지금 이 순간 정말로 푹 쉬면서 피로를 대체적으로 회복 ㅡ사실 그때 아이스크림을 먹은 다음 날 자고 일어났을 때도 기운은 넘쳤지만ㅡ 하며 그는 가볍게 산책을 하려는 듯 돌아다녔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탓일까. 그의 시선은 자연히 근처에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별 망설임없이 들어간 그는 그 안에서 바닐라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산 후에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그냥 적당히 이 근처 산책길을 돌며 숲길이나 구경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키라는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며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바닐라는 입에서 살살 녹아내려 상쾌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제공했고 그의 표정은 방금 전보다 훨씬 밝은 색으로 바뀌었다.

"아. 좋은 오후에요. 호시즈키 씨."

그러다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보다는 그냥 가볍게 인사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그녀의 뒤에서 인사했다. 물론 그녀가 뒤돌아볼지, 아니면 애초에 답이나 할진 모르겠지만 어느 쪽 행동을 해도 크게 상관없는 일이었다. 못 들었으면 못 들은거고, 자신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예의상으로 그녀에게 인사를 한 것이었으니까. 딱히 뭔가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었고.

570 아미카주 (pqx3v/wSVg)

2022-05-06 (불탄다..!) 17:35:52

병원도 다녀오고 장도 봐오고 치킨도 사오고..

571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36:50

어서 오세요! 아미카주! 아앗. 병원이라니. 몸 괜찮으세요?!

572 코세이주 (BontNn10vg)

2022-05-06 (불탄다..!) 17:52:46

어예 퇴근이에요

573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17:54:48

다들 어서오세요~

574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7:54:49

하루 수고하셨어요! 코세이주!

575 렌주 (FLtvRPfUaE)

2022-05-06 (불탄다..!) 18:04:17

퇴근하는주우우우웅

576 코세이주 (cmp/iGkt3Q)

2022-05-06 (불탄다..!) 18:04:35

집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겠네요 ... 으윽 ... 그래도 주말이니까!

577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8:06:31

어서 오세요! 렌주! 조심해서 돌아오세요!!

578 렌주 (FLtvRPfUaE)

2022-05-06 (불탄다..!) 18:31:00

퇴근!! 밥 머먹지....

579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8:32:59

그럴땐 침착하게 냉장고를 열어보는 거예요! 아무튼 하루 수고했어요!

580 요조라 - 렌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18:52:16

인사를 하게 된 걸로 친해졌다 생각하느냐고 요조라에게 묻는다면, 단박에 아니, 라고 대답할 것이다. 고작 아침 인사 정도 한다고 상대와 친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금도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았으면 봤어도 지나쳤을 거고, 그랬으면 이런 대화가 오가지도 않았을테지. 쌍방으로 나누는 대화가 아닌 일직선으로 말을 주고 받을 뿐인 상황이었지만.

요조라는 롤러코스터를 가리키며 저거라고 하니, 옆에서 단박에 반가운 기색이 느껴진다. 아, 그런 거였나. 가는 길에 마주쳤다는 건 렌도 저걸 타러 가고 있었을 수도 있는거다. 예상한 그대로 들려오는 물음은 요조라에게 별 흥미를 주지 못 한다. 어차피 타러 갈 거고, 그렇게 말해버렸으면, 굳이 피하는게 귀찮기도 하니 할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마음대로 해... 같은, 줄이면... 알아서, 겹치겠지..."

처음부터 혼자 왔으니 옆에 모르는 사람이 앉건 아니건 요조라는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게 구면인 사람으로 바뀌었어도 큰 차이는 없다. 이럴 땐 대놓고 거절하는 것보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두면 상황은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놀이기구 한번 타는게 겹쳤다고 짜증까지 낼 필요도 없다. 요조라는 단지 그 말만 하고, 앞을 향해 걷는다.

다행이랄지 그저 그렇달지, 가는 길에 다른 놀이기구는 없어서, 요조라는 곧장 롤러코스터의 입구를 볼 수 있었다. 마침 바쁠 시간은 지났는지 줄이 바깥까지 나와있고 그렇진 않다.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될 거 같다고 생각하며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간다. 대기시간 약 20분이라는 안내를 확인한 요조라는 근처에 보이는 대기줄의 뒤에 가서 섰다. 그 때까지만 해도 딱히 렌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581 코세이주 (gM/DcEDAzM)

2022-05-06 (불탄다..!) 19:05:54

이제야 버스를 타다니 퇴근길의 버스는 그저 절망적 ...

582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19:06:52

그러게요... 저녁은 뭐 먹는담..
다들 리하이에요~

583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9:11:48

다시 어서 오세요! 토와주! 그리고 코세이주!

584 요조라 - 아키라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19:18:31

길었던 수학여행이 슬슬 마무리를 할 때가 오고 있다. 그 말은 곧 집에 돌아갈 날이 온다는거고, 돌아가면 다시 학교와 가게와 기타 등등을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다. 아, 새로운 공모전이나 대회가 있으면 그 작품도 그려야 하고, 치료도 병행해야 하고, 그리고, 그리고... 생각해보니 어쩐지 머리가 아프려고 해서, 요조라는 생각을 관두고 숙소를 나왔다. 근처에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댔으니 거기나 갈 셈이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카페에 들러 모카 프라푸치노를 주문한다. 걸으려면 마실거 하나 정도 있어야지. 달달시원한 음료를 들고 혼자 느긋히 하는 산책만큼 힐링이 되는 시간도 없다. 때마침 산책로에는 사람도 적어서 더욱 느긋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 손에 든 폰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뭐야, 히루... 라인, 하면 되지... 응...?"

뜻밖의 연락은 마히루였다. 달리 연락 올 사람도 없지만, 평소처럼 라인이 아닌 전화를 거는 건 드문 일이긴 했다. 요조라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통화를 하고 음료를 마셨다. 그 전화로 인해 늘어난 할 일 때문에, 결국 짜증을 내며 끊어버리긴 했지만.

"아... 왜 나야..."

투덜대며 전화를 끊고 가던 산책로를 계속 걷는다. 마히루의 연락은 그다지 급한 건 아니었으니, 숙소로 돌아가면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 한동안 걷고만 있었는데, 뒤에서 인사가... 그것도 딱 찾으려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요조라는 느릿하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반가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미묘한, 그런 표정으로 아키라를 바라본다.

"안녕, 하세요... 시미즈 씨..."

일단 인사를 받았으니 먼저 인사를 돌려준 요조라는 그대로 걸어서 아키라에게로 다가간다. 요조라는 또래 여자애들에 비해 키가 컸으니, 몇걸음만 성큼 걸어도 금방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을까. 무릎 근처까지 내려오는 연하늘색 원피스에, 도수가 없는 둥근테 안경을 쓰고 머리는 묶지 않은 요조라가 아키라의 한걸음 앞까지 다가서서 말한다.

"혹시... 지금, 시간... 있어요...? 용건, 있는데..."

차림이 달라도 요조라가 요조라인 건 달라지지 않았으니, 다소 뜬금없이 말을 거는 것도 그다지 이상...했으려나?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시간이 있는지부터 묻는 요조라였다.

585 렌 - 요조라 (FLtvRPfUaE)

2022-05-06 (불탄다..!) 19:19:15

마음대로 하라는 건, 승낙의 의미이다. 렌은 잘 되었다 싶어 요조라의 옆을 따라 걸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ㅡ그렇게 많이 본 사이는 아니지만ㅡ 요조라는 싫은 것이 있으면 확실하게 싫다고 하는 타입이고 그 외에는 아무래도 좋다 식인 것 같았다. 일부러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지도 않는 것 같았고 별로 흥미 있는 것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같이 걸으면서 옆을 흘깃 보니 이 롤러코스터도 좋아해서 탄다기보다는 뭔가 숙제를 하는 듯 하다. 그림을 도와줄 때는 그렇지 않아보였는데, 그렇다면 요조라에게 있어서 흥미를 돋우는 것은 그림 뿐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본 사이는 아니니 틀릴 수도 있지만서도.

롤러코스터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비명섞인 환호도 가까워졌다. 뭔가 들뜨는 것을 느끼며 걸음을 걷는데 마침 줄도 길지 않았다. 20분 정도면 짧은 편이지. 렌은 요조라의 옆에 서면서 작은 궁금증을 물었다.

"무서운 거 잘 타는 편이야?"

확실히 요조라가 꺄악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던가 긴장하는 모습이라던가 무서워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영 상상이 되지 않았다. 무덤덤하게 뭐든 넘겨 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사실 요조라에게 궁금한 점은 많았지만 그만큼 친하지는 않으니 이런 가벼운 질문만을 던지는 것이었다.

확실히 요조라는 고양이 같은 느낌이어서ㅡ까만 고양이가 연상된다ㅡ 귀찮게 굴면 할퀼 것만 같다.

586 요조라주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19:19:21

이제야 집에 들어왔어~~ 으윽 연기냄새

모두 금요일 고생했어~

587 코세이주 (BontNn10vg)

2022-05-06 (불탄다..!) 19:21:41

요조라주도 금요일 수고하셨어요~ 그나저나 화재라니 잘 대피하셔서 다행이네요 8-8

588 렌주 (FLtvRPfUaE)

2022-05-06 (불탄다..!) 19:23:29

아이고 화재라니.... 환기 잘 해야겠다;;;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아서 다행이네 ;ㅁ;

589 요조라주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19:24:07

크게 난 건 아니었던 모양이야~ 지하라서 연기나 그런게 문제였던 거 같고~ 마침 차를 밖으로 내놔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590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19:24:11

다들 어서와요~

591 코세이주 (BontNn10vg)

2022-05-06 (불탄다..!) 19:30:32

토와주 렌주 좋은 밤이에요~~ 저도 드디어 집에 다 왔네요!

592 아키라 - 요조라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9:33:47

상대의 표정이 되게 미묘한 것에 아키라는 두 눈을 깜빡였다. 인사를 했는데 저런 표정이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뭐지? 그런 표정으로 아무런 말 없이 요조라를 바라보던 아키라는 이내 굳이 묻진 않기로 마음 먹었다. 뭔가 일이 있었거나 그런 거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아키라는 이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다시 한 입 크게 베어먹으며 그 시원한 맛을 즐겼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전 날, 미리 찍어둔 산책로의 코스 안내판 사진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 상태로 숲을 쭉 지나서 언덕길을 오르면 주변 경치가 보이고 이내 천천히 내려가면서 섬을 한바퀴 도는 구조인 모양이었다. 가볍게 걷기 운동하기엔 딱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작게 지었다.

들려오는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막 앞으로 걸어가려는 찰나, 상대가 자신을 향해서 걸어오는 모습이 그의 눈에 아주 살짝 비쳤다. 처음엔 이쪽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일까 싶어 살며시 길을 비켜주려고 했지만, 자신의 바로 앞까지 걸어온 그녀의 모습에 아키라는 어라?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두 눈을 깜빡였다.

"...용건이요? 아니. 뭐 딱히 급한 일은 없고 그냥 혼자서 여기 산책길이나 걸으려고 하는 중이어서 시간은 많긴 한데."

것보다 안경을 꼈던가? 아니. 요즘은 패션으로도 많이 끼긴 하니까. 평소에 컨텍트를 낄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납득하며 그는 일단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용건이 뭔지 묻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학생회에 요청해야 할 사안이라도 있나요? 아. 그리고 오늘은 스타일체인지 중인가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라서 신선한 느낌이네요."

말 그대로 여름을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을 하나 굳이 그는 그것을 입에 담진 않았다.

593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9:34:04

집에 오신 분들은 다들 정말로 고생하셨어요!

594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19:45:08

일단 저는 식사를 하고 올게요!

595 요조라 - 렌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19:46:00

바깥에선 레일이 덜컹대는 소리가 주로 들렸는데, 안에선 비명소리도 제법 들려오고 있었다. 그걸 듣고 무서워하거나 기대된다며 재잘대는 대기줄의 소리도 같이 들린다. 마히루가 있었다면 재밌겠네, 이번엔 안전바를 놓고 타볼까, 라며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축에 속했을 것이다. 오늘은 없어서 편하네, 같은 생각을 한 찰나, 옆에 서는 렌의 기척을 느끼고 마냥 그렇지만도 않다고 생각이 바뀐다.

"무서워... 이게...?"

탑승한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는 그곳에서 요조라는 그렇게 되물었다. 이게 무섭냐고, 물으며 렌을 보는 시선엔 말 그대로 이게? 하는 느낌이 담겨있다. 일부러 꾸며낸 기색 없이 담담하다. 한번 힐끔 보고 다시 앞쪽 어딘가로 시선을 옮긴다. 남은 시간 보고, 아직 들고 있던 지도도 들어서 근처에 뭐가 있는지 보고, 그러고서 다시 중얼거린다.

"그냥, 타는 거지... 무섭고, 말고, 그럴게... 있나..."

매우 담담하게,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한 요조라는 접은 지도로 얼굴을 반 가리며 하품했다. 하품하고 멍하니 앞만 바라보는 모습이, 뭘 그런 재미없는 걸 묻냐는 듯이 보인다. 줄은 대기시간에 비해 제법 금방 줄어들고 있어서 이대로면 다다음번이면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596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20:06:52

다녀오세요 캡~

597 아미카주 (pqx3v/wSVg)

2022-05-06 (불탄다..!) 20:07:29

다시 왔습니다!

>>571 병원은 그냥 피부 때문에 약타러 잠깐 갔다왔어요..

598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20:08:12

아이고. 더워라. 다시 밥을 먹고 갱신이에요! 아무튼 아픈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아미카주!

599 요조라 - 아키라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20:10:31

그냥 지나쳐 갈 줄 알았던 요조라가 바로 앞까지 다가오니, 아키라의 얼굴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의아한 표정이 떠오른다. 그야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요조라는 학생회도 아니고, 그쪽에 용건이 있어도 귀찮아서 말하지 않을 인물이다. 그런 요조라가 굳이 용건이 있다며 붙잡는 건, 적어도 학교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걸 아키라가 알 턱이 없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지금 급한 일은 없다 하니, 마주친 김에 얘기하면 될 듯 싶다. 요조라는 그러냐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평소와 다른 차림을 찝는 말에 자신의 옷을 내려다본다. 신선? 이 정도가? 다시 아키라를 본 요조라가 말한다.

"그야, 학교도, 아니고... 사복, 보통... 인데요, 이거..."

물론 마히루의 손길이 닿은 코디이긴 했지만, 굳이 저런 말을 들을 정도인가 싶다. 아, 안경은 좀 그럴 수도 있겠다. 낮에 잠을 안 자고 밖에 나오려니 눈이 너무 부셔서, 현기증 방지용 필터로 쓴 거였지만, 일일히 설명하기 귀찮은 요조라는 거기까지 말하지 않는다. 지금은 따로 할 말도 있다. 자질구레한 말은 가차없이 잘라내고 본론부터, 아니, 본론만 말하기로 한다.

"학생회, 말고, 호타루마츠리... 관련, 인데요... 어..."

일단 말문은 틀었는데, 다시 보니 장소가 가만히 서서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얘기가 금방 끝날지 어떨지도 모르는데, 산책로 중간에 덩그러니 서 있긴 역시 좀,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요조라는 말을 잠시 끊고 옆으로 한걸음 물러서서, 말했다.

"서 있긴, 좀, 그러니까... 걸으면서, 얘기하죠... 어려운, 얘기는. 아니기도, 하고..."

물음은 아니었지만, 의견을 묻듯 요조라는 아키라를 지그시 보고 있었다.

600 요조라주 (BSnV3ZzLW2)

2022-05-06 (불탄다..!) 20:11:08

아미카주도 캡틴도 어서오구~ 아이고 잠깐 일좀 보고 올게~

601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20:27:08

리하리하에요~

602 아키라 - 요조라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20:29:03

"아니요. 옷차림이 아니라 안경이요. 평소엔 안경을 안 끼고 있잖아요? 패션용 안경도 있긴 하지만, 굳이 그렇게 끼는 이는 잘 못 본 것 같아서."

원피스는 사복이라고 쳐도 안경까지 사복일때는 끼고 다니는가. 물론 상대의 패션으로 이러쿵저러쿵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신선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었으니까. 물론 그녀의 사정을 알 리가 없었기에 그는 그 정도로밖엔 생각할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컨텍트로 바꿀까. 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하긴 했으나 이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눈에 직접적으로 뭔가 닿는 것은 그로서는 조금 무섭고 회피하고 싶은 일 중 하나였다.

"호타루마츠리라."

생각도 못한 단어가 나오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호타루마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이 제일일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그녀가 있는 곳에선. 그야 여기서 시미즈 본가에 전화를 걸어서 뭔가를 물어볼 수도 없을테니까. 이곳에 있는 시미즈는 단 한 명. 바로 자신인 시미즈 아키라밖에 없기도 했고. 일단 별 상관없다는 듯, 그는 그녀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저도 길가에 쭉 서 있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인가요?"

아마 그녀의 가게. 즉 호시즈키당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그렇게 그는 잠시 추측하긴 했으나 그렇다면 자신이 아니라 그 가게에서 직접 시미즈 본가에 문의하면 될 일이었으니 역시 그쪽은 아닌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추측을 멈추기로 했다. 어쨌건 당사자의 입에서 직접 듣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으니까. 일단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물론 그녀의 보폭을 잠시 바라보고 거기에 말 없이 맞추려고 하며 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입 베어물었다.

/다녀오세요! 요조라주!

603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20:29:45

어서 오세요! 토와주!!

604 토와주 (mgbUbr60oE)

2022-05-06 (불탄다..!) 20:34:57

오늘 저녁은 피자네요~ 다른 거 만들었으면 과식할 뻔했다니까요~

605 아미카 - 아키라 (pqx3v/wSVg)

2022-05-06 (불탄다..!) 20:55:18

>>549
"일다안.. 사진의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겠죠~?"

괜히 이상한 사진이면 오히려 돈만 날린 느낌일 것 같아 아미카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줄은 벌써 아미카와 아키라의 차례로 줄어들었고, 아미카는 제대로 즐겨보겠다는 생각으로 기대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다. 안전바를 내리고, 벨트를 매고, 안전바를 잡고 출발을 기다렸다. 옆은 보지 말고 아미카 나름대로 즐기란 말에 아미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걸 타다가 기절하진 않겠지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즐기고 있는데 기절까지 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해 정말 이번엔 제대로 즐기기로 했다.

"네..출발하네요~!"

롤러코스터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서히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미카는 긴장되어 잠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곤 말했다.

"지금이 오히려 더 무서운 것 같아요..!"

606 렌 - 요조라 (dKgMTKTHy2)

2022-05-06 (불탄다..!) 20:58:03

렌은 요조라가 되묻는 것에 푸핫, 웃음을 터트렸다. 요조라가 무서운 놀이기구를 못 타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ㅡ분명 싫었다면 여기에 줄을 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다ㅡ 롤러코스터 자체를 ‘이게 무서워?’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냥 타는 것이라는 말에 웃음을 눌러 참았다.

“뭐,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엄청 무서워해서 가까이 가는 것도 싫다는 이도 있는걸.”

롤러코스터가 휭휭 움직이는 것만 봐도 무서워하는 친구를 두다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줄이 줄어듬에 따라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며 이번에는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럼 이거 타고 나서는 뭐 타러 갈 거야? 가까이 있는 순서대로 여기 있는 거 다 탈 생각은 아닐거고.”

아, 다 탈 생각인 걸까? 하지만 롤러코스터도 뭔가 지루해하는 얼굴인데 이것 보다 느린 것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후룸라이드처럼 물에 젖게 되는 것들도 별로 안 좋아하지 않을까. 그냥 제 생각이었지만.

607 코로리 - 아미카 (iyf6D3ZFtg)

2022-05-06 (불탄다..!) 20:59:03

"나는 잠꾸러기 좋아해ー"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아미카가 고개를 숙이면, 코로리도 자리에서 일어다더니 조심스레 손을 뻗어서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려고 했다. 코로리에게 오래 잤다는 것 때문에 사과한다면야, 그 사과는 갈 곳을 잃는다. 칭찬 받을 일이라구, 칭찬! 꿈도 예쁘게 꾸게 해줄걸ー. 개운하게 자고 일어난 것 같으니 만족스럽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걸 미룰 수는 없다. 아이고, 코로리는 아미카가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나보다!

"이따 진짜 별님들이 보일 때두 많이 자야 해?"

빠이빠이ー. 아미카에게 손을 흔들고서 먼저 플라네타리움을 떠난다. 다음에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면 깜짝 놀라겠다.

/ 아미카주 늦어서 미안해, 막레로 받을 수 있도록 가져왓어 。゚(゚´ω`゚)゚。 아미카 무척 귀여웠구 일상 수고 많았어!

608 코로리주 (iyf6D3ZFtg)

2022-05-06 (불탄다..!) 21:00:44

이따 10시 반쯤부터 자리 비워야하는데, 일상 돌릴 수 있다면 돌리고 싶으니까 일단은 일상 구한다구 해둘게! ( ´∀`) 그리고 다들 안녕, 좋은 밤이야~ 좋은 금요일이구! (*´ω`*)

609 렌주 (dKgMTKTHy2)

2022-05-06 (불탄다..!) 21:03:11

요조라주 다녀오고 아미카주 코로리주 어서와~~~
일상은 토와주가 구하고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금요일이야~~~!!

610 아키라 - 아미카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21:04:02

출발하는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은 정점을 우선 찍으려는 듯, 천천히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훅 가라앉으면서 속도감과 함께 무중력상태를 부여해서 스릴을 느끼게 하는 구조였다. 지금 이 순간, 아키라는 아주 약하게 떨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여기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바로 이 기분을 위해서 이걸 타지 않았던가. 무섭지만 짜릿한 이 기분. 이것이야말로 놀이기구를 즐기는 기분이 아니겠는가.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니 단순하게 판단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가요? 하지만 저는 이후의...우와아아악!!"

이어 롤러코스터가 높은 곳에 올라서며 단번에 레일을 따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그 속도감과 안면을 강타하는 강한 바람, 그리고 전신에 느껴지는 붕뜨는 무중력. 그 모든 것이 그의 손에 절로 힘을 꽉 주게 만들었다. 떨어질리는 없겠으나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함. 그 모든 것이 그를 두려움과 동시에 흥분시켰다. 무섭기에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무서우면서도 짜릿한 기분 속에서 느껴지는 그 스릴이 그에게 있어선 최고였다. 이내 롤러코스터는 단번에 회전을 몇 차례 하더니 수직으로 내리찍는 코스에 들어섰다. 그야말로 땅을 향해 파악하고 꽂는 그 속도감은 롤러코스터 코스 내에서도 최고 속도에 해당했다. 우와아아!! 소리를 절로 지르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두 발을 동동 굴렸다. 땅에 떨어질 것 같은 공포감이 강하게 드는 그 순간, 다시 레일을 따라 롤러코스터가 다시 천천히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으어...아아. 우와. 이거 생각보다 엄청나네요. 이타니 씨는 괜찮으세요?"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그렇다고 우는 목소리는 절대로 아니었다. 바로 눈앞의 코스를 조금만 더 돌면 이 롤러코스터도 끝이었으니 그는 그야말로 그 마지막 순간을 짜릿하게 즐길 생각으로 두 눈을 최대한 크게 뜨려고 했다. 물론 그러다가 내려앉으면 또 자신도 모르게 꽉 감고 말겠지만.

611 ◆oAG1GDHyak (rbjc/bjMAA)

2022-05-06 (불탄다..!) 21:04:32

어서 오세요! 코로리주! 토와주가 일상을 구하고 있었죠! 아마!

612 코로리주 (iyf6D3ZFtg)

2022-05-06 (불탄다..!) 21:05:21

토와주 있으려나~! 기다려봐야겠다, 알려줘서 고마워 렌주~! 반겨준것두 고맙구! ( ´∀`)

613 코로리주 (iyf6D3ZFtg)

2022-05-06 (불탄다..!) 21:09:36

캡틴도 고맙다구! 캡틴은 오늘 푹 쉬었어?! (*´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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