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이면 아직 찌르기 결과를 안 넣은 분들은 오늘까진 다 넣는 것을 권장할게요! 월요일 0시까지가 아니라 일요일 0시까지에요!! 그때까지 의견 표명을 하지 않는 분들은 차후를 고려해서 리스트에서 제가 삭제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날짜 헤깔리지 않게 오늘까지는 다 넣는 것을 권장하고 아무리 늦어도 내일 진실게임 시작전까진 결과를 다 넣어줬으면 해요! 분명히 진실게임 신나게 하다보면 시간 흘러가는 것을 모르고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나 상관없다로 하신 분들도 무조건 랜덤으로 넣어주셔야해요! 그래야 지금 잠수를 탔는지의 여부를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렌은 요조라의 인사에 작게 미소지었다. 그래도 학기 초에 비하면ㅡ서로 옆자리면서 인사 한 번 못했다ㅡ 많이 친해진 셈이었다. 이제 아침에 눈이라도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사이 정도는 되었으니까. 부러 옆자리 친구와 잘 지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하게 지내면 좋지 않는가. 오늘처럼 말이다.
무엇을 타러 가냐는 질문에 요조라는 아무거나, 가까운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 놀이기구에 호불호가 없는 편인건가? 그리고 아마도 탈 것이라는 것에 롤러코스터를 가리키는 것에 렌이 화색이 되었다. 마침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되었었는데 잘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아, 정말? 나 사실 이 롤러코스터 한 번 더 타러 왔는데 혼자 타기 민망해서... 같이 탈 사람이 있을까 하고 있었는데, 혹시 괜찮으면 같이 탈래?"
렌이 뺨을 긁적이며 요조라에게 물었다. 물론 혼자 탈 수 없는 것도 아니었으나 그래도 혼자 타면 민망하지 않던가.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앉는다거나 한 자리가 비어있다거나 하면 조금 민망하다. 아니면 혼자 앉아있는 사람에게 옆에 같이 타도 되냐고 묻기도 뻘쭘하기도 하고. 물론 못할 건 없지만서도.
귀신의 집을 피해서 혼자 떨어져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멍하니 날려보내는 것은 안 되지 않겠는가.
음. 그리고 요조라주가 전에 호타루마츠리 이전에 한번 아키라와 봐야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할 말이 있다는 식이었나. 아무튼 제가 볼 때 요조라주는 멀티를 하지 않는 편이니 그게 달성되긴 조금 힘들 것 같지만 일단 일상을 원하시면 얼마든지 얘기해달라는 식으로 하면 저도 응할 수 있다고는 써두도록 할게요!
사실 오빠 쪽에서 한 말을 전달하는 느낌이 아닐까 예상을 해보긴 하지만..제 예상은 항상 빗나갔으니 아닐 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 것이에요!
"아, 그랬군요..! 준비하느라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축제를 즐길순 있어서 다행이네요."
학생회장이면서도 시미즈 가문이라 축제 준비까지 해야한다니 좀 할 일이 많은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들었다. 아미카 본인이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나마 집에서도 너무 힘들게 많은 일을 시키진 않는다는게 다행인 것 같았다.
"맞아요, 반딧불도 보고, 놀기도 하고오.."
이렇게 수학여행을 즐기고도 또 즐길게 있으니 꽤나 기대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시 롤러코스터가 한번 운행하니 다음 차례쯤이면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미카는 혹시 이마가 다 까지면 그건 또 보기 안좋을 것 같아서 머리카락을 꾹꾹 눌렀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딧불을 보고 놀기도 하고. 저렇게 순수하게 기대를 하는 이를 보면 역시 아키라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마츠리만큼은 자신의 집안에서 행하는 것이었으니까. 괜히 속으로 자신이 해야 할 절차적 행동을 떠올리면서 그는 머릿속으로 복습했다. 여기서 직접 행동으로 보일 수는 없었기에. 그와 동시에 정말로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라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천천히 줄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내려오는 사진이라. 제 모습도 담길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러울 것 같네요. 아. 사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요."
어쨌든 같이 왔으니까 옆자리에 앉는게 일반적일테고, 설사 앞뒤로 앉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근처에 다 담기는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과연 자신의 모습은 어떻게 나올지. 적어도 자신은 사진을 굳이 사진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줄이 줄어드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천천히 줄어드는 줄은 이내 곧 자신들의 차례까지 다가왔고 아키라는 앞장서서 롤러코스터로 진입했다. 딱 중간쯤에 자리가 잡혔기에 그는 먼저 앉으며 안전바를 내리고 벨트까지 확실하게 착용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두 손으로 안전바를 정말로 꽈악. 정말로 꽈악 잡았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소리가 살짝 긴장한 것을 보여줬으나 그렇다고 해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제대로 짜릿하게 즐겨보리라. 스물스물 올라오는 두려움이 또 다른 느낌으로 그의 흥미를 올렸다.
"아마 크게 보기 흉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옆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할게요. 제 걱정은 하지 말고 이타니 씨는 이타니 씨대로 즐기기. 아셨죠?"
미소를 지으며 그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이내 천천히 롤러코스터가 나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구간이 두 개나 있는만큼 아키라의 팔에는 더더욱 힘이 꽈악 들어갔다.
(동공지진) 뭐, 뭔가 어마무시한 일이 있었군요! 어서 오세요! 요조라주! 음. 그리고 요조라주는 뭐 일상을 아키라와 돌려야 할 것이 있다면 편할 때에 말씀해주세요! 아마 내일부터는 왕게임 이벤트 등도 있고, 멀티는 안하시는 것 같으니 아마 돌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거면 패스하셔도 무방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