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여자친구... 가 귀엽다면 귀여운거야. (스스로 여자친구라고 말하려니 왠지 창피한 그녀였지만 애써 아무렇지않은척 말해본다.) ...찬솔 오빠가 훨씬 더 좋아보이는걸. (계속 웃고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응, 오빠. 왜...? (애써 태연히 대답해보아도 계속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있으니 점점 더 얼굴이 새빨개져 슬그머니 고개를 숙여 피하는 그녀였다. 지금까지 계속 들었던 목소리임에도 왠지 두근거림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었다. 뺨을 감싼 손조차 두근거리는 그녀였으므로.)
푸흐, 그치. 여자친구가 그러면 그런거지. ( 찬솔은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 웃음을 터트리곤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 좋게 말한다.) 난 좋지. 나연이랑 연애를 한다는데. 나랑 같은 마음이라는데. ( 찬솔은 부정할 생각이 없는 듯 능청스런 대답을 돌려준다.) 나연아. ( 고개를 숙여 눈을 피하는 나연의 고개를 손으로 들어 다시 자신을 보게 만들곤 이마를 살며시 맞댄다.) 사랑해, 정말로. 진짜 사랑해.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네가 가장 소중할거야. ( 찬솔은 이마를 맞댄 체 나긋하게 말을 마치곤 눈을 조용히 맞춘다.)
(그가 맞다고 해줘도 웃음을 터트리자 왠지 더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오빠 전에도 생각했지만 진짜 강아지같아. (이제는 강아지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능청스러운 그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그가 다시 손으로 고개를 들어올리게 하자 움찔거린 그녀는 이마를 맞대고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그를 빨간 얼굴로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나도 정말로 사랑해. 오빠에게 내가 소중한것처럼 나에게도 오빠는 소중해. 그러니까...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조용히 속삭이던 그녀는 그대로 그에게 천천히 입을 맞춘다. 아주 잠깐 동안의 부드러운 입맞춤 후에 다시 천천히 떨어진 그녀는 그제서야 부끄러운지 볼을 분홍빛으로 붉히며 머뭇거리다 눈웃음을 짓는다.) ...사랑해.
우리 나연이는 토끼 같은데. (찬솔은 한마디도 질 생각이 없는지 방긋 방긋 웃으며 말한다.) ... ( 빨간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을 말없이 바라보던 찬솔은 이내 방긋 미소를 지어보인다. 마냥 따스함이 가득한 얼굴로. ) ...윽, 심장이.. ( 찬솔은 나연이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다 속삭이곤 천천히 입을 맞추는 그 일련의 과정들을 멍하니 받고 있다가 다 끝난 나연이 눈웃음을 지으며 사랑한다 말하자 가슴을 움켜쥐며 옆으로 쓰러지듯 누워버린다. 물론 나연을 안고 있었으니 같이 옆으로 누워버렸지만.) ... 오늘 여기서 이대로 같이 자버릴까? 응? 나 천국에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아.
토끼는 작고 귀엽잖아. 난 토끼 안 닮았어. (그녀도 한마디도 안 질 생각인지 조용히 대꾸한다.) 꺅...! (그가 옆으로 쓰러지듯 누워버리자 함께 따라서 누워버린 그녀는 놀랐는지 누운 그대로 굳어버린다. 그리고 그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얼굴을 확 붉힌다.) ......여기는 거실이잖아. 추울거야, 오빠. 그리고 같이 자는건 조금 부끄러운데... (머뭇거리다 취기에 솔직하게 웅얼거리면서 그녀는 그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가 이런 핑계를 들어줄것 같지는 않았지만.)
나연이도 작고 귀여운데. (찬솔은 나연의 말을 못 들은 척 하면서 태연히 대꾸한다.) 푸흣...푸하하~ ( 찬솔은 품에 안긴 체로 굳어있던 나연이 얼굴을 붉히다 웅얼거리며 내뱉는 말에 눈을 깜빡이다 웃음을 터트린다. 한참이나 웃으면서 나연을 끌어안고 있던 찬솔은 겨우 웃음을 멈추곤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는다.) 나연이 진지하게 말하는게 진짜 너무 귀여운거 알아? (찬솔은 고개를 숙인 나연의 얼굴을 매만져주며 키득키득 말한다. 하지만 이내 부드럽게 진지한 얼굴로 속삭이며 꼭 끌어안는다.) 나연이랑 진짜 같이 자는 날에는 분위기 있게 제대로 해서 잘거야. 이렇게 거실에서 아무렇게나 자는게 아니라. 나연이는 소중하니까.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거든. 나연이랑 같이 자는 그 소중한 기회를 아무렇게나 쓰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걱정마. ( 찬솔은 긴장한 나연을 풀어주듯 부드럽게 말을 이어간다.)
오빠보단 작지만 오빠보다 귀엽진않아. (그녀도 지지않고 조용히 대꾸하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뭐가 그렇게 웃겨, 오빠? (그가 한참을 웃자 얼굴을 더 붉힌 그녀는 괜히 더 새침하게 웅얼거린다.) 안 귀여워. 그리고 나는 언제나 오빠한테 진지했거든? (그는 그냥 농담이고 장난인데 자신만 이렇게 신경쓰는건가싶어 더 창피하고 부끄러웠는지 그를 조금 흘겨보는 그녀였다.) ...... (그러다 그가 꼭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말하자 조용히 듣고있던 그녀는 오히려 더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 ......그게 더 부끄러워. (그의 품에 숨듯이 파고들은 그녀가 작게 웅얼거린다.) 어렸을땐 같이 잘 잤지만... 지금은 우리 둘다 어리지않잖아.
그래?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진짜라서 기쁘다. 확신을 갖으니아 너무 기뻐. ( 흘겨보는 나연의 볼에 입을 맞춰주며 들뜬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한다.) 조금은 부끄러우라고 한 말이긴 하지? ( 찬솔은 딱히 부정은 하지 않는 듯 꼭 끌어안은 체 말한다. ) 그것도 나한테는 소중한 추억이야. 그래서 이제 달라진 관계에서의 처음도 소중히 하고 싶어. ( 부드럽게 나연의 등을 쓸어내려주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간다.) 하나부터 열까지 소중하게 여길거야. 아, 손에 물도 안 묻게 해버릴까?
...기쁜건 좋은데 오빠 진도 너무 빨라... (볼뽀뽀까지 받으니 더 부끄러운듯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솔직하게 웅얼거린다.) ......오빠 짖궂어. 오빠는 안 부끄러워? 설마 오빠... (그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듯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건 안돼. 설거지는 내가 해야지. 오빠가 요리해주니까 설거지는 내 담당이라구. 그... 씻는것도 그렇구... (단호하게 대답하다가 부끄러운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그가 등을 쓸어내려주는것도 왠지 부끄러운지 괜히 몸을 살짝 움직여보면서.)
아하하, 뽀뽀가 빠른거야~? 뽀뽀는 나연이가 어렸을 떄 몇번 해줬던 것 같은데. ( 나연의 웅얼거림에 장난끼가 솟은 찬솔이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연이가 부끄러워 하는데 나까지 부끄러워서 아무것도 안 하면 둘 다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으니까 용기내는 것 뿐이다 뭐.. 나도 두근두근 한다구. ( 찬솔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연을 보며 억울하다는 듯 고개를 휙휙 저으며 말한다.) 왠지 그런거 같이 하는 생각하니까 신혼부부같다, 그치? ( 부끄러워 하는 나연이 마냥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던 찬솔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어렸을때랑 지금이랑은 다르지! 그리고 지금은 뽀뽀만이 아니라...! (차마 키스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는지 그녀는 말을 삼키고 얼굴만 붉힌다.) ...정말 오빠도 두근두근해? 나만 그런게 아니라? (억울한듯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하여튼 찬솔 오빠 진도 빠르다구 했잖아. 사귄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신혼부부라니... (당연히 그가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하는 그녀였지만 그래도 막상 상상해보니 나쁘지 않아 더 창피했다.) ...나랑 결혼까지 하려구?
뽀뽀만이 아니라? (찬솔은 좋은 타이밍을 잡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연을 바라본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만 같은 표정으로 ) 궁금하면 내 심장소리 들어봐. 마침 내 품에 있잖아. (찬솔은 자신있다는 듯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아하하, 그치만 짝사랑하던 기간은 하루가 아닌걸? (찬솔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오랫동안 짝사랑을 하던 것은 정말이었으니까.) 음, 나연이가 오빠 질려~ 하면서 떠나지 않는다면 할지도 모르지? (찬솔은 고민을 하는 시늉을 하더니 방긋 웃으며 말한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미 몇번씩이나 키스해놓고 저렇게 모른척하는 그가 얄미웠는지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린다.) ...진짜 들어봐도 돼? (머뭇거리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가슴팍에 귀를 대본다.) ......정말이다. 두근두근거려... (눈을 감고 중얼거리곤 그 소리가 좋은지 베시시 웃는 그녀였다.) 얼마나 되었는데? (궁금하다는듯 그녀는 조용히 묻는다.) ...그전에 오빠가 먼저 내가 질린다고 떠나갈지도 모르잖아.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얼거린다. 이미 그녀의 가족들은 대부분 그녀를 떠나갔으니.)
아무것도 아니긴~ 말해줘. 응? (고개를 홱 돌리는 나연에게 장난스레 어깨를 부비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 지금 더 빨리 뛸걸? (물끄러미 나연을 보고 있던 찬솔은 베시시 웃는 미소를 보곤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음.. 나연이 처음 본 날부터. (찬솔은 조용히 물어오는 나연에게 끙끙거리며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다 용기를 낸 듯 숨을 내뱉으며 말한다.) 그럼 확 지금 결혼 하자고 해버릴까? 응? ( 찬솔은 나연의 분위기를 알아채곤 두손을 잡아주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오빠는 이미 다 알고있으면서. (그가 모른척 하고있다는걸 알고있다는듯 그녀는 애교를 부리는 그를 흘겨보며 중얼거린다.) ......진짜다. 오빠 두근두근거리는 소리가 더 빨라졌어. ...무슨일 있었어, 오빠? (한번 더 그의 가슴팍에 귀를 대본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묻는다.) ......응...? (오히려 더 놀란듯 굳어있다가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거짓말... 아니지...? (그가 장난치는걸지도 모른다고 애써 생각하면서도 진짜일거라는 생각도 드는 그녀였다.) ......하여튼 찬솔 오빠는 장난꾸러기야.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그렇게 급할것 없잖아. 떠나는게 엄청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 갑자기 좀비같은게 나타난다면 또 몰라도. (농담을 하듯 미소를 짓지만 잠시 그에게 잡힌 두손을 내려다보는 그녀였다. 왠지 모르게 피로 물들어있는것만 같아서.)
모르겠는데.. 나연이가 말해주면 알 것 같아. ( 찬솔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을 흘겨보는 나연을 똘망한 눈으로 바라본다.) .. 너가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그러지.. ( 찬솔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듯 웅얼거린다.) 진짜라니까. 이런걸로 거짓말 안해. ( 찬솔은 당연히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좀비라니 어제 좀비 뚬이라도 꾼거야? 그래도 걱정마. 좀비가 나타나도 오빠가 니켜줄게. ( 나연의 말에 픽 웃은 찬솔은 걱정할 것 없다는 이마를 맞댄 체 소곤소곤 말한다.)
...몰라도 돼, 오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말해줄 생각이 없다는듯 고개를 젓는다.)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냥 오빠 말대로 오빠 심장소리 들었을뿐인데... (오히려 모르겠다는듯 그녀는 눈을 깜빡인다.) ......나의 어디가 좋았던거야? 처음 봤을때 난 그냥 하연이 언니의 동생이었을뿐일텐데... (전혀 모르겠다는듯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모르겠어.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손만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속삭인다. 그리고 이마를 맞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순간 어떤 장면이 보이는듯 싶었다.) ...무리하지마, 오빠. 찬솔 오빠는 꼭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니까... (그의 볼을 천천히 매만져주면서 속삭이는 그녀였다.)
...지금도 엄청나거든.. ( 찬솔은 당해낼 수가 없다는 듯 눈을 깜빡이는 나연을 보며 말한다.) ..하늘에서 선녀님이 내려온 줄 알았어. 동화책에서 나오는 선녀님. ( 머뭇거리던 찬솔이 눈을 딱 감곤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나연이야말로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마. 숨기지 말고 나한테는 말하고 표현해. 나한테는 그럴 필요 없으니까. ( 나연의 손에 볼을 부비며 눈을 마주한 체 속삭인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아주 살짝 입을 맞췄다 떨어진다.) 이젠 정말 그래도 되는 사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