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506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20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28 19:10:07 - 2022-05-03 22:59:25

0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19:10:0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중요!!> 호타루마츠리 1차 신청 관련 이야기 <필독!>
situplay>1596510107>696

818 코세이주 (Qf5MVQMAsE)

2022-05-02 (모두 수고..) 22:48:47

>>814 그렇다면 다음엔 초대 되는걸 목표로 하겠어요!

819 후미카 - 테츠야 (az4R8x7xIQ)

2022-05-02 (모두 수고..) 22:49:35

괜찮니?가 아니라 아프니?부터 물어본 데엔 이유가 있었다. 당연히 아플 것을 상정하고 나온 질문이다. 과연 그 질문을 할 만큼의 강도는 되는지 고요한 좌중은 삽시간에 고통에 찬 비명으로 채워지게 되었다. 후미카는 우선 검지를 세우며 "쉿."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쩌렁쩌렁한 비명에 즉시에 시선이 몰려서 밟힌 상대에게도 좋을 게 없다. 우선은 진정시키려는 듯 조용히 살피다, 후미카는 상대를 붙잡고 의자에 꾹 눌러 앉히려 했다. 앙감질을 하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더 다친다. 자기가 잘못해놓고선 지나칠 정도로 태연한 태도에 관해서는 잠시 논외로 치자.

"부러졌니?"

살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후미카라면 자칫 부러지고도 남을 수도 있는 일이니 과장은 아니었다. 목소리를 낮추어 그렇게 물은 후미카가 물끄러미 발을 보자는 듯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미안해. 실수해 버렸구나. 내 잘못이니 아직 인생의 업을 논하지는 말렴."

후미카는 몸을 낮추고 테츠야의 발을 붙잡는다. 말리지 않는다면 신발까지 벗겨서 확인해볼 작정이었다.

"시비는 아니란다. 그러니까 괜찮니?"

비슷한 결의 질문을 하며 후미카는 상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실내에 잠긴 어두운 빛으로 인해 짙은 눈이 더욱 검게 보인다. 가라앉은 천해와 같은 시선임은 물론, 대답을 듣기까지 꿋꿋하게 발의 안위를 확인할 것이라는 집요한 의지가 느껴지는 눈빛이었다.

820 코세이주 (Qf5MVQMAsE)

2022-05-02 (모두 수고..) 22:57:52

이만 자야지 ... 다들 내일 봐요

821 요조라주 (zvsbp5uFJY)

2022-05-02 (모두 수고..) 22:59:28

>>817 카리? 낚시라도 하려는 걸까나~

>>818 그림창고 여는 것 쯤이야 쉽지만~ 방은 쉽지 않지~

코세이주 잘자~

822 ◆oAG1GDHyak (ExcLr9RaAk)

2022-05-02 (모두 수고..) 23:03:53

안녕히 주무세요! 코세이주!!

>>821 자세한 것은 언젠가!! 커밍순!

823 테츠야 - 후미카 (Gh2bMZXjkg)

2022-05-02 (모두 수고..) 23:05:01

"으잇."

몸을 붙잡혀 괴상한 소리를 내며 강제로 의자에 앉혀진 그는 이게 무슨 행동이느냐며 눈을 흘겼다.

"모, 몰라. 물어보기보단 일단 사람을 부르는게 좋지 않을까?"

둘 다 평범한 학생인데 외관만 봐서 부러졌는지 안 부러졌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다고 물어보는걸까. 통증은 있긴 하지만 부러졌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서도 그 태연한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연기라도 해서 더 아프다고 해 봤자 또 걱정하지 않는데 그저 예의상 대답하는 그 모습을 보일건 뻔했기에 그저 입을 앙 다물고 그녀를 노려볼 뿐, 더 이상의 행동은 없었다.

"아마도 괜찮아. 그러니 그 잡은 발을 놔줘."

통증이 가셔 이제서야 그 모습을 바라보니 1학년이었다. 태도를 보아서는 어떻게봐도 3학년이라고 생각했는데. 괜찮다고는 했지만 아직 통증이 다 가지는 않아서 절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여긴 어두우니 발 밑을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알겠지?"

그래도 학교 후배를 향해 선배다운 모습을 보이고자 겨우내 웃어보이며 충고를 해 줬다. 이제 내 발도 더 이상 밟히는 일도 없을거다.

824 카피페 (ziYaKGM9mI)

2022-05-02 (모두 수고..) 23:21:24

캐붕 및 개그 주의

시로하: 괜찮느냐? 약이라도 사와주랴?
테츠야: 배가...
시로하: 아프더냐?
테츠야: 내장에 사는 50명의 검사가 쉬지않고 20면체 다이스 20이 나온 검격을 날리는 느낌으로 아프다....
시로하: .....당장 병원에 가는게다!!


미즈미: 신이지만 가끔은 나도 고등학생답게 청춘을 즐겨보고싶으니까~
코노에 : 드라마처럼 등교길에서 멋진 학생회장과 부딪친다거나, 이런건가요? 미즈미 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즈미: 우선 차에서 내려서 다친 정도를 확인하고...
코노에: 걸어서 가시는게...


아키라: 요즘 학생회실에 방향제를 뒀는데 확실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좋은 향기가 났네요. 그런데 오늘 방향제를 열어보니 3개월 째 방향제 입구가 잠겨있었네요.. 그럼 제가 맡은 향기는 대체...
서기: 원효대사에디션이네요~


테츠야: 예전에 드래곤 퀘스트 게임에 빠져서 거의 잠도 자지않고 퀘스트를 깨다가, 아침에 학교에 가야하는데 지갑을 깜박했다. 아무생각 없이 길을 나서며 "가는 길에 몬스터 한마리 잡으면 차비 정도는 나오겠지." 하고 무심코 생각했다. 그 날 뒤로 게임을 끊...지는 못했지.


[귀찮은 사람을 연락처에 저장하는 방법]
엔: ‘00씨’(예의상)
마사히로: 저장 안함
미즈미: ‘받지 마!!!’
카루타: ‘스팸 메시지입니다.’


코로리: 다리를 1초동안 750번 떨면 무릎에서 가시광선의 전자파가 발생해 이론상으로 무릎이 빛난대!
후미카: 진짜? 신기하구나~
카루타: ...
코로리: ...
후미카: ...아니, 쳐다보지마, 나는 그런거 못한단다.



코로리: 어린이날이 제정되던 시기엔 평균 수명이 48세였고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선 어린이는 평균수명의 3분의1까지라고 규정하셨어.
코세이: (무슨 일로 리리가)
코로리: 하지만 신의 평균 수명은 가늠하기 어려움이니 나 정도면 아직 어린이야!
코세이:


마사히로: 뼈없는 동물을 뭐라고 했었지요?
아미카: 순살동물?
렌: 연체동물...이죠..?



부회장: 회장님! 큰일났어요!!!!
아키라: 왜인가요? 바쁘니까 결론만 얘기해보세요.
부회장:이사장님이 프리큐어가 되었어요!
아키라: 죄송합니다, 중간과정도 알려주세요.


아미카: IDK랑 ILY랑 TTYL이 무슨 뜻이야?
스즈: 잘 모르겠어!, 사랑해!, 나중에 얘기해줄게!
아미카: 그래? 근데 스즈즈도 잘 모르면 누구한테 물어보지...
스즈:

*IDK = I Don't Know ILY = I Love You TTYL = Talk To You Later


[아르바이트]
손님: 저번에 여기서 책 샀는데 응모권에 당첨되었어요!
츠무기: (운이 좋으시네요~ 라고 해야지.)
츠무기: 운 좋은줄 아세요~
손님:
츠무기:

825 스즈주 (nE9IBQ8APs)

2022-05-02 (모두 수고..) 23:22:49

스즈즈... 주것대.... 월요일 짱 힘들어... 히이잉...
머리도 쪼금 아파서 오늘은 일찍갈게. 내일 만나..!

826 토와주 (SHpNKSqhRE)

2022-05-02 (모두 수고..) 23:22:59

갱시인~ 다들 안녕하세요~

827 토와주 (SHpNKSqhRE)

2022-05-02 (모두 수고..) 23:26:21

잘 들어가세요 스즈주~

828 렌주 (6LLENYolAU)

2022-05-02 (모두 수고..) 23:26:51

술이 좀 깼어....(머리박)
뭔가 카피페에 코노에 나오니 반갑네~ 카카페 캐릭터들 성격이나 특징이 다 녹아있어서 재밌고 대단하고 신기하고~

829 ◆oAG1GDHyak (ExcLr9RaAk)

2022-05-02 (모두 수고..) 23:32:12


스즈주는 어서 오시고 푹 쉬세요! 그리고 토와주와 렌주는 어서 오세요!!

그 와중에 카피페..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사장님 프리큐어라니요?!

???:차올라라! 생명의 근원! 큐어 워터!!
???2:모여라! 생명의 빛! 큐어 라이트!!
???3:채워라! 생명의 바람! 큐어 체리!!

(절대 아님)

830 요조라주 (zvsbp5uFJY)

2022-05-02 (모두 수고..) 23:32:23

카피페가 하루 두번이나? 올려주는 참치 너무 고마워~ 늘 재밌게 보고 있어~

스즈주 푹 쉬어~ 렌주는 좀 괜찮아? 일단 물부터 좀 마시구~

831 후미카 - 테츠야 (az4R8x7xIQ)

2022-05-02 (모두 수고..) 23:41:56

테츠야가 한창 흘겨보는 눈을 하고 있을 때, 마찬가지로 저 혼자만의 표정을 짓고 있던 후미카의 시선도 그를 향하여 두 눈이 우연찮게 딱 마주쳐 버렸다. 후미카는 미미하게 가는 눈을 하고 있었는데, 의식적으로 만든 의심의 표정이었다. 그러나 곧 발을 놓아주었다. 사뿐하게 몸을 일으키고서는 후미카가 다시 의중을 알 수 없는 낯으로 남학생을 쳐다보았다. 고개를 까닥 기울이며 이렇게 묻는다.

"그럼 나가서 확인해 봐야겠구나. 업히겠니? 아니면 들려가는 편이 좋으니?"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지만 뒷말도 만만찮게 이상한 소리였다. 발 다친 사람을 걷게 할 수는 없으니 들어서라도 데려가겠다는,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사고에서 도출된 주장이었지만 그 말을 하는 자가 겉으로 보기에는 밟힌 남학생보다도 작은 여자아이 모습이니 황당무계한 소리로 들리더라도 억울할 것 없다. 게다가 수상할 정도의 집요함을 보이고 있으니 그것 역시 이상하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인간은 연약한 생물이었다. 평생껏 경험해 본바 여러 방향에서 말이다. 그 육체는 툭 치기만 해도 터져버릴 만치 물렁거리고 마음 역시도, 손끝으로 짓누르면 금시에 으스러져 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후미카는 인간을 조금은 알지만, 신의 몸으로 해한 경우에는 힘 조절이 안 되니 그 정도가 어지간한 것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분별할 수 없었다. 툭 쳐서 안 부러졌다면 이번이 운 좋은 경우일 테다.

"그래,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겠어. 갑자기 봉변을 당하게 해버렸구나."

후미카는 테츠야의 면색을 살피다 일단은 조용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에 다시 앉았다. 만약에 테츠야가 나간다 대답하더라도 본의 아니게 소란을 피워 버렸으니 잠시 동안은 주목을 피하고 싶었다. 속삭이듯 낮춘 목소리로 넌지시 물었다. 여전하게도 저 혼자는 예사로워서 미안한지 아닌지도 모를 태도였다.

"여기는 재밌게 구경하고 있었니?"

832 토와주 (SHpNKSqhRE)

2022-05-02 (모두 수고..) 23:42:47

다들 어서와요~

833 렌주 (6LLENYolAU)

2022-05-02 (모두 수고..) 23:47:11

다들 안녕이야. 응응 물도 많이 마시고 좀 괜찮아졌어 회식이란 무서운거야.........
내일 일도 가야하는데에에엑 너무 싫다 흑흑

카피페에서 렌이 츳코미 넣는 상식인으로 나올때마다 웃어 ㅋㅋㅋ 뭔가 잘 어울리기도하고 우리 스레 캐릭터들 너무 귀여워...

834 ◆oAG1GDHyak (ExcLr9RaAk)

2022-05-02 (모두 수고..) 23:49:05

내일 일이 있는데 회식은 그야말로 끔찍한 조합이죠. 사장님. 회식은 금요일에!! (메아리 효과)

835 렌 - 코로리 (6LLENYolAU)

2022-05-02 (모두 수고..) 23:50:06

코로리가 말한 두가지는 둘 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 머리가 아팠다. 물론 쉬운 일이라고 한다면 후자였으나 렌은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질색이었기에 고개를 저었다.

"둘 다 쉬운 건 아니네요...."

어머니는 그럼 아버지를 사랑했었던 걸까? 그래서 의식이라는 것도 올렸을까?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에게 상처받고 헤어지셨으니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와 헤어지셨는데, 그러니까.... 이혼하셨거든요. 그럼 그 의식이라는 것도 없던 것이 되는 건가요?"

이혼 가정이라는 것을 별로 숨기는 편은 아니었다. 대체로 혼자 살고 있다보니 다들 궁금해하기도 했고 그러다보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일도 있기도 했고. 어머니가 정말로 신이라는 것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야 생각하게 된 것이었지만. 뭔가 얼떨떨한 느낌도 있었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영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기에 조금은 그만 생각하자, 라고 귀결되기도 했다. 어차피 어머니한테 직접 물을 용기도 없어서 코로리에게 상담을 요청한 것이 아니던가.

렌은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려 편안한 마음으로 케익도 포크로 잘라 입 안에 넣었을 것이었다. 확실히 단 것이 들어가니 근심이나 걱정도 조금 가라앉는다. 어차피 지금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걱정인 만큼 더더욱.

"아, 코로리 씨 딸기 하나씩 나눠먹을까요?"

궁금한 것이 조금 풀렸기에 렌은 가벼운 주제로 말을 돌렸다. 빙수에 딸기가 하나 케익에 딸기가 하나 있으니 하나씩 먹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이런 건 서로 눈치만 보다보니 딸기들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법이었다.

836 후미카주 (az4R8x7xIQ)

2022-05-02 (모두 수고..) 23:50:42

렌주 어서와~~~!!~!!! 이제 좀 괜찮아졌어???(해장의 쑤다담!!!)
스즈즈도 안녕~~~~ 내일은 오늘보다 시간이 여유로울 수 있다면 좋겠네.... 쪼금 늦었지만 코세이주는 잘 자구!!!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50번 다리 떨기... 신이라도 무리지... 하지만 코세이라면 스스로 빛나는 별의 신이니까? 가능할지도? 몰라?(근거없음)

837 ◆oAG1GDHyak (ExcLr9RaAk)

2022-05-02 (모두 수고..) 23:51:27

지금까지의 서사로 추정컨데 아마도 렌의 아버지 되는 사람은 이미..(시선회피)

838 ◆oAG1GDHyak (ExcLr9RaAk)

2022-05-02 (모두 수고..) 23:59:42

https://picrew.me/share?cd=am2PmcoVQB

막간을 이용해서 만들어본... 그러니까 학생회 멤버의 누군가.
아마도 만일의 경우는 이 아이가 예비용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긴 했지만 그럴 일이 없어진고로 다른 친구와 놀러갔다는 속설이 있어요!

839 테츠야 - 후미카 (Gh2bMZXjkg)

2022-05-02 (모두 수고..) 23:59:48

"날 들겠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번에는 아픔으로 인한게 아니라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어떻게 봐도 평소에 운동도 하지 않을 것 처럼 외소하게 생긴 1학년 학생이 자신을 들고가겠다는 소리를 하는데 정말 엄청난 자신감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 한 명을 드는건 성인남성도 힘들어할텐데 고등학생이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건지.

"그럼 해 봐. 어찌되었든 확인을 하는게 가장 좋을테고."

눈 앞에서 여학생이 자신을 들어올려보겠다고 끙끙대는걸 구경할 수 있겠다 생각하며 말했다. 적당히 '그것 봐, 가능할리가 없잖아.' 하고 말해주고 스스로 걸어가거나 부축이라도 받으면 되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축이라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수준이다. 묘하게 발을 밟는건 잘 하는 것 같다만.

"아니. 전혀."

의외로 이곳을 구경하는 사람을 구경했다고 친다면 재밌게 구경했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역시 분위기가 분위기인 장소라 그런지 커플이 가끔 보이곤 했다.

다 사라졌으면.

"예쁘긴 하지만 진짜 밤에 하늘을 바라봐야 진짜 별구경이지. 이런건 가짜야."

진짜보다 아름다운 가짜를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840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0:00:10

쪼금 늦어서 독백을 이제야 다 읽었네! 두 독백 모두 인상적이었어 :3

아키라 어머님이 말씀한 것처럼 책임을 키우고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아직은 어리니까 놀면서 즐거운 경험을 쌓는 것도 만만찮게 중요하지.
요조라 독백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밤에서 새벽까지의 시간이 '요조라의 시간'이라는 느낌을 서정적으로 표현해서 좋아. 고요하고 평화로우면서도 타인과의 간극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837 아버지(였던 것)이라도 된 걸까....??? 덜...덜덜덜....

841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0:02:05

>>838 ??? 뭐야 천사???????? 요정???? 신?????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좋아~~~
음~~~~ 이 친구가 유메인가????? :3

842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03:04

>>840 만약 둘 사이에 혼인의식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아버지가 외도로 배신을 했다면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천벌이 내려졌겠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타르타로스에 떨어져서 고통받는 사람들. 이를테면 목이 마르지만 물을 마실 수 없고 배가 고프지만 열매를 따먹을 수 없는 그런 고통과도 맞먹을 정도의 무언가로 말이에요.

843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04:56

>>841 사이온지 유메. 일단 존재하는 설정상으로는 여러분들이 사쿠라마츠리 때도 본 적이 있는 그 벚꽃나무 근처의 신사에서 살고 있는... 정확히는 그 신사를 관리하는 신주의 딸이에요.
NPC고 나올 일이 없어서 안 나왔지만 암튼 여러분들은 봤다인 것이에요! 사쿠라마츠리 때 참배하러 왔으면 봤다는 것이에요.

844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0:06:03

>>838 오~ 이 아이가 사이온지? 걔인가? 이쁘네~ 이런 미인이 마츠리 속에 있다면 모두의 눈길을 끌겠지!

>>840 고마워 고마워~ 말해준 것처럼 모두가 잠든 새벽에 홀로 깨어있는 요조라가 바깥과는 단절된 느낌이 어느정도 들게끔 써봤어~ 그걸 알아채다니, 후미카주 안목이 보통이 아닌걸~~

845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14:47

>>844 다른 캐릭터들이 멋지고 예쁘니 모든 시선은 그 아이들에게 향할 거라고 캡틴은 믿어 의심치 않아요!

846 렌주 (XPHT23lag.)

2022-05-03 (FIRE!) 00:24:25

다들 안녕이야아ㅏㅏ 걱정 고마워 이제 좀 괜찮아 휴

렌의 아버지였던 것 ㅋㅋㅋ까지는 아니고 배신의 대가로 유병장수하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현대과학과 천벌의 합작....

사이온지 유메 너무.... 예쁘잖아....????? 이렇게 예쁜 애가 있었다니~ 사쿠라마츠리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을 엄청 끌었을 것....

847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30:40

>>846 ㅋㅋㅋㅋㅋ 유병장수. 맙소사...(흐릿) 그거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끔찍한 저주가 아닐까요.

848 후미카 - 테츠야 (yqZ4Fd0V9M)

2022-05-03 (FIRE!) 00:34:51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사실은 그도 알았다. 보통의 인간, 그것도 단련하지 않은 현대의 인간은 쌀포대 한 자루 들기도 힘들어하는 게 일반적이고 특히나 이런 작다란 외모로는 더욱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자길 들겠다 한 거냐는 반문에 슬쩍 시선을 피하다가, 한 번 해보라는 말에 다시 똑바로 쳐다보았다. 허락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말이 떨어지자 후미카는 잠시 앉았던 몸을 조용히 일으켰다. 으레 옷이 쓸리는 소리라도 나야 하건만 부자연스러울 만치 몸짓에 소리가 따라붙지 않는다.

후미카는 남학생을 들어버리기에 앞서, 잠시간의 준비 시간을 주기로 했다. 어디에서 보았기로 이맘때의 남고생은 한창 자아가 팽창하거나 혹은 섬세해지는 시기라 했다. 아무리 자신에게 사심이 없다 해도 외간 여자에게 덥썩 들려버리면 남고생의 세심한 자존심이 다쳐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도 그리 생각한단다. 밤바람이 불지 않으니 영 불편해."

남학생의 말에 풍어신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름답지만 과하게 인공적이다. 특히나 아득한 별하늘을 직접 올려다본 적 없는 현대의 어린 인간이라면 이곳의 풍경은 더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 주제로 더 깊이 이야기한다면 감상적인 대화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유감스럽게도 후미카에게는 그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럼 들 테니 가만히 있으렴."

후미카는 자리에 앉은 남학생에게 몸을 숙였다. 그리고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테츠야의 무릎 아래와 등 뒤에 손을 넣고 불쑥 들어올렸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아든 것이다. 상대의 체장이 자신보다 기니 어쩔 수 없이 자세가 안락하지 않게 되었지만 영락없는 공주님 안기 자세였다. 들린 사람이 가장 편안할 자세를 고려해서 이렇게 한 거다. 들쳐메거나 끌고 다니면 들린 사람도 아프다.

무르고 말랑하게 보이는 외양에도 불구하고 팔이 떨리오거나 억지로 힘쓰는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미카의 눈길이 아래로 향했다. 무뚝뚝하다 못해 무감한 시선이 내리꽂히며, 그와는 반대로 상냥한 말이 그 입에서 흘러나왔다.

"불편하다면 말하렴. 자세 바꿔줄 테니."

849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0:40:02

오오옷... 저것은 전설의 공주님 안기?!

850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0:41:59

앗.... 슬슬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단 여기서 킵할게!!!!! 테츠야주도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된다구~~~ :3

>>842 >>846 역시 신벌은 무시무시해....
하지만 그만큼 나쁜 놈이니까 신벌로라도 벌 받으라지!!!!! >:3

>>843 뭐~~!~!~~!~!!!!~~!!! 한 번이라도 간접적으로 마주친 적 있다니 그걸로도 감사해... 그러고보니 유메도 가미즈미의 대표적인 신과 연관이 있는 집안이네~ 가을축제랑 겨울 축제에도 이렇게 관련 있는 친구가 나오려나??? 🤔

>>844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살아가는 시간이 다르다는 건 서글픈 일이야...... 요조라주도 그만큼 잘 표현해줘서 그런 건데 뭘! 언제나 감탄하면서 읽고 있다구!!!! ( *゚▽゚*)

851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45:54

>>850 신과 연관이 있는 집안이라기보다는 그냥 가장 오래된 벚꽃나무!! 이건 틀림없이 신목이야! 하고 신사를 세운 거라서 직접적으로 신과는 관련이 없어요. 물론 그 나무에 있는 신은 올. 뭔진 몰라도 완전 좋음! 느낌이지만 말이에요.

일단은 호타루노히카미도 신사가 있으니 거기를 관리하는 이는 있긴 해요. 물론 NPC지만 아무튼 가미즈미 고등학교에 다니고는 있어요. 아마 유메처럼 직접적으로 나올 일은 전무하겠지만요.

아오노미즈류카미:......
아오노미즈류카미:왜? 뭐? 왜?
아오노미즈류카미:나는 신사가 아니라 고급빌라에서 사는데!

852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0:47:11

Q. 다짜고짜 공주님 안기라니 너무 사심이 담긴 것 아닌가요?
A. 캐릭터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강행했습니다...👀
공주님 안기(혹은 arms carry 이송법)는 옮기는 사람의 체력만 된다면 들린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편한 자세인걸~~

853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0:49:31

>>8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어쩌다보니 신사 생겼다 개꿀
이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벚나무 신님 귀엽다...

오호 그렇구나~~~
(청룡님 봄)
(집요하게 봄)(?)

854 렌주 (XPHT23lag.)

2022-05-03 (FIRE!) 00:50:11

ㅋㅋㅋㅋㅋㅋ 뭔지 몰라도 완전 좋음 뭐야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뭔가 나중에 공주님 안기 당하는 후미카도 보고싶은걸?

855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0:52:31

>>850 현실에서도 활동시간이 어긋나면 이래저래 뭐랄까 고립되니까~~ 그치~ 늘 좋게 봐줘서 너무 고맙구~ 다음은 후미카 독백 기대해도 되는거지?(?)

ㅋ.ㅋ 맞지 자세적으로는 안정적이긴 해~ 공주님 안기~ 딱 받칠 곳 받쳐서 안는 거니까~

856 토와주 (o4FZ1qiUz6)

2022-05-03 (FIRE!) 00:53:55

토와는 아슬아슬했겠네요~
이번주말에는 키위를 살까 고민이네요~

857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0:56:13

키위를 맛있게 드시길 바랄게요!!

김에 아직 이름이 나오지도 않은 존재지만 아무튼 사쿠라마츠리 때 나무 위에 누워서 인간들이 주는 제물을 받아먹다가 나베때 나온 몇몇 재료 때문에 히잉. 이런 거 싫어. 라고 중얼거리던 사쿠라하나노히라카미를 만들어봐야겠네요! 막간이라는 느낌으로!

858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0:58:45

키위 좋지~ 슬슬 수박도 나오고 있고~ 여름은 과일의 계절이라 좋아~

859 토와주 (o4FZ1qiUz6)

2022-05-03 (FIRE!) 01:05:12

과일은 좋아요~
저는 곧 자야겠네요...

860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1:08:32

https://picrew.me/share?cd=5T3xFfrZuz

"그래서 전에 경단하고 개구리하고 홍삼정 누구야?"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런 나베를 제물로 먹이는거야!!" (울상) <= 대충 인간으로 변해서 같이 먹다가 기겁해버린 무언가의 신

861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1:08:48

안녕히 주무세요! 토와주!

862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1:10:34

>>854 공주님 안기 당하는 후미카를 보고 싶다면 먼저 렌을 들게 해줘(?)

>>855 맞는 말이야~ 요조라의 체질은 수면장애와 비슷하기도 하니까, 어떻게 보면 병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고통이랑도 비슷하지...
앗.... 그 그그그래!!! 멋진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힘내서 캐썰 풀어보도록 할게!!!╭( ・ㅂ・)و

>>8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벚꽃신님도 싫어한 정체불명의 나베......
앗 사쿠라님 대게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마음에 드셨나요???(뇌물)


벌써 키위가 맛 들 때가 됐어???? 요즘 계절감각이 애매해서 매일같이 '벌써 ~할 때가 됐다구??'라고 외치고 있네...😙

863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1:11:13

토와주 곧 자러가? 미리 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먹던 신은 무슨 잘못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경단... 그렇게 헬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64 후미카주 (yqZ4Fd0V9M)

2022-05-03 (FIRE!) 01:12:24

토와주는 얼른 자러 가!!! >:3(재우기!)

>>860 귀여워..... 귀여워귀여워귀여워사랑스럽고최고야...... ㅋㅋㅋㅋㅋㅋ사쿠라님도 같이 내려와서 먹은 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

865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1:14:44

>>862 ㅋㅋㅋㅋㅋㅋ 후미카주 임티 너무 귀엽워~~ 어떤 썰이든 늘 재밌게 보고 있으니 많이 많이 풀어줘~~ (날먹심보)

866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1:14:51

>>862 그것까진 괜찮았다고 하네요!!

>>863 꿀경단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하필 그게 나베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시선회피)

>>864 인간으로 슬쩍 변해서 모르는 척 하고 먹었다고 하네요! 이걸 먹어야하나? 라고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바쳐진건데 안 먹으면 체면이 안 서지! 라는 느낌으로!

867 ◆oAG1GDHyak (73kUpXOif.)

2022-05-03 (FIRE!) 01:17:44

그럼 저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68 요조라주 (eaeE0dXfdo)

2022-05-03 (FIRE!) 01:19:48

캡틴 잘자~ 굿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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