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가츠히메 TMI 주세요! 우리 후나가츠히메... 체력은 좋은 편인가요? - 아주 좋아. 운동장 20바퀴 뛰어도 멀쩡함...
목소리 톤이 높나요 낮나요? - 낮은 편이야. 허스키한 쪽은 아니고 잔잔하게 낮은 느낌이지~ 지난번에 한 번 올렸던 적 있는데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돼~ https://youtu.be/w8qzdjaEGVc
악력은 몇 나오나요? - 그의 주먹에 맞은 자는 다시는 개기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지...( ◠‿◠)(날조) 가미즈미 불주먹답게 아주 강해. 그렇지만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라 맨손으로 벽돌을 찢는다든지 하는 차력쇼는 일단 못해~ 여담으로 치악력도 엄청 세. 링고아메를 요령 없이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먹을 수도 있어~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바닷가에 모여들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면 장사를 하고자 하는 이들도 모이기 마련이었다. 이를테면 지금 아키라의 앞에 서 있는 구슬이 나오는 추첨기 노점도 그 중 하나였다. 1등은 고급호텔에서 2박이나 쉴 수 있는 무료 숙박권이 걸려있었고 2등은 유명 디저트 뷔페 무제한 2인권, 3등은 캠핑세트. 4등은 영화관 5회분 무료 이용권. 그리고 5등은 초콜릿이 발린 막대과자. 정도였다. 그 아래는 말 그대로 꽝.
당연하지만 아키라는 4등 상품을 정말 유난히 보고 있었다. 1등, 2등, 3등도 다 탐이 나긴 하지만 역시 가장 눈이 가는 것은 4등 상품이었다. 저 정도면 나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아키라는 침을 꿀꺽 삼킨 후에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한 번 뽑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살며시 손잡이를 잡았다.
데굴데굴데굴데굴.
"......"
이내 튀어나오는 공의 색을 확인해보겠다는 듯, 아키라는 눈이 빠져라 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거기서 나오는 것은 몇등이었을까?
구슬이 나오는 추첨기. 그것은 일본 매체라면 한번쯤은 나와야 하는 그런 것. 토와는 그것을 보고는 눈이 간 모양입니다. 오늘 나온 건 문제집을 사러 나온 것이니만큼 한손에는 문제집이 담긴 종이백이 들려 있었지만. 무겁지는 않았으니까요. 구경하다가 아키라가 추첨기를 돌리는 것을 보고... 궁금해진 모양입니다.
"궁금해지네요" 꽝만 아니면 좋긴 한데요.라고 생각하면서 토와도 앞으로 나오려 합니다.
"시미즈 씨. 안녕하세요?" "몇등 걸렸나요?" 무슨 색인지 잘 안보이는 거리였기에 접근하면서 아키라에게 궁금하다는 듯 물어보려 하는 토와입니다. 나도 해볼까. 싶어하면서 상품 목록도 다시 보네요.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모습 이외의 모습을 보여준적은 없다. 학교에선 남들에게 말도 많이 안거는데다가 거의 듣는 사람 입장이라서 요조라가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아니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렇게 말해봤자 상대방이 믿어주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일이다. 창틀에 기대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다.
" 이번에도 기대 되는걸요. "
저번에 샀던 화과자들은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그 이후로도 가끔씩 호시즈키당에 가서 나눠먹을 화과자를 구입했었고-그때마다 요조라는 없었지만- 이번엔 마츠리에 노점으로 내는 것이니 사쿠라마츠리때처럼 마츠리에 걸맞는 화과자가 나올 것이란 생각에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생각에 싱글벙글하고 있을때 그녀의 말이 들려온다.
" 그런걸로 불평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제멋대로 따라나섰는데 그런걸로 왈가왈부하는 사람은 아니다. 귀신과 실없는 사람이라는 오해에 이어서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손사래까지 쳐가며 부정한다. 정류장에 사람이 없던 것처럼 버스 내부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보아하니 노선 자체가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 외곽으로 나가는 노선이라 그런것 같았다. 창 밖의 풍경도 도시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없었다.
" 생각보다 멀리 나가네요. "
불평이라기보단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하면서 창밖의 풍경을 슬쩍 본다. 이미 도시의 풍경은 많이 사라졌고 숲 옆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뿐이었다.
그 순간 들려오는 토와의 목소리에 아키라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토와에게 인사를 했다. 몇 등이 걸렸냐는 물음에 그는 뒤이어 구슬의 색을 확인했다. 그 순간, 노점 주인은 딸랑딸랑 울리는 종을 들고 살며시 흔들었으며 4등이 나왔다는 말과 함께 정말로 영화 무료 이용권 5장을 그에게 내밀었다. 당연하지만 4등을 노리고 있던 아키라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기에 두 눈이 휘둥그래져서 입만 뻐끔거렸다.
"어. 어. 어."
다시 한 번 확인해봤지만 구슬은 4등이었고 그에게 쥐어진 것은 영화 무료 관람권이었다. 그것도 5장이나. 거기다가 4DX도 된다고 하질 않는가. 그 순간 아키라는 크게 아자!! 자세를 취하면서 힘껏 소리를 질렀다.
"됐다!! 한번에 됐다!! ...는. 어흠."
순간 자신을 잃을 뻔 했으나 토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아키라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살며시 뒤로 빠졌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면서 미소지어 이야기했다.
"보다시피 4등이에요. 제가 원하던 거라서 엄청 운이 좋다고밖엔 할 말이 없네요. 기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더 돌려볼까 싶기도 한데. 토와 씨도 한 번 하시게요?"
1.영화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고 일단 벽지는 약간 연한 베이지식 벽지에요. 그리고 하얀색 책상이 있고 그 위에 하얀색 노트북이 올려져있어요. 그 옆에는 공부할 때 쓰는 책들이 있고 사진이 담겨있는 작은 액자도 벽에 걸려있고. 그 뒤로는 침대가 있고 대충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2.아키라:...... 아키라:학생회장 일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출마하는 거 다시 한 번만 생각해봐. 과거의 나. (진지)
"안녕하세요. 잠깐 문제집 사러 나왔는데 이런 행사가 있네요" 정말 전통적으로 그냥 돌리는 것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전자식으로 하는 것은 어쩐지. 빠르게 휘발되는 듯한 기분이 있기도 한 만큼.. 그렇게 생각하다가 아키라가 어어어거리는 것과 함께 살짝 흔들린 종은 4등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하.." 사실 아키라가 기뻐하는 소리에 살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아키라가 헛기침을 하는 순간 평소처럼 돌아옵니다.
"원하던 게 나와서 많이 기쁘신 모양이네요"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한번 하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돈을 내고 돌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