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307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9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25 19:01:43 - 2022-04-29 01:17:21

0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19:01:43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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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호타루마츠리 1차 신청 관련 이야기 <필독!>
situplay>1596510107>696

716 코토하주 (N3acpx4p/k)

2022-04-28 (거의 끝나감) 00:17:21

>>714 자기주장엔 솔직한 편이긴 하네요~
그럼 직설적인 편인데 매너는 있는걸까요~ @.@

717 토와주 (12Htd5e60.)

2022-04-28 (거의 끝나감) 00:17:42

토와의 오늘 풀 해시는
과거의_자신을_만난_미래의_자캐가_해주는_한마디
과거가 언제냐에 따라 다르네요~
n년 전이라면 "적절한 해소를 추천해요"
작년 여름~가을쯤이라면 "영원에 가까운 걸 놓는다.. 일까요?"
재작년 여름쯤이라면 "인연은 선택이지요. 제가 주는 선택지 중에서 선택하시겠나요?"

자캐판_냉장고를_부탁해
재료가 있으니 누군가에게 냉장고를 맡긴다면 의외로 수월하다!
토와가 셰프라고? 폭발엔딩인가...(체념)

자캐의_귀여움에_대한_면역력은
귀엽다고 말은 하는데 딱히 귀엽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면역력이 높높~ 이려나~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18 코토하주 (N3acpx4p/k)

2022-04-28 (거의 끝나감) 00:19:50

뒷 설 정~ @.@ 팝콘이 필요해요~

719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0:22:21

>>715 아직 돌직구는 날아오지도 않았어요. 선생님. (이거 아냐)

>>716 음.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자신이 볼 때 무례하다고 느끼면 그냥 좋게 조금만 좋게 말해요.. 라고 말하기보다는 바로 다이렉트로 되게 무례한데 굳이 이 대화 계속 해야 하나요?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 가까울 것 같네요!

>>717 으음. 1번째에서 뭔가 많은 떡밥이 보이는 것 같은데..(갸웃) 아무튼...ㅋㅋㅋㅋㅋ 아앗. 폭발엔딩이라니요! 아니에요! 그래도 요리가 폭발하진 않는다구요!!

720 코토하주 (N3acpx4p/k)

2022-04-28 (거의 끝나감) 00:23:58


>>717

721 코토하주 (N3acpx4p/k)

2022-04-28 (거의 끝나감) 00:25:06

>>719 오~ 멋져요~ 과연 키라키라쨩~ @.@

722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0:25:58

엗...어딜 봐서. (동공지진)

723 토와주 (12Htd5e60.)

2022-04-28 (거의 끝나감) 00:27:45

저는 나름 충실하게 깔아놨는걸요~

724 토와주 (12Htd5e60.)

2022-04-28 (거의 끝나감) 00:33:13

키친건...
뭔가 일상을 구한다거나 그러고 싶었는데 너무 졸리네요.. 다들 잘자요~

725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0:37:55

안녕히 주무세요! 토와주!!

726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0:41:13

그러고 보니 계절이 하나 지나갔는데 아직 아무하고도 연락처 교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버렸어요. 물론 렌과는 아마 선관파워로 연락처는 서로 알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슬슬 연락처 교환해서 휴일에 만나서 놀 정도의 친구는 만들어야..

727 요조라 - 코세이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0:53:08

요조라의 생활 패턴은 보통 저녁에 시작한다. 오전에서 낮에 걸쳐서 자고,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등교할 때까지가 활동하는 시간이다. 시간적으로는 남들과 비슷하지만, 낮밤이 뒤바뀐 생활인 것이다. 이런 생활을 이미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요조라였기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지내왔다. 그래서 평일에도 휴일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지내며 나름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는 걸 요조라는 알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이라며 머뭇거릴 뿐이었다.

이제 여름의 초입에 접어든 어느 주말, 일요일 아침, 평소라면 슬슬 잘 준비를 할 시간이었지만 요조라는 잘 준비 대신 외출 준비를 했다. 하얀 민소매 셔츠에 얇은 여름용 가디건을 입고 연분홍색의 긴 쉬폰 치마 아래엔 갓 세탁한 하얀 캔버스화를 신었다. 손엔 작은 외출용 가방을 들고 현관에 서서 거울을 보고 있으니, 거실에서 마히루가 나와 말을 건다.

"아침 댓바람부터 뭐하냐... 화장까지 했네. 누구 만나?"
"뭐래... 오늘, 그 날... 이거든..."
"아... 아, 그런가. 혼자 나가게?"
"그렇지, 뭐... 오늘, 일요일, 이고..."
"그래. 길조심하고."
"응... 다녀올게..."

마히루의 배웅을 받으며 문을 연다. 아무런 약속도 예정도 없이, 요조라는 일요일 외출을 나섰다. 전혀 졸려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졸리진 않지만 상태는 평소랑 크게 다를게 없는지 걸음은 느릿느릿하다. 아니면 그냥 느릿하게 걷는 걸지도 모른다. 집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가니 작은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역시 주말이라 그런지 늘 북적이던 정류장엔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요조라는 빈 정류장에 다가가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곧 무슨 버스가 오고, 지나갈 거라는 안내 목소리만 빈 공간을 울린다. 운행 전광판을 잠시 올려다보던 요조라는 가방에서 폰을 꺼낸다. 폰으로 지도를 켜서 이쪽 저쪽 확대했다 줄였다 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머리, 안 묶었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성가시지만 이제와서 묶기도 귀찮다. 그러니 깨닫고도 손은 대지 않은 채, 한동안 폰을 보며 정류장에 앉아있었다.

728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0:53:46

토와주 잘자~

이제 레스 올릴 때 일단 복사하게 되버리네~

729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0:58:05

언제 서버가 펑하고 터질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오늘은 꽤 길게 버티는 편이네요!

730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00:28

그러게~ 근데 꼭 그런 말 하면 불안해진단 말이야..? 새벽에 되게 자주 터지더라구~

731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03:36

앗. 아아앗. 아아아앗.. 저는 모르는 것이에요!!

732 ◆oAG1GDHyak (TKGLFLQ6f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09:51

그러면 저는 이만 들어가보도록 할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733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15:27

ㅋㅋㅋㅋㅋㅋㅋ 캡틴 잘자~ 좋은밤~

734 시로하 - 테츠야 (RzNfL9Eze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15:49

주사위의 값에 부실이 째로 반으로 갈라진다면,
그것 또한 trpg의 본질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만. 작은 몸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노기서린 한쌍의 적월이 당장에라도 그러한 재앙을 불러 올 것만 같다.
테츠야의 다이스도 덩달아 겁을 집어 먹었는지 연달아 좋은 결과를 내놓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까스로 막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그런 상황이 썩 나쁘게 와닿지는 않았는지 재앙의 전조를 드러내는 눈동자는 다시 눈꺼풀 뒤로 숨어버리고, 소녀는 다음 행동을 위풍당당히 지시한다.

"다음 행동은 말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시로하가 앞을 향해 손가락을 척, 하고 내세우며 외쳤다.

"치는게야, 그 목을!"

735 시로하 - 스즈 (RzNfL9Eze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17:15

기분이 상한 것은 아니었다만, 마냥 어린 아이로 봐서는 또 곤란하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오해 없이 청렴한 것이 제일일테니.
절대로 아이 취급을 받는 것이 신물이 난 것이 아니다.
다소 엄한 표정을 지으며 강조한 연유란, 단지 그것 뿐이었다. 아무튼간에 그렇다.

'...그나저나 전혀 선배를 대하는 말투가 아닌 것 같은데, 내 착각인게냐?'

주어만 선배님으로 치환되었을 뿐인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문을 잠시 뒤로 미뤄두었다는 것은 후문.

"그것은 생각해보마."

은인은 은인이나,
사실 또한 사실.
도검의 신의 눈에는 이 앞의 소녀가 그 손으로 누군가를 지키기는 커녕, 반대로 몰매나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것처럼 느껴졌다.
만약 방금과도 같은 상황 없이 스즈가 지금같은 발언을 했더라면, 평소처럼 일갈을 했을 것이었다.
그것을 참고 지금같은 감언이설을 하는 것은 은인에게 보내는 나름의 존중이었다.
그녀 자신도 자각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가.
그런만큼 그녀가, 현재 전혀 선배처럼 보이지 않는 작은 몸을 하고 있는 자신보다도 솔직하게 더욱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 사실.

"슬슬 빠져나가는 것이 좋아보이는구나. 이런 누추한 곳에 머물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방금 전 틈을 보아 날붙이로 살짝 주마등을 비추는 것으로 겁을 줘서 치들을 쫓아냈으나,
요즘의 악동들은 상당히 악질도 존재한다고 하는 모양이니...
계속 여기서 머물러서야 좋지 않겠구나 싶은 시로하는 저먼저 발걸음을 볕이드는 바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736 시로하주 (RzNfL9Eze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18:44

늦은 갱신을 했네요
주무시는 분들은 좋은 꿈 꾸시길

737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28:05

시로하주 어서와~ 좋은새벽~

738 시로하주 (XDvmf5Qcx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32:22

안녕하세요 요조라주
잠잠한 새벽이네요

739 코세이 - 요조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1:34:33

일요일. 토요일엔 자지 못한 잠을 몰아서 자느라 정신이 없고, 일주일에 유일하게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날이다. 하지만 역시 피곤에 찌든 몸을 토요일 단 하루로 푸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기에 막 잠에서 깬 나는 몰려오는 근육통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누워있을 수는 없는 일. 밀린 집안일을 해야하는 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난다.

" 아윽 ... "

인간의 몸은 불편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렇기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불편하다는 것을 납득시켜주긴 어렵고 그저 자기만족의 해석일뿐이라고 생각한다. 방에 쳐져있던 커튼을 걷자 방 안에 가득했던 별자리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미안, 이따보자. 오늘은 청소를 할까 싶었지만 나가서 할 일이 생각나서 그것부터 해결하고 오기로 마음먹는다. 슬슬 여름의 시작이라 그런가 더워지는 날씨에 오늘은 안경은 쓰지 않기로 하고서 얇은 검은색의 면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서 검은색의 반팔 베이직 셔츠를 입는다. 조금 거뭇거뭇한 코디인가 싶지만 흰색 신발로 포인트를 줘서 흰색의 머리와 어울리게 매치해본다.

" 잠깐 나갔다올께~ "

리리에게 들리게끔 소리친 나는 에코백 하나를 들고서 길거리로 나선다. 생각보다 강렬한 햇빛에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대충 손으로 눈가에 그늘을 만든채로 길거리로 나간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정류장에도 사람이 꽤나 많았다. 기온이 꽤나 높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땀방울이 떨어질법했지만 미리 버스 시간을 보고 나온터라 길게 기다리는 일 없이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환승해야하는 정류장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이라 나 혼자서 버스에서 내린 나는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오, 호시즈키양! 여기서 다 보게 되다니, 반가워요. "

특이하게도 별로 졸려보이지 않는 인상이었다. 일요일만큼은 주말이라 컨디션이 좋은걸까. 잘보니 화장도 하고 있었고 어딘가 놀러가는듯한 차림이었다. 나는 그녀 옆에 살짝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앉으며 말했다.

" 사복 차림은 처음 보는걸요. 어디 놀러가는건가요? "

문득 치마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740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34:50

아직 평일이구~ 수요일 지나면 꽤 피곤하니까 말야~ 모두 일찍 쉬나봐~

741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1:41:42

시로하주 어서와요!

742 시로하주 (XDvmf5Qcxw)

2022-04-28 (거의 끝나감) 01:45:19

그래서인지 오늘은 저도 일찍 잘 것 같네요...

코세이주도 안녕하세요

743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1:53:04

피곤하시면 일찍 주무시는거에요~~

744 요조라 - 코세이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58:42

정류장에 앉아있는 동안, 버스가 두번은 요조라의 앞을 지나갔다. 두번 모두 그냥 지나치길래 여긴 어지간히도 내리는 사람이 없구나, 하고 요조라는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이쪽으로 걸어온 것이기도 하다. 앉아서 방해 없이 느긋하게 생각하기에 딱 좋은 자리였으니까. 충분한 시간은 사람을 차분하고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그 속에서 차근차근 쌓은 생각은 분명 오늘을 무탈하게 보내게 해줄 것이 분명...했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저 버스가 정차해서 내린 사람과 마주치기 직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하... 안녕하세요..."

버스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아닌 코세이였다. 여태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데, 어째서 오늘인 건지 모르겠다. 순간 저도 모르게 작은 한숨이 먼저 흘러나와 버렸지만, 요조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인사를 했다. 그래도 버스를 타고 내린거니 알아서 볼일 보러 가겠지, 학교에서처럼 어울릴 일은 없겠지, 그러니 지금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앉는 기척이 나길래 힐끔 보니 조금 떨어진 자리에 코세이가 앉았다. 어라, 안 가네, 버스 기다리나? 그렇겠지? 평소보다 많은 생각이 요조라의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그 생각들을 조용히 쓸어버리며 요조라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폰을 꺼 가방에 넣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 들려오는 물음에만 대답한다.

"그냥, 나왔어요... 일요일, 이라서..."

사실 정말로 그냥은 아니었지만, 요조라가 코세이에게 그걸 시시콜콜 얘기해줄 리가 없다. 드림캐쳐나 라인을 주고받았더라도 요조라에게 코세이는 아직 선 밖의 타인이다. 언제든 멀어질 수 있고, 언제든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요조라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전과 같이 필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으며 조용히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만 보았다.

745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1:59:21

피곤하면 일찍 자야지~ 잠이 안 온다면 좀더 뒹굴거려도 좋구~

746 코세이 - 요조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2:13:04

나를 보자마자 작은 한숨을 내쉬는 그녀를 보면서 그저 웃어보인다. 평소에 만났을때 내가 너무 피곤하게했나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납득해본다. 사실 지금도 그 한숨은 신경도 안쓴채로 친한척을 해볼 생각이었다. 물론 너무 과하면 싫어할테니까 평소처럼 적당히, 하지만 살짝 정도를 더해서?

" 라인으로 몇번 듣기는 했지만 직접 보니까 잠은 꽤 잘자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

리리가 선물해준 드림캐처가 효과가 있었나보다. 하긴 잠의 신이 직접 만들어준 것인데 효과가 없으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평소처럼 방글방글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쪽을 바라본다. 긴 흑발의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에 옷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길게 내려온 머리는 이 여름 날씨엔 꽤나 답답해보이는데.

" 저도 일요일엔 할 일을 해야해서 나왔네요. 더워서 나오기 싫었는데 말이에요. "

핸드폰을 열어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며 말했다. 공교롭게도 갈아타야하는 버스는 꽤나 기다려야했기에 조금 낭패였다. 더위에 약하기에 이렇게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금방 어지러움을 느끼곤 했다. 아무래도 별의 신이니까 태양과는 상성이 안맞는단 말이지. 하지만 태연한척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나는 다시금 그녀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 혹시 점심 먹었어요? 안먹었다면 같이 먹는건 어때요? "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 말이에요. 살짝 웃으며 말한 나는 버스 시간을 띄워주는 전광판을 흘끔 바라본다. 사람이 없는 정류장이라는건 그만큼 지나다니는 버스도 없다는 것이다. 다음에 오는 버스도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었다.

747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2:13:15

뒹굴뒹굴~~

748 요조라 - 코세이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2:42:52

대놓고 한숨을 쉬고, 딱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는데도, 어쩜 저렇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요조라는 새삼스럽게 생각한다.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이니까 한계는 있을거고, 요조라는 가만히 기다릴 뿐이다. 상대가 이제 됐어, 라고 말하는 때를.

"그래봐야, 기분탓... 이겠죠... 패턴은, 그대로니까..."

최근 잠을 잘 자게 되었어도 패턴 자체가 바뀐 건 아니니, 잘 잔다는 느낌도 그저 기분 탓일거라고, 요조라는 말했다. 날씨도 풀렸고 계절도 벌써 여름이니까, 그래서일거라고, 한낱 드림캐쳐가 뭐 그리 대단하겠냐고 생각한다. 그러다 시선이 느껴지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눈동자만 옆으로 굴렸다가 되돌린다. 정면 어딘가, 도로 저 멀리 어디쯤을 보며 말한다.

"그러세요... 이 정도면, 저한테는... 딱인데..."

코세이가 무슨 볼일이 있는지 어딜 가는지는 요조라에게 전혀 관심사가 되지 못 했다. 애초에 마주칠 걸 생각도 못 했는데, 갑자기 마주쳤다고 해서 없던 관심이 생길 리가 있을까. 요조라는 날씨가 덥다는 둥 하는 말에 자신은 지금이 좋다며 정반대의 말을 하고, 타야 할 버스가 제법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 어차피 오늘은 남는게 시간이니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다. 대신 자리를 조금 옆으로, 코세이와 반대쪽으로 한칸 정도 옮긴다. 앉았던 자리에 가방을 살짝 내려두고 대답한다.

"점심은... 갈 곳이, 있어서요..."

오늘 중에 정해진 예정은 없었지만 점심을 먹으러 갈 곳은 미리 정해뒀었다. 꽤 전부터 벼르던 곳이라, 오늘 하루가 엉망이 되어도 거기만큼은 꼭 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따로 볼일이 있는 코세이와는 같이 먹을 수 없겠다는 말을 하곤, 요조라는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749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2:45:05

유난히 멍한 새벽인걸~

750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2:49:11

벌써 세시가 다 되어간다구요! >:3

751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2:56:59

그러게~ 새벽에 일상 하면 시간이 더 빨리 가는거 같아~

752 코세이 - 요조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3:02:46

" 기분도 컨디션에 영향을 끼치니까요. 기분탓이어도 그렇게 느껴진다면 컨디션에도 분명 영향이 갔을거라고 생각해요. "

물론 정말 기분탓일리는 없다. 그렇게 치부하고 있을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그걸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테니 웃어넘길뿐이다.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보니 그냥 저 멀찍이 보고 있는듯했다. 여전히 재밌는 소녀라고 생각하면서 입가의 미소는 조금 더 짙어진채로 그녀의 말에 답했다.

" 확실히 저번엔 추위를 좀 타는 편인것 같았으니 여름이 괜찮으실지도 모르겠네요. "

으 태양빛이 강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모자 같은거라도 쓰고 오는건데. 하필 햇빛의 위치가 버스 정류장 안쪽에는 그림자를 지게 하지 않아서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고 있었다.

753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3:03:02

악 중도작성!

754 코세이 - 요조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3:09:11

>>752

정말 태양의 신님, 이 빛 좀 어떻게 해주시면 안될까요하고 마음속으로 작게 빌어보지만 안된다고 하며 호쾌하게 웃는 그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와 거리를 두며 앉고서는 그 사이에 가방을 둔다. 더운 마당에 붙어 앉을 생각은 없었기에 가방을 잠시 바라보았다가 나도 정면을 바라본다.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간간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지독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 오 ... 혹시 뭐 먹으러 가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

점심은 따로 갈 곳이 있다는 말에 물어본다. 나중에 검색해보고 괜찮다싶으면 리리라도 데려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가미즈미 마을에 내려온지 3년차이지만 역시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니트족과 가까운 생활이라 안가본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 물어봐도 안알려줄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거절은 이미 익숙하다.

" 같이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건 불편하실 것 같으니까요. "

슬쩍 떠보기는 하지만 확률 낮은 도박이다. 어차피 밖으로 나온 이상 점심은 해결하고 들어가야했기에 기왕이면 누군가와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게 요조라가 될지는 몰랐지만.

755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3:11:09

새벽일상이 시간이 빨리 가긴하죠 ... 그나저나 요조라의 철벽은 오늘도 단단해~~

756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3:18:08

그럼그럼~ 오늘도 철벽 열일하는 중~ 글구 시간상 답레는 좀 늦을거야~ 슬슬 자러가라구 코세이주~

757 코세이주 (TYlCgaKhhw)

2022-04-28 (거의 끝나감) 03:20:41

아직 잠이 안와서 ... 원래 같으면 이미 자러가고도 남았을텐데 말이에요 :3

758 요조라주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3:25:37

어라 그렇네~ 그래도 늦었으니까 누워서 눈이라도 감아보는게 어떨까~

759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3:42:11

눈을 감았지만 잠이 안와요!! 이럴수가 ...

760 코토하주 (N3acpx4p/k)

2022-04-28 (거의 끝나감) 03:58:07

얼른 주무시는 거에요~ 4시가 되면 네시가 올거라구요~ @.@

761 코세이주 (OgnPL7rYg6)

2022-04-28 (거의 끝나감) 04:00:50

코토하주도 주무셔라!!

762 요조라 - 코세이 (so2KQMwjoQ)

2022-04-28 (거의 끝나감) 05:33:20

말이라면, 무슨 말인들 못할까, 요조라는 그 한마디가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그냥 삼켰다. 일일이 대꾸 해봐야 체력 낭비다. 오늘은 이제 시작했을 뿐인데, 여기서 기운도 체력도 다 쏟고 돌아가는 바보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오늘, 잠도 안 자고 나온 의미가 없어진다. 요조라는 오늘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기 싫었다.

"그러세요."

그래서 다소 딱딱하게, 말끝이 늘어지지 않는 한마디를 툭 던졌다. 바보 같은 언쟁은 싹이 트기 전에 잘라버리는게 좋으니까.

추위에 약한 요조라가 여름에 강한 건 맞지만, 그래도 한여름에도 남들과 비슷하게 더위를 탄다. 하지만 꼭 있다. 겨울에 약한 사람은 여름을 잘 버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 사람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눈을 가늘게 좁히며 옆으로 흘겨보는 시선은 그런 의미였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죠..."

그 생각을 꼬집듯이 말하고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린다. 요조라는 가장자리에 가깝게 앉아서인지 얼마 되지 않는 그늘이 얼굴에 드리웠다. 덕분에 따가운 햇살을 어느 정도 피하며, 다시금 버스 전광판을 본다. 시선을 전광판에 둔 채 말한다.

"갈 곳, 이, 있댔지... 먹을 걸, 정했다곤... 안, 했어요..."

요조라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갈 곳이 있다고.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는게 뭘 먹을지 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요조라가 그곳에 가려는 건 그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소에 의미가 있지, 뭘 파는지는 부가적인 요소라 생각해두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말한 요조라는 하, 작은 한숨을 다시 내쉰다. 표정이 바뀌었을 것 같지만, 고개를 제법 크게 돌렸기 때문에 보이는 건 늘어진 검은 머리 뿐이다.

"일,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의미, 없는, 소리... 적당히, 하세요..."

그런 대화 도중, 때마침이라고 해야 할지, 전광판으로부터 타야 하는 버스의 도착을 알리는 안내가 나온다. 요조라는 기껏 내려놓았던 가방을 다시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서서 버스가 오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듣던지 말던지, 하듯 중얼거린다.

"아니면, 전처럼, 마음대로, 하시던가..."

버스는 곧 도착한다. 요조라는 하얀 가방의 끈을 어깨에 걸고 서있다가 버스가 멈추면 천천히 올라탔을 것이다. 그리고 비어있을 뒷자리 2인석으로 가 창가쪽에 앉아, 익숙하게 시선을 창 밖으로 향했을 것이다.

763 후미카주 (4h/qQz2ZJQ)

2022-04-28 (거의 끝나감) 09:57:20

갱신이야~~~
아침에 굉장한 개꿈을 꿨는데 코로리한테 잘못 하면 이런 꿈을 꾸게 되는구나 하고 딱 이해하게 됐어~( ◠‿◠)

그래서 무슨 꿈을 꿨냐면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이랑 식사를 하게 됐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물컵 대신 테이블에 있던 수경재배하는 식물 화분을 들이켰어....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꿈에서도 너무 창피해서 죽고 싶었는데 깨자마자 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잖아...

764 렌주 (AtrhBriMH2)

2022-04-28 (거의 끝나감) 10:07:14

갱신~!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미카주 꿈 뭐냐구ㅋㅋㅋ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네~~~

765 카루타주 (EThTd9bHp6)

2022-04-28 (거의 끝나감) 10:22:33

오늘은... 일상을.. 구해볼..까..

766 렌주 (AtrhBriMH2)

2022-04-28 (거의 끝나감) 10:35:46

카루타주 안녕~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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