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010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8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22 20:08:38 - 2022-04-25 21:35:00

0 ◆oAG1GDHyak (0ffOWYWnWQ)

2022-04-22 (불탄다..!) 20:08:38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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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6:21:45

안녕하세요 코토하주~

날이 좀 흐리네요~ 비가 온다는 소식이어서일까요~

901 요조라주 (8dwoV7ggx6)

2022-04-25 (모두 수고..) 16:51:30

흐린 날은 텐션이 낮아져버려~ 우우~

902 코토하주 (wt0MbnZquA)

2022-04-25 (모두 수고..) 16:52:03

어제 확실히 비온단 이야기가 있었죠~
저녁쯤 올거라고 한거 같은데 지금 아주 미미하게나마 빗방울이 떨어지긴 하네요~
다른분들 퇴근시간대엔 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말이에요~ @.@

903 코토하주 (wt0MbnZquA)

2022-04-25 (모두 수고..) 16:53:58

이럴수가, 텐션이 낮아지는 요조라주인가요~ @.@
제습 잘된 보송송한 이불에 굴려드려야겠어요~

904 요조라주 (8dwoV7ggx6)

2022-04-25 (모두 수고..) 16:56:03

>>903 우앙 코토하주가 보송송 이불로 날 꼼짝못하게 만들려고해~ 돔황챠~

905 코세이주 (WPqY5CHg6U)

2022-04-25 (모두 수고..) 16:59:53

저도 얼른 쉬고싶네요 ...

906 요조라주 (8dwoV7ggx6)

2022-04-25 (모두 수고..) 17:02:06

>>905 코세이주도 화이팅~ 월요일도 이제 저녁이야~

907 코토하주 (wt0MbnZquA)

2022-04-25 (모두 수고..) 17:06:02

>>904 여봐라~ 당장 저 참치를 잡아다 간질간질형에 처하도록 하여라~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그나저나 텐션이 떨어질땐 뭐가 가장좋은 방법일까요~
저도 모르겠네요~ @.@

>>905 저런~ 코세이주도 아직 쉴만한 시간이 아닌거군요~ 보송송 굴려드리기~

908 요조라주 (8dwoV7ggx6)

2022-04-25 (모두 수고..) 17:07:19

>>907 역시 맛있는걸 먹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달달한 거~ 아 케이크 먹고싶다...

909 코세이주 (WPqY5CHg6U)

2022-04-25 (모두 수고..) 17:12:31

>>906 저는 저녁에 일하는지라... 다음주부턴 낮으로 바뀌지만요!

>>907 (이불에서 뒹굴)

910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7:12:52

다들 어서와요~

911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7:22:56

>>908 케이크도 좋죠~ 당땡긴다는 말이 그래서 있는거군요~
저도 갑자기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지네요~

912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7:24:01

그렇다면 모두 다 이불에 놓고 방방이를 해드려야겠네요~ 와아~ @.@

913 運握搖狐主 (YV/8/v8PVQ)

2022-04-25 (모두 수고..) 17:39:48

오늘은 비가 내릴 건지 아침부터 제비가 아주 낮게 날았으며, 대기는 전기를 잔뜩 머금었더니만, 하굣길 툭툭 한 방울씩 쏟아지던 비가 어느새 바닥을 세차게 때렸다. 세게 내리는 비 때문에 어깨가 아프다. 배구부의 하루키는 어서 지나가야지 싶어 가방을 머리 위에 대충 올렸다. 그러자 어디선가 야옹 소리가 들렸다. 멈춰 서서 고개를 돌리자 전봇대 옆으로 다 찢어진 상자가 보였다. 삐약, 다시금 고양이 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다가가니, 상자 안에 고양이가 있다. 주먹을 들어 보니 크기가 엇비슷한 걸 봐선 아주 어린 새끼 같다. 고양이는 눈도 뜨지 못하고 기운 없이 웅크려있었다. 상자 안에는 물도, 밥도 없다. 꼬질꼬질한 고양이가 불쌍해 웅크려 앉아 허리를 숙였다. 손바닥으로 배를 완전히 감쌀 수 있을 만큼 조그마한 고양이를 품에 안았다.

하루키는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그 결과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인생과 직결되는, 파장이 큰 결정은 급하게 내려서는 안 된다. 척척하게 젖은 손을 쑤셔 넣고 뒤적거린 주머니 안에는 꼬깃꼬깃 접힌 1천엔 지폐 2장과 길에서 주워 어느 나라의 것인지도 모를 동전 하나가 전부고, 아르바이트는 험악한 인상 때문에 여자아이가 무섭다며 받아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고양이를 데려오면 싫어할 것이다. 집 마당에 이미 노견, 타로가 있기 때문이다. 타로의 나이는 벌써 열 살이 넘었기 때문에 돌봐줘야 하는데 이렇게 어린 고양이마저 돌볼 여유는 없었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고양이를 키울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애초에 하루키에겐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다. 하루키는 180에 가깝고 험악한 인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비를 막아주기 위해 고양이를 품에 더 꼬옥 안자 다 젖은 셔츠 너머로 따뜻한 온기가 닿았다. 아직 이렇게 살고 싶어 하는데, 죽으면 얼마나 슬플까? 고양이의 뺨을 엄지로 어루만지던 하루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너,あんた 착한 아이구나?"

누군가 마찬가지로 비를 맞으며 하루키를 바라보고 있있다. 마주 본 사람은 키는 하루키보다 작았다. 올려 묶은 머리카락은 남색보다 조금 더 밝고 화사하며, 먹구름이 껴 어둑어둑한데도 새하얀 눈동자에 웃음이 가득했다. 하루키는 하오리 속 정갈하게 차려입은 셔츠에 넥타이 대신 맨 리본을 보고 나서야 같은 학교의 학생임을 깨달았다. 꼭 여우 같은 인상이다. 학생은 길게 손톱이 뻗은 손가락으로 품속의 고양이를 가리켰다.

"불행하구나, 불행해."
"응?"
"그 고양이는 아주 불행해. 열병에 걸려있어서, 곧 눈이 보이지 않게 될 테야. 네가 같이 있으면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길 테지만 그 불행이 옮아서 병원비는 크겠지. 네가 같이 있으면 너도 불행해질 텐데, 그래도 키울 거야? 차라리 두고 가는 게 낫지 않아?"
"……."

하루키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학생을 쳐다봤다. 생글생글 웃는 낯이 무서울 정도로 태연해서, 하루키는 방금 자신이 들은 말이 무슨 뜻인지 한참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저 학생의 말이 맞다. 품 속의 고양이는 따뜻한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여름이라고 해도 비가 세차게 내려 습하고 체온이 내려가 몸은 추운데, 고양이를 하나 안았다고 이렇게까지 따뜻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픈 고양이니 고작 2천 엔으로 치료를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다. 그건 정말 잔인한 일이고, 생명을 죽이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하루키는 웅크린 몸을 일으키며 학생을 내려다봤다.

"너, 말을 너무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으응? 그야 너, 여의치 않아 보이잖니?"
"그렇다고 해도 두고 지나칠 수는 없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그 이후의 인생에서 큰 짐이 될 텐데도?"
"상관없어!"
"너,御主 착한 아이구나, 착한 아이야."

작은 소년은 길쭉하게 웃더니 손을 뻗었다. 하루키는 고양이를 향해 뻗는 손인줄 알고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소년은 까치발을 들어 대뜸 하루키의 머리를 아이 다루듯 토닥토닥 쓸어주더니 뒷짐을 졌다.

"뭐 하는 거야?"
"착한 아이에겐 요시요시란다, 응! 얘, 네가 선택한 불운이 가장 큰 행운이 될 테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네 아버지는 이 근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전철을 타고 오는 길이 있어, 그렇지?"
"……응. 그런데 네가 그걸 어떻게.."
"네 아버지께 말씀드리렴, 오늘 오는 길에 복권을 딱 두 장만 사세요. 알겠지? 세 장은 안 돼, 두 장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갑자기 고양이를 버리라고 하더니 복권을 사라고? 뭘 믿고?"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믿어보련. 타로는 지금 다니는 병원 말고 다른 곳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아."
"너 진짜 뭐야? 스토커야? 어디 가? 야-"

하루키가 목이 터져라 외칠 때, 기묘한 학생이 방울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길을 걷다 사라진 모습에 하루키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고양이를 세게 끌어안았다. 이제 생각해 보니, 그 학생은 비가 그렇게나 쏟아지는데 젖지도 않았지. 삐약, 고양이가 울자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응, 아빠.. 부탁할 게 있는데.. 복권 두 장만 사 와줄 수 있어? 응, 응.. 부탁할게.."

집에 돌아왔을 적, 어느 나라의 것인지 몰랐던 동전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루키! 하루키!"

배구 경기를 보고 반했다며 금세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돌아온 하굣길, 하루키는 급하게 달려 나와 어깨를 붙잡는 아빠 때문에 어안이 벙벙했다.

"ㅇ, 왜?"

대차게 말아먹은 성적표를 들켰나? 큰일이다, 변명거리도 준비하지 못했다. 하루키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아빠가 아무도 없는 주변을 둘러보다 속삭이는 소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라지 말고 들어라, 네가 사 오라 했던 복권 말이다..!"
"응..?"
"당첨이야!! 하나는 꽝인데, 하나는 1등이라고! 1등!"
"뭐?!"

하루키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저 멀리서 삐약 소리가 들린다. 비록 한쪽 눈이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집안에서 오자마자 사랑과 걱정을 독차지한 아기 고양이, 치즈는 하루키를 바라보다 크게 기지개를 켠다. 타로는 그런 치즈의 목덜미를 조심스레 물더니 종종걸음으로 거실을 향해 들어간다.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타로도 시름시름 앓아서 걱정이었는데, 병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니 병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약을 먹는 건 나이가 들어서도 싫어하지만, 그래도 호전세를 보이니 다행이었다. 엄마는 그런 타로의 등을 몇 번 토닥여주다, 이럴 때가 아니라며 벌떡 일어나 외식을 하자고 호들갑을 떤다. 가족 전체가 복권 당첨이라는 꿈만 같은 일에 잔뜩 들떠 밖에 나가 시가지로 걸어갈 적, 화사한 남색 머리카락을 질끈 올려 묶은 소년이 어느 나라의 것인지 모를 동전을 튕기며 잡기를 반복하며 하루키를 스쳐 지나갔다. 하루키는 잠깐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렸다.

……아.

누구더라?

914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7:47:00

운을 관장하는 여우신님의 작지만 큰 선물이네요~ @.@
귀여워요~

915 카루타주 (YV/8/v8PVQ)

2022-04-25 (모두 수고..) 17:51:24

정작 쓰면서 내가 당첨되고 싶었지만..😶 다들 안녕👋👋 곧 퇴근이니, 집에 가서 보자.😊

916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7:53:54

아~ 복권당첨~ 모든 현대인들의 꿈이지요~
무릇 일확천금이라 함은 인간들의 원초적 욕망이자 가장 순수한 기도일지니~
카루타주도 조심히 돌아오세요~ @.@

917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7:58:46

어서와요~
잘 들어오시면 좋겠네요~

918 아미카주 (tajilQhO1k)

2022-04-25 (모두 수고..) 17:58:46

와 카카페..! 너무 마음에 드네요!! 다음주까지 자주 오질 못할 것 같은데 참...그래도 있다가 픽크루는 올려봐야겠어요!

919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8:18:07

토와주도 다시 안녕이에요~

아미카주도 부디 현생일이 쉽게 풀려나가길~ 🙏
물론 픽크루는 언제나 환영이랍니다~ @.@

920 미즈미주 (UrM5.QYeGE)

2022-04-25 (모두 수고..) 18:29:11

참치가 아픈가 본데~~~ 리갱해 집와서 리갱리갱 다들 안녕. 이제 정말로 답레스러가야지

921 이름 없음 (LrHbNia8Ds)

2022-04-25 (모두 수고..) 18:37:06

"평소보다 열심히 휘둘렀건만.."

애초에 그때가 죽도를 처음 휘두른때였으니 거짓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의욕없이 대충휘두른게 아니었는데. 평범한 남고생의 완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걸까?

..조그만 주제에. 헹.

굳이 따지자면 수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있는데, 혹시 이 사람은 부장을 야쿠자의 우두머리나 행동대장쯤으로 보는게 아닐까?

"티알지피. 뭘 어떻게하면 그런이름이. 아니, 티알피지."

어쨌든.

"결국 티알피지는 다른 가공의 인물이 되어서 모험을 하는게 기본입니다. 설령 선배가 검도의 달인이라고 해도 가상에서는 도망만 잘 치고 몰래 훔치는걸 잘 하는 좀도둑이다 이거죠."

하지만 가미즈미사가에서 도적이나 도둑같은 캐릭터가 엔딩까지 보는건 힘들다. 애초에 훔칠 대상도 물건도 대부분 파괴당했는걸.

"어쩌면 그냥 노래만 잘 부르는 예쁜 가희일수도 있구요. 그런 인물들이 끔찍히 변한 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생각하고 직접 난관도 헤쳐나가는 가상모험입니다."

너무 많이 말해 한번 한숨을 쉬었다.

"..한번 간단히 해보실래요?"

혼쭐을 내줘야지.

922 이름 없음 (LrHbNia8Ds)

2022-04-25 (모두 수고..) 18:37:55

>>921
테츠야 - 시로하
입니다! 아이 부끄러워.

923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18:43:37

미즈미주도 어서와요~ 리갱해서 리갱리갱이네요~ 귀여워요~ @.@

모두들 일상을 준비하고 있으니 저도 저녁 먹고 일상을 구해봐야겠어요~

924 미즈미주 (UrM5.QYeGE)

2022-04-25 (모두 수고..) 18:46:39

테츠야주 하이~~~~~~ 코토하주도 안녕안녕 초면이지? 그동안 바빠서 인사를 못했네 앞으로 잘 부탁해~~~~~~ 가미즈미의 미즈미정도의 이미지로 봐줘 ㅋㅋㅋ

아무튼 저녁 잘 먹고 와

925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8:47:22

다들 맛저하세오~

926 미즈미 - 코로리 (UrM5.QYeGE)

2022-04-25 (모두 수고..) 18:57:14

아하, 그게 문제라. 나는 너의 말을 이해했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때 깊은 면眠에 빠져들었던 적이 있다. 뱀들이 으레 그렇듯 나 역시 겨울잠에 들었다 여겼다. 유감은 없다. 잠이 든 자아에는 다만 감정이 없고, 배움이 없어서... 그리 생각하니 나는 너에게 부탁하지 않는게 좋겠다 결론 내렸다.

"아-뇨- 못 사라져요."

결단코 성 나지 않았다. 그와 별개로 꼬여버린 오해는 풀어주는 것이 옳아보여 나는 너에게 진실 한자락 고한다. "사실 저는 달이 아니에요. 전 항상 별님 아래에 있으니까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내리는 것이 자연의 성질이었다. 밤이면 밤마다 뜰 수 있는 위의 것들과는 엄연히 다른 존재였다.

"남들은 무서워해요?"

어렴풋이 자아의 영면은 죽음이라는 개념이 들어와있었으나, 나는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 나의 자아는 비교적 늦게 생긴 것이었으며, 왕성하게 작동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었다. 설령 영원히 잠에 든다 해도 나는 여전히 위에서 아래로 흐를 것이다.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죽음만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너에게 되물었다. 인간을 둔갑해 작아보이는 이 신은 아무래도 미움받는 걸 두려워하는 모양이었다. 몹시 낯설고 멀어보이는 감각이다. 나는 툭 튀어나와버린 어금니를 핥듯 그리 느꼈다.

나는 너의 제안에 조심히 손을 뻗어 깍지를 끼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손이 아이의 그것처럼 따뜻하다. 작고 부드러운 너의 손은 마디마디 툭 튀어나온 내 앙상한 손과는 다르다. 음-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 손끝을 꿈틀거린다. 차갑던 손이 너의 온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 것도 그쯤이었다.

"거기! 너희들! 어디가!"

이크! 어느새 창문에 몸을 쭉 뺀 담임이 크게 소리친다. 나는 조용히 가는 것은 틀렸다 싶어 너를 끌어 걸음을 재촉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정문까지 향하면 저 인간도 어찌할 바가 없을터이다.

"아이참! 정문으로 가요!"

정문 앞에는 관리가 엉성하게 되어있어 묶여지지 않은 오래된 자전거도 꽤 있었다. 그 중 하나를 골라 잡고 도망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927 코토하주 (A1MGSQq4m.)

2022-04-25 (모두 수고..) 18:58:37

테츠야의 TRPG 입문 도와주기가 귀여워요~

>>924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저도 잘부탁드려요~
가미즈미의 미즈미라는건 곧 유명인사란 거군요~ 멋져요~
모두들 안전무난한 하루가 되어야 할텐데말이죠~

>>925 토와주도 맛저하셨을까요~ @.@

928 미즈미주 (UrM5.QYeGE)

2022-04-25 (모두 수고..) 18:58:54

토와주도 안녕~~~

나도 이제 운동하고 올게 ^~^ 최근 바빠서 못갔으니까 응응

929 미즈미주 (UrM5.QYeGE)

2022-04-25 (모두 수고..) 19:00:18

>>927 아앗.............. 가미즈미의 미즈미... 유명인사는 아니구,,, 그냥 이름 겹침 드립이었는데 거참! 그렇게 말하니까 부끄럽잖아 ^////^ 아무튼 진짜로 가볼게 응응

930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19:02:09

오랜만에 회사로 출근 하니까 아주 죽겠다는 것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갱신할게요!!

931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9:05:23

다들 어서와요~

저녁은 간단하게 먹었으니 일상도 구하고 그래야겠네요~

932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19:13:01

안녕하세요! 토와주!! 저도 퇴근하고 왔으니 이제 슬슬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고로 다녀올게요!

933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9:16:48

다녀오세요~

934 코토하주 (A1MGSQq4m.)

2022-04-25 (모두 수고..) 19:21:08

>>929 가미즈미 네글자에서 무려 세글자나 겹치니까 유명인사 맞죠~ @.@
아무튼 운동 열심히하고 오세요~

오랜만에 출퇴근을 한 캡틴 어서와요~ 그리고 맛있는 저녁식사 하고오셔요~

배부르니까 나른하고 기분좋네요~
슬슬 일상을 찾을때가 왔어요~

935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9:26:47

코토하주도 안녕이에요~
일상이라~ 지금이라면 가능하긴 하죠~

936 렌주 (NB279bz8xM)

2022-04-25 (모두 수고..) 19:41:51

https://www.neka.cc/composer/10596

937 렌주 (NB279bz8xM)

2022-04-25 (모두 수고..) 19:42:04

네카갱~~

938 렌주 (NB279bz8xM)

2022-04-25 (모두 수고..) 19:43:13

https://www.neka.cc/composer/10596

파츠가 넘 귀여워서 강아지버전 렌도 투척

그나저나 정주행하다가 카피페 넘 웃겨섴ㅋㅋㅋ 렌도 그렇고 캐릭터들도 엄청 잘 표현된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캐들 다 귀여워 진짜

939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19:46:56

렌주도 어서와요~

940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20:03:54

밥을 다 먹고 갱신이에요!! 그 와중에 강아지 렌이라니!! (야광봉) 아무튼 다들 안녕하세요!

941 카루타주 (TnVvBNGsFs)

2022-04-25 (모두 수고..) 20:05:01

다들 어서와, 멍렌이 귀엽다.. 초코맛 멍렌이..😊

맛있는 저녁 먹었을까.😶

942 코토하주 (A1MGSQq4m.)

2022-04-25 (모두 수고..) 20:07:35

렌주 어서와요~ 그냥렌도 멍멍렌도 귀여워요~ @.@
초코맛 멍멍이네요~

와아~ 일상~
이제 일상을 할수 있는거군요~ 그럼 같이 놀아요~

캡틴이랑 카루타주도 어서와요~

943 렌 - 요조라 (brlwW/rpq.)

2022-04-25 (모두 수고..) 20:08:40

한 번 쯤은 밤의 학교에 와보고 싶은 마음도 렌은 이해가 갔다. 뭔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담력시험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속으로는 다시금 아키라 선배에게 이야기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도와주려는 듯 자신에게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설명하라는 말에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해바라기 들판을 그리고 싶었어. 아, 이거 해바라기야. 해바라기처럼 안 보이겠지만…. 그, 티비에 보면 가끔 해바라기 들판이라고 해바라기가 잔뜩 피어 있는 곳이 있잖아. 그냥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하고…. 사실 뒷 배경은 노을진 공간을 그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파란 하늘로 그릴까 고민하고 있었어….”

렌은 요조라가 제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한쪽 손은 제 의자 등받이를 짚고 서자 조금 거리가 가까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말이 우물우물 줄어들었다.

“봤었던 풍경은 아니고…. 언젠간 한 번쯤 보고 싶어서…?”

사실 해바라기 꽃밭이라고 주제를 잡은 것도 그렇게 큰 의미는 없었기에 말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별 것 아닌 것 같아서 민망하기도 했고. 그리고 그림도 별볼일 없어서 더 민망하기도 했고. 렌은 살짝 옆으로 눈동자를 굴려 요조라의 표정을 살폈다. 아마 제 말에 별 생각이 없는 표정일 것 같았지만.

944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20:09:06

어서 오세요! 카루타주!! 그리고 일상이 돌아가는 모양이로군요! 전 일단 9시까지만 쉬고 일상을 구해보던지 뭘 하던지 해야겠어요!

945 렌주 (brlwW/rpq.)

2022-04-25 (모두 수고..) 20:09:20

토와주 캡 카루타주 코토하주 안녕이야~ 좋은 저녁이네~

946 토와주 (w/u/I6nX9k)

2022-04-25 (모두 수고..) 20:09:43

다들 어서와요~

일상이라면~ 원하시는 상황이라던가 있을까요~

947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20:15:15

여름에 할 이벤트들을 대충 정리했어요! 이번 여름은 나름 청춘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우미노카리 경연대회도 그 중 하나인데 이건 청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경쟁전이기도 하고!

사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기간은 정해져있으니..변경하고 삭제된 것이 상당히 많네요!


그리고 우리 5월 7일이나 5월 8일에 별 일 없으면 캐입 진실게임과 캐입 왕게임 합니다. (진지)

948 카루타주 (TnVvBNGsFs)

2022-04-25 (모두 수고..) 20:16:21

"어휴, 털!!"
"뭐!"
"털 날리는 것 좀 봐! 제발 인간 모습으로 좀 있어주시면 안 됩니까? 적어도 털갈이를 할 때만이라도!"
"뭐어어? 네가 뭘 알아! 인두겁이 얼마나 불편한데!! 너희는 대체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거야?"
"태어날 때부터 이런 모습이었으니 불편함은 없었습니다만.. 두 발로 걷지, 중심 잘 잡지, 손으로 이것저것 쥘 수 있지.. 괜찮지 않습니까?"
"…앉아서 뒷발로 목을 긁을 수 없단 말이야!"
"……정말 그게 문제입니까?"

타이요와 카루타가 투닥대는 저녁.

949 코토하주 (BNgRHYVhbA)

2022-04-25 (모두 수고..) 20:16:59

좋은저녁이네요~ 더불어 나른한 월요일이기도 하네요~
캡틴도 일상을 굴리기 위해 기력충전을 하는거에요~

>>946 와아~ 그러게요~ 토와가 자주 돌아다닐만한곳은 어디일까요~ @.@
코토하는 거의 항상 해변이나 얕은바다에서 놀고있지만요~

950 ◆oAG1GDHyak (tWXzYshNp6)

2022-04-25 (모두 수고..) 20:17: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맙소사. 뒷발로 목을...ㅋㅋㅋㅋㅋㅋㅋ 소, 손을 써! 카루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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