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0107>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8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22 20:08:38 - 2022-04-25 21:35:00

0 ◆oAG1GDHyak (0ffOWYWnWQ)

2022-04-22 (불탄다..!) 20:08:38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543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24:19

캡틴 시로하주 어서와요!
오늘이 마지막 봄이라면 마지막까지 일상을 돌리겠어요! 테츠야와 일상을 돌리실분은 말씀해주세요!

544 ◆oAG1GDHyak (cknRDmfv5A)

2022-04-24 (내일 월요일) 15:26:14

테츠야도 만나보고 싶지만 저는 어제의 제사와 오늘 집에 막 돌아온 피로도가 겹쳐져 있는지라. 깔끔하게 여름일상부터 돌려야겠어요. 지금은 좀 쉴래요. (털썩)

545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27:09

>>544
피곤할때는 쉬어야하니까요! 고생하셨어요 캡틴!

546 시로하주 (X9.GwewQmY)

2022-04-24 (내일 월요일) 15:29:44

코토하주도 반가워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저는 도검의 신이라는 살벌한 캐릭터 굴리고 있는 시로하주예요
시트는 읽어보았답니다
여름 시즌도 개막이니 코토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겠네요

547 ◆oAG1GDHyak (cknRDmfv5A)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1:05

아니. 생각해보니 내일은 월요일이네?
거기다가 이제 재택근무 아니고 얄짤없이 다시 출근근무네? (털썩)

548 ◆oAG1GDHyak (cknRDmfv5A)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2:07

아무튼 저는 좀 쉬었다가 돌아올게요!! 아마 낮잠 한 번 자고 올수도 있고! 일단 다들 좋은 오후 되세요!

549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2:42

다녀오세요!!

550 시로하주 (X9.GwewQmY)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2:43

테츠야주도 안녕하세요
일상 (곰곰)
제가 찔러봐도 될까요

551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4:10

>>550
당연하죠! 어떤 일상을 원하시나요! 또 다시 검도부를 찾는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우연히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552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6:22

시원한것만 있지않고 온천같은 따뜻한것도 놓치지 않는다니 최고네요~
캡틴도 무리하지 마시고 휴일인만큼 푹 쉬셔요~

저는 곧 산책나가는것도 있고 저녁엔 붐빌거라고 하니 그때 느긋하게 일상을 구해봐야겠어요~

553 시로하주 (X9.GwewQmY)

2022-04-24 (내일 월요일) 15:39:52

>>551 둘 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이번엔 도검 신님 쪽에서 테츠야네 부실에 들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테츠야 입장에선 부실 난입되는 상황 최근 많았던것 같아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554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5:41:31

>>546 도검의 신 멋져요~ 살벌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갈대가 휘어지기에 부러지지 않듯, 잘 만들어진 검에도 탄성이 있어 쉽게 부러지지 않으니까요~
여름 좋아요 여름~ 합법적으로 해변에서 뒹굴거릴수 있는 기간이죠~ @.@

타이밍이 좋은덕에 귀한 일상을 구경할수 있겠군요~

555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43:05

>>553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trpg부가 고정적인 부원이 없는 유령부인걸요! 선레는 누가할까요?

>>554
영광입니닷!!

556 시로하주 (X9.GwewQmY)

2022-04-24 (내일 월요일) 15:47:37

>>554 울림이 있는 말씀이네요
코토하주는 좋은 칼을 보실 줄 아시는군요...
합법적으로 뒹굴거리는 코토하를 볼 수 있으니 여름은 최고네요

캡틴은 부디 푹 쉬었다 오시길

557 시로하주 (X9.GwewQmY)

2022-04-24 (내일 월요일) 15:48:48

>>555 저번에 부탁드렸으니 이번엔 제쪽에서 준비할게요

558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50:50

>>557
기다리겠습니다!

559 요조라주 (5qcpRumvug)

2022-04-24 (내일 월요일) 15:55:24

갱신해~ 뉴페이스가 왔구나! 어서와 환영해 코토하주~

560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5:56:02

요조라주 어서와요!

561 코세이주 (q32Y7B.RL.)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0:14

다들 좋은 오후에요~~

562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2:39

코세이주 어서와요!

563 요조라주 (5qcpRumvug)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4:11

테츠야주 코세이주도 좋은오후~~ 정말 일어나기 싫은 일요일 오후네~~

564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4:17

>>559 요조라주 어서와요~ 그리고 반가워요~ 뉴페이스랍니다~
흘러가면서도 몽롱하게 붕떠있는 인상과 맛있는 화과자의 조합이라니 구름빵이 절로 생각나네요~

565 토와주 (bHQGaR4uK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5:08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일상 가볍게 구해볼까 생각중이네요~

566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5:54

토와주 어서와요!

567 ◆oAG1GDHyak (cknRDmfv5A)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6:12

(요조라주의 저주로 인해 악몽은 아니지만 좋은 꿈이 대충 절단나서 끝났다는 이야기)
(다들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 후 적당히 다시 쉬러 가는 레스)
(좀 더 쉬다가 6시쯤 와서 상태를 보고 일상을 돌리던지 좀 더 쉬던지 둘 중 하나를 하겠다는 이야기)

568 코세이주 (q32Y7B.RL.)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6:32

앗 뉴페이스다! 반가워요 코토하주~~ 별신님들 굴리고 있는 사람이에요! >:3

요조라주도 어서오세요~~ 다들 주말을 만끽하고 계시는군요!

569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09:00

코세이주도 좋은오후랍니다~ 그리고 반가워요~
상당히 매력적인 신님이네요~ 바다에 여러 생물들이 살아가듯 밤하늘에도 수많은 별들이 살아가고 있더랬죠~

확실히 요조라주 말처럼 나른한 날이네요~
침대와 한몸이 될것 같아요~

570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3:41

토와주 어서와요~ 따뜻시원한 캐릭터가 멋지네요~
저는 오늘 갑자기 찾아온 뉴페이스랍니다~ 반가워요~

571 토와주 (bHQGaR4uK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4:49

다들 안녕하세요~

저 코토하 픽크루 예쁘다고 생각해서 만일 여캐로 잡았다면 그 픽크루를 사용했을지도 몰랐겠네요~

572 코로리 - 미즈미 (ATpj0EnAac)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6:19

미즈미의 놀라 쩍 벌린 입을 보면, 제복이든 드레스든 갖춰 입고 여왕님에게 예를 표하던 코로리는 다시 교복 차림의 학생이 돼 버린다! 안 그래도 제 행동이 낯간지러워 웃어버렸는데, 놀란 표정까지 보면 이 상황이 그렇게 우스울 수가 없었다. 초면이라거나 초면이 아니어도 쉽게 받아들일 장난이 아니란 건 코로리의 머릿속에 없었다. 땅을 딛고 서있는 척 발이 닿지 않아 경계가 모호했고 누군가를 대할 때도 그래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장난을 치고 웃었다. 그리고 여느 장난꾸러기들이 그렇듯, 장난에 당한 상대의 반응이 클수록 좋았다! 코로리는 미즈미가 벚꽃을 털어준 것도 좋았고, 장난에 돌아오는 반응 하나하나가 확실한 것도 좋았다.

"제일은 해줄 수 있어! 제일제일 달면 잠만 잘까봐, 제일제일 쓰면 잠을 안 잘까봐 안ー돼!"

잠과 꿈은 파스텔톤 마시멜로우처럼 마냥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하지 않다. 잠을 도피처로 삼아버리거나, 매일 잠드는 걸 꺼려한다거나 미움받는 건 인간도 신도 싫어한다구. 녹아내린 마시멜로우 같은 부분이 있었다. 끈적거리고 달라붙는다.

"밋쨩, 삭 됐어?"

달이 뜨지 않거나, 거의 뜨지 않은 삭은 달님이 숨어버린 거니까! 미즈미를 아침달신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코로리는, 삐졌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삐진 탓에 코로리와 만나기 싫어서 꼭꼭 숨어버리고 싶느냐는 뜻이다. 고개를 갸웃이며 물어보니 여름 냄새를 머금기 시작하는 봄바람이 살랑인다.

"응, 잠에는 영원한 잠도 있지이."

무서워할 거야? 코로리가 말을 주고받을 때는 엉뚱한 소리를 하기는 해도 오선지 위 음표를 징검다리 건너듯 했는데, 이번에는 우물거리듯 답했다. 눈썹이 조금 더 처진 것도 같은게, 무서워할까봐서 그러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서 되묻는걸 보니 거리를 둘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뻗었다. 다행히 코롯쨩 하는 미즈미의 목소리가 코로쨩 이라고 하던 목소리와 똑같이 겁에 질린 것 같지는 않아 표정이 금방 풀릴 수 있었다.

"밋쨩, 이거."

소근소근, 코로리는 셔츠 소매를 잡아당기는 미즈미를 부른다. 손가락 끝으로 콕콕 미즈미를 찔러서 주의를 끌었고, 뒤돌아본다면 붙잡힌 소매 쪽의 손을 가리켰다. 잼잼 쥐었다 펴보이는 손은 아까 전 벚꽃잎을 잡았던 손이다.

"손 잡아도 돼."

/ 미즈미주 답레 쓰기 어려우면 말해줘, 코로리 말하는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서 ( ´∀`)

573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6:38

코로리주 어서와요!

574 코로리주 (ATpj0EnAac)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6:54

답레만 올리고 가볼게, 다들 좋은 주말 오후 보내! (*´ω`*) 인사는 안해줘도 괜찮다구~!

575 요조라주 (5qcpRumvug)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7:13

>>564 오 구름빵~ 비유 너무 예쁜걸~ 하지만 요조라는 프랑스빵이라구~ 말랑한줄 알고 한입 했다가 이빨 아작나는 딱딱바게뜨야~~

>>567 대답 제대로 안해주고 간 저주다~ >:3

576 토와주 (bHQGaR4uK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8:25

다들 어서와요~

577 요조라주 (5qcpRumvug)

2022-04-24 (내일 월요일) 16:18:32

코로리주도 좋은주말~~ 이따봐~~

578 시로하 - 테츠야 (oNrgo81596)

2022-04-24 (내일 월요일) 16:25:45

봄의 끝자락.
풋풋함이 녹아들던 쌀쌀맞은 바람도,
한창 무르익던 축제의 열띈 공기도,
미친듯이 춤추며 몰아쳤던 벚꽃의 음두도.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신기루처럼 여겨지기 시작하며, 스러지고 있는 시기.
교실의 창 밖은 어느새 알림의 벌레가 유생하듯 하늘 아래의 풍경에 푸른빛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게 안에 있느냐."

―드르륵.
그 속에서 문을 먼저 밀어젖히고 묻는,
작은 체구에 비해 그렇지 못한 당찬 풍채. 명백의 소녀.
입 밖으로 낸 말과는 달리 물음 따윈 덧없다고 생각하는 듯 입을 굳게 다문 당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봄의 마지막에 TRPG부실 안으로 들이닥친 자의 모습은 그런 것이었다.

579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27:37

>>571 그랬었군요~ 저도 캐릭터에 대강 맞을만한 분위기를 픽크루에서 찾다 갑자기 끌려서 써봤네요~
마침 TRPG에서도 사용가능하다니 문제도 없구요~
토와가 남자가 아닌 여자여도 확트이는 인물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574 코로리주도 반가워요~ 답레만 올리고 가신대도 인사는 하는게 인지상정이지요~ 소곤소곤 말랑말랑한 분위기의 일상이 좋네요~ 다녀오시길~

>>575 말랑해보이나 사실은 딱딱한 바게트인가요~ 그래도 외모마저 자비없이 단단해서 돌덩어리같다 알려진 깜빠뉴보단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

580 스즈주 (dzhu7lI6Rs)

2022-04-24 (내일 월요일) 16:28:40

하루종일 잤다... 시로하주 답레 달아올게 기다려줘서 고마워 (:D)...

581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34:23

스즈주가 스르륵 일어났네요~ 어서와요~
어차피 일요일인데 하루종일 자도 나쁠건 없지요~

582 스즈 - 시로하 (dzhu7lI6Rs)

2022-04-24 (내일 월요일) 16:35:27

" 에, 3학년? 진짜? "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못한 버릇이라는 것은 알고있지만 스즈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눈 앞의 이 소녀가 잘 쳐줘야 중학생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작고 여려보이는 모습이라서 스즈의 정의감이 더 불타올랐는지도 모른다. 3학년이라는 말을 듣고나서도 스즈는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자신을 속이기 위한 장난의 일환인지 판단하겠다는듯 고개를 잠깐 기울였다.

" 우와아- 선배님이었구나. 가미즈미고 2학년 B반! 미나미 스즈임당! "

그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조금은 나이 들어보이는 말투도 이해가 간다. 3학년이라 치더라도 지나치게 올드해보이는 말투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설명이 된다는 것이었다. 가업이 그런 쪽이라서 그걸 잇다보면 말투도 자연스레 옮게될테니까. 고서를 다룬다거나, 역사와 관련이 깊다거나 아니면 다도나 교양에 관련된 쪽이라면 충분히 그럴 법도 하다.

" 에? "

스즈는 이전에도 한 번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미즈미. 그러니까 미-쨩도 자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였다. 유행에 뒤쳐지길 싫어하고 빠르게 그에 적응하고 사용하는 스즈였기에 이따금씩 이런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들어 빈도가 조금 잦은 것이 아닌가. 가미즈미 마을 여고생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다. 다들 유행에 너무 둔감하다. 말세야, 말세.

" 응. 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한다는 뜻! "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다음에 스즈는 이제야 기운을 차린듯 휴~ 하고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 선배님이실 줄은 정말 몰랐네요. 아! 기분나빴다면 미안합니다~ "

583 테츠야 - 시로하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6:38:12

분홍색 벚꽃, 흩날리는 쓰레기는 이제는 다 치워져 없고 이제는 더 이상 부실 앞의 커다란 나무에서 그 꽃잎이 흩날리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열어둔 창밖에서 부실로 들어오는건 여름이 오기전의 산들바람밖에 없었고, 바람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 부실에서 그는 책상에 엎드려 한때의 단잠을 청하고 있었다. 바람소리만 들린다고 하기에는 2층의 부실에서 나는 여러가지 소리와 부실에 켜진 구닥다리 컴퓨터에서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제는 자고있는 그에게 그것은 더 이상 소음이 아니었다.

"응.."

'게 안에 있느냐' 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대답을 하면서도 그 무거운 몸을 움직이지 않은 그는 안에 있느냐고 물으면서도 거침없이 문을 열어 들어온 무례한 사람이 과연 누굴까, 잠이 덜 깨 어지러운 상황에서 상상했다. 음성의 높낮이와 말투로 봐서는 평소에 오는 사람은 분명 아닐텐데..

"스르릅.."

자는 사이에 침이라도 흘린거겠지. 무언가를 삼키는 소리를 내며 겨우 내 일어난 그는 무거운 눈꺼풀을 열었다.

조, 졸려..

"무, 무슨일로."

오셨나요. 같은 뒷 말은 하지는 못했다. trpg부에 오기에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모습을 한 여성이 눈 앞에 보였으니. 저 사람은 분명.. 검도부의 사범선생이었다. 내가 trpg부라는 말은 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앗."

뭔가 그 자리에서 앉아서 그녀를 배웅했다가 천둥같은 일갈을 들을 것 같은 예감에 그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 오셨나요?"

584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6:38:16

일단 저는 오늘의 산책과 저녁밥 생각하기를 위해 물속에 잠겨있어야겠네요~
잡담 말곤 당장 무언가를 할수 없어서 아쉽지만 일상은 집에 돌아온뒤에 해야겠어요~ @.@

585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6:38:36

스즈주 어서와요!

586 스즈주 (dzhu7lI6Rs)

2022-04-24 (내일 월요일) 16:42:14

다들 안~녕이야~~~

587 토와주 (u04BvI7T/o)

2022-04-24 (내일 월요일) 16:47:12

다들 어서와요~

588 코토하주 (.961WtxQF6)

2022-04-24 (내일 월요일) 16:59:06

역시 바다내음이 나는 배경이라 그런지 물결표가 가득하네요~ @.@

589 시로하 - 스즈 (oNrgo81596)

2022-04-24 (내일 월요일) 17:45:50

"진짜이다만?"

믿지 못하겠다는 듯 의문형으로 높게 올라가는 스즈의 목소리 톤에 도검 신이 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꼿꼿히 펴올리는 것으로 반응한다.
그렇게 하면 제 자그마한 몸집이 조금 더 커보일 줄 아는 것 처럼.
그리고는 위협당하고 있을 때에도 내내 감고있었던 눈을 한쪽이나마 떠올려 스즈를 바라보는데.
그 눈은 또 샛붉은 것이다.

"그렇구나... 만반잘부..."

스즈가 밥먹듯이 쓰는 그 말을, 마치 처음 들어본다는 양 생소히 중얼거리고 있는 그 아이. 하가네가와 시로하.
당초 지금껏 도검 신이 연을 트고 대면하는 인물들이라곤 하나같이 신의 계보를 타고난 이들이나 칼에 미쳐사는 도공들밖에 없었으니, 경우가 다른 것이다.
그러다 들려오는 사과의 말에 괜스러운 일이라며 말하는 그녀. 이런 모습이니 오해를 받는 일은 쉬이 있다.

"아니, 체면치레하려 고개를 숙이는 가식스러운 자들보다 낫구나. 게다가 그대는..."

은인 아니더냐.
그 모습, 가련하다고는 해도 확실히 은인이다.
분명 듣기로는 가미즈미의 신들 중에선 몇 번이고 학교를 졸업하는 자들도 있다고 하나 도검 신에게는 이번 입학이 처음이었으니.
그 전에, 글방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아예 완전히 처음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가미즈미 고교의 졸업을,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치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는 소리 -지금도 휘두르긴 했다- 가 청룡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했다면―

'날붙이 신의 위상이 서질 않지 않느냐!"

스즈가 땀을 닦아내고 있을때, 도검 신은 또 다른 의미로 진땀을 빼고 있었다.
괜히 헛기침을 뱉어 호흡을 돌리는 도검의 신.

"아, 아무튼. 나도 그대가 가미즈미 고교 재학생인줄 몰랐던 것은 마찬가지구나. 그러니까 만반잘부...인게다."

방금 스즈가 알려준 그 말은 분명 서너번 정도를 되뇌였으나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억양이 잇따라, 전혀 입에 붙지 않는듯 보였다.

590 시로하 - 테츠야 (oNrgo81596)

2022-04-24 (내일 월요일) 17:46:54

"앉거라. 누가보면 널 잡아먹으려 온 줄 알겠구나."

분명, 잡아먹으려 했었을 것이다.
테츠야의 기억 속에서는 말이다. 체험을 하러 왔다가 잔뜩 일갈만 받고 돌아갔던 그 때. 붉은 눈을 번뜩이고 스산히 머리칼이 일렁이던 그녀의 모습은 흡사 검도의 악마였을 것이다.
한 편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눈, 아직도 입에 묻어 있을지 모르는 침을 보며 '졸았던게냐.' 하며 시로하는 묻는다.

"헌데, 부실이라기에 조금은 기대했거늘. 생각보다 좁은 곳이구나..."

닫은 문 안으로 마침내 천천히 발을 밀어 걷는 그녀가, 눈을 감고 있음에도 훤히 보인다는 듯이 말한다.
있는 것이라곤 책상, 낡은 파소콤. 다른 부에는 가져다 놓는다는 찻장도 없고.
심지어 냉난방 기구라고는 보이지 않으니, 칼을 안치시키기엔 더없이 최악의 장소라는 생각이 도검 신에겐 자연히 들었다.
그나마 풍수지리는 괜찮은 것이 그나마의 위안일 정도인가. 가미즈미의 축복이니 말이다. 마침 또 창 밖에서는 여름의 내음이 섞인 기분 좋은 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있었다.

"혹시 티알피지...? 라는건 수련인게냐?"

그런 환경이다보니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으려나.

591 테츠야 - 시로하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8:03:36

"네."

앉으라는 말에 일어난 그 자리 그대로 앉았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으나 어떻게 생각해보아도 그녀가 trpg부에 올 이유는 없었다. 혹시 trpg에 관심이 생겼기에 왔다는 그런 가정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 가능성은 낮겠지..

'졸았던게냐' 라는 말에 입가를 닦아내고 아무일 없었다고 능청스레 아무 말 없이 그저 말한다.

"검도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아니니 넓을 필요는 없지요."

여전히 눈을 감고있음에도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여성이었다. 짐작하건데 눈을 감고있는게 아니라 살짝 뜨고 있는걸거다. 눈을 살짝만 뜨면 거의 눈을 감은 것 처럼 보이니.

"아뇨. 놀이입니다. 제가 제시한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을 진행하는 수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거죠."

역시 trpg에 관심이있어 온 건 아니었다. 수련을 하고싶다면 그 검도부에서 하면 될 것인데. 이미 그녀의 검도수준은 다른 수련거리를 찾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높은 경지에 있다는걸까? 다른 부원이 연습할때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자, 이렇게 이야기의 배경도 있고요."

일어나서 컴퓨터를 향해 이동해 가미즈미사가의 간단한 설정파일을 보여주었다.

가미즈미의 1400년대, 한 악신에 의해 토지가 오염되고 그 혼란속에서 힘을 찾고자 많은 신들이 부딫히고 그 사이에서 여러 목적을 가진 인간들의 행보등등의 설정이 보인다.

"등장인물도 저장되있어요."

592 테츠야주 (.4/HK6HZI2)

2022-04-24 (내일 월요일) 18:04:19

시로하주 다시 안녕하세요! 티알피지를 수련으로 생각하다니! 시로하는 역시 현세지식이 부족한 편일까요!

593 코토하주 (g/mcdOD1SE)

2022-04-24 (내일 월요일) 18:07:24

TRPG도 어쩌면 수련이겠죠~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미지 트레이닝~ @.@
시로하다워서 귀엽네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