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카주 어서와!!! 입원을 했었던 거야?(동공지진) 괜찮아? ….;;;; 많은 일이 있었구나. 고생했어.
>>552 아니~~ 별건 아니고. 후미카가 가끔 바다위를 걷는다고 하길래, 바다 수영을 하던 렌이 바다 위를 걷는 사람을 보고 놀라서 다가갔는데 아무도 없고, 근처 해안가에 서 있는 후미카에게 혹시 봤냐고 물었는데 후미카가 모르는 채 하는 장면이 떠올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적폐같은데 일상으로 하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71 굿 아이디어 내줘서 나도 고마워~~!!!!! ...앗 잠깐!! 후미카가 그렇게 다니는 건 밤 시간대인데 상황을 밤이라고 설정해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밤바다에서 수영하는 건 위험하니까... :3 수영하는 사람이니까 더더욱 숙지하고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
오후의 햇살이 뒷목을 달군다. 산책을 겸하며 있을지 모르는 QR 코드를 찾아보지만. 구석구석 세밀하게 살피진 않는다. 그저 흐르듯 걸으며. 옆으로 보이는 것을 볼 뿐이다. 바람이 나무를 긁으며 지나면 여남은 벚꽃이 진다. 그에 후유키는 잠시 걸음을 멈추며, 제 위로 떨어지는 꽃잎들을 올려다본다. 바람에 실려 봄날이 지고 있구나. 그러다 날아가는 흰 종이를 본다. 살랑살랑 날던 종이는 화단에 피어있는 철쭉 사이에 내려앉고, 후유키는 다가가 손바닥 크기 보다 작은 종이를 줍는다. 뒤집어 보면. 역시나 QR 코드다. 어디에 붙어 있다가 바람을 타고 여기까지 날아왔을까. 주머니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만, 스캔을 하는 방법을 또 까먹은지라. 한참을 멀뚱멀뚱 서있던 후유키는, 지나가는 널 보고선 다가와 앞에 선다. 그리고 난처하다는듯 웃으며 조심스럽게 네게 말을 걸어온다.
>>573 앗, 그렇네. 아니면 바다 근처에서 수영부 합숙이 있었는데, 밤바다 보러 나갔다가 사람이 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위급 상황을 착각했을 수 있으니까 주변 구조함에서 구조 물품 들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거나~? 물론 뛰어들기 전에 신고를 하는 게 첫번째이긴 한데, 사람이 빠진 게 아니라 신고하는 것도 이상하고 확인차 물속에 들어간 걸로?
요조라는 코드 찍는 걸 몇번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20점이 됐다. 하지만 마이너스 포인트도 있으니 한방에 바닥을 치는 것도 왠지 농담은 아닐 것 같다. 기껏 올린 점수가 한번에 날아가면 무슨 기분일까. 요조라는 자신이 이벤트에 적극적인 건 아니지만,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볼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운동장 쪽으로 나가 바깥 바람을 쐰다. 나온 김에 기지개를 켜 자느라 굳은 몸도 풀어준다. 곧 다시 누울거긴 하지만, 그래도 틈틈히 풀어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내친김에 잠깐 걸을까 하고 교정을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꽃은 다 지고 푸릇푸릇해지는 교정은 곧 더운 열기로 가득 채워지겠-
"오..."
나뭇가지 끄트머리에 걸린 종이조각은 분명 코드였다. 요조라를 냉큼 다가가 발돋움까지 해가며 종이를 빼냈다. 얼른 찍고 들어가서 자야지.
아, 그나마 있던 1점도 날아가버렸다. 휑하니 날아가버린 점수를 허망하게... 보지는 않았지만 새삼스럽게 교훈을 얻었다. 도박은 예로부터 성행했으니 말할 것 없고, 요즘 인간들이 즐겨 한다는 주식을 잘못 하면 이런 꼴이 되는 것 같다. 어차피 열심히 돈 벌 필요 없고 신앙까지 번성한 풍어신은 그렇게 기만적인 생각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수거하기 힘들 정도로 이곳저곳에 숨겨 놓아 그런지 별달리 노력하지 않아도 걷던 도중에 코드가 하나둘 발에 휙휙 잘도 걸린다. 후미카는 막 밟아버린 코드를 주워 털어냈다. 신발자국이 찍히긴 했지만 인식에는 문제 없겠지.
>>556 음.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다면 본인을 먼저 챙겨야지. 아픈 걸 우리가 먼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본인도 모르다가 픽 쓰러지는게 병인데, 그걸 가지고 미안하다고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어장을 챙길 겨를도 없었을 텐데, 무사해서 다행이다. 푹 쉬다 왔길 바라. 이 다음엔 입원할 일도, 쓰러질 일도 없길 기도할게.
사실 일상의 경우에는 시니카주에게 맡기고 싶어. 나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지만, 시니카주가 아쉽다면 이 일상에서 페이드아웃 하고 마츠리 기간 끝났다..로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니까. 그리고 약기운이 깼다고 바로 답레를 줄게 아니라, 몸을 챙겨줬으면 좋겠어. 약기운 깼다고 무리하면 더 안 좋아질 테니까..
행사 탓에 온 교내가 술렁인다. 미친듯이 QR코드를 찾아다니는 학생, 이건 학생회의 음모라며 길길이 날뛰는 학생, 포인트나 경품을 돈 주고 판다며 장사하는 학생… 쇼는 그 중 아무 부류도 아니었다. 그저 관심없는 척 있다가, QR코드가 보이면 찍고.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오후, 여가 시간의 학교 앞마당은 적당히 붐비고 있었다. QR코드를 찾으러 나온 학생들과. 그냥 산책 겸(겸사겸사 QR코드도 찾고) 활보하는 쇼. 자세히 둘러보니 화단 앞 주차장에도 몇 개가 보이는 것 같았다. 그쪽으로 살살 걸어나가는데, 누군가가 제 앞으로 끼어든다. 작은 체구의 3학년 선배였다. 대뜸 와선 물어볼 게 있다고 한다.
"음… 네. 뭔가요."
쇼는 잠깐의 고민도 하지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 당황스러울 법도 한데 꺼리는 기색은 전혀 없다. 그러고선 잠자코 상대가 말하기를 기다린다.
건성으로 대꾸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근성은 알아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도중에 흘낏 보는 요조라의 시선은 코세이가 과연 자신보다 1살 연상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담겨 있다. 아무리 봐도 오빠와 동년배쯤 되거나 혹은 나이가 지긋한 느낌이 슬며시 들어서다. 지금까지의 또래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그 다름에 조금은 관심이 생길락말락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모를 일이다.
요조라가 행동은 느릿해도 잠은 다 깨어있었기 때문에 복도의 수근거림, 속닥거림은 얼추 귀에 들렸다. 제대로 된 내용까지 들린 건 아니었지만, 하얀머리라던가 3학년이라던가 하는 말은 분명 요조라를 따라온 코세이를 가리키는 말이 틀림 없었다. 뭔지 몰라도 제법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정도로 흘려넘긴 요조라는 그저 자기 갈 길만 갔다. 그 뒤로 약간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돌아보진 않았다.
"...주신다니까, 뭐..."
복도를 걸어가는데 그새 따라온 코세이가 옆에서 사탕을 내밀었다. 사탕이라면 요조라의 가방에도 한묶음 있지만, 코세이가 내민 것과는 다른거다. 오빠가 만든 거니까. 그러니 됐다고 거절하려다가 문득 저 사탕이 무슨 잘못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 그렇고말고, 사탕은 잘못이 없지. 그래서 요조라는 고개를 꾸벅 하며 사탕을 받았다. 양손에 든게 있어서 받는 건 쉬워도 먹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요조라는 능숙하게 잇새로 사탕 포장지를 물고 뜯어 사탕을 입에 넣는다. 빈 포장지는 교복 치마 주머니에 밀어넣고 조금 전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간다. 그새 혀에 퍼지는 맛은 잠 깨우기에 확실한 레몬맛이었다.
새콤달콤한 사탕을 입안에서 굴리며 1층으로 내려가 현관을 나간다.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길어진 해 덕분에 아직 밖은 쨍쨍하다. 그래도 덥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요조라는 운동장을 우회해서 교문으로 걸어갔다. 육상부인지 어딘지 모를 학생들이 운동장에 있었으니, 방해가 되지 않게 말이다.
그렇게 가는 동안에도 요조라의 걸음은 일정하게 느렸다. 세월아 네월아 걸음수를 세듯이 걷다가 교문을 나서자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누가 있나 보는건지, 누굴 찾는건지, 어느쪽인진 몰라도 뭔가 없는 건 확실해보인다. 둘러보던 요조라가 휴, 하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으니까. 하지만 곧 코세이의 존재를 깨달은 듯 코세이를 보고 다른 의미가 담긴 듯한 한숨을 짧게 내쉰다. 그리고 말없이 시내로 가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586 >>사람이 물 위를 걷고 있어요<<라고 신고할 수 없어서 신고하지 못했다는 게 함정…. ㅋㅋㅋㅋㅋㅋ 멋지다니 고마워~ 막상 뛰어들어서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멍… 뭐에 홀렸나? 하고는 추적추적 뭍으로 나왔는데, 뭍에 다른 여성이 있길래 혹시 봤냐고 묻는 장면이 떠오른다~ 후미카는 과연 어떻게 대답을 할지~ 오해이지만 자기때문에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렌을 모른채 하진 않겠지…?(후미카 빠안히)
>>588 스즈즈 진단!! 바다를 더 선호할 것 같아. 워터파크도 좋아하지만 마음껏 수영하기는 어렵기도 하고, 렌에게 일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물론 손님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그래도 바다를 더 선호
수영복은…. 렌은 경기용 수영복은 5부 수영복 딱 붙는 것으로 입고, 안전요원으로 있을 때는 사각 수영복에 그 위에 안전요원 반바지나 티 입을 것 같고. 놀러간다면 비치웨어 바지에 레쉬가드 입지 않을까? 레쉬가드는 자크 올렸다 내렸다해서 벗을 수 있는 걸로. 색깔은 검정에 남색 포인트 들어간 걸 선호함~ 화려한 것들은 민망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