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해도 학생회의 검토는 받아야 해요. 학교 안에서 실행하는 거니까요. 제대로 검토하고 승인을 받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바로 그것 때문에 아키라는 자신이 하는 것은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니또 매칭을 하면서 느낀 것이었지만 이것도 생각보다 꽤 귀찮은 작업이었다. 당장 가벼운 프로필을 제공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같은 반 아이들이나 기타 협조를 받으면서 이것저것 기술했던 나날들. 정말로 피곤함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래도 당분간은 바쁜 일은 없지 않을까. 그저 그렇게 희망을 가져보며 아키라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건 그것대로... 열심히 감당하실 수밖에 없겠네요. 토와 씨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작게 화이팅을 외치며 이내 그는 자신이 잡은 주황색 고양이를 상자에 집어넣었다. 상자 안의 고양이들은 정말로 옹기종기 모여 야옹~ 야옹~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아키라는 귀엽다는 듯 그 고양이 3마리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름이 어떻게 될 진 모르겠으나 이제 새롭게 모여야 하는 곳으로 옮긴 후에 밥과 물을 제공해서 여기에서만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생각이었다. 물론 그게 마냥 쉬운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학생회 멤버들이 힘을 합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네. 이제 바로 옮겨야죠. 체육 창고로 옮긴 후에 거기에 두고, 학생회에 연락해서 일단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물을 가지고 오라고 할 생각이에요. 협조 감사해요. 토와 씨."
싱긋 웃으면서 그는 엔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다 그의 손을 바라보면서 그는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이야기했다.
"역시 손은 보건실로 가보는게 좋지 않겠어요? 아프지 않아요? 냥냥펀치. 상당히 많이 맞았는데."
-아미카! 네가 레슬러였다면 무슨 기믹에 무슨 경기 스타일이었을까? "글쎄에.. 생각해본 적 없는데에..일단 기믹은 나랑 잘 맞는 선역 잠꾸러기에 키가 크진 않으니까 슈터 스타일이랑 브롤러를 적당히 섞는게 좋을 것 같고오, 필살기는 케니 오메가의 오마주로 namu.wiki/w/파일:브이트리거.gif V트리거 같은게 좋을 것 같네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는건 처음이기에 일단은 여성분이 쓸 법한 물건을 보냅니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결국은 선물이란 주는사람의 주관이 담긴 물건인걸요. =>전국방콕협회장
2.토와에게. [안녕, 벚나무 수줍은 분홍 벗어 녹음 물들고 산들바람 가득한 날이야!
내가 누구냐면 야마다, 토톳치의 비밀스러운 친구! 잘 부탁해! 아앗- 요비스테라서 기분 나빴을까? (•∆•) 그렇지만 토톳치라고 안 하고 엔이라고 부르면, 어쩐지 저의 이번 달 보고서입니다. 하고 서류를 보내야 할 것 같단 말이지. 물론 우린 학생이지만!
와아아, 서론이 길었네에..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오늘부터 잘 부탁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서야. 잘 대해주고 싶은데 야마다찌, 사실 마니또가 처음이거든(T.T) 그러니까 서툴더라도 이해, 꼭 해주는 거야?
그리고 이대로면 섭섭하니까, 야마다찌가 많이 얘기해 줄래!
으음.. 공부, 많이 한다고 들었어! 도쿄대 노리는 걸까, 대단해-
야마다찌.. 요즘 책에 나오는 말은 전혀 모르거든.. 국어는 교과서를 펼쳐서 문학을 읽는 것만 좋아해! 영어는 헷갈려, 역사는 지겨워.. 수학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사실 나만 그런 게 아니겠지? 토톳치도 똑같을까? 언젠가 직접 들을 수 있을까? 알려주지 않더라도 대화할 수 있다면 기쁠 거야!
그러니까, 토톳치. 대단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기야? 야마다찌는 가까운 곳에서 토톳찌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걱정이 많이 되거든.
이거 먹고 힘내자, 우리 다 열심히 해보기야!
- 너의! 비밀 친구 야마다찌!!]
토와를 위해 포도당 캔디를 준비했어! 복숭아 맛이야!! =>야마다
3.후미카에게 마롱글라세가 반쪽 올라간 몽블랑을 선물. 원래는 밤 한알이 전부 올라간 것 같지만, 일부러 칼로 잘라 반만 올린 것 같습니다. 적당히 달며 밤의 고소한 풍미가 돋보입니다. 가을에 주면 더욱 맛있었을텐데, 왜 봄인지. =>주사기
4.에니시에게 작은 다육이 화분을 하나 줍니다. 하월시아 옵튜사 종류네요 =>금록
5.스즈에게 여분의 필름과 하늘색 폴라노이드 카메라를 선물합니다. 옆에 작은 메시지가 붙어있습니다. "사진 찍는 거 좋아해?" =>푸딩
6.히키에게 '시바이누 스트레스 볼'을 보냅니다.
[스트레스가 날 때 주물주물해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스트레스 볼이랍니다. 내구성이 좋은 인형이니까 마구 주물러도 좋아요.] =>오리박사
7.츠무기에게 도토리 한 알. 메세지는 'ま' =>도토리씨
8.아미카에게 비닐로 포장된 쿨베개 ( https://contents.lotteon.com/itemimage/LO/10/44/58/02/49/_1/04/45/80/25/0/LO1044580249_1044580250_1.jpg/dims/resizef/554X554 ) 하나 선물 =>12시 30분
9. 오토하 쇼에게
늦봄, 문안 인사 드립니다.
겨울의 추위가 떠나고 아름다웠던 것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계절, 가내는 평안 하십니까. 아직 얼굴을 만나지 못한 이에게서 편지를 받는 것이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을 기회로 삼아 인연을 늘려가는 것 역시 청춘 시절에 두 번 없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서문을 쓰는 것이 아닌 이런 개인적인 이유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기에 대단히 두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드리는 것은 어떨까 하였습니다. 저희 친가 근처에는 자그마한 매화나무가 있었습니다. 일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었으나 최근 다시 보니 훌륭하게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워넀습니다. 일전 어느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나무나 풀이 자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을 통감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기에 이제서야 무정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그 변화를 보는 것이 즐겁기도 합니다.
귀하에게 평온한 하루가 되기를 빌며.
전신주
[고급 양갱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전신주
10.To. 테츠야
정말 조그만 상자가 교실 책상에 놓여있다. 상자 안에는 고급스런 재질의 100면체 주사위가 들어있고, 상자 아래에는 쪽지가 작게 접혀있다.
[TRPG부 부장님에게 가장 걸맞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100면체 주사위를 쓸 일은 자주 없겠지만 필요할때 써주면 정말 고맙겠어.] =>몰?루
11.시이에게.
소두곰인형. 부드러운 핑크색 곰이에요. 핑크색 리본이 선물이라 하듯 매여 있습니다.. 품에 가득차는 어깨깡패.. 외로울 때 안아보면 어떨까요? [ 이 아이도 제법 머리 이상하(あたまおかしい)니까요. 토쨩으로부터. ] =>토쨩
12.안녕, 호시즈키! 사실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동네에서 가끔씩 봐온 너의 마니또가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 사실 뭐 줄지 고민 은근 많이 해봤는데... 음식은 너의 호불호를 잘 몰라서 선뜻 주기가 좀 어렵겠더라고. 이거, 저번 마츠리 때 딴 검은 고양이 키링이야. 축제 상품으로 여러 개 받았는데... 굳이 검은 고양이인 키링은, 글쎄 너를 좀 닮아서인 것 같아. 이번 선물은 마음에 들려나. 좀 더 분발해야겠다. 남은 시간 동안 너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볼께! (검은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키링이 동봉되었다.) =>견우
13.마사히로에게 유자 머핀을 선물합니다. 딱딱한 폰트로 인쇄된 메시지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뜻한 과일향이 어울릴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제 이름이 유자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유즈
14.에니시에게 원석(장미수정)팔찌 하나를 동봉합니다. =>금록
15.후유키에게 물양갱 한상자 선물합니다. =>카시아리
16.토와에게. [오늘도 안녕, 토톳치! 점점 더워지지만 기분 좋은 바람 부는 날이야! 그렇지만 공부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살랑살랑 불고 있어...
토톳치의 공부는 잘되고 있을까? 공부하느라 쉬는 걸 깜빡한 건 아니지? 그러면 안 돼! 지금 편지를 보고 있다면, 팔도 쭉쭉 늘리고 목도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야 해! 허리도 펴는 거야?
오늘은 벚꽃이 다 져가기 시작해서 그런지, 온통 녹색 세상이었어. 벌써 봄의 찬란한 때가 가고 여름의 생명을 움터주기 위해 도와주고 있는 걸 보니, 시간이 너무 빠른 거 있지?
토톳치에게 봄은 어떤 계절일까? 생명이 움트는 동안 숨을 돌릴 수 있는 계절? 봄에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사쿠라 말차 츄파춥스를 먹을 수 있는 계절? 어느 쪽이든 기분 좋은 계절이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기숙사 산다고 들었어! 으-음! 기숙사 외롭지. 룸메이트 있어도 외로울 거야! 독실이면 더 외로울까 봐, 야마다찌, 친구 준비했어!
토톳치가 이거 받고, 겨울에도 봄날을 느꼈으면 좋겠다!
너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야마다!] 🌸야마다는 토와를 위한 벚꽃 모양 인형을 편지와 함께 사물함에 넣었다. 가로 세로 40x60cm의 인형은 폭신폭신하며, 은은한 분홍색이다. 향수를 뿌린 걸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향긋한 봄날 벚꽃 향기가 만연하다.🌸 =>야마다
17.히키에게 유리병에 담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보냅니다.
[꽃이 예쁘게 피었답니다. 제가 직접 꺾어서 하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골랐어요. 하늘색 꽃이 예쁘지 않나요?] =>오리박사
18.시이에게 무지 작은 마리모. 둥근 유리병에 담겨 코르크로 닫혀 있어요. 액체 비료가 동봉되어 있어요. [ 오래 살고, 키우기 쉽고. 잘 보살펴주기 바라요. 토쨩으로부터. ] =>토쨩
19.토오루의 책상 위에 딸기맛 쿠키가 제과점에서 포장된 상태 그대로 올려져 있습니다. 그 위에 있는 메모에는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먹길 바래.'라고 쓰여있군요. =>더 클리너
20.미즈미에게 베이지색의 얇은 니트 가디건을.
[이 가디건을 받았을 때의 네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프지만. 그렇지만 네가 이 가디건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으면 난 기쁠 거야.] =>헤세
네 바라면 다 망가지니 알아봤자 무에 씁니까. 참 잔인하기 그지없는 말이다. 무상영령의 기나긴 생애와 다 헤아리지 못하는 비극에 비하면 이 한낱 사람에 불과한 소녀가 가진 것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으나, 그녀의 삶도 손대고 바라는 것마다 망가지는 삶을 살아왔으니. 이제 와서는 삶의 주도권을 다시 거머쥘 엄두 같은 것은 내지 못하고, 가장 소극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죽여가고 있을 뿐이다. 평범하기 그지없이, 뭐라도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온 것만도 용하다 할 만큼.
그래, 그녀는 텅 비어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열대과일 향이 묻은 숨을 내쉬며 최신식 곰방대-히키의 시점에선 이렇게 표현하는 게 가장 알아듣기 쉬울 터이다-를 주머니에 푹 찔러넣은 시니카는 잔에 남아있던 상그리아를 마저 마셔버린다. 얼마나 들고 있었다고 얼음이 많이 녹아 싱겁다. 쓰레기통이 2개 마련되어 있었으니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 하나는 컵을 버리는 용으로 구분되어 놓여있었기에 시니카는 컵 뚜껑을 벗기고 남은 얼음이며 과일찌끼 등을 후두둑 부어버리고는 남은 컵을 옆의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
그렇게 텅 비어있기에, 맛집이나 소개해 달라는 말도 아무 생각 없이 툭 뱉은 것이겠다. 그러니 아마 히키가 자신을 바라보며 물두부를 연상한 것도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남에게 어떻게 여겨지건, 그런 것에 신경쓰는 건 그만두기로 했고. -그렇지만 아직 생각을 말할 여력은 남아 있다.
"할아버지 같네요."
감정 없는 어조. 취향이 늙었다거나 하는 비판 같은 것을 할 생각은 아니고, 왜인지 노인들이 먹을 법한(실제로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유도후를 퍽 좋아하기도 했고) 감상을 생각없이 뇌까릴 뿐이었다. 언뜻 들으면 부정이나 거절로 들릴 수 있겠으나, 시니카는 거기에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들키고 들키지 않고는 결국 개개인의 몫이었다. 이번에는 자신은 철저하게 관망자, 혹은 관찰자로만 남아있을 예정이었기에 자신이 개입할 순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학생회실에 들어가면 누가 누구의 마니또인지 알 수 있었기에 더더욱. 당연히 엔이 누구의 마니또인지, 그리고 엔의 마니또는 누구인지도 그는 알고 있었다. 흥미롭다는 듯, 두 어깨를 괜히 으쓱하며 아키라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다 고양이 세 마리가 들어있는 박스를 들어올렸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으나 그가 못 들 정도는 절대로 아니었다.
"아프지 않다면 굳이 갈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연속으로 맞으셨으니까."
자신만 해도 어느 정도 선이 얼얼했다. 물론 자신은 이 고양이들을 다 옮기고 뒷정리를 하기 전엔 아무래도 보건실로 갈 순 없었다. 일단 1층인지를 묻듯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에 아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1층 복도 맨 오른쪽에 있어요. 지금 교사가 있을진 모르겠는데 없다고 한다면 교무실에 가면 있을지도 몰라요. 워낙 다른 선생님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분이라서."
나름대로 조언을 하듯 이야기를 하며 아키라는 슬슬 상자를 옮기려는 듯 발걸음을 옮기려다 엔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럼 토와 씨는 바로 보건실로 가실 생각인가요? 저는 일단 이 박스를 슬슬 옮겨야 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자연스럽게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로 가는 길이 다른 쪽이었으니까. 자신은 체육창고 옆, 그리고 엔은 보건실. 역시 조금 맞은 곳이 신경이 쓰이는지 그의 시선은 엔의 손으로 향했다. 딱히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일단 자신도 학생회 임원들이 오면 바로 보건실에 가서 치료라도 받아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냥냥펀치를 맞은 손을 바라봤다. 신경쓰니까 괜히 더 욱신거린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작게 혀를 찼다.
"그래요. 그러면 여기서 헤어져야겠네요. 고양이 잡아줘서 고마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답례할게요."
뭐가 될진 모르겠으나 간단한 답례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먹을 것도 가능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미즈미 스파 티켓도 가능할 것이다. 어느 쪽이건 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뭐가 있을지를 나름대로 생각해보려고 하며 아키라는 뒤로 돌아 체육창고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는 엔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 이야기했다.
"혹시나 고양이 보고 싶으면 체육창고 옆으로 와주세요. 얼마든지요. 괴롭히지만 않으면 학생회는 터치 안하니까요."
괴롭히지만 않으면 된다. 그냥 보는 것은 괜찮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아키라는 다시 체육창고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이제 거기에 어떻게 고양이들을 정착시킬지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