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에게 팩 쏘아붙이는 네 모습이 웃긴지라, 결국 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게 고개 숙이고 웃기를 반복하다 고개를 드니 등불도 참으로 볼만하고 북적이는 인간들도 서로 속닥거리는게 아름답더라. 나는 잠시 숨을 들이마시며 그 생기를 폐부에 가득 채우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대중 속 하나 된 신이라니, 제법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보름달처럼 꽉 차오른 듯 흡족하다. 나는 가만히 서서 너를 바라보다 빙그레 웃었다.
"그렇지만 스-쨩이 이익-!하면서 파들파들 손 떠는 건 너무 귀여웠는 걸요!"
이것은 참으로 진실인지라 구태여 애쓰지 않아도 술술 말이 나왔다. 나는 한발자국 네게 다가가 대신 다음 몫을 계산했다. 요즘 들어 지출이 늘었다는 건 걱정해야할 지표지만, 그동안 너무 안 써오지 않았던가. 내 수면 아래에 침잠하듯 죽어있는 재화들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는 그리하여 유복한 자처럼 순진하게 알겠어요~ 답하게 되었다. 내가 느낀건데 인간은 선물을 많이 가져다 주면 호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했다. 매일 내가 메론빵을 선물해주자 매일 땍땍거리던 놈도 요즘은 또 잠잠하지 않던가.
내가 한창 물고기에 열중일 때, 너 역시 나름 할 일이 많은 것인지 친구사업에 한창이다. ...친구가 아니면 어쩌지? 나는 불쑥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들려오는 소리에 나열하자면 벌써 니오, 하룻치, 하루키, 코코............. 이 아이는 사람도 좋고 꾸밀 줄 아는데다가 매력도 있는 터라 이렇게 인기가 많나 보다. 속 쓰리는 상황이지만 신의 짝이라면 모름지기 모두의 사랑을 받아야하는 법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나아진다.
"데이트-?!"
너무 놀라서 그런가 나는 물고기를 잡던것도 잊고 빽 소리지르고 말았다. 풍덩- 바구니로 떨어지는 물고기 너의 모습은 애처롭다. 나는 뻐끔뻐끔 입을 벌렸다.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입에 담고서도 시기와 충돌이 없게 잘 보다듬는 모습을 보아하니, 스즈는 장부가 틀림없다. 나는 잠시 이마의 땀을 훔쳤다. 땀이 나지 않는데도 그랬다. 나는 나를 옆에 두고 스즈가 물고기를 잡는데 한창일때도 마음이 심란하고 땀이 줄줄 흐르는 듯 했다. 이제는 네가 실패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고 즐겁지 못했다.
나... 어장당하나?
너는 죄 많은, 죄 많을 여자다. 이곳에서 연애 사업을 멈추고픈 내가 아닌지라 나는 오히려 열의를 불태운다. 좋아. 꼭 내가 그 많은 물고기 중 으뜸이란 것을 보여주겠다! *정말 개소리다.
나는 그물을 손에 꽉 그러쥐고 손목에 힘을 주었다. 내 평생 이렇게 집중할때에는 작은 도랑에 물 기울때나 미세한 물방울을 한데 모을 때 밖에 없었는데.
.dice 1 100. = 11
1~40 : 완전히 실패~! 40~80: : 아슬아슬하게 실패... 80~90 : 와! 성공! 90~100 : 성공하기는 했는데 물고기가 너무 높이 뛴 나머지 얼굴에 맞아버렸다!
나를 나에게 팩 쏘아붙이는 네 모습이 웃긴지라, 결국 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게 고개 숙이고 웃기를 반복하다 고개를 드니 등불도 참으로 볼만하고 북적이는 인간들도 서로 속닥거리는게 아름답더라. 나는 잠시 숨을 들이마시며 그 생기를 폐부에 가득 채우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대중 속 하나 된 신이라니, 제법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보름달처럼 꽉 차오른 듯 흡족하다. 나는 가만히 서서 너를 바라보다 빙그레 웃었다.
"그렇지만 스-쨩이 이익-!하면서 파들파들 손 떠는 건 너무 귀여웠는 걸요!"
이것은 참으로 진실인지라 구태여 애쓰지 않아도 술술 말이 나왔다. 나는 한발자국 네게 다가가 대신 다음 몫을 계산했다. 요즘 들어 지출이 늘었다는 건 걱정해야할 지표지만, 그동안 너무 안 써오지 않았던가. 내 수면 아래에 침잠하듯 죽어있는 재화들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는 그리하여 유복한 자처럼 순진하게 알겠어요~ 답하게 되었다. 내가 느낀건데 인간은 선물을 많이 가져다 주면 호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 했다. 매일 내가 메론빵을 선물해주자 매일 땍땍거리던 놈도 요즘은 또 잠잠하지 않던가.
내가 한창 물고기에 열중일 때, 너 역시 나름 할 일이 많은 것인지 친구사업에 한창이다. ...친구가 아니면 어쩌지? 나는 불쑥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들려오는 소리에 나열하자면 벌써 니오, 하룻치, 하루키, 코코............. 이 아이는 사람도 좋고 꾸밀 줄 아는데다가 매력도 있는 터라 이렇게 인기가 많나 보다. 속 쓰리는 상황이지만 신의 짝이라면 모름지기 모두의 사랑을 받아야하는 법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나아진다.
"데이트-?!"
너무 놀라서 그런가 나는 물고기를 잡던것도 잊고 빽 소리지르고 말았다. 풍덩- 바구니로 떨어지는 물고기 너의 모습은 애처롭다. 나는 뻐끔뻐끔 입을 벌렸다.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입에 담고서도 시기와 충돌이 없게 잘 보다듬는 모습을 보아하니, 스즈는 장부가 틀림없다. 나는 잠시 이마의 땀을 훔쳤다. 땀이 나지 않는데도 그랬다. 나는 나를 옆에 두고 스즈가 물고기를 잡는데 한창일때도 마음이 심란하고 땀이 줄줄 흐르는 듯 했다. 이제는 네가 실패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고 즐겁지 못했다.
나... 어장당하나?
"스쨩은 친구가 많나봐요. 벌써 친구 이름이 줄줄 나오던데...................... 우리도 친구죠?"
질척이게 굴 생각은 없는데 날 이렇게 만드는 너는 죄 많은, 죄 많을 여자다. 이곳에서 연애 사업을 멈추고픈 내가 아닌지라 나는 오히려 열의를 불태운다. 좋아. 꼭 내가 그 많은 물고기 중 으뜸이란 것을 보여주겠다! *정말 개소리다.
나는 그물을 손에 꽉 그러쥐고 손목에 힘을 주었다. 내 평생 이렇게 집중할때에는 작은 도랑에 물 기울때나 미세한 물방울을 한데 모을 때 밖에 없었는데.
#아이고 지금 보니까 대사 지문이 하나도 없네???? 급하게 수정했어... 이걸로 다시 봐주면 될 것 같아 미안해~~!!
관망하므로 머물지만, 제신祭神으로는 있지 않다. 신직으로 속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뜻에서 말했지만 언뜻 난해한 말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은 에니시도 잘 알았다. 신경쓰지 않았다. 인간이 그보다 중시해야 하는 것은 조금만 눈 돌려도 이 현세에 많지 않을까.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건, 네게는 아주 중요한 소원이지?"
다른 신에게 가는 소원을 엿보며 망가뜨리는 일은 없이 손대는 것. 그것이 허락되는 것. 그야말로 중개자仲取持인 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보아하니 그다지 신앙심은 담기지 않은 듯하지만.
에니시는 벚꽃에 시선을 두다 무감하게도 들리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다음번에는 더 자세하고 선명하게 기원하는 게 어때. 네게도 나은 일이야."
빌어 올린 '꿈'엔 여러 뜻이 이미 담겼지만, 으레 기원은 그보다도 확실하여 흐림이 없어야 한다. 기원을 바쳐 올리지 않대도,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마음은 분명한 편이 기껍다. 쇼의 입장에서는 신사 소속도 아닌 외부인이라는 무녀... 무녀? 가 대뜸 '아 소원 그렇게 비는 거 아닌데;' 하며 훈수를 둔 것처럼 보일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세상에, 이 고지식한 무녀, 따분한 낯으로도 세상 순수한 것마냥 쇼를 보며 눈만 깜박여보일 뿐이다.
야생무녀는 우와, 하듯 표정을 살짝 구겼다. 구겼다 함은 좋은 쪽의 우와, 가 아니라 비교적 나쁜 쪽의 우와 라는 뜻. 뒤치다꺼리라 했지만 이것을 요구한 건 아닌데... 그렇지만 야키소바는 좋고... 하지만 이걸 요구한 게 아닌데... 싱숭생숭했지만 결국 시원히 받아들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쓰레기 치워달라는 뜻이었지만 말이야."
그나저나... '딱히'?
"너 정말로 훌륭한 호ㄱ 아니 츤데레구나. 앞으로도 그 자세 잃지 마."
오늘 받은 야키소바는 츤데레의 정석을 가르친 스승으로서 호ㄱㅜ 아니 제자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받은 선물이다. 에니시는 미련 한 줌 없이 시선을 돌려 축제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덕담도 남겼겠다, 발을 떼어도 좋겠다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