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8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1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06 20:24:35 - 2022-04-08 23:10:47

0 ◆oAG1GDHyak (2uXEKVSmfc)

2022-04-06 (水) 20:24:3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현 이벤트 <사쿠라마츠리>
situplay>1596493108>278

747 후유키주 (aHXDYQoWNs)

2022-04-08 (불탄다..!) 02:07:04

뉴페이스가 있구나. 안녕 에니시주. 나비 신을 굴리고 있답니다. 👋

>>737 역시 공설미인. 차가워 보이는 표정도 좋아. 예뻐...
미즈미주 미리 잘 자. 좋은 꿈 꾸길 바라.

748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2:09:55

>>745 응응 분발할게 멋대로 미즈미 마음 뒤흔들어놓고 다른 사람 만나서 오열하게 만들어 줘도 난 좋아 (이딴 발언)

>>746 ㅋㅋㅋ 아무래도 뭔가 에니시주는 표현도 와- 진짜 동양적이다 하는 느낌도 있어서 좋아 :3

내가 인사를 .. 했던가...? 후유키주 좋은 밤이야~ 어서와~!

그리고..... 나는 이만... 자러가볼게.. 빠이양...

749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10:29

>>747 유유자적 나비신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대뜸 고백) 반갑다구 :3
차가운 듯하며 따분하고 권태로운 무표정이 에니시의 디폴트지

750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12:07

>>746 에니시주한탠 코세이를 드리는거에요! 비록 잠만 자고 피곤할땐 만사 귀찮아하지만 사실 오지랖도 넓고 해달라는거 다해주는 아이에요!

미즈미주 진짜 잘자요!

751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13:38

에니시는 무어랄까~ 당찬 느낌? 인거같아~

미즈미주 잘자~

752 시니카주 (iGeik1WIUE)

2022-04-08 (불탄다..!) 02:14:15

>>737 치유의 신 맞잖아!!!

>>740 히키주가 추천한 곡의 가사가 너무 시니카의 팩트를 가지고 나를 때렸어 <83

753 시니카주 (iGeik1WIUE)

2022-04-08 (불탄다..!) 02:14:43

굿나잇 미즈미주 >:3

754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15:19

>>748 와아 극찬이야
한참 부족한지라 멋쩍기도 한걸

미즈미주 푹 자

>>750 다루데레인 걸까 역시 코세이도 정말 귀여워. 감사히 받도록 하겠어.
코세이 신폼 머리카락에 별 보이려나
갑자기 이런 궁금증

755 후미카 - 시이 (3NleDNAv1c)

2022-04-08 (불탄다..!) 02:16:59

후미카는 촬영된 사진을 함께 들여다보았다. 창백한 청색광의 빛으로 보이는 사진은 우스운 포즈로 찍었다 해도 햇살 좋은 봄날의 정경이 여실하게 그려져 있다. 어쩌면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 순간의 풍경보다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이름의 보정이 씌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고금을 막론하고 수단을 통하여 어떤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했다. 과거에는 그 풍경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정성스레 골라낸 미문(美文)과 그림을 남겼다면 현대에는 다채로운 사진이 그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갖기로는 신조차도 사람과 같기에, 후나가츠히메 역시 다른 것의 이름을 빌려 어떤 기억을 오래도록 추념한 바 있더란다. 문장에는 재주 없고 낭만을 모르는 신이었기에 변치 않는 계절의 한 자락에 기억을 담아, 그리하여 冬이라고.
이 마음은 풍어신이 이해하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심정이다. 그것을 모르지 않기에 시이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후미카는 참 당연하게도 평온한 얼굴로, 그러는 한편 또다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눈치로 가만히 시이의 품에서 부비적을 당했다. 반항하지도 않고 싫은 티도 없으니 이러고 있기엔 딱 좋은 상대다.

"다른 사진은 더 필요 없니?"

소원이라 할 정도면 한 장만으로 되겠나 싶다. 다른 사람들 하는 걸 봐선 십몇 장이나 몇십 장 쯤은 찍어야 본전이라 하던데.

그리고 조금 뜸을 들였다. 안기는 동안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탓에 조금 지쳐 보이는 듯도 했다(물론 그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지만 망설인 탓은 그것이다. 후미카는 라인의 정서를 몰랐다.
물론 풍어신도 라인을 할 줄은 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상식에 관해 구태여 묻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불문율로 전해지는 라인의 기본 예의란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아무도 안 알려주는 것이었다……. 읽씹이나 늦은 수신이 무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최근 일이었다. 어쩔 수 없는 문제다. 후나가츠히메는 편지가 전해지려면 주나 달 단위를 기다려야 했던 구시대를 살았고, 마지막으로 접한 통신기기가 삐삐였던 세대였다. 일이 바빴다 해도 3일쯤 확인 안 한다고 한 소리 들을 줄은 정말 몰랐다 이 말이다……. 결국 친구들 쪽이 후미카를 배려해 라인 연락은 안 하는 쪽으로 노선을 틀게 되어 지금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시이는 신이니 문제가 있어도 어련히 이해해 주겠거니 싶다. 유유히 제 스마트폰을 꺼낸 후미카는 잠시 헤매다가도 큐알코드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의문감에 느릿하게 눈꺼풀이 닫히고 오른다. 제대로 한 게 맞나?

"이렇게 하는 게 맞니?"

/ 어쩌다보니까 분량조절 실패……! 길이는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줘~ :3

756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17:40

>>751 꿋꿋하고 올곧다 못해 고지식해져버린 노인네지
옳은 캐해야
기쁜걸

>>752 그 가사를 분석하면 시니카를 더욱 이해할 수 있다는 거지? 딱대
......
오너표 오피셜 해설은 없어?(구질

757 요조라 - 코세이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17:51

"뭐어, 네에..."

정보의 신뢰도는 제껴두고, 왜 믿어야 할까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말해봤자 뻔뻔한 대답만 돌아올 거란 예감이 요조라를 스쳤다. 익히 알고 있는 감각이다. 오빠가 뭔가 믿음직하지 못 한 일에 요조라를 끌어들일 때의 감각. 약 50%의 확률로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될 지도 모른다는 예감이었지만 남은 50%를 무시하기는 좀 그랬으니까, 라는 생각이었다. 요조라가 코세이를 따라가기로 한 건.

조금 더 빨리 걸어보자는 말에 요조라는 역시나 대꾸 대신 시선을 힐끔 보내기만 했다. 어깨와 발목에 추라도 달린 듯 무거워서 서두르고 싶어도 그러지 못 하는 기분을 저 사람은 모르겠지, 재촉할 거면 혼자 갈 것을 왜 굳이 말을 꺼냈냐고,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우르르 지나간다. 겉으론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결국 끝까지 요조라의 페이스대로 걸어서 그 장소에 도착했다. 한켠에 가로등이 망가져 꺼진 공원. 공원이니만큼 앉을 곳은 많았고 요조라는 코세이가 가리킨 벤치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폰을 꺼내 동영상 모드를 켰고, 하늘을 향해 든 순간, 첫 유성이 길게 떨어지며 영상에 담겼다.

"흐응..."

벤치의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고개를 한껏 젖힌 덕에 하늘을 감상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요조라는 카메라를 킨 폰을 기울여 가능한 많은 면적이 담기게 하면서, 자신도 귀한 장면을 감상했다. 유성우, 별의 비라는 이름답게 수많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밤하늘은 장관이란 말 외엔 표현할 말이 없었고, 이 날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조라가 절로 하게 만들었다.

유성우가 끝난 뒤, 요조라는 동영상을 잘 저장하고 폰을 덮어 무릎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앉은 채로 코세이를 향해 고개를 까딱이며 말했다.

"덕분에,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짤막하지만 건성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그 말을 하느라 반듯이 세웠던 몸을 다시 등받이에 슬금 늘어뜨린 요조라는 폰을 켜 메세지를 보내듯 액정을 토독토독 두드렸다. 걸음걸이만큼 느릿하게 말이다.

758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19:33

>>756 에니시 어르신이랑도 화과자랑 차 놓고 노닥거려보고싶은 걸~ 요조라가 주로 듣는 쪽이겠지만~

759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21:43

>>758 요조숙녀로구나 하며 대뜸 중매 테크 타버릴지도 몰라(??

760 시니카주 (iGeik1WIUE)

2022-04-08 (불탄다..!) 02:22:49

>>756 시니카와 일상을 돌리면 그것이 곧 해설이 될지니..

761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23:26

>>754 (다루데레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보고 옴) 확실히 코세이랑 비슷하네요! 밤에는 텐션이 올라가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니까 완전 다루데레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

코세이 신폼은 그냥 새까만 머리인데 ... 신일때의 옷이 마치 밤하늘 별빛 마냥 바라보는 구도에 따라서 반짝이는게 달라진답니다~

762 스즈 - 미즈미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2:25:09

" 아하하! 스-쨩이래! 좋네~ 재밌다! 귀여워! "

주변 친구들에게서도 애칭으로 몇 번인가 들었었다. 스-쨩이라던가, 스즛치 라던가 하는 것들. 처음 들었을 때에도 별로 부끄럽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또 금세 '응?' 하고 고개를 돌리며 답했었다. 그런데 이제 처음 이야기해본 상대에게서 듣는 것은 조금 신선한 느낌이었다. 애칭을 불렀다는 것은 친구라는 이야기다. 또 자신을 기억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하나 늘었다. 좋게 말하면 좋은 친구가 생겼고, 나쁘게 말하면 보험이 생겼다는 것이다. 스즈는 자신의 실패에 웃는 모습을 보며 홱- 하고 고개를 돌렸다.

" 웃었지? 지금 웃었지? 익.. 미-쨩도 실패했으면서! 같이 실패했으면서! "

조금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지만 전혀 화가났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야 스즈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눈을 금붕어에 고정시켰고 자기도 모르게 슬금슬금 옆으로 다가가 착 달라붙어 앉았으니까. 진 사람이 밥 한 번 사는 걸로~ 라는 말에 스즈는 거기에 디저트하고 버블티까지 얹자고 말했다. 보통 이런 내기들은 그간 스즈의 경험에 의하면 누가 이기던 한 명이 60%를 부담하고 나머지가 40% 정도를 부담하며 그냥 즐거운 하루가 되기 마련이었다.

" 에, 야베- 엄청 신경쓴 것 같은데 실패했잖아~ "

스즈는 또 꺄르륵 하고 웃었다. 축제의 재미라면 이런 것들이다. 미즈미의 옆에 딱 달라붙어 앉은 스즈는 화장이 예쁘게 먹은 눈가로 금붕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금붕어 한 마리가 물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는 모습이 뭐가 재밌다는 것인지 '아, 도망쳤다.' 하고 말하며 꺄르륵 하고 웃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곤 작은 그물을 받아 다시 물에 집어넣기전 울리는 벨소리에 스마트폰을 꺼내 짧은 통화를 시작했다.

" 여~보세요~? 아, 니오쨩! 응. 아~ 같이 있어? 만난거야? 그렇구나~ 응. 하룻치도 만났었어. 하루키랑 코코하고 같이왔거든. 먼저 다들 갔고 나는 금붕어 잡기 하고있어! "

스즈는 한 손엔 스마트폰, 한 손엔 그물을 들고 허공을 바라보며 통화를 이어가다가 '음~' 하고 운을 띄우며 미즈미를 한 번 바라보곤 다시 금붕어를 바라보았다.

" 미-쨩이랑 만났어. 응. C반의 사이카와 미즈미. 지금 같이 금붕어 잡기하고있어. 데이트 중이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

짧은 통화를 끝낸 스즈는 그물을 잡고 금붕어들을 노려보았다. 속으로 뭐라고 말을 거는듯 잠시간 노려보더니 천천히 그물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내기가 붙은 이상 집중할 수 밖에 없어서 스즈는 후리소데의 소매가 살짝 젖는 것 정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듯 천천히 금붕어를 한 길로 몰아 낚아채려고 하고 있었다.

" 잘 봐 미쨩. 이건.. 이렇게 해서.. 이익..! 익....! 한 번에..! "

지금이다! 스즈는 그렇게 외치며 그물을 들어올렸다.

.dice 1 100. = 34

1~40 : 완전히 실패~!
40~80: : 아슬아슬하게 실패...
80~90 : 와! 성공!
90~100 : 성공하기는 했는데 물고기가 너무 높이 뛴 나머지 얼굴에 맞아버렸다!

763 스즈주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2:25:42

앗 실패..

2시 반이 되려고하네. 나도 이제 자야겠다. 하루만 버티면 또 주말이야! 다들 힘내자 화이팅! 그럼 안녕~~~~~~~~~~~~~

764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26:17

>>759 ㅋㅋㅋㅋㅋㅋㅋㅋ 중매신님 그러다 희대의 답답이(또는 벽창호)를 보게 될 지도 모릅니다...

765 쇼 - 에니시 (v0kFzOVguk)

2022-04-08 (불탄다..!) 02:26:37

사쿠라마츠리도 서서히 끝날 기미가 보였다.
거리는 예전보다 한산하고 조용했지만.
축제의 활기는 여전했다.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축제의 끝을 즐기고 있었다.

때는 이른 초저녁.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니 제일 먼저 축제 현장이 생각났다.
슬슬 마무리되는 축제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고 싶었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건 벚꽃나무였다.
마을에서 제일 큰 벚나무에 소원을 빌러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했는데.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던 쇼가 방을 나선다.
그 벚나무에 한 번 가볼 셈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신을 믿는 건 아니다.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만큼 의미없는 행동은 없을 거다.
그러니까 이건, 단순한 심심풀이다.
쇼는 그렇게 정의내렸다.

벚나무로 향하는 길은 마냥 고요하지 않았다.
이런 밤중에도 여러 행인이 오가고 있었으니까.
사이좋은 일행이나, 혼자 찾아온 사람이나.
가로수의 벚꽃은 여전히 한때임을 뽐내듯 수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과연 듣던 대로 벚나무는 상당히 거대했다.
쇼는 나무 앞으로 다가가서,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꿈이 이뤄지기를'.
한참을 고민하다 겨우 떠올린 소원이었다.
장래희망, 통제로부터의 해방, 가족의 이해.
그 '꿈'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닿지 않을 소원이지만.
그 소망을 마음 속에 새기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스스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기도를 마친 쇼가 뒤돌아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그만 그 뒤에 서 있던 사람과 어깨를 툭, 부딪히고 말았다.
잠시 몸을 휘청댄 쇼는 재빨리 사과의 말을 건넸다.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흘긋 시선을 주었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무녀복을 입은 여자였다.
이 벚나무 근처에 신사가 있던데, 그쪽 사람일까.

766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27:03

다이스 내용 ㅋㅋㅋㅋ 물고기한테 뺨맞겠어~

스즈주 잘자~

767 쇼주 (v0kFzOVguk)

2022-04-08 (불탄다..!) 02:27:13

에고 좀 늦었지만 답레만 올리고 자러간다아... 다들 좋은 밤 보내~

768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27:39

>>760 우우
딱 기다려
나중에 찔러주겠어

>>761 낮엔 다루데레 밤엔 서윗남(?
낮과 밤에 갭이 있다는 점 이것도 참 매력적이야. 밤의 별신님답고.

우와아 상상만 해도 우아한걸
그게 별과 같이 느껴지는 걸까. 언젠가는 봐야할텐데. 우우 욕심만 나고

769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2:28:13

>>708 늦었지만 신관장 따님의 개인 교습이 있어서 지문인식을 유용하게 쓸 것 같네.🤔 라인이랑 폰뱅킹도 할 줄 안다나봐. 물론 이거 외엔 영 꽝이지만.😶

다들 잘 자. 나도 답레는 잇고 잘까 했는데, 더는 무리네. 묵직하니 피곤해서.. 시니카주, 답레는 오전에 이어도 될까.😶

770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28:17

쇼주도 잘자~

771 후유키주 (aHXDYQoWNs)

2022-04-08 (불탄다..!) 02:29:31

>>749 갑자기? 뭔가 조금 부끄럽네. 고마워.
아 그리고 그런 표정 되게 좋아하는데.... 100% 같은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픽크루로 볼 수 있으니 좋네...

스주주 잘 자. 좋은 꿈 꿔.

772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30:31

스즈주 쇼주 잘자요! 쫀밤쫀꿈!

>>768 후후 에니시만큼 매력이 있지는 않으니까요~~ 보는건 어렵지 않아요! 언제든 찔러주신다면야~~

아마 다음이나 다다음이 막레가 될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드릴께요 요조라주!

773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33:07

>>772 응 편할때 줘~

히키주도 미리 잘자~

774 시니카주 (iGeik1WIUE)

2022-04-08 (불탄다..!) 02:33:18

>>768 기다리고 있겠다구 고지식한 중매신님 >:3

>>769 시간이 늦었지 :3 답레는 시간 날 때 느긋하게 이어줘, 나도 오늘 많이 늦게 와버렸고. 잘 자라구 >:3

쇼주와 스즈주도 굿나잇이다!!

775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33:50

스즈주 쇼주 잘자
답레는 천천히 써서 내일 올리게 될 것 같네
우우 나도 기력이 빠져가

>>764 그러면 중매신(아님)은 쿨뷰티구나 하고 혼자 납득해버려🤦‍♀️
우우 어르신 그만해요

776 시니카주 (iGeik1WIUE)

2022-04-08 (불탄다..!) 02:35:47

에니시주도 어서 자랏! (코난 시계마취침 퓻)

후유키는.. 쿨하다기보단 건조한 느낌인데 건조하게 상냥한 게 예쁘지 응

777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2:35:52

자 이제 모두 잘 시간~ (숙면에 좋은 아로마향과 자장가)

778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37:05

히키주도 미리 잘자요! 내일은 좋은 컨디션이기를 바랄께요~ 사실 우리 어장 친구들은 모두 매력이 넘실넘실하는 아이들뿐이에요

779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38:11

히키주도 미리 잘자

>>771 응 갑자기. >:3 에니시주 상당한 급발진러니까... 날 감당해(막무가내
언젠가는 100%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해. 음 연성을 직접 해야하는 건지

>>772 기회 호시탐탐 하고 있겠다구
우우 기대된다

780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40:57

>>776-777 우우 우우우우
제법인걸
조금 뒤에 잘 속셈이야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줘 우우


맞아맞아
정말
후유키는 어딘지 건조하고 차분한 아름다움이지

781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42:45

후유키는 고고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귀족영애 같은 느낌도 물씬 나고

782 후유키주 (aHXDYQoWNs)

2022-04-08 (불탄다..!) 02:48:21

쇼주, 히키주 잘 자. 좋은 꿈 꿔.

>>779 그렇구나. 얼마든지 받아줄게.
픽크루에도 없다면, 그래야할지도...

아니 갑자기 다들???????? 😶 일단... 모두 고마워.
건조하고, 채도가 없는. 있는듯 없는듯한 그런 느낌을 노리긴 했는데. 다행이네.

783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2:50:15

일상을 더 많이 돌려야 많은 친구들이랑 만날 수 있을텐데요 8-8

784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51:01

>>채도가 없는<<
이야아 역시 오피셜이 최고야. 표현 그야말로 찰떡인걸

785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52:22

일상...
그러게. 현생과 기력이 허락 못하는 게 몹시 슬프지.

786 에니시주 (34r2iNsxtY)

2022-04-08 (불탄다..!) 02:59:12

아구
그만 자야겠다
모두 이불 꼭 덮고 잘자라구 :3

787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4:15:44

(셔터 내리기)

모두 좋은 꿈 꿔~

788 야사이 - 토와 (CQJ39bIvcs)

2022-04-08 (불탄다..!) 06:25:03

아하, 소년이 잘 모르는 여러 일이 얽혀 있는 것 같지만 아마 이건 소년이 생각하는 밝은 무언가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보고, 혹은 친분을 유지하기 위한 예의, 선배가 그럴 것처럼 느껴지진 않지만 어쩌면 도발이나 선공일지도. 아무튼 사람이라면 무언가 쉽게 의도를 담곤 하는 사진에 특별한 점이 있어 보이진 않았던 것도 그런 특성 때문이었던 걸지 모른다.

"에, 신의 권능이라면 그런 것도 되는 걸까요..." / 어째서 의문형. 하지만 해본 적 없고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마츠리에 신이 돌아다녀... 음, 그치만 오늘 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신은 한 번도 못 봤는걸요?"

소년은 상대의 말을 듣고 조금 어긋난 방향으로 고민하며 산만한 움직임을 멈추고 나풀거리는 꽃잎 사이에 가만히 섰다. 빛나는 듯한 에메랄드의 눈동자는 피하지도 않는 소년의 눈동자와 쉽게 맞고, 접혀 떨어진다. 빛을 빨아들이는 까만색 속에 맑은 청옥색을 담기도 전.
지금 눈이 마주칠 뻔한 것 같은데? 소년은 그리 생각하며 방금 보았던 녹색 계열의 색을 떠올렸다. 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는 신 중 자연스럽게 자기를 빼고 생각했던 건 넘어갈 수 있을까.

"장신구, 즐거웠겠다. 쿠미히모라던가 사셨나요? 가장 부담없는 부위가 손목이기도 하니까요."
"아아, 한 번도 안 해본 걸 바로 잘 못 하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거잖아요.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얼마 전엔 처음 보는 식재료를 충동적으로 샀다가 비슷하게 생긴 재료와 똑같이 요리하면 되는 건가 싶더니 충격적일 만큼 흐물흐물하게 변해버려서 먹기 괴로웠거든요."

그건 역시 조리법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적당적당히 해버리는 소년의 센스 부족 기질이 원인이 아닐까 싶지만. / "그래도 조리법 잘 알아보고 만들어보니 맛있었고, 역시 한 번쯤은 해봐도 괜찮을 거에요."

"그거 게임적 사고라기보다는 효율적 사고인 거 아닌가요? 그 게임이 타임어택이라면 잘 어울리지만요."

말하고 보면 또 그게 그거인 거 같다. 애초에 게임은 인간이 일하면서 얻는 성취감과 달성감을 더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모델이니까 현실과 닮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아무튼 음식 노점은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녹인 설탕에 사과를 넣고 골고루 발라주고 식히면 묻은 설탕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려서 평평하게 된다... 집에서도 만드려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죠. 설거지하기가 까다롭겠지만요."

소년은 막 만든 링고아메를 보고 그렇게 말하고 이미 식혀서 가판 옆에 포장되어 있는 링고아메를 하나 집어든다. 설탕 막에 감싸인 사과가 생각보다 크고 자세히 보니 상처도 많은 못난 것. 그러나 눈치를 못 채는 건지 상관없단 건지 계산을 마치고 포장을 벗겨내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설탕이 흘러내려 생긴 받침 부분을 오독 하고 조금 이로 베어 먹었다.

"먹으면서 걸을 수 있는 걸로 맞추자면, 닭꼬치나 고기 꼬치나 초코 바나나? 앗, 바나나 하니까 보이는데 사과뿐만 아니라 딸기나 작게 썬 수박 등 여러 과일을 설탕에 입혀 주는 노점도 보이네요. 초콜릿을 넣은 붕어빵을 파는 곳이나, 회오리 감자나, 꼬치 없이 종이 그릇에 담아 주는 게 디폴트지만 말하면 꼬치를 꽂아 주기도 하는 미타라시 당고. 그 외에도 많이 있고요. 토와 선배님은 어느 쪽이 좋으실 것 같나요?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냥 보이는 걸 나열하고 있었을 뿐인데 말하는 중 뭔가가 신남 스위치를 자극한 듯 소년은 벌써 토와가 뭘 살지 기대되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인다. 나란히 먹을 걸 들고 먹으면서 걷고 싶은 모양인지 소개하는 노점 중 자연스레 야키소바 같은 좀 애매한 것들이 제외되고 있다. 목록에는 축제 분위기에 힘입어 대충 만들어 팔아먹지 않는 평균 이상의 노점들만 소개되고 있지만 본인은 실력에 있어서 식재료부터 실망스러운 노점을 고른 건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목단자견이라는 말에 어울린다.

789 야사이주 (CQJ39bIvcs)

2022-04-08 (불탄다..!) 06:41:34

토와주, 답레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셔터를 올릴게요. 다들 좋은 아침 되시길. 그야 금요일인 걸요, 금요일!

790 히키 - 시니카 (x73FhFeGJk)

2022-04-08 (불탄다..!) 10:30:27

암만 정신이 없던 와중이라도 네 사람을 틀리니,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지 않으냐 스스로 반문하게 됩니다. 기운이 비슷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형이 비슷하냐면 절대 아니기 때문이렵디다. 눈앞의 어린 인간은 창백한 피부요, 짧은 흑발에 보랏빛 눈동자 생기 일절 없잖습니까. 하나비는 어떤 외형이었습니까? 건강한 구릿빛 피부요 긴 머리는 끝단으로 갈수록 탈색인데다, 눈은 두록색 아니덥니까. 착각도 유분수지, 혹 어린 인간이 하나비 알았다간 크나큰 민폐일 테니, 네 사과하던 겁니다. 긴 세월 인간을 틀려본 적 거의 없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요. 그만큼 정신을 해이하게 만드는 것이 상성의 힘이요, 이에 네 교훈 얻되 절대 그 어린 신에게 네 힘닿지 아니하도록 해야겠다는 결론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산 쪽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응당 옳기에.

무심한 대답과 달리 생명수를 내리는 것은 큰 은혜였던 겁니다. 입을 헹구고 일차적인 큰불은 진압하였으니, 남은 것은 몸이 견뎌주는 일뿐입니다. 아직 몸에 혼란이 남아있어 이 어린 인간이 떠나지 않고 가만있는 것과 더불어 답례에도 별다른 말 없는 것이 무슨 의중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도 악의는 느껴지지 않으니, 네 늘 그렇듯 유순하고 조신히 행동하면 될 일이렵디다.

"예. 답례 말입니다."

네 축복을 내리기엔 지금 경황없으며 축복 내린다 해도 저 인간의 인생을 망쳐 아니면 말아? 하는 것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인간 껍질 뒤집어쓰고 은혜 갚는 일이나, 잠시 여기 있어달라는 것은 답례와는 거리가 먼 일입니다. 네 그래도 가만히 기다립니다. 그렇지만 약간의 이동 있으니 구토의 흔적과는 조금 떨어져, 바로 옆 나무로 옮겨간 겁니다. 고작 대여섯 걸음 옆으로 슬금슬금 걷는 걸로도 허벅지요 종아리까지 근육이 팽팽히 당기니, 돌아가서 근육통인지 뭔지로 꽤 고생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고 맙니다. 잠시 자리 비우는 어린 인간 손에 들려오는 것은 아까 들고 있던 것과 같은 잔이나 차이점은 가득 차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네 얼떨결에 컵 받아들며 가만히 액체 내려다봅니다. 인간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어째 더 받기만 합니다. 이것이 공물인지 알기는 할지, 아니, 네 신인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으니 공물인 것도 모르겠지요. 플라스틱 컵을 매만지다 입가로 가져다 대곤, 결국 한 모금 넘기게 됩니다. 잘게 부서진 얼음은 물론이요, 와인 대신 들어간 포도 과즙 내지 환타, 그 속에 재워진 과일, 소다수가 입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씹히지도 않고 입안의 열기로 녹을 얼음 몇 번 오물거리다 삼키니 확실히 토기가 가라앉기는 합니다. 네 창백하던 표정이 그나마 생명수에 가라앉듯 합니다. 가벼운 한숨은 이 상황에 대한 안도인 듯싶습니다. 그리고 어린 인간을 보듯 고개 슬쩍 올립니다. 눈이 감겨있어도, 마치 그 눈꺼풀 장식이라는 마냥 신묘하게 여인 정확히 응시합니다.

"정말,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은혜는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잔잔히 묻습니다. "혹 오늘 하루 바라는 것이 있으신지?"

791 히키주 (x73FhFeGJk)

2022-04-08 (불탄다..!) 10:30:46

즐거운 월루..잠시 갱신하고 갈게..😊

792 마사히로주 (hTwxAFwd0c)

2022-04-08 (불탄다..!) 12:14:20


이미지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마사히로는 대충 이런 느낌의 노래가 어울리는 것 같네요! 다들 좋은 점심입니다!!!

793 ◆oAG1GDHyak (puhmCLEvfc)

2022-04-08 (불탄다..!) 12:27:26

크와아아앙! (대충 이 소리는 캡틴이 퇴근하고 싶어!! 라고 재택근무 중 점심시간이 되자 다녀와서 울부짖는 소리입니다.)
(동양풍의 음악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하며 점심과 함께 사르륵)

794 토와 - 후유키 (xIL6z0fdMY)

2022-04-08 (불탄다..!) 13:18:34

"글쎄요..."
말끝을 살짝 흐리지만 스물도 안 되었다는 말에 애매한 표현입니다. 농담이기도 하지만 농담아 아니기도 하지요? 또래 여자아이 같은 모습에 그런 모습도 보이는구나. 싶은 생각은 잠깐 하지만 그건 그럴 뿐이니까요?

"사양한다니 더 권유하기는 어렵네요."
삼세번은 있어야 한다지만.

돌아서는 후유키에게 그렇다면 다른 장소에서도 잘 보았으면 하네요. 라는 말을 건네며 손을 살짝 흔들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막레 드려요~ 수고하셨어요 후유키주~

795 토와 - 야사이 (xIL6z0fdMY)

2022-04-08 (불탄다..!) 13:19:26

"신화에서는 번개도 내리고 천벌같은 것도 내리는데. 벚꽃잎 좀 팔랑팔랑하게 내리는 것도 못하지는 않아보여서요?"
가볍게 말하는 토와가 신은 본 적 없다는 야사이의 말에 고개를 약간 기울입니다.

"신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나요?"
그렇게 진지하지는 않고 장난스럽게 묻는 형식이지만요. 야사이 군이 신이라서 알아보기라도 하나요? 같은 농담도 건넵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할 것 같지는 않는.. 표정입니다 아마도. 벚꽃잎 사이사이에 서 있는 마주침이 아주 잠깐이었지요. 나풀거리는 벚꽃잎이 머리카락 위에 있는 것도 신경쓰지는 않으며 장신구라는 말은 긍정합니다.

"쿠미히모 팔찌나.. 장신구는 제가 하는 건 아니지만요."
하나 낄까 싶은 생각은 있지만요? 라고 말하다가....

"소원이라고 할 게 별로 없어서 그런 것도 있네요."
연애에 소원팔찌를 쓰기는 애매하고, 입시야 본인이 제대로 하는 게 이어지면 떨어지는 게 더 어렵고요? 라고 말하는 토와입니다.

"효율적인 사고도 있지만.. 게임에서 뜯어보고,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수도 있겠네요."
시뮬레이션 종류라면요. 가볍지만 답을 꾸준히 해주는 토와입니다.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겠죠?"
기숙사에서 했다간 세제거품범람사태는 아니라도 냄비 하나가 태워먹힐 것 같은 감은 오지만요. 라고 합니다. 지금의 토와라면 가능하겠지. 막 만든 링고아메를 집어드는 걸 보고는 별로 안 좋아보이는데..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그야. 그런 걸 대처하는 방법 중 토와가 아는 건... 좀.. 애매합니다. (침묵)

"그렇네요. 뭘 먹어도 맛은 있겠죠?"
"딸기나 다른 과일을 설탕으로 코팅하는 건 바삭한 게 있어보이고.. 초코바나나는 초코바나나고요?"
그렇지만 개 중에서는 링고아메를 다 녹이고 아삭아삭하게 먹을 때까지 같이 먹을 수 있는 건 없어보이지만요. 라는 말을 하고는..

"그럼 저기 보이는 미타라시 당고 굽는 것부터 보러 갈래요?"
그 옆쪽의 야끼소바도 굽는 모습은 볼거리더라고요. 라면서 가까이 가면 간장소스와 매콤달콤한 소스를 발라 살짝 더 구우면 그 소스의 풍미가 더 올라가는 듯한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796 에니시 - 쇼 (Tckin92WCA)

2022-04-08 (불탄다..!) 14:27:16

타에마누시노카미는 그 이름대로 틈새면 틈새마다 깃들고, 기이한 눈을 떠 만물을 관망하는 신. 특히 신사神事는 오래도록 보살펴온 신. 등불이 샛붉도록 걸린 마츠리도, 주인 되는 벚나무에 소원 올리는 정경도, 모두 가려지는 면도 없이 꼬박 담겨왔다.

그러니 자유의 색으로 머리 물들인 소년의 기원도, 벚꽃이 눈꺼풀에 내려앉는 것처럼 이다지도 자연스럽게.

휘청이는 몸 보면서도 뒷짐은 여상하게, 에니시는 쇼를 지그시 보기만 하였다. 호들갑도 없고, 작은 친절조차 없다. 머잖아 중심 잡아낼 것 알기 때문이다.
앞에 사람을 두고도 권태 지워지지 않는 얼굴. 그녀는 휘청도 기우뚱도 않으며 꼿꼿하게만 서 있다. 홍백으로 늘어진 화려한 장식만이 이따금 봄바람에 흔들려 낙화와 어우러질 뿐이다.

다만 죄송합니다, 는 지나치지 않았는데, 그녀는 눈을 살포시 감고 "으응." 하고 답했다. 고개도 살래살래 저어냈다.
에니시는 이내 첨예한 눈 뜨고는 시치미 뚝 떼며 말 건넸다.

"있지, 무슨 소원 빌었어?"

//제일 오래된 벚꽃나무에는 커다란 신사가 하나 세워져있었다, 길래 나도 모르게 신사 경내에 벚나무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정확히 읽으니 벚나무 근처였네 우우
선레는 적당히 필터링해줘💦💦

797 후미카주 (3NleDNAv1c)

2022-04-08 (불탄다..!) 14:43:19

"너는 소중한 사람에게 이별당하면 어떻게 해?"
 후미카: 그가 바라는대로 할 생각이란다. 더는 날 보고 싶지 않다 말한다면 영영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떠날 테고, 내가 영원히 후회하길 바란다면 반드시 그리하겠지.

"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후미카: 나는 이제 놓았으니 떠나가라 하겠지.내가 정말 그 사람을 잡아둔 것이었더라면 미안하다 말할 생각이란다.

"누군가를 어떻게 나락에 빠뜨릴 거야?"
 후미카: 작정하고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는데 말이야. 악의를 품는 법은 잘 모른단다.
그러니 우선 그 방면에 재주 있는 이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 않을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오늘도 진단갱이야~~~@!!!! ╰(*´︶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