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8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11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06 20:24:35 - 2022-04-08 23:10:47

0 ◆oAG1GDHyak (2uXEKVSmfc)

2022-04-06 (水) 20:24:3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현 이벤트 <사쿠라마츠리>
situplay>1596493108>278

645 토와주 (xIL6z0fdMY)

2022-04-08 (불탄다..!) 00:50:28

토와주는.. 아마 저런 걸 먹으면 심장이 미쳐서 켁켁거릴지도 몰라요~(농담)

646 후미카주 (3NleDNAv1c)

2022-04-08 (불탄다..!) 00:50:45

:ㅇ
잠깐 딴짓 하고 왔더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답레 올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대충 쪄왔어... 히키는 난데없이 왜 있냐면 가미즈미 대표 어르신 중 하나시니까,,,, ^^

다들 안녕~~!~!!!! 후다닥 정주행 하고 오겠다!!!! >:3

647 시이 - 스즈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0:50:54

"응, 절대로 안 잊어버려. 스즈인걸. 그럼 우리 서로 약속인 거네, 무시하지 않구, 잊지 않는 거로."

객관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시이는 잊을 것이다. 아소비코쇼들이 병사하고 나면 잠시 침울해했다가 도로 복도를 맨발로 돌아다녔듯이, 스즈의 경우도 그럴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감정과 기억을 할애하며, 그 이력을 전부 기억한다면 시이는 이런 천진한 성격으로 있을 수 없다.

자기편의적인 이 성격은 이 약속을 이렇게 기억할 것이다. 대답을 실수로라도 잊으면, 시이도 스즈를 잊을 거라고. 그런 자기본위적인 성격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약속한다.
자기가 먼저 새끼손가락을 걸어가면서.

"흐응, 스즈쨩 벌써 배고프구나? 좋아, 그럼 실력발휘를 해볼까나. 거기 편하게 쉬고 있어도 상관 없구, 도와줘도 상관없어- 도와준다면 기쁘겠지만 말야."

앞치마를 두르고 개수대에서 손을 씻었다. 냉동 등심 슬라이스를 미리 꺼내두어 해동하고, 간장과 미림, 다시마와 가쓰오부시 포를 꺼내어 다시 간장을 끓인다. 다시국물을 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관서풍인 듯 하다. 교토풍을 좋아하니까, 시이는.

스키야키는 이상적인 가정식. 스즈가 아무리 가사일과 멀더라도 채소의 양식은 알고 있을 것이다. 돕게 된다면 버섯을 씻고 뿌리를 자른다던지, 두부를 썰어 가볍게 굽는다던지의 일을 도울 수 있으리라. 손이 빠르다면 대파를 다듬고 어슷썰기해두는 것까지 가능하리라.

648 에니시주 (Tckin92WCA)

2022-04-08 (불탄다..!) 00:51:19

>>643 그럼 다녀올게
좀 걸릴지도 몰라

649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0:51:52

후미카주 어서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표 어르신으로 인정 받았다니 기쁜걸..😇 정말 기뻐.

650 시이주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0:52:11

다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여기는 연애 어장이 아니라 배틀로얄이잖아?
싸워서 이기는 자의 오오쿠야
물론 농담

651 쇼주 (v0kFzOVguk)

2022-04-08 (불탄다..!) 00:52:46

>>646 후미카주 어서와~ 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48 괜찮아~ 느긋하게 기다릴게~

652 시이주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0:53:35

>>646 맞은 편에 시이가 있는 거 맞지(날조)

그나저나 히키주 그런 흑마술은 그만두는 게 좋아
어릴 적 친구가 붕붕드링크를 물처럼 마시다가
지금은 심장약 먹고 있거든

653 에니시주 (Tckin92WCA)

2022-04-08 (불탄다..!) 00:53:41

아니 짤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 쓰다 웃고 가네
후미카주 최고야

654 미즈미 - 스즈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0:55:24

인간의 축제는 실로 처음이었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화려하게 꾸민 인간들이 소란이다. 나는 솜사탕 하나를 들고 가만히 거리를 지켜보았다. 장신구를 이리저리 대며 거울을 바라보는 여자들도 그렇고 모빌처럼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장난감을 보고 탄성을 내지르는 아이도 그렇고 보기에 흡족한 관경이었다. 나는 솜사탕을 한 입 베어물려다 만다. 몽실몽실 구름 같은 것이 예뻐서 샀는데 속이 느글정도로 단 터라 풍선 든 것처럼 들고 있었을 뿐이다.

그때, 첨벙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 그래도 물을 다루는 신인지라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나는 물뱀처럼 목을 쭉 빼고 소리의 근원지를 살핀다. 그곳에서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가 몸을 굽히고서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내가 보기엔 저기 작은 물그릇에서 팔리기 위해 전시된 금붕어보다 더 예뻤다. 아무튼 시달리고 있는 금붕어도 불쌍하고 난색 표하는 여자도 보기 뭣해 나는 쑥 몸을 들이밀고 보았다. 얇은 그물이 펑 터져나가면서 금붕어가 맥 없이 떨어졌다. 펄떡거리는 모습이 영 시원찮은게 시름시름 앓고 있는 녀석이 틀림없다.

"와- 뭐하는 거예요? 금붕어 잡기?"

나는 혼수를 둘 생각 없지만 약간의 도움을 주고자 했다. 원래 상대가 짜증나면 혼수고 고마워하면 조언이니 잘 조절하면 문제 없을터였다. 나는 그동안 많은 인간이 만든 매체로 틈틈히 인간 공부도 했고 옛 성현들의 말씀도 마음속에 세겨놓았으니 잘 할 자신이 있었다.

"아-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이게 아닌가?

655 토와주 (xIL6z0fdMY)

2022-04-08 (불탄다..!) 00:55:51

다들 어서와요~

656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0:56:03

>>6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ㅛ.. 요즘 인간들은... 이런걸 좋아하냔 말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좋아해.... ㅋㅋㅋㅋㅋㅋ 진짜 찰떡이다....

657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0:56:12

>>652 😯
요즘엔 최대한 자제중이니까, 응. 흑마술.. 조금씩만 할게. 한 달에 많아도 한 번 반 정도. 약속.😉

658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0:57:05

>>646 옼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데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모빨 오지는 어르신들~~

659 ◆oAG1GDHyak (puhmCLEvfc)

2022-04-08 (불탄다..!) 00:58:18

>>641 으아닛?! 제가 왜 울어야 하는거죠?! (동공지진)

>>642 원래 캡틴은 나사 열개쯤 빠진 참치랍니다.

>>644 하지만 여기는 청춘스레이기도 하지요!

>>646 어서 와요! 후미카주! 아..아닛?! ㅋㅋㅋㅋㅋㅋㅋ

>>650 이럴수가. 모두에게 무기를 쥐어줘야 하는 진행을 해야만 하는가!! (급 시리어스화)(아님)

660 시이주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0:58:20

>>657 하하...
하지마
평생 디카페인만 마시는 삶이 될 수도 있어
이건 좀 진심이야...
자다가 훅 가

661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0:59:08

아차 후미카주 어서와~~~~~~

맞아맞아 좀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 내 친구도 몬스터 하루에 두개씩 마시다가 응급실 실려갔으니까........ 조심하는게 좋아....

662 코세이 - 요조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00:23

당연히 처음 듣는 얘기겠지. 지금 여기에서 하늘에 유성우가 내린다면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좋아하겠지만 천문학자 양반들은 패닉에 빠져서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의 데이터를 확인해본다고 정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우연의 연속이니까, 우연스럽게 인공위성들 사이에 사각이 생겼고, 우연히도 그 자리로 유성우의 원인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이다.

" 믿을만한 정보니까, 나 한번만 믿어봐요. "

아까처럼 왼쪽 눈을 찡긋하며 윙크를 한 나는 벤치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는 소녀를 보고선 축제의 외곽으로 길을 안내했다. 지금 사쿠라마츠리가 열리고 있는 이곳에서 조금만 나가면 공원이 있고, 그 어귀에는 가로등이 고장나서 주변이 아주 어두운 장소가 있다. 물론 이런 밤에 움직이기엔 위험한 곳이지만 지금만큼은 위험하지 않을테니까.

" 너무 빨리 움직이면 다칠수도 있으니까 ... 지금보다 조금 더 빨리 걸어볼까요? "

다시 한번 손목시계를 바라보면서 요조라에게 말했다. 평소엔 느릿한 발걸음이니까 괜시리 급하게 움직이면 다칠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는 아니었다. 그녀의 옆에서 발걸음에 맞추어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곳에도 있는 벤치에 앉으라고 손짓한 뒤에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 잘 보고 있어요, 곧 떨어질테니까. "
" 28,29,30,31 ... 지금! "

지금이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튀기자 자리를 지키며 빛나는 것들 사이로 길게 빛의 자락이 그려진다. 큰곰자리의 중앙을 관통한 유성은 그대로 사라졌고 한동안 조용하던 하늘은 이내 하나 둘씩 뒤를 따르며 나타나는 유성우로 인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축제에 있던 사람들도 유성우를 발견했는지 흥분한 기색이 여기까지 전해졌고 나 또한 아름다운 빛무리들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 오늘만큼은 불행한 사람이 없기를. "

비록 잠깐의 순간이지만 모두가 행복하기를 빌어보았다. 뭐, 소원 이루어주는건 내 권한 밖이지만.

663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1:00:27

모두 건강 쪼꼼만 더 챙깁시다... ;ㅅ;

664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00:46

>>646 이게 뭐에욬ㅋㅋㅋㅋ 답레 쓰다가 빵터졌네 ㅋㅋㅋㅋ

665 시이주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1:02:58

코세이에게 질문
알바 관두기vs레몬사탕 그만 먹기
골라줘

666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03:08

>>660 하는 일이 일이라서 아예 당장 딱 그만 두기는 어렵지만, 훅 가는 건 나도 동의해. 내가 시이주의 진심어린 조언을 못 본 척 하는 사람도 아니고. 최대한 줄이다가 끊는 쪽으로 가보도록 노력할게.

일단 이렇게 만드는 내 직업부터 개선이 되면 좋을 텐데 말이야. 인간 몸뚱아리 개선이 안 되면 일터 개선이지. 좋아, 이렇게 된 거 지상락원을 위한 혁명이다.😶

667 스즈 - 시이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03:33

" 약속. "

스즈는 조금 단호히 말하며 손가락을 꼭 끼웠다. 이것이 꼭 엄청 중요한 약속이라도 되듯이 절대 자신을 잊지 말라며 손가락을 끼웠다. 그리고 손가락이 풀리고 나서도 스즈는 잠시간 깍지꼈던 새끼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잊혀지는 것은 싫다. 도태되는 것도 싫다. 남들이 잘 하는 것을 찾아갈 때 그러지 못하면 도태되고, 그렇게 멈춰서 썩어있는 동안 잊혀진다. 마치 세상에 스즈라는 존재가 없었던 것 처럼. 그런 것은 싫다.

" 응~ 배고프네. 아, 나도 도와줄게! 요리는 여자력의 기본이지. 자신있다구! "

언젠가 잡지에서 몇 번인가 본 적 있다. 유튜브에서도 봤었지. 이래저래 문어발처럼 취미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요리도 있었다. 엄청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칼은 다룰 줄 안다. 앞치마는 없는지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가 적당히 팔을 걷어부치고 손을 씻었다. 주방 안에 '실례~' 하는 한 마디와 함께 끼어들었다.

" 버섯은 여기있고.. 두부도 있고.. 대파는, 아! 여기있네. "

스즈는 버섯을 씻었고, 두부를 구웠다. 대파를 썰었고 어차피 스키야키에 들어가게 되겠지만 예쁘게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곤 뭔가 생각난듯 다시 거실로 달려가 스마트폰을 꺼내곤 요리중인 시이의 어깨를 톡톡 쳤다.

" 시-쨩, 여기여기! "

그리곤 스마트폰 액정을 셀프 카메라로 돌려 미소를 지으며 그 안에 둘을 담았다. 화면 안의 스즈는 눈가가 붓고 상처가 있었고 입술이 터져 피가 조금 말라붙어있었지만 치-즈 하고 웃었다. 이 순간을 기억하고 남기겠다는 의미였는지 아니면 단순 흥미 본위의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스즈는 이제 방금 막 만난 이에게도 별다른 어색한 기색 없이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668 쇼주 (v0kFzOVguk)

2022-04-08 (불탄다..!) 01:04:37

코세이주 어서와~

669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06:37

세이세이주도 어서 와.

걱정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의도치 않게 광역 걱정을 시켜버렸네. 미안..😂 건강은 최대한 챙기고 있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말기.😇

670 스즈 - 미즈미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08:02

" 익... 이이이익....! "

친구들과는 잠시 떨어졌다. 금붕어 잡기가 꼭 해보고 싶은데, 다른 친구들은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즈는 그럼 자기 혼자 할테니 나중에 만나자고 말하며 금붕어 잡기 천막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후리소데가 조금 젖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 다는듯 대야 앞에 앉은 스즈는 인상을 몇 번인가 찌푸리면서 열심히 그 얇은 그물로 금붕어를 건지고 있었다. 그리고, 번번히 실패했다.

" 오..! 됐다! 됐어! 됐... "

팡- 하고 얇은 그물이 터지고 금붕어는 다시 물 속으로 떨어졌다. 스즈는 악!!! 하고 조금은 크게 비명을 질렀다. 벌써 얼마를 썼는지 모르겠다. 스즈는 금붕어를 노려보다가 '한 번 더 할래요!!' 하고 지갑 안의 돈을 꺼냈다. 벌써 몇 번째 재시도인지 모른다. 하지만 스즈는 꼭 성공하고 말겠다며 다시 그물을 집었다.

" 에? "

그리고 불쑥 튀어나오며 들려오는 목소리에 스즈는 고개를 돌렸다. 축제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라면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문어발처럼 여기저기 아는 사람이 많은 스즈다. 과장이 아니고 세 다리 안에 가미즈미고의 모든 사람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스즈는 얼굴을 보자마자 '사이카와 미즈미' 라는 이름을 기억해냈다.

" 뭐어라고~? "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라는 말에 색조 화장과 화려한 후리소데 그리고 밝은 머리의 소녀는 눈을 돌려 미즈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시비 거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들려오는 소문이 그렇게 안 좋은 사람도 아닌데다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안 좋은 버릇이다. 문제라면 이미 스즈가 여기에 꽤 많은 돈을 투자했고 소득은 없어서 슬슬 악에 받치던 차였다는 것이었다.

" 흠흠.. C반의 사이카와 미즈미지? B반의 미나미 스즈야! 만반잘부~ "

일단은 그렇게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스즈는 방금 그 말에 책임을 지라는 듯 얇은 그물을 건네주었다.

" 그럼 네가 보여줘. 어떻게 하는지! "

671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1:08:28

코세이주 답레는 천천히 올려둘게~

672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08:36

코세이주 어서와~~~~~~

>>666 ???: 오직 프톨레타리아 레볼루션 뿐입니다....
아무튼 맞아 나도 괜한 걱정 그만할게~~~ 알아서 할 거라 믿으니까 응응

673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10:06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665 이런 황금밸런스 문제가 코세이의 고민을 더욱 늘게 만들겠네요 ... 고통스럽겠지만 레몬사탕을 안먹지 않을까 ... 싶네요

674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11:19

>>672 그 짤 속의 대사.. 미즈미가 배워서 말해주는 거 맞지?😶😶😶😶😶😶😶

675 ◆oAG1GDHyak (puhmCLEvfc)

2022-04-08 (불탄다..!) 01:12:43

(일단은 잡담이 재밌으니 팝그작 모드)

아무튼 새벽 시간도 깊었고 저는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676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1:13:48

캡틴 잘자~

677 스즈주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13:55

캡틴 좋은밤~~

678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14:09

캡틴 잘자요!

679 토와주 (xIL6z0fdMY)

2022-04-08 (불탄다..!) 01:14:17

다들 잘자요~

저도 자야겠네요... 두통은 있지만.. 자려고 노력은 해야죠~

680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15:00

캡틴 좋은 밤, 토와주는.. 괜찮아? 두통약은 먹었어?

681 스즈주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15:56

토와주도 잘자고 (:D)~
머리 아플땐 자는게 최고야. 자고 일어나면 씻은듯이 나아 있을기를 바랄게!!

682 쇼주 (v0kFzOVguk)

2022-04-08 (불탄다..!) 01:16:45

캡틴 토와주 잘자~

683 요조라주 (CTAyEVohAI)

2022-04-08 (불탄다..!) 01:17:06

토와주 두통 너무 심하면 약 먹자 ;ㅅ; 그리고 푹 자~

684 시이 - 스즈 (mWbMkhTBoM)

2022-04-08 (불탄다..!) 01:17:57

스즈는 정말 꽤 손이 빨랐다. 시이의 시점에서는 오나카이 견습을 벗어난 수준이었지만, 그것도 수준급인 것이다. 하루 세 끼 극진한 식사를 준비하는 식솔들과 여고생이 같은 손일 수는 없으니까. 덕분에 시이는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다른 것을 준비할 수 있었다.

미림에 불을 붙여서 알콜을 날리고, 가스버너와 스키야키용 팬을 찾아낸다. 캐비넷에는 갖가지 냄비가 보기좋게 정돈되어 있어 도리어 기묘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다. 이걸 꺼낼까, 말까 하고. 하지만 관서풍 스키야키에 이걸 빼놓을 수 없잖아.

꺼낸 것은 청주... 그러나 느낌 좋은 병에 담긴 것이 아니라 요리할 때 쓰는 팩사케. 그러나 맛은 있다. 큰 결심을 하고 청주를 꺼내든 시이를 부르는 소리.

"응, 왜~애?"

살갑게 대답하면서 돌아보면, 찰칵하는 소리가 난다. 뒤에는 불붙은 미림다시간장, 사케를 들고 있는 불량 여고생 둘.

무시무시한 사진이 완성되었다.

"에- 에- 에, 잠깐 이거 위험하지 않아? 좀 기괴하지 않아?! 지워야 하는 거 아냐?"

공개된다면 분명 유튜브 렉카들이 '충격' 미모의 여고생 유튜버 쾌락신... 구독자들이 크나큰 배신감을 느낀 이유 <총리도 이마를 탁 치고 기절> 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무언가를 보도하게 될 걸. 시이는 다급하게 휴대폰을 뺏으려 들었다.

685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18:59

>>674 미즈미... 빨간책도 봤나보구나 유후 ㅋㅋㅋㅋㅋ 사실 그냥 짤 드립이있지만.... 그말 들으니까 후... 인간들은 빨간 책을 좋아한다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해프닝도 재미있겠군...... 오너가 지식이 전무하니 무리지만 :3

캡틴 토와주 잘자~~~
토와주 두통은 힘내 ㅠㅠ 내일은 괜찮길 바랄게

686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21:14

>>68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빨간색이 빨간색이 아닌 것 같은데...(대체) 정보를 수집하는 미즈미.. 사실 그쪽 지식이 많다면..

.....🤔

🤔🤔🤔....(말 수가 적어지고 마는데..)

687 미즈미 - 스즈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25:09

"아이고-"

나는 돈을 더 꺼내드는 상대에 탄식한다. 내가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것인데 요즘 인간들은 참으로 영악해서 돈벌이에 그토록 진심이더라. 그래도 옛날에는 물욕을 천박하게 여기는 풍토가 있었다. 애들이 명예를 위해 죽고 죽이고 강에 핏물 좀 흘려서 문제지 그때 애들은 참 순진하고 좋았는데... 그래도 제 앞에 있는 이 인간은 사람이 참 밝고 좋아보인다. 무엇보다 내 이름을 기억한다는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나는 기분이 좋아져 평소보다 밝게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

"와아- 내 이름 기억해주고 있었네요? 멋지다-! 그..."

만발장부가 뭐지? 장부가 많아서 좋은 세상이라는 뜻인가? 나는 괜히 나이가 든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 아주 조금 나빠진다. 모처럼 내 이름도 기억해주고 마음에 드는 인간을 만났는데 말이다. 내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묻는다. 그래,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알아가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한 거다.

"근데요- 만발장부가 무슨 뜻이에요?"

나는 일부로 더 해맑게 웃는다. 원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게 인간이다.

"어엇, 저요?"

여러모로 소란스러운 자기소개 시간이 지나자 내게 돌아온 건 얇은 그물이 달린 작은 막대였다. 뭐랄까... 잘 쳐줘도 큰 숟가락 같은 느낌. 그렇지만 난 자신이 있다. 명색의 신인데 이마저도 못하면 말이 안되지. 나는 호기롭게 소매를 걷어올리고는 몸을 낮춘다. 어떻게 하는지는 전혀 모르겠고 왜 이런 놀이가 유행인지도 이해되지 않지만 이렇게 인간이랑 하하호호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좋다. 이제 멋지게 금붕어를 잡아서 내 매력을 어필하면 되는 일이다.

"얍!"

은근슬쩍 내 이두박근을 자랑하며 낚아채듯 그물을 올렸다. 펑- 소리 나기 전까지는 잘 되는 것 같았다. ...이게 왜 이러지? 나는 막대를 들어 눈 앞에 댔다. 뻥 뚫린 구멍이 내 가슴에 난 듯 속이 편치 않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침음을 냈다.

"어, 어라~? 이게 왜 이렇게 휑 뚫려 있을까..."

나는 자리에 일어나 슬쩍 시선을 피했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낭패다.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원래 인간은 귀여울 때 가장 매력적이라 했다. 실수는 또 인간미를 자아낸다 했다. 나는 애써 웃으며 스즈를 본다.

"실수였어요! 이번에는 진짜 진짜 잘할 수 있거든요."

나는 지갑을 꺼내 동전 몇 개롤 손에 올려놓았다. 따악 한 번만 더하자.

688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25:27

토와주도 약먹고 푹 주무셔야해요 8-8

689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25:54

>>686 혁명... 가보자고........... (불안한 눈빛가 그걸 지켜보는 너어~~~)

690 스즈주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27:30

만발장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91 히키주 (5RqiaO55k2)

2022-04-08 (불탄다..!) 01:27:58

>>689 미즈미 이러다 잡혀가는 건 아니지..?

아, 미즈미랑 스즈 일상. 결국 신도 상술에 넘어가는구나.

692 코세이주 (g43xshu89U)

2022-04-08 (불탄다..!) 01:28:10

일상을 하나 더 구해볼까 ... 라는 생각을 했을때 시계는 이미 한시 반 ...

693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29:48

그나저나 밤에 스키야키 해먹는 거 보니까..... 배고프다........... 아무튼 자극적인 제목 보니까 사이버렉카 같은 제목 짓는 시이 보고 싶은걸 ㅋㅋㅋ

전세계가 경악한 그것! 그것의 인기에 [한국인]들 배가 아파 쓰러지기 직전!(농담입니다) 미국의 유명 배우도 먹고 너무 맛있다 한 맛의 비결은? (대충 모자이크한 스키야키)

694 미즈미주 (hrtBg2Pepo)

2022-04-08 (불탄다..!) 01:31:14

>>690 사실 만두 어쩌고 하려했지만...... 차마 만반잘부로 그럴듯한 사자성어를 못 만들어왔기 때문에....

>>691 잡혀간다...? 집착을 당한다...? 사랑...을 한다...? 로 시작하는 경찰로맨스 시작 (이럼 안됨)

695 스즈 - 시이 (u6j4mZjRh6)

2022-04-08 (불탄다..!) 01:32:40

스즈는 사진을 찍을 것을 알고 있었어서 이미 포즈를 잡고 있었다. 한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 볼에 가져다대고 미소를 지었다. 찰칵- 하는 소리가 나고 스즈는 자연스럽게 몸을 뒤로 빼서 뺏으려는 손을 피하곤 스마트폰을 확인하여 킥킥대고 웃었다. 확실히 위험한 사진이긴 했다. 여고생 둘이었고 술까지 적나라하게 찍혔다. 한 명은 분홍머리를 투사이드업으로 묶었고 피어싱까지 얼핏 보이고 있었다. 다른 한 명은 색조 화장이 눈가에 있었고 밝은 머리색에 눈가와 입술에는 상처까지 있는채로 웃고있었다.

" 에? 왜? 왜 지워~ 귀여운데? 초-귀여운데! "

스즈는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이이쟝~ 하고 말하며 꺄르륵 하고 웃었다. SNS에 올린다면 '불량한 여고생 둘' 이라는 제목이 딱 어울릴 법 했다. 스즈는 화면을 돌려 시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귀여운데? 하고 한 번 더 말했다.

" 지우기 싫어~ 이이쟝~ 벌써 우리 둘이 추억이 생긴거라구~ "

사진은 단편적이다. 요리하기 위한 술이었겠지만 이렇게나 불량해보이는 여고생 둘이 술을 들고 있다면 누가봐도 마시고 취하기 위해 들고있는 꼴이다. 그렇지만 스즈가 그런 것을 신경쓰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스즈는 톡,톡,톡 하고 스마트폰을 터치하면서 한 손으로는 시이가 이 쪽으로 다가와 뺏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 됐다. 시-쨩한테도 보냈어. 첫 추억이야~ "

첫 추억이라고 스즈는 말했다.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갈 것임이 확정나기라도 한 것처럼 '첫 추억' 이라고 말했다. 빨갛고 예쁘게 물들어가던 석양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즈는 '얼굴 가리고 SNS에 올려버릴까~' 하고 장난스레 말했다. 물론 스즈도 생각은 있는 아이여서 다른 사람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맨 얼굴을 올려버릴 사람은 아니었고 얼굴을 가리더라도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을 것이었다.

" 응. 확실히 조금 위험하긴 하네. 이거봐 시-쨩. 완전히 불량 갸루 두 명이 술 마시는 사진이야. 조금 위험할지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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