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9508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9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4-02 19:44:30 - 2022-04-04 15:59:54

0 ◆oAG1GDHyak (JRjvvgKSkE)

2022-04-02 (파란날) 19:44:30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현 이벤트 <사쿠라마츠리>
situplay>1596493108>278

818 요조라 - 아키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30:12

추측대로 요조라도 그리 깊게 들은 건 없었다. 조부모님은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지만 남매에게 얘기한 적은 없으셨으니. 다만 축복으로 시작된 마을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이 역시 딱 조부모가 그것만 얘기해주신 때문이었다.

"믿어서, 손해는... 아닐테니... 조금은, 믿는 쪽으로... 해볼까요..."

요조라도 아키라의 말에 그 정도 대답을 내놓으며 속으로 그래볼까ㅡ 생각하는 것에 그쳤다. 나중에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며.

걸음을 멈춘 요조라가 사격 게임을 가리키며 한번 해도 되겠냐고 묻자 아키라는 얼마든지, 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조금 눈에 띄게 파아앗 하고 요조라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역시 잠깐이었지만. 일행인 아키라가 동의했으니 요조라는 걸음을 돌려 사격 게임의 노점으로 걸어갔다. 어서옵셔 하는 노점상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요조라가 경품대의 한켠을 가리켰다.

"저거요..."

요조라가 가리킨 건 화구통이었다. 길쭉하게 생긴 통에 붓과 도화지 몇장 정도는 넣을 수 있는 그것 말이다. 통상은 검은색이지만 경품대에 있는 건 겉에 봄꽃들이 다양하게 그려져서 화려하고 고운 외관이었다. 달려있는 끈도 분홍색이라 더 예뻤다. 요조라는 저 화구통이 목표라 말하곤 손목에 걸고 있던 주머니가방에서 동전을 꺼내 노점상에게 건넸다. 긴 공기총과 코르크 탄을 다섯개 받아들고는 아키라를 힐끔 돌아보았다.

"그럼... 먼저, 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요조라는 코르크 탄을 총구 끝에 꾹 눌러넣었다. 그리고 들어서 화구통을 조준하다가... 방아쇠를 당기자 팡 소리와 함께 탄이 날아갔다. 탄은 과연 목표를 맞췄을까?

.dice 0 100. = 19

0~30 실패
31~60 맞았지만 실패
61~80 성공
81~100 실패

819 스즈주 (Etc/MXPcQQ)

2022-04-04 (모두 수고..) 00:31:05

실패~~~

820 토와 - 후유키 (SLrPNIhibc)

2022-04-04 (모두 수고..) 00:31:34

섬세한 맥을 표현하려 애쓴 것 같은 공예품입니다. 언제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비의 날개를 레진에 넣은 그런 공예품도 본 적 있었을까요?

3학년 C반. 같은 반에 있던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얼굴이나.. 간단한 이름은 알겠지만. 싱글싱글 웃는 표정을 자주 보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반이라서 알아봤으니까 그렇게 맥락없이 관심이 가냐는 질문을 한 걸까?

"그런가요?"
많다는 것에 그러면 소유하셔도 상관없고요. 라고 답변하고는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소유하기 전에 저도 한번 만져보게 해주신다면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는 토와입니다.

821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31:44


>>800 요조라 목소리는 이거야 :3 겸사겸사 테마기도 하고~

ㅋㅋ 역시 첫트는 안맞지~~

822 스즈주 (Etc/MXPcQQ)

2022-04-04 (모두 수고..) 00:32:26

잔잔하고 보들보들하고.. 방울같은 목떡 잘 들었다 (:D)~

823 코세이주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0:33:04

실패~~

824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35:44

그렇다면 답레를 쓰기 전에 저도 다이스를 한 번! .dice 0 100. = 27

825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36:23

>>821 생각보다는 꽤 귀여운 느낌이로군요!! 아무튼 바로 답레를 쓰러!

826 후미카주 (cL4rxN1ZGE)

2022-04-04 (모두 수고..) 00:40:26

150 어린_시절_자캐는_또래_사이에서_키가_큰_편이었다_vs_작은_편이었다
-어... 그러니까 아가거북이었을 때는 동년배 꼬부기들보다 덩치가 큰 편이었지...? 신이 된 후로도 젊었을 적에는 큰 키였어. 지금 모습이랑 비슷한 키였는데 그 시절에는 152cm 정도면 평균 이상이었으니까~ 그래서 미인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지~(※그 시절에는 키가 작은 여성을 아름답게 여겼습니다)

360 자캐는_로또를_주기적으로_사는가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뇨 안 삽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로또의 확률 자체가 가망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야. 본인은 태어날 때부터 극한의 생존경쟁을 뚫고 신까지 됐으니까 말이지.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 :3

319 자캐는_외유내강_vs_외강내유_vs_외유내유_vs_외강내강
-외유내강을 넘어선 외유내기존쎄... •̀ᴗ•̀
단순히 후미카가 감정에 무디기 때문만은 아니야. 감정적으로 가장 크게 흔들렸을 때도 중심을 잃지 않거든.

후나가츠히메,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오늘자 진단맨 등장~~~~!!!!!

그리고 쇼주 잘자~~~~!!!!!!

827 아키라 - 요조라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42:12

그러고 보니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던가. 그리고 관심을 보이는 것은 화구통. 스케치북과 화구통을 묶을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진 아키라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림 쪽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와 동시에 꽤 예쁜 화구통이라고 생각하며 확실히 저런 물건이라면 가지고 싶을만 하다고 생각하며 아키라는 마음 속으로 공감했다.

"그럼 저도 하나 부탁드릴게요."

그녀가 그런 것처럼 아키라 역시 돈을 꺼낸 후에 주인에게 내밀었다. 마찬가지로 코르크 탄을 다섯 개 받았고 그는 그녀가 먼저 쏘는 것을 기다렸다.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우선 그녀가 쏘는 것을 아키라는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이런 게임이 다 그렇듯이 난이도가 꽤 어려운지 그녀가 쏜 것은 목표를 맞추지 못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모양이네요. 그러면 저도 한 발."

이어 아키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탄을 하나 집어든 후에 마찬가지로 화구통이 있는 곳을 겨냥했다. 딱히 경쟁할 생각은 없었고 뒤로 넘어간다면 그녀에게 기념으로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남은 것은... 다른 것들을 노려보면 될 일이었다. 물론 애초에 이 탄알이 저곳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신중하게 겨냥해서 쏘긴 했으나 조준이 잘못된 것일까. 탄알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작게 칫. 소리를 내며 아키라는 표정을 살짝 찌푸렸다. 꼭 가져야 하는 물건은 아니었으나 살짝 빗나간 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짜증이나 화를 내기보단 아쉬움의 혀를 차면서 아키라는 안경을 살며시 정리했다.

"생각보다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자. 그럼 이번엔 호시즈키 씨 차례에요."

828 스즈주 (Etc/MXPcQQ)

2022-04-04 (모두 수고..) 00:42:45

아가거북 너무 귀엽다...

829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42:54

>>822 방울은 스즈인걸?! 잘들었다니 감사~

>>825 평소는 저거보단 탁하겠지만 :3 애교부릴 땐 확실히 저 톤! 저 목소리! 나오지~

후미카 외유내기손쎄;;; 무서운 아이!

830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43:17

>>826 하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미인이 맞으니까 미인이 맞는 것으로 치도록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그러고 보니 저번주 로또 사는거 깜빡했..(털썩) 우와 엄청나게 내면이 강하군요!!

831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44:09

아키라 칫 하는거 왤케 귀엽냐

캡틴 답레는 좀 천천히 올려둘게~ 자정 지나니까 기운이 실시간으로 방전되네으에에ㅔ

832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44:44

얼마든지요! 편할때 올리셔도 된답니다!

833 후미카주 (cL4rxN1ZGE)

2022-04-04 (모두 수고..) 00:46:39

>>808 (엄청나게 yes사인...) 답레 쓸 때마다 참고하도록 할게😙

>>811 🥺...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쉬워... 이마 시원하게 하구... 힘들면 바로 푹 쉬기야..!!!

>>821 앗 테마이기도 하다니 더 주의 깊게 들어야겠는데!!!!! 몽환적인 느낌아라고 해야 라나~ 그렇지만 침잠하는 꿈보다는 좀 더 아스트랄한 느낌이네🤔

834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49:49

.dice 0 100. = 45
.dice 0 100. = 38
.dice 0 100. = 84
.dice 0 100. = 82

심심해서 돌려보는 남은 4발!! 물론 답레에는 적용이 안됩니다!

835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50:18

이렇게 아키라는 사격의 재능이 없는 것으로. (시선회피)

836 시니카주 (eSVE7RA.oI)

2022-04-04 (모두 수고..) 00:51:02

218 자캐는_미신을_믿는가
"믿는다 믿지 않는다, 라기보단 그냥 신경쓰지 않아. 그래서 둘 중에 고르라면 후자겠네."
53 자캐가_학생이라면_교실에서_주로_앉는_자리
"뒤쪽 그늘진 자리. 햇볕은 눈 따가워서 싫어."
347 소중한_사람에게_네가_싫어_라는_말을_들은_자캐는
"그러니. -그 동안 실례 많았어."

"그런 데엔 무덤덤해." 시니카는 히쭉, 기괴하게 웃었다. "익숙한 일이거든."
시니카,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837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51:10

>>833 그렇지 그렇지~ 요조라는 가라앉는 아이가 아닌걸 :3 그 아스트랄함이야말로 요조라의 본질 아닐까 라는 생각이(?)

>>834 거짓말같이 전발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38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52:25

시니카주 어서와~ 싫다는 말이 익숙하다니... 그런건 익숙해지면 안되야 ;ㅅ;

839 후미카주 (cL4rxN1ZGE)

2022-04-04 (모두 수고..) 00:52:42

>>828 >:3!!!!!!!!

>>830 으아악 캡틴 로또 깜빡했냐구~~~~~!!!!!!! 지나간 로또는 잊자... 다음 번을 노라는 거야!!!!


으어억 나도 이제 자러 가볼게~ 다들.... 월요일 힘내자.....~

840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52:56

>>836 어서 와요! 시니카주! 음. 일단 신의 존재는 믿지 않는거군요! 확실히 시니카다워요! 그리고 뭔가 태연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어. 으앙!!

>>837 물론 심심해서 돌린 거라서 답레에는 적용이 안되지만요!

841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0:53:23

안녕히 주무세요! 후미카주!!

842 시니카주 (eSVE7RA.oI)

2022-04-04 (모두 수고..) 00:54:03

모두 쫀밤이다 >:3
내 일요일 어디갔어!!!!!

>>838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줘야 할 사람에게서마저 그런 말을 들었으니 익숙하지 않을 리가 :3c

>>839 후미카주는 굿낫이야 :3!!

843 토와주 (SLrPNIhibc)

2022-04-04 (모두 수고..) 00:56:44

다들 잘자요~

844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0:57:31

악 아가거북 귀엽워 데려갈래(?) 후미카주 잘자~

845 후유키 - 토와 (IulNlNH1rs)

2022-04-04 (모두 수고..) 00:59:24

묻더니, 쉽게 포기하는 네 모습을 보고서 의문스럽다는 듯 눈을 살짝 크게 뜬 채 연신 깜빡댄다. 네가 포기한다면야 지금으로썬 좋다만. 눈을 가늘게 뜨고 관찰하듯 바라봤을까. 보통 때였으면 같은 반 아이를 위해 양보했을 터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아 이 얼마나 미안한지. 그러니 그 정도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것이라. 네 장난스런 말에 후유키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선 다시 예의 그 생글생글한 웃음을 띤다.

"그 정도야 해줄 수 있지. 원하는 만큼 살펴보길 바라."

하며 다정히 말하고선, 네 행동을 지켜보기 시작했을까.

846 후유키주 (IulNlNH1rs)

2022-04-04 (모두 수고..) 01:00:26

으윽 아가 거북이에 심장이 아파..
후미카주 잘 자. 좋은 꿈 꿔.

익숙한 일이라는 것이 슬프네. 시니카주 어서 와.

847 코로리 - 히로 (tusLBShtcU)

2022-04-04 (모두 수고..) 01:00:35

누가 그래ー 여기 뭐든 잘 안 먹는 사자가 있는데. 아마도 이게 대화의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꿈 없는 단잠도 선물하였고, 자기 위해 자세를 잡은 것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데 잠을 방해하는 잠의 신은 없다. 심지어 겨울잠쥐신님이잖아! 봄이니까 봄잠도 자는 거라구! 그러니 잘 자라는 인사 후에는 코로리도 고래 100마리를 세러 떠났다. 손에 겨울향이 묻어나는 것만 같았고, 그래서 고래를 세던 바다가 겨울 바다가 되었다. 눈 내리는 바다에 고래가 한 마리가 수면을 가르며 튀어올랐다가 첨벙 다시 바닷속으로 숨는다. 잘게 부서지며 튄 물방울은 얼음송이가 되었고 고래의 파도에 휩쓸려 녹아 사라진다. 그렇게 반의 반 정도 세었을 때 점멸하던 의식은 꺼트려졌다. 얼마나 잠을 잤는지 가늠치 못할 정도로 깊은 잠이었고, 눈 깜박했다고 착각하기 쉬웠다.

"여름이야?"

안 그래도 어디선가 계속 소란스러운 소리가 일어서 잠이 깰락말락하고 있었는데, 어둡기만 하던 체육창고 안에 밝은 불빛이 켜졌다.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나 잠에 취해 읊조린 첫마디였다. 봄잠을 깨운다면 여름이 되었으니 그럴테고, 갑자기 비추는 불빛은 여름날 쨍쨍한 햇볕과 같았기 때문이다. 한 팔로는 매트를 짚고서 몸을 지탱해 상체를 일으켰고, 남은 다른 한 쪽으로는 눈을 부빈다. 가물가물하던 시야가 또렷해지면 체육창고의 스위치가 있을 곳을 먼저 바라보았다. 눈 깜박한 만큼 짧은 잠을 잤다고 믿는 코로리에게 이 체육창고의 불을 밝힌 건 겨울잠쥐신님이 아냐?! 이여야만 했다. 예상하던 얼굴이 아니라 다른 얼굴이 있어서, 그 다른 사람이 누군인지 계산하지도 못할 만큼 당황한다. 잠이 들기 전 마지막 기억대로 옆자리를 살펴보면, 매트 아래에 얼굴을 바닥에 박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결 속에서 마저 헤엄칠 새도 없이 들어오는 정보들에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기 버겁다. 숨고 싶은거야? 쥐구멍 찾는 중인거야?!

"...찍찍이가!"

겨울잠쥐신님이라고 부를 뻔 했다ー! 찍찍이라고 불러냈어! 쥐가 있어서 놀란 척을 하는게 막 깨어 굼뜬 머리로 생각해낸 최선이었다. 놀란 척 일어나다가 온갖 것을 넘어뜨려서 이쪽에는 관심도 없고 아예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게 작전이었다. 플라스틱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던 탁구공들이 제일 먼저 와르르 쏟아졌다. 두 상자에 나눠 담겨져 있었는데 쥐를 보고 놀라 화들짝 일어난 코로리의 팔과 부딪쳐 한 상자가 밀렸고, 두번째 상자도 밀려서 도미노처럼 바닥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탁구공들이 이리저리 굴러가고 어떤 것은 바닥에 튕겨 날라가며 정신사납다. 이 탁구공 파도로 체육창고에 들이닥친 제 3자의 관심이 돌려지면 좋을텐데! 쥐구멍 찾을 때까지만 기다려! 근데 누구지?! 코로리는 직접 쏟은 탁구공을 잘못 밟고 미끄러져 넘어질 뻔도 한다.

/ 불편한 부분 없고 이런 상황도 재밌다고 생각하니까~! ( ´∀`)
/ 늦게 확인해서 답레 늦은거 미안해 。゚(゚´ω`゚)゚。

848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1:01:38

어서 와요! 코로리주!!

849 코로리주 (tusLBShtcU)

2022-04-04 (모두 수고..) 01:02:07

답레만 올리고 가볼테니 인사는 안 해줘도 괜찮아 。゚(゚´ω`゚)゚。 다들 월요일 새벽인데도 안 자다니 내일 무리하면 안 돼~! 그래도 좋은 새벽 보내! ( ´∀`)

850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1:02:23

코로리주 어서와~

851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1:02:57

앗 그럼 인사 다시해야지

코로리주 어서오구 잘가~ 굿나잇~

852 시니카주 (eSVE7RA.oI)

2022-04-04 (모두 수고..) 01:03:54

후유키마망도 코로리주도 안녕 >:3

853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1:04:28

그리고 다시 안녕히 가세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건... 3-C 체육수업이기도 하잖아.


아키라:(이자요이 씨가 또..)(빠직)

854 스즈주 (Etc/MXPcQQ)

2022-04-04 (모두 수고..) 01:04:56

온 사람들 다들 안녕이야~~ 새벽인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구나 (:D)~

855 코세이주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1:05:38

크아악 막레가 안써진다 안써져 ... 체력을 다 써버린 탓일까 ..

856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1:06:26

아직까진 스레에 새벽까지 사람이 있고 오는 편이기도 하더라고요. 다들 너무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코세이주도 무리하지 마세요!

857 코세이주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1:07:35

(새벽에 노는게 제일 재밌는 사람)

858 ◆oAG1GDHyak (MiWzjbNbro)

2022-04-04 (모두 수고..) 01:08:04

저도 내일 일하는 거 아니면 좀 더 길게 있어볼텐데 말이에요. 그런고로 저도 슬슬 자러 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859 코세이주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1:08:51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

860 시니카주 (AhuogxrOtw)

2022-04-04 (모두 수고..) 01:09:27

스즈즈도 헬로 >:3
코세이주는... 힘내라구 <:3 (레드불 쥐어줌) (이러면 안됩니다)

861 토와 - 후유키 (SLrPNIhibc)

2022-04-04 (모두 수고..) 01:09:46

어쩐지 말투가 고풍스럽다는 생각을 하는 토와입니다.

"으음.. 아는 분이랑 말투..인가? 분위기 같은 게 조금 비슷하시네요."
학기를 지내면서 많이 변하긴 하셨지만요? 라는 말을 하고는 나비 장신구를 살짝 들어올려 살펴봅니다. 투명한 듯 투명하지 않은 나비의 맥 사이사이에 토와의 눈과 나비장식의 색이 묘하게 섞인 듯한 느낌도 날지도 모릅니다.

"날아다니게 한다면 비현실적인 광경이겠네요"
cg라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장신구를 부드럽게 천 위에 내려놓았습니다. 그 옆에 있는 팔찌 종류에도 관신을 가진 듯 눈길이 가네요.

862 시니카주 (AhuogxrOtw)

2022-04-04 (모두 수고..) 01:09:47

캡틴도 굿낫 >:3

863 토와주 (SLrPNIhibc)

2022-04-04 (모두 수고..) 01:10:13

자는 분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864 요조라주 (60hnggkiPY)

2022-04-04 (모두 수고..) 01:12:11

새벽이 즐거운 사람 여기 추가~

캡틴 잘자~

865 코세이 - 시이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1:13:17

찡얼대는 목소리 치고 악의는 없어보여서 그냥 미소와 함께 받아주기만 한다. 어차피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세월을 살아가는 신들 사이에서 어리고 늙은게 무슨 소용이냐만은 이런걸 보면 조금 체감이 되는듯도 하다. 나도 이럴때가 있었으니까.

" 다행이네. 그럼 나도 일하러 가볼까? "

가방을 챙겨들고 나가는 시이를 보다가 주변 정리를 좀 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빗자루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여전히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여준다. 원래 나는 그렇게 말이 많은 신님이 아니니까. 가볍게 뒷정리를 끝마치고서 휴게실을 나오자 다른 알바생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 별거 아니었어. "

별거 아니라해도 집요하게 물어보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저냥 둘러대면서 다음 손님을 받는다. 아, 근데 오늘은 왜이리 일이 더 힘든것 같은지 ...

//막레! 수고하셨어요 ><

866 코세이주 (B1aAmsHyAM)

2022-04-04 (모두 수고..) 01:13:38

본의 아니게 짧아져버렸지만요~~

867 히키 - 렌 (ewqt0.t9AQ)

2022-04-04 (모두 수고..) 01:14:32

천고마비라 둘러댄 것을 잘 받아주니 다행입니다. 어린 인간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 주억거리며, 네 답합니다. "아무렴 특별하지요." 인간의 소원이라면 무엇이라도 특별한 법. 듣는 재미가 있었으니 네 공허에 몇 분 정도는 채워질 일입니다.

"그렇지요. 진학은 잘 모르겠네요. 그리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졸업하게 된다면 신계로 돌아갈 마음이 가장 큰 것이 너였으나, 최근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더랍니다. 나이가 있건만 네 신격이 신격이기에 소멸할 수도 없는 노릇. 어쩔 수 없이 존재해야 한다면 잠시 긴 잠에 빠지려 했지요. 예, 동면 말입니다.

"다만.. 이 마을을 떠나 더 많은 것을 보고자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유학이라고들 하지요."

잠도 좋은 곳에서 자야 한다더니. 양지바르고 사시사철 괜찮은 곳을 찾아 긴 방랑 떠나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더랍니다. 긴 방랑 동안 찾아 헤매며 용서를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속죄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 ..아무렴 들더랍니다.

네 말동무란 말엔 작게 웃음을 흘립니다. "좋습니다." 하며 자리에 앉아, 어미와는 조금 다른 뒷모습을 구경하였던가요. 요리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를 구경하며 네 그립지는 않던 옛 생각이 나더랍니다. 너 또한 요리에는 잔재주가 있었기에.

아닌 겨울에 버찌와 달게 조린 팥이 먹고싶다 하여 온 숲을 뛰어다니고 신을 찾아 빌었던 적도 있었지요. 지금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나 그때는 순간이 순간이었지요. 허무한 한때였으나.

"렌 군은.. 자주 요리를 하나 봅니다."

868 히키주 (ewqt0.t9AQ)

2022-04-04 (모두 수고..) 01:15:34

일단 이어둘게. 다들 잘 자고, 시니카주는 어서 와🙂

늦었지만 다이스는 별거 아니랍니다. 혹시 궁금하다면.. 70 이상을 띄워보면 뭔가 나올지도 몰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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