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그에 대한 설정은 일단 여기서는 크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쓰진 않았으나 시미즈 일가가 관리하고 있는 그 낡은 신사가 바로 그 청룡신님의 신사에요. 청룡신의 이름은 아오노미즈류카미. 말 그대로 오래전부터 가미즈미의 물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 고위신이에요. 그래서 성스러운 샘이 있는 동굴은 신사를 관리하는 시미즈 일가만 들어갈 수 있고요! 전승에 따르면 원래는 물이 없던 척박한 땅이었으나 아오노미즈류카미가 등장하고 인간들을 위해서 물을 제공해주었고 그 물이 척박한 땅을 기름진 땅으로 바꿔줬고 지금도 가미즈미를 지켜준다는 뭐 그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309 음~ 신사를 맡게 되고 미나미라고 이름 붙인건 3대째니까 대충 8~90년 정도 됐으려나? 신사에 미나미라는 이름을 붙인건 그 정도 됐고 그보다 더 이전부터 신사로써 기능하고 있다가 발걸음이 끊기고 나서 여길 다시 재건해서 '미나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쓰게 된 거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아! 실제 역사는 더더더더 오래됐다 :3!
"왼쪽, 오른쪽? 둘 중에 어디?" 시미즈 아키라: 왼쪽이요. 별 다른 이유는 없고 저는 밥을 왼손으로 먹거든요. 그래서 왼쪽으로.
"사람들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시미즈 아키라: 가미즈미 온천과 가미즈미 스파시설을 이용해주시는 여러분. 시미즈 아키라: 타올과 수건은 증정품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발 가져가지 말고 다 쓰셨으면 반납해주세요. (진지)
"미래로 갈 수 있다면 미래의 너를 만나고 싶어?" 시미즈 아키라: ....... 시미즈 아키라: ...그냥 얼굴 정도는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미래에는 어떻게 생겼을지는 궁금해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아직은 요조라가 이름 모를 사람의 선택은 탁월했다. 맞지 않는 대화를 억지로 맞추려 한다거나, 되묻지 않은 거.
타인과 거리를 둔 시간이 나이의 절반쯤 되는 요조라는 대화하는 재주가 꽤나 바닥이었다. 묻는 말에 대답은 잘 하지만 번번히 아귀가 맞지 않는 말을 해서 대화의 맥이 끊기게 한달까.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지만, 그 재주 덕에 얘기하기 어렵다며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 한 적도 숱하다. 그래도 요조라는 상관없었다. 서로 맞추는 힘듬 같은 건 별로 원하지 않았다. 그게 상대를 위한 일이라고도 생각했으니까.
"말은... 적을수록... 좋댔어요..."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말을 중얼거린 요조라가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을 때, 자칭 귀신이 아니라는 사람이 물었다. 레몬맛 사탕이에요? 어, 모르는데. 요조라는 색만 봤지 맛은 생각하지 않았어서, 잠시 입 안에 든 사탕을 우물거려 맛을 확인해야 했다. 먹었으니 알지 않겠냐 싶겠지만,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들을 의식해서 깨닫는 거. 요조라에게는 지금이 그런 때였다. 표면이 살짝 녹은 사탕을 입 안에서 굴려, 샛노란 색에 담긴 맛을 확인하고 대답했다.
"레몬... 민트, 네요..."
호시즈키당은 적지만 수제 사탕도 몇 종류 있었는데, 요조라가 먹은 것도 그 중 하나였다. 레몬과 민트의 자극을 줄이고 맛을 살린 사탕은 요조라의 주 간식이기도 했다. 혼자 사탕을 우물거리고 있으니 옆에서도 뭔가 꺼내는지 먹는지 싶은 기척이 들린다. 요조라는 후드집업 주머니에 넣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옆을 힐끔 봤다. 잠깐 보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자칭 귀신 씨는 말했다. 밤하늘은 밤을 새어가는 사람들의 이불이라고. 요조라가 듣기에 조금 기분이 미묘해지는 표현이었다. 요조라는 어느 누구에게도 먼 사람이었으니까. 잘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밤하늘... 덮고 자면... 감기, 걸릴 걸요..."
그러니 이불은 아니라는, 역시나 이해가 불친절한 말을 느릿느릿 내놓고서 요조라가 몸을 움직였다. 차가운 미끄럼틀이 체온으로 따뜻해질 동안 누워있어놓고 기껏 데워진 자리를 벗어나 놀이터 바닥을 딛고 일어섰다. 읏차,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비뚜름히 선 요조라는 느릿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아까 탔던 그네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빈 그네 하나에 앉아 발로 바닥을 슬슬 밀면서 혼자 흔들흔들, 그네를 움직였다. 그네 줄에 머리를 기대고서 하늘을 보기도 했다.
>>312 소생한(아님) 미나미 신사는 90년 역사지만 실질 기원은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거군여 오호오호 그렇다면 본래 신사에도 이미 미아레네 분령(신)이 모셔져 있었는데 재건하는 과정에서 신에 관한 제와 여러 가지를 미아레 가문이 돕고 좀 그랬다.. 이런 설정 괜찮으신가여(조심 이러면 뒷세대 마루마루도 그랬던 적이 있대~ 로 알 거 같은데
>>322 그.. 그건 몰루겠어..! 아마 그런게 있었..겠지..? 식은 땀이 막 나는 스즈즈.... 재건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건 미나미가 알아서 슥슥삭삭 했다고 하고싶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세습무라면 이 정도는 알아서 척척 할 수 있는 레벨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3..
>>324 혹시.... 삼가 삼가 부탁드릴 수 잇을가여... 이게 제가 집착하는 이유가여... 미아레 가는 찐x100 고리타분이기 때문에 그런 마이너 신앙조차 섭렵하고 있다는 설정이며.. 마루마루는 심지어 뭇 신과 요괴에게서 직접 들은 신화(...)도 많아서... 괜찮을까여? 물론 정 아니라면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328 앗 물론 오케이에유 그냥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떠올린 설정일 뿐이라서유 미나미가 멋져 :3 그럼 옛날부터 분령은 모셔져 있었구 그걸 미나미 가가 미나미 신사로 스스로 재건했구 스즈랑 마루는 각 신직 집안의 후손이다~~ 쯤으로 정리될 거 같은데 혹시 더 정할 거나 추가할 거 잇을가여?
세상 누구보다 칼에 진심이라니. 게다가 검도가 아니라 칼을 관철한다는것도 뭔가 미심쩍은 말이었다. 그래도 이 검도부에 일부러 전통복을 입고있을 정도니 과언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진실성을 의심하는건 불가능했다. 게다가 검도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등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도 충분했다. 앞서 한 말은 멈추는게 좋을 듯 하다.
"그 누구보다 칼을 관철하는 자라면.. 죽도도 제대로 못 만져 본 사람의 이해정도야 간파할 수 있겠죠."
여기는 그녀의 실력을 인정하는것으로 결정했다. 이쯤되면 그녀가 대련하는 모습을 한번쯤은 봐두고싶으니 시간이 날때 찾아 가 봐야겠다. 그녀도 부원이니 대련쯤은 하겠지. 그리고 그건 아마 나 같은 초짜가 죽도를 들고 얼타는 것 보다 trpg의 검술 묘사에 몇백배는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가 그녀의 주장에 걸맞는 실력을 가지고있을지는 그때까지는 알지 못하겠지.
"쓸데없는 말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앞서 말했던 말에 대해서 그녀에게 사과를 하다가 앗, 하고 다시 이어서 말했다.
"오늘 가르쳐줘서 감사합니다. 어, 혹시 검도부원이 아니면 원래 오면 안된다거나 하는 규칙같은게 있을까요?"
>>346 앗 감읍할 필요는 없다구~~ 스즈즈~~ 응! 스즈즈도 그렇게 알고 있을거야! 자기가 지내고 있는 신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거고 이 신사의 무녀로서 또 언제가는(아마도?) 물려받게 될 세습무로서 신사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3!
>>332 1. 호토오리마츠리(신)의 활동범위가 적음: 대략 한 지방에 한정해서 알려지고 모셔진 신이기에 널리 알려지지 않음+축제라는 개념 자체를 총괄하는 신이 아님+다른 신들과도 거의 교류하지 않고 폐쇄적인 신간관계(?) —여기까지는 그래도 마이너 신 수집가라면 알 만함—
2. 호토오리마츠리(신)가 자신만의 이름이 없음: <-저거가 이름인데 뭔소리냐 하면... 저게 이름인 동시에 얘를 모시는 축제 이름이에요. (심지어 닭보다 달걀이 먼저 나온 것처럼 축제 이름에서 따서 본인 이름을 지은 느낌?) 나O토의 주인공이 O루토라서 O루토만 찾으려고 검색을 하는데 만화 나O토 얘기가 싹 걸리는 상황처럼 호토오리마츠리(신)라는 신의 존재 이전에 호토오리마츠리(축제)의 존재가 더 부각되는 것... 이라 이후 떠도는 소문으로도 자료 찾기가 극악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인간들 사이에 이름조차 안 알려져 있고 '설화 속의 신' 정도로 인식되는 상황이기도 해요. 호토오리마츠리(축제)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기본적으로 알려진 호토오리마츠리(신)의 신화를 알 수 있긴 하지만 내용도 빈약하고 대충 사람들 사이에 퍼진 찌라시라고 해야 할지, 살이 붙은 바리에이션이 많은 편이에요. 그 신 이름이 호토오리마츠리라는데~ -> 그거 근거 없는데 와전된 소문인듯... 같은 일도 있었을 법하고요.
3. 다른 신에 의해서 알려질 구석도 없음: 앞서 말했듯 신간관계가 없어서 다른 신과 얽히거나 구전된 이야기도 없고 신사 같은 곳에 같이 모셔지는 일도 없고, 결정적으로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설정이지만 옛날과 현재를 비교해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나마 있는 정보도 확실성이 떨어져요.
어라? 이런 복잡한 설정이었던가? 야사이는 그냥 별 거 없는 평범한 신이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라는 기분이 되어가네요. 야사이에 얽힌 주변 신앙의 형태가 조금 꼬였기도 해서, 야사이 요놈은 일찍 태어났는데 신으로서 인식된 건 그 한참 후고 신사 같은 정식 형태를 갖춰서 모셔진 건 거의 현대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말 그대로 붕 뜬 신. 다 써놓고 보니까 미아레 가라면 알고 있을 거 같긴 한데 하나로 구체화되어 있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