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뭐지? 초호기 파일럿이 첩보부에 관심 보이면 안 되는 건가? 하지만 처음에 여기 무슨 일로 왔냐고 혼나는 줄 알았을 땐 바로 나가서 전작부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고, 첩보부를 다 보고나면 그쪽도 가볼 생각이긴 했다. 그래서 그렇게 대답하다가... ...이어진 말에 뭔가 미묘한 느낌이...
"......사오리 씨랑 아는 사이세요?"
나에게 물은 쓰레기장같이 되어있나?라는 말이 가리킨 그녀의 집이라는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사오리 씨(...)밖에 없다. 그럼 사오리 씨의 집을 말하는 게 맞겠지? 사오리 씨의 집이 쓰레기장이었다는걸 알고 있다? 그렇다는건 적어도 내가 오기 전에 이 사람은 사오리 씨의 집에 가본 적이 있다는 거네? 집에 들일 정도의 사이라면 적어도 지인 이상이라는 건데... 사오리 씨가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닐지도... 아까 그 언니의 뒤에 숨듯이 서 있던 곳에서 슬쩍 다시 빠져나와 옆에 섰다.
그러자 눈앞에는 아까 무수히 쏟아지는 증언들 사이에 섞여 언급됐던 '그 커피'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본부 내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자판기, 거기에 꼭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캔커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이상한 아저씨.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원성의 목소리로 봐서 이 커피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하긴, 아까도 그랬지...
"첩보부는 이런 곳이구나....“
뭔가 잘 모르겠지만... 다들 힘들어보인다. 기술부랑은 좀 다른 의미로 힘들어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후카미즈 씨... 이런 곳에서 일하고 계신거군요...
오늘따라 몸이 개운한걸? 최근 들어 가장 기분좋은 출근이었다. 사실 이전의 업무보다 현재 맡은 개발일이 더 강도가 약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몸은 편했다. 다만 평소에는 집에 가면 업무일은 거의 안 했지만 요즘은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게 될까? 하는 고민을 하며 업무의 연장선이 좀 더 기분이긴 했지만.
커피? 준비 완료. 말똥한 정신? 준비 완료. 이모리 사에, 오늘도 열심히 한 번 돈 좀 벌어보겠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427>>429 "Well, well... 그래. 전술작전부 부장과는 잘 아는 사이지. 대학 동창이거든. "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렇다는 듯 곧장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연배에 대학 동창이라면, 혹시 대학 동기인 것일까요?
”Anchors Aweigh을요…? 첫 통화부터 말입니까?? “ ”부장님 대체 뭐 하시는 분이랍니까? 혹시 예전에 미군에서 복무하셨다거나 하신 분이지 말입니다….?
다소 질린다는 듯이 차장석 쪽과 나루미를 번갈아 바라보며 풀링이 말하고 있는 차, 나루미와 풀링이 이야기하고 있는 틈을 타 미즈노미야 부장이 나루미들이 있는 쪽을 흘긋 보며 슬쩍 외치려 하였습니다.
“자아 자! 거기 신입 직원들도 받아가도록. 말짱한 정신이어야 일할 힘이 나고 그렇지 않겠나? “
...아무래도 [ 그 커피 ] 의 마수는, 나루미를 비롯한 신입 직원들에도 얄짤없이 퍼지려던 모양이었습니다. 나츠키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지, 미즈노미야 부장이 커피캔을 내밀며 권유하려 하였지요.
"꼬마 아가씨도 받아가도록. 자판기 커피는 괜찮나? "
대체 이 부장님은....어느 정도로 자판기 커피에 진심인 것일까요?
>>435 언제나처럼 일을 하기 위해 데스크에 앉아서는, 사에는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 하였습니다. 오늘의 업무를 확인합니다!
... ..... ........
MAGI 프로그램에 의해 올라온 오늘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훈련 프로그램 최종 점검 ] [ HMD 기기 최종 이상 확인 ]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슬슬 마무리 단계까지 진척되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거의 하루를 꼬박 보내야 하는 업무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아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 사내 비상 알림 ] 이란 것이 업무창 밑에 뜨려 하였는데,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붉은 글씨로 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어느 창부터 먼저 확인하시겠습니까?
>>436 "그렇지요. 시작부터 사격 훈련을 바로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요. "
다소 당황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직원은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에게 시작부터 사격 훈련이라니요, 특무기관 측은 정말 제정신인 것일까요?
"처음이신 만큼 1분당 3개 정도로 공이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50분씩 하고 10분 쉬고, 50분씩 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약 3시간동안 오늘의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훈련이 끝나고 나면 적격자 분을 위해 준비된 도시락을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
TIP. 1분당 3개면 10분당 30개, 50분당 150개 정도의 탁구공이 날아들 거란 이야기입니다. 판정은 1 30 다이스로 해서 총 다섯개가 돌아갈 예정이니, 이점 참조 부탁드립니다.
"테이블 앞에 탁구채를 들고 서 주십시오. 저는 모니터링실로 먼저 가있겠으니, 준비가 완료되시는 대로 정면을 향해 OK사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직원은 그렇게 말하며 타카기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보인뒤, 이내 자리를 뜨려 하였습니다....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탁구채와, 탁구 테이블만이 이제 타카기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대학 동창이라고? 그렇구나...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신가. 사오리 씨의 대학 동창, 동창이라고 해서 집에 다 들이진 않을테니 그럭저럭 친한 사이...겠지? 방금 저 아저씨가 자기 입으로 잘 아는 사이라고 하기도 했고. 처음보다 경계를 좀 더 풀어도 될 것 같다. 하는 짓이 이상하긴해도 사오리 씨가 아는 사람이라면.
"으, 에에? 저도요?“
어? 나도? 왜 나한테도? 크게 뜬, 그야말로 놀랐다는 얼굴로 이상한 아저씨를 쳐다봤다. 어, 뭐... 자판기 커피 괜찮긴한데...
"......그냥 주시는 거 맞죠?“
별 의미는 없지만 그냥 확인 차. 나중에 캔커피를 구실로 귀찮은 일이 생긴다던가 그런 건 사양이라. 한쪽 눈썹만 치켜든, 아마도 아버지를 닮았을 표정을 짓고 물어보다가 양손을 내밀어서 캔커피를 받았다.
"농담이에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그 표정'으로 이거 그냥 꽁으로 주는 거 맞냐고 물어보는데... 농담이고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437 서서히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카에데를 보고는, 후지와라 박사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카에데의 등을 약하게나마 토닥여주려 하였지요. 어떠한 말도 먼저 꺼내지 아니하려는 모습으로 보아, 지금의 카에데에게 있어 감정적으로 자극이 될 수 있을걸 염려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이야, 내가 다른 것은 말해줄 수 있고 말해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가지는 명확히 말해줄 수 있단다. "
박사는 잠시 카에데의 등을 토닥여주려 하며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네 어머니인 사야카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단다. 가정에서는 어떠하였을지 혼자 있을때 어떠하였을지는 모르겠으나, 겉보기로든 단둘이서 볼때든간에 스스로를 비관하거나 하지 않았단다. "
...이건 좀, 많이 당황스러운 이야기인듯 합니다. 시노하라 사야카의 사인은, 자살이 아니라는 것일까요? 원인불명의 이유로 돌아가신 카에데의 어머니였습니다. 직계 자녀인 카에데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사인이었지요. 헌데 그녀는 어떻게 저런 식으로 넌지시 단언하고 있단 말일까요?
>>442 탁구채를 들고 OK사인을 보내기 얼마 지나지 않아, 기계에서 탁구공이 쏘아져 나오려 하더니, 곧 타카기의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면에서 쏘아져 나오던 공은 곧 오른쪽으로, 왼쪽으로부터 쏘아지기 시작하였는데, 그 쪽에 기계가 있어서는 아니고 기계가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만약에 타카기가 발 밑을 내려다보려 하였다면 기계 밑으로 어떠한 레일같은 게 설치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공을 받아치는 데 집중하고 있는동안 그런 걸 확인할 틈이란 것은 아쉽게도 없었을 것입니다. ....웬만한 보통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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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요령이 들고 익숙해질 무렵, 숨이 가쁘게 몰아치고 팔이 욱신거릴 무렵에야... 어찌저찌해서 간신히, 타카기의 훈련이 끝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한시간동안은 150개 중 41개를, 그 다음 한시간동안은 150개 중 76개를, 마지막 한시간동안은 150개중 54개를 받아치는 데 성공하였지요. 공이 총 450개가 날아들었으니 이중 171개를 받아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비록 첫 한시간과 나머지 한시간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게 되었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였던 것 같습니다. 이정도 속도에서 이정도로 받아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중학생인 타카기로써는 상당히 눈여겨볼만 결과였으니까요. 요컨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단 이야기입니다.
정신 수치가 -30 감소합니다! 해당 훈련 프로그램 코스의 달성률이 25%로 증가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탁구채를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
한참 숨이 가빠져올 무렵, 천장 쪽 벽에 설치된 스피커로부터 모니터링실에서 보고 있을 직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치의 순발력 훈련은 끝났습니다. 이젠 잠시...쉬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