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기밀 문서와 물품은 함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로봇에게 맡긴다거나 할 수 없는 것들이 저 안에 있었습니다. 카에데는 모르고 있을, 다량의 무전기가 담겨 있는 상자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건 기술부 직원인 카에데가 알수 있는 정보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지금은 저기 상자를 들고 가고 있을 후카미즈 대위에게 심심찮은 위로를 건네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요?
"어머니라면......아하, 사야카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던 게로구나. “
카에데의 말을 듣고는 지긋이 미소지으며, 차장실을 가리키고는 후지와라 박사가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따라오려무나. 여기보단 좀 더 조용한 데서 얘기하는 게 좋겠지. "
situplay>1596451091>998-999 간신히 엘리베이터 바에 상자를 올려놓고는, 나루미는 지상층 버튼을 누르려 하였습니다. 버튼을 누르기 무섭게 곧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가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첩보부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 …. ………
어찌저찌 상자를 들고 돌아온 첩보부 사무실에는, 다소 싸한 분위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듯한 직원들과, 어째서인지 비어있는 차장석에 선임인 중위와 대화하고 있는 듯 보이는 익숙한 노란 머리의 꼬마 손님. 뒷모습만으로 나루미는 아마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겠지요. 총사령관의 자녀이자 초호기 파일럿을 맡고 있는 ‘세 번째 아이’ , 카시와자키 나츠키입니다.
“그렇구나…..아무튼 총사령관님께서 시키신 게 아닌 것으로 생각하면 될까….? “
나츠키의 말을 듣는 내내 천장 모서리 좌우쪽에 계속 시선을 두며, 카스가오카 중위가 이야기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히 웃는 낯으로 대하고 있는 중위였습니다만, 계속해서 불안해보이는 듯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보나마나 뒤로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게 뻔해보였습니다. ‘망할 아버지’ 가 시킨 일이 아니란 말을 듣고 아무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카스가오카 중위가 나츠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알겠어, 그럼 크게 보고할 부분은 없겠구나. 여기 첩보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니? ”
궁금한 점이 있다면 여기 중위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차장이나 부장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다 물어봐도 될 겁니다.
어째 시선이 이상한 곳을 향하고 있는듯한데, 어조도 뭔가 불안한 것 같고... 하지만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 싶어 그냥 별 말 없이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진짜 아니라니까요. 뭘 시키려면 일방이든 쌍방이든 말이 오가야하는데 그것부터가 없다니까요! 팔짱을 끼면서 툴툴거리듯, 그런걸 시킬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음... 처음 와 보는 곳이라 전부 궁금하긴한데, 여긴 어떤 곳이에요? 영화에 나오는 첩보원 같은 일을 하는 건가요?"
아, 이 질문은 아까랑 다르게 마음에 드는 질문인데. 첩보부에 대해 궁금한 거라. 영화에 나오는 그런 일을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하는 건지. 어떤 곳인지 전체적으로 궁금했다. 팔짱은 어느새 스르르 풀리고, 여기저기 이리저리 둘러보며 열심히 물어보게 됐다.
"그래도, 옮기는건 들지 않고 조금 편하게 끌고 가거나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말이죠... 대위님께서 들고가실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소위씩이나 되는 그 아이는 좋게 말하면 아직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숙하다. 메이플이라는 자신의 비서AI를 너무 믿고, 그 AI가 감정이 있는 듯 다룬다. 그리고 4차원적인 말이나 행동을 자주 한다. 아마 아직 잘리지 않은 이유는 그저, 엄마가 그정도로 중요한 인물이여서 라는 것이 아닐까.
"감사합니다, 치사토 차장님..."
역시, 치사토차장님이라며 부르는것 치고는 조금 거리감이 있고 어색하다. 이것은 그저 카에데의 커뮤력 부족의 탓일까, 아니면 직위의 차이 때문일까.
>>12 여전히 어색함을 느끼며 쭈뼛쭈뼛 차장실에 따라 들어간 카에데는, 이곳이 다소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는 것을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학 서적으로 잔뜩 꽂혀있는 서재하며, 테이블 여기저기에 손때가 남아있는 것이, 이곳이 제법 오래 전부터 쓰이고 있던 곳임을 알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테이블 위에 놓여진 액자였습니다.
이 사진, 이 사진에 찍힌 아이 둘. 카에데와 카논이 아니던가요?
“제법 좋은 사무실이지 않니? “
저 뒤에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사가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지나치게 넓고….. 지나치게 공허하지. “
온화한 미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소 허탈한 듯한 말투로 말입니다.
“미야미즈 박사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네 어머니는 이 차장실을 썼단다. 네 어머니 다음에는 내가 이곳을 썼고, 계속해서 여기서 일하게 되었지. 나 혼자 계속해서 여기 남았어. “
네르프 전 기술부 부장 미야미즈 모리하. 유즈키 부장이 오기 전까지 그녀가 이곳 기술부의 부장으로써 재직하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어느 직원들에게나 다정하였고 실제로도 기술부 직원들의 처우를 대폭 좋게 만들어 주신, 정말로 성격 좋은 박사님이었지요. 그렇기에 만약에 그녀가 갑작스런 권총 자살로 명을 달리하지 않았더라면, 유즈키 이오리가 아닌 그녀가 계속해서 E계획을 지휘하고 있었을 것이란 건 당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친우였던 이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된 심정은 말할 것도 없단다. 아이야. “
하하…. 하고 이루 말할수 없는 허망한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후지와라 박사가 이내 차장석 자리에 앉아 말했습니다. 자리에는 은빛으로 도금된 듯한, 차장의 이름이 붙은 명패가 자리를 빛내고 있었습니다….
[ 책임 연구원 후지와라 치사토 ]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정말로 얼마든지 물어보려무나. “ “하지만 문은 완전히 닫고. 밖에서 듣기엔 좀 곤란할 이야기이지 않니. “
빙그레 웃으며 후지와라 박사가, 저 뒤로 문을 닫으라는 듯 제스쳐를 취해 보이려 하였습니다. 어머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물어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한 질문이라면 후지와라 박사가 문제 없이 답변해 줄겁니다!
갑작스레 잡혀 나루미에게 질문 세례를 받게 된 풀링은,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불안하다는 듯 바라보며 조심스레 속삭이려 하였습니다.
”사령관님 자녀분이 오셨지 말입니다. 그…. [ 견학 ] 차 오신 것 같습니다. 아시죠? “
더 말할것도 없이, 나츠키는 평소와 같이 본부 구경을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는 지하 시설이었고, 탕비실이었고 사격장이었습니다. 단지 지금은 그 장소가 첩보부 사무실이 되었을 뿐입니다. …..언제든지 부장 같은 상급자가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사무실 말입니다.
저 뒤에서 나루미와 풀링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있는동안, 카스가오카 중위는 간신히 침착하게 설명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애써 총사령관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것이, 나츠키의 ‘그 이야기’ 에 답하면 진급 면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보일 정도였습니다. 대답을 잘못 하면 골로 가는 질문이라니, 중위 입장에서는 본의아니게 검증을 받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첩보1부는 대사도전에서 정보의 분석 및 수집을 주로 맡고 있는 부서란다. 뿐만 아니라 네가 말하는 첩보원들과 같이 기밀 같은 것도 취급하고 있어. 완전히 영화처럼 일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일 뿐입니다. 현실에서 첩보부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굳이 물어볼것까지야 없을겁니다. 이 자리에 있는 이들 모두 좋던싫던 제 손에 피를 묻혀본 직원들이니까요. 그렇지요?
모두가 본부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본부 안을 견학하고, 누군가는 본부 안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누군가는 궁금증을 풀으러 가고, 또 누군가는 다시 돌아와 일을 시작하고 있을 시간. 그런 시간이 계속되고 있을 동안 저 지상층의 꼭대기에 자리잡은 총사령관실에서는, 누군가들이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여러분들은 모르는 사이, 아주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이야~ 이거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
불이 다 꺼져있고 저 지오 프론트 바깥에서 내려오는 채광만이 비추고 있는 방. 천장에는 알수없는 기이한 문양들이 그려져 있고, 바닥 위로는 책상과 의자만 휑하니 놓여 있는 그런 어두운 방 안에서, 한 남성이 창 밖을 내다보며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부터 베타니아 베이스, 파리에 신요코스카까지~! 정말이지 여기까지 오는데 무수히 많은 환영을 받았네요! 어느 곳에서든간에 그랬습니다! 빔에다 폭발에 십자가까지! 파리 지부에서는 아예 시위대까지 마주칠 뻔했지요. 이제는 푸른 물결이 여기까지 밀려들고 있으니, 정말이지 요새 세상이 참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혁명의 시기라 해야 할까요? “
경쾌하게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하고 있는 것에서, 우리 모두 그가 누군지 능히 눈치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눈을 찌를세라 내리고 있는 검은 더벅머리와, 훤칠한 키에 구김 없이 잘 차려입은 정복 차림의 남성. 첩보부 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입니다.
“잡소리 말고 이리 주도록. 미즈노미야, [ 가방 ] 은 챙겼겠지. “ “네에 네에~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바로 열어드리도록 하지요. “
저 뒤에서 들려오는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에, 웃음을 터트리며 미즈노미야는 바로 발을 돌렸습니다. 뚜벅, 뚜벅 빠른 걸음으로 곧장 사령관 책상으로 향해 온 미즈노미야는, 턱 하고 검은 철가방을 내려놓더니, 바로 잠금장치를 풀어 열어보이려 하였습니다. 나루미가 그토록 헤메인 끝에 키예프-III 에서 찾아온, 천신만고 끝에 파리까지 들고 갔다 돌아왔었던 ‘그 가방’ 을 말입니다.
- 치이이이이 ……
잠금을 풀기 시작함과 동시에 주위로 일제히 퍼지기 시작하는 증기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가방을 활짝 열어보이며 미즈노미야 부장이 이같이 물으려 하였습니다.
“자……한 쪽은 이전에 말씀하신 것이고 다른 한쪽은 이번에 새로이 부탁하신 것인데….확인하셨습니까? “ “그래, 이것이 신에게 닿을 수 있는 도구이자… [ 인류보완계획 ] 의 열쇠. ”
나오키는 덤덤히 내용물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열쇠다. “
이전에 베타니아 베이스에서 가방을 열어보았던 적, 우리는 저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이미 확인하였었습니다. 한 쪽은 누군가의 태아로 보이는 것이 담겨있었고, 다른 한쪽엔 무언가 척수로 보이는 것이 들어있었지요. 과연 그것이 무엇이라 불리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으로 확실히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나루미가 기지에서 가져온 것은, 어떠한 [ 계획 ] 에 필요한 재료였던 모양이었습니다.
차분히 서서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는 나오키를 바라보던 미즈노미야는, 꾸벅 인사를 올리려 하며 말하였습니다. 아주 당당한 어투로, 일을 쉬겠다고 선언하였지요.
“그럼 저는 이만~! 당분간 자유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사령관들 앞에서 자유 시간 운운이라니, 보통 배짱이 아닌건 확실해 보였습니다. 미즈노미야 부장은 정말 제정신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 모습을 보기에 정말로 못마땅하였는지, 바로 사이온지 부사령관이 그를 향해 질책하는 듯한 말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게. 미즈노미야. 휴가라도 내겠다는 건가? “ “말이 자유시간인 거지 쌓여있는 업무가 산더미라서요~! 켄이치가 어떻게 잘 처리하고 있다지만 결국 도장을 찍는 책임자는 저이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
미즈노미야 부장은 어깨를 으쓱이며 이같이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요컨대 당분간, [ 심부름 ] 에서 안녕하게 해주시란 말이었습니다. “
제아무리 미즈노미야라 하더라도 장기간의 해외 근무는 역시 힘들단 모양이었습니다. 하기야 장장 몇개월을 유럽지역, 그것도 러시아 쪽에서 보내다 왔으니 오자마자 다시 그곳에 돌아가기는 그 역시 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엄연히 본부 소속인데 영영 유럽지부 쪽에 있기는 본인 역시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지요?
그모습을 보고 됐다는 듯 부사령관이 손을 저으며, 고개를 끄덕이려 하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려 하였습니다.
“당분간이라면 그리 하게나. 우리쪽이 자네에게 명령할 것은 없으니. 무엇보다 지금 바로 타브하로 보내기에는 상황이 많이 안 좋거든. 자네도 들었겠지?” “기술3부 말이죠? 알고 있습니다. 요새 이런저런 일로 난리였으니까요. “
말할 것도 없다는 듯 미즈노미야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넘기려 하였습니다. 기술3부는 최근 신무기 및 항공장비 개발기간의 급격한 단축으로 인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부서들중 하나였습니다. 대부분 부서들이 반발하고 있었습니다만 기술3부를 필두로 한 장비 및 설비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들 사이에서 특히 반발하는 목소리가 많이 터져나오고 있었지요. 최근에는 이들 부서를 중심으로 아예 노조를 결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무리까지 등장하였으니, 이들이 얼마나 크게 반발하고 있는지는 말할 필요조차도 없었습니다. 이미 푸른 물결을 보고 온 미즈노미야로선 예상하고 있었겠지요. 장담컨대 빠른 시일 내, 한 달이 지나가기도 전에……무슨 일이 일어날 거란 건 분명하였습니다.
“참…. 총사령관님. 그리고 부사령관님, 두분 모두 제7지부에 대한 얘기는 들으셨습니까? “ “……뭔가. “ “제7지부 말입니다. 위원회 직속 기지. 타브하 베이스. “
세간에 알려진 네르프 지부는 본부를 제외하고는 총 여섯 군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제1지부와 제2지부, 차례대로 모스크바와 파리, 그리고 베를린에 있는 유럽 지부들, 그리고 베이징에 있는 제6지부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이건 세간에 알려진 지부들이었고,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지부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본부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네르프 제7지부. 타브하 베이스가 그것이었습니다.
베타니아 베이스에 이어 또 다른, 우리가 모를 이야기가 이곳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타브하 베이스는 대체 어디에 있는 기지이며, 뭐 하는 기지이길래 네르프가 아닌 위원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7지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같은데……아무래도 두분께서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서 말입니다. 모스크바 지부에서도 확인한 정보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정보라 보셔도 좋습니다. 정말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그쪽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 “본부에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라니……이거야 원, 뻔하지 않겠습니까? “
미즈노미야 부장은 대답 대신 오른손으로 하늘 위를 가리키려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하늘 위로 뭔가 총으로 보이는 것을 쏘아올리려 하는 자세를 취하려 하였지요. 이모습을 본 부사령관은 뭔가를 알아차린 듯, 곧바로 답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위원회가 우리 몰래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 “
특무기관 네르프의 상위 조직 되는 곳인 인류보완위원회에서, 특무기관도 여타 다른 기관도 모르는 비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일까요?
“그렇죠. 게다가 거의 다 끝나가는 듯 합니다. 완성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끝나기 전에 확인해봐야겠군. 시간이 얼마 없겠어… “
미간을 짚으며 부사령관은 나가도 좋다는 듯 손짓하려 하였습니다. 정확히 두 번 바깥을 향해 손을 저어보이는 것이, 명백한 축객령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정말로 가기 전에 이전 스레에서 22시 22분을 쟁취해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처리를 하나 하고 가자면.... situplay>1596451091>954-961 레스주분들 모두 다음과 같은 아이템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 Chili Con Carne ] ▶ 칠리와 토마토, 소고기와 강낭콩 등을 넣고 푹 끓인 멕시코 요리로 알려진 이 스튜는 사실 미국 요리입니다. 패스트푸드점 같은 미국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요리는 매콤하고 끝맛이 강해 멕시칸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즐겨찾아지는 요리입니다. 바다건너 어느 나라에선 모 콩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를 기리기 위해 먹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 일회용 아이템(식품) ▶ (사용시) 해당 에피에 한해서 정신 수치 감소량을 원래 수치의 50%정도로만 감소시킵니다. 대인전에서나 오퍼레이터가 사용시에는 아무런 위험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대사도전에서 파일럿이 사용시 폭주 위험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수요일 아침 다들 잘 보내고 계시신가요? 갈리고 갈리던 끝에 드디어 한 주의 중간되는 요일이 되었습니다. 이제 2월도 다 끝나고 3월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꿈만 같네요. 학식 여러분들도 급식 여러분들도 이제 정말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정말 눈물나는 요즘인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눈물나는 수요일 모쪼록 다들 힘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로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ㅠㅠ)
NMPC 일상은 해가 지고 나서부터 열어두고자 하니, NMPC 캐릭터와의 일상을 원하시는 레스주분께선 19~20시 이후에 저를 불러주시면 아무튼 제가 튀어나오도록 하겠습니다. (@@) 아직 많이 남은 일상이벤트 기간 부디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 끝나고 나서 뵙겠습니다! (ㅠㅠ)
드디어, 카에데에게도 휴식이 돌아왔다. MAGI의 관리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것이였고, 신경을 많이 써야 했기에 휴가를 쓰려해도 눈치가 보여 못 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드디어 집에도 들를 수 있었고, 카논과도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카에데는 vr게임을 하러 간다.
"와아, 바깥이 새삼스럽게 푸르고 아름답다는 게 느껴져..."
'카에데, 정신을 붙잡으세요. 휴가는 이제 하루 밖에 안 남았어요.'
"그ㅡ래ㅡ도ㅡ! 오랜만에 게임하고 싶단 말야-!"
조금 자신의 비서 AI인 메이플에게 응석을 부리면서 vr방을 가던 도중, 익숙한 얼굴과 만나게 된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가벼운 힐링 일상(vr게임 후추후추)
여름방학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슬슬 2학기의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라는 것. 필기구나 메모지라던가, 새로 발견한 귀여운 키링이라던가. 이것저것 사느라 시간을 꽤 쓴 것 같은데, 의외로 밖은 아직도 밝았다. 하긴, 혼자 둘러봐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나. 밖에 나온 목표는 이미 달성했는데, 또 뭔가 할 게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돌아다니다가 발견하고 말았다. 허공에다 대고 응석부리고 있는 초등학생... ...아니, 기술부에서 다 죽어가던 그때 그 사람이잖아?
“......괜찮으세요?”
슬쩍 다가가려다가 그래도 좀 거리를 두고 멈춰 서서 말을 걸었다. 우와... 그땐 거의 죽어가더니, 이제는 허공에 대고 게임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 이게 그 드링크 고문인지 뭔지 때문에 그런건가...?
뭐지 이 사람... 기술부 사무실에선 잠깐 죽었다 깨어나서 울지를 않나, 길거리에서는 혼자 복화술처럼 허공에 대고 얘기를 하지 않나... 심지어 메이플이라고 이름까지 붙였어. 뭐야? 상상 속의 친구라는 건가? 아니 뭐... 어째야 하는거지? 옆에 계신 분 성함이 메이플이신가요 하고 맞춰야 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아 네 수고하세요 하고 지나가야 하는 건가. 어느 쪽이 더 좋은 대응일지 모르겠다.
“어, 게임하러 가시는 건가요? 게임 센터라면 저쪽에 있어요.”
어느 쪽이 좋을지 결정을 못해서 그냥 대충 넘겨버리기로 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굳이 남의 상상 속 친구까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말이야. 그리고 굉장히 실례인 생각이긴 하지만 외형은 초등학생(...)같으니까 대충 그럴 나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자(???). 아무튼 게임 센터가 있을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나도 크레인 게임이나 하러 가볼까.
...와 이건 좀 놀라운데. 거의 동시에 두 목소리가 겹쳤다. 어떻게 하신거지? 사실 알고보니 복화술의 달인이었다던가? 아니 근데 그런 실력을 가지고 왜 상상 속의 친구와 놀고 계신거지??? 이게 바로 재능낭비? 그보다 이런 실력이면 네르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일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렇구나. 어쩌면 이건 취미고 일하고는 별개일지도. 그럼 설명이 되네. 취미니까 평소에는 일에 치여서 못하다가 쉬는 날 터뜨리고 있는... ...이건 이거대로 슬프고 측은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른이란 힘든거구나.
“아하...하... 대단하시네요. 아, 길은- 아니다, 어차피 저도 갈 거니까 따라오세요.”
그냥 말로 안내하는 것보다는 같이 가는 게 나을거고, 겸사겸사 크레인 게임도 하러 가는거지. 오늘은 인형 뽑을 수 있을까? 귀여운 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보통은 인형같은거 쓰지 않나요? 이렇게 손 넣어서 입을 벌린다던가 하는걸로.”
걸어가면서 슬쩍, 궁금하던걸 물어본다. 보통 복화술은 인형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인형없이 하면 정말로 혼자 얘기하는 것 같아서, 아까처럼 오해하기도 좋고 불편하지 않나? 아, 하긴. 외출할 때 큰 인형을 들고 외출하는게 더 불편할지도?
>>125를 어떻게 잘 버무려보자면 그럼 어떻게 본부 1층 카페에서 마주치게 되었단 식으로 선레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별모양 샌드위치 보다가 같이 본부 안내 받으러 나가는 식으로 일상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튼간에.....좋습니다 그럼 호다닥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신요코스카항에서 있었던 저지 작전이 끝나고 어느덧 한 두주가 흘렀습니다. 방학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었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세상은 여름이었습니다. 찌르르 찌르르 ... 하면서 우는 곤충소리가 이따금씩 울려퍼지고, 더운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오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나날이었지요. [ 재앙 ] 이래 일본은 십오년을 같은 계절만을 맞고 있었으며, 그것은 일본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 역시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제3신도쿄시 지하에 위치한 이곳 지오프론트는 햇빛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은 곳이었기에 지상에 비하자면 비교적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인공태양이 내리쬐고 비교적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으며, 건물 안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지요. 더위를 피해 오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여기, 비슷한 이유로 더위를 피해 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 "
예와 같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는 본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다른 연유가 있는 것인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지는 않은 채로, 아이는 유유히 본부 1층의 로비 안을 걸어다니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카페 안으로 들어서게 된 아이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고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초호기 파일럿, 카시와자키 나츠키에게로 말입니다.
오늘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본부 건물, 그중에서도 본부 1층에 있는 카페. 아유미가 샌드위치를 별모양으로 잘라준다고 했던 그 카페다. 사실 평소에도 은근히 자주 가는 곳이긴 했지만 샌드위치는 시켜본 적이 없어서, 더위도 피할 겸 별모양 샌드위치도 먹을 겸 한 번 와본 것이다. 일단 샌드위치를 먹기로 정하긴 했는데 곁들일 음료는 아직 정하지 못해서, 메뉴판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가 들린 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아, 그때 그...”
2호기 백업 파일럿, 스메라기...였지? 익숙한 듯, 하지만 아직은 낯선 얼굴에 반걸음 정도 뒤로 물러섰다. 왜 여기에... 아, 여긴 본부였지. 그럼 파일럿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당장 나도 그렇고. ‘너도’ 더위를 피해서 왔냐는 말을 보면 저쪽도 그런 모양이네. 약간의 경계가 섞인 표정으로 보며 일단은 대답했다. 대답을... 못할 건 없으니까.
“뭐, 그것도 있고. 여기선 샌드위치를 별모양으로 잘라준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아, 그러고보니 이 백업 파일럿은 본부 소속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왔었지. 이 카페는 물론이고 본부 건물에도 익숙하지 않을지도.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설명을 좀 더 덧붙이기로 했다.
“여기, 휘핑도 여러 모양으로 올려주나봐. 나는 에펠탑 휘핑은 받아봤는데, 별모양도 있고 다른 것도 있나보더라고. ...먹어볼래?”
경계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한 나츠키의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메라기 히카루는 예와 같이 여유로이 웃으며 편히 이름으로 부르라 말하곤 카페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메뉴판에 눈이 갔는지 그 쪽을 유심히 지켜보다, 나츠키의 권유에 그러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흐음.....♬ 그렇구나......이곳에선 그렇게 먹는다는 거지....? " 리린들은 신기한 방식으로 먹는구나. "좋아. 그 휘핑이란 거 받아볼게. 그런데 에펠탑 휘핑을 받아보려면 어떤 걸로 먹어보면 되니? "
이 친구도....혹시 타치바나와 같은 계열인 걸까요? 뭘 접해본 적이 많지 않은 그런 쪽인 걸까 싶을 정도로, 스메라기가 건넨 말은 다소 당황스러운 질문으로 들리기 충분했습니다.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게... ...뭐어, 상관없나. 망할 아버지랑 헷갈리지 말라고 다른 파일럿들한테도 이름으로 부르게 했었으니까. 저쪽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건 상관이 없지만 나는 딱히 하고 싶진 않은데. 하지만 저쪽에서 아예 그렇게 부르라고 못까지 박았는데 안하는 것도 좀 그런가? 어른도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파일럿끼리...? 속으로 열심히 고민하는 동안 저쪽은 태평하게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 뒤에 들려온 말이 좀...?
“...어? 그야 휘핑이 올라가는 메뉴를 고르면 되겠지?”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스메라기를 보았다. ...아유미와 비슷한건 겉모습의 느낌만이 아니었나보다. 어째서지... 둘이 사실 친척이라던가? 아니면 뭐... 뭐지?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메뉴판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부터 저쪽까진 휘핑 올라가는 걸거야. 안 올라가는 거에도 추가해달라고 하면 해주긴 하지만. 내가 주문했던건 초코 라떼인데, 그것도 맛있어. 단 걸 싫어하면 좀 힘들지도.”
짧게 설명하고나서 슬쩍 스메라기를 봤다. ...두 주 전에 느꼈던 위화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위화감의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그때는 졸리고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피곤하진 않은데도 그러네. 왜지...
스메라기는 나츠키의 말을 듣고는 다시금 찬찬히 메뉴판을 살펴보려 하였습니다..... 프라푸치노를 비롯한 아이스 음료, 따뜻한 커피 등 휘핑을 올릴 수 있는 음료는 차고 넘쳤습니다만, 이 무더위 속에서는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뜨거운 음료를 고르기 쉽지 않습니다.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스메라기는 메뉴판의 어느 메뉴를 가리키려 하였습니다.
"좋아, 그럼 나는 카페모카 따뜻한거랑~ 휘핑 듬뿍 올린 것으로 해야 겠구나! "
...지금 이 무더운 여름날에 뜨거운 카페모카를 마시겠다구요? 정말로 좀 많이, 스메라기는 당황스러운 선택을 하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어떻게 이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혹시 이 아이는... 더위를 타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워 죽을지어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겠단 부류인 걸까요?
"나츠키, 별모양 샌드위치는 지금 주문하면 나오니? "
스메라기는 그렇게 말하며 푸른 카드를 꺼내보이려 하였습니다. 밑부분에 적혀있는 [ MIZUNOMIYA ] 라는 글자가, 이 신용카드의 주인이 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카드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아이에게 카드를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적어도 나츠키가 돈을 낼 필요는 없어보여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툭 물음이 튀어나와버릴 정도로 좀 당황스러웠다. 이 날씨에 따뜻한 음료라고? 죽는다...? 아이스가 아니라 핫이요? 진짜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메뉴판과 스메라기를 번갈아 보았다. 아니 뭐... 그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는 본부니까, 그리고 사람마다 딱 좋다고 생각하는 온도는 또 다른 법이라. 어쩌면 지금 온도가 좀 쌀쌀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그냥 스메라기가 쪄죽어도 뜨거운 걸 마셔야 한다는 부류일 수도 있고.
“아니 뭐, 그래... 어, 아마? 오래 걸리진 않을걸?”
샌드위치니까 주문 후에 바로 만들어도 길어야 5~10분 정도면 나오겠지. 별모양으로 잘라달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거고. 하지만 왜 저쪽이 카드를 꺼내고 있는 거지? 게다가 그 카드에 적힌거 그쪽 이름 아닌 것 같은데. ...누구 카드지?
“어? 아, 그럼 내건 내가 살테니까 각자 계산하는 걸로...”
왜 자연스럽게 그쪽이 사려고 하는 것이지? 내 목적을 뺏어가다니... 까진 아니고 뭔가 좀, 부담스러웠다. 아직 경계심이 다 사라지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건 내가 낼 수 있는걸!
>>146 만약에 나츠키가 아이를 넌지시 살펴보려 하였다면, 스메라기에게선 전혀 더워하는 듯한 기색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걸 잘 알수 있었을 것입니다. 과연 이 아이가 바깥에 나가서도 뜨거운 카페모카를 잘 마실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8월은 따뜻한 것을 먹기에 꽤 알맞은 날씨잖아? ♪" 리린들은 온도란 것에 민감한 모양인가보네? 진심이라 묻는 나츠키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메라기는 메뉴를 변겅할 생각이 없다는 걸 분명히 해보였습니다. 과연 그가 아이스가 아닌 카페모카를 먹고 멀쩡할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여하튼 그는 곧바로 카운터에 다가가 직원에게 주문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의 그 파란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말이지요.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면 뭘 사주는 것이 좋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내가 틀린 모양이구나...♪ "
나츠키가 단칼에 거절하였던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인지, 스메라기는 멋쩍게 오른쪽 뺨을 긁으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사무실 구경을 시켜준다고? 야호! 처음엔 왜 들어왔냐고 혼나는건가 싶어서 좀 그랬는데, 걱정할 필요 없었네. 구경시켜준다는 말에 확 밝아진 얼굴로 대답했다. 완전히 영화처럼 일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긴 했지만, 완전히가 아니라 일부라면 영화 같은 일도 하는 건가? 그런 제멋대로인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씩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어, 그러고 보니 첩보부 부장님은 어떤 분이세요? 차장님은요? 두 분 다 지금 안 계신거에요?”
생각해보니 기술부랑 전술작전부의 부장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기술부는 이오리 씨, 전술작전부는 사오리 씨. 하지만 첩보부 부장은 누구인지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첩보부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후카미즈 씨 한 명뿐인걸. 그러고 보니 후카미즈 씨는 안 계신가?
>>165>>173 당장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사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사 이야기를 대놓고 말하라고 하는 총사령관 자녀의 행보는 다소 과감하다 할 법 하였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첩보부장에 대한 질문은 바로 뒷자리에 있을 나루미에게 물어보아도 무리가 없겠지만, 물어본다 해도 지금은 아닐겁니다. 한창 카스카오카 중위와 대화중인 나츠키는 뒤에 후카미즈 대위가 있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으니까요.
“부장님? 우리 첩보부 부장님을 물어보는 거니? 글쎄다…우리 부장님은 얼굴을 뵐 만할때면 출장을 가셔서 나도 잘 설명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데….”
카스가오카 중위는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나츠키만 들을 수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작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우리 부장님은 좀 어딘가 미친 사람같애. “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좌우로 직원들 여럿이 의자를 돌려서는 말을 거들려 하였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쏟아붓다시피 꺼내는 것이,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온 사람들 같아보였습니다....
“저 친구 말은 믿어도 된단다. 내가 몇 년을 여기서 일했는데 조금도 거짓말이 아니야. “ “사실이야. 그리고 모스크바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시란다. “ “저번에 모스크바 출장 갔다 돌아오셨을 때 부장님 모습 본 사람 있지? 총 맞은 방탄조끼 그대로 입은채로 웃으면서 들어오시더라. 난 좀 무서웠어. 피가 철철 나고있는데 웃고있기만 하셔서…. “ “난 진짜 [ 그 커피 ] 좀 그만 마시고 싶어!!! 진짜로!!!!!! “ “상식적으로 일년에 거의 반 이상 출장 다녀오시는 부장이 어디있냐? 난 막 입사했을 때 타카야마 차장님이 부장님이신 줄 알았다니까. “ “서류 결재 받으러 갔는데 그날 결재 받을 사람이 없어져버린 적 본 적 있니? 놀라지도 마라, 첩보부에서는 그게 일상이야! “
모두가 고개를 들어서는 하나둘씩 입을 모아 말하던 그 순간….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부터 서서히….무언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것을 나츠키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Уж не жду от жизни ничего я……♬ “
….지금, 러시아어 민요를 부르고 있는 건가요? 모스크바 지부도 아닌 여기 일본 본부에서?
”И не жаль мне прошлого ничуть🎶 “
다소 당황스러운 소리에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멀쩡한 허우대의 동양인 청년이 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막 첩보부를 구경 나온 나츠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이었습니다만, 이미 북극과 파리를 지나온 나루미에게는 정말로 익숙한 인물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보란듯이 들어와서는 기둥 앞에 서서 브이한 채로 직원들에게 윙크를 해보이려 하였지요.
“날 기다렸나, 모두들? “
정리되지 않은 검은 더벅머리에, 그와 반대되는 각 잡힌 정복을 입은 남성. 첩보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 입니다.
“미…미즈노미야 부장님? 언제 오셨지 말입니다? “ “아~ 출장이 너무 길었지? 잠시 보고좀 드리고 금방 왔네. 내가 너무 멀쩡하게 돌아와서 놀랐나? “ “미즈노미야 부장님, 어서오시지 말입니다! “ “좋은 오후이네 카토. 용케 잘 살아서 왔어? “
부하 직원들의 인사를 받던 미즈노미야는 그제서야 꼬마 손님이 온 것을 확인하였는지, 예와 같은 껄렁한 태도로 몸을 돌려서는 나츠키를 맞으려 하였습니다.
“Well, well…♪ 네르프의 꼬마 아가씨 아니신가. 여기까진 무슨 일로 오셨는지? “
……아무래도, 어떻게 보면 사오리 씨보다 훨씬 더, 무게감이 없는 사람이란 인상인 사람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아니?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이 사람 지금 자기 상사한테 미친 사람이라고 한 건가? 그야 나도 망할 아버지를 망할 아버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다른 느낌이 아닌지... 그래도 되는 거에요???? 잠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게 멍청한 표정- 아마 처음 권총 쏴봤을 때랑 비슷한 표정일 것 같은 그런 얼굴을 한 채로 아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사람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은 농담도 거짓말도 아니라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당황한 눈으로 날 보고만 있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끼어들어 추가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
“네?? 아니... 어... 아니 피요? 방탄조끼?? 그 커피?”
총 맞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웃고 ‘그 커피’가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하직원한테 ‘그 커피’를 자주 갖다주고 일 년의 반 이상을 출장나가며 당장 결재 받으러 갔더니 사라져있는게 일상인 사람...이 첩보부 부장인 것 같다. ...아? 진짜 뭐하는 사람인데??? 추가 증언은 의혹을 풀기는커녕 더 많이 가져다 뿌려버리는 것 같았다. ...아, 이거 비슷한거 며칠 전에 겪었던 듯한 느낌이.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뒤에서 들리는... ...무슨 노래지 이거? 외국어?
“...아, 과연...”
노랫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니, 보란 듯이 들어와서 기둥 앞에서 브이하며 윙크를 하고 있는 더벅머리의... 머리랑 다르게 수상할 정도로 옷이 깔끔한 아저씨가 있었다. 보자마자 앞서 들은 모든 것이 어쩐지 이해가 돼서 저절로 과연, 하고 중얼거려버렸다. 아, 저쪽에 후카미즈 씨 계셨구나. 저 더벅머리 아저씨가 말만 안 걸었어도 바로 인사하러 달려갔을텐데. 슬쩍 후카미즈 씨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건네고, 더벅머리 아저씨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엑, 뭐에요 그 부르는 법... 이상해... 여기가 첩보부 사무실이 아니라 길거리였으면 바로 방범부저를 울렸을 정도로 이상한 아저씨야... 살짝 뒤로, 아까까지 나한테 설명해주던 언니(..?)의 뒤쪽으로 슬쩍 몸을 피하듯 물러섰다.
“그냥... 궁금해서 와 봤는데요.... 아저씨가 여기 부장님이세요?”
@ 일단 돌아보니 와 계셨던 후카미즈 씨한테 인사부터 박고... 아조씨가 여기 부장님이에요??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사무엘상 21:11-15]
호두껍질에 글씨쓰듯 간단히 말하자면 부장의 미친짓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소리장도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은밀과 기만에 능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 부장님은 좀 어딘가 미친 사람같애. “ “저 친구 말은 믿어도 된단다. 내가 몇 년을 여기서 일했는데 조금도 거짓말이 아니야. “ “사실이야. 그리고 모스크바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시란다. “
슬픈 취급인것도 부정할 수는 없네. 미안합니다 부장. 나는 해명 못 해줘요. 북극에서 있었던 일은 무조건 함구라고 부장이 그랬죠? 솔직히 나한테 전화걸어서 군가 부르던 것도 많이 미친 짓 같긴 했어요. 정말 왜 그러고 다니세요. 미치광이 메소드 연기를 하다가 배역에 잡아먹힌건 아니죠? 그렇죠?
내 뒤쪽에서 부장은 노래를 부르며 들어온다.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이 문 쪽으로 쏠리고 카시와자키 양 또한 그쪽에 서 있던 나를 보고 인사를 해 왔다.
"안녕...!"
작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받아준다. 오늘은 부장과 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러시아에서 파리까지 갔다가 돌아온 날.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86>>189 사실 이정도면... 부장은 미친 척 행동하다가 진짜 돌아버린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요? 진지한 모습과 저 모습 중 어느 쪽이 사실인 것일지 이젠 슬슬 헷갈리는 듯 합니다. 나루미의 생각대로 부장의 저 모습은, 해명을 하고 싶어도 해명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하....♪ 네르프의 꼬마 아가씨께서 특별 견학을 나오셨다 이말이지~? "
총사령관의 자녀 앞에서도 여전한 부장 때문에 미간을 짚고 있는 카스가오카 중위를 뒤로하고, 나츠키의 물음을 받은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씨익 웃으며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재밌구만. 초호기 파일럿께서 전작부*가 아닌 여기 첩보부에 관심이 있어 오셨다니......카시와자키 양. " "그녀의 집은, 여전히 쓰레기장같이 되어있나? "
...쓰레기장 같은 방이라니, 누구의 방을 말하는 것일까요? 잠시 나츠키에게 시선을 두던 미즈노미야는, 고개를 돌려서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건네기 시작하였습니다. 뭔가가 잔뜩 들어있는 듯한 검은 봉투를 든 채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래서, 커피 사왔는데 마실 사람 있나? " "부장님 농담하지 마십쇼, 저희 설마 또 그거 마시는 겁니까? " "그 설마가 그 설마가 맞네. 내 한 가득 챙겨왔지......♬ "
미즈노미야는 직원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브라운 컬러와 레드 컬러로 포인트가 들어간 캔커피가 담긴 봉투를 들어보이려 하였습니다. 본부 내 어느 층의 자판기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 그 커피 ] 가 잔뜩 들어있는 캔커피 봉투를 차장석 위에 내려놓으며, 미즈노미야 부장은 큰 목소리로 외치려 하였습니다.
"자아 자, 다들 일하는 거 멈추고 받아가도록. 타카야마가 오기 전에 빨리! "
- 부장님 또 시작이시네. 저 커피 질리지도 않으신가봐. - 난 이제 저 커피만 보면 눈물이 난다. 우린 언제쯤 저거에서 벗어날 수 있냐? - 포기해 토야마, 1부에 있는 한 저 커피에서 벗어날 순 없어......
사무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원성에 가까운 목소리가, [ 그 커피 ] 에 대해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장님께서는, 맨날 출근할 때마다 직원들에게 자판기 커피를 나눠주시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장의 그 모습을 본 풀링은, 질린다는 듯이 나루미에게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저어....대위님, 부장님 원래 저런 분이시지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본부에 오게 된지 얼마 안된 풀링을 비롯한 신입 직원들은, 처음 보는 부장의 모습이 적응이 안 되는듯한 모양입니다....
8월이 따뜻한 걸 먹기 꽤 알맞은 날씨라고? 물론 지금은 사시사철 여름이지만 옛날에는 사계절이 있었다고 배우긴 했지. 근데 그래도, 그 시절에도 8월은 여름이었을걸...? ...뭘 시키든 자유니까 굳이 뜯어말리지는 않겠지만, 마시고 후회해도 난 몰라. 곧바로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고 오는 스메라기를 보다가 뒤이어서 나도 주문을 하고 돌아왔다. 아이스 초코 라떼에 에펠탑 휘핑, 그리고 샌드위치도 별모양으로. 그나저나 친해지고 싶어서 사주려고 했던 거야? 호의를 단칼에 잘라버린 느낌이라 괜히 좀 미안해진다. ...아니 그래도 부담스러운건 부담스러운거고... 이... 진짜! 왜 내가 이런 걸로 미안해야 하는건데!
"...처음이니까 그런거야. 부담스러우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아무튼 나는 그렇다고. 변명이라고 하기에도 궁색한 말로 얼버무리다가 본부에 온 이유를 묻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왔냐고? 그야..
"별모양 샌드위치 먹으러.“
그거 외에 이유가 있나? 오늘은 싱크로율 테스트하는 날도 아니고, 사도가 나타난 것도 아니고 본부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려는 생각도 별로 없는 날이다. 어쩌면 다 먹고나면 구경하러 다닐지도 모르고, 아니면 기술부로 가서 훈련 코스를 밟는 것도 고려는 해보고 있긴한데 어쨌든 오늘 본부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별모양 샌드위치다. 나머지는 그 다음. 당당한 얼굴로 당당하게 말하고서 질문을 되돌려줬다.
"그러는 그... ....그쪽은? 무슨 일로 온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어떻게 부를지 아직 고민하던 중이었다. ...조금 뜸을 들이며 마저 고민하다가, 결국 스메라기도 아니고 히카루도 아닌 그쪽이라고 하게 되었다. 대놓고 스메라기라고 하기에는 좀 전에 괜히 미안해진 것도 걸렸고, 그렇다고 히카루라고 하기에는 내키지 않아서. 이도저도 아닌 쪽이 되어버렸네.
>>205 "흐음...그렇구나, 별모양 샌드위치가 대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는걸......♬ "
정말로 별모양으로 잘라줄지 기대가 큰 것일까요? 나츠키의 말에 스메라기는 그렇냐는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술부 차원에서 따로 개인적인 검사가 있을 거라고 했거든. 무슨 검사인지는 잘 몰라. 유로 네르프 측에서 요청했다나? "
일반 파일럿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검사인 것으로 보아하니, 잘은 모르겠지만 비밀리에 해야 하는 듯한 검사인것으로 보입니다. 본부가 아닌 지부 측에서 요청한 검사라니, 도대체 어떤 검사가 이루어질거란 것일까요. 그리고 어째서 지부 측에서 검사를 요청한 것일까요?
"아무튼간에 그 검사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아서 말이지... 아마 난 오늘 하루 종일 본부에 있을 것 같아. "
어쩔 수 없다는듯 어깨를 으쓱이다가, 진동벨이 울리자 "잠깐만, " 하고 나츠키에게 말하고는 스메라기는 곧장 카운터로 향하려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제조가 빨리 끝난 것인지, 카운터로 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돌아오게 되었지요. 제대로 잘린 것이 보이는 각 잡힌 별모양 샌드위치가 오른손에 꼭 잡혀있었습니다. 진짜로 별모양으로 잘린 샌드위치를 말입니다.
"여기 진짜로 별모양으로 잘라주는구나? "
스메라기는 다소 놀랍다는 듯 오른손에 들은 것을 들어보이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별모양으로 잘랐다가 실패한 수많은 사례들을 떠올려보자면, 이곳 직원들은 정말로 솜씨 좋은 직원들인게 분명한 모양입니다....
Q 님 노조 관련해서 준비하신 글 있지 않나요? 언제 올라옴? A 제 팔이 괜찮아진단 전제하에 주말 안에는 올라올겁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스토리 관련 글입니다.
Q 님 양팔 작살나셨는데 올릴 수 있긴 한가요? 토요일 진행은요? A 제가 이미 예정해둔 주말 진행까지 못 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잠깐 자고 오니 근육통이 조금 풀리기도 해서 이대로 괜찮아진다면 오늘 토요진행은 물론이요 월요일부터 있을 에피소드3 진행도 문제없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나츠키쟝은 약간의 3D멀미를 하는 편이라 플레이 도중 잠시 쉬는 시간(3~5분)이 필요한 편입니다 :3 대충 1시간 놀면 5분 정도 모니터에서 눈떼고 쉬어야하지 않을까.. 2D 게임이나 3D게임이라도 동숲같은 잔잔한 게임은 멀미를 안하는데 화면이동을 빠르게 해야하는 액션이나 FPS 같은 건 일인칭이든 쿼터뷰든 멀미해서 꼭 쉬어야하는 타입
무슨 검사길래 하루를 통째로 갈아넣어야 한다는 건지... ...유로 네르프에서 요청했다는 걸 보면 저 백업 파일럿에게만 하는 거겠지? 나중에 본부 쪽 파일럿들도 해야한다거나 그러면 굉장히 귀찮을 것 같은데. 아무튼 스메라기가 커피랑 샌드위치를 가지고 돌아오자, 내 진동벨도 울리기 시작했다. 나도 갔다와야겠네. 뒤이어서 카운터로 다가가 음료와 샌드위치를 받아 자리로 돌아왔다. ...이제와서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하는 건가... ...아니 뭐, 본부에서 계속 혼자 있어야 할 테니 뭐 먹을 동안에라도 말상대... 하지 뭐. 혼자는 쓸쓸하니까.
“와, 진짜네. 깔끔하게 잘려있어. 엄청나다... 아, 사진 찍어야지~”
진짜로 별모양이야, 굉장해..! 깔끔하고 귀엽게 별모양으로 잘린 샌드위치를 보고 감탄하다가 급히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거 아유미한테 보내줘야지. 각도와 필터를 바꾸며 서너장 찍고나서야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아무튼 겉보기는 합격(?). 맛은 어떨까.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어디서부터 먹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슬쩍 스메라기 쪽을 봤다. 그러고 보니 쟤 뜨거운 음료 시켰었지...
"그거, 뜨거우니까 휘핑이 녹을거야. ...근데 진짜 뜨거운 거 괜찮아? 안 더워...?"
>>241 스메라기는 정확히 오각형으로 잘려있는 별모양 샌드위치를 찍고있는 걸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다, 스트로우를 이용해 카페모카를 한 모금 들이키려 하였습니다. 무척이나 뜨거운 음료를 홀짝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에게서는 전혀 더워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식은땀 하나 맺히고 있지 않았지요. 인간의 환경이란 건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흐으음...♪ 아니? 전혀 그렇지 않은걸. " "그런데 네 말대로 휘핑이 정말 빠르게 녹고 있는거 같긴 하네. 봐. 조금 있으면 완전히 다 녹을거 같지 않니? "
스메라기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의 뚜껑을 열어보이려 하였습니다. 확실히 나츠키의 말대로, 휘핑은 여름 날씨에 걸맞는 속도로 빠르게 녹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카페모카는 빠르게 마시는 것이 나아보였습니다.
"검사 시간은 1시간 뒤니까, 느긋하게 먹고 가도 괜찮을 거 같아. 휘핑 정도야 이정도면 조금 녹아도 괜찮을 거 같고...♪ "
전혀 괜찮다는듯 뚜껑을 닫아보이곤, 스메라기는 나츠키에게 이렇게 넌지시 물으려 하였습니다.
>>243 사도 처치를 위해 우주선에 탈 준비를 하고있는 파일럿들의 모습입니다 (??????)
3D멀미를 경험하지 않는다니 만약에 파일럿 친구들이 받는 가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게 된다면 나루미는 무리없이 바로 통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간에 나루미주 어서오세요. Good-afternoon 입니다. 즐거운 토요일 점심 보내고 계시신가요?
그런데 진짜 안 덥나...? 휘핑이 다 녹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는데, 저런 걸 마시면서 이 날씨에 땀도 안 흘린다고? 그야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식히지도 않고 그냥 마신다고? 이래저래 뭔가 이상한 애네. 신기하다고 해야 할지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그래? ...그렇구나..“
그리고 묘하게 말투에서 이상한 사람 1호(첩보부장)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 착각인가? 아무튼 휘핑을 그대로 먹든 녹여서 섞어 먹든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 그것보단 뜨거운걸 엄청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쪽이 신기한거긴 한데. ...체질인가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상의 답은 나오지 않으니 그냥 그런 걸로 치자.
"어? 여기서 먹고 갈 생각인데. 너도 그럴거지?“
들고 가면서 먹는건... 좀 그렇지 않나? 움직일거면 먹고나서 움직이는 쪽이 낫지. 대답하고나서 들고있던 샌드위치의 맨 위쪽을 베어물었다. 앗, 맛있어...! 입가가 저절로 올라가 웃어버릴 정도로 맛있다. 앞으로 자주 사야겠는데.
"―그러고 보니... 유로 네르프 쪽에 있다가 이쪽으로 온 거지? 파리였던가? 거긴 어땠어?“
파리 지부에 있던 2호기랑 같이 온 백업 파일럿. 그러면 유로 네르프 소속인가? 파리에서 있다가 이쪽으로 온 거겠지? 외국으로는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일지 궁금하네.
컷! 수고하셨습니다! 피디가 외친다. 카메라 캠코더의 눈 뒤에서 숨죽이던 스태프들이 웅성거린다. 장치를 조작하거나, 모니터를 쳐다보며 제각기 바쁘게 움직인다. 책상 위 컵에 담긴 물은 이미 미지근해진지 오래. 사실 정말 마시는 물컵이 아닌 인터뷰 장식용이었다. 하지만 똑같은 말을 쳇바퀴처럼 반복한 내게는 단물과도 같았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령님. 노고에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인터뷰 진행자는 말쑥한 양복에 머리를 포마드로 정리한 차림새. 9시 뉴스 앵커처럼 말쑥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나처럼 감독의 수많은 재촬영 요구에 희생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하얀 앞니를 보이며 내게 악수를 청했고, 나는 그에 응했다.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펴가십시오."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스튜디오를 나왔다. 온갖 전자장비와 조명, 카메라에 잡히는 곳만 빼고 북적이는 사람들 덕분에 그곳 공기는 용광로처럼 달아있었다. 땀이 얼마나 났으면 흰색 예복 안이 비칠 지경이다. 문을 열자 역시. 바깥의 냉기가 뱀처럼 기어들어가는게 발목으로 느껴졌다. 나는 다급하게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문을 닫았다.
"어? 옷 갈아입었네?"
손에 가방을 쥐고 방송국을 나서자 윌리엄 중령이 놀란 체를 한다. 여기서 그를 만나기로 약속했다. 구축함을 타던 초짜 소위 시절에 만난 사람이었다.
"밖에서 예복을 어떻게 입고 다닙니까? 행사도 아니고 불편하게스리."
"점심 비싼데 예약했다고. 니가 가슴에 명예훈장 달고 있어야지. 그래야 식당 주인이 공짜로 밥을 줄 거 아냐?"
"할 말이 없어서 그런 천박한 말을 하십니까?"
나는 곧 떠난다.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울지 않았고, 애써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떠남이나 헤어짐이 죽음을 의미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기에. 단지 그는 여기에 남고 나는 신도쿄로 갈 뿐. 그래서 평소처럼 시답잖은 이야기나 하며 시내를 걸어갔다. 왜 도쿄 본부로 발령이 났는지 모르겠다. 어디의 누구는 곧 진급한다더라. 첩보업무라고 해서 전부 007처럼 일하는건 아니라더라. 해양산업이 반토막 당해서 업계가 난리라더라.
건물 전광판에선 극우정당 정치인의 망언이 연신 보도된다. 가끔씩 목발을 짚거나 한 쪽 팔소매가 나풀거리는 사람이 보인다. 난민 차별을 멈춰달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은 가판대를 깔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전단지를 나눠준다. 대충 한 장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다. 이런 건 꼭 까먹고 있다가 세탁기에 같이 돌려버리더라. 모습이 바뀔지언정 우리가 사는 일상은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
"인터뷰에서 뭐라고 물어보디?"
"뻔한 것들. 자기소개 시키고, 어쩌다 미국까지 왔냐, 힘들진 않았냐."
시덥잖은 프로파간다. 전쟁에 묻혀있던 난민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솟아오르자, 일본계 난민 소녀가 입대해서 싸웠다는 소재는 정치인들 보기에 기막힌 선전거리였나보다. 그 망할... 사세보에서 했었던 '미국에 보답하겠다' 발언까지 파내서 써먹고 있으니. 할 수만 있으면 그 놈들 면상에 소금을 쳐 버리고 싶었다.
"조국이 부르면 다시 응하겠냐.... 그런 별볼일없는 이야기들?"
"진짜 응해?"
불시에 비수처럼 날아오는 질문. 나는 고개를 돌리며 되물었다. 뭐라고요?
"다시 전쟁 나면 또 싸우러 나갈 거냐고. 그게 그 말이잖아."
뭐냐. 사상검증인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그는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주변의 일상적인 소음에 파묻혀 기계적으로 앞을 향해 걸었다. 나는 눈을 깜빡거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그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
.....
.....
.....
.....
.....
.....
.....
"못하지요. 그딴 일."
"그치? 나라도 그럴거야."
하하하! 그제서야 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 짓을, 그 짓을 또 하라고? 한 번 출항하면 창문도 없는 잠수함 안에서 반 년을 보내는 생활을? 그 반 년동안 적에게 들키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 생활을? 못돼먹은 간수 놈들이 소총으로 가슴을 꾹꾹 찌르는 포로수용소 생활을? 돌았냐? 그럴바엔 허리에 납덩이를 차고 대서양 한복판에 다이빙을 하겠다.
"그 땐 무식하니까 용감하던 시절이라서 그랬죠. 지금은 못하겠어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 죽겠다니까."
"뭐어.. 대외적으론 팬티도 성조기 그림으로 입는 애국전사 노릇을 하곤 있지만.."
지금에 와서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일이 아득하게만 보인다. 운석 충돌에 대한 뉴스를 보는 것, 미국행 배를 타고 미국 사관학교에 들어가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일들. 술로 만든 안개처럼 몽롱하다. 모두 한바탕 꿈을 꾸고 일어난걸까. 설령 그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내가 겪은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 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전해들은 기분이 든다. 그 사람은 어떻게 해냈던 걸까. 나라면 못했을거야. 듣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걸. 남들은 내 속도 모르고 박수를 보내지만 말이야..
"고향이 요코하마랬지? 도쿄 바로 옆이라면서. 고향 가는 거네 그럼. 좋겠다 좋겠어."
"그건 구 도쿄고. 제가 가는 곳은 신도쿄라니까요. 구도쿄랑 요코하마는 이제 아틀란티스에요!"
"요코하마든 아틀란티스든. 거기 가선 대충 살라고. 데스크에서 컴퓨터나 만지면서 말야. 어차피 돈 때문에 가는 건 아니잖아."
"당연히 그럴 거에요. 남은 생은 요양이나 해야지."
100년같은 10년의 마지막이었다. 나는 일주일 후에 신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핑- 피잉-'
북극해를 누비는 노보로시스크 호. 함교 외벽 모퉁이 너머 계속 총알이 날아온다. 나는 권총만 모퉁이 밖으로 빼서 조준도 않고 마구 방아쇠를 당겼다. 누군가 우왓 하는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피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Не пока?!"
"Почти закончил~♬"
전투기라는 물건은 자동차처럼 열쇠 꽂고 돌린다고 시동이 걸리는게 아니었다. 부장이 콕핏을 열고 들어가 복잡한 계기판을 만지는 동안 나는 눈치를 채고 다가오는 적들을 막아야 했다. 사마엘이 풀려나고 극도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전투기에 왜 시동이 걸리고 있는지 신경쓸만한 강심장들이 있었나보다. 러시아에 망조가 들었다고 슬퍼하던 내 걱정 돌려내라 개자식들아..
"Хорошо, входите!"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한 탄창을 분무기처럼 뿌려버리고 전투기를 향해 달렸다. 마음이 너무 급했다. 계속 총을 겨누고 침착하게 물러났어야 했는데.
'탕-'
"아악!"
놈들이 기어코 내 등에 총알을 박는다. 방탄복 위를 슬렛지해머로 내려찍는 기분이었다.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거꾸러졌다. 하지만 적이 모퉁이 밖으로 나오며 부장의 사격각에 노출되었고, 조종석 위에서 총성 몇 발이 들리더니 등 뒤에서 지껄이는 소리들이 조용해졌다.
"Эй! ты не sao?"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를 악물고 일어선다. 전투기 날개를 잡고 아득바득 기어 올라가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거의 구르듯 뒷좌석으로 들어가자 부장이 콕핏을 닫았다. 더 이상 쫓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새삼스럽게 윌리엄 중령과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남은 생은 요양이나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망할 전쟁. 망할 인간. 망할 내 빌어먹을 팔자야.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언젠가 내 힘이 다해 쓰러지기 전까지 안식이란 없는 것인가?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큰일날 뻔 했군 сестра♬. 어디에 맞았지?"
"방탄복에 막혔습니다. 어서 출발이나 하시죠.."
전투기의 꽁무니가 바닥을 향하고 서서히 떠오른다. 고도에 다다라 수평 비행을 시작하자 머리가 뒤로 젖혀진다. 날 짓누르는 세상의 무게가 느껴진다. 내가 다시 한번 버텨낼 수 있을까. 버텨낸 다음엔 쉴 수 있을까.
만인이여 용기있게 인내하라. 더 시X 나은 세상을 위하여 인내하라.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답하시리니.
열심히 붙들고 살아온 문장도, 어쩐지 공허하게 들려온다.
"주께서 심판하실겁니다. 우리가 우리를 심판하듯."
“우리는 심판받을 거야. 밤하늘의 별들 너머로부터.“
이 모든 고초들은 더 높은 곳에 올라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한 대가임을 나는 안다.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것도. 하지만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한낱 인간인가. 번뇌가 휘몰아친다. 이렇게 발버둥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얼룩진 길 끝에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 내게 알려주었으면.
더 이상 나아가기가 무서워. 우두커니 서서 두리번거리기만 해. 사방이 온통 도산지옥이야. 보답도 심판도 보이지 않아. 나는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메라기는 "저기 앉아서 얘기해볼까, " 하고 말을 건네려 하고는 재빨리 벽쪽 자리로 가 커피와 샌드위치를 내려놓으려 하였습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아이는 샌드위치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한 입도 먹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카페모카는 계속해서 홀짝이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당장 먹지 않으려는 걸까요? 다시 스트로를 꺾어 가볍게 한모금 들이키려는 그 때, 나츠키의 질문을 듣고 스메라기는 컵을 내려놓고 말하려 하였습니다.
"파리는 잠시 거쳐가는 곳이었고, 나는 모스크바에서 왔어. 유로 네르프 모스크바 지부가 내가 원래 있던 곳이야. " 이렇게 대답하라고 리린들이 그랬어. 이 말 역시 정말로 모스크바 지부에 있었는지, 유로 네르프 소속인 것이 맞는지 확인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스메라기는 밝게 웃으며 본인이 모스크바 지부에서 왔음을 단언해보이려 하였습니다.
"파리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어. 모스크바에서는 그래도 일본어가 어느정도 통했는데 거의 한마디도 안 통해서...미즈노미야 부장님이 날 여기까지 데려다 주셨어. 후카미즈 대위님? 도 같이 오셨고. "
슈가놈 재현도 400%를 달성한 >>260 독백을 보고 저는 그만 무릎을 탁 치며 오게 되었습니다. (@@) 초반에 인터뷰 장면과 중령의 질문에 못하겠다고 대답하던 부분도 인상깊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나루미가 평소와 같이 외치던 만인이여 용기있게 인내하라가 부분부분 바뀌어 있는 부분이 정말 특히나 인상깊은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역하고 새 직장에 취직하고서도 군대에 있을때와 다를바 없이 갈리고 있는 나루미에게 진심으로 joy를 표하고자 합니다....(ㅠㅠ)
Q 오늘 진행 잘하면 불발각 서게 생기셨다는데 사실인가요?? A 제 현생 일이 생각보다 대차게 갈리고 있는터라 예정드린 것처럼 밤 10시 30분 정시진행이 가능하리라 장담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기를 쓰고 10시까진 돌아와 토요일에 진행할수 있도록 노력해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일상이벤트 기간 부디 즐거이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벽쪽 자리로 이동해서 들은 얘기는 조금 충격이었다. 에, 파리가 아니라 모스크바? 러시아 쪽이네? 2호기가 파리에서 왔다고 들어서 분명 그쪽에서 왔겠거니 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구나. 그래도 모스크바도 똑같이 외국이니 어떤 곳일지 궁금하긴 한데. 아니, 근데 지금 뭐라고?
"어? 후카미즈 씨?? 후카미즈 씨가 그쪽에 가셨던거야?“
후카미즈 씨가 거기서 왜???나와??? 아, 아니지. 생각해보니 요코스카항에서 사도를 상대할 때, 이상하게 후카미즈 씨가 아니라 기술부 소속 오퍼레이터가 있었어. 그래서 그랬던건가?? 그랬구나... 그 날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이해했다. 그러고 나서야 어째서 스메라기의 말투에서 그 이상한 아저씨의 느낌이 나는지도 이해했다. 으음... 그거구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뭐... 그런 거.
"아무튼 뭐... 그냥 외국 지부니까 궁금해서. 외국은 한 번도 가본 적 없으니까, 어떤 곳일까 하고. 모스크바는 어땠어? 파리는 잠깐 거쳤던 곳이었으면 별로 구경 못했다던가? ...아, 하긴... 파리는 구경하기엔 좀 그랬으려나.“
궁금한 걸 이것저것 말하다가 파리 이야기에서 잠시 멈췄다. 샌드위치도 한 입 먹고, 초코 라떼도 한 입 마셔서 입을 좀 축인 다음... 별로 즐거운 주제가 아닌 만큼, 아까보다 좀 풀죽은 소리가 나와버렸다.
"놀러 다닐 분위기가 아니었을 것 같긴 해. 뉴스에서 봤거든. 파리에서 시위하는 거. ...네르프 직원들도 같이..."
>>269 모스크바는 그래도 일본어가 좀 통했는데 파리 지부는 그렇지 않았다는 히카루의 말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모스크바 지부에는 본부에서 파견되었거나 일본인 직원인 이들이 어느정도 있지만 파리 지부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생각될 수 있습니다. 유로 네르프 측에서 그렇게 뽑았을 수도 있겠지만 생판 타지인 모스크바에 있던 일본계 파일럿이라니 다소 의아하기만 한 조합이었습니다. 모스크바 지부에는 무슨 연유로 본부 직원들이 상당수 가있는 것일까요?
“응. 잘은 모르겠지만 부장님이랑 같이 오셨더라. 출장 차원에서 오신게 아닐까? “
후카미즈 대위에 대해 묻는 나츠키의 질문에 대해 스메라기는 그렇다고 긍정하고는, 모스크바에 물은 것에 대해 “아하…♪ 모스크바 지부가 궁금하다고? “ 라 말하며 답변을 이어나갔습니다.
“모스크바는……♪ 눈이 내리고, 거의 항상 춥고, 영감들이 많고 그래. 거기는 아주 오랫동안 일한 연구직 직원들밖에 없고, 신입 직원들이 오지 않아. 아주 낡은 곳이야. “
고참 직원들밖에 일하지 않고, 그것도 연구직들만 대부분인 지부라는 설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모스크바 지부는 유럽 지부 중에서 특히나 연구 및 파일럿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곳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곳에서도 사도를 격퇴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겠지요. 모스크바 지부는 게히른이 창립될 적부터 있어왔던 곳이니까요. 그곳은 유럽 지부 중에서 가장 위원회의 영향력이 깊게 닿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느 지부건간에 시설 바깥으로 나가본 적이 거의 없지만, 파리 지부는 특히나 심했어. 직원들이 아예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니까? 그나마 시위 건으로 느슨해져서 종종 나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지, 아주 철통같았어. 구경도 거의 못하고 그랬단다……♪ “
…파일럿을 방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니, 일반 파일럿에게 그 정도로 통제를 가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스스로를 백업 파일럿이라 칭한 스메라기가 이 정도라면 다른 파일럿 역시 통제를 받고 있어야겠지만 나츠키를 비롯한 본부 파일럿들에게 그런 제약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자면 그랬습니다. 파일럿들은 도시 내에서 정말 자유롭게 움직였었으니까요. 물론 이건 정규 파일럿인 나츠키나 타카기의 경우가 그러하였다는 이야기이고, 백업파일럿의 경우는 어떨지 정보가 없어 나츠키로썬 파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외국 지부 같은데에 가보고 싶니, 나츠키? “
한참 설명을 이어가다 멈추고, 스메라기는 가볍게 호선을 그리며 나츠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별 뜻은 없을 것이고 타 지부에 관심이 있냐는 듯 물어보는 것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Q 어제 심하게 현생 일로 갈리셨는데 오늘은 미니진행 가능하신가요?? A 제 현생이 어제만큼 심하게 갈릴것 같지가 않아서 오늘 미니진행은 무사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어제 현생(+a)으로 못한 본부탐방 미니진행 오늘은 부디 무사히 빠른 진행으로 해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거의 항상 춥고, 눈이 내리는 지역. 항상 덥고 끽해야 비가 전부인 일본과는 다른 곳이다. 확실히 다르다. 외국이란 느낌이네! 그래도 일본어가 통했다는 걸 보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꽤 있었다는 걸까. 아, 그럼 따뜻한 음료를 마시겠다고 한 건 거기서 생활했던 기억 때문일까? 확실히 항상 추운 곳이라면 여기와는 반대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게 일반적이겠지. 그쪽에서 차가운 걸 마신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추위라는 건 2시간 정도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에어컨을 최대 온도로 해놓고 깜빡하고 덮을 것 없이 잠들었을 때의 으스스한 한기뿐이라. 거긴 이것보다 더 춥겠지? 어떤 느낌일까.
"여기랑은 반대라는 느낌이네. 날씨라던가, 직원도 그렇고. 여긴 신입 직원이 꽤 많이 들어오나 봐. 얼마 전에 요코스카항에서도 신입 오퍼레이터가 후카미즈 씨 대신― 아, 하긴. 후카미즈 씨도 나랑 같은 날 오셨으니 그렇게 오래 일하신 건 아니지만.“
그나저나 연구직이 대부분이고, '영감'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만 있다니 그건 의외네. 연구직이 대부분이라는건 본부 기술부 같은 느낌이란 걸까? 지부 전체가 기술부라던가... 흠... 모르겠네. 그보다 모스크바에서도 파리에서도 시설 밖으로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니...
"의외로 시위 덕분에 나갈 수 있었다니 아이러니하네... 으음, 그렇게 빡빡한 거야? 해외 지부는? 그래도 본부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랑 요리미치는 그렇게 통제당하진 않거든. 아유미는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랑 비슷하지 않을까.“
아, 아유미는 초호기 백업 파일럿이야. 서로 통성명을 했었을 때 아유미는 없었으니 간략하게 소개를 곁들이고 다시 생각에 빠졌다. 파일럿을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었다니. 본부 지하부터 제3신도쿄시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나랑 너무 다른데... 블랙 카드가 없는 요리미치도 본부 지하 시설은 무리더라도 도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니까. 지부랑 본부의 방침이 다른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잘 모르겠네. 아, 깜빡하고 있었는데 모스크바면 그 이상한 아저씨(...)가 출장 갔다가 피 철철 흘리면서 돌아왔다던 거기잖아. 그 정도로 위험한 곳이면 못 나가게 한 것도 당연한 일이겠군.
>>287 사도가 주로 침입해오기 때문에 전투원 및 비전투원인 직원을 모두 골고루 뽑고 있는 본부와는 달리, 유럽 지부는 각 지부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전투원의 비중이 모두 높은 편이었습니다. 모스크바가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베를린과 파리가 그 뒤를 이었지요. 그렇게 빡빡한 편이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스메라기는 그렇다는 듯 곧장 고개를 끄덕였습니다만, 아유미 역시 비슷할 거라는 말에는 아닐 거라는 듯 넌지시 운을 떼었습니다.
"아유미...라고 했지? 너희들처럼 통제하지 않고 풀어놓고 있을 뿐이지, [ 관리 ] 는 나와 똑같이 받고 있을걸? 백업파일럿에 대한 처우는 본부든 지부든 다를 바가 없을거야. 단지 어느 정도로 통제하고 있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
이쯤되면 궁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스메라기와 똑같이 받고 있다는 [ 관리 ] 는 정확히 어떠한 종류인 것일까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카페모카를 마저 비우곤, 스메라기가 이렇게 단언하려 하였습니다.
"궁금하면 나중에 너희 담당 직원분께 지부에 놀러가보고 싶다고 요청해봐. 웬만한 다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들어주실거야. "
스메라기가 말하는 담당 직원이란 유즈키 사오리와 같은 파일럿들의 처우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을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업파일럿에 대한 처우는 그냥 파일럿과 다른 건가? 아유미도 스메라기랑 같은 관리를 받고 있다고? ...기술부에서 말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뭐 그런 걸 말하는 것 같진 않다. 관리라는게 대체 뭐지? 백업파일럿은 왜 그냥 파일럿하고 다르게 관리를 받는 거지? ...잘 모르겠다.
"의외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나... 뭐어, 나중에 말해볼게.“
지부에 그렇게 막 놀러가도 되는 건가? 심심하면 여기저기 부서별로 가보고 지하도 가보고 하는 내가 할 말이 아닌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그.. 부서랑 지부는 느낌부터가 다르니까. 그냥 가보고 싶다고 말하면 갈 수 있는 곳...?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전제가 붙겠지만 그건 아마 그냥 여행도 똑같고. 나중에 한 번 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어디로 할까. 파리는 역시 좀 그러니까 모스크바? 그래, 추위도 눈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직접 보러 가는 것도 좋겠다.
"아무튼 여긴 모스크바처럼 빡빡하진 않을걸? 아예 나갈 수 없게 막진 않을 테니까... 학교도 가야하고. 참, 모스크바나 파리에서는 학교는 어떻게 한 거야?“
아유미도 학교는 오니까 말이지. 아마 이 새로 온 백업 파일럿도 학교 정도는 보내주지 않을까? 물론 아유미는 의외로 자주 빠지긴 하지만... 아무튼 뭐, 의무교육이라던가... 이것저것 있잖아. 그나저나 해외 지부에 있었을 땐 그럼 학교는 어떻게 한 거지? 내보내주지도 않았다면 기지 내에 학교라도 만들어준건가? 학교에 대해 물어보며 잔을 들자,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틈틈이 마시던 초코 라떼가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 어느새.
나츠키의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잘못 말하였단 걸 깨달은 것인지, 아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멋쩍게 웃으며 제 입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고는, "다른 파일럿이나 직원분들에게는 비밀이야? " 라는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정말로 쉽게 갈 수 있을거야. 물론 허락을 받아야 겠지만... "
마냥 쉽게 갈 순 없다는 건제 스메라기는 말끝을 흐리더니, 차근차근 설명해나가기 시작하였답니다.
"사도가 언제 침입할지 몰라서 파일럿들 대부분은 웬만해선 지부나 본부가 있는 도시 밖으로 나가기 힘들어. 경호가 뒤따르지 않는 이상 이 조직은 정규 파일럿으로 선정된 아이를 혼자 내보내주지 않는단다. 아무튼 담당 직원분께 나중에 물어봐. "
...이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온천 여행을 갔을 때도 그렇고, 바다 여행을 갔을 때도 그렇고 여러분 파일럿들은 도시 밖으로 잘만 아무렇지도 않게 나갔으니까요. 기껏해야 유즈키 사오리가 같이 동행했을 뿐, 그밖에 인원들이 따라붙은 적은 없었지 않았던가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몰라도 좋을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흘려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얘기를 꺼내는 나츠키의 물음에 다시금 "그것들은 비밀로 해두도록 할까♪ " 라고 답하며 입에 검지를 올리려 하고는, 스메라기가 다시금 입을 열었습니다.
"나중에 다 얘기할 수 있을테니 지금은 말하지 않도록 할게. 아무튼간에 본부는 잘 풀어주는 편이라니 다행인거 같구나. " "참, 나츠키, 이거 다 마시고 나서 혹시 시간 되니? "
다소 당황스러운 질문에 대답할 틈도 없이, 아이는 다음과 같이 제안해보이려 하였습니다...
"한가하면 본부 구경이라도 같이 하지 않겠냐 해보려 했는데, 시간이 없다면 거절해도 좋아. "
비밀로 하라고 했다...? '비밀로 해야지'가 아니라 '하라고 했다'라는 건 누군가가 지시했다는 뜻? 누가? 아마도 파일럿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겠지? 누가 그렇게 지시했는지까지 파고들 생각은 없지만, 어째서 [관리]라는 것에 함구령을 내렸는지는 궁금해진다. ...뭐, 물어봐도 대답해줄 것 같진 않고 그 밖에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지도 모르니 진짜로 파고들려고 하진 않을건데.
"...그래. 비밀로 할게. 응? 아니, 그치만... 해외까진 아니지만 도시 밖으로는 자주 나갔었는걸? 사오리 씨― 아, 전술작전부 부장님이랑, 한번은 기술부 부장님도 같이. 온천도 가고 바다도 갔었는데.“
경호가 뒤따르지 않는 이상 보내주지 않는다니? 물론 도시 밖으로 갔을 때는 꼭 사오리 씨가 같이 가셨지만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은 따라오지 않았었다. 아마 경호라는 건 그때, 요코스카항에서 나랑 요리미치를 차에 태워서 갔던 그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 낀 사람들 말하는 거겠지? 그런 사람들은 놀러갈 땐 같이 안 갔던 거 같은데... 뭐지? 사실 사오리 씨가 엄청나게 강해서 따로 경호 인원이 필요없었다던가(?). 뭐...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로 하자. 사실 사도가 언제 올지 모르는 건 사실이니 본부나 지부에서 그렇게 하는 것도 마냥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그나저나 학교도 비밀이야? 왜 이렇게 비밀이 많은 거야 이 녀석. 역시 이상한 애야..
"...넌 진짜 비밀이 많구나. 응?“
당황스러운 질문에 대답할 틈도 없이 바로 제안이 따라붙었다. 본부 구경을 같이 하자고? ...음, 뭐... 하긴, 스메라기는 지부에 있다가 본부로 온 지 얼마 안 됐지. 그럼 구경하고 싶어질만 하지. 응, 그 기분 안다고. 나도 아직 본부 전체를 다 돌아보진 못해서 그 기분 알지.
"그래. 그럼 같이 갈까.“
선뜻 승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절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하루종일 같이 다니자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검사하러 가기 전까지만 구경다니게 될테니까. 그리고 본부 구경은 언제해도 재밌으니까(?).
저번 다이스때 빙빙드링크를 타카기가 받고 방독면을 카에데가 받았던 거 같은데 아무튼 이번 일상이벤트 때 나오는 아이템들은 후에 있을 에피소드에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겁니다. 대부분 아이템들이 대인전 쪽에 치우쳐져 있지만 대사도전 쪽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아이템들이니 언제 얻을지 모를 아이템들 이번 기회에 많이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아무튼간에 답레(라고 쓰고 거의 막레격 답레라 읽는거)가 조금 많이 늦게 나올거같아 멀티 돌리셔도 괜찮단 말씀 드리면서 미리 적어보자면.... [리빙포인트] 스메라기의 경호 언급은 첩보2부와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309>>310 나루미주 카에데주 어서오세요. 두분 모두 Good-afternoon 입니다. 슬슬 일요일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는데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고 계시신가요?
>>312 무엇을 물어보면 비밀이라 답하고, 또 뭘 물어보면 비밀이라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백업파일럿들이 유독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스메라기는 유독 대답을 못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만약의 이야기인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백업 파일럿과 정규 파일럿의 차이는 세간에 기밀로 취급되는 임무를 수행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그거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지? "
다소 이상하다는 듯 말하고 있는 나츠키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하고는,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스메라기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습니다. 어째서인지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단 한 입도 샌드위치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만, 좋게 생각해도 될것입니다. 일정이 끝난 뒤에 먹으려고 쟁여두는 것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기대되는구나...♪ 본부는 어떨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걸... "
과연 아이와 나츠키가 본부를 구경하는 와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가 일어난다 한들 별일은 없을 것입니다. 허가된 구역만 다닌다면 별 문제 없을테니, 걱정 말고 구경을 가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밀이 많다는 말이 칭찬은 아닌 거 같은데... 따라서 일어서며 중얼거렸다. 대체 어느 부분에서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냐고 생각한건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뭐, 그래. 즐거워 보이니까 아무래도 좋지. 슬며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내 것과 다르게 한 입도 먹지 않은 샌드위치가 눈에 들어왔다. ...안 먹었나? 검사 끝나고 먹을 생각인가? 하긴, 하루종일 있어야 할 정도의 검사라면 끝내고 나면 배가 고프겠지... 그치만 에어컨 바람 때문에 말라버릴텐데, 괜찮나?
"지부 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본부는 엄청 크니까 아마 하루 안에 다 돌아보는 건 무리일거고... 음, 어디부터 보는 게 좋을까.“
몇 층부터 가보면 될까?라는 말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어디가 좋을까... ...혼자 돌아다니는 거라면 망설임없이 100층 이하 지하탐험(...)에 나섰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고, 지부에서 온 애랑 같이 가는 거니까. 지상 쪽이 낫겠지?
"지상층부터 구경하는게 좋겠지? 음... 전술작전부 구경가볼래? 사오리 씨도 뵐 겸.“
그렇게 제안하면서 천천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음- 기술부는 조금 있다 검사하러 갈 거고, 첩보부는 (내가)저번에 가봤고, 백업 파일럿이라도 어쨌든 파일럿이니까... 아마 사오리 씨가 파일럿 담당하시는 것 같으니 인사라던가 뭐 그런 걸로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 군데만 볼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될지도 모르니 일단 처음에는 전술작전부에 들리는 걸로 하자. 그래, 그게 좋겠다.
혼자서 다닐 때보다 이래저래 생각해야 하는 게 많긴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네.
/이게... 막레...? 하지만 막레입니다 아무튼 막레임... 수고하셨습니다 레캡 :3 제가 중간에 컨디션 난조로 하루 쉬어서 텀이 더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할뿐입니다...ㅠㅠ
잠시 짬이 난 기념으로 스레를 불태우기 위해 몇가지 설문을 받아보자면.... 레스주 캐릭터들이 본진행 및 미니진행에서 해보고 싶은 것 세가지와 그 이유를 각각 하나씩 올려주시면 소정의 상품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 (사유 : 스레 내 진행에 참고하기 위한 빅데이터수집)
>>368 situplay>1596451091>707 일상이벤트가 내일 오후10시까지 진행됩니다 합계 14레스 이상의 일상을 돌린 후 .dice 1 14.를 돌리면 아이템을 하나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이스값 13이 나오면 빙빙드링크라는 이름의 질문권을 받을 수 있는데 아마 다음 에피소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질문권 아니더라도 나오는 아이템은 다 유용하게 쓰일 것 같으니 열심히 일상을 돌려봅시다... 일반 일상말고도 단톡방으로 단문 일상도 가능하니 아무튼 힘내보는 것입니다 :3
>>372 사에주께서 찾기 쉬우시도록 최대한 요점만 집어서 가지고 왔는데...어떻게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스레 내 스토리 흐름은 위키 정리로 대략적으로 보시고 떡밥에 대해선 >>372 부분을 참고해 찾아보시면 아시기 편할 겁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더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 참, 번외로 >>361 설문조사도 하고 있사오니 진행때 사에주께서 해보고 싶은 것이나 이런 플레이가 해보고 싶다 하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적어주시면 최대한 반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설문 내용은 아무튼 레캡의 빅데이터 수집으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373 (이것은 잠시 쉬는 시간 되었겠다 스레 좀 돌아보고 온 레캡이다) 신입분들께서 적응하시기 편하시도록 아무튼 가루가 되도록 갈려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
Q 님 그래서 오늘 미니진행은 가능하실 것 같으신가요? A 제 현생이 조금 불안하기는 한데 10시 30분 진행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작레스는 생략하고 오늘도 10시 30분부터 미니진행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 현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판정이 폰진행이 되는 등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76 사에주께서 계시지 않으신 동안에 나온 떡밥들로 보자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웬만해선 미니진행에서 풀리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요근래 진행이 느림보진행이었던지라(...)
Q 단톡방 일상 얘기가 나왔는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situplay>1596396102>1 의 지난 일상이벤트에서 이미 먼저 설명이 나왔었지만 재차 써보자면 단톡방형 일상의 경우 파일럿은 [ 파일럿 단톡방 ] , 오퍼레이터의 경우 [ 15년도 입사 동기 모임 ] 이란 채팅방 안에서 일상이 가능합니다. 이름 옆에다 채팅방 이름을 적고 그냥 말풍선만 적는 식으로진행되는 것이 단톡방형 일상입니다. (@@)
VR게임. 그것은 그저 가상현실의 프로토타입격되는, 소위 말하는 채신기술격의 존재이다. 물론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케이드 게임 중에서는 꽤나 고급의 기술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물론 그저 협동형 3D 슈팅게임이고, 꽤나 마이너하지만. 메이플도 꽤나 잘 하지만, 자신과 하는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듯 하다. 하지만...
>>385>>389 카에데주 어서오세요. Good-Evening 입니다. 일요일 밤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여쭈려고 했는데 의자가 부러지셨다니 어떻게 지금 괜찮으신지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괜찮으신가요? (@@)💦 진행적으로 하고 싶으신 것에 대한 설문조사이기 때문에, >>385는 카에데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는 진행에서 카에데주께서 해보고 싶으신 것으로 재차 적어주시면 아무튼 제가 반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이전에 일단 확실한 부분부터 말씀드려보자면... >>387 시노하라 카논은 진행과정에 따라 나올수도 있고 짤막한 묘사로만 나올수도 있습니다.
>>350 1. 엄마 난 커서 쩨레가 될래요! 무릎앩 드립으로 간만 보다가 드디어 드러난 나루미주의 본심...하지만 쩨레 멋진골.. 초월적인 힘으로 전 세계를 뒤에서 쥐락펴락하는 암흑정부..중2감성...너무 조아.. 쩨레가 되면 월급도 장비도 지원도 하여튼 모든게 최첨단 최고겠지(????
인형은 안 들고 다니냐는 말에 돌아올 대답으로는 꽤나 이상한 말이 오가는데... 그것도 혼자 대화하고 있잖아. 사람이 질문한 거에 대한 답까지 복화술로 할 필요는 없는데. 약간 '한-심'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어? 뭐야. 핸드폰이 왜 저절로 움직여... 뭐야... 무서워... ...아하, 그런 소도구?
"...아, 인형이 아니라 그쪽...? 소도구로서는 인형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대에 맞는 느낌이고. 근데 녹음한 걸 틀어두는건 복화술은 아니지 않나...“
근데 핸드폰으로 녹음한 걸 트는 건 복화술이 아닌 게 아닌지... 타이밍 조작은 어떻게 하는 거지? 녹음한 걸 가지고 연습같은 걸 하나? ...이런 일상 대화에서까지 그렇게 공을 들일 필요가 있나...? ...뭐, 취미에 열중하는 건 개인의 자유니까. 아무튼 그.. 비서라는 설정...인거지? 상대가 나보다 어린 나이라면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대충 어울려줬겠지만, 시노하라 씨는 어른이니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다 싶어 AI 비서인지 뭔지에 대한 인사에는 따로 반응하지 않았다. 녹음된 목소리에 진심으로 대응할 필요도 없겠지.
"음, 뭐... 취미생활에 꽤나 진심이시네요. 아무튼 저쪽이에요. 거의 다 왔네요.“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곳이라 조금의 대화가 오가는 동안 바로 근처까지 도착해있었다. 제법 규모가 큰 게임 센터라 이런저런 게임이 많단 말이지. 크레인 게임 종류도 많고. 어떤 것부터 할까~ 귀여운 인형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 무슨 게임하러 오셨다고 했죠? 그런데 의외네요. 기술부면 게임도 직접 만들어서 할 것 같았는데.“
농담이긴한데 어쩐지 진짜로 게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 기술부에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긴 해... ...아니 뭐, 의외로 한 명 정도는 있을지도 모르지...?
/Q. 혼자 말하고 혼자 움직이는 스마트폰을 보신 소감은? 나츠키: 이거 주작이죠?(??????)
뭐지? 초호기 파일럿이 첩보부에 관심 보이면 안 되는 건가? 하지만 처음에 여기 무슨 일로 왔냐고 혼나는 줄 알았을 땐 바로 나가서 전작부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고, 첩보부를 다 보고나면 그쪽도 가볼 생각이긴 했다. 그래서 그렇게 대답하다가... ...이어진 말에 뭔가 미묘한 느낌이...
"......사오리 씨랑 아는 사이세요?"
나에게 물은 쓰레기장같이 되어있나?라는 말이 가리킨 그녀의 집이라는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사오리 씨(...)밖에 없다. 그럼 사오리 씨의 집을 말하는 게 맞겠지? 사오리 씨의 집이 쓰레기장이었다는걸 알고 있다? 그렇다는건 적어도 내가 오기 전에 이 사람은 사오리 씨의 집에 가본 적이 있다는 거네? 집에 들일 정도의 사이라면 적어도 지인 이상이라는 건데... 사오리 씨가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닐지도... 아까 그 언니의 뒤에 숨듯이 서 있던 곳에서 슬쩍 다시 빠져나와 옆에 섰다.
그러자 눈앞에는 아까 무수히 쏟아지는 증언들 사이에 섞여 언급됐던 '그 커피'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본부 내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자판기, 거기에 꼭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캔커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이상한 아저씨.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원성의 목소리로 봐서 이 커피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하긴, 아까도 그랬지...
"첩보부는 이런 곳이구나....“
뭔가 잘 모르겠지만... 다들 힘들어보인다. 기술부랑은 좀 다른 의미로 힘들어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후카미즈 씨... 이런 곳에서 일하고 계신거군요...
오늘따라 몸이 개운한걸? 최근 들어 가장 기분좋은 출근이었다. 사실 이전의 업무보다 현재 맡은 개발일이 더 강도가 약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몸은 편했다. 다만 평소에는 집에 가면 업무일은 거의 안 했지만 요즘은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게 될까? 하는 고민을 하며 업무의 연장선이 좀 더 기분이긴 했지만.
커피? 준비 완료. 말똥한 정신? 준비 완료. 이모리 사에, 오늘도 열심히 한 번 돈 좀 벌어보겠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427>>429 "Well, well... 그래. 전술작전부 부장과는 잘 아는 사이지. 대학 동창이거든. "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렇다는 듯 곧장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연배에 대학 동창이라면, 혹시 대학 동기인 것일까요?
”Anchors Aweigh을요…? 첫 통화부터 말입니까?? “ ”부장님 대체 뭐 하시는 분이랍니까? 혹시 예전에 미군에서 복무하셨다거나 하신 분이지 말입니다….?
다소 질린다는 듯이 차장석 쪽과 나루미를 번갈아 바라보며 풀링이 말하고 있는 차, 나루미와 풀링이 이야기하고 있는 틈을 타 미즈노미야 부장이 나루미들이 있는 쪽을 흘긋 보며 슬쩍 외치려 하였습니다.
“자아 자! 거기 신입 직원들도 받아가도록. 말짱한 정신이어야 일할 힘이 나고 그렇지 않겠나? “
...아무래도 [ 그 커피 ] 의 마수는, 나루미를 비롯한 신입 직원들에도 얄짤없이 퍼지려던 모양이었습니다. 나츠키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지, 미즈노미야 부장이 커피캔을 내밀며 권유하려 하였지요.
"꼬마 아가씨도 받아가도록. 자판기 커피는 괜찮나? "
대체 이 부장님은....어느 정도로 자판기 커피에 진심인 것일까요?
>>435 언제나처럼 일을 하기 위해 데스크에 앉아서는, 사에는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 하였습니다. 오늘의 업무를 확인합니다!
... ..... ........
MAGI 프로그램에 의해 올라온 오늘의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훈련 프로그램 최종 점검 ] [ HMD 기기 최종 이상 확인 ]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슬슬 마무리 단계까지 진척되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거의 하루를 꼬박 보내야 하는 업무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아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 사내 비상 알림 ] 이란 것이 업무창 밑에 뜨려 하였는데,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붉은 글씨로 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대학 동창이라고? 그렇구나...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신가. 사오리 씨의 대학 동창, 동창이라고 해서 집에 다 들이진 않을테니 그럭저럭 친한 사이...겠지? 방금 저 아저씨가 자기 입으로 잘 아는 사이라고 하기도 했고. 처음보다 경계를 좀 더 풀어도 될 것 같다. 하는 짓이 이상하긴해도 사오리 씨가 아는 사람이라면.
"으, 에에? 저도요?“
어? 나도? 왜 나한테도? 크게 뜬, 그야말로 놀랐다는 얼굴로 이상한 아저씨를 쳐다봤다. 어, 뭐... 자판기 커피 괜찮긴한데...
"......그냥 주시는 거 맞죠?“
별 의미는 없지만 그냥 확인 차. 나중에 캔커피를 구실로 귀찮은 일이 생긴다던가 그런 건 사양이라. 한쪽 눈썹만 치켜든, 아마도 아버지를 닮았을 표정을 짓고 물어보다가 양손을 내밀어서 캔커피를 받았다.
"농담이에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그 표정'으로 이거 그냥 꽁으로 주는 거 맞냐고 물어보는데... 농담이고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437 서서히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카에데를 보고는, 후지와라 박사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카에데의 등을 약하게나마 토닥여주려 하였지요. 어떠한 말도 먼저 꺼내지 아니하려는 모습으로 보아, 지금의 카에데에게 있어 감정적으로 자극이 될 수 있을걸 염려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이야, 내가 다른 것은 말해줄 수 있고 말해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가지는 명확히 말해줄 수 있단다. "
박사는 잠시 카에데의 등을 토닥여주려 하며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네 어머니인 사야카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단다. 가정에서는 어떠하였을지 혼자 있을때 어떠하였을지는 모르겠으나, 겉보기로든 단둘이서 볼때든간에 스스로를 비관하거나 하지 않았단다. "
...이건 좀, 많이 당황스러운 이야기인듯 합니다. 시노하라 사야카의 사인은, 자살이 아니라는 것일까요? 원인불명의 이유로 돌아가신 카에데의 어머니였습니다. 직계 자녀인 카에데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사인이었지요. 헌데 그녀는 어떻게 저런 식으로 넌지시 단언하고 있단 말일까요?
>>442 탁구채를 들고 OK사인을 보내기 얼마 지나지 않아, 기계에서 탁구공이 쏘아져 나오려 하더니, 곧 타카기의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면에서 쏘아져 나오던 공은 곧 오른쪽으로, 왼쪽으로부터 쏘아지기 시작하였는데, 그 쪽에 기계가 있어서는 아니고 기계가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만약에 타카기가 발 밑을 내려다보려 하였다면 기계 밑으로 어떠한 레일같은 게 설치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공을 받아치는 데 집중하고 있는동안 그런 걸 확인할 틈이란 것은 아쉽게도 없었을 것입니다. ....웬만한 보통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그렇지요?
.... ........ ............
어느정도 요령이 들고 익숙해질 무렵, 숨이 가쁘게 몰아치고 팔이 욱신거릴 무렵에야... 어찌저찌해서 간신히, 타카기의 훈련이 끝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한시간동안은 150개 중 41개를, 그 다음 한시간동안은 150개 중 76개를, 마지막 한시간동안은 150개중 54개를 받아치는 데 성공하였지요. 공이 총 450개가 날아들었으니 이중 171개를 받아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비록 첫 한시간과 나머지 한시간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게 되었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였던 것 같습니다. 이정도 속도에서 이정도로 받아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중학생인 타카기로써는 상당히 눈여겨볼만 결과였으니까요. 요컨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단 이야기입니다.
정신 수치가 -30 감소합니다! 해당 훈련 프로그램 코스의 달성률이 25%로 증가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탁구채를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
한참 숨이 가빠져올 무렵, 천장 쪽 벽에 설치된 스피커로부터 모니터링실에서 보고 있을 직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치의 순발력 훈련은 끝났습니다. 이젠 잠시...쉬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미즈노미야는 웃는 얼굴로 나츠키에게 캔을 건네주려 하더니, 다시금 다른 직원들에게 캔을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하나 둘씩 전해주던 캔은 이내 나루미에게도, 풀링에게도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판기 커피로 보이는, 맛은 기대할수 없을 듯한 모양새인 캔을 말입니다.
차장석 앞에 놓인 봉투에서 커피를 꺼내 나와선, 나루미는 조심스레 캔을 따 들이키려 시도하였습니다. 커피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첫 맛은 달달하였고 목넘김이 좋아 금방금방 넘어가였고,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실 즈음에는 입 안에 쌉싸름한 맛이 맴돌았지요.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나 여하튼 자판기 커피에 걸맞는 말이었지요.
....어라,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이 캔의 밑바닥 말입니다. 원래부터 뭔가가 붙여져 있고 그런 건가요?
"그렇지요. 저희도 기록 까자고 하면 깔 수 있는 기록이 많지가 않으니 말입니다. 오죽하겠습니까..." "뭐, 여하튼 대위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그런 거겠지 말입니다. "
다소 당황스러운 걸 들게 된 나루미와 달리, 풀링은 태연하게 대답하며 묵묵히 캔을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깔끔한 알루미늄 캔을 말입니다.
만약에 풀링이 들고 있는 캔을 확인하려 돌아보았다면, 풀링이 들고 있는 캔에는 전혀 밑바닥에 포스트잇 같은게 붙어있지 않다는 걸 나루미는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즉슨, 부장이 남몰래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단 이야기입니다.
"자.... 전해줄건 다 전해주었으니, 이만 가보도록 할까. 즐거운 업무 시간 되도록. 나는 이만 부장실 쪽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네. " "꼬마 아가씨도 즐거운 본부 구경 되라고. Have a good time! ♫ "
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미즈노미야는 직원들과 나츠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보이며 천천히 나서려 하였습니다.... 나갈 무렵에 그는 잠시 나루미쪽 데스크에 시선을 두려 하였는데, 별 의미 없을 것이지만 캔 밑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였을 나루미에게 있어선, 나루미 특유의 눈치로 보아 별 의미없는 게 아닌 것이라 판단되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 쪽을 향해 살짝 눈짓해 보이고 나가는 것이, 추측컨대 나오라는 듯한 무언의 신호인 것만 같았습니다.
>>453 잠시 긴 침묵이 이어지고, 적막이 감돌 무렵.. 후지와라 박사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네 어머니인 사야카는, 이곳 특무기관에서 MAGI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시설들을 설계하고 만든 저명한 과학자란다. 이곳 기술부 지하시설에 사야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없어. 에바를 보관한 케이지부터 서버실까지 어느 곳 하나 네 어머니가 설계에 참여하지 않은 곳이 없단다. 특히 제2중앙지령실은 가장 사야카가 공들여 설계한 곳이지. " "나중에 지령실을 옮기게 되면 꼭 들어가자마자 살펴보도록 하렴. 네 어머니의 흔적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 중 하나이니까. "
지금은 제1중앙지령실에서 대사도전의 지휘 밑 오퍼레이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후일에 제2중앙지령실로 옮기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카에데는 어머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에서 파일럿들을 보조하게 될 것같습니다. 지상에 있는 제1중앙지령실보다는, 어머니가 직접 설계한 제2중앙지령실 쪽이 카에데에게 있어선 훨씬 안정감을 느끼며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곳에서 어머니가 남긴 흔적을 찾아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중의 이야기입니다. 제1중앙지령실을 이용하고 있는 지금으로썬, 한참 나중의 이야기였습니다.
"네 어머니는 과학자로써는 저명하고 유능한 사람이었으며, 동료 직원들에게는 중심을 잘 잡아주는 사람이었으며, 어머니로써는 어땠을지 모르나 든든한 여자였단다. 믿을 만한 사람이었어. 정말 신뢰받을만한 사람이었지. 상부는 당시 부장과 함께 사야카를 전적으로 신뢰하였고, 그렇기에 네 어머니에게 MAGI 시스템의 설계를 맡긴 것이란다. 네 어머니의 세 가지 면모를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
[ 기술1부 및 기술2부 직원들 전원에게 알립니다. 기술3부 및 기술4부를 비롯한 여타 기술부 산하 부서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사오니, 차후 업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연구실 및 사무실 내 보안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별개로 이번에 새로 신설된 국제공공산업노동조합 네르프 일본지부에 의해 추후에 업무적으로 방해 행위가 벌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점을 항상 염두해 두시며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도의 침입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술부 내부가 이같은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기술1부 및 기술2부 내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유즈키 ]
......기술1부에서만 줄곧 업무를 보고 있었던 사에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내용을 보게 된 듯 하였습니다. 요새 심심찮게 붙었다 떼어지던 대자보가, 결국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일까요?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서 직원들에게 물어보셔도 좋고, 곧장 부장에게로 메신저를 통해 연락하셔도 좋습니다. 직접 발로 움직여 선배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알아보아도 좋고, 그냥 원래 있었던 업무를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뭐가 되었던 선택은 사에의 몫입니다만.... 사에의 직감으로 미루어 보아,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이상한 아저씨가 웃는 얼굴로 건네준 커피는 그야말로 평범한 캔커피였다. 본부 내에 있는 자판기에서 흔히 보는 커피다. 굳이 뽑아 마실 이유가 없어서 항상 눈으로만 봤던 커피인데 이걸 이렇게 마셔보게 되네. 블랙이 아니라 밀크커피라는 점이 소소하게 기쁘다. 블랙은... 난 블랙은 별로라서. 근데 이 커피 전해주러 왔던거야 저 아저씨?
"아, 네. 안녕히 가세요...“
부장실은 따로 있는 거구나. 손을 흔들며 밖을 향해 나서는 아저씨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캔커피로 시선을 돌렸다. ...음, 나중에 마실까. 지금은 솔직히 말하자면 뭔가 태풍이라도 왔다가 간 느낌이라 지쳤다고 할까... 별로 마실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직 목도 안 마르고.
"...여긴 항상 이런 느낌인가보네요...“
아까까지 사무실을 안내해주던 언니를 보며 말했다. 대충 '정말 고생하십니다'라는 뉘앙스를 담은 말이긴 한데... 뭐, 잘 전달이 됐을진 모르겠고... ...사무실 안내는 이제 끝인가? 부장까지 만나봤으니 다 본 거 아닌지?
"그럼 저도 이만 가볼게요. 뭔가 엄청나게 이것저것 봐버린 것 같고... 안녕히 계세요.“
@ 엔드컨텐츠(...)까지 다 본 느낌이니까 다른데 가도 되겠지? 카스가오카 언니한테 인사하고 첩보부 사무실을 나옵니다.
멋쩍게 웃으며 카스가오카 중위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나가려고 하는 나츠키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해 보이려 하였습니다.
"조심히 가렴, 꼬마야. " "다음에도 놀러오고 싶다면 얼마든지 놀려오렴! "
카스가오카 중위의 인사를 받으며, 나츠키는 첩보부 밖으로 이동하려 하였습니다.... 비록 차장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부장도 보았고, 첩보부 직원들도 보았고 후카미즈 대위까지 보았으니, 오늘은 충분히 이곳을 둘러본 셈이었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아도 괜찮을 듯 싶어 보입니다. 네르프 안에는 수많은 부서가 있고, 수많은 시설들이 있으니까요. 원한다면 나츠키는 이곳의 모든 시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무엇 하나 나츠키가 갈 수 없는 곳이란 없습니다.
제 2 중앙지령실... 그곳으로 가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자신은 그저 아이인것일까. 24살이나 되어서는, 아직도 엄마를 그리워 하다니. 하지만... 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카논이 그렇게 열심히 채우려 함에도 불구하고, 그 빈 자리는 너무나도 커서.
"... 평판이 좋아서... 다행이네요."
시노하라 사야카... 엄마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회피한 것이 사내 괴롭힘일까, 하며 가설을 세워 본적도 있었기에, 그것이 틀렸음을 내심 감사하는 카에데였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엄마는 그 이야기를 꺼려했을까. 카에데가 모르는 비밀이, 엄마가 숨기고 싶었을 비밀이, 대체 뭐였을까. 그리고...
엄마는, 대체 왜 사라진건가.
"치사토 박사님은.... 왜 이 사진을 놔두고 계신가요?"
@그저, 그에 대한 질문을 곧게 하기에는 두려웠기에였을까. 잠시 조금 다른 이야기로 새는 카에데였다.
오, 다음에 또 와도 된다고? 그 말 후회하지 마세요(?). 이상한 아저씨는 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면 나중에 또 놀러와야지. 아까 그 언니가 한 말을 곱씹으며 또 언젠가 놀러오겠다 결심했다. 그나저나... 이제 어디로 가지? 한 손에 든 커피캔을 가볍게 흔들며 걸어가지만... 아직은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 음, 어디로 가야 좋을까.
"...전술작전부나 가볼까.“
이상한 아저씨가 그랬지. 초호기 파일럿이 전작부가 아닌 첩보부에 관심을 보이다니-라고. 사오리 씨가 내 보호자라는 걸 알고 그렇게 말한 거겠지? 생각해보니 따로 말하지도 않았는데 다 알고 있었네, 그 아저씨. 첩보부라서 그런건지 사오리 씨가 개인적으로 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볼까, 전술작전부.
>>482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노하라 가에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큰 빈자리로 남아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사라진, 그것도 원인불명의 이유로 사라지게 되신 어머니였기에, 그 빈자리는 카에데에게 있어 너무나도 컸습니다. 거대하였습니다. 어쩌면 어머니가 일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려 한 것은, 그녀의 업무가 막중하여 기밀 누출의 우려가 있어 자식들의 앞에서 스스로 입을 닫은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타인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로는 정말로 그러하였는지 명확히 알수가 없었습니다.
심증만으로는 명확히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확증할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어머니가 남기고 간 몇 안되는 물건들 중 하나이니, 섣불리 건드리고 싶지가 않았단다. 이것들마저 없으면 기술부에 사야카가 있었단 증거는 찾아볼수도 없게 될테니까. "
후지와라 박사는 씁쓸하게 웃으며 액자를 가리키려 하며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액자 말고도 기술부 여기저기에 사야카가 남기고 간 물건이 있을테니....아이야, 기회가 된다면 여기저기를 살펴보도록 하렴. 지상층이 아닌 이곳 지하 시설에서라면, 사야카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거란다. 하지만 기술1부와 기술2부 중심으로 찾아보아야 한단다. 3부부터는 일반 직원들 영역이라 찾아보아도 크게 의미가 없을거야. 이해했니? 네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돌아가시게 되었는지는.....그것들을 찾아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야. 정말 그럴 거란다. "
어머니가 왜 사라진 것인지, 무슨 연유로 명을 달리하게 된 것인지, 어머니의 죽음에 누가 연관되어 있으며, 그 전말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이 기술부 내부를 샅샅이 살펴본다면 분명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거라고, 후지와라 박사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샅샅이 뒤져보도록 합시다. 어딘가에 일기장이든 노트같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까마득히 옛날부터 어머니가 작성해 오셨던....그런 기록들이 말입니다.
"자. 액자는 가져가도 좋단다. 사야카의 아이인 너라면 가져가도 좋아. " "단, 잃어버리는 일 없이 잘 간직하여야 한단다. 알겠니? "
후지와라 박사는 그렇게 말하며 빙그레 웃고는, 액자를 조심스레 카에데를 향해 밀어보이려 하였습니다..... 가지고 가게 된다면 잘 간직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절대로 잊어버리는 일 없이 품속에 꼭 보관해 두는 게 나을 겁니다. 지갑이라던가 목걸이 속이라든가, 파일 속과 같이 보관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좋을겁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두십시오.
>>483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나츠키는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술작전부로 이동합니다!
... ...... ..........
첩보부가 있는 층에서 몇 층을 더 올라간끝에, 나츠키는 전술작전부 소속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히는 작전1부, 사오리가 부장으로 있는 부서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지요. 다소 사람으로 미어 터질거같은 엘리베이터에서 어찌저찌 비집어나와, 나츠키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도가 침입할 때 총작전을 지휘 및 작전을 만들고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전에 필요한 각종 기관들에게로의 허가 및 결재를 처리하는 부서인 전술작전부인 만큼, 여기저기 직원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며 움직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같이 서류더미를 한 아름 안고 뛰어가고 있었지요. 이쪽에서부터 저쪽으로, 저쪽에서부터 이쪽으로.... 하지만 그것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중앙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특무기관의 로고였습니다.
GOD'S IN HIS HEAVEN ALL'S RIGHT WITH THE WORLD
하느님은 그의 천국에 계시며 세상에는 아무 일도 없노라. 나뭇잎이 위아래로 반씩 나누어 붙어있는 로고 사이에 적혀있는 문장은, 누구라도 똑똑히 알수 있도록 대문자로 붉게 적혀있었습니다. 비록 문장 자체는 별 볼일없는 인용구일지 모르나, 나츠키를 비롯한 여러분들 모두 이것만은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천국에 계시든 말든 세상에는 아무일도 없긴 커녕, 끊임없이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짜로 만들 수도 있긴 있는 거구나... 내가 생각하던 그 한 명이 눈앞에 있는 이 시노하라 씨였던건가. 만들 수는 있지만 추억의 고전 게임이 하고 싶어서 게임 센터에 왔다는 거구나. 뭐... 잘 모르겠지만 그런가보다.
"그런가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시노하라 씨. 저는 크레인 게임하러 온 거라...“
어떤 게임을 하실진 모르겠는데 설마 추억의 게임이 크레인 게임이겠어. 다른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슬쩍 빠질 준비를 시작했다. 길 안내도 이렇게 게임 센터까지 같이 왔으면 끝난거고, 이제 난 내가 하고싶은거 하러 가도 되잖아? 어차피 여기 게임 센터는 1층엔 크레인이나 인형같은게 상품으로 걸린 게임이 많고, 아마 시노하라 씨가 찾으실 그런 게임은 위층부터 있을테니까 서로 목적지도 다르고...
"그럼 전 저쪽으로 갈게요. 시노하라 씨가 찾으시는 게임은 위층에 있을 거에요. 어... 아마도."
없으면 뭐... 오래된 겜이라 없어졌나보죠... 그것까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네요.
/그리고 이것은 카에데 일상 답-레입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무리마시고 언제든 편할때 이어주세요... 근데 이벤트가 오늘 밤 10시까지니까 그 전까진 끝내야할거같고...
>>506 추후 진행을 쉴 때 있을 본부탐방 미니진행에서라면 부장실에 쳐들어가셔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진행에서는 진행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본진행때 쳐들어가시게 되면 전혀 다른 시점과 주제로 진행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 부서에 비해 첩보부 부장실이 보안 부분이 좀 더 엄격히 되어있긴 한데 노크만 잘 하면 어떻게 문제없이 들어가실수 있으실겁니다....(@@)
>>507 결론부터 말하자면 Ye.....마음의 준비를 해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추후에 제가 위키 스토리 정리를 하게 된다면 첫문장으로 [ 기술3부 총파업 사건 ] 이나 [ 기술3부 특무기관 시설 무단점거사건 ] 이란 단어가 반드시 들어가게 될 거란 점 미리 언급해놓고자 합니다. (...) 이번 에피소드3부터 파일럿 레스주 여러분들께선 자택에서 가상 시뮬레이션 훈련 프로그램을 받으실 수 있으니, 훈련 부분에선 걱정 놓으시고 있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번 에피소드에서 사도는 안 나옵니다.
>>554 괜찮으시다니 정말로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레캡입니다. (ㅋㅋ) 이번 에피소드3에서는 본부에서의 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 같아(...) 시뮬레이션 훈련밖에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어떻게 파일럿 훈련을 할수있는 활로를 열어드릴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인 것 같습니다.
마침 오신 김에 타카기주께도 몇가지 TIP을 드려보자면...... 본진행에선 NPC 간 교류 도중에도 개인퀘스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사오니, 이번 에피소드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교류 등을 우선시해 움직여보시면 뭔가 좋은 걸 분명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
과연 저번 에피소드때 뭔가 안좋아 보였던 친구들이 이번 에피소드에 학교에 나올수 있게 되었을지도 진행에서 한번 눈여겨볼만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뭔가 이 과정에서 파일럿 친구들에게 감춰졌었던 페이즈1 에피소드3 당시 시위에 대한 사실도 드러나게 될 가능성이 있을텐데.....어떻게 될지는 한번 오늘부터 있을 본진행에서 봐야 알 것 같습니다. 파일럿 친구들의 진행이 이번에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 기대가 큰 레캡입니다. (ㅋㅋ)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오는 학교다. 계절은 언제나처럼 여름이지만 말이지. 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서며 하품을 어떻게든 억눌렀다. 방학 동안에 밤과 낮이 바뀌는 불성실한 생활을 했던 건 아니지만, 여전히 잠을 방해하는 기억이나 악몽 같은 것들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게 조금 버겁기는 했다. 지금도 조금만 방심하면 눈이 감겨버릴 것 같고... 감는다고 해도 잠들 수는 없겠지만.
"......졸려...“
무거운 눈꺼풀을 손으로 부비고, 자리에 가방을 놓고 교실을 한 번 둘러본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조금 낯설다. 뭐,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아마 하교할 때쯤 되면 지겨워지지 않을까.
@ 아이고 벌써 개학이라니... 자리에 가방두고 교실 한 번 둘러봅니다. 오랜만이다 교실아...
60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2:40:52
Q 님 시작부터 부제가 범상치 않은데 오늘 첫진행부터 일터지는거 아니죠???? A 과연 뭔 일이 벌어질지는 일단 오늘 진행에서 봐보도록 합시다.....
타카기주도 어서오세요~ 아... 기술부에서 대체 어떤 일이.. 오늘 진행은 어떤 매운맛일까...(두려움)
61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2:57:19
>>598 저 밑으로 끝없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동안, 나루미는 부장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시도하였습니다... 문자를 보내기 무섭게, 곧 다음과 같은 답장이 나루미에게로 날아옵니다!
[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부장실로 오도록 ] [ ^^b ]
...이 이모티콘, 어디서 많이 본 것같은데 착각이겠지요? 뭔가 동기 단톡방에서 자주 본 이모티콘같습니다만.... 부장 말투가 원체 저러니 그러려니 해도 좋을 겁니다. 일단은 곧장 부장실로 오라고 하였으니, 다른 데는 다 제치고 부장실로 직행해도 될것 같습니다.
카드를 찍고 들어선 본부 내부는, 평소보다 대여섯배는 더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와 달리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이유인지는 금방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사무직 오퍼레이터 직원들과는 다르게 붉은 작업복을 입고 있는, 그리고 붉은 작업모자를 쓰고 있는 이들. 네르프의 엔지니어들, 기술부 실무직들이 로비 한가운데에 일제히 모여있었습니다. 이들이 어째서 계단이든 엘리베이터든으로 해서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지도 모릅니다. 저들 역시 평소와 다를바없이 [ 출근 ] 을 하고 있는 중일테니까요. 그렇지요?
아침에 출근하다 조금, 불길한 것을 봤다.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짧은 거리를 걸어오는 사이, 저도 모르게 길가에 한 번 눈길을 주었다가 짓뭉개진 동물의 사체를 본 것이다. 아, 이상하다. 처음엔 그런 인상이었지만 그것을 지나쳐 걸어오는 사이 점점 그 이미지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사에는 이런 미신 같은 것을 그닥 믿지 않은 편이었지만,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불길한 징조일지, 액땜일지는 오늘 하루가 끝나봐야 알겠군. 그런 생각을 하며 사에는 애써 일에 집중하려 애쓰며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솔직히 카에데주, 처음부터 시위에 휘말린 묘사로 할까 했는데 카에데의 위장과 몸이 버티지 못할거 같아서
62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3:04:35
>>599 개학 자체는 21일에 이미 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세자면 오늘이 개학 첫 주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금요일 하루만 학교를 나갔고, 그 이후엔 계속 학교를 가지 않았으니까요. 평소와 같이, 그러나 굉장히 오랜만이란 느낌으로 교실 안에 들어서서는, 나츠키는 제 자리에 가방을 놓았습니다. 오랜만에 온 학교는 평소와 같았습니다.... 아니, 그러지 못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조용한데다 빈 자리가 매우 많아진 것 같은데요, 착각일까요?
>>607 반으로 들어선 타카기는, 평소와 달리 적막이 감돌고 있는 교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조용히 앉아있었으며, 몇몇 친구들은 다소 창백한 표정으로, 하얗게 질려선 책을 보고 있었지요. 지금 시간은 오전시간, 수업이 시작되기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만,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미 수업시간인 것처럼 굴었습니다. 이상하였습니다. 평소와 같이 해맑게 다니던 하야카와도, 오늘만큼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부장의 텍스트에서 익숙함이 느껴진다... 옮은건가? 아닐텐데. 부장과 풀링이 말투가 옮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나는 알고 있었다. 그저 킹받는 사람 두 명일 뿐일까.
단체로 출장이라도 가나 우글우글 모인 기술부 엔지니어들을 뒤로 하고. 아, 역시 배가 허전하다. 출근 전에 뭐라도 간단하게 다시 먹어야 일을 할 수 있을 기분이다. 혹시 알아. 부장실로 갔더니 부장이 항공권을 끼운 위조 여권을 손에 쥐여줄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언제나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290엔입니다."
한구석 편의점에서 작은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사서 나왔다. 로비 벤치에서 먹고 들어갈 것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샌드위치가 손 안에서 온기를 낸다.
...평소와... 다른 느낌이네.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야 물론 금요일 하루 먼저 나왔었지만 제대로 된 개학이란 느낌은 아마 오늘일텐데. 방학동안 있던 일은 금요일에 이미 서로 얘기도 다 하고 얼굴도 보고 해서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쳐도, 그래도 뭐든 구실을 만들어서 떠들고... 그러지 않나? 살짝 당황해서 졸음이 조금 가신 느낌이다. 다시 교실을 둘러보자... ...빈 자리가 명백하게 많아졌다. 아직 등교를 안 했나? 아니... 이 시간까지? 그럴 리가 없는데...
"...?“
무슨 상황이지? 왜이렇게 조용하고, 빈 자리도 많은 거야? 눈을 깜빡이며 몇 번이고 교실을 돌아보다가 이 사태를 설명할 수 있을 사람을 눈으로 찾으며 교실을 훑었다. 그러니까... 후지와라 양이라던가.
62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3:16:44
>>603 MAGI 시스템으로는 슈퍼컴퓨터만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본부 내부에 있는 수많은 서버들 역시 같이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서버실 한켠에 놓인 신식 컴퓨터들이, 이곳이 서버실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여느 때와 같이 제3중앙서버실에서 메이플과 함께 만담을 정비 업무를 진행중이던 카에데였습니다만, 오늘은 그리 평소와 같이 조용히 일만 하며 갈릴 것 같지가 않아보이는 듯 합니다.
…저 바깥에서 많이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제3중앙서버실의 복도쪽 벽은 통유리로 다 뜷려있기 때문에, 복도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였습니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무슨 일이 있는지 선배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냥 무작정 창문 쪽으로 나가서 확인해보아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 밖을 확인하시겠습니까?
>>615 오늘은 출근 과정에서 영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본 짓이겨진 동물의 사체, 이상하리만치 소란스러웠던 로비. 사무실에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선배 직원이건 누구건 하나같이 잔뜩 소리를 높여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제 막 끝났으니 좋은 일만 가득해야 할 것인데 어째 오늘은 시작부터 불길한 기분이 들기만 하였습니다. 그것은 사에가 MAG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MAGI 프로그램은 언제나처럼 업무 내용을 알려주긴 커녕, 다음과 같은 공지만 달랑 하나 띄워놓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사내 비상 공지 ]
…저번에 일할 때 보았던 그 공지가, 오늘 역시 어김없이 똑같이 떠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같은 내용일지 아닐지는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이런 불안한 공지는 빨리 확인하고 지워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보입니다.
사내 공지를 확인하시겠습니까?
62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분명 저번 사내 공지는.. 기술부 내에서의 갈등에 관련된 것이었다. 사에는 최근 기술 3부의 직원과 탕비실에서 마주쳤을 때 그닥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았던 것을 떠올렸다. 물론 그 정도의 시선이 돈을 향한 사에의 열망을 꺾기엔 무리였으므로 아직도 이 연구에 전념을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대자보만 봤을 때는 체감이 가지 않았던 것들이 점점 구체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시기인 것은 확실했다. 아마도, 그 것에 관한 부장의 재공지려나? 사도 관련 긴급 공지인 것보다는 오히려 재공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사에는 불길한 빨간색을 클릭했다. 공지는, 바로 확인해야 업무에 지장이 없다! 는게 사에의 생각이었다.
물론 카에데도 알고 있다. 그야, 귀가 열려있는 이상 소리가 들리니. MAGI를 만지고 있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보인다. 저 소란의 출처도.
기술 3부. 아마도, 그쪽에서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니, 그쪽의 연장선일 것이리라. 하지만, 자신이 어느 편에 서더라도 해만 될것을 알기에, 그저 노래를 부르며 귀를 닫으려 한다.
자신은, 톱니바퀴일 뿐이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그저, 엄마에 대한 일을 알고 싶지만, 그를 위해 일을 일으키기엔 두려운, 그런 톱니바퀴일 뿐.
63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3:35:02
>>621 간단히 로비 내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나와서는, 나루미는 로비에 앉을 만한 벤치를 찾아 앉으려 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하나같이 모두 밑으로 가는 버튼만 계속해서 눌리고 있었고, 그 앞으로 작업복을 입은 기술부 직원들만 즐비하게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오늘 엘리베이터를 통해 출근하긴 글른 게 아닌가 싶어보였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하는 사무직 직원들의 원성 역시 눈에 띄었습니다.
- 기술3부 저것들 미친 것 아니냐? 다른 직원들 생각 안해?!!? - 야, 야….. 진정해라. 저것들 듣겠다. 지상층에서 쟤네 깽판치면 어쩌려고 저러냐?
기술3부. 대사도전에서 에바들이 쓰는 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부서. 에반게리온 기체 자체에 직결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기술1부와 2부와는 달리 장비 쪽을 집중해서 만들고 있는 엔지니어들의 부서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제공공산업노동조합 네르프지부를 만든 주도세력이기도 하였지요. 여느 때와 같이 차갑게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이었습니다만, 오늘은 마냥 시원한 바람을 느낄 날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 띠링,
[ 로비 쪽 상황이 많이 안좋다던데 ] [ 올라올 수 있겠나? ]
한참 로비에서 샌드위치를 잡고 있을 무렵, 나루미의 휴대전화로 미즈노미야 부장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자가 들어오려 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쪽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부장 역시 확인한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파일럿 진행에서 키도 건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실 분을 위해 당시 진행레스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
636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3:45:42
>>622 후지와라 사치코를 찾아 교실을 두리번거린 나츠키는, 복도쪽 벽에 가까운 자리에 말없이 앉아있는 후지와라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무섭게도 조용한 아이들과 다를바 없이, 후지와라 역시 조용히 교과서를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이 시작되기까지 아직 몇십분 정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른 친구들과도 말을 나누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후지와라에게 말을 걸려 시도하시겠습니까?
>>623 조용히 책상에 앉아 있던 하야카와는, 타카기가 부르자마자 곧장 그쪽을 돌아보려 하며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아, 요리미치 군.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요즘 아이들이 못 오게 된 경우가 너무 많아져서 그래. “
그러면서 하야카와는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그……알지? 키도…….걔도 그렇고……요새 학교 안팎으로 뒤숭숭한 일이 많아서…..”
…아무래도 타카기가 추측한, 단톡방의 [ 그 일 ] 이 연관되어 있는게 완전히 틀린 건 아닌듯 싶어보입니다.
복도쪽, 벽에 가까운 자리에 후지와라가 있었다. ...이상해. 다른 애들도 그렇고... 후지와라도 어째선지 교과서만 보고 있었다. 아주 조용히. 수업이 시작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단체로 예습이라도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라도 있던 걸까?
조심스럽게 후지와라에게 다가갔다. 다가가면서도 주변을 힐끔힐끔 살펴봤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진 않았다.
"저기, 후지와라 양... ...오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왜 이렇게 다들 조용해...?“
조용한 교실, 조용한 아이들. 그 사이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는 또 뭐해서, 작게 소곤거리듯 소리를 낮춰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 조용히 말을 걸며 물어봅니다. 오늘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다들 조용해??
63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Cay.ADnJ9M)
2022-02-28 (모두 수고..) 23:57:49
>>628 [ 전 기술1부 및 기술2부 직원들에게 알립니다. 기술부 사무실을 포함한 지하 시설 내에서 무력 시위 시도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시설 내 보안을 잘 점검해 주시고 추후에 있을지도 모를 무력 진입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
...클릭하여 확인해본 공지에는, 사도 관련 공지가 아닌, 부장의 재공지에 가까운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엔 글른 듯 싶어보였습니다.....
- 여기! 여기 나무판자 없습니까? 급합니다! - 틀렸습니다, 선배님. 차라리 데스크로 막는게 더 현명할 것 같습니다. - 하여튼간에 말이야, 사도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잘도 이런 미친짓들을.....!
이미 다들 공지를 확인한 것인지, 사에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 안에서도 벌써부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에 자리 뒤편으로 선배 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사에의 자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작업 표시줄 한켠으로 사내 메신저 아이콘이 깜박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바로 확인하고 싶지 않다면 그러지 않아도 될겁니다.
저 바깥에 일은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메이플과 같이 다시 일에 몰두하던 도중, 가운 주머니에 꽂힌 핸드폰에서, 알림소리와 함께 진동이 같이 들리는 것을 카에데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울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 이것이 단순한 문자메시지가 아니라 전화란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력 시위, 진입.. 재공지에 가까웠지만, 오늘 아침에 봤던 광경을 생각해보면 저번보다 더 긴장되는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어 보였다. 오는길에 시체 말고도 시위 현장의 불안한 분위기도 느끼고 왔기 때문에.
다들 제때제때 공지를 확인하는 바람직한 직장인이었는지, 누군가는 모니터를 끄고, 누군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막을 준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사에도 덩달아 일어서서 주변에 막을만한 물건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물론 별 수확은 없었지만 말이다.
혹시나 전기가 끊길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출근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그동안의 작업들을 백업하려고 컴퓨터를 다시 확인한 사에는, 메신저가 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뭘까, 이런 급박한 상황에. 혹시나 업무 얘기라면, 오늘 안엔 끝내지 못할것같다는 말을 전달하기 위해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신저를 확인해본다
65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00:24:35
>>633 나루미의 질문이 올라오기 무섭게, 빠른 속도로 미즈노미야 부장의 답장이 이어졌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설마를 말하는 거냐면 맞아. ] [ 국제공공산업노조. 유럽 지부에 이어 이곳 본부에도 결성되었다. ] [ 우리가 파리에서 돌아온 뒤로부터 몇 주 사이동안 말이야. 빠르기도 하지! ]
이전에 마루미치 광장에서 있었던 시위와는 다르게 이번 시위는 본부에서, 지오프론트 한복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제 아무리 전략자위대라 하더라도 여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할 겁니다. 그렇지요?
[ 나야 별 상관 없지만, 다른 직원들은 아예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어서 말이지. 타카야마가 벽 너머에서 고함지르는게 귀에 선하다고. ] [ 잡다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나, 대위? ]
>>637 사도의 침입이 있은 이래 제3신도쿄시에서 이탈하는 인원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당장은 아직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인원이 남아있었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그래도 아직은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어라? ...고마워. 잘 먹을게. "
타카기가 연유 초콜렛을 건네려 하자 하야카와는 처음에는 다소 놀랐으나, 이내 고맙다는 듯 연유 초콜릿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받자마자 가볍게 한 입 베어물고는 한결 나아졌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하야카와는 타카기에게 재차 물으려 하였습니다.
"참, 요리미치 군. 타치바나 양과는 혹시 연락이 닿고 있니? "
...이 상황에서 왜, 아유미에 대해 물어보는 것일까요? 다소 의아한 질문이 날아들기 무섭게, 바로 하야카와의 말이 이어지려 하였습니다.
"개학한 이래 계속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 선생님께도 연락이 없고 혹시 뭔 일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요리미치 군은 알아? "
연유 초콜릿을 만든 날로부터 어느덧 수일째. 타치바나 아유미는,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638 오늘 무슨 일이 있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후지와라 사치코는 다소 어두운 낯빛으로 교실을 둘러보고는, 나츠키를 올려다보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말은, 나츠키가 물은 것과는 전혀 다른 대답이었습니다.
"......혹시, 오늘 본부에 갈 일이 있니? "
이 상황에서 본부 이야기가 대체 왜 나오고 있는 것일까요? 다소 의문스러운 대답이 있고 나서, 후지와라는 나츠키와 비슷한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요사이 방학동안 좋지 않은 일이 반 안팎으로 계속 있어서, 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안 좋게 되었거든. 아마 부모님들 영향도 있을 거야. 나처럼 특무기관에서 일하는 부모님이 계실 경우처럼 말이야..... "
전화를 받자마자 나긋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카에데는 이 목소리의 주인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친우이자 기술부의 또다른 책임자를 맡고 있는, 책임 연구원 후지와라 치사토 박사입니다.
[ 빨리 받게 되어 다행이구나, 아이야. 걱정하였단다. ] [ 밖에 별 일 없니? 거긴 괜찮고? ]
후지와라 박사는 카에데에게 괜찮냐는 듯 안부를 물으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추측컨대 서버실 바깥이 많이 소란스럽기도 하여서, 카에데 자신이 괜찮냐는 듯 묻는 안부전화인 듯 합니다.
>>649 한참 작업을 백업하려던 준비를 하다 멈추고, 사에는 무슨 일인가 확인하기 위해 메신저를 확인하려 시도하였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특무기관의 로고가 박혀있는 사내 메신저창에는, 다소 당황스러운 메시지가 들어와 있습니다.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가, 어째서 사에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것일까요?
[ 갑작스레 연락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유즈키 이오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연락을 남깁니다. 제3중앙서버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3중앙서버실은 여타 다른 중앙서버실과 함께 네르프 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곳중 하나입니다. 에반게리온 관련 설계를 포함한 최고로 중요한 기밀을 취급하고 있는 시설인 만큼, 이곳을 사수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지금 지방재판소로부터 서류를 받게 되었기 때문에 이곳의 보안을 관리하는데에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모리 양에게 이 일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제3중앙서버실이 점거당하지 못하게 막아주시겠습니까? ]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부장 자신은 이번에 이 일에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인 듯한 모양입니다. 어쩌면 주변 직원들이 일제히 문을 막으려 나서고 있는 것도, 부장 혼자만으로 기술3부를 막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Beauty is not hidden ] ▶︎ 지오프론트 내 네르프 본부의 지하 시설에는 수많은 보안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평소에 보관하고 있는 케이지부터 수많은 장비 개발 시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연구 시설부터 가장 많은 시설들을 우리 기술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 지하시설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MAGI의 본체와, 지하시설 곳곳에 설치된 중앙서버실이었습니다. ▶︎ 본부 내 무단점거 세력으로부터 제3중앙서버실을 사수하십시오. ▶︎ 보상 : [ ????? ??? ?????? ] 관련 기밀 문서
65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01:07:23
>>654>>657 레스까지만 판정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고자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
66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01:37:59
>>654 “잘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말하시길 방학동안 본부 내 [ 구조조정 ] 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시지 않으셔서 나도 잘 몰라. “ “방학 사이 거기 일하는 직원들이 많이 사라진 것과 관련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아무튼, “
말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것인지, 후지와라는 말하던 와중 이마를 부여잡고는 나츠키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이 이번에 완성되었다고 해. “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 봐, 뭔가가 준비되어 있을거야. “
이전에 이모리 소위가 말해주었던 훈련 프로그램이, 이제 다 만들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면 뭔가가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걸로 보아, 추측컨대 기술부 측에서 무언가를 보낸 것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십중팔구 훈련 프로그램에 관련된 것이겠지요.
과연 무슨 물건이 준비되어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우선은 오늘의 수업부터 끝내고 가보도록 합시다. 나츠키를 비롯한 파일럿들을 위해 뭔가가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657 다급하게 답장을 보내고는 나루미는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부장실로 가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하였지요. 나루미의 탁월한 눈치로 상황을 살펴본 결과, 나루미는 다음과 같은 판단이 가능하였습니다.
비록 중앙 엘리베이터는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로비 뒷쪽의 구석진 곳에 있을 일반 엘리베이터라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일제히 중앙 엘리베이터 쪽에 몰려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몰려있지 않은 다른 곳을 이용하는 게 나을 듯 싶어보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어려울 것 같다면 계단을 통해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만, 여기서 십몇층을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은 나루미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690 본부에 진입하지만 않으면 파일럿 캐릭터들의 신변은 확실하게 지켜질 겁니다. 실탄 진압은 이미 지난 페이즈1 에피소드3에서 보여드린 것과 같이 그 자체로 이미 Bad루트 진입 확정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쪽 방향으로 명분이 생기는 것은 최대한 피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731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다시 한번 Good-Evening 입니다. 곧 있으면 다시 혐생이 시작되긴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좋은 저녁입니다...(ㅠㅠ) 오랜만에 먹은 연어여서 그런지 아무튼간에 very good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연어는 훌륭한 정신수치 보충제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구조조정? ...그거라면 해고...말하는거지? 방학동안 대체 본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나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하긴 그런 걸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어른은 별로 없겠지만. 후지와라 양도 어머니한테서 자세히 듣진 못한 것 같고.
"그랬구나... 모르고 있었어...“
직원들이 많이 사라졌다는건 또 뭘까. 단순히 해고당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 해고당한 사람들은 제3신도쿄시 내에서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떠난 걸까. 그것까진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후지와라에게서 그 이상의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조금 다른 정보는 얻은 것 같지만.
"아, 그거구나.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후지와라 양.“
그렇게 감사 인사를 남기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일단 학교에 왔으면 수업을 들어야지. 하지만 수업보다는 집에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그것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다. 훈련 프로그램이라면 저번에 이모리 씨가 말해준 그거구나. 이제 완성된 모양이네. 그런데... 집에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본부에서 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 ...아니, 근데 훈련하려면 장비 같은 거 있어야 하지 않나? 그게 집에 있을 거라고? 상상이 잘 안되는데...?
하지만 사에는 이내 부장이 보낸 것이 개인 메시지란 사실을 상기해냈다. 그것도, 아주 당황스러운 내용인. 중앙서버실의 중요성은 처음 입사해서 인수인계 받을 때 대강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이름에 ' 중앙 ' 이 붙었으니) ' 가장 중요한 정보 ' 라니, 물론 부장이 시키면 해야하겠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힘이 세거나 사람들을 진정시킬만한 말재주가 있는 것이 아닌데. 속으로 불평하면서도 나갈 준비를 했다. 가면 다른 사람들이 더 있겠지? 시키는 일만 해야겠다, 라고 다짐하며 다른 직원들의 눈을 피해 살짝 빠져나와 제3중앙서버실로 향했다.
다소 난감하다는 듯 말끝을 흐리던 하야카와는, 뭔가가 떠오르는 것인지 다급하게 타카기에게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있지, 타치바나 양도 너와 같은 파일럿이었지? 그렇다면 말이야, 혹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 아이, 혹시 기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무슨 일이 있거나 해서 말이야. “
타치바나가 특무기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파일럿 아이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본부에 불려갈 일이 싱크로 테스트 등을 제외하면 그닥 많지 않지가 않던가요?
“이 서류를 꼭 전해줘야 하는데….. 보호자 동의서거든. 수학여행 일정이 조만간 잡혔는데 동의서가 없으면 갈 수가 없다고 해서. “
한숨을 내쉬던 하야카와는 타카기를 향해 프린트 꾸러미 하나를 내밀려 하였습니다…. 아주 두껍지는 않은, 그러나 손에 두둑하게 잡히는 재활용지로 되어있는 종이들이었는데, 하나같이 가정안내문이나 제출해야할 서류들로 구성된 프린트 꾸러미였습니다.
“괜찮다면 요리미치 군, 이 서류들을 타치바나 양에게 전해줄수 있을까? 수업이 끝나고 전해줄 수 있다면 말이야. “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수조 안의 카나리아 ] ▶︎ 네르프 본부 직원들 사이에선 퍼스트 칠드런이라 명명되는 타치바나 아유미는,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늘상 일신상의 이유로 결석을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교내 성적이 우수한 것과는 별개로 그녀는 결석을 하는 일이 잦았기에 학교 내 이슈나 일정을 놓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중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경우에도 그랬습니다. ▶︎ 본부 어딘가에 있을 타치바나 아유미를 찾아 가정안내문 프린트를 전해주십시오. ▶︎ 보상 : 타치바나 아유미의 신뢰, [ 키도 유미코 ??사건 ] 의 진실
퀘스트 승낙 여부를 골뱅이 옆에 [ Y / N ] 중 하나를 골라 기입해주세요.
>>759 감사 인사를 남기곤 수업을 듣기 위해 나츠키는 자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곧 선생님이 돌아오셨고, 형식적인 조례가 이어진 뒤 곧 수업이 시작되려 하였지요. 첫 수업 시간은 수학 시간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시작부터 다소 지루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집에 준비되어있을 [ 훈련 프로그램 ] 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업이 끝나는 대로 어떻게 바로 가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장비가 있을지는, 집에 가서 보면 알 일일 것입니다.
창밖에서 들리는 요란한 곤충 우는 소리, 어느덧 따갑게 들어오기 시작한 햇살. 해는 슬슬 기울어가고 있었고, 어느덧 우리들은 마지막 수업시간을 듣게 되었습니다. 턱, 턱 하고 가볍게 교탁에 프린트를 나눠줄 준비를 하던 담임 선생님께서는, 자리에 앉아있는 A반 여러분들을 둘러보고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 자. 주목! 이 프린트 보이지? 아침 수업 끝날 무렵에 말했었지만 수학여행 수요조사를 할거다. 갈수있는 사람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반장인 하야카와 쪽으로 부모님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 “사실상 개학 첫주인데 다들 고생이 많다. 조심해서 들어가고, 차 조심해야 한다. 반장! “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하야카와가 일어나, 기립 자세로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렷! 경례! “ “” 수고하셨습니다! “”
여전히 우렁차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줄어들어, 빈 자리가 느껴지는 듯한 외침이 잦아들고, 아이들은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 다소 당황스런 이야기를 전해준 후지와라도, 다른 아이들도 가방을 싸기 시작하였지요. 나츠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슬슬 해가 기울어지고,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집중하지 못하던 시간도 이제 끝이 난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제대로 교탁을 보니, 수학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부모님 동의서라고? 살짝 굳은 얼굴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다시 가방을 챙겼다. 반 아이들이 단체로 외치는 인사는, 분명 여름방학 전에는 더 크고 더 많은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
"...부모님 동의서라...“
쉽게 교실을 나서지 못하고 자리에서 머뭇거렸다. 손에는 아까 나눠받은 프린트, 부모님 동의서가 들려있었다. ...난 이걸 누구에게 보여줘야 하는 거지? 아버지? 아니면 사오리 씨? 애초에 수학여행이라는거... 갈 수는 있는 걸까? 사도가 언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사오리 씨가 인솔해서 가는 거야 전술작전부 부장이 직접 데리고 가는 거라 괜찮았다고 쳐도, 이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가는 건데 괜찮을까?
"...전화 해볼까.“
그래, 그러자. 그게 좋겠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단축번호를 길게 누르면 미리 저장해둔, 하지만 한번도 전화를 걸어본 적은 없는 번호가 화면에 표시됐다. 사오리 씨의 번호가 아닌 아버지의 번호. ...사오리 씨가 지금 내 보호자라는 건 알지만,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동의서를 보고, 다시 화면을 보기를 5번 정도 반복하고서야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78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zwOX1Cau46)
2022-03-01 (FIRE!) 23:47:53
>>760 TIP. 정전 등의 비상 상황이 일어날 경우 가급적 승강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작업복을 입은 기술부 직원들로 둘러싸인 중앙 엘리베이터를 지나치고, 나루미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내려가는 길에 비해 비교적 덜 막히는 편이었기에, 다행히도 나루미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기를 기다릴 시간보단 훨씬 빠른 속도로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지요. 한참을 올라가고 올라간 끝에, 간신히 첩보부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한 나루미는...로비와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소란스러운 복도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로비와는 달리 다른 직원들에 의해 소란스러웠습니다.
여타 직원들과 달리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하나같이 표정을 얼굴에서 지운 듯해 보이는 직원들. 첩보2부 직원들이 하나같이 장비를 지급받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후지와라 박사의 목소리 뒤편으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망치로 무언가를 두들기고 있는 것인지, 깡- 깡- 하고 이유모를 금속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지요. 과연 그녀가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멀쩡히 전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괜찮을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 너도 알다시피 요사이 본부가 많이 소란스러운 거 알잖니? 이쪽으로 오기도 많이 힘들테니 무리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이야. 그대신 내 한가지 부탁을 하마. 서버실의 보안을 좀 강화시켜 주겠니? 네 개인 인공지능을 이용해 본부 내 로봇들을 해킹해보아도 좋단다, 마음껏 움직여보렴. ] [ 뭐가 되었던간에 말이다, 아이야. 서버실에 기술1부가 아닌 다른 직원들이 들어가게 두지 말려무나. 무슨 말인지 알겠니? ]
후지와라 박사의 이야기는 요컨대 이렇게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기술1부가 아닌 다른 직원이 들어오게 된다면…. 적어도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입니다.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중요한 것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 ▶︎ 지하시설 곳곳에 설치된 많은 중앙서버실 중 이곳 제3중앙서버실은 에반게리온 기체에 관련된 데이터 및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서버실로 쓰여온 만큼 이곳에는 수많은 서류가 쌓여 있었는데, 누군가의 소중한 기록도 역시 이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 본부 내 무단점거 세력으로부터 제3중앙서버실을 사수하십시오. ▶︎ 보상 : [ 시노하라 사야카의 업무일지 ] 획득
[ 혼자 움직이기 힘들다면 내 도와줄 직원을 몇명 보내마. ] [ 하지만… 도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구나. 가능하겠니, 아이야? ]
자신이 해야할 일은 이곳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며, 소중한 이들. 무력으로의 제압은 불가능. 그러면... 최대한 방어적으로, 피해없이 제압을 해야 할 것이다. 메이플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상하지도 못했고, 상정 내에 두지도 않았지만... 메이플이라면, 가능할 터.
"최선을 다해볼게요, 치사토 박사님."
자신을 믿는게 아니다. 자신의 친구, 메이플을 믿는 것이다. 메이플이 자신을 돕는게 아닌, 자신이 메이플을 돕는것. 메이플과 자신은... 파트너니까.
'로봇 S14JP924 해킹 시도, MAGI의 CCTV 엑세스 허용 요청중.'
"... 무사하셔야 해요, 치사토 박사님."
그렇게, 조용히 다시 한 번 박사님께 행운을 비는 카에데였다.
@Y.
79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24:57
>>768 슈퍼컴퓨터 MAGI와 함께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중앙서버실들. 여타 연구시설 역시 탈취되어서는 안되는 중요시설이었습니다만, 이곳 시설들은 특히나 더 중요하였는데 이 안에 기밀이 함부로 누출되거나 망가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뭐가 되었던간에 이 일로 추가 수당이나 잘 나올 수 있다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저 앞에서 문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는 선배 직원들을 피해 슬금슬금 빠져나오려 하며, 사에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가려 시도하였습니다. 이 길로 나가 곧장 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말입니다….
하지만 문 밖으로 나온 사에가 보게 된 것은, 연장을 든 채 복도 저편에서 슬금슬금 걸어오고 있는, 기술부 실무직들의 모습이었습니다.
- 밀어, 밀어!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야!! - 하하.... 연구직 자식들 역시 연구직 아니랄까봐! 쓸모없는 짓을.....계속...하고있지 말입니다.....! - 보안팀! 보안팀 빨리 불러! 이러고도 무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 해볼 테면 자르라 하십쇼. 우린 더이상 잃을 게 없거든. - 미안하게 됐수다, 우리도 참 다급해서!
연장으로 보이는 것을 바닥에 질질 끌며 걸어오고 있는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 보안팀을 부르고 있는 소리, 그리고 저 멀리서 들리고 있는 무언가가 부딪히고 부서지는 소리..... 깡- 깡 - 하며 뭔가를 내리치는 듯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듣게 되었을때, 사에는 중요한 것을 눈치채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상당히, 다급하게 움직여야 할 것만 같습니다.
>>781 두말않고 그럴 생각이라 말하며, 타카기는 하야카와가 건넨 서류를 건네받으려 하였습니다.... 개인 퀘스트를 수락하였습니다!
"정말 고마워 요리미치 군, 다른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어도 못 할 일이었는데.... "
- 데엥 - 데엥 -
다소 기쁘다는 듯 말하던 도중 수업 시간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오자, 하야카와는 황급히 자리를 돌아보려 하며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본부에 가면 우리 안부도 전해줘. 요리미치 군만 믿을게! "
>>783 과연 누구에게 동의서를 건네드려야 할까요, 사오리 씨? 아니면 아버지? 이제는 계시지도 않은 어머니께 동의서를 써달라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 요청할 수 있는 분에게 요청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이곳 제3신도쿄시에서의 보호자는 사오리 씨이지만, 나츠키의 법적인 보호자는 저 아래, 본부의 제일 윗층에 계셨으니까요.
- 뚜루루 .....
잠깐의 통화음이 지나간 끝에, 다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나츠키는 마침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츠키가 듣게 된 것은, 기계가 들려주는 딱딱한 안내음이었습니다.
[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음성 메시지를 남기려면 0번을 .... ]
아무래도 '망할 아버지' 께서는, 이번에도 도움을 주시지 못할 모양입니다.
80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27:30
Q 님 중요한 고비를 넘기셨다면서요?? 이게 중요한 고비를 넘긴 건가요?????? A 시작부터 기술3부 직원들과 맞닥뜨리진 않았으니 아무튼 큰 고비는 넘긴게 맞습니다(.....)
다소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들은 것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니라 딱딱한 안내음이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실망을 아예 막을 수는 없었다. 망할 아버지, 그럴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고. 알았지만... 알고는 있었지만...!!
"―흥, 어차피 기대 같은 거 안했으니까... 망할 아버지.“
정반대의 말을 일부러 소리내서 중얼거렸다. 일부러 새기듯이, 원래 그랬다고 주장하듯이 말이다. ...아무튼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 동의서가 망할 아버지의 면상이라도 되듯 표정을 잔뜩 구기고 노려보다가 그대로 있는 힘껏 잡아 찢어버렸다. 필요 없어, 이딴 거. 그래! 어차피 사도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수학여행을 어떻게 가!! 난 그딴 거 안 가도 돼!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갈기갈기 찢긴 동의서 조각들은 그대로 교실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냅두고 가고 싶지만, 적어도 장소가 내 방이었다면 아마 그렇게 했겠지만... 아니지, 교실이든 방이든 치우긴 치워야하니 결국 어디든 바뀌지 않았겠네. 아무튼 괜한 화풀이를 끝냈지만 딱히 마음이 편해지진 않아서, 결국 찌푸린 얼굴이 펴질 일은 없었다.
@ 망할 아버지를 찢을 순 없으니까 대신 동의서를 찢어버리고 교실을 나섭니다... 집에나 가야지 흥
80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건물 복도로 나서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아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나가면서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불만이 터져 나오는 쪽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사에는 돈이 필요했고 돈을 위해서라면 회사의 개도 될 수 있었다. 돈 안 주면 바로 관둘거지만.
' 빨리 가야 할 것 같은데... '
하필이면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왔기에, 사에는 달리기 위해 신발을 벗어 손에 들었다. 바닥에 뭐 뾰족하게 없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시간도 없고, 기다렸다가 화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긴 싫었기에 사에는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807 앗...아... 그냥 선생님한테 가서 한장만 더 주세요 이러면 되지 않을까요(?????
81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0:52:19
>>794 이전에 마루미치 광장에서 모였던 시위대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제각기 다른 깃발을 휘날리며 푸른 반다나를 팔에 차고 모인 그들을 기억하시나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 길에 모여있던 1인 시위를 하던 사람들을 기억하시나요? 이곳 신도쿄시에서 나루미가 보아온 시위의 모습은, 장담컨대 지금까지는 평화로운 양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위들은 일반 시민들로 인해 일어나 비교적 잔잔한 것이었지, 이렇게 전문적인 ‘노동자’ 들이 모여 일어난 시위같은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조합을 만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이렇게 입구부터 모여 기습적으로 다른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식으로 매우 강경하게 시위를 벌이지는 않았단 것입니다. 피로 뒤덮인 광장에서 있었던 시위와 달리, 이번 시위는 상당히 소동이 일어날 듯 싶어보였습니다.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는 법이 없습니다만…… 이번만은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키이잉 -
카드키를 찍고 부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나루미는 다소 난잡하게 되어있는 부장실 내부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데스크 자체는 여타 첩보부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와 같이 여러대의 모니터가 들어서 있는 것은 똑같았습니다만, 똑같은 건 데스크 뿐이었고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지나치리만큼 화이트 보드를 빼곡이 채운 푸른 포스트잇, 벽 한쪽을 넓게 가득채운 세계지도, 성서를 비롯한 각종 종교서적들이 즐비하게 꽂혀있는 책꽂이, 서류로 가득 쌓여있는 테이블… 이렇게 다소 어지럽혀져 있는 부장실 내부에서, 나루미는 창가쪽의 커다란 책상에 앉아있는 부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어, 이제 왔구만, сестра! 오래 기다렸다고. 자, 자. 어서 앉도록. “
저 밑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즈노미야 부장은 하고 가볍게 손을 흔들며, 테이블 쪽으로 앉기를 권하고는 나루미에게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81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1:07:12
>>798 슈퍼컴퓨터 하나가 한 조직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있는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적의 이동을 막는 것은 무리가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MAGI 시스템으로 카에데의 권한을 이용해 본부 내 통로를 막아버리는 방법도 시도가 가능하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썬 카에데 자신의 힘으로 할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개인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 일이 진정되고 나서 보자꾸나, 아이야. ]
뚜우 —- 뚜우 ———
후지와라 박사의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길 무렵….. 해킹을 시도하고 있던 메이플에게서 다음과 같은 알림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 로봇 S14JP924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였습니다. ] [ 원하시는 바를 명령하십시오. ]
웬만해서는 MAGI 시스템을 통해 바로 시도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MAGI 시스템이 공격을 당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에 카에데가 MAGI 시스템을 이용하려 한다면, 가능한 한 조속히 움직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안녕하지 못한 아침이지만 예의상 하는 인사. 그가 사용하는 부장실은 마치, 어찌보면 첩보부장이라는 직책에 어울린다고도 할 수 있을까. 세계지도와 특히 벽 한쪽에 빼곡히 붙어있는 포스트잇들 말이다. 세계지도 위에 포스트잇과 사진을 붙이고, 압정을 꽂아 실로 이으면 완벽했을거야. 영화에 나오는 첩보부의 방이 완성되는거지.
"시뻘건 엔지니어들이 뭔가 하는 건 직접 보지 못했지만."
말의 박자를 끊고 의자를 당겨 앉는다. 몸은 앉았지만 몸의 열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2부 직원들이 무장하고 있습니다. 만에하나 승강기가 멈출까봐 계단으로 오다보니..후우.."
사견이지만 아마추어라고 내심 무시했던 마루미치 광장의 시위대가 엔지니어 노조보다 좋은 방식을 사용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노조가 악수를 두었다. 함께 시위대로 끌어들어야 할 다른 직원들에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함부로 굴면 네르프 수뇌부뿐만 아니라 비노조 직원들에게까지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힐텐데.
"줄거리는 몰라도 꽤나 멍청한 짓들을 해대는군요.."
@난리여..
81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821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1:33:27
>>803 찢겨진 프린트는 다시 받으면 된다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물어지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계속된 아버지의 방치는, 체념을 넘어 나츠키에게 이젠 분노란 감정이 치솟게 하는 듯 하였습니다. 아무리 총사령관으로써 이런저런 업무가 있어 바쁘다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딸아이가 거는 건화인 만큼 전화를 받아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설령 그 때,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 하여도 말입니다.
동의서를 쓰레기통에 고이 모아 버려놓고, 나츠키는 집에 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기려 하였습니다….. 쓰레기통에 덩그러니 남은 찢겨진 동의서의 뒤로 문이 닫히고, 이제 아이들이 빠져나가 다소 조용해진 복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오리씨의 아파트로 이동하시겠습니까?
>>806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며 다급하게 신발을 벗고 뛰어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통해 움직이려 하던 사에였습니다만….과연 이 길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3중앙전기실이었던가요, 서버실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지요. 이제 입사한지 얼마 안된 사에입니다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3중앙서버실은, 이 길로 내려가는 것이 맞는 걸까요?
TIP. 내부설계도를 비롯한 아이템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2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1:34:12
>>818 레스까지만 판정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정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
MAGI 또한, 엄마의 유산. 자신 자체에게는 힘은 없다. 아무리 힘을 길러도, 체격의 치이는 극복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나마 자신 있는 것을 따진다면... 기계. 그리고 그를 이용한 전략. 자신이 체스 마스터라던가, 제갈량 처럼 기적의 묘수를 둘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맨몸으로 저 소리를 내려는 자들을 막는것보단, 아마도 이 청소용 관리로봇과 cctv, 그리고 전기 회로를 이용한 함정으로 제압을 하는것이 훨씬 더 용이하리라.
'MAGI 접속 완료. CCTV 열람중. 침입사태 대비 방화벽 설치.'
"이곳 근처 관리 권한 안의 로봇들도 사태 수습 및 위협 제압으로 변경. 무장 인원 비무장화 최우선. 아시모프의 원칙을 반한 과도한 무력 제압은 불허. 개체 자신을 위한 방어기재 최대전개 허용."
'지오프론트 내부설계도 중 제3중앙서버실과 그 주변반경 500M, 그 안의 CCTV 화면을 병행 표기중.'
놀라지도 않은 눈치라는 듯,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는 서류를 넘겨보이려 하였습니다. …첩보2부가 무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서류를 넘기고 있다니, 이 부장은 대체 어디까지 침착할 셈인 걸까요?
“보안팀 직원들이 영 쓸모가 없다는 원성이 많아서 말이지. 전화기가 남아나지가 않을 정도야. 여기! 이 선 끊어 놓은거 보이나? “
데스크 위에 놓여진 전화선이 무언가로 잘려있는 듯한 게 보이는 흰색 전화기를 들어보이며, 미즈노미야 부장은 키득이고는 말을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잘린지 얼마 안된 것인지 단면에 아직 때가 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정말로 부장실 쪽으로 전화가 몰아친건 사실인 모양이었습니다....
“초법적 특무기관인 우리 네르프인 만큼, 지상이 아닌 여기 시설에는 경시청쪽 인원들이 진입할 수 없으니. 베테랑들을 투입할 수밖에. 그렇지만 너무 늦게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 도착하면 이미 늦어버리게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 “ “엔지니어 친구들이라고 했던가? Well, well……♫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그 친구들 정말로 강경한 친구들일 것이네. 저 친구들이 어디까지 막나가게 될지 어디 두고 보자고. 유즈키가 망친 기술부가 어디까지 갈지! “
…부장이 지금 말하고 있는 유즈키는, 전술작전부 부장이 아닌 기술부 부장을 의미하는 걸 것입니다. 유즈키가 망친 기술부라니, 의아하기만 한 이야기였습니다. 유즈키 이오리가 대체 기술부 내에서 무슨 일을 행하였길래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요? 다소 의아하게 들릴 말이 끝나자마자, 미즈노미야 부장은 한손으로 턱을 괴며 나루미를 향해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보이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일단 들어보도록 할까. “
830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ApJ5ZwdY8c)
2022-03-02 (水) 02:06:03
[놀랍지 않은 사실] 현 기술부 부장에 대한 푸념은 페이즈1 초반때부터 진행레스 등에서 이미 나오고 있었습니다.
>>831 아마 여러가지 요인이 있고 실제로 이오리 본인이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직원들에게서 인망을 얻지 못한게 가장 클겁니다. 전임 기술부 부장이 갑작스레 쓸려나가고 나서 한동안 비어있던 부장직에 이직하자마자 바로 앉게 된 것이라 기술부 직원들이랑은 정말로 처음부터 인연이 깊지 않았기도 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834 외부/내부로 구분하기보다는 상대적 양지/음지로 구분하는 게 더 빠른 첩보1부와 2부입니다. situplay>1596396102>691 레스에서 이전에 설명드린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단 내부 감사 및 정말 중요한 일 처리 같은건 첩보1부에서 맡고 있습니다. (@@)
이번 진행에서 사에가 막판에 서버실 찾아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3중앙서버실은 사에가 있는 사무실이 있는 층과 똑같은 B-17 에 있었으니까요. 아마 만약에 이전에 설문을 통해 나눠드린 내부설계도 아이템을 통해서 한번 찾아보고 가려 하였다면 사에는 바로 서버실로 직행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850 과연 사에는 서버실까지 가는 동안 직원들과 부딪힐 일이 없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 진행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아무튼 채널 고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
Q 이틀연속 진행하고 계신데 오늘도 진행 괜찮으신가요? A 제 눈건강에 따라 다소 진행시간이 조금 짧아질 수 있을거같은데 아마 오늘도 진행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시진행을 하게 될 것 같으니 밤 10시가 되기 전까지 부디 느긋하게 잡담하시거나 일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붉바뾰이 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우리 친구들이 붉바무스메(...)일때 거리적성과 각질에 대한 적폐해석 적폐해석이라 공식(?)과 많이 다름 주의입니다... 거의 저의 독단적인 캐해가 많고... 그냥 재미로 보시면서 ㅋㅋㅋ이게 머임ㅋㅋㅋ하고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하얗게 불태웠으니 미련은 없다..(????? 후카미즈 나루미 중거리A 장거리B / 선입A 추입S 미쿡에서 추입 전술로 레이스를 다 쓸어버린 전설의 붉바무스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제3신도쿄시에서는 유유자적하게 지내려고 왔는데 아이고 하필이면 도착한 곳이 네르프 트레이닝 센터(...)인데다 등록도 트레이너가 아닌 붉바무스메(...)로 해버려서 제2의 현역시절 보내는 중 잠수함처럼 조용히 뒤에서&외곽에서 따라오다가 막판 직선코스에서 파파파팍 치고 올라와 1등할거같습니다 다만 체력문제로 장거리가 살짝 불안하지 않을까...
요리미치 타카기 중거리A 장거리A / 도주A 선행S 장거리까지 문제 없는 체력과... 선행이 더 어울리기는 한데 도주마는 뒤에서 추월하려는 프레셔를 견디면서 뛰어야해서 은근히 멘탈이 튼튼해야하기 때문에.. 타카기 멘탈이면 도주도 괜찮을거같고?? 애초에 국제경마에서는 도주랑 선행 구분 없이 다 선행으로 분류하니까 괜찮지않을까(?? 아직 어려서 잠재력이 뛰어나니 트레이닝으로 갈고닦으면 장거리 S도 노려볼만한 느낌입니다 성격이 좋아서 다른 붉바무스메들 훈련에도 자주 어울려주고 하는데 문제는 자꾸 간식을 만들어와서 식단조절하는 붉바무스메들을 고뇌하게 만드는(...)일이 종종 있지 않을까...
이모리 사에 중거리A / 선행A 선입B 무난한 중거리 선행마. 선입 적성도 조금 있지만 주력은 선행일거같습니다. 초반 데뷔 레이스에서 별 의욕이 없어서 2~3착 했다가 G1 상금 액수를 보고나서 의욕이 폭발해 그 뒤로 G1 G2 G3 op 가리지않고 대회란 대회 다 나가서 상금 쓸어왔을거같은(...) 느낌입니다 돈을 보면 무리해서라도 출주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 같으니 트레이너의 적절한 제지가 필요할지도... 평소에는 안경을 안 쓰지만 승부복에는 반드시 안경이 들어가는 붉바무스메
시노하라 카에데 단거리A 마일B / 선입A 단거리 위주 선입마. 트레이닝을 스피드 위주로 하면 도주나 선행도 가능한 잠재력이 있을듯. 하지만 체력과 신체조건상 중거리와 장거리는 거의 무리가 아닐까... 일단 마일까진 S 가능할거 같기도 합니다... 응석받이라 레이스 시작 전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마필관리사한테 가려고 탈주한 사일런스스즈카 같은 경험이 한번 정도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승부복은 단풍잎 모양이 들어가 있을 것 같고 소매가 길어서 손이 가려질 듯? 우마뾰이 전설 추는거 귀엽겠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마일A 중거리B / 선입A 추입C 주변 상황보다가 후반에 이때다 하면 튀어나가는 선입/추입 타입인데 추입으로 완전히 빠지기엔 스태미너와 체력이 부족한... 이쪽도 체력과 신체조건상 단거리~마일이 주력이고 중거리는 빡센 트레이닝을 거쳐 후반부에나 출주해볼 것 같고 그렇습니다 툭하면 삐지고 화내고 멘탈갈려서 대화선택지 잘못고르면 의욕 2단계 하락하고 심지어 대화 이벤트가 없어도 지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의욕 훅 깎이고 레이스에서 3등 이하로 들어와도 의욕깎이는... 멘탈 관리가 힘든 붉바무스메... 심지어 의욕이 이렇게 잘 깎이는데 중반에 확정이벤트 전까지는 트레이너랑 안 친해서(...) 외출해도 의욕과 체력 회복이 별로 안 되는 까다로운 친구가 아닐까... 타카기의 간식에 잘 넘어가서 식단조절이 힘들고 컨디션:살찐기미 자주 걸릴 듯...
미즈노미야 슈이치 중거리A 장거리A / 추입 S 나루미랑 비슷하게 추입S 인데 이분은 이제 뒤에서 여유있게 웃으면서 달리다가 슬슬 치고 나가야겠다 싶으면 살살 입 놀려가지고 주변 선수들 킹받게 해서 사기랑 의욕이랑 속력 깎아먹고 휙 추월해버리는 디버프 타입(...)일거같습니다... 그리고 자주 레이스 나와서 음 엄청난 붉바무스메로군 했는데 알고보니 트레이너라서 우리 레스캐 친구들이 다 띠용하고 쳐다보고... 트레이너가 왜 레이스에 참가...?하는 그런 장면도 생각나네요
유즈키 사오리 이분은 붉바무스메가 아니라 트레이너일거 같습니다 이오링에 비하면 트레이닝을 좀 설렁설렁하는 감이 있지만 붉바무스메들한테 상냥하게 잘 대해줘서 데뷔 전 상태인 초보 붉바무스메들한테 인기 많음 하지만 언제나 술이 문제였고... 가끔 컨디션:만취 로 나타나서 평소랑 정반대 조언해가지고 애들이 ????하는 일이 가끔 있다던가...
유즈키 이오리 이분은 붉바무스메가 아니라 트레이너일거 같습니다222 약간 붉바무스메를 사이보그로 만들 것처럼 트레이닝시키는 가차없는 훈련코스와 빡빡한 식단조절같은거 할 거 같은... 하지만 의외로 귀여운 면도 분명 있을거임 아무튼 있을거임 내 이오링 코인을 이렇게 버릴 순 없다(?????)
사에는 괜히 손으로 자신의 푸석한 머리를 만졌다. 오늘 헤어 에센스(미용실에서 온갖 후기이벤트 다 참여해서 공짜로 받은) 하고 자야겠군. 그러고보니 카시와자키의 머리도 노란색인 것이 눈에 띄었다. 저정도 머리면.. 미용실에서 했다고 하면 그 미용실이 잘못한거고 스스로 한 염색인거면 그런대로 잘한 머리겠네. 어쩐지 색 배합이 푸딩같기도 하고. 다음 머리는 다시 노란머리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에였다.
" 앞으로 자주 마주치게 될 수도 있겠네요, 우리 "
딱히 친해지길 바라는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실험자와 연구원의 관계에서 어느정도의 신뢰는 필요했기에 벽이 허물어질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반항심이 어려있는 표정에 그러긴 조금 힘들겠단 생각이 들긴했지만.. 따지고 보면 저 나이 때의 나는 더한 불만을 얼굴에 드러낸채 살았잖아? 사에는 속으로 생각했다. 잘부탁해요, 종이컵을 구기며 말했다.
/제가 너무 늦은 사이에 스레 스토리 시점이랑 좀 어긋나버린거 같아서 @.@.. 죄송할따름
특이한 머리색이라면 보통은 미용실에서 탈색을 하거나 염색을 하는 게 보통이겠지. 아유미는 아니지만... 아마 2호기 백업 파일럿도 아유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같은 백발이라도 이모리 씨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잠시 그렇게 이 현장에 없는 사람 생각을 하다가 뒤이어 들린 말에 살짝 눈을 크게 떴다. 어 뭐... 그렇겠죠?
"어... 그야 그렇겠죠. 앞으로도 사도는 계속 찾아올테니까...“
사도가 온다면 좋든 싫든 얼굴도 보고 마주치기도 하고, 얼굴은 안 본다고 쳐도 통신으로 서로 소통을 해야하니까. 자주 마주치게 될 수도 있는...이 아니라 확정이라고 해도 좋겠지. 근데 생각해보니 사도는 대체 언제까지 오는 거야? 언제가 되면 끝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거지? ...잘 모르겠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뭐지? 대답을 하지않으면 너도 이렇게 될거야 같은 암시인가? 이모리 씨의 손 안에서 구겨진 종이컵을 가만히 보다가 대답했다. 뭐, 저번엔 이모리 씨는 오퍼레이터 일이 처음이고, 나는 수중전이 처음이라 서로 안 맞긴 했지만 앞으로는 다르겠지. 아무튼... 이제 슬슬 다른 곳도 가볼까. 탕비실은 말 그대로 탕비실이라 오래 있어도 커피밖엔 얻을 게 없고.
"그럼 전 슬슬 가볼게요. 훈련 프로그램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렇게 말하고 탕비실을 나섰다. 아- 다음엔 어느 쪽으로 갈까. 지하? 지상?
/그리고 이것은 막레와 함께 갱신하는 나츠키주입니다 :3 수고하셨습니다 사에주~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
복도로 나온 것은 학교가 꽤나 조용해진 다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내 발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동의서를 찢는 걸로 전부 다스리지 못한 분노를 발걸음에 담아, 소리를 크게 울리며 걸어갔다. 1층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자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그래, 집에 가면... 기술부에서 뭔가 보냈을거라고 했지. ...수업을 들을 때까진 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럴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다.
"......짜증나...“
적당히 그늘진, 운동장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봤다. 짜증날 정도로 좋은 날씨다. ...바로 돌아가도 좋긴 하겠지만, 그냥 조금만 더 앉아있다가 움직이기로 했다. 아니 이럴 거면 교실에 있다가 나올 걸 그랬나. 조금 뒤늦은 후회가 따라붙었지만, 알 게 뭐야. 다시 올라가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그러고보니.. 지오프런트 내부 설계도를 저번에 얻어서 핸드폰에 찍어두었지. 사에는 과거의 자신을 칭찬하며 핸드폰을 켰다. 정말 꼼꼼히 구석구석 찍어둔 상태였다. 사실 가야할 곳이 같은 층이란 것을 깨닫기 전까진 기분이 좋았다. 뭐야, 신발 괜히 벗었나? 라는 생각에 머쓱해 할 때 즈음 뒤에서 사람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나는 듯 했다. 직장인에게 달리기란 정말 힘든 것이었다.. 사에는 어쨌든 달렸다.
다소 의외라고 말하는 듯한 나루미의 물음에 미즈노미야는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말을 너무 잘 지키면, 밑에 사람들이 많이 힘들거든…♫ “
요컨대 부장의 말에 따르면,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는 너무 훌륭히 상부의 명령을 잘 따르면서 기술부를 이끌어 온 나머지 그녀에게 불만을 가진 세력이 생기게 되었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다가... 노조 설립을 기점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게 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사령관의 개처럼 행동하고 있는 당신이 할 얘기는 아니지요. 안그런가요? 스마트폰을 꺼내 앞으로 보여주려 하는 나루미를 보고 피식 웃고는, 미즈노미야 부장은 똑같이 제 스마트폰의 키패드를 톡, 톡 두들기려 하더니 다음과 같이 적은 화면을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 특무기관 네르프가 만들어진 진짜 목적. 그리고 에반게리온 기체들이 건조된 진짜 이유. 세컨드 임팩트의 진상. ] [ 이러한 진실들을 물 위로 끌어내는 것. 그리고 세상에 알리는 것. ]
모두가 거짓을 말하고 그것이 사실이라 믿으며 나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오히려 이질적인 행위가 될 것입니다. 잔잔하였던 물결에 파동이 일게 하고, 거대한 파도가 일게 하는 일이지요. 하지만 설령 그 진실이 불쾌하고 감춰야 할 진실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야만 하였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어딘가에 존재하며, 단지 세상이 알기를 원치 않는 누군가들에 의해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깊고 깊은 바다 밑에 숨어있는 채로, 진실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 우리 ] 는, 그들이 감춘 진실을 끌어올리려 합니다.
세컨드 임팩트의 진상을. 특무기관이 설립된 진짜 목적을. 우리는 세상에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게 할 것입니다.
과연 미즈노미야 부장이 이러한 의도로 나루미에게 손을 내민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배를 타게 되었다는 건 이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상, 그가 말하고 있는 것으로는 이런 식으로밖에 해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 이 일에 자네 역시 함께하게 된다는 것이네. ]
스마트폰을 다시 톡톡 두들겨 이 문장을 작성해 보여주고는, 미즈노미야는 어깨를 으쓱이며 나루미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아직은 급박하지 않으니 마음껏 이야기하도록.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는걸 기억하게. " "저 밑이 언제까지 조용할지 모르겠거든…. 뭔 말인지 알겠지? “
바닥 밑을 향해 그가 가리키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본부의 지하 시설을 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일겁니다. 지하 시설이 더 이상 조용하지 않게 되는 그 때부턴, 나루미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한가로이 앉아있을 시간이라곤 없게 될 것입니다....
1. 엔딩 이후에도 간단하게라도 if 일상? (예 : 평화로운 세상 au, 비하인드더씬au, 파일럿-오퍼레이터 역할 체인지au)
2. 두뇌싸움? 내 머리가 버틸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3. 각 부서 내부와 외부 캐릭터들의 협동?이 잘 드러날만한 이벤트
정도?
955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dk617zUXn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03:30
>>940 수업종이 울리고 자리에 앉기 무섭게, 선생님이 들어오시려 하였고…. 곧 오늘의 첫 수업이 시작되려 하였습니다. 수업이 시작됩니다!
…. …… ………
수업이 끝나고 종례도 어느덧 끝난 시각, 아이들은 하나둘씩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 동의서 ] 를 들고 말이지요. 수학여행. 아마 어쩌면 타카기에게 있어 수학여행이 이 도시에 오고 나서 처음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다른 도시에서 이미 경험하고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은 이번이 처음일 것입니다. 만약에 타카기가 수학여행을 가기를 원한다면, 집에 돌아가게 되는 즉시 부모님께 동의서에 사인을 해달라 요청하면 됩니다.
타카기는 이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941 집으로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운동장은 서서히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말소리도, 발소리도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었고, 학교는 서서히 텅 비어가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빠져나가고 조용해지고 있는 운동장, 벤치 한켠에 앉아 나츠키는 하늘을 올려다 보려 하였습니다. 지겹게도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아직은 해가 지지 않을 시간이었기에, 하늘은 노랗게 물들어가지 않고 그저 푸른 빛이었습니다. 저 멀리서 찌르르 찌르르 울려오는 곤충 소리를 들으며, 나츠키는 운동장 벤치에서 대기하려 하였습니다…..
95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dk617zUXn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17:24
>>946 다급하게 핸드폰를 키면서 다시금 뛰기 시작한 사에는, 미리 찍어두었던 사진을 찾으려 시도하였습니다.... [ 지오프론트 내부 설계도 ] 를 사용합니다!
겉으로는 푸른 피라미드의 형태를 띈 건물이나 내부로는 동관 및 서관, 본관 및 별관 건물로 나뉘어 있는 지오프론트 본부입니다만, 그건 지상층 이야기이고 지하로 내려가서는 모두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크게 삼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져있는 본부 시설은, 지하로 갈수록 그 크기가 점점 넓혀져 가더니 100층 아래로는 더이상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지하 100층까지가 사에가 설계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계였습니다. 현재 사에가 있는 방향은 서쪽 비상계단이 있는 복도로, 지상으로 따지자면 서관 방향에 있는 곳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을 곳에 사에가 일하고 있는 기술1부 사무실과 정수기가 있으며, 동관 방향으로 쭉 가면 가는 동안 자질구레한 연구 시설들과 탕비실, 등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중앙에서 꺾어 별관 방향쪽으로 쭉 가면 복도 끝에 가기 전 제3중앙서버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방향을 자주 꺾지 않고 중앙 로비에서만 꺾게 된다면 말입니다. 특무기관 네르프의 시설은 미로같은 곳이었습니다만, 지하 시설은 특히나 그러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만약에 사에가 이곳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사에는 서버실로 가긴 커녕 시설을 헤메이고 말것입니다.
진실, 정보, 힘. 이 세 가지는 다르지 않다. 파리에서 일어나는 시위를 신도쿄의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서는 진실을 가지는 것이 곧 정보이자 힘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장은 내게 '힘'을 쟁취하자고 제안한다. 나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뭘 하려는지는 알고 계시죠? 권력 피라미드 정점에 선 자들로부터 파이를 훔쳐오는 거에요. 그들은 우리가 보는 것 이상을 보고, 생각하는 것 이상을 생각할 거에요. 둘이서 말이나 하는 거면 쉽지. 직접 행동하기 시작하면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올거라니까요. 그런데 기껏 얻은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자고요... 예... 왜요?
힘을 뿌리는 것도, 힘을 얻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거란건 아시는거죠? USB를 특종에 목마른 기자에게 던져줘도 그건 라운드 2에 불과해요. 스테이지 클리어가 아니라!
"아닙니다 이건...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깁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한대로 바락바락 대들면 이 일에 안 끼워주겠지? 아무튼 진실을 획득하는 것까진 뜻이 같으니 함께할 수 있을거야.
"저는 사무실에 있겠습니다 부장님."
@나루미는 납븐 엘리트주의자...(?)
962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dk617zUXnI)
2022-03-03 (거의 끝나감) 00:22:47
>>960 일단 지금 당장 일상이 불가능할거 같아보이니 다음 진행레스에선 넘긴 뒤 시점으로 가정하고 레스 올려주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의 날 등을 이용해서 어떻게 주말 전까지 양도해 주시면 제가 처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줄 것도 줬겠다, 이제 나도 슬슬 돌아가야겠다. 이렇게 더운데 밖에 오래 있다간 아무리 그늘에 있다고 해도 분명 말라서 죽을거야... 그래도 어떻게 얘기하다보니 좀 기분이 나아진 느낌이다. ...나아졌다고 할까, 새로운 걱정거리가 늘어난 거 같기도 한데.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메라기가 말한 [관리]라는 것 때문에 학교에 오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 백업 파일럿은 다 그 [관리]라는 걸 받는다고 했고, 정규 파일럿하고는 다르다고 했으니...
"...별 일 없으면 좋겠는데.“
그 [관리]라는 것은 비밀로 해야해서 요리미치에겐 말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뭐... 별 일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가 찾았던 물건들을 넘겨준건 혹시 모르니 가져가보라는 의도였다. 그래도 설마 그걸 정말로 쓰게 되겠어? 그런 긴급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게다가 도청기는 대체 어떤 상황에서 쓰는 건데. 그런 거 쓸 일은 없겠지. 혼자 어깨를 으쓱하고 다시 가방을 챙겨 맸다.
지도를 켜긴 했지만, 개미굴 같은 복잡함에 저도 모르게 어휴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하지만 나 이모리 사에, 돈 아깝다고 차 안 사고 악명높은 도쿄 지하철을 타고 다닌 여자. 이 정도쯤은 돌파해주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도를 보며 발을 옮겼다. 시위의 표적인 기술1부 쪽으로 가는 것은 정말 미친짓 같고.. 동관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았다. 사에는 고함이 들리는 시끄러운 기술1부 쪽 방향을 등지고 동관으로 갔다.
@제3중앙서버실로 이동한다
969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dk617zUXnI)
평소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시 외곽에 있는 직원용 아파트 건물로 돌아간 나츠키는, [ 유즈키 ] 란 팻말이 붙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어지럽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주 어지럽지만은 않은 집안 모습이 나츠키를 반겨주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것만이 나츠키를 반겨주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푹신해보였긴 하였습니다만 안마의자는 아닌 모습이었고, 오히려 게이밍 의자에 더 가까워보이는 의자가 거실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치과 의자처럼 발을 뻗을 수 있게 길쭉한 발판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거의 눕는 것과 마찬가지로 앉아야 할 것 같은 의자였지요. 밑에 기둥이 있어야할 부분에 기둥 대신 등쪽부터 회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고, 앉을 자리에는 무언가 HMD 기기로 보이는 고글과 리모컨으로 보이는 것이 놓여있었습니다.
혹시 이 의자가……후지와라 양과 이모리 씨가 말했던 것과 관련된 것은 아니겠지요?
의자에는 고글과 함께 무언가 편지로 보이는 것이 올려져 있었는데, 특무기관의 로고와 같은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네르프 측에서 보내온 편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 메모지를 붙여놓고 가시기 때문에 사오리 씨가 보낸 것은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과연 누가 보낸 편지일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편지를 확인하려 시도하시겠습니까?
>>968 사에는 자신의 사무실 방향을 제치고 동관쪽으로 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까 소리가 들린 것과는 별개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저 설계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쭉 가면 되었습니다. 만약에 가는 길에 엔지니어들이 보이면 바로 꺾어 다른 길로 가, 곧장 중앙 로비까지 이동하는 식으로 이동하였을지도 몰랐지요.
- - - —— — —!!!!!
어디선가 구호를 외치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만 빠르게 뛰고 있는 사에의 귀에 쏙 들어올 수 있을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벽에 벽으로 막혀 제대로 들리지만도 않았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들려오는 단어가 있었는데, [ 동일 ] 과 [ 준수 ] 라는 단어가 그것이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고, 들어보려면 좀 더 가까이 접근해보아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시위를 피해 서버실로 향하고 있는 지금의 사에로썬 소리를 듣겠답시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위를 피해 최대한 동관 방향으로 갔다 꺾어 별관 방향 복도로 향하던 사에는…. 어느새 뭔가 기계가 작동중인 듯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리는 천장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사에가 저 앞을 보려 하였다면, 벽 한쪽이 전부 유리창으로 뜷려 안이 훤히 보이는 방을 마주하게 되었겠지요. 그리고 유리창 위에 써있는 선명한 글자를 목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 3rd Central Server Room ] [ Authorized Personnel Only ]
사에는 제3중앙전기실에 접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974Episode Three : STRIKE ◆5J9oyXR7Y.
(dk617zUXnI)
2022-03-03 (거의 끝나감) 01:47:24
(이것은 레스 두번 날리고 아무튼 절망하며 돌아온 레캡이다)
>>973 판정을 끝으로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
중간에 눈이 띵 하고 그랬는데 어찌저찌 퀘스트 생성 직전까지는 끌고 올수 있게 되었네요(...) 아마 다음 진행쯤에서 나루미와 나츠키는 개인 퀘스트가 뜨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일상의 날 있기 전까진 어떻게든 모든 개인퀘스트를 다 띄워놓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954 (이것은 아무튼 빅데이터에 추가하려 하는 레캡이다) 다른 건 몰라도 2번 3번은 차차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나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거라고 장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파일럿 친구들이 전면에서 사도를 상대하는 동안 뒤에서 나름대로 움직이게 될 오퍼레이터 친구들입니다...
한 주도 끝나가는 목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월요일날 에피 시작한지가 언제라고 벌써 목요일이라니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현생이 강해져서 그런진 몰라도 눈물이 나는것 같네요...(ㅠㅠ) 아무튼간에 내일은 드디어 불타는 금요일이고 하니 모쪼록 다들 남은 현생 잘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
오늘 진행 역시 밤 10시 30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986 (이것은 아침부터 짤제공을 해드리는 레캡이다) 카에데주 어서오세요. Good-Morning 입니다. 잠이 몰려오는 건 어쩔수 없는 것이니 괜찮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