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146 만약에 나츠키가 아이를 넌지시 살펴보려 하였다면, 스메라기에게선 전혀 더워하는 듯한 기색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걸 잘 알수 있었을 것입니다. 과연 이 아이가 바깥에 나가서도 뜨거운 카페모카를 잘 마실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8월은 따뜻한 것을 먹기에 꽤 알맞은 날씨잖아? ♪" 리린들은 온도란 것에 민감한 모양인가보네? 진심이라 묻는 나츠키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메라기는 메뉴를 변겅할 생각이 없다는 걸 분명히 해보였습니다. 과연 그가 아이스가 아닌 카페모카를 먹고 멀쩡할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여하튼 그는 곧바로 카운터에 다가가 직원에게 주문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의 그 파란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말이지요.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면 뭘 사주는 것이 좋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내가 틀린 모양이구나...♪ "
나츠키가 단칼에 거절하였던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인지, 스메라기는 멋쩍게 오른쪽 뺨을 긁으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사무실 구경을 시켜준다고? 야호! 처음엔 왜 들어왔냐고 혼나는건가 싶어서 좀 그랬는데, 걱정할 필요 없었네. 구경시켜준다는 말에 확 밝아진 얼굴로 대답했다. 완전히 영화처럼 일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긴 했지만, 완전히가 아니라 일부라면 영화 같은 일도 하는 건가? 그런 제멋대로인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씩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어, 그러고 보니 첩보부 부장님은 어떤 분이세요? 차장님은요? 두 분 다 지금 안 계신거에요?”
생각해보니 기술부랑 전술작전부의 부장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기술부는 이오리 씨, 전술작전부는 사오리 씨. 하지만 첩보부 부장은 누구인지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첩보부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후카미즈 씨 한 명뿐인걸. 그러고 보니 후카미즈 씨는 안 계신가?
>>165>>173 당장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사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사 이야기를 대놓고 말하라고 하는 총사령관 자녀의 행보는 다소 과감하다 할 법 하였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첩보부장에 대한 질문은 바로 뒷자리에 있을 나루미에게 물어보아도 무리가 없겠지만, 물어본다 해도 지금은 아닐겁니다. 한창 카스카오카 중위와 대화중인 나츠키는 뒤에 후카미즈 대위가 있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으니까요.
“부장님? 우리 첩보부 부장님을 물어보는 거니? 글쎄다…우리 부장님은 얼굴을 뵐 만할때면 출장을 가셔서 나도 잘 설명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히 말해줄 수 있는데….”
카스가오카 중위는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나츠키만 들을 수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작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우리 부장님은 좀 어딘가 미친 사람같애. “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좌우로 직원들 여럿이 의자를 돌려서는 말을 거들려 하였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쏟아붓다시피 꺼내는 것이,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온 사람들 같아보였습니다....
“저 친구 말은 믿어도 된단다. 내가 몇 년을 여기서 일했는데 조금도 거짓말이 아니야. “ “사실이야. 그리고 모스크바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시란다. “ “저번에 모스크바 출장 갔다 돌아오셨을 때 부장님 모습 본 사람 있지? 총 맞은 방탄조끼 그대로 입은채로 웃으면서 들어오시더라. 난 좀 무서웠어. 피가 철철 나고있는데 웃고있기만 하셔서…. “ “난 진짜 [ 그 커피 ] 좀 그만 마시고 싶어!!! 진짜로!!!!!! “ “상식적으로 일년에 거의 반 이상 출장 다녀오시는 부장이 어디있냐? 난 막 입사했을 때 타카야마 차장님이 부장님이신 줄 알았다니까. “ “서류 결재 받으러 갔는데 그날 결재 받을 사람이 없어져버린 적 본 적 있니? 놀라지도 마라, 첩보부에서는 그게 일상이야! “
모두가 고개를 들어서는 하나둘씩 입을 모아 말하던 그 순간….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부터 서서히….무언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는것을 나츠키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Уж не жду от жизни ничего я……♬ “
….지금, 러시아어 민요를 부르고 있는 건가요? 모스크바 지부도 아닌 여기 일본 본부에서?
”И не жаль мне прошлого ничуть🎶 “
다소 당황스러운 소리에 뒤를 돌아보려 하였다면, 멀쩡한 허우대의 동양인 청년이 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막 첩보부를 구경 나온 나츠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이었습니다만, 이미 북극과 파리를 지나온 나루미에게는 정말로 익숙한 인물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보란듯이 들어와서는 기둥 앞에 서서 브이한 채로 직원들에게 윙크를 해보이려 하였지요.
“날 기다렸나, 모두들? “
정리되지 않은 검은 더벅머리에, 그와 반대되는 각 잡힌 정복을 입은 남성. 첩보부장, 미즈노미야 슈이치 입니다.
“미…미즈노미야 부장님? 언제 오셨지 말입니다? “ “아~ 출장이 너무 길었지? 잠시 보고좀 드리고 금방 왔네. 내가 너무 멀쩡하게 돌아와서 놀랐나? “ “미즈노미야 부장님, 어서오시지 말입니다! “ “좋은 오후이네 카토. 용케 잘 살아서 왔어? “
부하 직원들의 인사를 받던 미즈노미야는 그제서야 꼬마 손님이 온 것을 확인하였는지, 예와 같은 껄렁한 태도로 몸을 돌려서는 나츠키를 맞으려 하였습니다.
“Well, well…♪ 네르프의 꼬마 아가씨 아니신가. 여기까진 무슨 일로 오셨는지? “
……아무래도, 어떻게 보면 사오리 씨보다 훨씬 더, 무게감이 없는 사람이란 인상인 사람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아니? 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이 사람 지금 자기 상사한테 미친 사람이라고 한 건가? 그야 나도 망할 아버지를 망할 아버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다른 느낌이 아닌지... 그래도 되는 거에요???? 잠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게 멍청한 표정- 아마 처음 권총 쏴봤을 때랑 비슷한 표정일 것 같은 그런 얼굴을 한 채로 아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사람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은 농담도 거짓말도 아니라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당황한 눈으로 날 보고만 있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끼어들어 추가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
“네?? 아니... 어... 아니 피요? 방탄조끼?? 그 커피?”
총 맞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피를 철철 흘리면서 웃고 ‘그 커피’가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하직원한테 ‘그 커피’를 자주 갖다주고 일 년의 반 이상을 출장나가며 당장 결재 받으러 갔더니 사라져있는게 일상인 사람...이 첩보부 부장인 것 같다. ...아? 진짜 뭐하는 사람인데??? 추가 증언은 의혹을 풀기는커녕 더 많이 가져다 뿌려버리는 것 같았다. ...아, 이거 비슷한거 며칠 전에 겪었던 듯한 느낌이.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뒤에서 들리는... ...무슨 노래지 이거? 외국어?
“...아, 과연...”
노랫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니, 보란 듯이 들어와서 기둥 앞에서 브이하며 윙크를 하고 있는 더벅머리의... 머리랑 다르게 수상할 정도로 옷이 깔끔한 아저씨가 있었다. 보자마자 앞서 들은 모든 것이 어쩐지 이해가 돼서 저절로 과연, 하고 중얼거려버렸다. 아, 저쪽에 후카미즈 씨 계셨구나. 저 더벅머리 아저씨가 말만 안 걸었어도 바로 인사하러 달려갔을텐데. 슬쩍 후카미즈 씨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건네고, 더벅머리 아저씨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엑, 뭐에요 그 부르는 법... 이상해... 여기가 첩보부 사무실이 아니라 길거리였으면 바로 방범부저를 울렸을 정도로 이상한 아저씨야... 살짝 뒤로, 아까까지 나한테 설명해주던 언니(..?)의 뒤쪽으로 슬쩍 몸을 피하듯 물러섰다.
“그냥... 궁금해서 와 봤는데요.... 아저씨가 여기 부장님이세요?”
@ 일단 돌아보니 와 계셨던 후카미즈 씨한테 인사부터 박고... 아조씨가 여기 부장님이에요??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사무엘상 21:11-15]
호두껍질에 글씨쓰듯 간단히 말하자면 부장의 미친짓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소리장도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은밀과 기만에 능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 부장님은 좀 어딘가 미친 사람같애. “ “저 친구 말은 믿어도 된단다. 내가 몇 년을 여기서 일했는데 조금도 거짓말이 아니야. “ “사실이야. 그리고 모스크바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시란다. “
슬픈 취급인것도 부정할 수는 없네. 미안합니다 부장. 나는 해명 못 해줘요. 북극에서 있었던 일은 무조건 함구라고 부장이 그랬죠? 솔직히 나한테 전화걸어서 군가 부르던 것도 많이 미친 짓 같긴 했어요. 정말 왜 그러고 다니세요. 미치광이 메소드 연기를 하다가 배역에 잡아먹힌건 아니죠? 그렇죠?
내 뒤쪽에서 부장은 노래를 부르며 들어온다.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이 문 쪽으로 쏠리고 카시와자키 양 또한 그쪽에 서 있던 나를 보고 인사를 해 왔다.
"안녕...!"
작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받아준다. 오늘은 부장과 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러시아에서 파리까지 갔다가 돌아온 날.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86>>189 사실 이정도면... 부장은 미친 척 행동하다가 진짜 돌아버린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요? 진지한 모습과 저 모습 중 어느 쪽이 사실인 것일지 이젠 슬슬 헷갈리는 듯 합니다. 나루미의 생각대로 부장의 저 모습은, 해명을 하고 싶어도 해명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하....♪ 네르프의 꼬마 아가씨께서 특별 견학을 나오셨다 이말이지~? "
총사령관의 자녀 앞에서도 여전한 부장 때문에 미간을 짚고 있는 카스가오카 중위를 뒤로하고, 나츠키의 물음을 받은 미즈노미야 부장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씨익 웃으며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재밌구만. 초호기 파일럿께서 전작부*가 아닌 여기 첩보부에 관심이 있어 오셨다니......카시와자키 양. " "그녀의 집은, 여전히 쓰레기장같이 되어있나? "
...쓰레기장 같은 방이라니, 누구의 방을 말하는 것일까요? 잠시 나츠키에게 시선을 두던 미즈노미야는, 고개를 돌려서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건네기 시작하였습니다. 뭔가가 잔뜩 들어있는 듯한 검은 봉투를 든 채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래서, 커피 사왔는데 마실 사람 있나? " "부장님 농담하지 마십쇼, 저희 설마 또 그거 마시는 겁니까? " "그 설마가 그 설마가 맞네. 내 한 가득 챙겨왔지......♬ "
미즈노미야는 직원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브라운 컬러와 레드 컬러로 포인트가 들어간 캔커피가 담긴 봉투를 들어보이려 하였습니다. 본부 내 어느 층의 자판기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 그 커피 ] 가 잔뜩 들어있는 캔커피 봉투를 차장석 위에 내려놓으며, 미즈노미야 부장은 큰 목소리로 외치려 하였습니다.
"자아 자, 다들 일하는 거 멈추고 받아가도록. 타카야마가 오기 전에 빨리! "
- 부장님 또 시작이시네. 저 커피 질리지도 않으신가봐. - 난 이제 저 커피만 보면 눈물이 난다. 우린 언제쯤 저거에서 벗어날 수 있냐? - 포기해 토야마, 1부에 있는 한 저 커피에서 벗어날 순 없어......
사무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원성에 가까운 목소리가, [ 그 커피 ] 에 대해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장님께서는, 맨날 출근할 때마다 직원들에게 자판기 커피를 나눠주시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장의 그 모습을 본 풀링은, 질린다는 듯이 나루미에게 이렇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저어....대위님, 부장님 원래 저런 분이시지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본부에 오게 된지 얼마 안된 풀링을 비롯한 신입 직원들은, 처음 보는 부장의 모습이 적응이 안 되는듯한 모양입니다....
8월이 따뜻한 걸 먹기 꽤 알맞은 날씨라고? 물론 지금은 사시사철 여름이지만 옛날에는 사계절이 있었다고 배우긴 했지. 근데 그래도, 그 시절에도 8월은 여름이었을걸...? ...뭘 시키든 자유니까 굳이 뜯어말리지는 않겠지만, 마시고 후회해도 난 몰라. 곧바로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고 오는 스메라기를 보다가 뒤이어서 나도 주문을 하고 돌아왔다. 아이스 초코 라떼에 에펠탑 휘핑, 그리고 샌드위치도 별모양으로. 그나저나 친해지고 싶어서 사주려고 했던 거야? 호의를 단칼에 잘라버린 느낌이라 괜히 좀 미안해진다. ...아니 그래도 부담스러운건 부담스러운거고... 이... 진짜! 왜 내가 이런 걸로 미안해야 하는건데!
"...처음이니까 그런거야. 부담스러우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아무튼 나는 그렇다고. 변명이라고 하기에도 궁색한 말로 얼버무리다가 본부에 온 이유를 묻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왔냐고? 그야..
"별모양 샌드위치 먹으러.“
그거 외에 이유가 있나? 오늘은 싱크로율 테스트하는 날도 아니고, 사도가 나타난 것도 아니고 본부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려는 생각도 별로 없는 날이다. 어쩌면 다 먹고나면 구경하러 다닐지도 모르고, 아니면 기술부로 가서 훈련 코스를 밟는 것도 고려는 해보고 있긴한데 어쨌든 오늘 본부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별모양 샌드위치다. 나머지는 그 다음. 당당한 얼굴로 당당하게 말하고서 질문을 되돌려줬다.
"그러는 그... ....그쪽은? 무슨 일로 온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어떻게 부를지 아직 고민하던 중이었다. ...조금 뜸을 들이며 마저 고민하다가, 결국 스메라기도 아니고 히카루도 아닌 그쪽이라고 하게 되었다. 대놓고 스메라기라고 하기에는 좀 전에 괜히 미안해진 것도 걸렸고, 그렇다고 히카루라고 하기에는 내키지 않아서. 이도저도 아닌 쪽이 되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