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6100>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43 :: 1001

◆RCF0AsEpvU

2022-02-15 22:15:18 - 2022-02-22 15:02:06

0 ◆RCF0AsEpvU (LT.w2hVUQE)

2022-02-15 (FIRE!) 22:15:18


알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만들어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우리 인간들은 그런 생물이므로, 창작이라는 저주는 분명 곁에서 떠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걸로 됐다, 라고 까지도 나는 생각한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135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1:20:23

>>133 .oO(그러면 나는 브리엘주 배위에 올라타면 되겠군.)

136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1:21:01

>>134 아이고 난......(회피) 모바일 게임 일퀘중이라서 아직은 안돼.

137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1:22:08

>>135 선생님이 제 위에 올라오시면..아이고 난(?)

138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1:26:23

>>137 (꾹꾹이) 이제 내 위에 이리스주나 로테주가 올라타면 브레멘 음악대네.

139 쥬주 (/Xre3M4R2g)

2022-02-17 (거의 끝나감) 01:27:08

>>130 호오오오, 좋아.
라기보다, 꽤 아조시다운 취향이네. 간단히 먹을수 있는 거라니.
심지어 보라쟝이 사와서 먹는다니, 가족같아.

>>132 (쓰담쓰담×4) 하하, 당해봐라. 캣, (?)

>>133 그렇다. 언제든 누워라 인간, 고양이도 있거늘 인간이라고 못 뉘일것도 없지. 나는 곰이기에 모두 가능하다. (??)

>>134 음, 역시 귀엽구나. 여우가 왜 갯과인지 알거 같아. (쓰담쓰담)

>>135 >>137 그렇게 우리 모두 샌드위치가 되는 거야. (???)

아무튼 페로사주랑 에만주 어서와. 좋은 새벽이네. (쓰담쓰담)

140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1:30:57

>>136 >>138
(그렇다면 올라가주지)(브리엘주 배위에 올라감)(꾹꾹2)

>>139 (골골골골) 물결 없는 쥬주의 쓰담은 각별하군 잏

141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1:31:29

에만주가 아까도 말했지만 현실적인 불쾌한 묘사가 있으나 에만주는 해당 사상에 동조하지 않으며.. 매운맛이 있지만 에만주가 머리를 박으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42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1:37:20

.dice 1 2. = 1

초콜릿은 어디에 있었나
1. 얌전히 꺼내옵시다
2. 이게 작위적이긴 뭐가 작위적이야 서프라이즈~ 하려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143 쥬주 (/Xre3M4R2g)

2022-02-17 (거의 끝나감) 01:37:33

브레멘 음악대
베르셰바 음악대 (?)

오, 이제 큰거 오는가보구나. 팝콘을 준비해야지.

144 ◆RCF0AsEpvU (Drf33WJ6nw)

2022-02-17 (거의 끝나감) 01:43:25

>>139 가족같은 분위기
막둥이 심부름이지

145 emaN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1:48:35

요양원 '실버 불릿'은 과거 셰바에서 이름을 떨쳤던 잔재가 이제 재가 되어 사라지고 안식을 찾길 기다리는 장소로, 무슨 죄를 저질렀어도 늙고 돈만 많다면 철통같은 보안으로 목숨을 지켜주는 든든한 곳이다. 하르트만 디트리히도 실버 불릿의 일원이다. 그는 불과 13년 전만 해도 셰바에서 이름을 떨치던 노장 중 하나였다. 셰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기 로비스트 중 하나였고, 그로스만 패밀리의 위대한 명성을 떨쳐 그 요제프 그로스만에게 직접 그로스만이라는 성을 하사받은 사람 중 하나였으며, 도살자의 서커스의 큰 손중 하나기도 했다. 비록 13년 전 요제프 그로스만이 불의 마녀의 손에 죽게 된 이후, 그로스만 패밀리가 몰락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목숨을 부지한 것이 어딘가? 현재는 요양원에 온 지 10년이 지났다. 그는 이곳에서 썩어가는 동안 늙는다는 일이 얼마나 즐겁지 않은지를 여기서 확실하게 느끼고는 했다. 곧 여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르트만은 저기 헝클어진 머리와 목욕 가운 차림으로 복도를 질질 걸어다니거나, 흔들의자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늙은이들과는 궤를 달리했다. 그는 이 나이까지 살면서 노인병이라고는 일절 모르고, 여전히 총을 쏠 수 있는 건강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며, 과거의 야망이 이따금씩 고개를 내비치고, 지금은 그 야망이 그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불타오른다. 5년 전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로스만의 핏줄이 그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안토니가 그가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를 들고, 요제프가 끼던 반지를 엄지에 끼고 찾아왔을 때, 그는 도살자의 서커스에 발을 처음 들였을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느낄 수 없었던 희열과 열망을 다시금 느꼈다.

​그는 ​요양원에 썩어있던 10년의 세월 동안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한 만큼이고 불타올랐다. 그는 은둔자였고, 야망을 펼칠 수 없었다.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겨 늙어갈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가 몰락의 순간 수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 불타오르던 열망이 사그라들어 아마 저기 있는 늙은이들과 다를 바 없이 흔들의자에 앉아 붉은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정정했고, 패를 쥐고 있었으며, 그 혈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흔쾌히 그로스만의 핏줄을 돕기로 한 것이다. 다시금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고, 이 땅에서 나는 피비린내를 맘껏 맡고 싶었다. 그는 안락한 의자에 파묻혀 과거의 영광을 떠올렸다. 25년 전 죽은 아내의 얼굴도, 13년 전 죽은 아들의 이름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순간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도살자의 서커스에서 퓨리오사의 경기를 보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 그것이 자비를 갈구했지만 전광판에 뜨는 표식에 절망에 어린 표정을 지을 때 어찌나 즐거웠는지! 그뿐만이 아니다. 남은 시체로 경매를 할 때면 저것의 눈알을 내가 사겠다 외치던 눈알 수집가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끝나면, 외전 격 경기인 인형의 춤이 그렇게나 즐거웠다. 특히 서커스 단원을 모아놓고 조롱의 의미로 그 싸움을 보여주던 것이 끝내줬다. 그깟 짐승들과 달리 귀하디 귀한 옷과 보석으로 치장하며 무기로도 쓸 수 없던 과거의 병장기를 든 인형들이 전장에 있고, 관중석에 그 녀석들을 몰아두고 봤을 때 느꼈을 박탈감은 과연 어땠을까? 그는 잿빛 승냥이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한다. 취향 독특한 녀석의 수집품으로 자라 눈 한쪽 공막이 검은색으로 물들여진 녀석은 기이한 옷을 입곤 했다. 나슬나슬하니 반투명해 속살이 비칠듯한 비단옷과 구릿빛 피부에 피가 튈 적이면 많은 고위 간부진이 환호했고, 마침내 죽일까 싶은 순간이 오면 짐승과 달리 앞다투어 무한한 자비를 요청할 때, 분노에 젖은 짐승들의 표정이 볼만했다.

그런 잿빛 승냥이와 달리 짐승들마저 눈을 찌푸리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요제프의 애첩이었다. 단연 많은 수집품 중에서도 으뜸이라 손을 뻗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그 또한 특혜로 손을 뻗긴 했지만 모종의 사고 이후로는 도통 손댈 수 없었으니 원. 애첩은 옷차림부터 파격적이었다. 다른 녀석들이 보석과 비단으로 휘감았다면 그것은 그로스만 패밀리와 다를 바 없이 정장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달라붙는 옷을 입히면 눈길을 떼질 못했다. 그것에게 지금은 써봤자 우스갯거리나 될 무기를 쥐여주면,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사모를 쥐고 손, 발.. 마침내 수집품의 목을 정확하게 빗겨 꿰뚫을 때면 짐승들도 표정을 찡그렸다. 애첩은 처형자였고, 쓸모없는 인형을 본보기로 죽였다. 그 순간만큼은 짐승들도 언젠간 저렇게 될까 숨을 죽였다. 그는 나풀거리는 흰옷을 입고 요제프의 품에 돌아가는 애첩의 얼굴을 떠올렸다. 참 사랑스러웠지. 요제프의 허벅지에 고개를 뉘고 눈을 내리감는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곤 했다. 커다란 손이 피에 젖어 번들거리는 애첩의 뺨을 문지를 때면, 그 뺨을 깨물어 보고 싶다 생각했다. 열감에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복숭아 같았기 때문이다. 그 녀석의 이름이 뭐였더라? 에즈라? 크리스티나? 쉬에? 요루히메? 아랑? 늙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하간 독특한 이름이긴 했다. 독특한 이름만치 독특한 직위를 가져 승냥이와 함께 기억에 남았다. 아, 찬란하던 나의 과거여.

"어르신."

수행원이 부르는 소리에 하르트만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르트만의 수행원이자 수집품인 연 지다. 그는 잿빛 머리카락에 키가 컸고, 튼튼한 몸으로 늙어빠진 여인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인상이다. 비록 몰락하기 이전에 도망 쳐버린 요제프의 애첩이나, 몰락 당시 처형자를 맡으라는 지시에 여럿을 죽이고 자결한 잿빛 승냥이만큼은 아니지만 무력도 나름 쓸만한 녀석이었다. 그는 그로스만 패밀리가 몰락할 당시 이 쓸만한 녀석을 도망치지 못하게 잡았다. 그리고 공포와 자비로 훈육한 결과 그는 하르트만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며 유일하게 남은 그로스만의 핏줄의 뒷받침을 한다. 그가 요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말을 대신 전해주고, 각종 자금의 연결줄을 대어 준다. 만약 수집품이 아니었다면 그의 성인 디트리히를 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직도 못 찾았나?"
"예.."
"한심한 녀석.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수집품은 쓸만하지만 문제라면 그의 손자, 그레이 디트리히다. 눈앞에서 아비가 총을 맞아 뒤진 게 원인인지, 녀석은 총을 무서워했고 온실 속 화초보다 더 유들유들하게 컸다. 명색이 무기 로비스트 집안의 녀석인 주제에 총보다 책을 더 사랑하고, 칼로 사람 대신 요리 재료를 썰었다. 사람이 총 맞고 죽을 수 있는 거지! 하르트만은 손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 셰바에서 바깥 놈을 흉내 내려는 것 같아 수치스러웠다. 그레이는 앤빌의 바텐더의 섬세한 미각을 존경한다고 했다. 자신도 그런 바텐더처럼 누군가의 입을 즐겁게 하고, 고민을 들어주며 어느 때는 조언을 하며 음식으로 위로하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들었을 때 그는 저기 있는 늙은이들처럼 진이 쭉 빠져버렸다. 그런 물에 끓인 청경채 같은 놈을 어디에 쓰나 고민했고, 그는 그로스만의 유일한 핏줄에게 디트리히의 성을 빌려주며 그레이를 억지로 합류시켰다. 억지라고 해도 효과는 있었다. 괴롭다고 토로한다지만 그 피가 어디 안 갔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여놓고 괴롭다 토로해 봤자 조금만 더 물들면 그처럼 즐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뜸 도망을 쳤다. 사건의 발단은 발렌타인 데이 하루 전, 13일이다. 그레이는 하르트만이 좋아하던 럼 초콜릿을 가져왔다. 어디서 났느냐 묻자 한참을 다물고 있다 직접 만들었다지 뭔가! 그리고 다시금 장황한 꿈 얘기를 꺼내려 들길래 호통을 쳤다. 그리고 연락이 끊겨버렸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제 할아비를 그렇게 좋아해서 하루에 한 번 연락하던 녀석이 하루 정도 연락하지 않는 것을 이해했다. 그도 너무 심했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지는 하르트만의 안색을 보더니 잔에 둥근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따랐다. 그는 잔이 채워지기가 무섭게 잔을 몇 번 흔들고 위스키를 쭉 들이켰다.

"어르신. 걱정하지 마시지요. 작은 도련님께서 시간이 필요하신 것일지도 모르니.. 곧 오실 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련님과 만난 사람을 수소문 끝에 찾아 로비에 데려오긴 했는데, 안으로 모실까요?"
"그걸 왜 이제 말하지?"
"경호원과 동행하지 않는다면 만나지를 않겠다 해서……."
"찔리는 면이 있나 보군. 같이 데려와. 제까짓것들이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거라 생각 하지? 반항하면 팔다리 하나 정도 부러트려."
"알겠습니다."

지가 로비로 내려가자 하르트만은 잔에 다시금 위스키를 따르고 다시금 들이켰다. 그레이가 없으면 안 된다. 그로스만의 후계자가 크게 다친 상황에서 사지 멀쩡한 그레이가 조직의 조율을 해야 적당한 자리에 앉고 심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체 어디로 갔는지! 집에도 없고,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납치를 당했다면 언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하르트만은 깊게 한숨을 쉬었다. 실버 불릿의 자랑인 붉은 하늘이 비치는 큰 유리창 너머를 바라봐도 그의 손주는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르신, 도련님을 마지막으로 뵌 미네르바의 부엉이입니다."

지의 옆으로 작은 체구의 사람이 둘이나 있었다. 둘의 키는 비슷했고, 소개받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먼저 앞으로 나섰다.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걸 보니 허락을 받고 냉큼 따라온 것 같다. 부엉이라고 불린 사람은 가면을 쓰고 헐렁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그 뒤로 내려갈수록 보라색이 되는 파란 머리카락을 요란하게 땋고, 검은 눈동자를 가진 동양인 여성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서있었다. 아마 저게 경호원일 것이다. 별것도 아닌 것을 경호원으로 뒀으면서 으스대는 꼴이란. 셰바도 이제 쇠락한 것 같았다.

"서로 간의 신뢰가 없지만 일방적인 예의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죄송하지만 제 신상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서요."
"머리가 날아가기 전까지 누구나 신비롭게 보이고 싶다고들 하지. 내가 늙었다고 해서 사격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네."
"Mist!"

​그리운 울림이 들려 하르트만은 부엉이에게 시선을 꽂았다. 지가 총을 꺼내자 그리운 발음으로 다른 욕설도 뱉더니 가면을 덜컥 벗고 후드를 내렸다. 부엉이는 이상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색도 섞이지 않은 선명한 꿀 빛 금발, 짙은 푸른색 눈동자.. 그리고 흰 피부. 조금만 잘 먹고, 키만 컸더라면 완벽한 인상이었을 것이다. 그리운 발음을 듣고 나니 개인적인 흥미가 생겼다. 하르트만은 거만하게 다리를 꼬았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라 했나?"
"…네."
"내 손주를 마지막으로 본 게 너라던데."
"잠깐, 잠깐만요."

부엉이는 손사래를 쳤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손주가 대체 누구죠?"​
"내 수행원이 설명했을 텐데?"
"음, 그게.. 죄송하지만 대뜸 같이 동행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만 했거든요. 제가 만나는 손님도 많고.."

하르트만의 표정이 구겨졌다. 지는 자연스럽게 뒷짐을 졌다. 동양인 여성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 부엉이의 뒤로 숨었다. 부엉이는 괜찮다는 듯 어깨 위에 올라온 손등을 툭툭 손바닥으로 몇 번 눌러줬다. 저런 것을 경호원으로 두다니! 쓸만한 녀석이라도 붙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르트만이 지를 쏘아봤다.

"지."
"죄송합니다, 어르신."
"네 손님이 아닌 내 손님이다. 무례를 저질렀다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겠지."

지는 품에서 칼을 꺼내 협탁 위에 올려뒀다. 잠시간의 정적 이후로 자신의 손바닥에 칼을 강하게 내리꽂자 경호원이 눈을 크게 떴다. 지는 익숙한지 신음을 삼켰다. 잠깐 바라본 부엉이는 놀란 표정을 짓지도 않았다. 담이 강한 면도 마음에 들었다. 경호원도 이제 보니 눈만 크게 떴지 이 장면이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되는지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셰바 사람은 맞는 것 같았다. 하르트만은 얼음이 조금 녹은 위스키를 들이켰다.​

"내 수행원이 무례를 저질렀군. 내 손주는 그레이 디트리히라 하고, 자네도 알 거라 믿네. 자네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라고 하더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바로 설명해 주면 좋겠네."
"아..! 그라우요? 잠시만요.."

부엉이는 머쓱한지 머리를 배배 꼬았다. 위스키 잔이 놓인 협탁은 지의 손바닥에서 흘러나온 피가 고였고, 흔들의자는 비싼 값을 하는지 삐걱대는 소리도 내지 않았다. 잠시간의 정적 뒤로 부엉이가 진술했다.

"별거 없었어요. 저랑 그라우는.. 좋은 친구거든요! 토니를 도와주는 동안 대금 지불은 걔가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어디 보자. 요 며칠 전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고백하고 싶다고 하니까 초콜릿 만드는 걸 도와줬어요. 평소에도 자주 만들었거든요. 그때가 언제였지? 13일 아침이었나? 그라우는 럼 초콜릿을 만들었고, 저는 딸기 초콜릿을 만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몰라요. 서로 잠깐 커피나 한 잔 마시다가 헤어졌거든요."
"내 손주가, 초콜릿을 만들었다고? 평소에도?"
"네. 그러면 안 돼요? 맛있던데."

럼 초콜릿을 만든 건 그레이와 자신, 그리고 그의 수행원인 지만 아는 사실이다. 적어도 부엉이가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와중에 초콜릿을 만들었다는 것이 기가 찼다. 하르트만은 더 파헤칠 것도 없겠다고 판단하다,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저 얼굴을 어디서 아주 많이 본 기억이 있다. 요제프의 애첩과 함께 자주 봤기에 낯이 익는 상이었다. 둥근 두상, 오똑한 코, 높이 뜨인 속눈썹……. 그의 늙은 감이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해 보라 소리쳤다. 하르트만은 가지 말라는 듯 손을 들어 부엉이를 제지했다. 지가 잽싸게 손등의 칼을 뽑아 겨눴다.

"우리, 본 적이 있나?"
"어……. 아뇨, 초면인데요?"
"자네 부모가 셰바 사람인가?"
"아뇨! 전 바깥에서 왔어요."
"바깥?"

부엉이는 잠시 주변 눈치를 보다 실실 웃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붙여 원을 그리더니, 익숙하다는 듯 벌린 입가에 가져다 대곤 혀를 쭉 내밀었다. 선명한 혀가 넓적하게 펴졌다. 눈을 휘어 웃는 모습이 여우 같았다.

"제가 부모를 잃었거든요! 할 줄 아는 거라곤 이거랑 자판 두들기는 재주뿐이라, 뭐.. 높으신 분들 대접하면서 밥 벌어먹고 살다가 스캔에 딱 휘말려서. 그 뒤는 아시죠? 팽 당하기 전에 튀어 쳐왔죠 뭐."​
"저런, 위대한 아리아인이 그러면 쓰나."
"에이, 셰바로 오는 사람들이 다 그렇잖아요? 그래도 손주분은 안 건드렸으니 걱정 마세요."
"가보게. 내 나중에 또 부를 일이 있으면 이번엔 상냥하게 연락하도록 하지. 수고 많았네."
"옙! 어르신도 건강하십쇼! 가자, 자스민!"
"가, 같이 가!"

축객령에 부엉이는 사지 멀쩡하다는 사실에 신이 난 듯 가면을 뒤집어쓰고 경박하게 양로원 복도를 뛰었다. 하르트만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아니겠지. 하고 한 번 중얼거리고는 얌전히 칼을 거두고 무릎꿇는 지를 내려다봤다. "…오늘 일은 자비롭게 넘어가도록 하지."

미카엘은 건물을 나서고 골목으로 들어서자 미행이 붙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꽤 귀찮은 양반이다. 하는 수없이 마오를 끌어안고 뺨을 쓸었다. 속으로 수십 번 성호를 그어대며 기도했다. 이건 바람이 아닙니다, 마오랑 저는 옷도 갈아입은 사이지만 일단 친한 친구입니다. 내가 얘랑 바람을 피우니 차라리 어제 먹던 초콜릿에 환각제가 들었다는 게 더 타당한 주장일 것 같습니다……. 가면을 슬쩍 들어올려 고개를 기울이자 미행도 전부 떨어져 나갔다.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발랑 까졌다고 보고할 것이 뻔했다. 마오가 주변을 살피다 입술을 벙긋댔다.

"갔어, 부엉아."​
"아.. 죽겠네."

마오는 가발을 휙 잡아채 벗더니 물기를 터는 개처럼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미카엘도 가발을 벗으며 짙은 한숨을 쉬었다. 진이 쭉 빠졌다. 요양원의 구조도 알아냈고, 주요 전력에게도 피해를 입혔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신뢰를 주면서 의심에서도 벗어났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냈는데 이제 며칠 뒤면 그레이를 용궁에 바쳐야 한다. 셰바에서 보기 드문 온실 속 화초 같은 사람이지만 핏줄을 잘못 타고났으니, 따질 거면 곧 죽을 제 할아버지에게 따지면 되겠지. 미안한 감정은 이미 저 멀리 집어던진지 오래다. 마오는 컬러렌즈를 빼며 물었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었다.

"그 할아버지 뭐야? 마오 엄청 이상한 느낌이었어."
"..무슨 느낌?"
"말하는 것도 그렇고, 혼내는 것도 그렇고. 따거랑 닮았어."
​"지배자들이 다 그렇지 뭐."
"그런 거야?"
"응."
"그리고 아리아인이 뭐야?"

미카엘은 가면을 아예 내팽개치듯 벗고는, 컬러렌즈를 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겨울 색 눈동자가 드러났지만, 그 주변이 벌써 충혈돼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다. "인공눈물 있어?" 마오는 대답을 듣기 전 주머니에서 인공눈물을 꺼냈다. 미지근하지만 이 정도면 눈에 들어가도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미카엘은 손바닥 위에 한 방울을 먼저 떨어트리고, 이내 눈에 능숙하게 인공눈물을 넣으며 답했다.

"죽으면 관짝 들어가는 건 전부 똑같은 사람들이 급 나누려고 만든 종족."
"그럼 나쁜 거야?"
"나쁜 말이긴 하지만​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어.."

평소보다 과한 양을 넣어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벌써 하나를 다 썼지만 눈이 한결 편했다. 허공을 올려다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던 미카엘은 비웃듯 한쪽 입술을 틀어 올렸다. 아리아인 취급을 받아 신뢰를 얻기 위해 렌즈에 가발까지 쓰고, 어머니가 가끔 쓰던 욕설을 다시금 뱉을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여전히 아리아인을 언급하고 좋아하는 늙은이라면 답은 하나거든.. 아무리 그로스만의 노장이나 노괴라고 불려봤자네."
"죽을 사람이라는 거지?"
"잘 아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인데, 부엉아, 아까 그건 뭐야?"
"뭐가?"

미카엘은 고개를 내렸다. 눈물 자국이 남자 소맷단으로 거칠게 벅벅 문질렀다. 마오는 미카엘이 했던 것처럼 따라 하듯 검지와 엄지를 붙였고, 미카엘은 그 모습을 보자 잽싸게 마오의 손목을 붙잡아 저지했다.

​"……어.. 네가 배우면 안 되는 거."
"따거도 이거 가끔 보여줬거든. 기깔나다고도 했어. 뭐야?"
"나는.. 전혀 알고 싶지 않았어. 알고 싶지 않았.. 마오, 아무리 네가 존경하는 그 양반이 그랬다고 해도 너는 배우면 안 돼. 알겠지?"
"응!! 알았어! 연 사형도 그 말을 하더라고.. 안 배울게!"
"그래. 끝까지 모르자. 외숙부 상태는 어때?"

미카엘은 황급히 말을 돌렸다. 마오는 미카엘의 속도 모르고 사랑스럽게 미소를 짓더니, 이내 복장을 박박 긁고 뒤집는 한 문장을 뱉었다.

"그러니까- 나쁜 말로! 존나 빡치셨어."
​​"…왜?"
"어제 투기장에서 상품끼리 싸움이 나서 8천만 벅이나 하는 상품이 죽었거든!

미카엘은 아까 흘린 인공눈물이 오늘 흘렸어야 할 눈물이었다 직감했다.

"그리고 연 사형이 무릎을 꿇었어!"
"Jesus……."

유감스럽게도 미카엘에겐 그로스만을 뒤엎을 재주와 그럴만한 능력이 있었으나 세상은 미카엘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재주가 있었다.

146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1:49:02

길고.. 길었다!!

147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1:54:17

흐음?
흐음.
흐으음...

음. 멋진 독백이었어 에만주. 숨도 안 쉬고 읽었네 ㅎㅎ

148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1:58:53

((어째서 흐음이))(호달달)

149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1:03

샌드위치는 중간에 낀 사람이 제일 괴로운 법...으윽(꽤꼬닥)

150 페로사 - 에만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2:27

"안 무거─" 여기서 잠깐 페로사는 당신의 몸을 쓱 훑어보았다. "─워." 애욕이라거나 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마른 체격을 볼 때면 페로사가 늘 띄우곤 하던 그 걱정이 잔뜩 어린 시선으로. 아마 또 당신의 염려되는 저체중과 저조한 식생활에 또 생각이 닿은 모양이다. "항상 말하지만 넌 사람치곤 엄청 가벼운 편이야, 달링." 하며 당신을 쓰다듬는 손길에는 안타까운 기색이 있다.

"마음에 드냐니." 페로사는 손을 뻗어, 당신이 조금 더 가슴팍에 머리를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자세를 고쳐주었다. "새삼스러운 말을 하네." 당신이 그녀에게 있어서 마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이기를 바라는 염원은 어긋나거나 빗나가지 않은 모양이다. 이 키큰 여인은 어떤 거부감도 없이, 아이 같고자 하는 당신을 사랑해주기로 했기에. 아직 당신이 내어보이지 않은, 당신의 다른 모습들까지 모두 다.

"가만, 봐왔다니?" 그녀는 당신의 말에 눈을 깜빡이며 잠깐 뭘 봤다는 거야? 하고 회상에 잠겼다. 그리고 자신이 바에서 종종 자기가 좋아하는 주전부리들을 냠냠 집어먹는 모습을 꽤 많이 보여주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너..." 페로사는 푸후후 하고 웃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첫만남은 한쪽의 머리통이 날아갈 뻔한 험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걸까. 그날 이후로 앤빌에 드나들면서 당신은 얼마나 자신을 눈에 많이 담아온 걸까. 새삼 페로사는 자신이 이 광기의 도시 한가운데서 제일 정도가 심한 광기에 손을 대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정말이지, 내 어디가 좋아서─" 페로사는 눈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이제 와서 당신과 이 여인 사이에 붙이기에 그건 의미없는 군소리나 감탄사 비슷한 것이라는 걸 당신도 잘 알지 않는가. 그래서 당신은 그녀의 말문을 조용히 막았다. 그녀의 입을 손이나 다른 무언가로 틀어막을 필요도 없이, 효과적으로. 그녀가 입을 연 것은 당신이 그녀의 이마 위로 흘린 말이 끝나고도 조금 뒤였다.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하고 페로사는 웃었다. 당신의 목 위로 따뜻하고 말랑한 게 꾸욱 와닿는 게 느껴졌다. 아직도 당신의 목에 멍이 남아 있으려나. 당신의 목에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자신만이 남긴 자국이 남기를 바랐다. 감히 모든 것을 바라지는 못했지만, 가장 소중한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자신이 채워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녀는 당신의 목에 얼굴을 기댔다.

"지금 가져올까? 서로 교환해서 한 조각씩 먹어본다던가."

그러려면 일단 일어서야 된다. 바의 서랍에 넣어놓았기 때문이다.

151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4:57

;0; (달아서 쓰러짐)

152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5:08

항상, 살얼음 위를 조심스레 걷고 있는 것 같은 독백이네, 에만의 이야기는.

153 제롬주 (JvL74QrGlo)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6:56

헉 에만이 독백이다(벌떡)

>>134 아스타로테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메모)
...너무 이른가...
그래요? 제 시작은 아스주였는데.(이마쪽) 자꾸 그런 요망한 말 하시면 안 돼요.(쓰담)

154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07:21

(그리고 이번 답레에 썼으면 좋았을 미칠 듯이 오그라드는 대사가 떠올랐음)
(다음 답레에 쓸 수 있으면 써야지...

>>149 (비실비실 내려옴) (쓰담담)

155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5:43

>>148 흐음? 흐음? (갸웃갸웃)(재밌음)

>>153 ㅋㅋㅋㅋㅋ 아 대답 미리 정해놔야 하려나 호호
지나가듯이 물어보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하구?
서로 시작과 끝이니 뗄레야 뗄 수 없는 조합이네. ㅎㅎ 그치만 이런말 해주면 기분 좋잖아. 아닌가? 이제 안 해야 하려나아. (손에 부빗)(볼쪽)

156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7:04

답레는 오전에 이어도 괜찮을까? ;0;.. 오전 출근이라 답레 쓸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독백 여파로 기력도 없어서..;0;0;...

해석본도.. 아침에 올린다..!(오열

157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7:48

>>154 (부빗부빗)(삑삑) ;0;.. 스윗해..
>>155 우에엥!! ;0;!!!

158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8:20

(팝콘 섭취)

159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9:11

>>158 (스윽)(콜라도 먹으라고 밀어줌)

160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19:30

잏잏잏잏잏
에만주에게도 질문하려 했지만 곧 자러 갈듯 하니 양지 바른 곳에 묻어둬야겠다(?)

161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0:50

>>160 대답은 하고 잘 수 있어..!!!!!!!!!!!!!!!!!(이불 걷어참)(?)

162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2:25

콜라말고 커피.....아니 복숭아 주스....(흐린시선) 졸린데 잠이 안오는 이 아이러니함.

163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2:56

>>162 복숭아 주스? >:3!!!!!(쿨피스 대령함)(삑뽁삑!)

164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7:09

>>156 상관없어~ 느긋하게 이어줘. 오늘은 내가 엄청 늦은 것도 있고 88... 늦어서 미안해. 저만한 독백을 썼으면 피곤할 만도 하지. 얼른 푹 쉬어.

165 제롬주 (JvL74QrGlo)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7:21

>>155 대답 미리 정해두지 말아요. 아스주가 그 때 떠올린 답이 듣고싶어.(뽀쪽)
하루의 시작뿐만 아니라 관계의 시작도 아스주였으니까요. (쓰담) 으으으윽 그건 맞는데... 부끄럽잖아요... 그렇다고 싫은 건 아니니 멈추지는 마요...(품으로 끌어당김)(헤실)

>>162 (마취침)

166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7:23

>>162 복숭아 주스? (피치트리 대령함)

167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8:11

>>161 엣 이미 묻었는데 (데엥) 다시 파내야겠다 (파바박)(의도치 않은 흙뿌리기)
별 건 아니고 앞서 다른 캐들한테도 했던 질문이지롱.

에만이, 그러니까 미네르바의 부엉이에게 어떤 정보를 셰바 내의 네트워크에 확신시켜 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에만이의 행동과 생각은 어떨지?
어떤 정보란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조직의 수장인 여자의 과거사가 더럽다느니 추하다느니 하는 조잡하고 악의적인 내용들이야. 이 의뢰를 받기 전에 바깥에서 비슷한 혹은 좀더 구체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에만이는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

168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28:59

>>162 복숭아 주스? (황도 꺼내옴)(이건 아님)

169 쥬주 (EtJ5neWEY2)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0:29

(팝 콘)

170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0:41

아니ㅋㅋㅋㅋㅋ복숭아 주스이야기만 했는데 쿨피스에 피치트리에 황도라뇨ㅋㅋㅋㅋㅋㅋ나 이 참치들 행동력 때문에 웃겨죽어 정말.

아, 나 황도 좋아해. 피치트리는 안마셔봤지만..

171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4:02

>>167 (파다다닥)(흙 털어냄) 우에엥 ;0;

정보 확산 정도야 에만이에게 가장 쉬운 일이지만,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알았다는 가정 하에 아스타로테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 아무래도 가장 첫 손님이었기도 하고 친구기도 한데.. 일단은 연락을 취해서 '이런 의뢰가 있었다. 덮는 것도 한순간인데 어떻게 해줄까?' 라고 했을 걸. 의뢰는 의뢰니까 수행하겠지만 최대한 위력이나 확산 속도를 늦추려 들 거고. 이건 에만이 모먼트고...🙄 한편으로는 미카엘의 시점에서 봐서 아스타로테가 과연 이걸 모를까? 싶기도 할 거야. 지금까지 봐온 아스는 유능하고 멋진 사람이니까 >;3

.oO(큰 그림 그리나. 세력 확장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목표를 노리는 건가? 가만히 놔둘 성격이 아닌데?)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일단 하긴 합니다! 그런데 근무태만 수준으로 합니다! 남의 의뢰비 등처먹기 전문!(후레)

172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4:09

>>165 제롬주가 그렇게 말하니 생각해둔 건 살짝 날려버려야겠다. 응. 머릿속 깨끗이 하고 기다려줄게. (부빗)
내가 시작했다고 끝도 내가 멋대로 정하진 않을 거란다. 호호호 부끄러워하는 제롬주 정말 최고야... (품에 안김)(꼬옥) 앞으로도 잔뜩 부끄럽게 해줄게. 기대해도 좋아. (소곤)(후)

>>169 (팝콘통에 주둥이 들이댐)

173 쥬주 (EtJ5neWEY2)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6:05

>>172 마라 여신의 사랑이 가득 담긴 마라맛 팝콘이어도 괜찮아? (?)

174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6:27

>>171 (흙 탁탁 털어줌) 자기 전에 자잘한 선물 느낌으로 미리 풀어주자면,

페로사: 나는 네 비밀을 존중해주겠다고 했는데.
페로사: 너는 언제 내 안에 이렇게 들어왔니.

같은 느낌의 대사가 나올 예정입니다. 아마.

175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7:58

>>174 (뽀송!) •0•..○0○!!!!!!!!!
페로사의 상냥하고 멋진 말 덕분에 오늘 잘 때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0;..

176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38:59

oO(이제 다시 관전자로 돌아가야지)

177 에만주 (3XRwRSOGG6)

2022-02-17 (거의 끝나감) 02:40:01

이만 들어가볼게 :3! 다들 너무 늦지않게 자고,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어!

오전에.. 독백 해석본(아무도 안 궁금해함)(농담)이랑 답레 올려야지..(꾸물꾸물)

178 아스타로테주 (rSEFAFb8yE)

2022-02-17 (거의 끝나감) 02:41:20

>>171 ㅋㅋㅋ 에만이 모먼트도 미카엘 시점도 왤케 매력터져. 그래그래 에만이 짜란다 짜란다 원래 일은 그렇게 하는거야(?)

그런 연락을 취했다면 "언제든 덮을 수 있는 수준으로만 퍼지게 해 주렴. 덮을 때는 내가 알려줄테니. 적당히 해주면서 위험수당 명목으로 의뢰비 좀 더 뜯어내주면 더 좋을지도." 라고 대답해줄거야.

미카엘에 대해 알았다면 한 마디 더 붙겠지. "너도 끼어보련?" 하고.

음. 굉장히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다! 이제 자랏 (뒷목춉)

179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41:57

>>175 >>177 기다리고 있을게~ 나는 궁금하니까.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하고 있겠지만) (지퍼 앞섶 지익 열어줌) 푹 잠들어.

180 브리엘주 (cqtlfYEQr.)

2022-02-17 (거의 끝나감) 02:43:36

에만주 잘자.

쓰으으으으으읍. 뭔가가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는데.

181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2:53:18

초조해할 필요 없어. 브리엘은 브리엘만의 스토리와 페이스가 있는 거니까.

182 ◆RCF0AsEpvU (Drf33WJ6nw)

2022-02-17 (거의 끝나감) 02:55:20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183 페로사주 (t/LHHuv.Vc)

2022-02-17 (거의 끝나감) 03:01:14

>>182 (오랑지나로 만든 탄산 스크류드라이버 조공)

184 제롬주 (JvL74QrGlo)

2022-02-17 (거의 끝나감) 03:03:09

>>172 ....!!!!!!나빠요...!!!(파닥파닥)

으으 오늘은 일찍 자러갈게요...

185 쥬주 (EtJ5neWEY2)

2022-02-17 (거의 끝나감) 03:03:49

다들 귀엽네.
그리고 에만주 잘자.

캡틴은 여전히 흐물흐물하구나.

>>180 (쓰담쓰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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