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6100>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43 :: 1001

◆RCF0AsEpvU

2022-02-15 22:15:18 - 2022-02-22 15:02:06

0 ◆RCF0AsEpvU (LT.w2hVUQE)

2022-02-15 (FIRE!) 22:15:18


알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만들어 버리면 돌이킬 수 없다
우리 인간들은 그런 생물이므로, 창작이라는 저주는 분명 곁에서 떠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걸로 됐다, 라고 까지도 나는 생각한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951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0:46:32

>>940 히히 제롬주 치유받는거 보니까 나도 기분 좋다 (쓰담쓰담)(꾸압!)

>>943 (뿌왁)(털찐 여우가 되어벌임)

>>947 캡틴은 반갑지만 촉수는 무릿 (하악질)

952 쥬주 (DiqFcxSZS6)

2022-02-22 (FIRE!) 00:51:09

아마? 그 아마가 수상한 아마라면, 로미의 입에 아마씨를 넣고 물을 먹여줄거야.
로미는 곧 건강해지겠지... (오싹)

953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0:52:20

(다들 귀여워)

>>941 에만: (말없이 꼬옥)
에만: 당신을 만나서 기뻐. 응.. 너무 기뻐..
에만: (침대에서 이불 그러쥐고 열심히 기다림)(?)

954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0:54:35

아마씨를 입에 넣고 물을...?
(오싹!)

955 시안주 (ULzIaIkd5g)

2022-02-22 (FIRE!) 00:56:50

죽으면 안 돼 캡틴... (쓰담쓰담)
음. 정말.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

956 ◆RCF0AsEpvU (Bl4C1zff3M)

2022-02-22 (FIRE!) 00:58:25

맛잇겟다 아마씨

로미가 제공하는 수상한 유니폼
메이드복 (자폭기능)

957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0:59:15

(이 맛에 저녁어장 아랫목에 드러누워있는 거지)

>>953 페로사: 네가 만난 게 나라서... 나도 기뻐. (토닥)
페로사: 응? 아-
페로사: 요녀석. (쓰담담)
페로사: 그래, 옷가지 같은 건 내일 일어나서 정리해도 되겠지.
페로사: (에만의 옆자리로 파고듬)
페로사: 안기고 싶어, 아니면 안아줄래? (팔 벌림)

958 쥬주 (L8kfVeOmes)

2022-02-22 (FIRE!) 01:05:49

아, 상체 캐스트오프 되어있으면 자폭 쌉가능이지 ㄹㅇㅋㅋ

...... (문어 멱살잡이?)

959 ◆RCF0AsEpvU (Bl4C1zff3M)

2022-02-22 (FIRE!) 01:07:33

올디너리한 메이드복이므로 안심해 주세요

960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1:09:15

맞다 캡틴 시트어장 한번 확인해야 할듯

961 쥬주 (L8kfVeOmes)

2022-02-22 (FIRE!) 01:10:29

>>955 (와랄랄라왈랄랄루)

>>959 그거 캐스트오프(수치심)와는 다른 의미(부끄러움)로 자폭할거 같은데요...
무섭다. 무섭다 로미 카나운트... ( ");;;;

962 시안주 (IGnfQmeAP6)

2022-02-22 (FIRE!) 01:13:31

>>961 (침에 젖은 솜뭉치)

963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1:19:20

>>957 에만: (부빗)
에만: 내일로 미뤄도 되는 일이야.
에만: 나보다 중요하지 않잖아. (부스스)
에만: 오늘은 안아줄 거야. (꼬옥)
에만: 화이트 씨도 봐준대. < 애착인형 세탁기에 있음

964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1:27:42

에만주 뽀담뽀담해주려고 찌른 잡담인데 어째서 내가 정화당하고 있는..

>>963 페로사: 너보다 중요한 게 어딨다고.
페로사: (마주 꼬옥)
(... 탄탄하면서도, 근육의 굴곡 하나까지 어떻게 자리잡으면 편안하게 안아줄 수 있는지 아는 것처럼 당신에게 익숙해져 있어 당신의 몸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주는 품이다. 따뜻하다. 옅은 시트러스 냄새와 데킬라 냄새. 그 사이로 희미하게 느껴지는 살냄새가, 당신이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한다.)
페로사: 화이트 씨가 눈감아주겠다니 다행이네. (킥킥) 푹 쉬어. ■■■.

965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1:32:44

페로에만 너무 달다.... (녹아벌임)

966 ◆RCF0AsEpvU (B/5f.YnN8I)

2022-02-22 (FIRE!) 01:43:23

>>961 평범한 디자인인데도?
캡틴도 강요하는건 싫으니까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됩니다
다시 써오거나 다른 방향 알아볼테니까

967 페로사 - 에만 (cFtZh8UTjI)

2022-02-22 (FIRE!) 01:50:37

"꿈꾸긴 했지만, 바라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누군가 내 나날들을 망쳐줄 사람도. 그렇지만 난 그걸 내심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외로움에는 색깔이 없다고 했던가. 붉은 빛으로 점철된 르메인 배틀리언에서의 생활을 박차고 나온 이후, 페로사가 도달한 호숫가는 색이 없었다. 모든 비바람과 폭풍이 지나가고, 모든 살이 있는 것이 떠나가고, 맑은 물만이 남아 그 어느 것도 살아있지 않은 채로 고요히 말라가던 침묵의 호수. 그 언저리에 가만히 앉은 채로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던 야수의 옆에, 언제부턴가 가면을 쓴 여우가 놀러오기 시작했다. 아무 색 없는 하얀 눈동자인 줄 알았는데, 하얀 만큼이나 파란 겨울의 빛깔을 그 눈에 띄고서.

"그게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인 게, 기뻐."

있었는지조차 쉽사리 눈치채지 못했던 그 색에서부터 모든 색이 번져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빛은 다양한 색을 머금을수록 하얀색에 가까워지는 법인데.

"너로 충분해."

희망.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말갛고 정순하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것이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때로는 음울하고 때로는 질척이며 때로는 구차하고 때로는 잔인하겠지. 이 비탄의 도시에 가장 어울리도록. 그러나 그래도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이 밀도높고 질척한 감정이야말로 당신과 그녀 사이의 감정의 벽을 허물어버리고, 서로를 이렇게까지 끈적한 상호예속의 사슬로 묶어버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네가 나로 충분한 것처럼."

그녀가 그렇게 확언할 수 있을 만큼, 당신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심어주었다. 그녀의 안에 당신은 그만큼 선명한 발자국을 남겼다. 그녀의 가슴 가장 깊은 곳, 강철 늑골 안에 마련되어 있던 그 뽀얀 처녀지에는, 처녀지였던 곳에는 오로지 당신만이 담겨있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네가 내게 준 거잖아. 이 살아있다는 느낌."

어쩌면 저 밖으로- 당신과는 인연이 없을 땅으로 영영 떠나가 버렸을지도 모를 이 여인을, 당신은 당신에게 붙들어매어 놓는 데에 성공했다. 페로사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초콜릿 향과 마티니 향, 알코올향이 담긴 한숨을.

"더 원해...?"

페로사는 한숨을 나직이 쉬었다. 야릇한 윤기를 머금고 일렁이는 여우의 발간 입술을 바라보는 그녀의 푸르른 눈에 어린 빛에서, 탐욕이 도드라졌다.

"나는 더 원해."

968 쥬 - 로미 (LY5ri6Urhs)

2022-02-22 (FIRE!) 01:51:57

음~ 오히려 저한텐 그쪽이 더 솔깃한 말인걸요~? 인간 이하만 있을줄 알았던 세상에 이상의 존재도 있다구요?"

비탄의 도시, 그저 잘 꾸몄을뿐인 시궁창, 사람 살 구실만 만들어낸 연옥, 신에게 버려진 지상낙원 등등...
뉴 베르셰바를 일컫는 수식어는 하나같이 부정적이었다.

물론 그런 개차반의 도시라고 해도 인간 이상의 존재가 있으니 그나마 도시와 사회의 체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무법도시가 그런 이명을 달고 있는 것은 결코 괜한 소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의문이 드는 것이다.
로미 카나운트... 딱 봐도 수상쩍어 보이는 여인,
난데모 메카니컬의 오너이자 마스터 엔지니어,
일단 표식상으론 건샵, 즉 무기(총포)상이었으나 외부의 압력을 대하는 태도는 안중에도 없다는 수준의 반응,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로미 스스로의 발언으로 보아선 당신을 쉽게 건드리지 못할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것이 쥐치의 가시지느러미일지, 오리너구리의 독침발톱일지, 라텔의 악취샘일지는 현재의 그녀로서는 알수 없었지만...
저 마냥 곱상하게 보이는 분홍색 산호빛 동공 밑바닥엔 확실한 광기가 저며져있었다.

"글쎄요~ 반려견도 고개를 가로저을만큼 난장판인 건샵은 또 어떨까 싶네요~"

그녀가 로봇이라 할수 없는 제 1요소, 타인을 미묘하게 비꼬는 언행이 빙글거리는 얼굴표정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보통의 로봇이라면 비꼬는 것을 상대의 의견에 대한 애매한 승낙이라 간주했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 마음 한켠에 묻었지만...
처음 이곳을 왔을때는 폭격이라도 떨어진줄 알았다.
그렇기에 청소업체조차 고개를 가로저었던 걸까? 그도 그럴것이... 이곳에 널브러진건 무기이거나 그런 기능을 할수 있는 부속품들이었으니까,
그것에 대해 모른다면 조금만 건드려도 큰일날 것들이다.
생명적으로든, 금전적으로든...

"유니폼... 이요...?"

아, 그러고보니 분명 저번에 만났을때 로미로부터 사장과 사원의 분위기 정도는 가질수 있도록 유니폼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녀였다.
가게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낡은 옷은 잠시 개켜두고, 유니폼을 입으라 하니 일단은 입겠다만...

"사이즈는... 맞는건가요? 아니, 맞으면 더 의심스러운 거지만..."

와중에도 그걸 묻는건 또 조심스러웠다.
어쩌랴, 그녀는 한번도 누군가 앞에서 살을 드러낼만한 복장을 입어본적이 없었으며, 그렇기에 제 신체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질의 비율이 사람의 기본수치를 아득히 넘어선다는 것에 누구보다 예민한 케이스였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이 도시에 파파라치가 존재해 제 신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거나 그런걸 전해듣지 않은 이상은 로미가 알 턱이 없었다.

969 쥬주 (LY5ri6Urhs)

2022-02-22 (FIRE!) 01:53:30

에이, 아무리 그래도 수상할 정도로 롸벗에 진심이었던 캡틴인데 설마 이상한걸 주겠니. ( ")//
난 캡틴을 믿엉~~

970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1:54:31

(팝)3(콘)

971 쥬주 (LY5ri6Urhs)

2022-02-22 (FIRE!) 01:56:20

아,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로미랑 산책은 좀 나가고 싶다카더라.

제발 바깥구경도 해주세요 로미씨, 라고 한번쯤은 말할법 한디.

972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2:00:58

페로사 요망해.. 답레는 오전에 줘도 괜찮을까.. `°.(nn).°`

973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2:04:38

>>971 그 마음 잘 알지..

>>972 물론이지. 푹 쉬고, 답레는 오전이 아니라 저녁에 줘도 괜찮으니 느긋하게 줘요. 오늘도 고생했어. (쓰다담) (지퍼 앞섶 열어줌) 푹 잠들자. 나도 이제 자러 갈 생각이거든.

974 에만주 (R8YmOw56oA)

2022-02-22 (FIRE!) 02:08:24

로미랑 쥬 일상은 정말 일상적인데 그 속의 비일상(메이드복과 메이드복과 메이드복)이 재밌는 포인트인 걸..>;3

>>973 늘 고마워요. (부빗)(삑삑뽁삑) 맨날 지각해서 미안한 걸. 부디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길 바라.😊

이만 들어가볼게. 다들 오늘 하루도 힘내자!

975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2:09:51

에만주 페로사주 잘 자

976 페로사주 (cFtZh8UTjI)

2022-02-22 (FIRE!) 02:10:09

지각이라면 내가... (최근 텀 평균 2시간)(얼감)

다른 사람들도 모두 좋은 밤 보내고, 푹 잠들어. 너무 늦게 잠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977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2:30:00

음음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다들 잘자요~ 저도 답레 쓰고 좀 잡담하다 자러가야할듯....?

978 쥬주 (CX9ABfZ.Ow)

2022-02-22 (FIRE!) 02:38:30

>>970 (팝콘세트 먹여주기)

>>973 흙흙, 에만이를 세상으로 끌고나오려 했던 페로사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

>>974 자기들 사는 동네 신랄하게 까고, 사람도 까고(?), 그러면서도 결국 얘기는 메이드복으로 기울어지는 이 갭차이 무엇인가오. 조는 아무고또 몰라오.

에만주랑 페로사주 잘자~~
로테주도 제롬주도 어서 자라.

97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2:45:51

>>977 늦어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구. (쓰담)

>>978 (세트 냠냠)
힝힝 이거 한판만 더 보고 조금만 더 뒹굴고 잘래잉

980 제롬 - 아스타로테 (ElGRgjg6zc)

2022-02-22 (FIRE!) 02:54:02

명백히 우위를 점한 태세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과거엔 여인이 남성에게 줄곧 장난을 쳐왔고, 그때마다 남성은 여인의 손 위에서 놀아날 뿐이었다. 어쩌면, 꽤나 최근까지도.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남성이 장난을 치면 여인이 제 손 위에서 놀아난다. 명백히 의도를 가진 손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듯 떨리는 몸과 가늘게 새어나오는 소리는 중독성이 강해서, 그것을 보기 위해 남성은 다시금 여인에게 손장난을 쳤다.

문득 여인이 되려 자신을 자극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그럼에도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이전에 떠오른 생각을 묻어버렸다.

"귀여워.... 지금, 정말 귀여워."

느릿느릿한 말투로 속삭이는 말에는 손길에서도 그렇듯 여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긴장이 풀린 여인이 제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 남성은 한번 더 자제심을 발휘해야 했다. 당장에라도 제 팔에 힘을 주어 여인의 몸을 제 품 안에 꽉 파묻어버리고 싶다. 너른 품에 파고들려고 하는 여인의 모습은 그녀가 평소 보이던 그 모습과는 너무나 차이가 큰 것이어서, 되려 그 차이가 더욱 귀여웠지. 설마, 이런 모습도 의도한 것일까?

곧이어 숨 들이키는 소리가 들리자 제롬은 제 손을 더욱 바삐 움직였다. 등이 훤히 파인 옷. 이런 옷을 입고 오다니. 부드러운 살결 위를 제 거친 손가락으로 훑어내리면서도, 남성은 여인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속삭이려 한다.

"생각보다 더 파격적인 복장이라니, 파렴치해, 벨라."

목소리에는 짓궂은 장난기가 진하게 서려있었다. 여인을 놀리는 건지, 웃음 섞인 속삭임이었다. 물론 여인에겐 그 속삭임을 들을 여유가 있었는지는 그는 모를 일이다. 여인이 뱉는 소리와, 행동이, 제롬을 만족시킬 때마다 그는 여인의 반응을 더 갈구하듯 손을 놀렸으니까.

못 참겠다는 말에 여인은 모른 척 몸을 빼려고 했다. 정말로 모를리가 없을텐데. 여유를 되찾은 건지 순식간에 평소의 그 요망한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정말, 방심할 수 없다니까. 시선을 끄는 동작, 다리에서 느껴지는 망사 스타킹의 감촉. 남성은 순간, 여인이 자신을 미치게 만드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모르는 척, 자신을 유혹할 수가 있을까. 이대로도 좋다, 라. 정말 이대로도 좋아?

"착각하지 마, 벨라. 아까 말한 건 허락을 구한게 아니야. 경고한 거지."

남성은 여인을 향해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키득키득. 그저 이 상황이 재미있을 뿐이었다. 처음부터 여인은 이렇게 되도록 유도했던 거구나. 정말, 솔직하지 못 한 사람.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사람.

느긋하게 있자는 여인의 뒷머리를 잡고는 확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여인이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했던 움직임은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되었다. 거리가 충분히 좁혀지자 남성은 여인의 목덜미로 입가를 가져간다. 처음에 남겼던 자국은 사라졌지만, 라 베르토에 가기 전에 남겼던 자국은 아직 남아있었다. 제롬은 거의 사라져가는 자국을 혀로 지그시 누르더니, 이내 흐려져가는 자국 위에 새로운 자국을 덧씌운다. 남성이 마치 제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국을 새기고도 몇번 입질을 계속하던 그는, 확실히 새겨졌음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들어 여인을 바라본다.

"넌 가만히 있어. 움직이는 건 내가 할게."

여인이 원하는대로, 그는 움직여주기로 했다. 그는 한 손으로는 여인의 허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러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가만히 있기 싫은지 흐트러진 숨결을 탐하듯 여인의 입에 다시 입을 맞추었다. 이미 몇번이고 입을 맞췄지만 부족했다. 조금만 더, 라는 생각으로 여인의 숨결을 탐한다.

어느샌가 셔츠의 단추를 모두 풀어버린 남성은 열기어린 눈으로 여인의 눈을 마주한다. 생긋 미소를 흘린 그는 "이 방 안에선 밤이 아주, 아주 길 거야." 라고 속삭이고는, 그대로 여인을 품에 안으려고 했다. 조금 다른 의미로, 말이다.

//자제력 한계 시험....힘들다....

981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2:54:51

>>978 (마취침)

>>979 무리는 아니에요....헤헤 다 썼다.(껴안)

982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3:36:32

아스 : (엇 어라 이게 아닌데)
이쯤되면 제롬이도 요망한거 아니냐고 아 ㅋㅋ

983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3:48:49

요망한 건 아스가........(끄덕)

984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02:34

>>983 에 아닌데 이제 제롬이도 요망한데 (꾸압) 인정하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을테닷

985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06:12

>>984 에..? 제롬이가 요망하다니요 퐉스 벨라에겐 발끝도 못 따라가는데(바둥바둥) 흥 놔주지 마세요 이대로 자버릴테닷(이불 같이 덮음)(?)

986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09:00

>>985 허 이걸 인정 안 하네 어쩔 수 없지 계속 안고 있을 수 밖에 (이불로 김밥 말아버림) 에잇 잠이나 자야지 (자는 척)(도로롱)

987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12:55

>>986 아스가 비교도 안 되게 요망한건 사실이라 어쩔 수 없어요? (노곤해짐)(꼬옥)(부비쟉) 자요...? 진짜...? (목에 쪽)(입질)

988 쥬주 (I4r7bqVeQ2)

2022-02-22 (FIRE!) 04:18:46

그치, 제롬이는 요망하고 로테는 요오망하지~
그러니깐 다들 자라굿, (더블 이불말이)

98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19:14

>>987 ......(파르르) 이익 이제보니 제롬이만이 아니라 제롬주도 요망하구낫 (꾸와압) 장난 고만치구 자자 요 퐉스얏

990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20:00

>>988 나닛 어째서 쥬주까지 으악 이불이 공격한다 (뚠뚠해짐)

991 제롬주 (PWnT040fC2)

2022-02-22 (FIRE!) 04:20:40

>>988 꾸와아아앙(이불말당함)
아닌데~ 쥬쥬가키가 더 요망한데~

>>989 으악 아닌데요...!!!(바둥바둥)
퐉스주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다니 인정할 수가 없어요(볼빵빵) 그래도 자러갈게요...

잘자요!!!

992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04:26:14

>>991 히히히 제롬주가 인정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제롬주와 제롬이는 요망퐉스가 되어버렸닥우
(볼꾹) 옳지. 얌전히 잘 자구 오늘도 잘 보내는 거야. 좋은 꿈 꿔.

993 쥬주 (G4v0SCDCwQ)

2022-02-22 (FIRE!) 04:45:36

쥬쥬가키는 오피셜이 아니라서 서비스에 불과하다구~
가키... 라고 불릴 피지컬은 아니지 양심상...
그러니 오늘도 서비스 서비스~☆

하하~~ 뚠뚠빵빵 둘 다 귀엽다~~ 잘자~

994 아스타로테 - 제롬 (DwOyuz9aO6)

2022-02-22 (FIRE!) 05:47:04

제롬은 여인의 반응을 즐기고 있음과 동시에 말과 행동 모두 애정이 담겨 있었다. 짖궂은 듯 하면서도 어느 행동도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어둠 속에 녹아들 듯이 엉기는 모든 것들이 애정이자 사랑, 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성을 단단히 쥐고 있음에도 이리 몽롱해질 수가 있었을까.

끊임 없는 자극과 간질한 속삭임에 기울일 정신 한 가닥 쯤은 여인에게 충분히 남아있었지만. 여인은 대답 대신 가쁜 숨을 내뱉고 저항 대신 제롬의 옷을 쥐거나 움찔거리는 것으로 반응을 대신했다. 그 편이 좀 더 제롬을 즐겁게 해줄 테고. 그 즐거움은 곧 여인에게도 공유될 것이었으니.

"응? 제제. 경고라니. 그게 무슨."

한 번 모르는 척을 했으면 끝까지 그리 굴어야 하는 법. 어설픈 기교는 안 하느니만 못 함을 여인은 잘 알았다. 그러나 시시하지 않게 굴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선을 끌고 감촉을 주어 끌어당겼다. 실제로는 제롬의 손에 의해 여인이 다시 품에 갇혔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제제에, 이러지 말구우. ㅇ-"

여인의 목덜미에 제롬이 닿기 직전까지 아이가 칭얼대는 듯한 목소리가 있었다. 있긴 했으나. 곧 음색이 바뀌었다. 뒤늦게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소리를 참는 것처럼 구는 행동이 기가 막힐 정도였다. 희미해져가던 자국 위에 새로운 자국이 남고 그 위를 몇 번 덧대는 동안. 제롬의 귓가로 참으면서 내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도 참, 그랬겠지.

고개를 들어 바라본 여인의 얼굴은 눈가부터 옅게 붉음이 번져 있고 눈가는 한층 촉촉해져 있었다. 입술을 다물지 못 한 채 가늘게 숨을 쉬며 제롬을 지그시 마주보았다. 말은 필요 없었다. 그대로 얌전히 제롬의 팔에 허리를 맡기고. 재차 탐해오는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이번엔 숨을 가져가는 만큼 여인도 숨결을 가져오며 어느새 두 팔로 제롬의 몸을 끌어안았다.

여인의 몸도 충분히 달아 있었으나 셔츠 안에 바할 바는 못 되었다. 그 열기를 옮으려는 듯 가는 두 팔로 휘감듯 끌어안고 다리로 허리를 휘감아 밀착시켰다. 옷 한 겹 지나갈 틈도 없게. 그래서 더 안달나게. 속삭여오는 제롬에게 마주 속삭였다.

"그 긴 밤을 전부 너로 채워 줘. 제제. 너 밖에 생각하지 못 하게 만들어 줘."

절대, 멈추지 말고. 라는 속삭임과 귓볼을 살짝 깨무는 행동은 시작의 신호나 다름 없었다. 그와 동시에 여인 역시 쥐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방은 그 날과 같으면서 달랐다. 장소와 분위기의 차이였을까. 별 것 아닌 듯한 사소한 차이도 피부로 민감하게 느껴져 같은 시간도 그 날과는 달랐다. 서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진 것도 한 몫 했다. 그 모든 요소 하나 하나가 모여 흐르는 시간을 더 농밀하게 빚어내었다. 깊게 더 깊게. 결국은 퓨즈가 끊기듯 의식의 끈마저 놓쳐버릴 때까지.

995 제롬주 (np6a5UDQbg)

2022-02-22 (FIRE!) 10:50:47

(제롬주의 시체)
제롬이는 진짜 요망하다고 하면 안 된다 아스가 있는데 어딜

으악.....

996 에만 - 페로사 (m.EbGzbtAs)

2022-02-22 (FIRE!) 10:53:23

누구든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내심 바란다. 그게 인간 된 도리이자 어쩔 수 없는 마지막 동아줄이다. 의지할 사람 없는 도시에서 누가 갈망하지 않을까. 그마저도 욕망의 한 부분인데. 어떤 길을 걷든 선택은 주어지고, 우리는 강제되는 선택 속에서 그나마 차선을 선택할 뿐이다. 그게 누군가를 해치는 일이든, 고통받던 삶에 채찍질을 가해 박차하였든, 아니면 있느니만도 못한 가짜 도피처를 만들든. 인생이라는 영화 속 이야기가 끝났다 한들, 각광받던 대본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리고 새 막을 열기에 끝나지 않는다.

"나도 기뻐. 네가 내 곁에 있어서."

희게 보일만치 옅은 눈동자는 금빛 드물게 어린 속눈썹에 가려질 듯, 가는 호선을 그었다.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니다. 나랑 새 이야기를 쓰자. 당신이 이 비탄의 도시에 남았다고 해도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당신에겐 나만 있으면 되고, 나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

"정말?"

정말 나로 충분해? 속삭이듯 되묻는다. 확답을 얻고 싶었다. 몸소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에게 답만 들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명령이 되고 확언이 될 것이다. 아무리 거짓말이라 한들 진실로 믿을 것이다. 희망이라는 것은 때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쥐여주는 칼만치 잔인하고 겉면의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그래도 그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을 담고 묶을 수 있다. 고작 그 이름이 희망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들었다. "너무 당당한 거 아니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가는 미소가 말갛게 번져 오른다. 열감 올라 붉은 눈가와 발간 입술이 동시에 호선을 그었다.

"……약속한 거야."

이제 영원히 함께다. 떠나버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지옥 같을지라도 그 지옥을 낙원삼아 살 것이다. 혼자만의 망상이라도 좋다, 언젠가 깨질 꿈이라도 좋다. 꿈이 되기 이전 다 쥐어버리면 되는 일이다. 천사는 제법 욕심이 많았다. 비단 미래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단 숨을 뒤로 나온 질문마저 욕심의 범주에 들었다. 탐욕이 도드라지는 두 눈을 마주하고 입술을 달싹였다.

"네가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고, 네가 욕망한다면 나도 욕망해."

마음껏 품고 탐해도 좋아. 무언의 허락이 떨어지고 뺨을 쓸던 손가락이 스치듯 턱을 간지럽혔다.

997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3:20:59

>>995 (찡긋)

998 제롬주 (1mL0rXI.0o)

2022-02-22 (FIRE!) 13:45:59

>>997 (찰싹 달라붙기)(부빗)

999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3:52:43

>>998 (꼬옥 안아줌)(쓰담부빗) 아구 귀여웟
오후 잘 보내고 있어 제롬주?

1000 제롬주 (1mL0rXI.0o)

2022-02-22 (FIRE!) 14:03:54

>>999 (고롱고롱)(파고듬)(베시시)
일찍 일어났어야 해서 잠이 조금만 부족한 거 빼면 잘 보내고 있어요! 아스주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1001 아스타로테주 (DwOyuz9aO6)

2022-02-22 (FIRE!) 15:02:0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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