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4707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7 :: 1001

◆c9lNRrMzaQ

2022-02-06 18:00:23 - 2022-02-14 22:16:20

0 ◆c9lNRrMzaQ (pdjRz00yEY)

2022-02-06 (내일 월요일) 18:00:23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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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라는 선인 아래서 나온 더러운 악인일 뿐이야.
이 상처들을 짓눌러줘. 내가 슬플 수 있게.

135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1:34:45

강산은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지만,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라면 무릎에 얹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짧고 어설픈 이야기나마 한 방 먹었다. 역시 괴담은 분위기인가보다.

136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1:35:25

>>134 마이 깟.....
고생하셨어요.......

137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1:44:49

뭔가 분위기를 보면 나만 공포를 느끼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런거 뭔가 안심이 되면서도 친근감이 드는게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이게 바로 여럿이 모여서 괴담을 이야기하는 이유일까?

"하하..그래도 나름 괴담이라서 그런지 다들 무서워하네."

138 지한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1:48:31

"괴담이라..."
"실화를 기반으로 한 괴담도 있던가요."
라고 말하면서 이런 날에 어울리는 괴담..을 생각해봅니다.

"비 오는 날의 차량이라던가요?"

139 진언주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1:48:58

>>134 으악
으아아악!!!
고생했어요...

단체일상 껴들긴 애매한가.!!

140 지한주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1:50:49

그래도 초기 단계였어서 몇 개 빼는 걸로 무마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 끼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체감상 어쩐지 11시 느낌인데 아직 10시도 아니고..

141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1:55:04

>>137 >>138
"분위기 탓이다."

숨을 두어 번 깊게 들이쉬고 내쉬던 강산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그러다가 지한이 다음 괴담을 시작하려는 듯 보이자 지한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 상황이 재미없진 않았나보다.

142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1:55:28

>>139 괜찮지 않을까요!

143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1:57:17

situplay>1596305075>321
그리고 이 와중에....
윤이는...가족에게도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인가요... 8ㅁ8

144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05:36

>>138

"비오는 날 차량?"

이번에는 지한이 누나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그쪽에 시선을 돌린다.

145 진언주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13:45

오..... (이벤트 완전 까먹고있었음)

146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15:04

>>145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147 지한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2:17:20

"비 오는 날에 한 택시기사가 어떤 사람을 태웠습니다. 그리고는 낯선 주소를 불러서 거기까지 가는 거리가 멀어서 돈을 더 달라고 했는데.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더라고요"
잠깐 말을 하다 말고는 턱을 괴고는

"그렇게 가다가 백미러로 뒤를 흘깃 보는데 묘한 분위기였다네요. 되게.. 창백하고.. 그런.. 계속해서 비는 그치질 않고 우중충하게 밤이 되어서 가는데. 순간 옆 차선에서 비춘 빛이 손님을 비춘 순간 피범벅이 되어 있어서 브레이크를 밟고 살피는데. 멀쩡했답니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목적지가 저수지였던 거죠."
도착한 다음에 돈을 받으려고 뒤를 돌아본 순간...이라고 말하다가

-쾅쾅쾅!!
하고 집중한 이들이 몸을 기댄 책상을 쾅쾅 쳐서 깜짝 놀라게 만들려고 했네요.

148 진언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20:11

" 날씨도 윽수로 을씨년스러운데 꼭 귀신이야기를 해야 쓰긋나.. "

귀신 이야기를 하면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어야 제맛이죠
평상시에는 머리 위에 얹어뒀던 엘비토를 꼬옥 껴안은 채로 딱 봐도 나 쫄았어요~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도 귀를 안 막는걸 보면 듣고는 싶나 보네요
호기심.. 호기심은 어쩔 수 없잖아요!

149 진언주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22:34

쾅쾅쾅!! 에 대한 진언이의 반응
.dice 1 3. = 2
1 흒!!!꺆!!!! 하고 비명지르기
2 반사적으로 엘비토 꽉끌어안기 했다가 한심한 계약자놈아 표정 보기
3 반응이 없다. 기절한 것 같다

150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26:45

강산은 마른 침을 삼키며 지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 새 다가온 진언에게 종이컵에 과자를 좀 덜어서 자연스레 건네준다.
그러다, 지한이 책상을 치자 화들짝 놀라며 책상과 무릎에 얹어두었던 양팔을 번쩍 들어올린다.

"......"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팔을 내리지만, 그의 눈동자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다.

151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27:48

"아 씨!! 깜짝이야!!"

갑작스러운 소음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들썩이고 말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연출이라는 걸 알지만.

막상 실제로 당해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152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29:56

명진이랑 진언이가 제일 많이 놀랐네요...ㅋㅋㅋ

153 명진주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30:42

이래뵈도 꽤 무서운거 싫어하는 편이니

154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2:34:18

"연출은 반칙이지!"

쾅쾅쾅! 하는 쪽에서 흠칫 놀라버려서, 괜히 투덜거렸다. 점프 스케어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그래도, 뭔가 껴안고 있는 것 같은데 뭔진 모르겠는 강산이 형이랑 그 큰 덩치를 들썩은 명진이형을 보면 나는 덜 놀란 것 같다.

"근데 현실 기반 괴담이라면 나도 생각나는 게 있는데-"

별로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경험담으로."

155 지한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2:35:01

호응이 좋아서 할 맛이 납니다. 묘한 미소를 지으며 교실에 모인 이들을 바라보네요. 진언이나 강산이나 명진의 반응이 꽤 볼만했지요?

"비오는 날에 살인하는 살인마보다는 약한걸요."
어디서 꺼낸 건지. 따뜻한 차를 홀짝거립니다. 캔이지만.

156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35:48

모두들 어서오세요.

157 윤주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2:36:56

>>154
강산이형 > 진언이 누나

쓰면서 '뭔가 이상한데'는 생각했는데 다 쓰고나서 깨달은 건 뭐지

158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40:01

"경험담...이라...."

강산의 표정이 기묘해진다.
진지한 듯 하면서도 눈을 크게 뜨고 있는 것이...흥미는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무서운 모양이다.
괴담이 필요 이상으로 무섭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허구일 것이라는 바람 혹은 믿음이 마음 한 구석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난 실화 기반 괴담이 가장 무섭더라."

159 진언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40:12

" ..!! !!!!! !!!!! "

너무 놀라면 비명도 안 나온다죠?
입을 뻐끔거리며 반사적으로 엘비토를 꽈악 끌어안은 진언은 엘비토의 '이 한심한 계약자놈아'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보고서야 놀란게 쪼끔 가라앉았는지 한숨을 푸욱 내쉽니다

" 쪼...쪼금... 쪼ㅓ끔 치네... "

전혀 조금<< 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반응은 아니였는데요 진언..?

160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41:52

"차라리 터무니없다면 그냥 웃음이라도 나오지 실화는 진짜..."

특히 의념이 판치는 세계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진실되니까 말이다.

아니 오히려 게이트 안에서 벌어질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 있기에 더 무서운걸지도 모른다.

161 지한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2:43:56

"그러고 보면 강산 씨는 저랑 야광귀도 잡아본 적 있지 않습니까."
그거 얘기를 좀 공포스럽게 각색하면 들을 만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지나가듯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162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47:04

강산은 명진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허구와 실제의 경계가 한 번 흔들린 시대.
무언가가 실존하지 않는다고 함부로 장담할 수 없게 된 시대.
그것이 지금 이 시대였다.

163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2:51:01

>>161
"응? 아...아아. 그게 있었지."

그제서야 강산은 다시 웃으며 이야기를 꺼낼 타이밍을 본다.
그때 강산 본인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기 때문에 괴담이란 생각을 못했는지도 모른다.
괴담 속의 귀신은 무서운데 눈 앞의 몬스터는 안 무서웠다니, 조금은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그래도 덕분에 무서움이 좀 덜한 것 같다.

164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2:52:55

"음, 예쁜 꽃은 무심코 꺾어서 가져가고 싶어지잖아? 근데, 그게 사람에게도 통용되는 모양이더라구요. 봐요, 나, 예쁘고 잘생겼잖아?"

"몇 년 전이지? 10살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11살이었나? 그 때부터 인기가 있던 편이라서, 친구가 많았어요. 생일이라고 초대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아 물론 다 가지는 않았지만. 초면에 그런건 좀 곤란하잖아요?"
"-3년 정도, 알고 지낸 친구가 있었어요. 밝거나 그런건 아닌데 사람 말을 잘 들어주고, 말투도 조곤조곤해서 같이 있으면 편해지는 아이였어. 붙임성이 아주 없던 것도 아니어서 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나 말고도 몇 있었고. 근데 걔 집에는 가본 적이 없어요. 한 번도. 딱히 부탁도 안 했고, 그래서 뭐, 그냥, 그저 학교에서나 하굣길 중간까지 잡담이나 떨던 사이였죠. 가끔 놀이터도 가고?"
"근데, 한 번, 그 아이가 생일이라고 나를 초대한 거야. 여태껏 잘 지냈고, 이상한 짓도 안 했으니까, 선선히 그러자고 했지. 다른 아이들도 없이 나 혼자만 초대했을 때도, 뭐 애초에 집에 누굴 들이는 걸 꺼리는 것 같았으니 그러려니 했고. 당시 나는 좀 신났던 것 같아. 궁금하긴 했거든. 다른 친구들 집에는 종종 가보기도 했으니까."
"학교가 끝나고 걔를 따라서 쭉 걷는데, 뭔가 이상한 거야. 그게, 점점 구석진 곳으로 가고 있었으니까. 인적이 드물어지고, 풀냄새가 나더라. 숲이었던 거지. '어라, 숲 속에 사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보다는 불길해서요. '여기 맞아?'하고 질문했죠. 걔는, 나를 돌아보며 웃었고. 얼마 가지 않아서 건물이 있긴 있더라구요. 근데, 그게 사람 사는 곳은 아니었어. 확실히. 폐허에 가까워서. '나 갈래' 하고 물러서는데"
"내 손목을 턱하고 잡더라. 손목을 빼려는데 무섭게 힘이 강한 거야. 그래서 발로 걷어 차고 나서야 겨우 손목을 빼고 뛰어나왔지. 다행히 길을 잃지는 않아서, 곧장 집으로 올 수 있었고. 그 뒤에 부모님한테 말 한 것 까지 기억나는데."

"가끔 생각하는 건, 거기서 내가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거."
"이렇게 여기서, 이걸 이야기 하면서 있지는 못했겠지?"
"...걔가 나한테 줬던 인형에 뭔가 들어있었다고도 들었는데."

165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2:53:47

"근데 이게 괴담이라고 할지. 그냥 스토커의 납치 미수 경험담인 거 같기도 하고?"

166 진언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55:30

>>164
" 그 뒤로 그 아는 ... 실종됬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제...? "

그것보다 인형은 또 뭔데에에에.....
뭘 상상하는건지 몰라도, 이제는 반쯤 포기한 표정의 엘비토에게 고개를 파묻은 채로 시선만을 빼꼼 들어 윤이를 쳐다봅니다

167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2:58:43

"어른도 아니고 같은 어린애한테 납치당할 뻔한거야..?"

아니 오히려 어린애이기에 경계심도 없었을테고 그것은...그걸 의도해서 납치를 할려던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진짜 벗어나서 다행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168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01:04

>>166
"그 후 뭐 격리조치는 당했다던 것 같긴 한데, 지금쯤이면 풀렸겠지?"

나는 슬쩍 교실문을 보았다.

"어쩌면 나를 다시 찾아올 수도 있겠다고, 이 일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해."

>>167
"그치이. 나도 그럴 줄은 몰랐어. 또래에게 납치당할 뻔 한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이 말은 즉, 어른에게 납치당할 뻔 한 적도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오, 형도?"

169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3:01:13

강산은 윤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곧바로 윤을 돌아본다.
그리고는 그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이 정도면 괴담 인정."

열 살 남짓한 아이가 또래 아이를 납치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강산에게 가장 무서웠다.
윤에게 자신과 같은 빽이 있었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그에게 그런 배경이 있다는 건 듣지 못했으니 그가 끝까지 스토커를 따라갔다면 정말 윤의 말대로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170 지한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3:05:38

"납치라..."
생각해보면 지한이에게 그런 일이 있을 뻔하거나 있었다면 그게 진짜 괴담 아닐까? 지한이 하나를 납치하려면... 지한이 본인이 창을 휘두르는 것도 있고.

".....음. 괴담급 맞네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괴담을 생각해봅니다.

171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06:35

>>169-170
"괴담스럽지? 지금 생각하면 아마 꽤 예전부터 생각해둔 것 같아. 집에 한 번도 초대안 한 것도, 아마 큰그림 아니었을까-"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꽤 무서웠다. 어른보다 무서웠으니까. 한동안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강해졌었지. 지금도 친구네 집에 가는 건 꺼려진다. 어느 정도 강해진 이상, 왠만큼은 대응할 수 있으니 괜찮지만.

"어렸을 적에는 선 긋는 법도 몰랐던 데다, 예쁘다 해주는 게 좋아서 착각할 행동도 많이 했으니까."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며, 웃었다.

172 윤주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09:08

이런 일과 함께 사랑도 많이 받았기에 윤이의 과거는 어둡지 않다!
..어두운 건 오히려 지금의 가족관계가 아닐까..?

173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0:28

>>168

"어...다행히 빨리 끝나서 다행이었지 하머터면 큰일날 뻔했어.."

말이 나온 겸 이번엔 내 차례 같기에 그때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디보자...영월 작전이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내가 좀 인기척이 없는 곳에 지나간 적이 있었거든? 딱히 의도해서 간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지나가다가 사람이 없던 거야."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없던 곳에 갑자기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아이야..내 이야기를 들어주렴, 나와 대화해주기만 한다면 온갖 보물을 준다면서."

"뭐, 가디언 아카데미의 이사장이 쓴 무기를 주겠다더니 뭐니 별 이상한 말로 유혹하더라고, 너무 터무니없어서 역으로 믿지 못할 정도였지."

"그래서 처음에 말 걸려고 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그냥 그만뒀어."

"그런 경우는 일단 말을 하면 영혼을 빼앗긴다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으니까."

"혹시나 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그건 그 말에도 반응한거야."

"난 그걸 알자마자 재빠르게 그 주변에서 벗어났어. 다행히 그건...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지라 나를 쫒아올 수 없었지."

"진짜 운이 좋았다니까?"

174 진언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Ld0/.c8hgk)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1:27

" 그래도 무사해서 참~말로 다행이다 "

귀신이고 뭐고를 떠나서 납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젓나요. 괜히 윤이를 따라 문 쪽에 시선을 한번 주기도 하면서요

175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3:49

"고생했네."

강산은 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깐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윤 쪽을 보며 말한다.

"내 연락처 알지? 혹시 나중에라도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물론 여기까지 올 실력이면 보통내기는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세상에는 그들 위로도 강자가 많은 법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를 살피며 목을 크흠흠, 고른다.

176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4:46

>>172 듣고보니...그렇네요.....ㅠㅠ

177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5:31

>>173
"의외로 진짜라던가?"

이미 지난 일이고, 뭘 하기도 전에 끝났으니 농담도 가능하다.

"음 근데, 되게 의심스럽긴 하다. 잘 도망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174
"응응. 다행이지?"

귀신이니 그런건, 무섭긴 하지만 묘하게 먼 느낌인데
납치는 현실감이 확 나지 않나? 아닌가? 나는 문 쪽에 시선을 던지는 누나를 보며 방긋 웃었다.

178 서 윤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8:32

>>175
"어, 지금은 무슨 일 있으면 걷어차고 도망칠 자신은 있는데-"

진지하게 말을 하는 형을 보며 눈을 깜빡거리다가, 베시시 웃었다. 걱정을 해주는 기분은 좋다. 꽃이 다칠까 염려하는 게 아닌, 사람을 걱정해주는 것이라 기쁘다.

"고마워요. 음, 그래. 특별히 형은 내 머리 쓰다듬는 거 허락해줄게!"

살짝 짓궃은 웃음을 지었다.

179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3:19:31

>>177

"거 참 진짜라고 해도 영혼을 뺏기고 싶진 않다고! 거기다 그런 걸로 물건 얻으면 찝찝하잖어."

단순히 대화를 해준 것만으로도 뭔가를 주는 거라면 두 가지 뿐이다.

그건 엄청난 대인배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나한테 갈취하려는 족속들..

180 강산 - 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3:20:06

"...세상은 넓고 무서운 일은 왜 이렇게 많냐."

막간에 이어진 명진의 경험담에 강산은 흠칫 몸을 떤다.
그리고 낮게 한숨을 쉰다.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군. 이거에 비하면 내가 생각한 얘기는 별로 안 무서울지도 모르겠는걸..."

181 태명진-폭풍우 치는 날의 교실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3:23:27

>>180

"강산이 형 이야기는 뭔데?"

보통 이런 경우가 더 무서운 경우가 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었다.

사실 진짜로 약하다 할지라도 소름이 돋을 것은 분명하다.

182 윤주 (Mw3a8T/iqM)

2022-02-06 (내일 월요일) 23:47:02

그러나 산이의 이야기는..

183 강산주 (DDt1gERdtE)

2022-02-06 (내일 월요일) 23:54:25

정리해서 다듬고 있는데...이게 좀 길어지네요...ㅎㅎ;;
최대한 서둘러 보겠습니다!!

184 명진주 (KXxNKEUZCk)

2022-02-06 (내일 월요일) 23:58:08

저는 이만 들어갈게요! 모두 재밌게 보내세요!

185 지한주 (TdJovUei0I)

2022-02-06 (내일 월요일) 23:58:57

푹 쉬세요 명진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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