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3106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5 :: 1001

◆c9lNRrMzaQ

2022-01-19 14:32:28 - 2022-01-30 20:22:31

0 ◆c9lNRrMzaQ (Apb3b.Jpyo)

2022-01-19 (水) 14: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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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바람을 타고 쉬어버린 도시로 가자.

135 주강산 - 미니진행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2:45:17

"어이구, 안녕하십니까. 전기는 뭐...괜찮습네다. 급하진 않아요."

강산은 몸을 돌려 뒤에 오는 남자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어차피 강산에게는 나노머신 칩과 헌팅 네트워크 또한 있었고, 첩첩산중이라고 그것마저 안 터지면 안 터지는 대로 학교 숙제를 하지 않을 좋은 핑곗거리가 되겠거니 하고 속 편히 생각해버린 그였다.

"라면은 없지만 떡은 있습니다."

태평한 얼굴로, 강산은 인벤토리에서 떡이 든 통을 두세 개 꺼내고는, 그 중 하나를 공손히 내밀었다. 딱히 다른 누군가와 같이 먹을 걸 상정하고 들고 온 건 아니었지만 강산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산에서 마주친 남자와 대화합니다.

136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2:47:40

이게 뭐라고 이렇게 걸렸지...

>>126 아...상황제시가 가능한 거였습니까...
다음부턴 참고하겠습니다...!

137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2:50:39

>>131 명진이쪽은 명진이가 혼잣말하란 뜻이 아니라 상대가 혼잣말하게 두란 뜻 같기도 한데....
그 쪽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요?

138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2:54:26

>>133 강산이는 냅다 떡 내밀었는데요 뭐!ㅋㅋㅋ
등산 중이면 간식 좀 챙겨갈 수도 있으니 이 정돈 괜찮겠죠...?

심부름 왔다고 하고 뭔가 내미는 건 텔레포트가 있는 세상이니 그다지 안 통하려나요...?

139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2:55:54

>>137 아예 말 안하는게 가장 안전하기는 한데 기왕 미니 진행이니 이대로 끝나는 것도 재미없으니까요

혹시나 싶어서 해봤어용

14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58:51

>>130
" 그럴리가. "

태식의 말에 인우는 웃음을 피워냅니다.

" 잃었다는 말마저 추상적인 표현이지. 누구나 그런 경험이 한 번은 있으니 말야. 떨어진 단추를 잃어버리거나, 천원짜리 지폐를 떨어트린 경험.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 내 경우에는 선글라스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 내가 두 눈을 감고 있고, 정신없이 땅을 더듬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내 온 몸이 벌거벗겨졌단 착각을 했었지. 맹인에게 있어서 타인이 내 눈을 보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끄러운 것이 되기도 하거든. "

그는 이마에 걸쳐둔 선글라스를 툭툭 두드리며 말합니다.

" 정정해도 괜찮겠지? 잃은 게 아니야. 잊혀지는 거지. 나는 그래서 촉감과 파장으로 이뤄진 것들을 싫어했지. 눈으로 볼 수 없다면 나는 그것의 촉감과 소리. 그런 것들로 하여금 그것을 기억해야 했으니 말야. 너도 비슷해. 잊혀지고 있으니 잊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 "

그는 긴 하품을 뱉습니다.

" 이보다 훌륭한 그림이 왜 없겠어? 세상에 얼마나 훌륭한 그림이 많은데. 단지.. 지금의 네가 어떤 모습인지. 어떤 표현을 하고 있는지 알았기 때문에 이것이 훌륭하게 보일 뿐이야. 사실은. 훌륭한 게 아니라 너라서 맘에 와닿을 뿐이지. "

>>131
" 그럼. 너밖에 없단다. "

명진의 혼잣말에 마녀는 말을 잇듯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마 진행이었다면 애매하게 실수할 때마다 캡틴이 '정말로 진행합니까?' 라고 경고를 줄 지도 모르는 상황이군요!
그렇다고 미니진행도 다르진 않지만 말입니다!

>>134
쪽배의 양 끝에는 노가 있긴 합니다!
다만 아주 섬세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의념 각성자의 힘이 겻들여진다면 쪽배를 박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신기해서 그렇답니다. 그냥.. 이 모든 것들이. "

베로니카는 붉은 눈으로, 그와 반대되는 푸른 것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사실. 강이라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이라. "

141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03:17

>>132
" 아. 잠시만요. 그런 거라면 어울리는 게 있습니다. "

그는 곧 커다란 나무 쪽으로 걸음을 옮기더니 곧 수많은 찻잎과 다도 기구를 가져옵니다.

" 이런 곳에 살면서 가질 법한 취미가 이런 고상한 것들 뿐인지라.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대가는 치르지요. 하고 쉬웬은 얘기합니다.

>>135
" 뭐 이런 것을! "

껄껄 웃으며 남자는 떡을 그대로 으적으적 씹어먹습니다.
목이 막히지도 않는지. 순식간에 그것을 먹어 치우고는 만족스런 웃음을 짓네요.

" 요즈음 먹은 것이라 해봐야. 그 나물에 그 버섯이니. 뭐 먹을 게 없긴 혀. 뭐.. 이 아랫동네는 그만큼 혼란스럴 테니. 버섯이라도 필요하면 말하시구려. "

어.. 지리산 아래에는 커다란 신도시가 들어왔는데. 왠 혼란스러운...?
설마. 이 남자. 지리산 아래가 아직도 과거처럼 혼란기인줄 아는 걸까요?

142 태명진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04:05

으으, 이런 식으로 말을 잇는다는 말이지.

이대로 순순히 돌아가는게 제일일 것 같지만...

과연 저것이 순순히 날 놓아줄까?

하지만 물리적으로 막는게 가능하다면 저런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 시도를 해보는 건 나쁘지 않을거다.

#이대로 가능한 멀리 뒤로 물러간다.

143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04:47

>>142
멀리 물러납니다!

144 진언주 (.NtQn/3lSs)

2022-01-21 (불탄다..!) 23:05:33

자고 일어난 진언주 등장
참가하긴 늦은 듯 하군 (아련

145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06:23

딱히 늦진 않았다만..(잠 오기 전까지는 계속 할 사람)

146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06:31

어서오십시오 진언주!

147 태명진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07:53

"후우...이 정도면 괜찮겠지?"

설마 여기서도 그것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꽤 넓은 범위까지 들릴정도로 목소리가 크거나.

아니면 나를 쫒아오고 있다는 게 아닐까?

#

148 빈센트 - 베로니카 (.EfM/qP.1s)

2022-01-21 (불탄다..!) 23:09:24

"...정말로? 정말이야?"

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말에, 빈센트는 정말이냐고 두 번이나 되물었다. 빈센트는 수많은 강을 보아 왔다. 미국의 강이란 강들은 전부 보았고, 더러운 강부터 깨끗한 강까지 모든 것을 다 보았다. 허드슨 강, 유콘 강, 앨라배마 강... 호수까지 포함한다면 셀 수도 없었다. 강과 한번도 떨어진 삶을 살아본 적이 없던 빈센트에게는,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게 오늘이 처음이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하지만... 옛날에 들은 베로니카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 빈센트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그렇단 말이지..."

하지만, 빈센트는 빠르게 납득했다. 누군가에게는 그럴 수 있다. 빈센트는 누군가는 흔하게 봤을 사막에 가본 적이 없었고, 누군가 흔하게 봤을 빙하를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강도 비슷할 것 같았다. 그렇기에, 베로니카가 강을 눈에 담도록 두고 물었다.

"강에서 할 수 있는게 참 많아. 낚시도 있고, 그냥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있고. 아니면 상류에서 하류로, 하류에서 상류로 쭉 가볼 수도 있고."

#라고 말하며, 세심하게 노를 붙잡아 저어봅니다.

149 진언주 (.NtQn/3lSs)

2022-01-21 (불탄다..!) 23:12:45



과거 현재 미래중에 택하면 되나요

150 김태식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3:12:53

저 선글라스는 지금 말했던 잃어버린 걸 찾은건지 새로 산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던 선글라스가 있다니 그건 잘된일이다.

"누군가가 긍정적으로 봐준다면 내 인생도 틀린게 아니겠네"

복수는 어쩌고 저쩌고 많은 말을 들었지만, 이건 마음에 든다.

"이제 와서지만, 내 이름은 김태식입니다."

#자기소개

151 지한 - 미니진행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3:14:43

>>141

고상함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고상한 것인가..

"대가인가요?"
"잘 끓여서 올려드려야겠네요."
약간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다기나 찻잎을 살피는 눈은 의외로 진지해보일지도요.
차를 끓일 때에는 차의 종류와 다기의 종류.. 등을 살피고 끓는 물을 부어서 우러난 차의 향과 맛을 즐겨야 하지요. 라는 생각을 하나요?

그렇지만 일단 차를 골라보려 합니다. 찻잎도 많고 다구도 많으면 취향에 맞는 게 좋겠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물부터 끓이고요.

#

//먹어본 차가 티백 아니면 자사호에 짧게 우리는 그런 타입뿐인것.

152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14:58

>>147
쫓아오거나 하는 기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상대는 물리력에 의존하는 타입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물리력이 강했다면 명진이 보이는 순간 기습해서 목을 따버리는 게 더 어울렸을 테니까요.

>>148
" ... 어릴 적에, 강이라는 것에 대해 알 기회가 적었으니까요. 사람을 죽이고, 죽고, 배 곪아 먹을 것 없이 입술 각질을 삼키며 잠에 드는 게. 제 어린 시절 기억이니만큼. "

빈센트의 말에 과거를 떠올리던 베로니카는, 금새 헤실 웃습니다.

" 물론 다 과거의 이야기지만요. "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 넘겨버립니다.

" 이 강의 끝을 따라가면 바다가 나올까요? "

베로니카는 궁금한 듯 빈센트에게 묻습니다.
배는 천천히 노질에 따라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153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3:15:14

어서오세요 진언주

154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17:03

진언주 어서오세요!

155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18:35

>>150
" 신인우야. 뭐. 그림 그리려 여기저기 쏘다니는 사람 중 하나지. "

그는 멋드러진 선글라스를 끼며 쾌활한 미소를 짓습니다.

" 그럼! 세상은 아직도 이리 아름다운 법인데. 우울해서 되겠어? "

>>151
지한은 몸에 베인 차 타는 법을.. 법을.........
이런. 어릴 때부터 배운 거라곤 창 잡고 싸우는 법 밖에 없고, 나와서는 먹고 살려고 창 잡고 싸우기만 했더니 차 우리는 법을 모릅니다!
결국, 끔찍한 맛의 쓴맛 차가 만들어지고 맙니다!

" 하하...... "

차마 맛으로 표현하기 끔찍한 형태의 맛에, 그는 미소를 짓습니다.

" 진한 차는 피로를 푸는 데에 좋다고 하니. 고된 노동 후에 마시는 거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군요. "

156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18:49

과거와 현재인 것.
미래는 아직 설정을 풀면 안 된다.

157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19:28

진언주 안녕하세요!

158 주강산 - 미니진행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21:13

"아닙니다. 요즘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 저 밑에 신도시도 하나 생겼다던데 못 보셨습니까?"

강산은 능청스레 손사래를 저으면서도 슬쩍 떠본다.

"제가 몇 년 전에 한 번 천왕봉엘 가려고 했는데 게이트 때문에 주변을 통제해서 산에 들어오지도 못했지 뭡니까."

보온병과 종이컵까지 꺼내어 아직 김이 나는 녹차를 따른다. 양손으로 공손히 잔을 내미는 그의 눈빛에 호기심이 맺힌다.

"혹시 그 동안 어르신이 이 산을 지키고 계셨던 겁니까?"

어쩌면 이 사람 덕분에 그가 지리산에 올 수 있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존경심도 들려 했다. 좋아하는 것을 지킬 힘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대화합니다.

159 태명진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22:08

그나저나 기세에 비해서 뭔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던 것 같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지도 모를 누군가가 뭔 귀한걸 주니 뭐니 하는 걸 덥석 받아들일 리도 없고.

그렇다고 동정심을 유발한다고 해도 그 전의 제안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수상해보이기도 하다.

아니 후자는 그 끔찍한 기세만 아니었다면 얘기할 뻔했으려나.

어쩄든 지금은 안전하니 상관은 없을지도 모른다.

#

16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24:35

>>158
" 어잉? 저 밑에 머선 도시가 생겨. 저 아래에 그 뭐신가. 커다란 지렁이가 판개치던 시절에 내가 여짝 올라와서 살고 있었는데. "

강산의 말에 남자는 머릴 긁으며 기억을 회상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다가 내어준 잔에 담긴 녹차를 단숨에 마시며 얘기를 잇습니다.

" 산에 주인이 누가 있어서 산을 지키겠어. 산을 부수겠다 하는 놈들이 있으니 산에게 집을 빌린 만큼, 나도 산을 도왔을 뿐이지. 그래도 요즈음엔 큰 놈들은 잘 없어서 다행이지 뭔가. 요 며칠에는 조막만한 금속 덩어리가 나무들을 못살게 굴길래. 실켯 두드려다 냄비로 써먹고 있지. "

쾌활히 웃는 그 말에 강산의 기억 일부가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지금.. 물체를 금속으로 변환시키는 대형 게이트의 보스를 패다가.. 냄비로 만들어 쓰고 있단 거죠?

161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24:46

지...지한아...ㅋㅋㅋㅋㅋ...ㅠㅠㅠㅠ
다행히 웃으면서 넘어가줬네요...

162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25: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3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26:06

>>159
그렇게 명진의 진행은 끝납니다!

164 진언주 (.NtQn/3lSs)

2022-01-21 (불탄다..!) 23:26:11

붉은c게임에 잡혀가서...텀이 이상하게될거같지만...

현재 + 랜덤으로! 신청합니다!

165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26:51

그럼 나중에 하시게. 시간 날 때 느긋하게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법 아니겠는가(진지함)

166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3:27:27

지한주는 차를 좋아하는데 지한이는 우리는 법을 모르는군요.

....그나마 넘어가주셔서 다행일지도요.

167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27:30

수고하셨습니다!

하필 대답하면 안되는 악마가 걸려서 빨리 끝나긴 했지만요ㅠㅠ

만약 진행 경고 무시하고 대답했다면 진짜 게임오버였으라나요 ㅋㅋㅋㅋ

168 빈센트 - 베로니카 (.EfM/qP.1s)

2022-01-21 (불탄다..!) 23:28:16

"...유감이야."

빈센트는 베로니카를 보며, 의념 각성자들이 겪을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빈센트는 다행히도 적기에 사회의 관심을 받고, (부실했어도) 사회안전망이라는 것에 붙들려서 어떻게든 스물한살까지 자라났지만, 베로니카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베로니카가 간 길을, 빈센트도 조건만 맞다면 충분히 걸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를 비난할 생각은 일전에 사라진 바였다. 빈센트는 무덤덤한 얼굴에 쓴맛을 더하며 베로니카를 바라보다가, 강이 나오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물론 중간에..."

빈센트는 노를 천천히 저으면서, 하류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 "보나 댐이 없다면, 이 배를 타고 쭉 갈 수도 있지. 정 안 된다면, 그냥 강변을 따라서 걷는 방법도 있어."

169 진언주 (.NtQn/3lSs)

2022-01-21 (불탄다..!) 23:31:19

>>165 (대충 좋아요하고 고개끄덕이는 진언이 짤)

17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32:15

>>168
베로니카는 많은 생각들로, 고민이 가득해 보입니다.

" 천천히 흐르기만 하면.. 도달할 수 있다고. 강의 끝에는 바다가 있다고. 어떤 사람이 얘기해줬답니다. "

과거에 있었던 무언가를 회상하며 베로니카는 추억을 더듬고 있는 듯 합니다.

" 만약. 만약에. 내가 그 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저는 바다에서 살지 않았을까요. 긴 지평선이 보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삶. 사회와 떨어져, 둘 만의 시간으로 점칠된 삶.. "

베로니카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 행복한 생각을 했어요. 고마워요 빈센트. "

171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36:30

다음에는 베로니카에게 한 번 말걸어볼까...빈센트가 아니라 다른 애 앞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빈센트를 엄청 칭찬하면 어떨련지

172 지한 - 미니진행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3:36:54

>>155
"..."
내가 끓였지만 솔직히 심했다. 싶습니까?
지한주가 한탄합니다.
아니 차 향 맡아보고 물이 단물인지 쓴물인지 알아본 뒤 끓는물을 찻잎을 넣은 다구에 붓고 적절한 시간동안 우려내는 걸 못해서 그러니. 차라리 망념 50쯤 써서 영성을 강화해서 해보지 그랬니. 같은 괴전파를 지한은 슬쩍 무시하고는 자신의 몫이 될 차(당연히 얘도 그닥이다)를 마시며 으 쓰다라고 생각해보지만 표정으로 다 드러납니다.

"잘 끓이게 되면 다시 대접해 드려도 될까요.."
쪼금 풀죽은 목소리입니다. 아니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서놓고는..
#

173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3:42:32

오늘은여기까지!
11시 반 넘었다!!

174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3:43:39

11시 반이 넘긴 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175 주강산 - 미니진행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46:28

남자의 이야기를 듣던 강산의 얼굴에 의아함이 번지다가, 눈이 크게 떠졌다.

"와...그 녀석 대형 게이트의 보스 몬스터라던데... 대단하십니다. 가디언 하셔도 되겠는데요?"

강산은 진심으로 감탄하며 박수를 친다.
허풍을 떠는 것이 아니라면 이 사람 준영웅 급은 되지 않을까.

"도시라면 제가 오는 길에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무심코 칩을 조작하려다 멈칫, 한다. 만약 헌팅 네트워크로 뭔가 보여주려 한다면, 상대에게 칩이 없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그 대신 들고 온 스마트폰을 조작해 내밀었다. 인근의 지도였다. 인터넷 접속이 끊길 경우를 대비해 캡쳐해서 저장해두었는데 그러길 잘 했다 싶었다.

"보세요. 이게 주변 지도거든요. 지금 있는 곳이 여기면 저어기 쯤에..."

강산은 지도에 드러난 신도시를 가리켜보인다. 그러다 문득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다.

"그러고보니 어쩌다 이런 곳에서 지내시게 된 겁니까?"

#대화를 계속합니다.

176 빈센트 - 베로니카 (.EfM/qP.1s)

2022-01-21 (불탄다..!) 23:46:58

캡틴 수고하셨습니다.
베로니카 데리고 바다 함 가야겠네요.

177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48:21

끝이 났군요.
고생하셨습니다!

178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3:50:20

수고하셨습니다!

179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3:55:08

캡틴 고생했어

180 진언주 (.NtQn/3lSs)

2022-01-21 (불탄다..!) 23:55:23

수고하셨습니다~

181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3:56:51

할 일은 있는데 피곤하네요...! 슬슬 잠도 오는 것 같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할까...

182 강산주 (5iDBRq70Ng)

2022-01-22 (파란날) 00:06:44

오늘 짧지만 재미있는 일이 많았네요.

명진이는 악마를 만났고...
지한이는 비각성자들 중 레전드를 만났고...
태식이는 네임드 아티스트가 초상화를 그려줬고...
강산이는 소원대로(?) 지리산에 가서 대형 게이트 보스를 냄비로 만들어버리는 먼치킨을 만났고...!
빈센트는 베로니카랑 데이트하네요!

183 빈센트 - 베로니카 (v.e.jNJ7fA)

2022-01-22 (파란날) 00:11:28

베로니카에게 둘만이 함께, 사회에서 떨어져 사는 삶... 아무래도 이게 베로니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인생이 아닌가 싶네요. 베로니카가 저지른 일이 일이라서... 인간사회에 살려면 참작사유를 아무리 갖다붙여도 잘해봐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나 종신 가택연금이 기다리고 있을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피 보면 사람 여럿 죽을 테니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사는 게 베로니카에게나 사회에게나 가장 좋겠죠.

빈센트도 후일담이라면 베로니카랑 어디 숲 같은 데 들어가서 사는걸 생각했는데,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적은 곳에다가 집 하나 짓고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84 강산주 (5iDBRq70Ng)

2022-01-22 (파란날) 00:14:51

>>183 약간 <프랑켄슈타인> 원작의 결말이 생각나네요.
구체적으로 괴물이 선택한 자신의 최후가...

185 강산주 (5iDBRq70Ng)

2022-01-22 (파란날) 00:19:27

그래도 북극보다는 바다나 숲이 낫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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