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3106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5 :: 1001

◆c9lNRrMzaQ

2022-01-19 14:32:28 - 2022-01-30 20:22:31

0 ◆c9lNRrMzaQ (Apb3b.Jpyo)

2022-01-19 (水) 14:32:28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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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바람을 타고 쉬어버린 도시로 가자.

84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0:55:02

그럼 저번에 한 번 했었으니 이번에 2번째로 끝이겠네용

85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0:55:17

랜덤은 누가 나올지 몰라서 너무 재밌다.

86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0:56:15

랜덤은 누가 나올지 모르는 점이(동감)

그러면 2번 다 쓰면 지정만 가능한가요?(아는 npc를 추려보자)

87 빈센트 (.EfM/qP.1s)

2022-01-21 (불탄다..!) 20:57:47

#빈센트
#현재-베로니카

88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0:58:32


미니진행 하는군요!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89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0:58:48

어서오세요 강산주

9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0:59:02

>>81
.dice 1 748. = 575
>>82
.dice 1 748. = 526
>>80
.dice 1 556. = 168

91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06:29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달주가 계셨으면 좋았을텐데...같은 생각이 들어요? 미니진행이 시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달주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음...(뒤늦게 봐서 뒤늦게 고민둥)

92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1:06:36

575는 거꾸로해도 575

93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07:54

>>92 글고 보니 ㅋㅋㅋㅋ

94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1:11:10

달주가 계셨다면 확실히..
575는 575군요.

95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11:35

>>81
독한.
아니, 독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매캐한 흙 냄새가 코 깊이 파고듭니다. 농사용으로 보이는 곡괭이를 들고 느린 움직임으로 흙을 파내는 노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의념 각성자로써의 기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오랜만이군요. 이 늙은이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거는 말이죠. "

그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농사 모자를 살짝 들어올립니다.
세월의 흔적들로 만들어진 지혜의 흔적들, 인자하게 웃음을 흘리고 있지만 비어있는 부분은 없는 것만 같은 늙은 어르신.

" 아이구.. 이 곳에는 젊은이가 좋아할 만한 먹을 거리가 없는데 말이죠. "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무언가 줄 만한 것을 찾아보지만, 그럴 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부터, 저 멀리까지 아무것도 없는 땅이니까요.

" 하하.. 미안합니다. 손님이 왔는데도 줄 만한 것이 없군요. "

진심으로 미안한 듯 말하는 노인임에도, 지한은 쉽게 방심할 수 없이 한참 감각을 예민하게 세웁니다.

1세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각성자, 비각성자 할 것 없이 위험하고 흙탕물을 묻히며 살아오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의념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들고, 중형의 대결형 게이트를 클리어한 '비각성자'가 있다면 어떨까요.

야불타冶拂他. 유운 쉬웬.
중국의 '은인'중 하나이자 수많은 의념 각성자들을 가르친 스승격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늙은 나이에도.. 의념 각성자 한둘정돈 묻어버릴 수 있다고 하는.
일반인의 정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때야 지한은 쉬웬을 다시 살펴봅니다.
두 손에 있는 굳은살은 농사로 만들어졌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손입니다.
허리가 살짝 굽은 듯 보이기도 하나, 살짝 기울인 무릎과 같이 순간 가속하여 기습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지 않겠다 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

곡괭이를 바닥에 꽂아넣으며 쉬웬의 얼굴에는 미소가 맺힙니다.

96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1:16:11

저게 어떻게 비각성자야

97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1:16:21

(어쩌다 저기까지 간 걸까)(팝그작...)
아니 내가 이러면 안되지.

98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17:05

1세대란 무슨 시대입니까?
- 일반인도 살아남으려면 각성자 목정돈 딸 수 있어야 살 수 있던 시대니까요.

99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20:57

갓반인

100 신지한 - 랜덤진행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1:30:01

의념 각성자야 지한이 의념 각성자니 서로 만난다. 라는 것을 충족한다면 꽤 볼 수는 있지만, 노인의 경우처럼 도구를 들고 대결형 게이트를 뚜까패는 종류의 사람을 본 적은 매우 드물겠지요. 아마 지금이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지한은 줄 게 없다는 그의 말을 듣자 그런...가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가르침은.. 받을 수 있으면 좋습니다만.. 주목적이라 하기엔 옅네요."
찾아온 목적이라고 하면 가벼운 이야기도 좋지 않을까 싶은 지한입니다. 그걸 말로 내뱉느냐라는 건 다른 것이긴 하지만.

"어르신의 경험담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기도 합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들려주세요 하고 조르는 애같은 말 하지마..

#

//갓반인 어르신께서 왜 오셨냐고 물으시면 저는 왔길래 왔다는 게 생각이 나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매...(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듯)(?)

101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30:22

보조배터리 찾으러 갔다왔습니다...!
근데 기껏 찾아왔더니 보조배터리가 오링...
그래도 핸드폰 배터리를 다 써갈 때쯤엔 좀 충전되어 있겠죠!

#혹시 강산이도 현대-랜덤으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102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30:48

>>80
세상이란 수많은 색들로 뒤섞여 어지러운 공간 중 하나이다. 세 개의 색이 수많은 비율로 뒤섞여 색을 만들어내고, 또 그 색들이 섞여 색의 바다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나는 맹인이다. 태어나서부터 내 세계는 촉감과 파장의 세계였으니. 남들이 말하는 색의 세계란 알 수 없는 존재였다. 어느 어린 시절에 활자로 하여 색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색의 환상을 가졌다.

표현되고 있는 세계. 볼 수 없는 세계의 모양은 참으로 넓다. 내 손이 닿는 공간은 지독히 한정적이며 내게 닿는 모든 것들에 의지가 있는지 알아들을 수 없다면, 나는 이 세계에서 무덤덤할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문이 열리고.. 나는 눈을 떴다.
이 세상은 수많은 색들이 주는 정보의 파도나 다름 없었다.




무너져버린 건물의 벽체에 대고 커다란 물감을 흩뿌리며 즐거운 미소를 짓는 것.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행복한 감정으로 보입니다.

" 뭘 그려볼까. 새? 아냐. 새는 너무 평범해. 흐음.. "

그는 고개를 휙 돌려 태식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이봐. 이봐. 너는 여행자인가? 여행자라면 혹시. 보고 싶은 그림 같은 게 있어? 이 벽에. 오늘은 무언갈 그리고 싶거든. "

스캐쳐 신인우.
태식은 기억 속에 있는 인물 중 하나를 떠올려냅니다.

103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34:48

>>100 옛날 이야기 해달라는 지한이 뭔가 귀여운 것 같기도요..

>>102 이 사람은 각성과 동시에 없던 시력이 생기자 그대로 예술인의 길에 들어서버렸군요??
태식이 쪽에도 범상치 않은 인물이...!!

104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1:35:58

가르침 주시면 저야 땡큐입니다만.. 안하신다면 안하시는 거죠? 같은 감정일 거라 생각합니다.

105 김태식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1:36:28

스캐쳐 신인우. 내가 아는 사람이다. 바꿔 말하자면 내가 알 정도로 이름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지
뭐가 저리 행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해 보이는 저 얼굴이 저 행복이 너무나도 밉고 부럽다.

"그렇다면"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보고 싶은 얼굴이라면 항상 이 마음 속에 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불꽃 같이 타오르던 감정들은 이제는 떠오르기 쉽지가 않다.

"불꽃"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연다.

"세상을 불태울 것 같은 기세의 불꽃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런 불꽃."

이제는 내가 느끼지 못할 감정이니까
#대답

106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36:31

뭔가 공감각 느낌이 강한 사람이네요

107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46:01

>>106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앞이 완전히 안 보이면 아무래도 촉각과 청각에 크게 의존해서 살아왔을 수밖에 없겠죠.

108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47:25

>>82
사각,
.. 사람이오? 여기. 여기에 사람이 있소. 그대와 같은 팔다리, 그대와 같은 숨을 쉬는, 그대와 같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여기에 사람이 있소. 들리시오? 들리시오?

죽어 가는 청년의 목소리로 벽면을 긁고 있는 여성. 처절한 목소리에 있는 그 감정은 무엇인지. 흔들리는 감정 속에서도 단 하나의 갈피로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명진은 온 몸에 우드드 올라오는 진한 위협에 몸에 의념을 둘러냅니다.

" 아.. 아이로구나. 얘야. 이리 가까이 오렴. 내겐 네가 좋아할 만한 보물들이 많단다. 해왕이라 불렸던 도만의 보물이 있는 바다가 궁금하지 않니. 아니라면 한 번 검을 휘둘러 산을 부쉈다는 파산경의 기술이 궁금하진 않니? 아니라면 모든 병든 자들의 병을 고친다는 엘릭시르의 전설은 어떠니. 네가 궁금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답해주마. "

단지, 내 말벗이 되어주렴.
아까의 노인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동정을 취하듯 힘없이 앉은 여인의 목소리로. 그녀는 명진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절대, 답하지 마십시오.

" 아가, 아가, 왜 말이 없니? 내가 무엇이라도 잘못한 것일까? 네 분노가 풀릴 때까지 나를 때려도 괜찮단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일말의 동정이라도 든다면 나와 함께 대화해주기만 해도 돼. 그렇게만 해준다면 네게 내가 아는 가장 소중한 것들의 지식을 나눠주마. "

붉은 입술이 번들거리며 말을 토해내지만. 명진은 그것을 듣지 않으려는 듯 입을 가립니다.

카라쿰의 악마 아혤셰라.
답하는 순간, 당신의 영혼을 침식할지도 모릅니다.

109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1:47:30

공짜 커미션 넣기 성공

11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49:55

>>101
.dice 1 748. = 306

111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50:16

?
(비비적)

112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50:56

>>107 시력이 회복된 뒤 묘사가 비슷해서요 ㅋㅋ

113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51:49

ㄷㄷㄷㄷㄷ 이거 진짜 말하는 순간 큰일 날 것 같은

114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54:12

인외도 뜨는군요...?!
명진이 큰일났다...

>>109 오 그럼 태식아재 프사 생겨요?

>>110-111 ???

115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1:55:50

뭐에요 강산이 쪽은 누구길래???

116 태명진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1:56:40

도대체 이건 무슨 느낌이지?

처음에는 힘없이 쓰러져가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들어 확인하려 했지만.

그 생각은 겨우 1초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아니 이것도 너무 느렸으며 오직 본능만이 그나마 빠르게 반응해 의념을 둘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두려웠다.

그 어떤 재물을 주는 유혹의 소리도, 마을을 건드리는 동정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가 지금 저 앞에 있는 무언가가 뭔지를 잘 모르겠으나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절대로 저건 관여를 해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저절로 떨리는 몸을 근육을 통해 억지로 조여내 막으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난다.

#

117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1:56:41

>>87
... 트.
...... 센트.

" 빈센트. "

봄볕은 사람을 가라앉히는 힘이라도 있는지. 잠깐의 잠에서 깨어납니다.
강가 위에 뜬 작은 쪽배에 앉은 채. 두 사람은 잠시의 평화를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 괜찮나요? 쉴 시간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요? "

베로니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빈센트를 바라봅니다.

118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2:01:05

근데 설명이 없었다면 바로 대답할 뻔했네요 ㅋㅋ

119 빈센트 - 베로니카 (.EfM/qP.1s)

2022-01-21 (불탄다..!) 22:07:11

>>117
"..."

빈센트는 눈을 뜨고, 베로니카를 바라본다. 변함없이 아름답고, 변함없이 불타는 저 눈동자란. 빈센트는 몸을 일으키고 머리를 긁적이는 것을 기상 이후 첫 행동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베로니카에게 고개를 돌리고, 그 고개를 가볍게 저어 베로니카의 물음을 부정했다. 하지만, 부정 뒤에 따라오는 말은, 부정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어색한 면이 있었다.

"쉴 시간이 필요하긴 했어. 그런데... 내가 무리했다는 건 아니고, 그냥, 이렇게 쉬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뿐이지."

빈센트의 손은, 쪽배를 제 몸 위로 밀어내주는 강가의 물결을 스쳤다. 빈센트는 강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이내 베로니카에게 해야 할 말을 이었다.

"오랜만이잖아? 그냥, 경계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이, 이런 곳에서, 편안한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쉬는 거."
# 라고 말해본다.

120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07:33

>>101
... (중략) 그러니 그 곳에는 수많은 생명들로 가득한 것이다. 그것이 무너졌을 때, 백두대간의 끝이 끊어졌고 산의 생명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지리산, 그 넓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맥을 보라. 누구라도 그 품에서 온기를 느낄 만한 풍경으로 하여. 우리들을 끌어안는 것이 여기에 있다.

웅장함.
지리산을 상징하기에 그만큼 어울리는 말이 없습니다.

" 커허억... 큼, 큼, 전, 전기? "

강산은 자신의 뒤에 서서 구세대의 산물 중 하나인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인물을 바라봅니다.
얼굴에 수염은 덥수룩하고, 전신은 잘 짜인 근육들로 가득한 순수한 인간 흉기.

" 이 산에 전기가 으딨어~ 저 아래 가면 모를까. 그래서.. 그, 뭐 컵라면이라던가는 좀 없나? "

크흠, 하는 기침소리를 뱉으며 그는 뻘쭘한 듯 머릴 긁습니다.

" 그.. 뭐신가. 산에 오는 등산객들이 가끔 라면도 챙겨 오고 하던데. 총각은 뭐. 그런 게 없나 보이? "

121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08:12

랜덤을 싫어하는 이유 : 일단 시작은 길게 써줘서 상황을 만들어야 함.

122 태식주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2:09:02

강산이니까 보이라고 하지 여자 캐릭터였으면 걸이라고 했겠다 하하

123 강산주 (s1s0E5rbW2)

2022-01-21 (불탄다..!) 22:10:34

ㄴㅇㄱ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지리산 기인 선생님이 떴군요?!
꿈☆은 이루어진다?!ㅋㅋㅋ

124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2:10:45

찐 지리산 기인인가...(?)

125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2:12:51

>>121 글킨하다 그러면 다음에 특정 인물을 정할 때 먼저 선레 쓰면 편할려나요?

126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13:42

선레 상황 주면 거기에 맞춰서 내가 상황 맞추기 편하지.
안그러면 상황도 내가 다 만들어야 되니 말이다..

127 명진주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2:18:57

그럼 다음에는 바로 선레 드릴게요 ㅋㅋㅋㅋ

128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23:23

>>100
" 하하. 뭐.. 제 경험담이래봐야. 요즘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이야기 뿐이죠. "

그는 허리를 쭉 펴며 으그극, 하고 기지개를 폅니다.
수 개의 뼈가 맞춰지는 듯한 우드득 소리가 들립니다.

" 그래도 궁금하다고 하면 들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이 산에 있으면 좀 적적하긴 하거든요. 제자들 도움을 받아다 농사는 되게 만들었는데 제자들은 제가 일반인인걸 모르는지. 산을 이만큼 깎아놨으니. "

기계나, 무언가의 도움이 없다면.. 솔직히 이 땅 모두 농사를 지을 수는 없긴 할겁니다.
뭐.. 노인이 갑자기 뛰어올라 당가 비기! 만천화우! 씨뿌리기! 같은 거를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105
" 불? "

스캐쳐는 웃으며 태식을 바라봅니다.

" 불도 재밌긴 하겠지! 좋아. 불을 그려볼까? "

손을 들어올립니다.
오색의 색채들이 떠올라 그의 주위를 둘러쌉니다.

" 불꽃이란 가장 추상적인 표현이지. 왜 그냥 불길이나, 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불꽃이라는 표현을 줄까? "

글쌔요.
태식은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 고갤 젓습니다.
스캐쳐는 빠르게 색을 덧대기 시작합니다.
붉은 색을 거의 빼낸 채. 수많은 색들이 덧대여집니다.

" 맘에 안 들더라도 참아주길 바라. 난 주제를 물어봤을 뿐이지. 네가 바라는 그림을 그려준다곤 하지 않았잖아? 원래 길거리란 게 다 그런 법이기도 하고 말야. 이런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잖아? "

곧, 그림이 완성되어갑니다.
커다란 대검을 들고, 두 눈에는 방울만한 눈물이 뚝, 뚝,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검을 휘두르는 손에는 자비 없이 무엇이라도 베어버리려는 듯 보이면서도 등 뒤로는 알 수 없는 백색의 빛들이 자릴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태식을 그린 그림입니다.

" 당신의 색채에는 이상하게 무채색으로 가득한 것 같아서 말야. 세상을 불태울 것 같이. 흐트러진 검은 색채. 하지만 그 뒤로는 수많은 빛으로 가득한. 돌아갈 곳의 색. 이런 시대에 있어 이만큼 불꽃에 어울리는 표현은 없지. 안 그래? "

인우는 미소로 하여금, 태식을 바라봅니다.

" 너. 무언가를 잃은 것 같은 색을 가지고 있거든. 그런 녀석들은 자주 그런 것에 영감을 받아. 강력한 채색. 단색으로 칠해진 풍경들 속에 영감을 얻곤 하지. 그런데 나는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는 거는 못 해서. 당신이란 사람을 생각하며 그려봤지. "

툭, 그는 남은 색들을 흩어내며 묻습니다.

" 어때. 맘에 드시나? "

>>116
긴장하며 물러섭니다!

음.. 혼잣말로 떠드는 거는 대화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129 ◆c9lNRrMzaQ (R6K0ETJyrQ)

2022-01-21 (불탄다..!) 22:32:34

>>119
" 편안하다.. 편안하다.. "

편안한 사람들, 빈센트의 말을 되새기며 베로니카는 숨기려 하지만, 살짝 얼굴에는 붉은 홍조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이 적은 베로니카로써는, 거기에 더해 빈센트가 단지 '농담'으로 말했을 가능성을 놓치 않는 베로니카는

" 그렇다면 편안하게 쉬실 수 있길. "

그런 말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그러면서도 눈길은 천천히 배를 밀어내는 물길 쪽으로 간 것이, 상당한 호기심에 눈이 반짝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130 김태식 (ZuKU3Rjpx2)

2022-01-21 (불탄다..!) 22:33:39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고개를 젓다가 작게 중얼거린다.

"불꽃은 꽃처럼 타올라서?"

이어지는 말에는 조용히 납득한다. 어처피 내가 대가를 준 것도 아니고 거리에서 만나서 그려준 그림이니 뭘 어떻게 그리던 그리는 사람 마음이다.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신인우를 바라본다.

"방금 만난 것치고는 나에 대해서 되게 잘 표현했는데"

그런쪽 계통의 의념 각성자인가, 뭔지 모르지만 내 안을 보여진 기분이라 묘하다.

"잃었다라.....차라리 잃었더라면....."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억지로 붙잡고 조각을 이어붙이고 얼마 남지 않은 흔적을 따라다니고 있으니까

"내가 나를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이런 느낌인가"

감상을 말하자면, 되게 무섭게 생겼네. 그리고 돌아갈 곳인가, 있기는 하다. 언젠가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

#"앞으로도 이 그림보다 훌륭한 그림을 볼 일은 없을것 같은데"

131 태명진 (g9B6rI/ueM)

2022-01-21 (불탄다..!) 22:33:56

"진짜 이런 이상한 상황도 다 겪어보네."

왜 갑자기 저런 존재랑 만나게 된 걸까.

우연은 맞겠지만 그래도 직접 맞닥드리니 소름끼치기 다름없었다.

조금이라도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억지로나마 혼잣말로 떠든다.

"여기에 나 밖에 없는걸까?"

#

132 신지한 - 랜덤진행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2:37:33

>>128
"정서에 안 좋은 거에 영향받을 시기는... 지났...던가요"
아주 조금 고민하지만 그거 들어서 정서에 안 좋으면 게이트에서 굴러다닌다거나 하는 것도 무리지 않을까..
우드득.. 나무를 얻으면 우드득.. 아니 이건 뒷사람의 쓸데없는 그거인 건데.

"음.. 확실히 매우 넓어보이기는 합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펼쳐진 곳을 봅니다. 어쩐지 웨이가 나타나서 하루만에 밭을 다 갈아드렸다! 하고 상쾌하게 엄지손가락을 든 것을 상상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치만 지한이 아는 중국계에 가까워 보이는 사람은 웨이 뿐이라고요?

"차라던가 있었으면 제가 한 잔 끓여 올려드리는 건데. 이거는 아쉽네요."
들을 준비는 다 되었다는 듯 미묘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유운을 바라보려 합니다.

#

133 지한주 (B0SLeYi9mM)

2022-01-21 (불탄다..!) 22:38:32

인벤토리 뒤져보면 음료수라던가 있을까(고민한 흔적)

134 빈센트 - 베로니카 (.EfM/qP.1s)

2022-01-21 (불탄다..!) 22:40:55

빈센트는, 편안하게 쉬실 수 있길, 이라는 말에, 베로니카의 마음을 어렴풋이 추측했다. 빈센트는 누군가의 감정을 잘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지만, 그런 그도 살다 보니 눈치란 게 생겼고, 적어도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진담으로 듣는지, 농담으로 듣는지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베로니카는, 작은 호의더라도, 작은 호의를 농담이 아닌 호의로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베로니카가 살면서 죽여온 (가디언 후보생을 포함한) 수많은 이들이 아닌, 빈센트 자신에게는 말이다.

"만약, 내 말이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는 거라면, 이 말은 진담으로 받아들여도 좋아."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배에 노가 없는지 찾아보면서 말을 잇는다.

"좋게 생각하라고. 만약 네가 정말로 불편한 존재였다면... 뭔 핑계를 대서라도 여기 나 혼자 떠 있었을 거고, 그 전에 내가 굳이 표를 두 장이나 샀을 리도 없을 거 아냐."

# 노를 찾아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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