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어서 취해서 그렇지! X( (부비적) 꼬옥은 언제나 허락했는걸!? :O (꼬옥) 아닌데 아닌데~ 찬솔주 말 반대인데~! :3 (쓰다듬) 겨울 대비 좋지! 난방이 안되니 핫팩같은거 많이 챙겨도 좋을테구. 장작은 너무 오바하는걸까...? ㅋㅋㅋㅋ 암튼 먼저 자서 미안 ㅜㅜ 잘 잤어?
후우, 슬슬 날이 추워지는 것 같긴 하네... (어설프게나마 장작을 도끼로 쪼개고 있던 찬솔은 입김이 나오는 걸 보곤 곤란하다는 듯 중얼거린다. 준비한다고 준비를 하긴 했지만 역시 겨울이 길어지면 고생할 것이 눈에 선했기에 조금이라도 준비해두고 싶은 찬솔이었다. ) ... 근방에 작은 나무들을 베어보긴 했는데 이걸론 힘들겠는걸. (주유소도 가서 기름을 구해오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시려오는 손을 부빈다.) 나연이랑 혜은이 감기 걸리지 않게 물도 잘 챙겨줘야 하고... (할것이 많지만 그래도 두사람이 곁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찬솔이었다.) ...힘내야지, 포기할 순 없으니까.
(가을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기온도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한것이 느껴지는 요즘. 눈을 뜬 그녀는 담요 하나와 수첩과 볼펜을 챙겨들고 나온다.) 에취...! (그리고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재채기를 해버리는 그녀였다.) 추워... (담요를 갖고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담요를 몸에 두른 그녀는 마당에서 들려오는 장작을 패는 소리를 듣곤 그쪽으로 걸어간다.) ...찬솔 오빠? (놀란듯이 중얼거리다 쪼개져있는 장작들을 보고 상황을 눈치챈 그녀는 서둘러 짐들을 주머니에 넣고 그에게 달려간다.) 오빠, 안 추워? 장갑이라도 끼고 하지... 추울텐데... (잘 잤냐는 인사보다도 먼저 걱정스럽게 그의 손을 붙잡고선 따뜻한 숨을 호호 불어서 녹여주려는 그녀였다.) ...나 불러서 같이 하지.
일어났어? ( 열심히 장작을 쪼개고 있던 찬솔은 담요를 두르곤 달려오는 나연의 목소리를 듣곤 방긋 웃으며 말한다. 아침의 찬 공기에 빨개진 얼굴로, 나연을 보자마자 뭐가 그리 좋은지 베시시 웃어보이며 반긴다.) 장갑끼고 하려다가 미끄러워서 위험할 것 같길래. 그래도 일단 주변에서 구해온 나무는 다 하둬서 며칠은 따뜻하게 잘 수 있을걸? (호호 손을 녹여주는 나연을 마냥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괜찮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 넌 안 추워? 감기 걸리겠다. 안에 좀 더 있지. ( 나연을 따라 호호 입김을 불어 나연의 손을 덥혀주려 하면서 다정하게 묻난다.)
응, 일어나긴 했는데... 왜 나 안 깨웠어, 오빠. 같이 했으면 좀 나았을텐데. (추위에 얼굴이 빨개졌음에도 베시시 웃는 그가 안쓰러워 그녀는 열심히 두손의 따뜻한 온기로 그의 얼굴을 녹여주려고 하면서 대답한다.) ...그 많은걸 혼자 다 했단 말이야? (놀란듯 멍하니 묻는 그녀였다. 그러면서 괜히 미안함과 고마움이 커졌지만.) ...지금 나 걱정할때야? 오빠야말로 얼른 안에 들어가서 좀 쉬어. 감기 걸리겠다. 장작들 정리는 내가 할테니까. (고생한 그를 얼른 쉬게 해주고싶은지 그의 손을 꼭 붙잡는 그녀였다.)
너무 귀여운 얼굴로 자고 있길래. 깨우기 아까워서 얼른 해버리고 들어가서 또 보려고 했지. ( 찬솔은 나연의 손길이 닿자 마냥 기분이 좋은지 눈웃음을 지은체 답한다.) 그렇게 많지도 않았어. 보니까 근처에 살던 아저씨들이 예전에 해놓은 것도 있어서 이번달은 괜찮을 것 같아. ( 놀랄 것 없다는 듯 고개를 젓곤 다정하게 말을 이어간다.) 아냐아냐, 나도 마무리 하고 들어갈거야. 들어가서 창고에 있던 난로 잘 되는지 확인하려고 했거든. ( 같이 하고 들어가자는 듯 나연의 손을 주물러주면서 괜찮겔냐는 듯 바라본다.)
...나 자는 모습 그만 좀 봐, 오빠. 볼것도 없는데... 따로 자도 소용이 없네. (그가 봤다고 생각하니 창피한지 빨개진 얼굴을 슬그머니 돌리며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응... 그건 다행이지만... (그 아저씨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보니 마냥 좋아할수도 없는 그녀였다. 그에게는 말없이 조금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지만.) ...그러면 장작은 내가 정리해서 가져갈테니까 오빠는 먼저 창고에 가서 난로를 꺼내줘, 알았지? (어떻게든 그를 따뜻한 실내로 먼저 보내고싶은지 그녀도 조용히 대답하며 고생한 그의 손을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그치만 그렇게 평온한 얼굴로 자면 안 볼 수 있겠어? (찬솔은 부끄러워 하는 나연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곤 태연히 말한다.) 또 안 좋은 생각까지 이어지지. 우리가 따뜻하게 날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해. (찬솔은 나연의 마음을 아는지 고개를 저으며 조심하라는 듯 속삭인다.) ... 어차피 여기서 뭐라고 해도 우리 마님은 맘대로 할테니 얼른 옮겨둘게. (찬솔은 나연을 빤히 보다 아쩔 수 없다는 듯 나연의 손에 장갑을 쥐여주곤 창고로 향한다. 나연이 할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
......나도 오빠 자는 모습 볼거야. (똑같이 복수하겠다는듯 그녀는 부끄러운듯이 중얼거린다.) ...... (그가 속삭여도 자신들이 편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는건 다른 사람들의 희생 덕분이라는걸 차마 모른척 할수없던 그녀였다. 그래서 대답하지못하고 그녀는 어색한 미소만 짓는다.) 마님 아니거든. 아무튼 부탁할게. (전부 그를 위해서였으니. 창고로 향하는 그를 배웅한 그녀는 장갑을 끼곤 담요를 묶어 망토처럼 고정시킨 후 장작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작들을 품에 안아들고 창고로 향한다.) ...난로 찾았어, 오빠?
흐응, 누가 더 많이 보는지 해볼까? (찬솔은 나연이 중얼거리는 것을 듣곤 자신있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하여튼 진짜 착하다니까. ( 나연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색하게 웃는지 알겠다는 듯 말하는 찬솔이었다. 적어도 자신 만큼은 나연의 저런 마음을 니켜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 그럼 여보? 아무튼 맡겨둬~ ( 찬솔은 나연의 말에 장난스레 대답하곤 창고로 향한다. 창고애서 난로를 찾은 찬솔은 집 안으로 가져가기 전에 먼지를 털어낸다. ) 응, 그래도 창고에 잘 넣어둬서 그런가 쓰기 좋겠는데? ( 귀엽게 망토를 두르고 온 나연을 보며 키득거린 찬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얼른 가져가서 사용해보자. 나연이 먼저 들어가있어. 난 받침판이랑 챙겨서 들어갈게.
......아니, 됐어. (혜은만큼은 아니지만 스스로 잠이 많음을 알고있던 그녀는 결국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착한건 아니지만 말야. (이런 세상속에선 그처럼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함은 알고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차마 완전히 외면할수는 없는 그녀였다.) 하지마, 오빠...! (차라리 마님이 더 낫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창피한듯 창고로 향하는 그에게 소리친다.) 그래? 다행이다. (혹시나 고장났을까 싶어서 걱정했던 그녀였으므로.) ...아니야, 오빠 먼저 들어가있어. 난 잠깐 마당에 갔다가 들어갈게. (할일이 생각났는지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곤 장작을 한쪽 구석에 깔끔하게 정리한다.) ...그럼 집에서 봐,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