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87069>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73 :: 1001

◆gFlXRVWxzA

2021-12-03 13:46:50 - 2021-12-11 22:41:10

0 ◆gFlXRVWxzA (5bgNqBIGbU)

2021-12-03 (불탄다..!) 13:46:50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339 ◆gFlXRVWxzA (P.E0RvNDKM)

2021-12-05 (내일 월요일) 15:03:37

>>337 홍홍홍!

340 ◆gFlXRVWxzA (P.E0RvNDKM)

2021-12-05 (내일 월요일) 15:04:04

>>333 두 렵 다

341 지원주 (K8oQVtj00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04:21

>>339 절정 초입이 초절정 극에게서 살아남을 확률...

342 강건주 (jUu187ckw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05:06

그싸움이 지원이를 더욱 높은 경지로 이끌어 줄 것

343 ◆gFlXRVWxzA (P.E0RvNDKM)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1:25

지원이에게는 김캡의 가호가 함께하는 것

344 위 연주 (rYV06fxEQ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1:54

>>341 을 보여주는거에용!

345 강건주 (jUu187ckw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2:53

천마님의 은혜인 마기가 통하지 않는 적이라면 더욱 강한 믿음으로 마기가 통하게끔 해야만

346 지원주 (K8oQVtj00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3:26

>>342-344 (결의
홍홍홍... 힘내볼게용!!

347 강건주 (jUu187ckw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5:27

앗 하지만 정파가 더 강해지는건 안되는디용

348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16:36

>>336 원칙상 위키페어리가 하는데 저는 그냥 제가 하고있어용 홍

349 강건주 (jUu187ckw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21:37

저도 무공 정도는 제가 하고 있는 것

350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22:06

윅기..기재 완료..

저도 제가 가끔 손보긴 하는데 원칙상 윅기페어리가 해용!

351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27:32

어 이거 궁금해졌다..김캡 혹시 파련이 떡밥이 뭐였나용..?(?)

352 지원주 (WtQMK5yi4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30:43

홍홍...(위키와는 거리가 먼 사람

>>347 결국 정파가 세상을 지배할 것(???

353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31:36

>>352 마교탄압 멈처!!!!

354 지원주 (WtQMK5yi4w)

2021-12-05 (내일 월요일) 15:33:16

>>353 (사악한 정파미소

355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36:47

>>354 힝잉잉!!! (오열하는 마교

우왁 오늘 일상을 돌려야할지 말아야할지...🤔🤔🤔 일상 구하면 사람이 있을지...

356 지원주 (PipUWKhZf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1:20

>>355 뇨홍잉힝힝!!!(재하주랑 재하 볼쭈물

전 일상은 현생 때문에 무리겠네용...
재하나 다른 친구들이랑 돌리고 싶은데..

357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2:54

잠깐 재하주도 볼빵빵인가용??? 이건 중대 사항이에용!!!
...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픽크루 이미지는 갸름하네용 홍.....

아무도 없으면 제가 그 일상, 받는거에용

358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3:29

>>357 재하주래 재하요 재하

359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06

>>356 으에엥에(쭉쭉) 지원주 힘내용..!

재하: 에에으에에..(쭈우욱)

>>357 픽크루가 그런 편이지 볼은 말랑한 편이에용~ 패련쓰만큼 통통말랑은 아니지만 부풀려서 빵빵일 때는 있어용!

선레는..다갓?

360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26

재하주 호옥시 저랑 돌리실 생각 있으면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용 한 십몇분동안 잠깐 접속이 어려워서용...!

361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7:33

>>358 찰떡같이 알아들었으니 ok~~

362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5:49:52

좋아용~~ 그럼 바닷가로 적당히 선레 써올게용!

363 위 연주 (rYV06fxEQQ)

2021-12-05 (내일 월요일) 16:01:14

에고 일상을 꼭 돌리고 싶었으나 외출준비중이라 ㅠㅠ 오늘은 관전으로 만족하는거에용

364 재하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18:22

네 살며 바다는 처음이다. 늘 문헌에서만, 가끔 기루에서 듣는 소리로만 알았던 것이다. 어릴적 기녀 너른 치마폭에 앉아 여지 얌전히 받아먹으며 처음 들었던 바다 이야기는 뭇 설레 잠 청하지 못할 것이었다. 바다는 호수처럼 파랗고, 물은 짜며, 아주 넓다는 기녀의 말에 네 눈 동그래지던 날. 그 넓음도 네게 있어 어느정도인지 도통 가늠이 안 되어 이 기루만큼 커요? 하고 묻자 기녀 웃으며 교국보다 훨 넓을 것이라 하였음에 꼭 가보고 싶다 하였던 날.

그리고 지금 너는 꿈에도 그리던 바다를 보았다.

짧게 주어진 휴가, 정처없이 떠돌다 마주한 바다는 일정한 간격 없이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가득하다. 자갈 쓸려가는 소리, 처음 밟아보는 백사장의 모래와 비린 물의 짠내, 갈매기 우는 소리와 불어오는 세찬 바닷바람. 모두 처음 듣고 처음 겪는 것이기에 네 눈 오갈곳 잃고 뺨 그리도 발그랗다. 발치에 채인 조개 껍질 하나 주워 이리저리 살펴보곤 소중히 손에 쥔다. 또 한걸음, 말라 비틀어진 불가사리도 하나 주워 품에 담는다. 또 한걸음..어느덧 품안 가득히 조개 껍질과 불가사리를 내려다 보고 수줍게 웃는다.

이윽고 얕은 파도 때문에 밀려났다 앞으로 오길 반복하는 물가 근처로 가 옹송그려 앉는다. 조개 껍질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뒤로 한참을 곤란해 한다. 바닷물을 만져보고 싶은데 팔을 풀면 모아둔 조개 껍질이 쏟아지리. 눈 동그랗게 뜨며 어쩔까 고민하던 너는 장삼 폭에 가득 품어내고 모래 묻은 손 톡톡 털어낸 뒤, 조심스럽게 손을 뻗는다.

..그리고 바닷물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 먹어보려 한 것이다. 정말 바닷물은 짤까 싶은 의문이 있기에.

365 ◆gFlXRVWxzA (P.E0RvNDKM)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1:23

파련이의 떡밥은 마안류였서용!

그 뭐 눈깔대전 나루토에 나오는 사륜안 같은 그런거에용!

366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3:18

저왔어용! 써올게용!!

367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23:24

사륜안..쩔어용!!!!!!

368 하란 - 재하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45:36

더 이상 바다는 연초를 태우며 넋 놓고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무릇 동경이라 함은 쉬이 다다를 수 없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달에 갈 수 없기에 달을 동경하고, 바닷길 또한 깊고도 변화무쌍하기에 오직 가장 용력이 있는 인간만이 그곳으로 나아가며, 그 중 태반은 돌아오지 못하니.

이제 그녀가 바다를 보며 느끼는 감상은 새로 이사온 집, 새로 이사온 동네나 다름없었다. 호기심이 없진 않다. 허나 집 안에 비밀 다락이 있나 둘러보고. 동네에 숨겨진 당목이나 있을까 돌아보면 금세 사라질 감정들이었다. 어릴 적 산동 바닷가를 걸어다닐 때의 기분은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조금 허망해졌다.

하지만 저 소년 -소녀인가?- 은 아직 동심이라는 봄꽃이 마음 속에 살아있는 모양이었다. 누구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패갑과 죽은 해성을 끌어안고 저리도 기쁘게 미소짓는 것이 바로 그 징표다. 그녀는 연초 찌꺼기들을 바람에 실어 날려버렸다.

"너, 바다는 처음이니? 분명 그렇겠지."

사박. 사박. 모래를 밟고 걷는다. 불균일한 발자국이 그 위에 놓였디. 그녀는 슬그머니 뒤에서 말을 걸었다. 소년은 근처 어촌 사람이 아닌, 이방인이었다. 복건 산세 안에만 틀어박혔다 갓 나온 사람이 아니다. 그가 신발창 밑에 묻히고 온 건 복건의 흙이 아니다. 어디의 흙인지는 몰라도 그건 확실했다.

"어디서 왔니?"

그녀가 조금 편집적이어도, 또 그가 이방인이더라도. 보는 사람마다 경계하고 가시를 세우지는 않았다. 어차피 세상 인연의 십중팔구는 한 번 보고 바다안개처럼 사라질 인연. 이해관계고 뭐고 없는 짧지만 순수한 인연이다. 하여 그녀는 친근하게 물었다. 그가 귀엽게 보였다.

369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48:26

지금 나온 눈깔들이 하란이 지원이 용안 있고, 영안 떡밥도 있었고. 이제 마안인거에용 끼에엥!!!(발광

370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0:01

그에에에..... ㅇ<-<

(낭보: 동결중인 미호주 다음주 일요일 스레에 눌러붙기 가능하다 밝혀....)

371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2:21

미호주ㅜㅜㅜㅜ!! 잘 오셨어용! 지원이가 미호의 도움이 필요해용!!

372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3:21

으에? 도움???

373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4:26

>>369 [All/무협/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헉 하란이 재하가 신강에서 왔다 하면 경계하나용😢

>>370 (미호주 꼬오오옥)

374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6:46

안녕안녕~~~~(재하주 꼬오오옥) 파련주가 재하주가 된 거...지...?(갸우뚱)

와아... 어린아이 교육하는 게 훨씬 낫지 나보다 나이 훨 많은 성인 교육하는 건 정말 빡세다니까.... :3

375 미사하란 (u9Uy77OM1Y)

2021-12-05 (내일 월요일) 16:58:40

>>373 앗 신강은 초큼...^^(백스텝
농담이고 신강이라고 하면 제가 알잘딱깔센하게 경계수위조절 할게용!

>>374 미호주는 구몬 빨간펜선생님....(???

376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7:03:01

>>374 맞아용!!! 귀영대 리턴즈(?) 재하주에용 홍홍!

>>3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스텝 멈처!!!!! 저도 무해(?) 하게 말하도록 노력해볼게용!

377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1:50

미호주 초절정 고수가 지원이를 노리고 있서용 살려줘용(비참)

378 ◆gFlXRVWxzA (g496J3Xzg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4:15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친 건에 대하여...

379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5:22

홍...캡틴 힘내세용...홍...

380 미호주(잠깐 등장) (gDyKmgTxvk)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5:51

>>377 호에에에.... 도와주고 싶긴 한데.. .나 다음주 아니면... 이제 또 못 와...? 무엇보다 지금 동결 상태고... 괜찮아....??

381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8:36

하란주 잠시만 기다려주세용..잠깐만용ㅋㅋ..하..

382 ◆gFlXRVWxzA (g496J3Xzg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38:45

미호가 끼는 순간 절정 고수들도 같이 툭 튀어나와서 미호를 상대할 것...

383 지원주 (OdNsw5dNTI)

2021-12-05 (내일 월요일) 17:41:53

>>380 >>382 앗...
홍...홍홍... 그럼 어쩔 수 없네용...

지원주 혼자서 저 역경을 어떻게든 해쳐나가볼게용(비장

384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8:00:43

다시 왔어요. 금방 답레 쓸게용..!!

385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8:01:48

(이제 막 집들어옴

홍홍 여유롭게 해주세용!

386 재하 - 하란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8:50:12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닷물은 짰다. 기녀가 해주었던 말은 적어도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덕분에 표정이 저도 모르게 오그라든다. 미간에 주름 곱게 패이고 눈을 질끈 감았지만 뱉지 않았다. 뒤이어 바다 비린 맛이 입안에 물씬 찬다. 그 향이 또 불쾌하지는 않다. 새로운 맛이 신기했기에 바닷물 찍어보았던 검지손 가만히 바라본다. 그렇지만 손으로 담아 마셔보기엔 겁이 나는 맛이었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다시 고운 손 소맷단에 넣어버린다.

들려오는 소리. 한아름 안은 조개 끌어안은 모습 그대로 목 돌려 뒤 돌아본다. 온통 새파란 곳에 있는 새빨간 사람이다. 저만큼이나 신이하고 어디에서나 쉬이 섞일 수 없는 외형이다. 색 다른 눈 한번 크게 깜빡한다. 그리고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처음이에요."

조개 껍질을 소중하게 안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파도 얕게 치며 장삼자락 돌려 쥔 손 사이로 마른 불가사리 하나 굴러 떨어졌다. 물끄러미 바라보자니 파도가 날름 삼켜간다. 뭇 아쉬운듯한 시선이 옅어진다. 바다 안으로 돌아갔다 생각하듯.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꼭 자신의 출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부끄러운 양 입을 오물거리다 장삼 자락 쥔 손을 꼼질거린다. 절그럭대는 조개 껍질 굴러가는 소리 뒤로 머뭇거림을 마치었는지 입술을 조그맣게 벌려 소리 낸다.

"교구...아니..신강……."

말 채 끝마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아 괜히 품안의 죽은 생명을 바라본다. 유년시절 기녀들이 늘 해주었던 이야기 때문이다. 교국 밖의 사람들은 교국 출신임을 아주아주 싫어한다고. 아무리 절세가인이라 할지라도 죽을 지도 모른다고. 참으로 잔인한 사람만 있다고. 하여 제 몸 지키고자 무공 익히었으나 유약한 성정으로 이 조개 껍질 내려놓고 부채 꺼낼 것 뭇 아쉬웠기에 그럴 수가 없어보인다. 더군다나 눈앞의 여인이 강자임은 본능이 알려주어 익히 알기에.

387 미사하란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9:31:46

잠시만 더기다려주세요 지금 칠십프로 정도 썼ㅈ서용(다급

388 재하주 (xxuzJF3cM2)

2021-12-05 (내일 월요일) 19:33:02

ㅋㅋㅋㅋㅋㅋㅋㅋ천천히 주세용!!!!!!

389 하란 - 재하 (4LzD85A5rQ)

2021-12-05 (내일 월요일) 19:45:06

"신강, 십만대산의 그 신강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너는 반드시 마교도겠구나?"

확실히 신강은 바다가 없는 곳이다. 그나마 비슷한 곳이 청해호 정도. 청해호가 중원의 호수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한들 바다보다 넓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녀 또한 마교와 얽힌 기억이 좋은 축에는 들지 못했다. 천강단에게 강제 전도당해 끌려가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하였고, 피로 피를 씻는 사생결단은 아니었으나 엄연히 대적하고 또 몰아내야 하는 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그가 얌전히 주눅든 이유는 단지 그녀가 더 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힘의 균형이 뒤집히면 곧장 이를 드러내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 신강 사는 소년이 머나먼 바다까지는 어찌 행차하셨을까."

하지만 그녀가 먼저 칼자루를 쥐는 일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겉보기에 약해 보인다 하여 함부로 하였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는 일이 허다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경계심을 가지되, 성급하게 드러내서 분위기를 그르치지 않는 게 핵심이었다. 그녀는 매캐하게 웃으면서 뒷짐을 지었다. 소년을 올려다본다.

"......"

좀 더 자세히 보았다. 발골하듯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볼수록 기묘한 소년이다. 상아색 머리카락에 두 눈의 색이 달랐다. 목덜미에 푸른 혈관이 언뜻 비치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고운 점토를 빚고 구워서 만들어낸 인형처럼 느껴졌다. 날것의 미가 아니라 우리고 또 우려서 뽑아낸 인공미가 느껴진다 할지. 기루에 가면 누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할게 틀림없다. 서역 사람의 피가 어떻게 이리 섞였나?

그녀는 잠깐 끊겼던 말을 이어붙였다.

"전도...하러 오셨나? 뭐였지 그,지유본교 뭐시기?"

"이놈이 사람을 꾀어서 신강으로 졸졸 데리고 가려고! 어?!"

다른 곳에서 왔다고 넘겨도 되는 것을 굳이 신강에서 왔노라 우물쭈물대니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짖궂은 소리가 나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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