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0074> [1:1] 동산으로 :: 265

이름 없음

2021-11-16 19:54:45 - 2024-11-06 14:18:25

0 이름 없음 (x3t8nojZBI)

2021-11-16 (FIRE!) 19:54:45

사랑은 바이러스처럼 침입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 틀어박혀 조용히 머물러 있다가 어느 날엔가 우리가 충분히 저항력이 떨어지고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될 때, 그때 불치의 병이 되어 터져 나온다. _모니카 마론, 『슬픈 짐승』


>>1 그곳에 다다르면
>>2 볼 수 있는 것

11 루힐주 ◆oSnT.Ehang (PqAcK5CKlQ)

2021-11-17 (水) 12:24:45

음음 그렇구낭!! 그러면 릴리벳이랑 거대양 사람이랑 아주짧게 대화 한 번만 하구 루힐이랑 첫만남 들어가볼까? 🥳🥳

12 릴리벳주 ◆QuMdEQJ6Kc (hW6AtH7Tyo)

2021-11-17 (水) 16:45:15

네 좋아요! 어디서 만나는 게 좋을까요 🤔... 역시 심부름일까요...

13 루힐주 ◆oSnT.Ehang (rQtgo2TUOo)

2021-11-17 (水) 17:52:51

그래그래👍 그럼 내가 포교 비슷한 느낌으로 선레 가져오께! 장소는 대충 머 교회 앞..?

14 릴리벳주 ◆QuMdEQJ6Kc (hW6AtH7Tyo)

2021-11-17 (水) 19:17:34

넵 좋아요! 편하게 써 주세요 ☺️

16 신도 - 릴리벳 (X2PeGqq7kM)

2021-11-19 (불탄다..!) 00:05:00

신도가 다짜고짜 릴리벳의 앞으로 불쑥 손을 들이밀었다. 악의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서글서글한 웃음과 함께.

“쿠키 좀 가져가렴.”

쉰 목소리에서 온화함이 묻어났다. 신도의 손바닥에는 양의 얼굴을 띠고 있는 쿠키가 있었다. 어째 릴리벳의 얼굴과 쿠키 사이의 거리가 점점 더 좁혀져 갔다.

17 릴리벳 - 신도 (UO1oqXbxWQ)

2021-11-21 (내일 월요일) 00:47:39

릴리벳은 눈앞에서 불쑥 다가오는 손에 무심코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손의 주인을 확인한 뒤에도 쉽게 다가가지는 못했다. 쭈뼛대며 서 있던 릴리벳이 어색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쿠키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온순한 양의 얼굴을 한 쿠키. 양만큼이나 둥글고 온화한 듯한 사람. 릴리벳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탓에 더 사근사근하게 굴지 못하는 자신이 조금 민망하고, 아주 약간은 미웠다.
하지만 가끔은 행동의 이유를 본인이 알 수 없는 때가 있기 마련이다. 불쑥 다가온 손에 릴리벳은 놀랐다. 상냥한 얼굴을 보고선 뒷걸음질쳤다. 한 톨의 적의도 없는, 아주 새하얗고 매끈한 얼굴을 보고.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는 릴리벳이 한 거라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감사인사를 하곤 멀뚱히 서서 받은 쿠키만 만지작거린 게 전부일 것이다. 누군가 말을 걸지 않았다면.

18 루힐주 ◆oSnT.Ehang (lulJ6ERNH2)

2021-11-26 (불탄다..!) 17:40:33

주말에 올리겠습니당당 조은 금욜 보내! 🔨

19 릴리벳주 ◆QuMdEQJ6Kc (xfbQk5dyzM)

2021-11-27 (파란날) 19:17:02

넵 천천히 올려주세요~ 이제 또 슬슬 시험보시는 기간 아닌가요 🥲... 무리하지 마시구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 신도 - 릴리벳 (Uh/KaPac2.)

2021-11-28 (내일 월요일) 22:21:44

“혹시 가족이 있니?”

있으면 더 가져가도 돼. 신도가 쭈뼛대는 아이 앞으로 더 서슴없이 쿠키 바구니를 들이밀었다. 상대가 놀란 것 같이 보이면 멋쩍은 반응을 내비치기라도 할 텐데 그런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눈이 보이기는 한 건지. 둥글게 접혀서는 펴질 줄 모르는 눈이 귀신같다. 신도라는 이름과 맞지 않게.

“저쪽에 성전이 있으니까 편하게 놀러 오렴. 알았지?”

신도가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성전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처럼 뒤편을 슬쩍 보았다. 솔직히 그럴 필요는 없었다. 마을에서 눈에 확 띄는 건물을 말해보라 하면 누구나 그곳이라고 얘기하매.

21 루힐주 ◆oSnT.Ehang (Uh/KaPac2.)

2021-11-28 (내일 월요일) 22:24:03

주말에 올리기 성공! ㅎㅎ.. 맞아 지금 엄청난 셤기간이지.. 걱정해조서 고마워❤️‍🔥❤️‍🔥 릴리벳은 여기에 한 번 더 대답하는 스레 올려주면 다음엔 루힐로 내가 스레 올릴 것 같구, 바로 릴리벳이 루힐한테 말걸어저도 돼!!❤️❤️

22 루힐주 ◆oSnT.Ehang (Uh/KaPac2.)

2021-11-28 (내일 월요일) 22:25:24

왕 스레 관전해주는 사람이 아직 잇구나 고마어 재밌게봐조!! 🐟🐟🐟🎣🎣🎣🎣

23 릴리벳주 ◆QuMdEQJ6Kc (u.tFh1V066)

2021-12-02 (거의 끝나감) 14:51:16

저 내일까지 답레 가지고 올게요~! 관전해주시는 분도 감사합니다 🥰

24 릴리벳 - 신도 (4BO23O/5R6)

2021-12-04 (파란날) 01:01:39

릴리벳은 신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에도 잠시 머뭇거렸지만 아까보다는 경계가 덜해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동생이 있어요.”

대답한 릴리벳이 바구니에서 쿠키를 두 개 더 집어들곤 꾸벅,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의 표시였다. 이 역시 아까보다는 알아보기 쉬웠다. 여전히 남은 불편한 사이로 애매한 호의가 섞여드는 모습이란.

“네, 부모님께 말씀드려보구요.”

릴리벳이 다시 고개를 꾸벅여 인사했다. 사실 허락 같은 건 받을 필요 없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친절한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에 들기 시작한 찜찜함을 애써 외면한 릴리벳은,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25 루힐주 ◆oSnT.Ehang (iaKMtpDonc)

2021-12-09 (거의 끝나감) 22:58:20

주말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 🤔
남한테 들은 말 빨리 잊는 조은 방법 있을까 ㅠㅠ..

26 릴리벳주 ◆QuMdEQJ6Kc (FPIpQ2civE)

2021-12-10 (불탄다..!) 00:23:58

천천히 주세요~ 다음 주 정도까지는 저도 바쁠 것 같아요 🥲... 그 다음은 또 연말연초라 이벤트가 또 있네요...
헉 루힐주 불쾌한 말 들으셨나요? ㅠㅠ 저는 그런 때에는 좋아하는 간식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화분에 물도 주고요, 이것저것 좋아하는 일 하면서 시간 보내는 편이에요. 또 샤워하면서 물에 많은 것들 쓸려보내기도 하구요. 부디 마음 많이 상하지 않으셨다면 좋겠어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기분도 더 나아질 거예요.

27 루힐주 ◆oSnT.Ehang (I.SaChhfiY)

2021-12-12 (내일 월요일) 21:59:34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게 짱이야.. 이 말도 언젠가는 까먹겠지~~하면서 릴리벳주의 얘기 기억할게.. ✨✨ 연말에 다들 뭔가 부드럽게 있는 것 같아도 바쁘구나 파이팅 파이팅! 2022년에는 바이러스 끝났으면 조켓다

28 루힐 - 릴리벳 (nu.TFw.k8E)

2021-12-18 (파란날) 16:21:25

종이 입혀주는 대로 옷을 입은 루힐이 문 앞에 섰다. 그렇지만 루힐은 직접 손잡이를 잡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금색 손잡이가 명쾌한 소리를 내면서 다른 이의 손에 열렸다. 충분히 공간이 생기자 루힐은 여린 발걸음을 내디뎠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살짝살짝 빛나는 금색 눈동자는 오늘따라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져 있었다. 잠자리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잠을 설친 것일까. 그렇다기엔 누구나 한 번 보면 뒤로 자빠질 고급 침구가 무색했다. 설마 어머니와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루힐의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흘낏 인형을 쳐다봤다. 마을에서 가장 큰 저택에 사람이 들어왔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람은 자신의 길을 똑바로 나아가면서 동시에 결연한 눈빛으로 앞을 봐야한다. 루힐은 이 간단한 것을 못 했다. 땅만 보며 걸으면 넘어지기 일쑤인데, 원래의 집에서도 땅 보고 걷지 말라고 수십 번은 들었는데, 루힐이 넘어졌다. 뺨과 땅이 쓸릴 때 나는 따가운 소리가 꽤 짙게 났다. 이상한 일이었다. 단순히 넘어진 것이라면 생채기 정도만 나있어도 되는데 누군가 제대로 아로새긴 것처럼 긴 상처가 생겨있었다. 어디 낙원에서 단물만 먹고 살아온 마름꽃 같은 얼굴에 생생한 피가 흘렀다.

29 릴리벳주 ◆QuMdEQJ6Kc (7bFxKYCtTQ)

2021-12-18 (파란날) 19:00:18

후아 저 드디어 큰 고비 몇 개 넘겼어요...... 다음 주쯤 되면 정말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 답레는 주말 지나고 가져올게요!
루힐주 이번에도 고생 많으셨구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다음 주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 준비도 잘 하시구요 🎅🏻🎄... 그러고보니까 클리프랑 벨리타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겠네요 ㅋㅋㅋㅋㅋ

30 릴리벳 - 루힐 (ujXT5gtiZQ)

2021-12-21 (FIRE!) 15:10:29

릴리벳은 걸음을 옮겼다. 누군가는 릴리벳의 걸음이 나이에 비해 무거운 데가 있다고 했다. 릴리벳은 내심 제 몸에 보기 싫게 살이 붙은 걸까 고민했지만, 삼 일 정도 지나고 나니 아무렴 어떠랴 싶었다. 아무리 거울에 비친 모습을 봐도 릴리벳 허니포드는··· 그냥 릴리벳 허니포드였다.

손에 쿠키를 쥔 릴리벳은 계속 걸었다. 집에 가면 분명히 바쁠 것이다. 쿠키를 향해 달려드는 동생들에게 그렇게 뛰어다니면 안 된다는 말을 삼백 번째 해야 할 것이고, 어쩌면 식사준비를 도와야 할 수도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숙제를 해야 했다. 정말 지겨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지극히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지내며 공부하는 일상은 때때로 지루하게 느껴졌다. 누군가는 그런 일을 간절히 바랄 수도 있겠지만, 릴리벳은 이제 겨우 열다섯이었다. 가끔은 제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를 바라곤 하는. 그러나 릴리벳은 안다. 저는 주인공이 되기엔 지나치게 평범했다. 주인공을 꿈꾸려면 적어도 제 앞에 보이는 머리색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반짝이는 은빛······.

“···얘!”

릴리벳이 앞으로 달려갔다. 제가 생각한 주인공이 갑자기 기울어지더니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닥을 보고 걸으니까 넘어지지.”

릴리벳이 동생 다그치듯 말하며 빈 손을 내밀었다. 잡고 일어나라는 의미였다. 주인공의 얼굴을 보던 릴리벳은 짧게 눈을 크게 떴다가, 대놓고 얼굴을 찡그렸다.

“너··· 얼굴에 상처났어. 피 나.”

31 루힐주 ◆oSnT.Ehang (dA9m3kahrE)

2021-12-25 (파란날) 20:43:23

메리크리스마승 🎅❤️❤️💚💚
고생 많았어 릴리벳주!!!!!!!!!!!! 크리스마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보내구, 연말이랑 신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벨리타랑 클리프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냈으면 좋겠넹 지난 크리스마스처럼 선물 교환식도 잘하구 ㅎㅎ..

32 릴리벳주 ◆QuMdEQJ6Kc (JNotE3cAIw)

2021-12-29 (水) 18:10:37

이제 메리 연말연초라고 인사할 때네요! 루힐주도 올해 고생 많으셨구요, 행복한 새해 맞이하셨으면 좋겠어요 🥰 또...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올해의 벨리타는 클리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겉옷을 선물하지 않았을까 싶구 🤔 아무래도 다분히 충동적인 여행이니까 좋은 옷 하나 정도는 필요할 테니까, 따뜻하고 멋진 새 코트를 선물했을 것 같아요!

33 루힐주 ◆oSnT.Ehang (15XKzfy65c)

2022-01-01 (파란날) 16:20:55

와 1월 1일!!!! 릴리벳주 새복많!! 🎉🎊🎉🎊🎉🎊 앞으로두 잘부탁해 2022년 이쁘게 꾸며보자구! 🥰
어멈머 코트라니 클리프 기분 좋겟다!! 클리프 얼어죽지않게 챙겨주는 벨리타.. 😭 클리프는 아마 가출했을 때 쫌쫌따리 모아뒀던 장신구 같은 거 불쑥 줬을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기분 조아지는 반짝거리는 것들..?

답레는 오늘 가지고오께!!!!!! ❤️‍🔥❤️‍🔥❤️‍🔥

34 루힐 - 릴리벳 (15XKzfy65c)

2022-01-01 (파란날) 22:10:48

피! 붉고 뜨거운, 하지만 루힐에게는 생소하고 차갑기만 한 그것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루힐은 본능대로 손등을 얼굴에 가져다 댔다. 쓰라렸다.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쓰라렸다. 어쩌면 좋지. 내가 손수건을 가지고 나왔던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흘러나오는 피가 멈추지 않는 것만 같아 꽁꽁 얼어있던 루힐은 내밀어진 손에 드디어 고개를 들었다. 만년빙에 금이 갔다. 자신의 앞에 있는 환한 손. 헛것이 아닌 틀림없는 사람의 손. 호박에 금빛이 스며들었다. 처음 보는 사람의 얼굴을 잘도 뚫어져라 쳐다보던 루힐은 이내 손을 잡았다. 확신이 없어 미미한 악력을 가진 손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사람이라고, 손 하나 잡고 나니 느즈러졌다.

“어?”

되물을 것도 없는데 멍청한 음성이 나왔다. 어찌 됐든 릴리벳의 도움을 빌려 두 다리 딛고 일어섰다. 고맙다는 인사를 언제쯤 해야 하는 건지, 손은 지금 놓으면 되는 건지 고민하는 루힐. 안절부절못한 꼴이 감춰지지도 않고 다 드러났다.

35 릴리벳주 ◆QuMdEQJ6Kc (DnaiFIKIEY)

2022-01-06 (거의 끝나감) 01:19:49

과한 스케줄과 음주에 시달리다 인사가 늦었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루힐주 🎉🎉🎊🎊🎉🎊💥💥
올해에도 각자 페이스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예쁘고 즐겁게 우리 스레 꾸며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ㅎㅎ
워낙 옷걸이가 좋으니 벨리타에겐 이것저것 입혀보는 재미도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클리프 선물 받곤 기분 좀 묘했겠어요... 이런 장신구 줬던 건 보통 앨런이니까... 작은 함에 담아서 보관하고 가끔 밤에 열어보는 시간 가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ㅋㅋㅋ

제 답레는 금요일까지 올려둘 예정이에요! 늦어도 토요일까지는 무조건 올라옵니다 😎

36 릴리벳 - 루힐 (A.KXolMvEc)

2022-01-07 (불탄다..!) 23:36:49

손을 뻗은 채 기다리던 릴리벳은 이 애가 다소 굼뜨다는 생각을 먼저 했고, 그 다음으로 손이 닿았을 때에는 상상 이상으로 유약함에 놀랐다. 제 막내동생과 겨뤄도 쉽게 질 것 같은 힘이었다. 뜬금없이 되물어오는 물음까지. 릴리벳은 이 애가 분명히, 저보다 최소한 두 살은 어릴 거라고 생각했다. 어리다면 그럴 수 있었다. 제 동생들을 보며 다져온 생각이다. 아직 미숙하니까, 그보다는 나은 내가 이해할 필요가 있어. 아직도 미숙한 릴리벳이 생각했다.

"너 상처에서 피가 난다구."

제 뺨을 톡톡 두드린 릴리벳이 주머니를 뒤적였다. 특별할 것 없는 낡은 손수건이었다. 한쪽 귀퉁이에 해바라기 자수가 놓인 것만 빼면. 저 인형 같은 애가 이런 물건을 쓸까? 목소리도 제대로 안 들려주는데, 괜히 까탈스럽게 굴면 어쩌지? 다친 아이를 돕고 싶은 선의와 괜한 피해를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충돌했다. 릴리벳이 금색 눈을 마주쳤다. 아마 그때, 그렇게 눈이 마주치지 않았다면 릴리벳은 그냥 손수건만 쥐여준 채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릴리벳이 한 걸음 다가가 쥐고 있던 손수건을 아이의 뺨에 가만히 댔다. 아프지 않게 살살 주변을 닦아낸 릴리벳은 다시 한 걸음 물러서 아이의 얼굴을 살펴보다, 쥐고 있던 손수건을 내밀었다.

"빨리 가서 치료 받아. 혹시 피가 흐르면 이걸로 조심조심 닦고. 그리고 이건··· 울지 말라고."

손수건 위로 양 쿠키를 올려두었다. 개수가 하나 모자라게 되었지만, 제가 먹지 않으면 되니까 상관없었다. 이 정도 양보쯤이야.

37 루힐주 ◆oSnT.Ehang (eAha9YDFPM)

2022-01-12 (水) 23:12:10

점점 2022에 적응되어가는 중.. 🤗
잠깐 들렸다 갈게 쪼은하루보내!

38 릴리벳주 ◆QuMdEQJ6Kc (BZTuXUG5Sc)

2022-01-15 (파란날) 20:24:08

저도 들러봐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39 루힐 - 릴리벳 (8LackqrlXA)

2022-01-16 (내일 월요일) 14:46:46

해바라기가 흔들렸다. 루힐도 흔들렸다. 태어난 이래 타인의 손길이 제 몸에 닿았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지금처럼 진짜 ‘타인’이 저와 이어지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루힐은 해바라기의 꽃잎이 뱃속을 괴롭히는 것 같은 느낌에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무척 이상했다. 그렇다고 거북하거나 난편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기분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택으로 돌아가서 고민해야 할 것이 생겼다.

시선을 아래로 두어서 그런지 해바라기가 시야의 윗쪽에 걸쳐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 릴리벳이 내밀고 있는 게 무엇인지만 확인하고 다시 숙였다. 이대로 얌전히 있었다면 릴리벳이든 누구든 ‘이건 뭐지’라고 생각했겠지만 다행히 루힐은 손만 움직여서 손수건과 양 쿠키를 잡아 품으로 가져갔다. 고마워············ 약한 바람도 쉽게 묻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음성이 나왔다. 루힐은 상처가 크게 나면 목소리도 작아지고 얼굴이 죄다 뜨거워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수건은······.”

누군가의 손수건을 처음 받아본, 그래서 어떻게 돌려줘야 하는지, 애초에 받아도 되는 건 맞는지 수백 개의 물음표가 생긴 루힐의 웅얼거림.

40 릴리벳 - 루힐 (f8C8uNBHw2)

2022-01-17 (모두 수고..) 01:35:29

남자애에 대한 릴리벳의 인상은 굼뜨다에서 유약(연약?)하다를 거쳐 아주아주 수줍음이 많다로 끝이 났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물건만 쏙 빼가는 모습이 얄미울 법도 한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운 좋게도 바람이 멈춘 순간이라, 릴리벳은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던 덕이다. 오히려 릴리벳은 이 애가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구도 저와 비슷한 데다, 천방지축인 남동생들보다야 훨씬 나아보였으니까!

“다시 피가 난다고 문질러 닦으면 안 돼. 아까 내가 해준 것처럼 살살. 알겠지?”

동생 가르치듯 얘기한 릴리벳이 눈을 마주치려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냥 가져도 되는데. 우리집에 그런 거 많거든.”

어머니는 어린 남매들이 싸우기라도 할까—보통 손수건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도— 같은 자수를 놓은 손수건 따위를 꼭 세 개씩 준비해주셨다. 그러니 이 손수건 하나 없다고 해서 딱히 문제될 건 없었다. 이미 해바라기 손수건은 두 개나 있으니까.

“그래도 돌려주고 싶으면 저쪽 마당 있는 빨간 지붕 집으로 와도 되고, 다른 애들한테 릴리벳 어딨냐고 물어봐서 돌려줘도 돼.”

잠깐 고민하던 릴리벳이 말문을 열었다. 그치만 또 언제 마음이 바뀌어 꼭 이 손수건을 되찾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까 넌 이름이 뭐야? 어디에 살아? 처음 보는 것 같아. 물론 나도 여기 온 진 얼마 안 됐지만.”

종알대던 릴리벳이 루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41 루힐주 ◆oSnT.Ehang (Tc4jARiatw)

2022-01-17 (모두 수고..) 15:28:48

릴리벳 기엽다.. 🐥

42 루힐 - 릴리벳 (Y8j77d0YXY)

2022-01-19 (水) 23:36:51

루힐이 릴리벳의 말에 찬찬히 끄덕였다

“살살······.”

루힐에게 순종은 들숨이고 날숨이었다. 사람은 남의 말에 계속 끄덕이다 보면 되려 역으로 반발심 같은 게 오를 수 있다고 아무개가 그랬지만 루힐은 역시 사람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분류된 것인지, 아직 제대로 된 저항 의지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물론 단순 호불호에서 나오는 거부 정도야 ‘때때로’ 보였다. “빨간 지붕, 알겠어.” 지금 상황에서 루힐에게 다가오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은 (본인은 모르겠지만) 호. 태양을 쫓는 꽃과, 찰나에 보았던··· 정말 태양 같던 눈. 루힐은 무엇에 촉진되었는지 이제서야 대화하기 쉽게 고개를 뻣뻣이 들어 올렸다. 눈을 마주치려고 충분히 노력해준 릴리벳의 결실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루힐 빌르레튼······!”

일 년 치 분량의 용기를 계획도 없이 다 짜낸 걸까. 주먹까지 꽉 쥔 루힐은 봉오리가 터지듯이 말을 했다. 제 이름을 다 발음하고 난 뒤에는 이상한 애처럼 보였을 것 같아 다시 얼굴이 홧홧해졌다. 상냥하고 상냥한 내 앞의 여자애가 이런 것으로 문제 삼지는 않을 거라는 걸 은연중에 이미 알고야 있었다만, 뺨이 붉어지는 생리는 어쩔 수 없었다. 안 그래도 하얀 얼굴, 그곳에만 물감을 떨어뜨린 것처럼 보였다.

루힐은 손가락을 펴서 자신이 방금 나온 곳을 가리켰다. 그리고 고민이 뒤따랐다. 나이까지 얘기해줄지 말지. 상대의 나이가 궁금했던 루힐은 몇 초 후에 자신의 나이를 알려주었다.

“여얼, 다섯.”

43 릴리벳 - 루힐 (5tDAgN0kiQ)

2022-01-22 (파란날) 01:45:13

눈이 마주친 순간, 릴리벳은 해바라기 손수건을 되찾을 의지를 잃어버렸다. 해바라기는 호박보단 화사한 금빛과 더 잘 어울렸다. 오늘 장미가 수놓인 손수건—유감스럽게도 이런 손수건은 가진 바 없지만—을 들고 있었다고 해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테지만. 릴리벳은 루힐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읊어보았다. 태어나 처음 펼쳐보는 책에 적힌 낯선 단어를 읽는 것처럼. 아마 금색 잉크로 쓰인 글씨일 것이다.

“난 릴리벳 허니포드야.”

릴리벳은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정도로 웃었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생각이었으므로 보는 입장에선 어땠을지 모른다. 아무튼, 릴리벳은 호의적인 태도였다. 이름 하나 말했다고 얼굴 붉히는 수줍은 소년을 미워할 이유라곤 티끌 만큼도 없었으니까.

“···세상에.”

빠르게 두 번 눈을 깜빡인 릴리벳이 무심코 감탄사를 내뱉었다. 뱉고 난 직후에는 본인조차 그런 말을 한 줄 몰랐을 정도였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 나는 네가··· 조금 더 어릴 줄 알았거든.”

릴리벳이 미간을 좁히며 생각했다. 체구가 저와 비슷해서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내 또래 남자애들은 너보다 까맣고, ···무엇보다 엄청 왁왁대거든.”

생각만 해도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소리지르는 게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아마 평생 이해 못 할 테고 딱히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아무튼, 반가워. 나중에 만나면 인사하자. 또··· 앞으로는 잘 보고 다녀!”

끝까지 잔소리도 놓치지 않은 릴리벳이 검지까지 들어가며 강조했다.

44 루힐 - 릴리벳 (0cGMcrO5kw)

2022-01-26 (水) 00:40:50

루힐은 새로이 알게 된 이름을 몇 번 중얼거렸다. 나중에 만나 인사할 때 이름 하나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참사를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릴리벳의 이름이 낯선 발음으로 남아있지 않게, 확실히 외울 수 있게 루힐은 애썼다. 혀가 구를 때마다 어디선가 꿀 향이 나는 것도 같고, 환한 빛깔이 시야에서 나부끼는 것도 같고.

여타 다른 또래 남자애들의 모습이 루힐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상대의 생각이 무리는 아니었다. 확실히 그네들의 평균과 루힐은 동떨어져 있었으므로. 루힐이 릴리벳의 사과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응······.”

릴리벳이 웃었던 것처럼 루힐도 최종적으로 웃음을 보여주었다. 이국의 상인이 무엇을 준대도 바꾸지 않을 귀중한 보물이 된 손수건과 쿠키는 루힐의 품에 더 파고들었다. 릴리벳, 허니포드. 마당 있는 빨간 지붕. 루힐은 중요한 것들을 기억의 앞섶에 바르게 새겼다. 그리고 릴리벳의 잔소리가 세워낸 검지를 살짝 건드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작은 목소리로 고마워 릴리벳, 하면서.

45 루힐주 ◆oSnT.Ehang (0cGMcrO5kw)

2022-01-26 (水) 00:41:17

막레로 드립니당 💃🕺

46 릴리벳주 ◆QuMdEQJ6Kc (f1.nkKILGE)

2022-01-26 (水) 23:50:25

막레 감사히 받았습니다~! 🙇🏻‍♀️
다음은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을까요 🤔... 썰 몇 개 풀다가 나이를 먹게 할지 한 번 더 만나게 할지 고민이에요! 루힐주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47 루힐주 ◆oSnT.Ehang (AsO6OMf8tY)

2022-01-28 (불탄다..!) 13:13:58

썰도 풀고 한 번 더 만나게 한 다음에 나이 먹이면 될 것 같아!! 아이구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얘기할 게 산더민데 도저히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넹..

48 릴리벳주 ◆QuMdEQJ6Kc (xOmwrOC5pI)

2022-01-29 (파란날) 23:37:28

네 좋아요~ ☺️
저는 일단 손수건의 행방에 대해 얘기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 만나는 상황은 다른 무리의 아이들과 섞여서 만나는 게 어떨까 고민중이라서요 🤔
루힐은 릴리벳에게 손수건을 돌려줄 생각이 있나요? 생각이 있다면 실행에 옮겼나요?

49 루힐주 ◆oSnT.Ehang (FTJcobJYxo)

2022-02-01 (FIRE!) 23:41:57

설날 연휴 조심히 보내!! 🐯
응응 엄청 엄청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 만땅이야!!!!!!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제서야 양 쿠키 보고 깜짝 놀라겠지만... 일단은 릴리벳의 손수건을 해결하자는 루힐🧐) 손수건 돌려주려고 갔다가 다른 애들이랑 섞여버리눈 상황 갠찮은데!

50 릴리벳주 ◆QuMdEQJ6Kc (Yh9XrzOPt6)

2022-02-04 (불탄다..!) 22:46:09

연휴 지났더니 급바빠지네요 🥲...
앗 무조건 돌려줘야 한다구 생각하다니 루힐 착한 어린이...!! 그럼 아예 다음 상황을 그렇게 진행할까요? 마을 애들이 잘 모여서 노는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구 할까,,, 큰 나무 한 그루 있구,,, 조금 고민이에요! ㅋㅋㅋㅋ

51 루힐주 ◆oSnT.Ehang (784Oyw3BwM)

2022-02-09 (水) 00:05:06

난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닌데 먼가 빡빡하게 느껴지네.. 릴리벳주 바쁘겠지만 자주자주 숨 돌려주고💪💪 행복해야대!!

고런 감성 좋당ㅎㅎ 그럼 그런 느낌으로 가구! 그렇게 진행하다가 애들 좀 보내고 릴리벳이랑 루힐 둘만 남긴 다음에, 둘이서 거대양 보는 그런 장면 돌려보까? 방금 생각 하나가 떠올랐는데 루힐 집에서 일하는 애들 중에 하나가 루힐을 제물(사이비집단에서 좋아하고 집착하는 고런 느낌의 존재 잇잫아) 그런 느낌으로 하려고 한다 해도 갠찮을 것 같구.. 릴리벳은 거대양 같이 봐도 좋고, 루힐만 보고 릴리벳이 정신차료! 같은 느낌 해도 좋을 것 같구 🤟❤️‍🔥

52 릴리벳주 ◆QuMdEQJ6Kc (mOc9cXfYGY)

2022-02-11 (불탄다..!) 23:02:29

바쁘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루힐주도 행복한 하루들 보내세용 🥰

헉 좋아요,,! 루힐에게는 좀 잔인한 생각인데 왠지 진짜 귀하고 예쁜 제물(...)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 그래요 🥲 ㅋㅋㅋㅋㅋㅋ 앗 거대양이 실제로 존재하는 건가요? 존재는 하는데 그냥 존재하는 건데 사람들이 혼자 믿고 따르는 걸까요...! 일단 처음에는 루힐만 보는 게 좀 더 끌리네요 ㅎㅎ
또 평범하게 놀고 있는 애들이 양모양 손가락 인형이나 가면이나 솜인형 같은 거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구... 은은하게 양에게 지배된 마을 🔥

53 루힐주 ◆oSnT.Ehang (A1dpOEZxkA)

2022-02-12 (파란날) 13:02:35

ㅋㅋㅋㅋㅋㅋ맞지맞지 귀하고 예쁜 제물 ㅎㅎ.. 🌸
거대양이 찐일지 아닐지는 아직 고민이당.. 일단 사람들이 제멋대로 믿는 느낌이기는 할 것 같어 🧐
오 그런거 아주 조아!!!! 은은하게 양에게 지배된 마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축제 기간에는 거대양의 눈물 같은 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한테 바가지 씌워서팔겠는데..^^ 클리프 신기하다고 사지 말고 벨리타가 잘 컷해주겠지.. 😋

흑흑 먼가 제대로 된 설정이 부족한 느낌인 것 같아서 얘기를 좀 더 하고 역극을 들어갈까 하는 맘 반.. 짜피 설정은 돌리면서 나오는 거니까 갠찮다는 맘 반.. 벳주 어떡할래..?😈😇

54 릴리벳주 ◆QuMdEQJ6Kc (czaFpdx0e2)

2022-02-17 (거의 끝나감) 22:48:28

거대양의 눈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원 이루어주고 건강하게 해준다고 하면서 파는 걸까요 아님 면죄부 느낌...? 🤔
벨리타는 조용히 안 된다고 하다가 좀 떨어져서 저런 말 믿지 말라고 하겠죠... 구원 같은 건 타인으로부터 구하거나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벨리타 본인도 모르면서...! 🙄

음 저는 거대양 실존여부나 종교단체 관해서 설정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어요! 릴리벳이랑 루힐네 가족은 다 외지인이고, 돌리는 시점이 얼마 안 됐어도 말 돌기에는 충분한 시간일 것 같아서 가족들이나 아이들 자체에 대한 평판? 소문? 같은 게 있다면 몇 개 짚고 가도 좋을 것 같고요 ㅎㅎ

55 루힐주 ◆oSnT.Ehang (QDKRP0olhI)

2022-02-23 (水) 21:40:36

면죄부나 건강이나 좋은 말들은 일단 다 붙이고 볼 것 같네 ㅋㅋㅋ
일단 소문 먼저 말해보자면 루힐은 부잣집 아들이라는 게 엄청 큰 이미지.. 마을에서 제일로 큰 저택인데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서 도대체 누구 집인 걸까? 싶었는뎅 어느 순간부터 작은 애 하나랑 성인 남녀 몇몇의 모습이 보인다! (이거 쓰면서 생각났는데 저택 분위기가 되게 꾸릉꾸릉??ㅋㅋㅋㅋㅋㅋ할 것 같아서 먼가 설정 나중에 붙여보께!) 마을 사람들 중에서 심보 고약한 사람은 아니꼽게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대체로는 엄청난 호기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어.. 활발한 마을사람들은 과일 같은 거 들고 기웃거리다가, 저택에서 사람 나오면 짤막한 대화 나눠보고.. 뭔가 벽을 치는 것 같다는 찜찜함에 갸우뚱하면서 다시 돌아가고..
루힐은ㅜ 머 또래 남자에 비해 왜소하니까 ㅠ.. 짓궂은 장난 많이 당하고 그러는 거지 머 ㅎㅎ.....

거대양 실존 여부....!.! 일단 찐으로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기는 한데 좀 더 설정을 붙여서 가져와보께 릴리벳주도 자잘한 정보나 의견 남겨조 ❤️‍🔥❤️📸 벌써 2022년의 이 개월은 지나가네..

56 이름 없음 (KCZeix4j66)

2022-03-01 (FIRE!) 01:02:53

꾸릉꾸릉한 분위기...! 뭔가 다가가기 쉬운 느낌은 아닌가봐요 🤔... 조금 으스스(?)한 느낌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비밀스러운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와중에 루힐은 🥲...!!
릴리벳네는 별소문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남동생들 활달하고.. 한 애는 가끔 지나치게 활달해서 사고를 치더라... 큰애가 골치아프겠더라처럼 시답잖은 얘기들일 것 갘아요 ㅋㅋㅋ 이사온 이유도 별거 아닌 걸로 서너 개 돌아다니는데 그중에 맞는 거 하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평범하게 섞여들기 시작한 게 오히려 특이한 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거대양은 그럼 있는 걸로! 진짜 신이라도 인간사에 무심해서 개입 안 하거나... 아니면 진짜 단순히 큰 양을 인간들이 멋대로 섬기기 시작한 것도 좋겠네요... 이건 같이 생각해봐요!

이제 3월이에요 🥲.....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새해..... 파이팅해요 우리🤸🏻‍♀️🔥🔥🔥

57 릴리벳주 ◆QuMdEQJ6Kc (KCZeix4j66)

2022-03-01 (FIRE!) 01:03:33

악 이름 빼먹어서 뒤늦게 남기고 갑니당,,,🥲

58 루힐주 ◆oSnT.Ehang (NpRlRqMAi2)

2022-03-09 (水) 17:29:29

리벳주 새해복많이받고 잇엇으면 좋겟당 👍
역시 릴리벳은 먼가 가족이란 단어를 들엇을 때 느껴지는 그 뽀송함이.... 조타.. ㅋㅋㅋㅋㅋㅋㅋ 소문 맞는 게 업는 것도왤케웃기지..
음 내가 한 생각의 흐름을 한 번 여기 적어보께.
거대양 실존 -> '동산으로' 전개가 극에 달았을때 누군가 양을 죽이고 잇는 장면이 생각남! ->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으려면 신이 아닌 단순히 큰 양이라는 설정이 좋겠군! -> 근데 진짜 신인 걸로 하고, 신이지만 쉽게 죽을 수 있다는 것도 괜찮.. 🤔
암튼 내 생각은 마지막 화살표에 쓰인 걸로 결정이 났어!

59 릴리벳주 ◆QuMdEQJ6Kc (sQ.mYRPPYc)

2022-03-14 (모두 수고..) 00:26:31

3월인데 날씨가 무지 따뜻하네요 😮...! 루힐주도 행복한 3월 보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당 ㅎㅎ
벨리타랑 다르게(🙄..) 좀 화사한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루힐주가 뽀송하게 느끼셨다면 어느 정도는 성공이네요!
헉 신이지만 쉽게 죽을 수 있는 것도 재밌겠는데요 🤔... 원령공주에 나오는 신들도 생각나고... 창조주 같은 느낌보다는 인간 너머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신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그 거대양은 신전에 모셔진 형태일까요, 본인이 원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게 능력의 일부일까요!

60 루힐주 ◆oSnT.Ehang (glHjpswcIY)

2022-03-14 (모두 수고..) 22:50:05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잠깐 들어왓다가 원령공주 보고 깜촥 놀라서 남기구 가..^^ 원령공주 그거 생각한 거 맞는데 그냥 얘기 안햇거둥.. 역시 먼가 통하는 게 잇다! ⚡️

61 릴리벳주 ◆QuMdEQJ6Kc (6JWyRk4gV6)

2022-03-24 (거의 끝나감) 00:41:02

오늘까지 너무 바빴네요,, 그래도 이제 한숨 돌린 것 같아요 휴 🥲 벌써 3월 말인데 이번 달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ㅎㅎ
헉 신기해라 ㅋㅋㅋㅋ 저희가 비슷한 신을 생각했나봐요 ㅋㅋㅋㅋㅋ 원령공주에 나오는 신들이랑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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