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르죠 부장님. 저 놈이 침뱉듯 쏘는 빔을 흉내내기 위해서 우리는 억지로 전 일본의 전력을 끌어왔잖아요. 우리가 달에 갔다고 치면 사도들은 달기지 차려놓고 그 안에 계수나무 심어놓고 떡방아 찧는 수준 아닌가요. 그 과정에 지성은 없겠지만 그래도 타고난게 깡패라서 우리보다는 멀리 간 것 같거든요. 나는 말을 삼켰다. 사도의 완전무결한 정팔각형이 깨진다. 정말로 AT를 뚫을 수 있긴 하구나.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멀었다. 어떤 멍청이가 성공이다!!! 소리치면서 깃발을 꽂았다. 빌어먹을. 저 놈, 빡쳤다.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 헤드셋과 그래프가 다른 모양으로 요동친다.
[ ....코어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파형입니다.... 새로운 유형의 공격 신호다!]
[ 사도의 갑작스런 공격에 대비하십시오. ]
[국립공원을 뚫고 온다! 방패 들어!]
그 말이 마지막이었다. 적의 끔찍한 고열 광선이 주변 공기를 팝콘처럼 부풀어 오르게 했고 그 다음은 우주의 법칙에게 모든 것이 맡겨진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나는 차량 째로 흘러갔다. 폭뢰에 얻어맞은 잠수함에 탄 것 같다. 우릉우릉대는 진동이 닥쳐오자 나는 척수가 시키는 대로 했다. 겉옷 옷깃을 잡아당겨 머리에 뒤집어쓰고, 뭐라도 최대한 붙잡은 채 몸을 웅크린다. 옛날 생각이 난다. 옛날 생각을 할 거면 더 기분좋고 평화로운 걸 생각하고 싶었어. 힘들었던 순간도 엄연히 나의 기억이지만 기왕이면....
>>81 주위를 살펴보던 나츠키는 조심스레 디스플레이의 전원을 키려 시도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모니터에 문제는 없는지 무사히 전원이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잡음이나 지지직거리는 선 없이, 모니터는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다만......
- .. ...... .. ....
지나치게 깨끗한 나머지, 반쯤 날아가다시피 한 후타고야마 산의 모습을 나츠키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눈을 의심할 필요도 없이 정말로 나무들은 섬광에 의해 완전히 증발해버리고 없었고, 주위 역시 섬광의 영향을 받아서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한 현장이었습니다. 타닥거리는 무언가 타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카메라가 멀쩡하다는 것을 일단은 다행이라 여기는 게 나을 듯 싶어보였습니다. 대체 저 바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앞으로 날아가는 섬광과 함께 뒤로 밀려나는 영호기. 충격 대비는 얼마나 해도 충분하지 않았던 듯하다.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이는 착각 속에 빠져 하마터면 눈을 감을 뻔했다. 금방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 같은 위기 속에서.
그렇지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돼. 적은 아직 건재하다.
반동에 의해 날아갈 뻔한 영호기를 일으키며, 미츠루는 사도가 형태를 다시금 바꾸는 모습을 쳐다보았다. 저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시 공격한다고?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기술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었다. 그렇지만 초호기의, 타치바나가 든 방패는 시간을 정확히 맞추어 도착했다.
"다시 할 거야. 다시. ...이번에야말로 깔끔하게."
장비는 무사했다. 그걸로 됐다. 이를 악물고 다시금 조준한다. 망할, 시간이 없어. 대체 어딜 날려버려야 하는 거야- 같은 패닉이 마음을 덮쳐올 즈음 미츠루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눈 앞에 보이는 삼각형뿐이었다. 괜찮아, 몇 번이고 연습한 대로. 할 수 있지? 할 수 있어.
모니터... 살아있음! 다행이다! 잡음도 화면오류도 지직거리는 선도 없이 깔끔한 화면이 나온다. 아주 만족스러운 화질이다. 하지만 안도와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그래, 아주 잠시. 화면에 비치는 풍경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의 약 0.5초라는 짧은 시간뿐이었다.
".......뭐야 이거...“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게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깔끔했다. 밖에 나간 그 짧은 사이에 봤던 나무들은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도 아니었다,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 주변도 그저 황폐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따금 들리는 타닥거리는 소리가 분명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니, 아까 봤던 거랑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아까 전등이 꺼지고 난리가 난 순간에 사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차라리 그게 낫지 않나? 원래 있던 장소가 이렇게 반쯤 날아가버렸다고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장소로 옮겼다는게 더 말이 되지 않냐고...
"아니... 이게... ...뭐야 대체... 사도...?“
파편이 떨어진 것 치고는 너무... 스케일 크지 않아? 애초에 파편으로 보이는 것도 없었고. ...그럼 그 사도가 공격을 했다고? 무심코 왼쪽 어깨를 움켜쥐었다. 뜨겁게 타는 듯한 통증이 또 다시 느껴질 것 같은 불안감에 식은땀이 흐른다. 시야가 흔들린다. 아니, 온몸이 떨리고 있다. 제어할 수 없는 떨림이 전신을 뒤흔들고 있어. ...무서워, 무서워... 아파...
차량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날아간 것일까요? 밀려난 것일까요? 나루미가 탄 차량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저 밖에서 무언가가 바람에 깨지는 소리들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차벽으로 몸이 밀려나려 하는 것을 보니 이것만은 확실하였습니다. 강풍에 밀려나듯 지휘차량이 밀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충격은 나루미만이 받은 것이 아닌 것인지, 의자에 앉아있던 일어나있던간에 모두 고스란히 받아 차 안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앉아있다면 의자를 꽉 잡지 않는 이상 넘어지기 쉽상이었고, 일어나 있었다면 차량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흔들리기 쉽상이었습니다. 지옥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이대로 죽는걸까요? 이대로 차 안에서 장비들에 깔려서? 아직 죽을 때는 아닙니다. 아직은 너무 이릅니다....
다행스럽게도, 신은 차량이 날아가게만 두신 모양이었습니다.
삐이 - 삐이 -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찬 차내에서, 나루미는 천천히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이 모두 일제히 붉게 변함과 동시에, 맨 위에 [ ALERT ] 라는 글자가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은 기울어져 이제 똑바로 서기가 힘든 느낌이 드는 듯 하였습니다. 나루미가 만약에 주위를 둘러보려 시도하였다면, 충격을 받아 넘어지거나 책상에 엎어질 뻔한 직원과, 벽에 머리나 팔을 들이받아 피가 나고있는 몇몇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고… 차량 바닥에 엎어지다시피 한 유즈키 이오리와 유즈키 사오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들....괜찮으신가요.....!?! "
충격을 받아 부들거리고 있는 유즈키 사오리가, 모두를 향해 일어나며 물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완전히 일어나 나루미가 모니터를 확인하려 하였다면, 소나 그래프에서 저번 전투에 본 적이 있었던, 지나치게 높은 헤르츠의 비정상적인 형태의 그래프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화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파일럿쪽 화면에서 사도가 다시금 회전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상 현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도가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에게서 날아들 이후 공격에 대비하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저 바깥에 나가있는 상태가 아닐지라도, 언제 공격의 여파에 휩쓸리게 될지 모릅니다.
미츠루는 침착히 영호기를 일으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 눈 앞에 놓인 라이플을 잡았습니다. 라이플을 잡아들고, 저 앞에 여전히 별모양을 하고 있는 사도를 향해 조준하려 하였습니다… 저 위에서 영호기가 요격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저 밑에선 넘어지고 날아간 전선들과 냉각기를 일으키기 위해 지상에 있는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일 초라도 바삐 움직여야만 하였습니다. 한시라도 바삐 움직여 조금이라도 동력을 모아야만 하였습니다. 방아쇠를 당기기만 해서는 라이플은 움직이지 아니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 코어 온도 .... 다시금 ..... 상승 ..... ]
이번에야말로 깔끔하게, 저 사도를 때려부숴야만 합니다.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몇 번이고 연습하였으니까요. 할 수 있을 겁니다. 미츠루는 저 사도를 깨부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이미 어느정도 에바에 익숙해져 있는 미츠루이니까요. 그러니 미츠루는 해낼 수 있을겁니다. 비록 눈앞의 사도가 너무 강해 불가능에 가까울 작전일지라도... 미츠루는 성공시킬수 있습니다. 해낼 수 있습니다.
- 키이이이이이 - !!!!!!!!!!
저 멀리서 괴성을 지름과 동시에 회전하며, 사도 역시 섬광을 발사하려 시도하였습니다. 미츠루가 다시 사격하려 준비하고 있을 그 무렵, 사도 역시 미츠루가 있는 후타고야마를 향해 빔을 쏘려 하였습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다시금 주변을 불길로 밝히며, 섬광은 미츠루를 향해 날아들려 하고 있었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삼각형이 다시 정중앙으로 오려 할 무렵..... 타치바나가 방패로 공격을 막아내고 있을 무렵에, 미츠루는 방아쇠를 당기려 하였고,
콰아아아아아 - !!!!!!!
반동과 함께 포지트론 라이플로부터 예와 같은 푸른 섬광이 발사되려 하였습니다! 섬광은 다시금 호수를 가로질러, 저 건너편에 서 있는 푸른 수정을 향해 날아들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길 위로 날아들고는 저 도심으로, 빌딩 사이로, 그리고... 저기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려 하며 서 있는, 사도의 정중앙으로.
파동이 깨지면서 섬광은 정확히 사도의 중앙을 관통하였고, 별이 접힘과 동시에 동체의 뒤로 불길이 일려 하였습니다. 잠시동안 도심가 주변을 밝히고 있던 불길이 사그라듬과 동시에, 나루미와 미츠루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도, 라미엘은 정팔면체로 돌아오기 무섭게 위로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나루미와 미츠루는, 현장에 있는 모든 직원들은 기이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중첩되 있는 듯한, 찢어질세라 들리는 사도의 비명 소리를 말입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곧 이어질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머리를 박고 쓰러진 적이 전에도 있었지. 나는 기절한 줄도 모르고 병원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깨어났다. 듣기로는, 다시 일어나려다 풀썩 쓰러지더니 피를 철철 쏟으며 온 몸을 떨었다더라. 내 머리카락 속에 숨겨진, 움푹 패인 땜빵이 생긴 이유다.
"....."
나는 손가락으로 그 흉터를 더듬고 있었다. 일단 죽지는 않은 모양이다. 뒤집어쓴 옷을 내리고 안경을 고쳐썼다. 구멍 밖으로 나온 쥐새끼처럼 눈알을 굴렸다. 여기도 박은 사람이 많네. 저쪽이 한 방 먹은 것처럼. 하지만 양 쪽의 크로스카운터는 한 번으로 끝날 모양이 아닌가봐.
[ .... 코어 온도 .... 다시금 ..... 상승 ..... ]
[아아, 마이크 테스트. 적이 발사하기까지 X초] [준비되면 자유사격하라]
팔이 욱신거린다. 마이크를 끌어당기는 손이 아프다. 파일럿을 잃은 오토파일럿 전투기가 딱 내 꼴이었다. 멍하게 입력된 일만 하는 것 말이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지만 나도 충격을 받고 골 속에서 공허를 느끼고 있었다.
사도의 빛이 모니터로 보인다. 그 빛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나 놈의 운은 여기까지. 라이플의 탄환이 화살처럼 날아 사도의 핵을 분쇄했다. 심장이 꿰뚫린 사도는...사도는...어라. 저거 왜 부풀어오르냐?
"아...시..시발..."
[충격에 대비하라]
총알의 저지력이 왜 중요한지 아는가? 급소에 총알을 맞고도 몇 초간 살아서 저항하는 것들이 꽤 많아서 그렇다. AT를 뚫을 생각에 관통력만 보고 저지력을 무시한 대가, 지금 치르는가.
"소리가 심상찮습니다...자폭인지 뭔지...대비하세요..."
남을 챙기기엔 나도 죽겠고 그럴 의리도 아직 없다. 나는 테이프 되감기처럼 아까의 보호 자세로 돌아갔다.
>>94 충격에 온 몸이 떨리고 있는 나츠키의 눈앞으로, 다시금 섬광이 발사되는 장면이 화면에 담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전 전투에서 나츠키가 맞은 적이 있었던, 눈부시게 하얀 백색 섬광이, 후타고야마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츠키는 이 섬광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츠키가 탄 초호기를 지지고 가려 하였던... 지독하게 뜨겁고 고통스럽던, 저 백색 광선을 말입니다.
낮에 봤을 때와 달리 주변은 온통 섬광에 의해 불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불길에 의해 후타고야마 주변은 일제히 불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미츠루가 탄 영호기 주변은 안전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를 만큼, 또다시 지상 아래 나무들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증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불길로 인해 온통 엉망이 된 후타고야마 위에서,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간신히 방패를 들어 섬광을 막고 있는 모습을 나츠키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치바나 아유미가 타고 있는 초호기는, 장갑이 녹아가고 있는 것을 감수하고 온 힘을 다해 광선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전력을 다해 막고 있던 초호기가 섬광의 위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고 있을 무렵...곧, 영호기가 들은 포지트론 라이플에서부터 빔이 발사되려 하였고, 불길을 가로질러 푸른 섬광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도를 향해 날아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이번에는 사도가 섬멸될 수 있을까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사도가 처리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봐야 알 것입니다... 계속 보기 힘들다면, 눈을 감고 있어도 좋을 지도 모릅니다. 똑바로 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충격을 입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나루미는 마이크를 잡고 지시하였습니다..... 나루미의 지시가 저 밖에 있는 둘에게 바로 전해졌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시가 전해졌는지 초호기는 방패를 바로 접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내밀려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나루미가 모니터 화면을 살펴보려 하였다면, AT필드 역시 전개되고 있는 것인지 눈앞으로 익숙한 팔각형의 파동이 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호기 앞이 아닌, 초호기의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 ...물러서 있어. "
지휘차량은 물론이요, 영호기 조종칸 내부에도 아무런 비명 소리도 전해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초호기 장갑 전체가 타격을 입어서 몹시 고통스러울텐데도 불구하고, 타치바나 아유미는 어떠한 소리도 내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저, 미츠루가 탄 영호기를 향해 나직이 뒤로 물러서라는 말을 남길 뿐이었습니다.
흠집 없이 단정하고 깔끔한 정팔면체의 형태를 취하였었던 푸른 수정은, 밑바닥에서 가시를 솟아내듯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 부분이 하나 둘씩 터져나가, 서서히 붉어지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점점 붉게 물들어나가던 수정은, 완전히 붉어짐과 동시에 새하얗게 변하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 콰아아아아아아 - !!!!!!!!!!!!!!!!
곧, 폭발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화면이 일제히 새하얗게 변하려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휘차량에서든, 엔트리 플러그 내부에서든 보이는 광경은 똑같았습니다. 당연하지만 섬광이 날아갔을 때와 동일하게, 단순히 폭발소리만 들리진 아니하였습니다. 또다시 차량이 흔들리고 뒤로 물러나려 하여, 나루미가 탄 지휘 차량이 심하게 뒤흔들리려 하고 있었습니다. 나루미가 있는 지휘차량에선 그저 새하얀 화면만 계속해서 송출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만, 미츠루가 탄 영호기 조종석 내부에선 폭발이 일어난 곳 중앙에 선명하고 거대한 백색 십자가로 보이는 빛이 솟아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 보았던 사도도, 그 이후 보았던 사도도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스러졌기 때문에 쉽게 상황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5사도 라미엘은, 확실하게 소멸하였습니다.
파동에 금이 가고, 불안하게 진동하며 초호기의 다리와 팔 여기저기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만, 타치바나 아유미와 그녀가 탄 초호기는 어떻게 영호기에게로 여파가 날아가는 걸 막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당장이라도 수리 및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를, 몹시도 위태로운 모습으로 말입니다.
[ 1 : 20 ]
비록 반동과 그 이후 터진 폭발의 영향으로 인해 뒤로 날아갈 뻔 하였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간에 미츠루와 미츠루가 탄 영호기는 폭발의 여파에 휩쓸리지 않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엔트리 플러그를 나와 탈출하십시오!
이미 내일 아침에 세상에 복수를 다짐할 시간을 훌쩍 넘긴 것 같지만... 아무튼 이제라도 자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늦게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레캡... 내일 아유미쟝을 꼭 구하러 가리라 다짐하며 저는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구 푹 쉬세용 :3 내일 아침에 뵈어요!
>>119 나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편히 주무실 수 있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
주무시러 가신 분들 모두 오늘 늦게까지 진행에 참여하시느라 정말로 고생 많으셨고 수고많으셨습니다. 홍보지 기틀도 어느정도 만들어 두었으니 저도 이제 슬슬 자러 가보고자 합니다. (ㅠㅠ) 다들 좋은 꿈 꾸시기를 기원하며 아침쯤에 새 아침 어쩌구 하는 레스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