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알고 있겠지만 라미엘은 무생물처럼 생겼다. 저것이 생물이라기보다는, 누군가에 의하여 만들어진 무기라는 감상이 든다. 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무기. 인간은 결코 가질 수 없을 인공미를 뽐내는 인형.
"저 사도는 볼때마다 경이롭습니다. 우리는 저런 거 못하겠죠."
단언컨대 인류의 어떤 방공체계도 저런 묘기를 흉내낼 수 없다. 이름도 거창한 러시아 해군의 중항공로켓순양함도 불가능할 것이다.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 오른손에 아스트라페를 들고 왼손에 아이기스를 든 제우스가 있다면 반드시 저런 모습일까. 심지어 아이기스는 아직 꺼내들지도 않았다. 나는 그에 감탄하면서도 사도의 새로운 형태와 새로운 음향을 기록하는 걸 잊지 않았다.
사람이 저런 무기를 가진다면 단 한 기로도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사도가 사람만큼 똑똑하다면 우리에겐 아무 희망이 없으니까. 가지고 싶다. 키울 수 있다면...
한창 모니터를 바라보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던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는 미묘하게 눈썹을 올리려 하였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있는 상태이기에 나루미가 표정을 살피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정말로 저런 걸 못하겠냐는 의미로 올린 것인지, 뭔가를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달에도 사람을 보낼 수 있는 우리가, 저런 걸 못 하겠습니까. “
그 옛날 재앙이 발생하기 이전,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내려는 시도를 하였고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달에 사람을 보내는 데에 성공하지 않았을텐데요? 지금 기술부장이 하는 말은 조금 묘하게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꼭, 이미 사람이 간 적이 있다고 단언하는 것 같은……기묘한 소리였습니다.
나루미가 제5사도를 살펴보는 한편, 미츠루는 천천히 조종석 손잡이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번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싱크로율이 충분히 높게 나온 만큼, 미츠루는 영호기의 손을 보다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초장거리 사격을 하는 데에선, 빗나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정말로, 걱정할 것은 없었습니다. 초점은 기계가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바로 방아쇠를 당기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 FIRE : STANDBY ]
그래요, 바로 지금 같은 때 말입니다. 빙글빙글 돌던 삼각형이, 정중앙에 도달하며, 화면이 온통 새하얘지고, 모든 화면에 준비 완료라는 단어가 올라올 무렵… 미츠루는 라이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콰아아아아아 - !!!!!!!
방아쇠를 당기기 무섭게, 반동과 함께 영호기가 저 멀리 뒤로 밀려나려 함과 동시에, 총구에서부터 푸른 빛이 날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일본의 전력을 모아 발사된 눈부시게 푸른 빛은 호수를 가르고, 국립공원을 지나, 빌딩을 제치고 사도를 향해 날아가려 하였습니다. 파동이 일을 틈도 없이 단숨에 제치고 날아간 섬광은, 사도의 윗쪽을 관통하려 시도하였고, 곧 사도를 뒤덮듯 요란한 폭발이 일었습니다.
"성공이다!!!!!!!!! "
현장에 있는, 지휘차량에 있는 기술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 상황을 보고 환호하였습니다. 그러나…..
"... ...아직 기뻐하긴 이릅니다. "
사도, 라미엘은 동체의 윗부분이 날아갔을 뿐, 무너지지 않고 멀쩡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광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코어가 완전히 깨지지 않은 것인지 사도는 반파되었음에도 멀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하였습니다. 분명히 이상하였습니다. 분명 사도의 정중앙을 향해 요격하였을텐데요? 설마...코어를 그 상황에서 움직인 것은 아니겠지요? 불길하였습니다. 무척이나 불길하였습니다.
- 우우우우우우우 .......
익숙하지 않은 합창음과 함께, 제5사도는 빙그르르 돌며 형태를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팔면체의 형태가 서서히 펴지기 시작하더니, 정오각형으로.....곧, 완전한 별의 형태로.
[ ....코어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
이전에도 비슷한 형태였습니다만 그 때는 이정도로 길쭉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돌고 있는 것이 불길한 느낌이었습니다. 꼭, 사도가 힘을 모으기라도 하고 있는 듯한....그런 안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사도의 갑작스런 공격에 대비하십시오. ]
콰아아아아아 - !!!!!!!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에 미츠루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곧, 사도에게서부터 거대한 십자 모양 섬광이 날아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쏘아올리려 하였지만 이미 빔이 발사된 이상 위치가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제5사도 라미엘은 라이플이 발사된 쪽으로 바로 방향을 돌려 빔을 쏘아올리었습니다. 하얀 섬광은 호수를 가르고 숲을 불태우며, 산을 증발시킬 기세로 태워버리고 콘크리트벽까지 날아들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광선이 날아가기만 한 것이 아니어서, 섬광이 날아간 곳 주변에 있는 것들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승합차, 트럭, 탱크.... 그 무엇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휘 차량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차량이 날아가는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 ..."
온통 불길이 일고, 주변이 섬광이 날아든 여파에 의해 태워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섬광은 미츠루의 앞까지 도달하지 못하였고, 눈부시게 하얀 빛은 거대한 방패 앞에 가로막히려 하였습니다. 상황에 맞춰 바로 방패를 들어올린, 타치바나 아유미 덕분이었습니다.
[ 다시 쏠 준비, 할 수 있지. ]
영호기 엔트리 플러그 조종석의 내부로, 타치바나 아유미의 다음과 같은 말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방패로 막은 덕분인지, 다행히도 포지트론 라이플과 G형 장비는 멀쩡하였습니다. 여전히 삼각형의 초점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 1 : 50 ]
시간은 아직 충분합니다만, 사도가 여전히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지금으로썬, 초점이 맞춰지길 기다리기가 어렵습니다. 사도가 움직이기 전에 바로 승산을 잡아야합니다. 기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49 소리를 듣고 재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나츠키는, 다행히도 이후에 있을 전투의 여파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 있었기 때문에 다치는 등의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창문이 깨지는 일은 없었습니다만......건물 내부의 전기가 일순간 완전히 꺼졌다가, 깜박거리며 다시 켜지다 말다를 반복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여파라면, 이런 생각이 들게 될 지도 모를 겁니다.
빛이 사라지고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완전히 깜깜해진 곳에서 더듬더듬 손을 뻗어 위치를 가늠하고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단 양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하며 몸을 웅크렸다. 뭐야? 진짜로 파편이 날아오기라도 한건가? 그보다 예비전원마저 꺼지면 어떻게 하라는거지!?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는 사이 전등이 켜지긴 했지만, 아까와는 완전히 다르다. 깜빡거리며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걸 보니 일단 전기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뭔가 이상이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대체 무슨... ...설마...“
파편이든 뭐든 일단 뭔가가 이곳을 덮친 건 분명하다. 아무튼 밖에서 뭔가가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최악의 경우는 사도가 공격...이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멀리 있지 않았나, 그거... 아까보다도 더 어둡고, 깜빡이느라 정신이 없어진 실내에서 문 쪽을 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나가면 또 귀가 아파질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무사하신걸까, 사오리 씨...
"아, 맞다. 모니터. ...살아있나?“
저걸로 밖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저 모니터의 생존여부(?)였다. 전등도 죽어가는 것처럼 깜빡거리고 있는데 모니터가 무사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켜보자는 마음으로 모니터로 다가가 살펴봤다. 자니...? 잠깐 바깥 좀 보여줄래...? 살아있으면 좋겠지만 죽어있다면... ...몇 대 때리면 잠깐 살아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