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모니터에 비치는 섬광, 맞아, 저게 어깨를... 초호기를 공격했던 그거다. 눈으로 직접 보자마자 아까와 확연히 다르게 몸이 더욱 떨리기 시작했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떨리는 손끝으로 왼쪽 어깨를 더 꽉 쥐었다. 주변은 온통 불타고 있다. 나무도 땅도 전부, 타다 못해 증발해버리고 있었다. 불길로 엉망이 된 땅 위에서, 초호기가 방패를 들어 섬광을 막아내고 있었다. 방패도 장갑도 녹아내려가고 있는데도 물러서지 않고. 어깨에 닿기만 해도 기절할 정도로, 그렇게 고통스러운 섬광이다.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이란 그런 것이었다. 떠올리기만 해도 이렇게 몸이 떨릴 정도로 무섭고 아픈 일인데, 그런데, 타치바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타치바나...“
원래라면 내가 해야했을 일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고개를 돌릴 수도,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 그저 멍하니, 어깨를 부여잡고 떨면서 얼어붙어 있을 뿐이었다. 한심하지만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푸른 섬광이 사도를 향해 날아갈 때까지도, 푸른 수정이 가시처럼 솟아오르고 점점 붉게 물들다가 하얗게 변하고, 이윽고 모니터마저 하얀 화면만을 비추고, 건물이 뒤흔들리고 폭발음이 들릴 때까지 말이다. 소리가, 진동이 멎을 때까지 몸을 웅크린채 기다린다. 슬쩍 고개를 들어 확인한 모니터는 여전히 백색이었다. ....어떻게 된거지? 타치바나는? 사도는? 하얀 화면만 나오는 모니터를 보다가 문을 향해 뛰었다. 손의 떨림은 여전히 멎지 않아서, 손잡이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을 하는 데도 몇 번의 시도가 필요했다.
"열려... 열리라고... 제발...! 됐다!“
문을 열자마자 뛰쳐나갔다. 주변은 이제, 더 이상 처음의 모습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게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날 대신해서 초호기에 탄 타치바나의 상태였다. 서둘러서 초호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타치바나!!!"
@ 닷디아나!! 지금 구하러 갈게!!(?
153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cioJrkDiOU)
2021-11-16 (FIRE!) 22:36:04
Q 지휘차량 안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A .dice 1 100. = 81 3 5 7의 배수일 경우 부상자 발생
154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cioJrkDiOU)
166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2021-11-16 (FIRE!) 22:54:47
>>150 간신히 정신을 차린 나루미는 주위를 둘러보려 하였습니다... 두 번이나 섬광의 여파를 맞은 지휘차량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모니터나 차벽에 머리를 부딪힌 직원이 있는가하면 역으로 의자에서 떨어져 깔릴뻔한 직원 역시 있었습니다. 고통에 찬 소리를 내며 하나둘씩 다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만, 모두들 멀쩡하게 일어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같이 팔이나 머리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부장급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일어나는 유즈키 이오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
여전히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유즈키 이오리는 직원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여전히 붉은 조명과 붉은 화면으로 어지러운 차량 내부였습니다만, 그래도 그나마 멀쩡한 모니터를 통해서 나루미는 저 바깥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를 비추고 있던 모니터는, 이제 하얀 십자가 모양의 섬광이 땅에서부터 치솟고 있는 장면을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도는, 무사히 처치된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그후에 보이는 모습은, 뭔가가 심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사도의 주변이, 원래 저렇게 황량했던가요?
167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lZPB.9FDfo)
2021-11-16 (FIRE!) 22:55:26
>>165 (혼파망 진행 현장에 눈물을 머금고 있는 레캡)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체크되었습니다. (ㅠㅠ)
170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2021-11-16 (FIRE!) 23:04:53
>>152 나츠키는 하얀 건물에서 나가 초호기가 있을 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의 발포와 폭발로 인한 자욱한 회색 연기로 인해 눈 앞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만, 나츠키는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닥에 깔린 굵은 파이프에 가까운 전선들을 피하고, 또 피하며 어찌저찌 나츠키는 요새 맨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한참을 올라간 끝에 나츠키는 요새 위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게 된 풍경은, 방패였던 것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형체를 알수없게 녹아버린 방패를 들고 주저앉아있는 초호기와, 그나마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영호기였습니다. 둘 모두 아무튼간에 일단은 멀쩡해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디 파손되거나 잘리거나 한 부분은 없으니 아무튼 괜찮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7AD8hT8gXQ)
물러서라는 타치바나의 말에 영호기는 그 자리에 멈춰섰다. 다급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은, 기이하리만치 평탄한 어조였다. 그렇기에 지금으로서는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밖엔.
"...."
초호기에게 보호받으며 바깥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니, 거대한 폭발음이 지축을 뒤흔들었다.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영호기를 일으키자 주변의 잔해와 함께 하얀 십자가 모양의 빛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맨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아닌데 눈이 아려 와서, 금방 눈을 돌리고 말았다.
"사도 소멸, 확인했습니다."
엔트리 플러그에서 탈출, 탈출하겠습니다... 라고 겨우 보고한 뒤에야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초조함과 집중력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성취감, 희열, 그리고 알 수 없는 공허감이 남았다.
엄청난 연기, 눈 앞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손으로 휘저어봐도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달려갔다. 몇 번인가 바닥에 깔린 굵은 파이프로 보이는 것에 발이 채이고, 간신히 피하고, 피하면서 어찌저찌 오르고 또 올라간다. 이윽고 도착한 곳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아마 방패를 들고 있는 것을 먼저 보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 그게 방패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녹아버린 것과, 그걸 들고 주저앉아있는 초호기, 그리고 의외로 멀쩡해보이는 영호기의 모습이 있었다.
"...타치바나...“
영호기는 그래도 멀쩡해보이니 패스. 하지만 주저앉아 있는 초호기는... 겉으로 보기엔 일단 잘리거나 부서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하지만... 타치바나가 정말로 무사할까? 방패가 저렇게 녹아버릴 정도로 엄청난 섬광을 정면으로 막고 있었는데? 그렇게 뜨겁고 아픈 걸... 그렇게나...
"―아유미!! 괜찮아?!? 괜찮은거야?!?“
다시 떠올리면 덜컥 겁이 난다. 작은 불안은 산에서 구르는 눈더미처럼 점점 커진다. 그런 불안과는 별개로 정작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엔트리 플러그에서 나오거나, 엔트리 플러그가 사출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은가. 나는 그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애타게 불러볼 뿐이었다.
180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cioJrkDiOU)
2021-11-16 (FIRE!) 23:24:07
>>159 타카기는 하얀 건물을 나와 처음 초호기와 영호기가 탑승했던 곳으로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온통 자욱한 연기 속에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타카기는 어찌저찌 문을 열고 나와 올라가려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일반 직원들이 다급하게 공구를 들고 타카기를 지나치며 저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타카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도착한 사출구 쪽에는, 에반게리온의 형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호기 뿐만 아니라 영호기까지 도착하지 못했는지, 겨우겨우 도착한 사출구에선 그저 엉망이 된 땅 아래를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신력이 그나마 제일 괜찮은 편인 타카기로써는, 거의 완전히 날아가다시피 한 후타고야마를 보자마자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