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한 주도 거의 중간까지 왔는데 수요일 아침 다들 잘 보내시고 계시실까요? 11월에 첫눈이 오는 말도 안되는 날씨가 되었는데(...) 여기도 아침에 비록 눈은 아니지만 진눈깨비가 왔습니다. 많이 추운 날씨인데 다들 부디 따뜻한 하루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입니다.
따로 말은 없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서웠다.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으면서도 불안하게 만드는 꿈의 기억이 질척거리며 달라붙는다. 차가운 시선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멀어지는 등이 떠올라 나를 몰아넣는다. 눈물로 흐려진 시야에 내 손이 아닌 다른 손이 보이지만, 접촉하는 일은 없었다. 함부로 다가오는 대신, 허락을 구하는 말이 들려왔다. 많이 아팠지, 손 잡아도 될까, 두 말의 대답을 한번에 대신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아팠어, 무서웠어... ...너무 무섭고, 아픈, 데....“
목소리에 섞인 울음은 말을 꺼낼 때마다 점점 커져갔다. 말보다는 그저 오열에 가까워져간다. 들썩이는 어깨 사이로 격한 감정이 조금씩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에바에 타면 너무 아파, 무서워, 이런 거 싫어...! 이제 싫어, 타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치만 타야 해.. 타지 않으면 안 돼... 타지 않으면 나는... 에바에 타지 않는 나같은 건... 아무도 원하지 않으니까...“
...그래. 타야한다. 아무리 아프고 두려워도 타야한다. 사도를 처리하지 않으면, 막지 않으면,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아픈 건 무섭고 두려워. 특히 오늘 겪었던 고통은 떠올리기만 해도 몸이 날뛸 정도로 무섭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있으니까.
>>584 "글쎄,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임해준 우리 파일럿을 격려하기 위해라고 하면 되겠나? "
부사령관은 그렇게 말하며 껄껄 웃더니, 앞머리를 매만지며 타카기의 물음에 답하였습니다.
"처치가 끝났으니 지금쯤 병실에서 일어나 있을 게야. 카시와자키 군의 부상도 심각하였지만, 자네의 부상 역시 심하였으니 지금은 좀 쉬게나. "
대체 어떻게 감쪽같이 치료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사령관의 말로 미루어 보아 정말로 둘 모두 상처가 심각하였던 모양이 아니었나 싶어보입니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엔트리 플러그의 온도가 아주 급속도로 올라갔었으니까요. 아주 지져지다시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당시 상황은 심각하였습니다. 멀쩡하게 나온 것만으로도 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사도는... 아직도 저 위에 있네. 다행스럽게도 활동을 멈춘 상태라, 더 이상 우리 대원들을 잡아먹고 있지 않아. "
>>586 나루미의 부연 설명을 차근차근 들어가면서 타카야마는 천천히 서류를 한 장 한장 넘겨보려 하였습니다. 꽤나 심각한 눈으로 서류에 적힌 내용들을 열심히 살펴보던 타카야마는, 사도가 형태를 변하려 하고 있는 사진 부분에서 미간을 찌푸리고는 사진을 가리키며 나루미에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지금, 코어가 드러나고 있다고 하셨습니까? "
지금, 핵을 코어라 말하고 있는 건가요? 나루미와는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술부 측에서 무언가 전달받은 정보가 있는 듯 해보였습니다.
"알려주신 정보대로라면 코어가 드러나려 할 때, 그러니까 사도가 빔을 쏘려 하는 시점을 노려 공격하려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이 방법은 파일럿중 한명이 공격을 막고 있지 않으면 시도하기 힘들겁니다. 사도가 빔을 쏘는 타입인 만큼, 근거리에서 공격하기보단 최대한 먼 거리에서 공격해야 할테니 어떤 무기로 공격하느냐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겁니다. "
타카야마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가 아픈 것인지 잠시 이마를 짚으려 하였습니다.... 방금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도의 공격이 닿지 않는 아주 먼 거리에서 초장거리 공격을 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우선은......AT필드를 어떻게 하는게 관건이겠군요. 저번에 임무 때 찾으신 정보, 기억하십니까? "
저번에 임무 건이라면, 이전에 나루미가 한 국방연구소 해킹 건을 말하는 걸겁니다. 타카야마는 지금 그 때 나루미가 유용한 정보를 찾았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있습니다...
>>587 나츠키가 울분을 토하고 있는 내내 타치바나 아유미는 조금도 말을 꺼내려 하지 않았고, 그저 나츠키의 손을 두 손으로 꼬옥 잡고 쓸어주려 하고만 있었습니다... 아마 아유미도 알고 있는 걸겁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뭔가 말을 꺼내보았자, 나츠키의 마음을 진정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비단 아유미가 아니라 다른 어른이 이 자리에 있다 하여도 진정시켜주긴 힘들었을 것입니다. 입에 발린 말로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누구도 나츠키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파일럿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였으니까요. 정말로 어른들의 위로는 나츠키에게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을 겁니다. 도대체 어떤 어른이 엔트리 플러그에서 생명을 잃을 뻔한 경험을 하였단 말입니까?
"... ... 타고 싶지 않지만, 타지 않으면 안된다.... "
한참을 그렇게 듣고만 있던 아유미는 조용히 입엣말로 이런 말을 중얼이려 하더니, 나츠키의 말이 끝나고 나서 조금 뒤에 조용히 입을 열어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적의 AT를 뚫을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적은 에바의 AT를 단매에 짓부셨습니다. 같은 AT가 아닌 순수한 힘으로. 적의 AT는 그 수준의 공격을 무리없이 막아내는 수준입니다."
저건 전함이나 다름없다. 사람 키만한 높이에 무게는 훨씬 무거운 포탄을 한 번에 여러 발씩, 초음속으로 날리는 전함이란 말이다. 그리고 전함은 자신의 주포를 방어할 수 있는 무식한 장갑을 두르고 있다. 전함을 부수는 건 전함보다 작은 배 여러 척이 아니다. 오직 전함만이 전함을 부술 수 있다.
까득, 나는 엄지손톱을 물어뜯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 전함의 시대는 저물었다. 함재기는 포탄보다 멀리 날아가고, 함재기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미사일은 성형작약 탄두를 품었다.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자위대가 포지트론 라이플이라는 병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의 AT를 뚫을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개발자 명단에 유즈키 기술부장의 이름이 있었으니 이야기를 나눠보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