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나루미가 명령문을 입력하기 무섭게, MAGI 프로그램은 즉시 명령에 따라 작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곧, MAGI가 지금까지 찍힌 영상을 기반으로, 나루미의 컴퓨터에 이미지파일과 음향파일이 담긴 폴더를 생성하려 하였습니다.
[ 5th_ANGEL_IMAGE_FILE ] [ 5th_ANGEL_SOUND_FILE ]
폴더 안에는 정말로 사도가 지금까지 취해온 각종 형태의 모습들과 사도에게서 나온 소리들을 MAGI가 분석해 모아 놓은 파일들이 담겨 있었는데, 어떻게 분석한 것인지 그중엔 사도를 투시한 것으로 보이는 단면 이미지 역시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파일, 뭔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것, 이 형태, 4차원 입방체가 아닌가요?
정말로, 4차원 입방체를 그대로 3차원에 끌어다 놓은 것처럼, MAGI가 수집해온 사도의 단면은 단순 정팔면체의 형태로만 띄고 있지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겉표면이 정팔면체의 형체일 뿐이었고, 안쪽으로는 정육면체, 정사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 등…. 사도는 정말로 다양한 기하학적인 형태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바로 포착하기 힘들만큼 매우 빠른 속도로 말입니다. 이 폴더에서 나루미는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찾을 수 있었는데, 사도가 겉표면의 형태를 변형하려 할 때, 작지만 중심부에 붉은 코어의 형태가 드러나려 하는 것이 포착된 이미지 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앙지령실에서 나루미가 한창 파일을 분석하는 동안, 타카기는 고통을 참아가며 블록이 빠진 자리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열네살의 어린 아이가 견디기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통증이었습니다만, 타카기는 본인의 정신력으로 최대한 이겨내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탄 영호기만이 아니라 초호기를 같이 이끌고 있는 채로 말입니다. 부들거리면서도 어찌저찌 한 걸음, 두 걸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강인한 정신력이라 할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저 뒤에 서있는 사도에게선 형태가 바뀌려 하는 조짐도, 온도가 높아지려는 조짐도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도로부터 전혀 공격하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듯 하였습니다. 드드드거리며 계속 저 밑바닥을 뜷으려 하고 있던 사도의 드릴 역시 움직임을 멈추었습니다. 어쩌면 영호기와 초호기가 저 밑으로, 지하로 내려가려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도는 보기와는 다르게 공격범위나 사정거리가 한정되어 있는 게 아닌가? 위나 옆, 앞뒤로만 공격할 수 있고, 아래쪽으로는 땅 밖에 못 뜷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타카기는 애써 걸음을 옮기고 옮기며… 블록이 내려간 빈 자리를 향해 내려가려 하였습니다. 저 깊고 어두운 곳으로…. 지오프론트 아래로 말입니다. 내려가고 내려갈수록 점점 밝아지려 하였고, 얼마 되지 않아 영호기와 초호기는 인공적인 푸른 하늘과 풀밭을 마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호기와 초호기가 지오프론트 아래 풀숲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타카기와 나츠키가 탄 엔트리 플러그가 기체 밖으로 사출되려 하였습니다. 파일럿의 의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중앙지령실에서 손을 쓴 것이었습니다. 물이 모두 빠지고, 플러그의 문이 열리면, 파일럿 여러분들은 저 멀리서 구조팀과 기술부 직원들이 장비를 들고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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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파일럿 여러분께서는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오퍼레이터 캐릭터의 경우 잠시후 있을 작전 회의에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꿈을 꾼 것 같다.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의식이 명확해진 순간 꿈의 기억은 마치 물에 새까만 물감을 푼 것처럼, 새까맣게 물들어 더 이상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볼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꿈을 꿨던 것 같다는 추측만이 몽롱한 뇌리에 눌어붙어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온 몸이 아프다. 머리도 지끈거리고, 여기저기가 얼얼한 느낌이 든다. 서서히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결벽적으로 하얀 천장.
"...또 낯선 천장...이네...“
마지막 기억은 끔찍한 고통, 어깨가, 왼팔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에 가서는 제대로 된 언어라고 하기 힘들 소리를 내뱉은 것 까지도. 그 후는... 바로 여기서 눈을 떴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사도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지상, 그리고 섬광과 함께 보였던 슬로우 모션과 어깨의 끔찍한 고통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사도... 맞아, 사도는?! 벌떡 상체를 일으켜서 주변을 둘러본다. 뒤늦게 따라오는 현기증에 표정이 저절로 구겨진다.
"사도!! 사도는...!! ...윽... 우엑...“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에 구토감이 솟아오른다. 입가를 손으로 눌러 간신히 참아내고, 다시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상황을 설명해줄 사람을 찾아서.
/[ 5th_ANGEL_IMAGE_FILE ]을 최고 화소로 일괄 출력, 같은 이미지를 두 장씩 /[ 5th_ANGEL_SOUND_FILE ]을 스마트폰으로 복사
나는 플러그 뽑은 스마트폰 충전기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었다. 인쇄기에서는 뿌뿌뿌거리며 이미지가 인쇄되고 모니터의 녹색 진행 바는 천천히 차오른다.
"하, 겉만 아니라 속까지도 이렇다고? 말도 안돼."
단언하는데 수포자 고등학생에게 라미엘을 보여주면 다음 기하학 시험에 만점을 받을 것이다. 순수수학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음에도 내 마음 속에서 유클리드 원론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꼬물거렸다. 그래, 나는 이 급박한 상황 중에 딴생각 중이다... 일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그래도 할 일은 모두 하고 있어. 봐봐, 여기 모양을 바꿀 때마다 슬쩍슬쩍 드러내는 급소도 찾았는걸.
저번과 정말로 똑같은 풍경이다. 결벽적으로 하얀 병실, 침대, 팔에 이어진 링거, 바이탈 신호... 책을 편 채로 이쪽을 보고 있는 타치바나까지. 다른 것이 있다면 내 팔과 다리에 뭔가 치료를 한 흔적이 가득하다는 것이었다. 구토감을 참느라 입가까지 올렸던 손을 내리는 것과 동시에 따끔한 느낌이 들어, 그제서야 눈치챘다. 이게... 대체...
"...뭐,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도는? 사도는 어떻게 됐어?“
이건 뭐지? 치료를 한 흔적이... 한 두 개도 아니고 잔뜩 있어. 이게 뭐야... 엄청 아팠던 건 왼쪽 어깨였는데. 물론 거기는 무사하겠지만. 옆구리를 뚫렸을 때랑 비슷한 거겠지. 아니 그보다, 어떻게 된 일이야 이게. 저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사도를 처리한 기억이 없다. 처리고 자시고 발견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설마. 등골이 서늘해진다. 설마, 아니야. 아니겠지? 아니지?!
"사도는... 처리한 거야? 아니면... 설마...“
아니...겠지? 아직, 아직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 이 병실이 그 증거였다. 인류가, 인간이 사라졌다면 이런 장소에 옮겨지는 일도, 이런 처치도 받지 못했겠지? 그렇지? 한줄기의 희망을 품고 나는 타치바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515 타카기는 구급차 내부에 누워 구조팀에 의한 치료를 기다리려 하였습니다... 조금은 눈을 감고 쉬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적어도 본부에 도착할 무렵에는, 웬만한 응급 처치는 다 이루어진 상태였을 테니까요. 그러니 조금 편하게 있자는 생각으로, 타카기는 서서히 눈을 감으려 하였습니다.
... ..... ........
눈을 뜨게 된다면, 타카기 역시 조금은 낯선 천장을 마주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응급처치만을 한 것이 맞는 것인지, 타카기가 입은 옷 역시 병원복으로 갈아입혀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이탈 신호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링겔 줄이 대롱대롱 매달려 서 있는 병실 안에서 한 남자가 타카기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깨어났나? "
하얗게 샌 회색 머리에, 사람 좋은 얼굴로 웃으며 침대 옆에 서 있는 남자. 부사령관, 사이온지 소우타입니다.
"사도는 처리되지 않았어. 여전히 지상에 멈춰있는 상태이고, 조금도 움직이고 있지 않아. 공군은 제1연대와 제2연대 모두 전멸 직전까지 갔고, 육군은 간신히 병력을 지켰지만 이쪽도 피해는 만만치 않아. 아직도 지상이 열기로 지글거리고 있으니 함부로 도심가로 나서기 어렵겠지. "
제5사도의 공격은 현장에 있는 전투기 부대에 정말로 큰 타격을 입힌 모양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아유미는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려 하였습니다...
"2차 출격을 위해, 상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우리는 지상에서 에반게리온에 타야 할지도 몰라. "
지상에서 에반게리온을 타게 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출격되는 일 없이 처음부터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일까요?
처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지상에 멈춰있고, 움직이지 않는 상태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지하까지는 내려오지 않은 거겠지. 그럼... 아직은 시간이 있는 거겠지. 그렇게 안도하고 싶었지만 이어서 들려온, 또 다시 나온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좀 더 제대로 했다면...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어깨가 또 다시 무거워진다.
"2차 출격... ...지상에서? 설비는 다 지하에 있던 게 아니었어? 지상에서도 할 수 있는 거야 그거...?“
에반게리온에 타는 건 보통 지하에서 타고, 지상으로 출격하는 거였는데... 지상에서 타야 한다고? 탑승에 필요한 설비는 지하에 있는 것이 아니었나? ...아니, 어쩌면 나만 아직 모르고 있는 거고 지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설비가 다 되어있는 걸지도. 아무튼 아직 이 네르프에는 내가 모르는 게 많으니까.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번에도, 아버지가 시킨 거야? 여기에 온 거. ...이번엔 뭐라고 했어. 저번처럼 수고했다는 말은 아닐거고... 쓸모없다던가. 아니, 뭐라 말이라도 하긴 했을까...“
어쩌면 따로 아무런 말도 안 했을 수도 있겠지. 아니면... 이번엔 내가 생각해도, 정말로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쓸모없는 녀석이라는 일갈이라도 전했을까. 고개를 숙인 채로, 치료한 흔적이 가득한 팔을 내려다보며 침대 시트를 손 가득히 쥐었다. 은은한 통증이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전해진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꿈에서의 일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하지만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확실히 있었다. 차가운 시선과, 멀어져가는 등. 떠올리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
>>519 회의실에 도착한 나루미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굉장히 심각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카야마 부장대리를 포함해서 각 부서 부장과 오퍼레이터 한두명, 그리고 작전1과 직원들이 모여있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심각한 얼굴로 기다란 테이블에 모여앉아 노트북과 가져온 서류를 펼쳐놓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중앙에는 홀로그램 지도와 종이 지도가 동시에 펼쳐져 있었는데,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제3신도쿄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타카야마 부장은 소리가 들리자마자 조용히 나루미를 향해 인사하며,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중앙 바로 옆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추측컨대 나루미를 위해 비워놓은 듯한 자리로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나루미의 자리 바로 맞은편이 기술부 부장을 마주하는 자리였는데 만약에 나루미가 왼쪽 테이블쪽을 돌아보려 하였다면, 기술부 부장 유즈키 이오리가 부하 직원과 함께 미간을 찌푸리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 모이셨나요? "
테이블 끝 맨 중앙에 앉아있는 유즈키 사오리가, 잠시 일어서서 모두를 둘러보아 확인하더니 다시 앉으며 머리를 쓸어올리고는 말하려 하였습니다.
"...좋아요, 회의를 시작하죠. 피해 상황부터 먼저 전달해 주세요. "
사오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작전1부 직원의 보고가 이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략자위대 공군 제1연대와 제2연대 현재 괴멸 직전으로, 탑승하지 않은 극소수 대원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전투기가 파괴되었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는 병기 역시 사도의 섬광에 의해 55%가량 파괴되었고, 육군 측의 피해도 막심합니다. 도심 보안 시스템 역시 상당 부분 파손되었으며, 아예 증발해버린 부분 역시 존재합니다. "
보고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동안, 모두들 심각한 낯빛으로 직원이 하는 말을 집중하며 듣고 있었습니다... 다만 타카야마 차장만은 미간을 잡고 질끈 눈을 감았다 뜨더니 나루미를 향해 이렇게 물으려 하였을 것입니다.
"분석 데이터 자료 모두 챙겨오셨습니까? "
아마, 나루미가 가져온 사도의 음성 및 구조 관련 데이터에 대해 말하는 듯 싶어보였습니다.
>>524 눈물을 흘리는 나츠키를 바라보던 아유미는, 책을 덮고는 나츠키가 있는 침대로 다가가 말하려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따로 말은 없으셨고, 그냥 네가 깨어나면 연락을 주라고 하셨어. "
아유미는 그렇게 말하며 나츠키의 시트를 쥐고있는 손을 향해 손을 올리려다가, 주저하고는 말을 계속하려 하였습니다. 아마 그녀 나름대로 나츠키를 위로하려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녀가 이전에 병실에서 타카기와 있었던 일을 보았단 것을 가지고 추측해보면, 나츠키의 손을 잡으려 하였다가 이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주저하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 많이 아팠지. "
여전히 무미건조한 어투로 나츠키를 위로하려 하는 말을 건네는 타치바나 아유미는, 그녀 스스로도 이해가 안 가는 듯한 표정을 하며 지긋이 나츠키를 바라보다 물으려 하였습니다.
>>463 통로를 도로 걸어’가는 내내, 나오키는 줄곧 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적어도 나츠키가 말을 걸기 전까지의 그는, 예와 다를바 없는 무표정한, 무감정한 얼굴이었을 것입니다.
“… 그래. 유리나는, 네 엄마는 초호기 개발 과정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
‘아버지’는 제 자녀에게 던지는 시선이라기엔 여전히 차가운 시선으로 나츠키를 보고 있었습니다. 원망하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보고 있는지는 여전히 알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렇다 해도 대체 무엇에 의해 원망하고 있단 말입니까?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대체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를 원망하는 감정을 품는단 말입니까?
“초창기부터 모든 개발 과정에 참여해 총책임자의 위치에 있었던 네 엄마였기에, 네 엄마가 죽고 나선 이전만큼 빠른 속도로 제작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십여년이 넘게 걸렸지… 네가 탄 초호기의 개발은, 정말로 더디게 진행되었다. 가장 중요한 구심점이 없어짐으로 인해. “
다시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돌아오자마자, 나오키는 문 옆의 버튼을 누르려 하였습니다. 곧, 게이트가 열리고, 엘리베이터 문으로 향하다 말고 나오키는 나츠키를 바라보곤 이런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오늘 본 것은 일반인들에게 절대로 말하지 말도록. “
일반인들이라면 나츠키의 같은 반 학생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일까요? 말하는 투가 어째 네르프 직원들에게는 말해도 괜찮단 것으로 들리는 듯 하였습니다.
“자칫하다간 혼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알기만 하고 있는 게 좋을 것이다. 비밀을 엄수할 수 있겠나. “